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1 In the Blue 3
백승선 글.사진 / 쉼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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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여행도서 시리즈가 바로 'In the Blue'이다. 이 시리즈의 매력은 책안 가득한 여행지에 대한 사진과 그 사진을 그림으로 그려놓은 것도 상당히 좋다. 물론 여행도서가 지니고 있는 여행지에 대한 정보면에서는 어쩌면 빈약하다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가득 담고 있는 책들도 많으니 이 책은 오롯이 그 해당 여행지를 감상하는 의미에서 접근하면 더욱 좋을 것이며, 소개된 지역들의 경우에는 관련 정보를 담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1』은 In the Blue의 3번째 시리즈인 『사랑이 번지는 곳, 불가리아』와 4번째 시리즈인『선율이 번지는 곳 폴란드』가 순서를 바꾸어서 한 권으로 출시된 경우인데 과연 두번째 시리즈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1』의 첫번째 도시는 폴란드의 '중세의 숨결이 배어 있는 500년 고도' 크라쿠프이다. 과거 550년 동안 폴란드 왕국의 수도이기도 했던 크라쿠프는 당시 유럽 예술 문화으 중심지였던 도시답게 그 당시의 모습이 잘 남겨져 있는것 같다.

 

유럽 여느 나라가 그렇듯, 크라쿠프도 도시를 걷는 것만으로도 중세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것 같은데, 플로리안스카 거리, 성 마리아 성당을 볼 수 있는데 이 성당의 첨탑을 건축하게 된 형제 건축가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더군다나 성당 안은 고딕 양식의 걸작이라 불리는 대제단을 볼 수 있는데 정말 아름답다는 말 이외에는 어떤 표현도 불가능해 보인다.

 

이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쇼핑센터라 불리는 직물 회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는 중앙 시장 광장, 사도 바울과 베드로의 이름을 딴 성당이자 크라쿠프 최초의 바로크양식으로 지어진 교회이기도 한 성 바울과 베드로 교회, 크라쿠프의 가장 오래 된 대학이자 19세기 바르샤바 대학이 설립되기 전까지는 폴란드어권의 최고 명문 대학이였던 야기엘론 대학, 로마네스크 · 고딕 · 르네상스 · 바로그 등의 양식이 혼합된 바벨 성, 용의 동굴, 유대인들의 거주지역이였던 카지미에슈 지구, 세계 12대 관광지로 알려져 있는 소금 광산과 소금 예배당에 얽힌 이야기도 크라쿠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인것 같다.

 

 

 

1596년 크라쿠프에서 수도가 이전된 현재의 폴란드 수도인 바르샤바는 '쇼팽의 심장이 숨 쉬는 희망의 도서'로 묘사된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도시의 85%가 완파되었고, 65만 명의 인구가 죽었던 도시는 사람들의 힘으로 재건된 곳이기도 하다.

 

바르샤바를 배경으로 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를 떠올리게 되는 도시에서는 바르샤바 구 왕궁, 지그문트 3세의 청동 입상, 구시가 광장, 바르샤바 대학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쇼팽의 심장이 묻혀서 유명하다는 성 십자가 교회, 폴란드를 대표하는 최고의 대학이자 한국어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는 바르샤바 대학, 현재는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고 있는 아름다운 라지빌로프가 궁전, 바로크양식으로 이루어진 쇼팽 박물관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외에도 수상 궁전으로 불린다는 와지엔키 궁전, 퀴리 부인 박물관과 고전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 보이는 문화 과학 궁전도 상당히 흥미롭다.

 

 

바르샤바에서 북서쪽으로 200km 거리에 위치한 토룬이라는 도시는 비스와강가의 서정적인 도시로 불린다고 한다. 지동성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며, 올드 타운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는 구시청사 전망대에 올라가면 토룬의 잊지 못할 풍경이 펼쳐져서 너무 아름다워 보인다.

 

토룬에서는 코페르니쿠스 생각, 성령 교회는 물론 도시를 걸어 보면 그 느낌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폴란드라는 나라를 생각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인 아우슈비츠 수용소. 약 150만 명이 목숨을 잃ㅎ었던 곳이기도 하다는 아우슈비츠는 비르케나우의 제2 수용소화 함께 박물관과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고 한다. 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간 곳을 지금 가 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그곳을 가보지 않고는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을 테지만 죽어간 이들이 남긴 안경을 보면 한없이 숙연해진다.

 

 

이것을 끝으로 폴란드 여행은 마무리 된다. 2편에서도 폴란드에 대해서 보여줄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폴란드의 대표적인 도시들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데 불가리아가 소개되기 전 폴란드와 각 도시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나와 있으니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사랑이 번지는 곳, 불가리아'에서 첫번째로 소개되는 도시는 수도 소피아. 고원 도시이기도 한 '소피아'는 7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곳이며, 고대 그리스어로 소피아는 '지혜'를 뜻한다고 한다. 알렌산드르 네브스키 교회는 소피아를 상징하는 것처럼 위치도 센터에 자리잡고 있으며, 높이도 높이지만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12개의 황금돔이 인상적인 건축물이기도 하다. 건축 양식에 대해서 모르는 나 조차도 그냥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 생각될 정도이다.

 

소피아에서는 소피아 국립 예술 아카데미, 국립 미술관, 불가리아 국립극장, 성 니콜라스 정교회, 성 게오르기 교회, 대통령궁 앞에서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 불가리아 최고의 대학인 소피아 대학, 내부의 화려한 벽화가 유명하다는 성 네델리아 교회, 국립 문화 궁전, 성 소피아상과 구 공산당 본부 건물도 빼놓지 말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나오는 곳은 불가리아에서도 가장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던 곳이자 외관이 상당히 독특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던 '침묵만이 허락된 곳, 릴라 수도원'이다. 10세기에 세워진 발칸반도 최대의 수도원으로써 오스만 터키의 지배에서 유일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1983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한 릴라 수도원 안 박물관에는 14세기 불가리아의 유물과 이곳의 수도사였던 라파엘이 무려 12년 동안 제작했다는 목조 십자가가 보관되어 있기도 하다.

 

 

 

소피아 남동쪽 125km 지점의 트라키아 평원에 위치한 불가리아 제2의 도시 플로브디프는 왠지 골목을 걷는 즐거움이 무엇이지를 알려줄것 같은 도시이다. 이곳에서는 히사르 카피야(요새문), 성 콘스탄틴 교회, 엘레나 교회, 구시가지 언덕 절벽에 위치하고 있다는 반원형의 극장인 로마 원형극장, 건물 자체가 상당히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민속박물관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언덕 위의 청정도시로 불리는 벨리코투르노보'는 소피아에서 동쪽으로 240km 떨어진 얀트라 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는데, 왠지 스페인의 도시 론다를 떠올리게도 한다. 이곳은 옛 불가리의 왕국의 수도이기도 하며 '불가리아의 아테네'라고 불렸던 곳이기도 하단다.

 

붉은 지붕, 푸른 하늘, 초록이 만들어내는 조화는 상당히 아름답다. 유명한 대도시에 비하면 한적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그만의 매력이 있는 도시로 보이는데 특이한 것은 여름 즈음과 겨울 풍경이 묘하게 대비되어서 두 시기에 모두 가보고 싶어진다.

 

벨리코투르노보에서는 성모 승천 교회, 차르베츠 성, 아센 기념비, 아트 갤러리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 보다도 도시 전체를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과 도시 곳곳의 골목을 걸어다녀 보는 것은 꼭 해봐야 할 일 같다.

 

 

이상과 같은 도시들로 불가리아에 대한 소개가 끝이난다. 과연『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어떤 나라, 어떤 도시들에 대해서 알려줄지 궁금하다. 첫번째에 이어서 폴란드와 불가리아가 계속해서 나올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나라의 도시들이 나올지 알 순 없지만 각각 한 권으로 나누어졌던 이야기가 통합되어 한 권에 담아져 있다는 점이 좋은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각각에서 볼 수 있었던 이야기를 모두 볼 수 없는 아쉬움도 분명 있다.

 

그렇기에 『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이 두번째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가 기대된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이상으로 이어질지도 궁금해지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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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아이와 함께, 유럽 - 초6에게 맞히는 사춘기 예방주사
김춘희 지음 / 더블:엔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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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항공사에서 유럽의 여행지를 10가지의 테마로 나누어서 10위까지 투표를 해서 그 결과를 광고로 방송한적이 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100가지의 유럽을 보면서 우리집 아이들도 꼭 가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는데 그중에서도 몇몇 선정 지역에 대해서는 자신이 몇 살이 되는 해에 꼭 같이 가자고 말할 정도였다.

 

해외여행이 어느 때보다 자유로워졌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간혹 뉴스를 통해서 듣게 되는, 집은 물론 살림을 모두 처분해서 해외여행을 떠났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찌됐든 떠나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행에 옮긴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이 포함된 경우를 보면 더욱 그런데, 아무래도 어리면 어릴수록 아이도 아이를 돌보는 어른들도 지칠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열세 살 아이와 함께 국내도 아닌 유럽 여행을 한 이 책을 보니 쉽지 않았을 여행이 궁금해진다.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서 이 여행의 주인공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엄마들이 여행 당시 6살, 초등학교 2학년과 6학년 두 명과 함께 떠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나름대로 아이들이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물론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서 실제로 아이들을 데리고 자유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이들은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를 여행했는데 책속에는 이 여행지에서 경험한 일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아무래도 연령이 높지 않은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하는 경우여서 아이들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져 있기도 하다. 그래서 보통의 유럽 여행을 담아낸 여행도서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여행지에 중점을 맞춘, 투어를 위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여행을 통해서 겪었던 일들을 중심으로 아이들과의 에피소드가 잘 그려지고 있어서 앞서 이야기했든 방학동안 아이들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부모라면 먼저 읽어 봐도 좋을것 같다.

 

결코 쉬워보이지 않는 이번 여행이지만 그래서 아이들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번 여행을 통해서 아이들은 느끼는 바가 남다를 것이며 추후 아이들은 해외여행이라는 것을 두렵지 않게 여기며 그때는 자신들만의 여행지를 선택해서 유럽이든 다른 대륙으로든 여행을 떠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꼭 해외에 나가야만 느끼고 배우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이렇게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해보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인 일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 부럽게 느껴졌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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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푸드를 찾아 떠난 유럽 미식기행 - 슬로푸드, 행복한 음식을 찾아서
노민영 지음 / 리스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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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요즘 슬로우 라이프 또한 대두되고 있는데, 이러한 삶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는것에 관한 내용일 것이다. 이 흐름에 맞춰 슬로푸드에 대한 관심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취지에서 유럽 여러나라들의 음식들 중에서 슬로푸드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위주로 한 미식 기행을 담고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탈리아의 파르마, 볼로냐, 모데나, 밀라노, 베네토, 토스카나를 비롯해서 스페인, 크레타섬, 세계 3대 요리가 속해있는 프랑스에 이르기까지의 몸에 좋고 맛도 있는 음식 기행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슬로푸드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맛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그 종류가 참으로 다양하다. 수백 가지의 치즈는 물론 파스타, 와인, 살라미, 발사믹식초, 초콜릿, 파에야 등이 그것인데 실로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봐도 좋을 것이다.

 

 

기존의 유럽여행에서 보았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여행이다. 화려한 도시에 비하면 시골같은 분위기가 더 느껴지고, 그래서인지 음식에서도 더 큰 정이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이런 여행도 참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던것도 바로 행복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음식 이야기만이 나오지 않고, 그 지역에 대한 내용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목적의 해외여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음식들의 경우 이야기의 말미에 따로 레시피가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책을 편안하게 읽고 레시피를 보고 만들어 볼 수 있는 음식의 경우엔 만들어 본다면 책의 감동이 배가 될 수도 있을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그 지역의 전통음식이라고 불러도 좋을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을 알게 되었고, 그 음식들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맛있는 음식과 이야기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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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셀프 트래블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0
박정은 지음 / 상상출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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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누나>를 통해서 크로아티아가 알려진 뒤 홈쇼핑에서 여행 상품을 팔 정도로 크로아티아는 인기있는 관광명소가 되었는데 솔직히 이보다 몇 해전 우연히 읽게 된 <크로아티아 블루>라는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크로아티아를 알게 되었다.

 

내가 알기 전에 이미 크로아티아는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여행지였던것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비교적 뒤늦게 인기를 된 나라이기도 하다. 그렇게 알게 된 크로아티아는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곳이다. 그리고 이 책은 상상출판사에서 여행 도서 시리즈로 출간되는 셀프 트래블의 한 권으로써 이 책 한 권이면 크로아티아를 여행하는데 있어서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일 정도이다.

 

 

지극히 여행자 중심으로 쓰여진 이 책은 맨처음 기본적인 일정짜기에 필요한 팁부터 시작해서, 자신이 가능한 여행 기간에 따른 일정짜기(5박 6일~6박 7일, 7박 8일~10박 11일 등), 크로아티아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경험, 꼭 먹어야 할 음식, 쇼핑시 추천할만한 기념품, 오직 크로아티아에서만 볼 수 있다는 명물(전등 간판, 꼬깔 모양 해변, 나이브 아트 등)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여행을 가기전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책에서는 6곳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요정들이 산다는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자다르, 시베니크, 로마 황제의 궁전이 있는 스플리트, 푸른 아드리아해와의 조화가 아름다운 두브로브니크까지 소개되어 있다.

 

각 여행지에 대해서는 지도를 먼저 보여주고 각 위치에 있는 중요 여행정보(관광명소, 쇼핑 장소, 레스토랑, 숙소)가 표시되어 있고 이 정보들이 추후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 방식이다. 각 도시로 가는 교통 정보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고, 관광 명소에 대해서도 역사적 사실을 포함한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 잘 적혀 있기 때문에 책을 먼저 읽고 그 지역에서 다시 한번 내용을 읽으면서 여행을 한다면 처음 가는 크로아티아라고 해도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도시나 지역 안에서도 세분화해서 꼼꼼하게 동네를 탐방하듯 여행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점이 좋은데, 이런 장소나 명소들에 대해서는 주소, 관람할 수 있는 시간대, 가격, 전화번호까지 모두 적어 두고 있어서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맨처음에는 볼거리가 나오고, 다음으로는 식사를 할 만한 곳과 쇼핑 정보, 숙소가 소개되어 있는데 한 두곳이 아니라 그 지역의 왠만한 곳은 다 소개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많은 곳이 수록되어 있으며, 각 매장에 대해서도 주소, 가격, 오픈 시간, 전화번호는 물론 웹사이트 주소가 있는 경우에는 그 정보보까지 담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 괜찮은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면 실패하지 않을것 같다.

 

  

 

이 책은 대표적인 관광지역을 소개하면서 인근 도시들에 대한 정보도 함께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을 여행하면서 함께 근교도 여행한다면 여행일정을 짜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고, 더 많은 지역을 여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부록에는 크로아티아라는 나라에 대한 정보가 소개되어 있는데 역사를 비롯해, 사계절 중 비수기와 성수기 시즌에 대한 정보, 그런 계절에 맞춰서 짐을 꾸리는 노하우까지 친절히 소개되어 있으며, 크로아티아의 휴일과 축제에 대해서도 알려주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자신에게 흥미로운 축제일에 맞춰서 여행을 가도 좋을 것이다.

 

또한 크로아티아로의 출입국 정보, 렌터카를 이용해서 여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 크로아티아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정보까지도 꼼꼼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크로아티아를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부분은 꼭 읽어 보아야 할 것이다. 끝으로 도난이나 응급상황에서 필요한 영사관 전화번호와 대처법, 한국 대사관의 위치까지도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필히 메모를 해서라도 꼭 알아가야 할 것이다.

 

여행사를 통한 여행이 아니라 스스로 준비를 통한 크로아티아 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이 책은 아마도 크로아티아 여행의 바이블이 될 수도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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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2 - 헝가리, 루마니아 In the Blue 4
백승선 글.사진 / 쉼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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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Blue 시리즈의 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도나우강에 비치는 유혹, 헝가리'와 '이야기가 번지는 곳, 루마니아'가 소개되어 있는데 원래의 시리즈에서 불가리아와 폴란드가 소개되어 있었던 것과는 달리 새롭게 출간되면서 1권에서는 폴란드와 불가리아가 한 권으로 묶였고, 2권에는 새로운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이다.

그림과 사진, 이야기가 만나는 In the Blue 시리즈는 볼거리가 참 많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여느 여행도서가 그렇듯 여행 정보(숙박, 식사, 관람 등의 자세한 정보)가 담겨져 있지 않다. 오로지 소개할 나라와 도시의 풍경과 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신선하게 느껴지고,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맨처음 나오는 헝가리에서는 두 도시가 소개된다. 수도인 부다페스트와 센텐드레가 그것이다.  도나우강이 유유히 흐르는 야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부다페스트의 경우 부다 왕국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현재는 국립 현대 미술관과 국립 세체니 도서관, 부다페스트 역사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일부는 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선교사로서 그곳에서 순교한 사람의 이름을 따온 겔레르트 언덕, 부다페스트 시민들의 자랑이기도 하다는 마차시 성당, 네오 로마네스트 양식의 어부의 요새, 영화 <글로미 선데이>의 OST 앨범 재킷에 담겨져 있는 세체니 다리, 도나우강가에 서있는 네오고딕 양식의 국회의사당, 페스트 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나라의 명동과 같은 최고의 쇼핑가이자 번화가인 바치 거리, 성 이슈트반 대성당,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수준 높은 오페라를 즐길 수 잇다는 헝가리 국립 오페라하우스가 있다고 하니 부다페스트에 가면 시간에 맞는 공연을 관람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1896년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영웅 광장과 야키 수도원 교회 옆에 있는 역사가 아노니무스의 동상이 손에 쥐고 있는 펜을 잡으면 영리해져서 공부를 잘한다고 하니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제는 황금빛으로 변해버린 펜을 잡아 보자. 끝으로 유럽에서도 큰 규모를 자랑한다는 세체니 온천에 간다면 네오 바로크 양식의 고풍스러운 온천이기 때문에 마치 귀족이 된 듯한 기분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을것 같다. 

 

 

 

부다페스트 지하철 2호선역에서 교외 전차를 타고 50분을 달리면 동화 속 마을같이 예쁜 마을인 센텐드레에 도착한다.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센텐드레는 13세기 오스만튀르크를 피해 온 세르비아인들이 정착한 마을이라고 한다. 20세기 초부터는 젊은 예술가들이 모이기 시작해서 크지 않은 마을에는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운영되고 있다고 하는데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센텐드레에서는 삼각기둥 탑, 블라고베스텐슈카 교회와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는 골목길 걷기를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다음으로는 루마니아의 도시들이 소개된다. 맨처음에는 중세의 유럽을 만날 수 있는 시기쇼아라가 나오는데 한적하고 조용한, 작은 시골 마을이다. 하지만 루마니아 현지인들이 가 보기를 추천하는 도시라고 하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브라쇼브에서 기차로 약 두 시간이 걸리며, 부다페스트에서는 야간열차로 도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교통 연결이 비교적 편리한 곳이다. 역사지구의 시계탑, 무제울루이 광장이 볼만하며, 시타델 광장과 소설 <드라큘라>의 주인공인 블라드 체페슈 3세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단다. 시계탑 아래 무제울루이 광장에 있는 옅은 노란색 건물이 그의 생가라고 하니 시기쇼아라에 간다면 잊지 말고 찾아 보자.

 

  

브라쇼브에서 약 두 시간, 시기쇼아라에서는 1시간 15분이면 도착한다는 트란실바니아 고원 남단에 위치한 도시 시비우는 보존 상태가 좋으며, 루마니아ㅢ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 경제적으로도 부유한 곳이라고 한다. 시비우 여행의 시작과 끝이라는 대 광장을 중심으로 주변을 여행하면 좋을것 같다.

 

고딕 양식의 할러가 저택, 레스너가의 저택과 니콜라에 벌체스쿠 거리, 루마니아에서 가장 중요한 박물관이라는 부루켄탈 박물관에는 루벤스와 반 다이크를 포함한 독일, 루마니아 화가들의 그림이 소장되어 있다고 하니 관람을 해봐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마레 광장, 의회 탑를 봐야 하며, 루마니아 최초의 철교이자 다리 위에서 거짓말을 하면 다리가 무너진다는 거짓말쟁이 다리도 있다. 만약에라도 다리에 올라 일부러 거짓말을 하지는 말자.

 

과거에는 다양한 목적의 가게와 창고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트란실바니아 문명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시비우 아트 하우스, 로워 타운, 후에트 광장과 복음주의 교회도 모두 둘러봐야 할 것이다. 도시 전체가 볼거리로 가득차 있다는 생각이 들고, 알록달록한 집들을 구경하며 걷는 것만으로도 나의 발걸음이 곳곳에서 멈춰설것 같다.

 

 

다음으로는 동유럽의 파리로 불린다는 부쿠레슈티이다. 루마니아어로 '기쁨이 넘치는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1861년 루마니아의 수도가 된 곳이다. 제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많은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는 루마니아의 교육과 문화, 경제의 중심지이다. 현재 부쿠레슈티에는 700개에 가까운 공공 도서관을 비롯해 열네 개의 대학, 마흔세 개의 미술 박물관, 세 개의 교향악단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이다.

 

이곳에서는 마눅의 여관, 부활의 기념탑, 크레출레스쿠 루마니아 정교회, 루마니아 아테니움, 루마니아 국립 미술관, 187헥타르 크기의 헤라스트라우 공원에 자리한 농촌 박물관을 구경해야 하며, 제1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기념해 만든 개선문(부크레슈티가 왜 동유럽의 작은 파리인지 실감하게 되는 곳이다.)의 모습은 마치 파리의 개선문을 떠올리게 할 정도이다. 또한 부쿠레슈티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라는 차우셰스쿠의 인민 궁전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카르파티아의 진주라 불리는 시나이아는 삼림욕으로 유명한 루마니아 최고의 휴양도시로, 왈라키아 공국의 미하이 칸타쿠지노 왕자가 세웠다는 시나이아 수도원,부체지 산,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펠레슈 성을 구경할 수 있는데 특히 펠레슈 성의 경우 그 아름다움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프랑스나 오스트리아, 독일에 있는 유명한 성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매력을 간직하고 있어서 성 내부를 구경하거나 분수와 조각, 동상들로 꾸며진 정원을 꼭 거닐어 봐야 할 것이다.

또한 펠레슈 성에서 산 쪽으로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펠리쇼르 성도 빼놓지 말자. 아르누보 양식으로 만들어진 70실 규모의 다소 소박하게 느껴지는 성이지만 그만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3세기 독일계 작센족에 의해서 건설된 브라쇼브는 중세 시대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라고 한다. 브라쇼브 여행은 구시가지에서 스파툴루이 광장, 구시청사, 스케이 문, 트란실비아 지방에서 가장 큰 고딕건축물이기도 한 흑색 교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해발 900미터의 탐파산, 우니리 광장, 루마니아 정교회인 성 니콜라에 교회를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직접 해보고 싶은 곳이자 그 풍경이 장관인 브라쇼브 근처에 있는 길이 90킬로미터의 파가라산 횡단 도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와 '죽기 전에 드라이빙해야 하는 도로'로 여겨진다고 하는데 마치 카레이싱을 위한 도로처럼 여겨질 정도이다.

 

 

루마니아 여행의 마지막은 앞서 시기쇼아라에서 생가를 보고 왔던 드라큘라의 도시로 여겨지는 곳이자 브란성이 있는 곳이다. 붉은 지붕이 인상적인 브란성은 루마니아어로 '악마의 아들'이라는 드라큘라의 모티프가 된 블라드 체페슈가 살았다고 하지만 사실 블라드 3세는 어린 시절 잠깐 머물렀을 뿐이며, 드라큘라와는 아무 연관이 없는 성이라고 한다. 화려하다기 보다는 소박하고, 다소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게는 하지만 드라큘라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오는 사람들은 실망하기도 한다니 직접 가보고 평가해 보자.

 

헝가리의 두 도시와 루마니아의 6곳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소개된 도시에 대해서만큼은 최선을 다해 그 모습과 이야기를 담으려는 노력이 느껴진다. 책속에서 만난 헝가리와 루마니아를 실제로 가서 본다면 또다른 느낌이 들겠지만 그곳에 가기 전 이 책을 통해서 먼저 만나 본 것도 충분히 즐거웠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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