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요즘 슬로우 라이프 또한 대두되고 있는데, 이러한
삶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는것에 관한 내용일 것이다. 이 흐름에 맞춰 슬로푸드에 대한 관심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취지에서 유럽 여러나라들의 음식들 중에서 슬로푸드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위주로 한 미식 기행을 담고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탈리아의 파르마, 볼로냐, 모데나, 밀라노, 베네토, 토스카나를 비롯해서 스페인,
크레타섬, 세계 3대 요리가 속해있는 프랑스에 이르기까지의 몸에 좋고 맛도 있는 음식 기행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슬로푸드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맛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그 종류가 참으로 다양하다. 수백 가지의 치즈는 물론 파스타, 와인, 살라미, 발사믹식초, 초콜릿, 파에야 등이 그것인데 실로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봐도 좋을 것이다.
기존의 유럽여행에서 보았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여행이다. 화려한 도시에 비하면
시골같은 분위기가 더 느껴지고, 그래서인지 음식에서도 더 큰 정이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이런 여행도 참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던것도 바로 행복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음식 이야기만이 나오지 않고, 그 지역에 대한 내용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목적의 해외여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음식들의 경우 이야기의 말미에 따로 레시피가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책을 편안하게 읽고
레시피를 보고 만들어 볼 수 있는 음식의 경우엔 만들어 본다면 책의 감동이 배가 될 수도 있을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그 지역의 전통음식이라고 불러도 좋을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을 알게 되었고, 그
음식들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맛있는 음식과 이야기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