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사냥꾼 - 역사가 돈이 되는 세계를 찾아서
네이선 라브.루크 바 지음, 김병화 옮김 / 에포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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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굉장한 수집가의 이야기가 소개될 때가 있다. 수집하는 품목도 저마다 다양한데 누군가는 유명인사들의 사인을 모으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축음기를 모으기도 한다. 그중에는 왜 저걸 모을까 싶은 경우도 있고 또 당시로써도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을것 같은 고가품도 있다.

 

이런 분들은 비단 국내에만 있지 않다. 특히나 외국에는 벼룩시장이 정기적으로 열리는 곳이 많다보니 간혹 그런 곳에서 아주 저렴하게 산 물건이 명화라든가 유명 작가의 초판본이라든가 하는 식의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외국에선 유명한 사람들이 많고 그들과 관련된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나 물건들이 발견될 경우 그 가치가 상당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치 보물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처럼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들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분명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역사 사냥꾼』은 바로 그런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물건들을 찾아다녔던 수집가인 동시에 역사 그 자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저자의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당시로서나 지금으로도 단순한 취미 이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그중 유명한 것은 유명인사들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일인데 딱히 답장을 바라고 썼다기 보다는 그 과정을 통해서 역사에 흥미를 갖도록 하기 위함이였는데 '또 아니 답장이라도 받을지...'라고 말한다면 왠지 써보고 싶지 않을까?

 

실제로 그렇게 해서 편지를 받은 사례도 있다니 참 대단한 사람들이구나 싶다. 당시에 별로 가치가 없었던 물건들도 시대가 흐르고 그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게 되면서 금액적으로도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게 되는 사례도 있는데 같은 사람의 물건도 시기에 따라 다른 걸 보면 이 역시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투자의 방법이 다각화되면서 가상화폐 같은 지극히 디지털화된 방법도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골동품이나 진배없는 물건의 가치 또한 더욱 높아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특히나 후자의 경우에는 남아있는 수가 대체적으로 한정적, 심지어 거의 없다보니 그걸 원하는 사람들 대비로 봐도 확실히 희귀한 물건, 현재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거나 대중에게 인기있는 화제의 인물과 관련된 물건이라면 확실히 그 가치는 엄청날것 같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그가 어떤 계기로 수집의 세계에 발을 들였고 또 그렇게 수집한 물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물건은 어떤 인물과 관련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 인물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가치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는 점에서 어렸을 때 우표 수집 좀 해봤고 이제는 책읽는 거 좋아해서 책 모으는 거 좋아하는 정도의 수준의 나에겐 수집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어 볼 수 있는 책이였다. 역사와 인물을 수집이라는 키워드로 만나볼 수 있었던 재미난 책이기도 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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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치유하는 부엌 - 삶의 허기를 채우는 평범한 식탁 위 따뜻한 심리학
고명한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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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소울푸드라는 말을 한다. 지치고 힘든 순간 떠오르는 음식, 그래서 먹으면 다시금 할 수 있다는 힘이 나게 하는 그런 음식 말이다. 물론 꼭 소울푸드까지는 아니더라도 힘이 되는 음식이 분명 있다. 기분이 우울할 때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화를 푸는 경우도 나름 그런 음식에 속하는 것일테니 말이다.

 

단순히 먹는 행위를 넘어 마음을 치유하는 힘을 가진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나를 치유하는 부엌』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 속에는 바로 그런 음식 이야기가 소개되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의 저자가 대학에서 오랫동안 음악 심리치료에 대해 강의를 했는데 강의 중 이해를 돕기 위해서 호라용한 소재가 바로 요리와 음식이였다고 한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바로 저자의 강의를 책으로 옮겨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밥을 편안하게 먹다가 이젠 내가 그 반대의 입장이 되고 보니 새삼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차려낸다는 일이 결코 쉽지도 않거니와 먹는 사람도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 하는 귀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3가지의 주제에 따라 각기 다른 음식들이 소개되는데 아이러니, 패러독스, 딜레마가 그 키워드다. 이 키워드만 보면 딱 심리학 용어이지만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음식들을 보면 심리학 분야와 음식의 조화가 묘하면서도 그속에 왜 이런 음식이 포함되었는지 너무나 궁금하게 만든다.

 

게다가 그 음식이라는 것이 상당히 낯설거나 그래서 평소 먹어보기 힘들었던 음식들이 아니라는 점이 의미 있겠다. 분노를 잠재우는데 초콜릿이 등장하고 열등감과 우월감이 정반대의 것이 아님을 이야기하면서 고등어조림을 말하고 있으니 얼마나 흥미로운가 말이다.

 

3가지의 주제어 안에 총 16가지의 감정과 심리 치유와 관련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들, 그러나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조합의 감정과 음식 이야기여서 그런지 읽고 있노라면 나 역시도 이런 감정이 드는 날 저자가 말하는 음식을 먹으면 그 감정이 치유될까 싶은 궁금증이 들었고 직접 먹어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던 책이다.

 

나처럼 이런 마음을 가진 독자들이 있을것을 배려하기라도 한듯 책에는 해당 음식의 레시피가 소개된다. 이야기의 말미에 레시피가 참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이 부분만 따로 프린트를 해서 그때 그때의 감정이 드는 날, 소중한 날 위해 음식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한편으로는 꼭 그런 감정과 연결짓지 않더라도 맛있는 한 끼를 위한 레피시로 활용해도 좋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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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 인문학 - 간편하고 짤막하게 세상을 읽는 3분 지식
타임스낵 지음 / 스테이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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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읽으면 재미있고 알아두면 아는 척은 못해도 조금이나마 상식을 채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바로 『스낵 인문학』이다. 굳이 모른다고 사는데 지장은 없겠지만 어딘가 퀴즈 프로그램에서 나옴직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읽다보면 은근히 재미가 있어서 자꾸만 손이 가는 '스낵' 같은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더욱이 책은 분야도 다양하다. 경제, 역사, 과학, 예술, 심리, 상식에 이르기까지 총 6개의 분야에 대해 적게는 4개에서 10개 정도의 짧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데 내용이 흥미로워서 술술 읽힐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디즈니랜드 직원들의 다소 독특한, 그러나 이유를 읽어보면 알것 같은 규칙들이나 정말 획기적이였던 브라질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관한 캠페인도 재미있었다. 또 70일 동안 잠만 자는데 무려 2천만원을 준다는 아르바이트도 있는데 평소 피곤해서 계속 자고 싶다고 생각하던 사람도 막상 그렇게 하라면 못하는 것처럼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알게 한다.

 


매해 수상자가 발표될 때마다 누가 될지를 사람들이 기대하게 되는 노벨상은 사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이 후회에서 비롯된, 일종의 속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이야기도 재미있다.

 

분명 처음은 좋은 의도였을수도 있고 아니면 이렇게까지 불편하거나 위험할거란 생각을 하지는 못했겠지만 결론적으로는 인류에 악영향을 미치는 발명품이 된 경우도 있다. 이와 반대로 처음에 의도한바대로 되지 않은 실패작이였지만 전화위복이라는 말처럼 의도치 않게 오히려 더 큰 유용한 발명품이 된 경우를 보여주기도 한다.

 

상위 1%도 아니고 무려 0.001%를 위한 신용카드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있을텐데 이렇게 제대로된 이야기르 보니 정말 그들만의 리그라는 생각도 든다.

 

심심할 때 한 편이 읽어봐도 좋을 이야기고 분명 재미도 있는 이야기다. 때로는 상식적인 차원에서 알아두면 좋을 정보도 있다는 점에서 재미와 정보 두 마리 모두 잡은 책인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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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충분한 삶 - 일상을 불충분하게 만드는 요구와 욕구를 넘어
헤더 하브릴레스키 지음, 신혜연 옮김 / 샘터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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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도 분명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왠지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더 바빠야 하고 더 추구해야 하는 삶을 강요 받고 있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우리로 하여금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더 많은 것을 갈망하게 만든다면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각종 미디어와 매체를 보면 우리의 삶은 항상 부족해 보인다. 그리고 더 많은 요구와 욕구를 하도록 만드는것 같다. 특히나 각종 SNS의 발달과 사용자의 증가는 이를 더욱 부추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여서 유명 인사들은 업체로부터 물건을 받아 잘 세팅된 모습으로 피드를 올리면 사람들은 그 모습에 좋아요를 누르면 마치 그것이 있어야 행복할것 같은 기분에 빠져 구매로 이어지게 만드는데 사실 정말 그것이 있다고 해서 그들만큼 (적어도 보이는대로) 행복할까?

 

오히려 그것을 갖기 위해 지출해야 하는 비용, 사고 나서의 만족 뒤에 오는 진짜 기분은 어떨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것을 교묘히 이용해 진짜 행복한 것은 그들과 업체일 뿐일수도 있으니 말이다.

 

흔히들 가성비를 뛰어넘는 가심비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풍요로운 세상에서 매번 이런식의 만족을 얻는다면 그 만족이 얼마나 갈지는 알 수 없다. 진짜 내가 행복할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하는 이유다.

 


 

이러한 때에 읽어보면 좋을 헤더 하브릴레스키의 이만하면 충분한 삶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우리가 그동안 생활해 온 다양한 소비 패턴과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미디어가 만들어낸 옳다거나 멋있다거나 괜찮다고 여겨지도록 강요당한 오해들에 대한 진실과 실체적 접근을 보여주는 것만 봐도 그렇다.

 

여기에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내 삶을 위해 진정으로 내가 해야 할 것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시간은 그 어떤 분야에 대한 관심과 소비보다 앞서서 생각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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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편의점 : 문학, 인간의 생애 편 -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이시한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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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이 시간이 흘러서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그속에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대로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간의 희노애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작품의 경우에는 마치 지금의 상황을 예견이라도 한 것마냥 현실과 상당히 닮아 있는 부분도 있고 누군가에겐 자신의 삶을 옮겨놓은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작품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25권의 문학 작품을 인간에 초점을 맞춰서 재해석한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보통의 시대나 사회상을 보기도 하지만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문학, 인간의 생애 편』의 저자는 그보다는 인간에 더 중심을 두었고, 그중에서도 인간의 생애와 관련해서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는 인간의 생애와 관련해서 작품을 배치시키고 있다.

 

태어난 이상 죽음에 이른다는 당연한 사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는 아무리 비슷해 보여도 똑같지 않은 인간의 생애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한 흐름은 있기 마련이고 이 책은 태어남과 아이, 청소년, 청춘, 장년, 노인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생애 과정을 도출했고 그에 해당되는 작품을 추천하고 있는데 이 분류를 보면 모두가 같진 않겠지만 인생의 순간순간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나 고민과도 밀접한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그 작품들과 마주하다보면 인간의 생애가 시간이 흐를수록 단순히 나이만 먹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해져 감을 알 수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기에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작품들만큼은 필독서로 읽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생애가 어느 지점을 지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 시기와 맞물려 추천되어 있는 도서를 먼저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전문학의 존재 이유, 시대가 변함에도 여전히 가치가 있는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책이였던것 같고 오롯이 문학적 감상을 위한 독서로서의 책이기도 하겠지만 이 책에서 접근하는 것처럼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좀더 깊이있게 탐독하는 것도 의미있을것 같은 25권의 문학 작품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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