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3
나카노 교코 지음, 조사연 옮김 / 한경arte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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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 3번째 도서는 바로 현재도 진행되고 있고 새로운 왕의 시대가 도래한 영국왕가의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이다. 현재도 세계 여러 나라에 왕실이 존재한다. 물론 정치에선 물러나 상징적인 존재인 경우도 있고 때로는 여전히 왕권이 강력한 나라도 있다. 

 

그리고 모든 왕가 중에서도 영국 왕가는 그 상징적인 의미나 인기도에 있어서도 다른 나라를 초월하는 면이 있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여러 매체에 소개되고 있을 정도이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이후에는 세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왕세자로 있었던 찰스 왕세자가 새로운 왕으로 등극하니 과연 앞으로 영국 왕가의 위상이 어떨지는 더 있어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21세기에 왠 왕족인가 싶고 또 왕실 유지에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왕실폐지론자들의 주장도 일견 이해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왕실이 존재함으로써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도 분명 있을테니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현존하는 왕실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을것 같은 영국 왕가의 역사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우리가 세계사를 배우는 동안 만나 본 여러 왕들이 분명 있다. 대체적으로 세계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위주로 언급되는 왕실과 왕에 대한 부분적 앎이라 이 책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고 한편으로는 튜더가, 슈튜어트가, 하노버가의 가계도를 만나볼 수 있었던 점도 굉장히 좋았다. 

 

가계도의 특성이자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 왕가의 승계 구도를 한 눈에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명화'라는 도구를 통해서 영국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었던 점은 영국 왕실의 화려함을 엿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고 동시에 역사적 한 장면을  담아내 명화도 있기에 그림을 보면서 역사를 읽으니 확실히 흥미롭긴 하다. 

 

몇몇 왕들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사극 드라마처럼 외국에서도 드라마나 영화화된 경우가 많을 정도로(세종이나 정조 시대는 드라마의 단골 소재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왕들이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왕, 그리고 왕실 이야기, 왕가의 변천사를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그림에는 명화라 불리는 작품도 있지만 풍자화도 있기 때문에 영국 왕가의 역사적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점과 함께 다양한 그림을 함께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던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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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인생 그림 - 아트메신저 이소영이 전하는 명화의 세계
이소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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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부터인가 미술치료라는 말이 화제가 되었고 실제로 심리상담에서도 그림을 그려서 그 사람의 마음을 진단하는데 이렇게 되니 그림이 사람의 마음을 위로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일견 이해가 된다. 

 

『하루 한 장, 인생 그림』에서는 59인의 화가가 그린 작품들이 소개되는데 책의 저자인 아트  컬렉터 이소영 조이 뮤지엄 대표에겐 이 그림들이 자신의 삶에서 위로의 시간이 되었다고 말한다. 명화를 다룬 책들을 많이 만나보았지만 신기하거나 아름다운 그림,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인기있는 그림과는 별도로 유독 마음을 끌어당기는 그림들이 있기 마련이다. 

 

 

어쩌면 그런 그림들은 그때그때 달라질수도 있고 이 책의 제목처럼 자신에겐 인생 그림으로 남아 볼때마다 오래도록 눈길을 사로잡기도 하는데 설령 그림에 대해 잘 모른다할지라도 어쩌면 이미 오랜 시간 눈길이 머물렀다는 것은 결국 마음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일거란 생각을 하면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이런 날에 이런 그림이 나에게 힘이 되었다거나 위로가 되어주거나 또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대변하기 한다는 식의 설명이 이해가 될 것이다. 

 

분명 그림이 그려질 시기와 현재는 확연히 차이가 날테지만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느끼는 감정들이 묘하게도 과거의 그림에 그대로 투영된것 같은 그림이 있기도 하다. 어떤 경우에는 그 그림의 제작 당시의 사회적 또는 화가의 상황이 그러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그림 자체가 주는 분위기가 그럴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그림을 보고 그림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만나면 새삼 맞춤 그림처럼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수레바퀴처럼 잘 짜여진듯 맞아떨어지고 덧붙여 저자가 마지막에 코멘트로 적어 놓은 글귀가 앞선 그림과 이야기를 아우르는 내용으로 다시 그림으로 눈을 돌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그림을 감상하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그림을 감상하는 부분에도 신경써서인지 책은 보통 한 페이지에 그림 하나가 오롯이 들어가 있고 때로는 두 페이지에 걸쳐서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화가 한 명 한 명에 집중해서 작품을 수록하고 있고 각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작품 바로 아래에 적혀 있으며 해당 화가에 대한 일종의 프로필은 이야기의 마지막에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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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창밖은 안녕한가요 - 고립되었던 전세계인을 연결한 따뜻한 희망의 프로젝트
바르바라 뒤리오 엮음 / 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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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전세계 곳곳에서 락다운이 실시되어 사람들은 강제적으로 이동이 제한되는 기묘한 경험을 했었다. 이제는 모두가 엔데믹으로 가는 시점에서 한편으로는 언제든 또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렵기도 하다.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던 시절, 강제적 단절은 뜻하지 않게 새로운 방식으로의 연결을 만들어내기도 했는데 사람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에서 자신의 공간 창밖으로 보여지는 풍경을 세상 사람들과 공유했던 것도 그중 하나이다. 

 

한 벨기에 출신 프리랜서 디자이너 겸 사진작가 바르바라 뒤리오에 의해 시작된 페이스북 프로젝트인 ‘View from my window’가 그것이다. 

 

 

내가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우연히 나도 이걸 본 적이 있다. 아마도 처음 의도한 바와는 달리 이 캠페인이 사람들로 하여금 이렇게나 큰 반향을 불러올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겠지만 갇혀 있기에 오히려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던, 그리고 몸이 묶여 있을 뿐 다양한 기기로 세상과 그 어느 때보다 쉽게 연결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기에 이런 일들이 가능했고 그 와중에 나도 이런 소식을 들었던게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집 창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호수의 풍경을 간직한 곳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부러웠다는...

 


아주 우연한 기회에 시작된 프로젝트는 예상과는 달리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었고 처음 혼자 시작했던 프로젝트는 이후 자발적 활동가들의 도움을 받기에 이른다.

 

몇 가지 규정 아래(예를 들면 자신의 방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 일종의 멋부린 사진이 아닐 것 등) 정말 있는 그대로, 멋스럽게 커피를 놓고 자신의 발 끝이 보이게 창문 밖을 찍는다거나 하는 사진이 아니라, 또 사무실 같은 공간이 아니라 자신의 거주하는 공간에 있는 자신의 방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을 담아내야 했던 사진들을 사람들은 정말 많이 보냈다고 한다. 

 

그렇게 모인 사진들을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 프로젝트의 이름을 따와 지은 『당신의 창밖은 안녕한가요』이다. 사진을 보면 세계 각국의 여러 풍경들이 나온다. 정말 아름다운 자연 속 풍경은 물론이거니와 평상시라면 사람들로 넘쳐났을 고요한 도시의 풍경까지. 서로가 서로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던 때에 그럼에도 세상 곳곳에서는 설령 얼굴은 알지 못하더라도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이 힘든 시기가 빨리 끝나기를, 그래서 우리가 건강한 모습으로 예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들이 곳곳에 담겨져 있다.

 

진정한 연대와 서로를 위한 기도, 그리고 희망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놀라울 정도로 멋진 프로젝트를 이렇게 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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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오브 아트 - 80점의 명화로 보는 색의 미술사
클로이 애슈비 지음, 김하니 옮김 / 아르카디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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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점의 명화를 통해서 고대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의 색의 미술사를 알아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컬러 오브 아트』이다. 사실 그동안 여러 미술관련 도서들을 만나봤지만 이렇게 딱 색이라는 주제를 정해서 과연 시대가 흐르면서 미술사에서 색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가 내지는 어떠한 새로운 색이 도입되었고 또 유명화가의 작품 속에서 어떤 색이 사용되지 않았다면 어떠했을까하는 식의 이야기는 곁가지 정도로만 들어왔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와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던 점은 명화는 물론 미술 전반에 걸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이 책을 보면 흔히 창작의 고통이라는 말의 의미를 또한번 느낄 수 있는 것이, 화가가 자신이 원하는 색을 얻기 위해 노력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단순히 자연물에서 얻을 수 있는 동식물은 물론 돌이나 흙같은 무생물 등도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건강은 물론 목숨에 위협적인 상황을 겪으면서까지 색을 얻고자 한 노력들을 보면서 캔버스(라고 통칭했을 때)에 담긴 한 점의 그림이 새삼 위대하게 보인다.

 

색의 미술사를 들여다보는 책이라는 점에서 이 책의 기존의 미술과 관련한 도서들에서 볼 수 없는 구성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책에 색인처럼 그 명화에 어떤 색이 사용되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작품 자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이거니와 그 그림을 그린 화가, 그림에 대한 설명과 얽힌 이야기와 함께 팔레트 정보가 소개되어 있는 점도 기존의 그림관련 도서와는 차별화된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 그림의 원래 제목이 있지만 이 책에서만 쓰여진 일종의 그림을 통해 바로 마주할 수 있는 이미지에서 오는 제목을 보는 것도 묘미이고 해당 그림이 그려질 당시의 미술사조와 관련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점도 좋았던것 같다. 

 

책의 구성이 한 페이지를 오전히 작품에 할애하고 있는 점도 독자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너무 작지 않은 이미지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며 작품 주변으로 다른 설명이 없어서 감상에 방해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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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2 - 라이프, 오늘보다 더 눈부시게 살고 싶은 당신에게 EBS CLASS ⓔ
정우철 지음 / EBS BOOKS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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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미술치료라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좋을 책이 바로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2』이다. 최근 방송이나 서점가에서 많이 듣게 되는 단어가 도슨트인데 유명 화가의 그보다 더 잘 알려진 명작을 담아낸 책은 이전에도 많이 만나보았지만 최근에는 이렇게 도슨트라는 직업적 전문성을 갖춘 저자의 미술관련 도서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좋은것 같다. 

 

EBS 방송을 우연하게 본 뒤에 출간된 책들을 보아서인지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는데 이번 미술 극장 2에서는 ‘위로’를 주제로 하여 무려 1명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의 180여점을 수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많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게다가 12명의 화가들 면면을 보자면 유명함과 더불어 대중의 인기도 많이 받는 주인공들이면서 그림 역시 유명세만큼이나 인숙해 보이는 작품들이 많아서 과연 이 그림들 속에서 화가의 어떤 면모와 어떤 메시지가 담겨져 있을까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다.

 

화가가 작품을 그냥 그리진 않았을거란 생각은 누구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렇다면 화가는 어떤 사물 내지는 풍경, 아니면 자신의 모습을 왜 이렇게 그렸으며 어떤 기법이나 도구를 활용했는지, 왜 그렇게 했는지와 같은 이야기를 통해서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은 화가의 계획된 일종의 퍼포먼스로서 때로는 감정을, 때로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임을 알게 한다. 

 

 

미술관련 도서들에 작품이 많이 실려 있다는 것은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참 고마운 일인데 이 책은 화가의 수에 비해 그림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한 페이지에 2점 내지 많게는 3점도 수록되어 있고 때로는 비슷한 분위기의 그림들을 비교하면서 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괜찮은 기획이란 생각도 든다. 

 

기법이나 화풍과 관련해서, 또 당시의 창작 활동을 했던 미술가들과 관련한 그 시대적 이야기도 함께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고 자신의 작품과 관련한 화가의 코멘트도 함께 실어두어 12명의 화가들의 생애와 작품 활동, 작품 이해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아마도 정우철 도슨트의 EBS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딱 그 분위기가 떠오를것이며 그런 이유로 마치 방송을 책으로 만나는 기분이 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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