그림의 마음을 읽는 시간 - 내 삶이 흔들릴 때 명화를 찾아서
이윤서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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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감상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왠지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고상한 취미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잘 아는 것과는 별개로 말 그대로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더욱이 최근에는 그림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여러 작품과 관련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들도 많이 출간되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게 되어서 좋다.

 

특히나 그런 책들의 경우에는 단순히 그림과 해당 작가에 대한 설명만을 나열하고 있기 보다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과 연계해서 보다 관심있게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책들이 많은데 『그림의 마음을 읽는 시간』역시도 그러한 셈이다.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의 표현에 의하자면 가야 할 길이 보이지 않던 어느 날 책에 빠지게 되고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화가들의 삶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때 만났던 화가들의 삶이란 것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음에 매력을 느끼고 지금을 살아가는 후대인들에게 위대하다고 여겨지는 그들 역시도 평범한 사람들처럼 힘든 삶의 순간이 있었고 바로 그런 삶들이 그림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우리는 그들의 그림을 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저자가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해서 자신이 큰 위안을 받았던 것처럼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위안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명화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이면서도 동시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모를 『그림의 마음을 읽는 시간』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책에서는 많은 화가들의 유명한 그림들이 소개되는데 부담없이 읽으면 좋을것 같고 그 그림들이 탄생하기까지 화가의 삶에 조명하면서 그들이 과연 그림 속에 담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감상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한 예로 앙리 루소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그는 첫 아내와 결혼해 아이들을 낳지만 그중 반 이상을 일찍 잃게 되고 아내와도 사별한다. 후에 재혼을 하지만 이또한 순탄치 못했고 그가 그린 그림들에 대한 평가 역시도 누군가는 냉혹하리만치 혹평을 퍼붓는 비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또 다른 누군가는 그의 작품에 대해 놀라운 독창성과 프리미티브를 연상시킨다고 했단다. 결국 누가 보는지에 따라서 그리고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서 똑같은 그림이 천양지차로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텐데 결국 중요한 것은 타인의 시점이 아닌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의 기준이 필요할 것이며 스스로 확신을 갖고 자신의 꿈을 표현하고 실행하는데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는 거이다.

 

책은 이처럼 화가와 그림,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 이 모든 것들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주장이 나온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너무 거창하다 말할 수도 있고 다른 평가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이 살아 온 삶의 배경에 따라 똑같은 그림도 다르게 평가될 수 있으니 크게 상관없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며 과연 자신은 이 책 속에 담겨진 그림들에서 무엇을 만나게 될지, 또 그림이 전하고자 하는 그 마음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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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반 고흐 - 그래픽으로 읽는 빈센트 반 고흐 인포그래픽 시리즈
소피 콜린스 지음, 진규선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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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반 고흐』는 아마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화가일지도 모를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그래픽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제인 오스틴'에 이어서 큐리어스(Qrious)에서 선보이는 인포그래픽 시리즈 중 한 권으로 표지부터가 마치 앤디 워홀의 작품 같은 분위기가 멋진 책이다.

 

개인적으로 반 고흐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아무래도 해바라기이다. 그림의 기법이나 화풍 등을 제쳐두고서라도 참 예쁜 그림이며 이외에도 <별이 빛나는 밤>이라든가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와 같은 몇몇 작품들은 걸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분위기가 있다.

 

이외에도 그의 살아 생전 삶이 그다지 평탄했다거나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정도의 이야기일텐데 이 책에서는 그래픽으로 만나는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이지만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요소들로 가득하다.

 

 

알다시피 반 고흐는 네덜란드 태생의 세계적인 화가로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네덜란드와 벨기에 국경에 위치한 그루트-쥔데르트에서 1853년 3월 30일에 태어났다. 그에게는 다섯 명의 동생이 있었는데 가장 유명한 테오는 반 고흐보다는 네 살 어린 남동생으로 그와 가장 친밀했고 또 그가 가장 의지할 만한 친구였다고 한다.

 

책에서는 이런 반 고흐가 태어났던 1853년의 세계에서 일어난 여러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함께 소해하고 있고 이어서 반 고흐의 가계도를 보여주는데 흥미로운 점은 그의 유명한 그림이 해바라기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그가 태어난 이후부터 그와 예술계의 동향이나 관계를 나타난 그래픽, 그의 여자 문제, 그가 비교적 짧은 생애 동안 끊임없이 터전을 옮겼던 과정도 자세히 소개하는데 네덜란드에서만 15차례, 벨기에, 영국, 파리에 이르기까지 지역별로 다양하다.

 

예술가로서 그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할때는 개인과 작업적인 측면에서 모두 다루고 있어서 의미있었고 그의 생애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로서 '반 고흐의 생애' Part 는 마무리 된다.

 

 

이후 '반 고흐의 세계', '반 고흐의 작품', '반 고흐의 유산'으로 내용은 전개되는데 '반 고흐의 세계'에서는 그가 동생과 주고 받은 편지, 그의 인간관계, 특히 반 고흐와 폴 고갱의 비교, 엄청난 술 고래로 알려졌던 반 고흐가 자주 마셨다는 압생트라는 술에 관한 이야기, 1880년대 중반 그가 아를로 이사해 머물렀던 스튜디오인 옐로 하우스에 관한 이야기 등이 소개된다.

 

'반 고흐의 작품'에서는 그의 작업량을 비롯해 유명한 작품, 그 당시 물감들에 들어 있던 독성에 관한 이야기, 그림에 대한 해부, 판매된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끝으로 '반 고흐의 유산'에서는 그의 명성이 어떻게 높아졌는지에 대한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고 현재 세계 곳곳에 자리한 그의 작품들을 지도 상에 표시해 놓기도 했다.

 

때때로 유명인들은 그 자체로 자신이 브랜드가 되기도 하는데 실제로 반 고흐 역시도 오래전에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고 다양한 상품을 이 책에서는 만나볼 수 있다. 비교적 흥미로운 내용이 나오는 부분도 바로 '반 고흐의 유산' 편인데 그의 작품들 중에서 자주 도난된 작품들이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반 고흐 이야기, 경매에 나온 작품 이야기 등도 분명 그럴할 것이다.

 

책은 끝으로 그의 주변 인물들을 그래픽으로 보여줌으로써 마무리 된다. 반 고흐에 대한 다양한 측면에서의 접근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나 그의 작품집이 아닌 이런 종류의 책으로 읽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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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박물관 - 모든 시간이 머무는 곳
매기 퍼거슨 엮음, 김한영 옮김 / 예경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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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나 미술관, 갤러리에 이르기까지 자주 간다고 할 순 없는 곳이나 가보면 작품에 대해 잘 모른다 해도 의외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달 기획 전시를 하기도 하고 장기간 전시회를 하기도 하며 고정적으로 전시된 작품들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책 속에서만 보던 작품들을 실제로 보는 것은 비록 입체적인 작품이 아닐지라도 묘한 감상을 품게 한다.

 

설령 익숙하지 않은 낯선 작가의 낯선 작품일지라도 이는 또 생소함으로 인해 그 나름의 편견없이 접할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만약 그런 박물관에 대해 작가가 글을 쓴다면 과연 어떨까? 『끌리는 박물관』은 바로 그런 기획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총 38명의 작가들에게 자신에게 영감을 주었거나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을지도 모를 박물관에 대한 글을 받게 되고 이 글들 중에서 24편의 작품을 선정해 담아낸 것이 바로 이 책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문화를 향유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제한적인것 같다. 어딘가 모르게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지고 스스로도 이런 곳들을 찾는다는 것은 고상한 사람들이라 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특히나 거대함이나 웅장함 등이 먼저 떠올라 부담스럽게도 느껴지는데 이 책에서는 소위 세계3대 박물관과 같은 유명한 박물관 보다는 오르한 파묵이 자신의 책 제목과 같은 '순수한 박물관'을 세우면서 한 박물관 선언처럼 어쩌면 작고 사적이며 그래서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곳일지도 모른다.

 

더욱이 이 책은 소위 세계적인 문학상을 휩쓴 작가들이 자신에게 의미있는 박물관을 소개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어느 문학작품 못지 않은 재미를 느낄 것이며 특별한 기획 의도만큼이나 색다른 박물관을 만나볼 수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책에서 소개하는 박물관을가보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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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제인 오스틴 - 그래픽으로 읽는 제인 오스틴 인포그래픽 시리즈
소피 콜린스 지음, 박성진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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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제인 오스틴』은 큐리어스에서 선보이는 인포그래픽 시리즈로 '그래픽'으로 제인 오스틴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책이다. 상당히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져 있고 다양한 각도에서 제인 오스틴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는 제인 오스틴이라는 작가의 사생활은 물론 작가로서의 삶과 함께 그녀의 작품 세계에 대한 분석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의 연속이라는 점에서 기획이나 내용면에서 참 좋은것 같다.

 

 

가장 먼저 나오는 내용은 아무래도 제인 오스틴의 생애이다.1775년 12월 16일에 영국 햄프셔의 스티븐턴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책에서는 1775년의 세계에서 일어난 굵직굵직한 사건들도 담겨져 있고 조부모님과 부모님, 제인 오스틴을 포함한 8남매와 그 아래의 조카에 이르기까지의 가계도도 만날 수 있다.

 

처음부터 유명세를 얻기가 쉽지 않았던 제인의 무명의 나날들이나 그녀처럼 목사관에서 자란 작가들인 브론테 자매에 대한 이야기, 점차 작가로서 성장해가는 나날들에 대해서도 일목요연하게 서술되어 있다. 또한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제인 오스틴의 모습을 추측해볼 수도 있는데 표지 속 그림은 바로 이런 이야기에서 기인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녀는 41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상당한 고통을 겪다가 죽음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녀가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등에서 언급한 자신의 증상들을 현대적으로 분석했을때 아마도 호지킨 림프종(림프암)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볼 수 있겠다.

 

책에서는 오스틴의 생애 · 세계 · 작품 · 유산으로 분류해 내용을 이끌어 나가는데 오스틴이 살았던 당시의 생활이나 문화 등을 이야기하고 있는 <세계 편>도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는 '오스틴의 작품'이 눈길을 끌었는데 다양한 기준으로 그녀가 집필한 작품들을 분석해놓아서 마치 제인 오스틴 작품을 통계학적으로 담아낸것 같았다.

 

인포그래픽 시리즈는 현재 <제인 오스틴 편>과 <반 고흐 편>이 출간되었는데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앞으로 더 많은 시리즈가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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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뉴욕을 찍다 - 유별난 도시 뉴욕을 읽는 필모그래피 273
박용민 지음 / 헤이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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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표현하는 말은 많을 것이다. 가히 세계 최대 도시라는 말에 걸맞게 뉴욕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데 『영화, 뉴욕을 찍다』는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뉴욕은 뉴욕 주의 한 도시이지만 왠지 주보다는 시가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도 뉴욕이라는 도시가 지닌 매력이 아닐까 싶다.

 

 

책은 뉴욕에서 두 차례에 걸쳐 공직생활을 한 저자가 자신이 살았던 뉴욕의 모습을 영화라는 소재를 통해서 담아내고 있는데 다섯 장에 나누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뉴욕이 맨해튼 · 브롱크스 · 브루클린 · 퀸스 · 스태튼아일랜드의 다섯 구로 나뉘기 때문이며 자연스레 이 다섯 구에서 촬영된 영화를 중심으로 뉴욕을 소개하기 때문일 것이다.

 

상대적으로 맨해튼이 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곳에서 찍은 영화의 수가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 책에서는 각 구에서도 먼저 지도를 통해 세부적인 구역을 나누고 이에 따라 촬영된 영화를 소개하는 형식인데 개인적으로는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에 눈길이 갔다.

 

이런 거대 도시에 이토록 큰 공원이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어쩌면 맨해튼은 이 센트럴파크가 있기에 더욱 가치 있는게 아닐까 싶어지 때문이다. 고층빌딩이 즐비한 가히 빌딩숲이라고 불러도 좋을 맨해튼에서 엄청난 넓이의 공원이 마치 바둑판처럼 이질적으로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의 노력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흥미롭다.

 

 

각 지역에 어울리는 노래가 소개되기도 하는데 이를 들으면서 책을 읽어보는것도 재미있을것 같다는 여담을 곁들이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센트럴파크를 마치 해부하듯 어떤 영화가 어떤 곳에서 어떤 풍경을 담아내고 있는 읽어가다보면 이미 본 영화를 다시금 떠올려보게 되는것 같다.

 

영화 포스터를 함께 실고 있고 원제목이나 별점 등을 표시하고 있기도 한데 만약 궁금한 영화가 있다면 이를 참고해보자. 저자는 이미 몇 권의 책을 쓴 경력이 있는데 읽기에 편하도록 잘 쓰시는것 같아 영화와 뉴욕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책의 표지를 모두 펼치면 '뉴욕 영화 지도'가 나오는데 지도 위에 영화 포스터와 제목을 표시해 두었고 겉에는 각 지역별로 영화 리스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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