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읽으면 절대로 잊지 않는 심리학 공부
강현식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에는 『한번 읽으면 절대로 잊지 않는 심리학 공부』라곤 되어 있지만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읽고 또 읽을것 같은 책이다. 그리고 사실 적지 않은 분량이라 한번에 모두 기억하기란 쉽지 않을것 같고 마치 심리학 용어 사전 같은 느낌이 들어서인지 평소 심리학과 관련된 내용이 궁금해진다면 이 책을 찾아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은 책의 목차에서도 알 수 있는데 책의 내용이 가나다순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심리학 관련 용어가 상당히 많을테니 이 책에 그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고는 할 순 없겠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심리학 대중서와 전공서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바람처럼 지나치게 흥미 위주의 글도 아니지만 또 반대로 딱딱한 느낌의 전공서는 아니기 때문에 좋은것 같다.

 

심리학 관련 도서는 최근 서점가에서도 돋보이는 장르다. 현대인들 사이에서 다양한 질병 중에서도 주목할만한 것이 바로 심리학과 관련된 부분인데 번아웃 증후군이라든가, 우울증, 공황장애 등도 더이상 낯설지 않거니와 최근에는 조현병과 관련해서도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점도 없지 않을 것이다.

 

또 심리학이라고 하면 단적인 면과 달리 사람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사회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쉽지 않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그에 비례해 사람의 심리를 알아보고 싶고 이해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고자 하는 시도, 그리고 바로 나 자신에 대한 이해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방면에서 접근했을 때도 읽어보면 좋을 책이 바로 『한번 읽으면 절대로 잊지 않는 심리학 공부』라고 생각한다.

 

이런게 심리학 용어인가 싶은 단어들도 많은데 이는 그만큼 우리가 평소의 생활에서도 들어보고 사용하는 용어들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론서 같은 느낌이지만 실제적으로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심리학 용어들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갈등 강박, 공감, 기억, 꿈, 분노 조절 장애, 스트레스, 심리 검사, 아들러, 죄수의 딜레마, 최면, 콤플렉스, 편견 등이 그러한데 목차에는 이렇게 책에서 담고 있는 용어들 뒤에 이 용어들에 대한 정의이자 한편으로는 어떤 상황인지에 대한 설명 같기도 한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그러니 이 책은 필요할 때 찾아 있어도 좋고 차례대로 읽어도 좋고 평소 읽고 싶은 내용, 궁금한 내용을 먼저 읽어도 되니 편하게 읽기 시작하면 될 것이다. 하나하나의 용어에 대한 설명이 길지 않지만 이해하기에 결코 어렵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용어 정의 정도로만 쓰여 있지 않기 때문에 좋다.

 

이 책은 확실히 기존의 심리학 관련 도서와는 차별화되어 있다. 흥미로움이 좀더 위에 있는 심리학이라면 조금 딱딱할 순 있지만 심리학 용어에 대해 잘 정리된 도서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 책은 그야말로 제격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자와 함께 지하철을 타보자 - 데카르트 역에서 들뢰즈 역까지
황진규 지음 / 달의뒤편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도 한 때 있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 어느 때보다 인문학의 열기가 강한 것이 근래 몇 년 동안이 아닌가 싶다. 실제 인문학 강연을 가본 적은 없지만 TV에서도 인문학 강연을 볼 수 있고 관련 책도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양적인 문제가 아니라 질적으로, 그리고 내용적으로 아마 시청자와 독자들의 관심을 자아낸다는 점이 아마도 인문학 강세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특히 하나의 분야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를 조합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점도 좋은데 또 쉽고 재미있게 다가오는 점도 좋다. 여기에 내용이 단순히 이론적인 부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의 삶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서 좋은데 그중 철학서도 인기를 얻는 걸 보면 확실히 표현하는 방법이나 책의 경우 쓰여진 방법 등이 큰 영향을 미치는것 같다.

 

이번에 만나 본 철학자와 함께 지하철을 타보자』를 봐도 그렇다. 일반적인 제목이 아니다. 대중 교통수단의 하나로 소위 시민들의 발이라고 불리는 지하철과 철학자를 등장시켰다는 점만 봐도 일반인이 봤을 때 철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것이다.

 

책의 제목에 지하철이 들어가는 이유는 바로 출퇴근 시간 10분 정도를 투자해서도 충분히 서양철학자들 중에서도 대표적인(그래서 이름정도는 분명 들어보았을 것이다. 비록 그들의 철학사상을 알지는 못하더라도 말이다) 20인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주 5일, 그러니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한 명의 철학자와 그들의 사상에 대한 요즘을 만나볼 수 있는 구성인 것이다.

 

가장 먼저 나오는 인물은 데카르트이다. 근대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의 삶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의 사상과 철학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20인에 대한 설명을 보면 마치 요즘 트렌드마냥 SNS의 해시태크나 관련 검색어처럼 데카르트하면 떠올리게 되는 철학적 용어와 그의 철학 사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이다.

 

짧막짧막하게 읽히나 핵심적인 내용은 빼놓지 않았기 때문에 철학입문서로도 좋을것 같다. 또한 내용 중에는 그 철학자와 관련해서 인상적인 에피소드도 읽을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은 확실히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좀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좋다.

 

사실 내용이 어렵다고는 할 순 없는데 출퇴근 지하철에서 읽기엔 조금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여유로움이 있는 출퇴근 시간이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피곤감이 가중될것도 같고... 그러니 언제, 어디에서 읽든 본인의 취향대로 읽으면 될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이나는 클라스 : 과학.문화.미래 편 - 불통不通의 시대, 교양을 넘어 생존을 위한 질문을 던져라 차이나는 클라스 3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TV 방송을 몇 차례 본 적은 있다. 교양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렇게 방송분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어 반갑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방송을 보지 못한 경우가 더 많아서인지 책을 통해서나마 알 수 있어서도 좋았다.

 

이번 도서까지 포함해서 지금까지 총 3권의 단행본이 출간되었는데 최신작의 내용은 <과학·문화·미래 편>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이렇게 만나볼 수 있다는 기획 자체만으로 지식과 교양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측면에서 참 좋다고 생각하는데 역시나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강연의 주제나 강연자 역시도 평소라면, 적어도 그 분야와 관련이 있지 않다면 만나보기 힘든 분들이라는 점에서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야기를 이런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확실히 덜 어렵게 느껴졌던것 같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과학 편의 인류 진화와 관련한 이야기로 고인류학이 언급된다. 쓰여진 바대로 언뜻 고고학은 많이 들어 본 것 같은데 고인류학이란 무엇일까 싶어진다. 그런데 이에 대한 해답은 학문의 이름 그 자체에 있다. 인간 그 자체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하면 가장 쉬운 정의가 아닐까?

 

책에서는 고인류학의 발굴 이야기와 함께 본격적으로는 인류의 진화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인류의 계통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되는 침팬지, 인류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나아가 과연 어떤 존재를 인간이라 볼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이는 인간이 동물이긴 하지만 모든 동물이 인간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깐 인간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셈이다.

 

이런 내용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본 적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마냥 낯설지는 않지만 이렇게 텍스트로 보는 것은 또다른 느낌이고 이미지를 함께 활용해서인지 확실히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라 좋다.

 

이외에도 인간의 유전자 연구와 관련된 이야기, 어쩌면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는 노화, 면역 체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과학편에서 볼 때 하나의 흐름으로 읽으면 좋을것 같다.

 

<문화 편>에서는 대부분의 분야가 다 그렇겠지만 예술이라는 분야는 특히나 화가 자신, 그리고 인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또 그 시대상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다양한 그림들을 예시로 들어서 설명을 해주고 다방면에서 작품을 해석하기 때문에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 이야기만큼은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림의 제작 과정에서 보여지는 숨겨진 이야기 등은 만약 강의 내용이 많다면 이 부분만 들어내서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도 독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것 같다. 아울러 작가의 내면을 그려내고 작품 속에서 작가의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발견하고 또는 이야기가 불러오는 세상의 변화에 관련한 부분들을 볼 때 높은 문화의 힘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였다.

 

마지막 <미래 편>은 확실히 지금의 시대와 참 잘 어울리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그러면서 이 책의 첫 편에 등장했던 인류와 연결시켜 미래의 인간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포노 사피엔스의 등장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흥미로웠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스마트 폰의 등장이 불러 온 사회의 다양한 변화와 그로 인해 새롭게 생겨나는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동시대를 살고 있는 나로써도 참 신기한 세상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그 활용도는 지극히 한정적이여서 더욱 그럴 것이다. 그와 동시에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또 얼마나 놀라운 일이 일어날까 싶어지고 다양한 로봇들의 등장이 불러오는 사회 변화 역시 앞으로는 얼마나 더 발전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함께 불러왔던것 같다.

 

사회자와 강연자의 대담 형식으로 꾸며진 책은 마지막에 시청자의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고 함께 실고 있다. 이 책 한 권이 그 분야의 모든 궁금증을 담아내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말하고자 하는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이해도를 높이면서도 독자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힘은 분명히 있다는 점에서 남녀노소 읽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을 바꾼 100권의 책 - 역사를 만들어 낸 명작들을 한 권으로 읽는다
스코트 크리스찬슨.콜린 살터 지음, 이현정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전자책이 출시될 즈음 종이책이 사라질 것이란 예측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딱히 맞아 떨어지진 않았다. 다양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여전히 종이책을 사랑하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우리가 책을 읽는다는 행위가 주는 위로와도 생각해볼 때 종이책이 지니는 상징성도 한 몫할 것이다.

 

책의 소중함, 독서의 가치에 대해 말하자면 끝이 없을테고 이 세상에 지금도 출간되는 책의 권수를 따지만 이또한 상상을 초월할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100권의 책을, 그것도 '세상을 바꾼 책'이라는 엄청난 타이틀을 선사한 책들의 모음집인 세상을 바꾼 100권의 책』는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어떻게 보면 필독서라도 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머리에는 어떻게 100권의 책을 골랐고 어디서부터 시작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니 책 제목에서 갖게 되는 의구심, 또는 궁금증은 이 부분에서 해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저자는 전 세계에서 매해 출간되는 도서가 225만 권이라고 하니 10년 쯤 뒤에 이 책의 개정판이 출간된다면 저자는 과연 100권의 리스트에서 새로운 도서를 올릴까 싶은 궁금증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세상을 바꾼 책이라고 하면 과학, 아니면 종교, 철학 분야를 먼저 떠올리게 될지도 모르지만 의외로 소설 분야도 많은데 저자는 이에 대해 '소설도 실화도 세상을 바꾸는 힘을 지녔다.(p.11)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만큼 분명 다양한 분야에 걸친 책들을 담아내고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참고로 가장 먼저 소개되는 책은 바로 중국의 고대 점술서인 『역경(易經)』이다. 책의 구성은 100권의 책에 해당되는 책의 제목과 원제, 그리고 쓰여진 시기, 책의 장르와 이 책을 선정하게 된 이유가 간결하게 타이틀로 정리되어 있고 이어서 이 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책의 영향력과 함께 소개되는 형식이다.

 

또한 책의 표지나 내부를 담은 사진 이미지도 실고 있는데 책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있지만 고문서를 서고에서 찾아내 읽는 기분이 들게 할 정도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느낌을 비록 사진이지만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요즘 서점가에서 리커버북 못지 않게 인기있는 초판본의 모습을 실고 있는 경우도 있어서 더욱 좋다.

 

 

개인적으로는 확실히 문학 분야에 관심이 갔던게 사실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제인 에어』, 『레미제라블』, 그리고 『앵무새 죽이기』, 또 최근 작품으로는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와 철학자의 돌』등이 있다.

 

작가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도 짧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읽을 수 있고 그 작품의 탄생 비화나 집필과 관련한 내용을 읽을 수 있기도 하다. 작품이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그 작가의 생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밖에 없기에 때로는 작품이 작가의 삶을 대변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100권의 책을 읽든, 읽지 않았든 책 그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보면서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들에 대해서는(그런 경우가 더 많다. 어떤 경우엔 영화로만 만나 본 경우가 있기도 하니...) 기회가 닿는다면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으니 말이다.

 

만약 책을 읽고자 할때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추천을 받고 싶다면 개인적으로는 『세상을 바꾼 100권의 책』을 먼저 읽고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00권의 책 중에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을 다시 리스트로 만들어서 읽는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적 :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적』이라고 하니 뭔가 단어 그 자체에서는 고요함이 느껴진다. 온통 속도 경쟁 속에서, 그리고 요란한 세상 속에서 고요함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의 책이라니, 저자는 이 책에서 정적이란 정중동(靜中動)을 의미하는 것이라 말한다.

 

정중동(靜中動)이란 고요하지만 움직임은 분명 존재한다. 그렇다고 해서 시끄럽거나 커다란 움직임이 아니라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일텐데 마치 심신을 수련하는 느낌이랄까.

 

이 책의 저자는 고전문헌학자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하루 10분의 시간을 투자해 바로 이 정중동(靜中動)의 힘을 기르기를 요구한다. 책이 주는 무게감이 제목과 참 잘 어울린다 싶으면서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소 무겁거나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책을 펼쳐 본 솔직한 심정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주변의 분위기에 휩쓸리고 외부의 요인에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고요한 호수의 잠잠함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바로 정적이라고 표현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정적이란 우리에게 한편으로는 마음의 평화로움을 떠올리게도 한다.

 

또한 정적이라고 하면 당연하게 내 감정이 우선시되는 어떤 행위를 해야 할것 같지만 흥미롭게도 저자는 가장 중요한 움직임으로써 경청을 손꼽고 있다. 특히 영어와 비교해 자기 중심적인 히어링이 아니라 타인중심적인 리스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들 인간에게 입이 하나고 귀가 두 개인 이유가 듣기를 말하기보다 2배로 하라는 의미 때문이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준다는 것, 참 쉬운 것 같아도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이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도 일맥상통하는데 책에서는 전체적으로 이런 부분들에 초점을 맞춰서 어떻게 하는 것이 정적을 실천하는 것인지를 알려줄 것이다.

 

참 많은 이야기들을 예로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에 한 권의 책을 읽었음에도 여러 권을 만난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문득 들었던 생각이란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이 책은, 읽는 그 순간이야말로 저자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게 하는 경청을 통해 정적을 실천하게 해주는게 아닐까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단숨에 읽는다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겠지만 전체 내용을 한번 다 읽었다면 조금은느긋한 마음으로 천천히 읽어내려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