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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예술로 걷다 - 가우디와 돈키호테를 만나는 인문 여행, 개정판
강필 지음 / 지식서재 / 2019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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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정답은 없다. 여행을 하는 사람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또는 여행의 목적에 따라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여행에도 이왕이면 자신이 여행하는 지역에 대해 알고 떠나면 어떤 뚜렷한 목적이 있지 않더라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어쩌면 그저 스치고 지나가버릴지도 모를 것들에 대해서도 조금 더 눈여겨보게 되고 또 뭔가를 알고 있으니 좀더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스페인을 여행함에 있어서 '예술'이라는 테마를 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여행을
한다고 하면 아무래도 이 알고 가는 것에 대한 수준이 조금 더 깊어진다면 그 여행은 충분히 의미있을텐데, 지식서재에서 출간된 『스페인 예술로
걷다』는 스페인을 예술적인 관점에서 다가가되 인문학적인 소양을 통해 보다 수준있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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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 풍경이 멋지다. 스페인 여행이라고 했을 때 떠올리게 되는 대표적인 모습이라기 보다는 좀더
차분한 느낌이라 제목과도 잘 어울리는것 같은데 참고로 이곳은
톨레도이다.
책에서는 먼저 이번 여행을 통해 방문하게 될 스페인 도시가 지도 위에 표시되어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각 도시간의 소요 시간이 비행기와 함께 가장 인기있는 이동 수단이라는 렌페(역이라는 표시에서 아마도 기차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각각으로 표기해두었다는 점이다.
아울러 책에 표기되어 있는 교통, 관람 시간, 휴관일, 입장료 등과 같은 기본 정보의 경우에는
2019년 1월을 기준으로 했다니 참고는 하되 진짜 여행을 갈 경우라면 미리 체크를 해두는 것도 좋을것 같다.
지도에 표시된 도시들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곳을 찾는 이유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문학 여행, 예술 여행이라는 말에 걸맞게 선정되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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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마드리드가 소개되는데 이곳에서는 그 유명한 프라도 미술관 그리고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을 중심으로 여행을 한다. 각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들, 어쩌면 누군가에겐 스페인에 꼭 가야할 이유가 될지도 모를
작품들과 그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예술 기행과도 같은 이번 여행이 결코 지루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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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 도시이기도 한 톨레도에 대해서는 돈키호테와 산초의 도시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마드리드가
미술관을 주축으로 한 여행이였다면 이번에는 문학과 엘 그레코 미술관, 그리고 성당으로 이어지는 건축학적인 여행을 제시한다.
확실히 수도 마드리드와는 다른 분위기, 좀더 전형적인 스페인의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고 중세 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드리드에 비해서는 시골적인 분위기가 풍겨서 좀더 아득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라나다는 아마도 알함브라 궁전으로 대표되는 도시일텐데 최근 방영된 바 있는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인해 이번 개정판에서 새로 수록되었다고 하니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 부분에 더욱 눈길이 갈것 같다.
무엇보다도 알함브라 궁전을 샅샅이 해부하듯 그라나다의 도시 역사에서부터 시작해 많은 사진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가면서서 궁전의 지도를 통해 각 구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가이드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 정도이다.
특히 궁전의 아름다운 정원, 특유의 화려함이 넘치는 대사의 방에 장식된 세공 장식은 그야말로
놀라웁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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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바르셀로나를 소개하면서는 도시 전체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가우디와 그가 남긴
건축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피게레스에서는 독특한 외양이 그 주인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달리 극장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다.
끝으로 빌바오에서는 구겐하임 미술관까지 소개하고 있으니 만약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겐 좀더
색다른 의미의 여행을 제시하는 책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충분히 그 자체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기에 세계적인
관광지인 스페인을 예술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