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마음대로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 심리학이 들려주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
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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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바꿀 수 있는게 마음인것 같지만 또 의외로 내 맘대로 안되는 것이 마음이다. 그렇다면 후자의 경우에는 왜 그런걸까? 이에 대한 대답을 『마음이 마음대로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은 들려준다.

 

총 3부에 걸쳐서 언급되는 심리학 관련 이야기는 대체적으로 우리가 경험해 봤던 내용들이 나온다는 점, 또는 타인을 통해서 볼 수 있는 현상들이라는 점에서상당히 흥미롭다. 특히나 어떤 상황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는 물음을 던지는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눈치 볼 것 없이 솔직하게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어떻게 보면 선택의 문제일수도 있는 1부의 이야기는 의외로 간단명료한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선택에 대해 망설여진다면 그 선택을 하지 않았을 때 시간이 흘렀을 때 그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과연 후회할 것인지 아닌지를 생각해보게 만들고 아니면 선택했을 때와 아닐 때의 상황을 종이에 적어보라고도 권한다.

 

막연하게 생각만 하다보면 사실 결론이 나질 않는다. 그러나 실로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면 선택을 통해 일단 해보라고 말한다. 사실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늘 미련이 남기 마련이다. 그러니 고민만 하다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하나를 선택해 해보자는 것. 게다가 의외로 작은 차이에 우리는 너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선택 장애까지는 아니더라도 선택하는데 남들보다 고민을 많이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1부가 도움이 되었다면 2부는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섣불리 감정에 휩쓸려서 실수하지 말아야 함을 보여주는데 엄한데 화풀이를 하지 않도록 하는 '감정의 두 가지 요소 이론'이나 상대를 설득하고자 할 때 의외로 논리보다는 감정이 더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태도 변화 이론, 흔히 보상 심리나 당근 효과보다는 상실의 가능성을 제시해 성과를 올리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하는 점도 흥미롭다. 참고로 다수의 좋은 소리보다 소수의 악플에 더욱 신경이 쓰이는 것도 이런 심리와 관련이 있다니 말이다.

 

또 상대로부터 부탁에 대한 '예스'라는 답변을 얻고자 할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도 나오는데 한번 해보고 싶어졌던 심리 효과이기도 했다. 이처럼 2부는 확실히 일상생활 속에 마음의 변화나 마음 속 다짐이 필요한 경우, 반대로 일상에서 내가 상대로부터 마음의 변화를 통해 얻고자 하는 대답이 있을 경우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3부는 좀더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심리학 접근인데 암기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법이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들이 나오는데 흔히 조직 생활에서 자주 목격하게 되는 무임승차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소개되는 점이 인상적이다.

 

독일 작가분의 글인데 이런 현상은 독일이나 한국이나 얌체 같은 인간은 어디가나 있구나 싶어 사람 사는 곳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동안 만나왔던 심리학 도서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구체적이라는 점이 좋았다. 상황도 해결방안도. 그래서 나 스스로에게는 물론 상대에게도 실제로 적용해볼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더욱 유용하다 싶었던 책이기도 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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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 - 한국사를 다시 읽는 유성운의 역사정치 지도로 읽는다
유성운 지음 / 이다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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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인것 같다. 특히나 현대사에서 각 나라 간의 정치/외교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서로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고 그렇게 하기 위한 선행조건으로써 바로 자기 나라의 역사를 본인 스스로가 잘, 그리고 제대로 알고 있을 필요성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데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올바른 내용을 주장하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이다미디어에서 출간된 『지도로 읽는다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는 역사를 배움에 있어서 대륙간, 그리고 주변 국가와의 정세를 생각해 지도를 통해 이해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그저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내용을 지도를 통해서 보면 좀더 명확하게 서로의 관계를 알 수 있기 때문인데 이 책에서는 크게 시대사를 세계로 분류해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삼국 시대부터 시작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특히 조선시대사에 좀더 집중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삼국시대는 각 나라의 전투를 통해 각국의 연관성과 함께 왕실의 변화를 만나볼 수 있으며 한반도의 정세와 함께 삼국과 왜의 관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점이다.

 

사실 그동안 일본의 일부 학자들은 당시 왜에 준 하사품을 가지고 도리어 우리나라를 지배했다는 망말을 하고 있는지라 어쩌면 우리에겐 더욱 중요하게, 다뤄야 할 역사의 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후 나오는 고려는 우리나라가 북방으로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대목인데 위로는 다양한 변천사를 보이는 북방의 여러나라, 아래로는 왜 와의 관계 또한 무시할 수 없었기에 이 시기 고려가 어떤 정치를 했는가는 의미있는 것이다.

 

마지막 조선의 역사는 어떻게 보면 왕조시대의 멸망하고 완전히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는 사이, 500년의 역사 속에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특히나 현재의 중국, 일본, 그리고 서구 세력들이 등장하고 내부적으로는 신분제가 변동과 새로운 문물과 종교 등이 등장하면서 어떻게 보면 지금 우리나라의 역사적 근간이 되는 주요 이념들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시대적 변화를 경험한 시기라는 점에서 왕조 정치가 주축이였으나 양반들에 의한 사림 정치, 나아가 그동안 우리보다 약하다고 여겼던 왜의 침략과 그로 인한 고통 등을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기에 중요하다.

 

어느 나라나 그렇겠지만 자기 나라의 역사 중 어느 한 부분만이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역사를 지나간 기록 내지는 흔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속에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지혜를 얻기도 한다는 점에서 역사에 대한 공부는 지속되어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한국사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단순히 교양차원에서 읽기엔 이 속에 담긴 내용은 충실하고 또 깊다. 그래도 다양한 사료 등을 활용해 이해도를 높이고 읽는데 어려움도 없기에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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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우연의 역사 (최신 완역판) - 키케로에서 윌슨까지 세계사를 바꾼 순간들 츠바이크 선집 (이화북스) 1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상원 옮김 / 이화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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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와 관련된 이야기는 어지간하지 않고서는 다 재미있는것 같다. 그렇게나 많이 출간되었음에도 여전히 새롭게 알게 되는 이야기가 많다는 점도 있고 저작자에 따라서 기존의 시각과는 다른 접근을 해보는 재미도 있기 때문인데 이 책은 상당히 오래된 작품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실제로 우리가 세계사 시간에 들어보았던-또는 문학시간이든지 간에...- 인물들이 등장하고 소위 말하는 세계사의 한 장면을 장식한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만해도 확실히 기대가 되는 책이였다.

 

더욱이 광기와 우연이라는 키워드는 이런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데 이 책에는 14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세계사는 큰 흐름에서 보면 인류가 만들어낸 역사이지만 좀더 세밀하게 들어가 보면 순간순간마다 어떤 인물이 만들어낸, 그리고 관여된 역사적인 사건이 존재했다. 책은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해 일종의 선구자격에 해당하는 사람들, 그리고 예술가, 군인과 정치가 나뉘는 인물들을 선별해 그들이 어떻게 세계의 주도권을 잡고자 했고 어떻게 자신의 창작혼을 불태워 예술 작품을 만들어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또 정치와 권력적 야욕이 표출되었는가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광기와 우연이 작용했는가를 보여준다는 점은 인간의 이성적 동물로 보는 관점과는 상당히 배반적이긴 하지만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마치 역사 관련 도서가 아닌 한편의 소설 작품 같이 흥미롭게 써내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제목과도 잘 어울리는 방식이 아닌가 싶다.

 

14편의 이야기의 주인공에는 키케로, 메호메트, 발보아, 헨델, 루제, 나폴레옹, 그루쉬, 괴테,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등이 나오고 책은 해당 인물을 둘러싼 전기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의 인생 전반을 다루진 않는다. 오히려 아주 극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 마치 하이라이트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특히 도스토옙스키 편이 가장 인상적이였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마치 독백 같은, 그리고 한편으로는 연극의 지문 같은 긴 글이 나온다. 그의 삶을 이렇게나 강렬하게 표현할 수 있구나 싶어 신기하기도 했고 많진 않지만 이 글과 관련된 이미지를 함께 실어서 이해를 돕기에 짧고 간결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게 아닐까 싶다.

 

다른 인물들과는 너무 다른 형식이라 이 글을 보는 순간 뭐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이 글에 그의 생애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는 점이 놀랍기도 했다.

 

세계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고 익숙한 인물들에 대한 조금은 색다른 접근이 궁금한 분들에게도 이 책은 즐거운 시간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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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톡 5 - 현대 이야기 세계사톡 5
무적핑크.핑크잼 지음, 와이랩(YLAB) 기획, 모지현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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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의 인기는 여전하다. 덩달아 웹툰 작가분들에 대해서도 화제가 된 바 있는데 그중에서도 아주 톡특한 아이디어로 화제를 모아 웹툰 드라마에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분이 바로 무적핑크 님이다.

 

현대인들에게 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전화, 그리고 그속에 있는 SNS, 그 SNS 중에서도 메신저를 주고받는데 빼놓을 수 없게 된 카카오톡이라 불리는 카톡. 바로 이 카톡을 한국사 중에서 조선왕조사를 결합시켜 조선왕조실록을 흥미롭게 풀어냈던 무적핑크님이 이젠 세계사로 무대를 넓혔고 그 시리즈의 대망의 마지막 편이 바로 『세계사톡 5 : 현대 이야기』이다.

 

 

『조선왕조실톡』을 본 사람이라면 대략적인 포맷은 알 것이다. 역시나 세계사 속 주인공들과 카톡으로 대화를 나눈다는 설정, 역시나 재미있다. 첫 페이지에는 이 책의 기획 의도와 함께 세계사톡 출발을 알린다.

 

 

5권에서 주로 다루는 이야기는 제국주의와 식민지 시대의 이야기, 2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냉전시대와 공산주의, 20세기의 결말이 나오는 순서이다.

 

역시나 세계사를 익숙한 카톡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흥미롭다. 익숙한 포맷이라 그렇고 웹툰을 표방하고 있으니 마치 실제 대화를 나누는것 같은 기분도 든다.

 

 

다만, 카톡 내용은 다소 재미있게 쓴 부분을 감안한다면 그 역사와 관련한 내용을 전부 담기란 어렵다.

 

텍스트에 한계가 있고 카톡이라는 것과도 맞지 않은데 이 카톡의 대화가 끝나고 나면 이어서 본격적인 세계사 이야기를 통해 관련 세계사를 보다 심도 깊게 다룬다. 그러니 내용적 보충은 카톡 메시지 이후에 나오는 정보를 통해 채우면 되는 것이다.

 

자칫 흥미 위주로 흘러갈 수 있는 내용을 여기에서 한번 잡아준다는 점이 좋다. 역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확실히 재미있는 구성이다.

 

 

카톡 메시지라고 하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다량의 세계사 이야기를 생각하면 상당한 자료조사가 필요한 작업이였을거란 생각이 든다. 어찌됐든 카톡이 재미나 다소 희화한 그림이라 해도 사실을 역사 내용에서는 없는 내용이나 잘못된 내용을 기록할 수 없으니 말이다.

 

이 책이 전체 세계사의 흐름을 모두 잡아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5권에 걸쳐서 굵직한 흐름은 파악할 수 있고 여기에 좀더 자세한 내용을 덧붙인 깊이있는 이야기를 함께 읽는 것도 세계사 공부에 도움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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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8가지 세계사 이야기 : 사랑과 욕망편
호리에 히로키 지음, 이강훈 그림,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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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는 누가, 어떤 관점에서, 누구를 주인공으로 쓰느냐에 따라 같은 이야기도 확실히 기본적인 틀은 같을지언정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나는것 같다. 그래서 세계사와 관련된 책은 항상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만나 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8가지 세계사 이야기』에서는 사랑과 욕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총 28가지의 세계사 속 때로는 막장, 때로는 상대의 유명세에 가려져 오히려  피해자에 가까운 이의 제대로된 인식이 되지 않은 채 오명을 쓴 경우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흔히 지도자층의 부패와 타락으로 인해 민중의 반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빠지지 않는 앙투아네트 왕비는 참으로 스토리가 많다. 그녀를 악녀로 불리게 한 빵에 대한 발언도 사실이 아니라고도 하고 실제로 그녀는 감자꽃을 꽂고 다니면서 백성들의 기근 해결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는 부분도 최근에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이번에 나오는 것을 보면 참 사랑이 뭐길래 싶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하지만 결혼만큼은 스스로도 어쩔 수 없었고 너무나 다른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의 궁정문화, 남편과의 관계, 그의 애첩, 그리고 페르센 백작과의 만남과 함께 남편인 루이 16세의 페르센 백작에 대한 질투심은 결국 모두를 파국으로 치닫게 함과 동시에 그 선택이 아니였다면 프랑스 역사까지도 바꿀 수 있었을 거란 뒷이야기를 남기기에 충분하다.

 

피카소에게 있어서 예술에 대한 영감을 불러일으켜 준 것이 사실은 여성들과의 사랑이라는 말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나 보다. 여성 편력도 있고 바람둥이 기질도 다분했던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보면 말이다.

 

그래도 다소 잘못 알려진 이야기를 바로잡고자 하는 내용도 나오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소크라테스의 아내와 함께 악처로 악명 높은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사실은 모차르트가 적지 않은 돈을 벌었음에도 도박에 빠져서 돈은 모두 탕진한데다 돈이 모자를 때는 아내의 요양을 핑계로 주변에 편지를 써서 돈을 빌렸다고 한다.

 

실제로 요양을 떠나기도 했다는데 이렇게나 자주 빌릴 정도는 아니였던것 같다. 게다가 당시의 상황을 고려하면 6명의 아이를 낳고 키우는 등의 과정에서 원래도 약했던 콘스탄체의 요양은 단지 그녀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였을테고 그 사이 모차르트는 애인과도 지냈다고 하니 그의 갑작스런 사후 콘스탄체가 그가 남긴 작곡들을 팔아 재산을 모으고 모차르트의 무덤을 초라하게 쓴 것도 어느 정도는 복수심이 아니였을까?

 

그래도 그렇게 번 돈으로 모차르트가 남김 빚도 갚고 성과는 없을지언정 남은 두 아이의 교육에도 신경 썼다니 과연 그녀를 악처라고만 부를 수 있을까 싶다.

 

그외에도 고흐와 관련해서는 그가 살아생전 가난했던 사실은 모두가 알텐데 경제적으로 외적으로도 상당히 지저분한 상태였던 것 같다. 자신을 관리할 여건이 되지 못한것 같은데 실제로 그가 그린 그림을 한 소녀가 두 손가락으로 집어 버렸을 정도로 친절을 베풀기엔 너무 지저분했다고 말했다니 그저 놀랍고 안타까울 뿐이다. 고흐의 상태도, 그녀가 버린 고흐의 그림에 대해서도.

 

부모에 대한 반기로 유일한 후계자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소녀와의 자살을 했던 합스부르크가의 루돌프 황태자도 있고 사실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세계적인 명품의 대명사가 된 샤넬이란 브랜드를 만들어낸 코코 샤넬의 나치 활동에 가담한 행적 등도 흥미롭다.

 

또 튤립 하나가 네덜란드 경제를 쥐락펴락했다는 것은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하고 무려 프랑스의 4분의 1이라는 영토를 가지고 당시로서는 놀랍게도 장수를 하며 두 번의 결혼을 통해, 그리고 아들들을 내세워 정치적 야욕까지 챙겼던 왕비 알리에노르 다키텐에 대한 이야기는 솔직히 여왕이 아닌 이상 정치의 무대에 나서기 힘들었던 시대에 나름대로 대단한 전략가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게 한다.

 

왕가에 얽힌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그리고 아인슈타인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는 점도 솔직히 흥미로웠고 책을 통해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내용을 당연하지 않게 바라볼 수 있는 재미도 있고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더 많이 알게 된 것도 책을 읽는 묘미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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