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 내 마음의 빛을 찾아주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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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코로나 때문에 코로나 블루라는 말까지 생겨나는 요즘 마음을 위로하는 책 한 권으로 마음에 따스함을 더해보는건 어떨까? 기대 이상의 내용으로 잔잔한 위로를 선사하는 책,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을 추천해주고 싶다.

 

깔끔하기 그지없는 책 표지는 마치 따뜻한 포옹을 해주는 것 같은 이야기와 인상적인 그림들이 곁들여져 추운 날씨에 자칫 마음까지 추워질 수 있는 지금 더 잘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싶다.

 


특히 이 책은 무려 170만 독자들을 위로해주는 〈책 읽어주는 남자〉 전승환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이 갈 것이다. 몸도 지치지만 마음도 지쳐버린 요즘 누군가의 무한 응원 그리고 순도 100%의 위로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누군가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래서 누군가 나의 이름을 따스하게 불러주길 바란다면 이 책은 가만히 내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또 때로는 어떻게 하면 될지에 대한 다양한 고민들과 상념들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도 않을 것이다.

 


커다른 위로가 아니라 괜찮냐고 물어봐주는 그 작은 관심이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정말로 절실할 수도 있음을 이 채을 보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가장 먼저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 좋다. 조금은 이기적이면 어떤가. 이젠 나를 먼저 챙기고 싶어진다. 그리고 이를 에너지 삼아 내 주변의 사람들도 따스하게 감싸주고 싶어진다. 나, 너,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일이란 결국 이런 흐름이 아닐까 싶다.

 

책에는 저자의 이야기도 눈길을 끌지만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발췌한 문장들이 소개된다. 작품의 한 구절도 있고 시도 있다. 적절하게 발췌된 글들이 작가의 위로에 깊이를 더하고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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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일본사 - 익숙하고 낯선 도시가 들려주는 일본의 진짜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지음, 전선영 옮김, 긴다 아키히로.이세연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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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다. 그래도 코로나 이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행을 자주 가기도 했고 일본도 우리나라에 자주 오기도 했다. 문화적 교류도 활발했던 나라인데 이런 일본의 역사를 30개의 주요 도시를 통해서 알아보고자 하는 책이 바로 『30개 도시로 읽는 일본사』이다.

 


30개의 도시에 대해서는 일본 전도에 위와 같이 표기가 되어 있다. 일본의 경우 행정구역이 어떻게 나뉘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책에서는 30개의 도시를 총 9개의 지역으로 나눠서 소개하는데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홋카이도이다. 이곳하면 가장 먼저 엄청나게 많이 내린 눈덮인 풍경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여기에 해당하는 도시는 삿포르와 하코다테이다. 그러나 북해도가 하나의 지역을 나타낸다면 그 지역 안에 30개의 도시 중 2개의 도시가 포함되어 있는 셈이다. 이런 식으로 적게는 한 곳(오키나와 지역의 나하)에서 많게는 간사이 지방의 7개 도시가 포함된 경우도 있다.

 

참고로 많이 아는 도시명이 나오는 것은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인지 간사이 지방으로 이곳에 관광지로도 유명한(어쩌면 나머지 30곳도 유명세에 비례해 관광지라고 볼 수 있을것 같다) 나라, 오사카, 교토, 고베가 있다.

 

 

아무래도 지방과 도시에 대한 설명이다보니 먼저 그 도시가 어느 지역에 해당되는지를 알려주고 2020년 기준의 도시 인구가 소개된다. 그리고 간략하지만 핵심적인 도시 역사를 정리해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도시 이야기가 펼쳐지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 책이다.
 


도시 안에서도 역사적으로 주요한 건축물이라든가 지역을 중심으로 소개되며 그와 관련된 인물, 도시 역사가 잘 정리되어 있는데 도시의 역사라는 점에서 이전의 도시가 어떤 모습이였는가를 알 수 있는 이미지도 있고 그 도시에서 주요 국제 행사(동계 올림픽 같은)가 있었던 경우에는 그와 관련한 기념 주화 등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일본 특유의 성들도 나오지만 가장 신기했던 모습은 바로 위의 이미지에 나오는 하코다테에 있는 일본 최초의 서양식 성곽이라고 하는 고료카쿠였다. 위에서 찍은 모습을 보니 별모양으로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성곽인 이유로 건축 목적은 방비의 허점을 메우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리고 보면서 이곳이 과연 일본인가 싶었던 지역이 바로 오키나와다. 오키나와의 경우 휴양섬으로 이미 많이 알려진 곳인데 너무나 이국적인 모습이 마치 동남아시아의 유명 휴양지인 어느 섬 같은 느낌이다.

 

특히나 바닷물의 색깔이 그래서 오키나와라는 글자를 없애고 본다면 한편으로는 하와이의 어느 해변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나라도 한국이라는 테두리 속에 존재하지만 각 지방바다 특색이 있는 것처럼 일본 역시 그러하다는 것을 30개의 도시를 통해서 알 수 있는데 1 Day - 1 City - 30 Days - 30 Cities라는 말에 걸맞게 하루 하나의 도시를 읽는 분량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다지 많지 않은 분량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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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 : 재앙의 정치학 - 전 지구적 재앙은 인류에게 무엇을 남기는가 Philos 시리즈 8
니얼 퍼거슨 지음, 홍기빈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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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구는 그야말로 재앙의 시대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처음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21세기를 살아가는 동안 처음으로 팬데믹이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충격적인 일들을 겪었고 그 일은 슬프게도 여전히 진행중이며 괜찮아진다 싶으면 다시 변이의 발생으로 여전히 인류가 재앙 앞에 이렇게 무기력한가 싶으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해법을 찾아내고자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동시에 얻기도 한다.

 

그렇기에 21세기 최고의 경제사학자가 펴낸 『둠 : 재앙의 정치학』은 어느 누구할 것 없이 코로나 19로 인해 전세계의 모든 이들이 힘든 이 상황 속에서 과연 이러한 인류 재난급의 재앙이 그동안의 인류 역사 속에서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가를 알아보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시간이지 않았나 싶다.

 

사실 처음 코로나 19가 발생했을 당시 스페인 독감과 페스트가 화제가 되었을 정도였고 특히 스페인 독감 발생 당시의 그 재난 속에 고통받았던 사람들, 이겨내고자 했던 사람들의 모습이 이 바이러스의 발생 초기의 우리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기에 어쩌면 인간의 과거 발생한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서 그리고 그 재난과 재앙을 이겨낸 경험을 토대로 현재의 재난 역시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앞으로 어떤 재난이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인류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기에 한 지역에서 발생한 인류적 재난이 그 지역에만 해당되지 않음을 이미 경험한 바,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이 재난을 어떻게 이겨내고 그속에서 살아남을지에 대한 대응과 대책을 동시에 강구해야 하기에 니얼 퍼커슨은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사건과 자료를 통해서 재나에 강한 사회적·정치적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방법까지 함께 제시하고 있다.

 

한때 회복탄력성이 화두에 올랐던 적이 있다. 말 그대로 어떤 문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인간이 그 상황에서 다시 원래대로 회복되는 힘을 말하는 것으로 이것을 높여야 실패나 좌절 속에서도 빨리 벗어날 수 있다고 했는데 니얼 퍼거슨은 이것이 비단 한 인간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과 사회에도 필요함을 언급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러면서 다양한 재난의 상황 속에서 그 재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져버린 제국의 사례를 들어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 부분을 보면서 우리는 오히려 타산지석으로 이들이 왜 무너져버렸는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놓쳐버렸는가, 무엇이 필요했는가와 같은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이는 곧 생존을 위한 방법이라는 말로 치환될 수 있으니 말이다.

 

한 개인이 겪는 재난도 그 사람을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재난이 인류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급이라면 이는 한 세대를 넘어 수 세기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완전히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 어떤 식으로든 재난 당시의 사람들, 그 후손들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에 이 책을 보면서 우리가 지금, 그리고 앞으로 발생할 재난을 완전히 인류사에서 배제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그 영향과 피해를 최소화하고 다시 삶을 영유하기 위해서라도 재난에 대한 냉철한 대응을 위해서라면 적어도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만큼은 대비하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것 같다. 그런 방법의 일환으로서 니얼 퍼거슨의  『둠 : 재앙의 정치학』을 추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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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가 말할 때 - 법의학이 밝혀낸 삶의 마지막 순간들
클라아스 부쉬만 지음, 박은결 옮김 / 웨일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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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수사를 다룬 드라마를 볼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 그리고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 살인사건에 대해 다룰 때 꼭 등장하는 것인 법의학자의 피해자에 대한 진단이다. 정확한 사인, 때로는 사용된 무기, 살해 현장 등까지 정말 많은 것들이 밝혀지는데 이것은 사건 해결의 중요한 단서로도 작용하고 혐의 입증의 핵심 증거가 되기도 한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자신의 몸으로 최대한 많은 것을 알리고자 하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독일의 대표 법의학자가 쓴 『죽은 자가 말할 때』는 비록 나라는 다르지만 법의학의 세계라는 공통된 관점, 그리고 죽음과 죽은자가 말하고자 하는 12편의 이야기가 궁금했고 흥미로웠다.

 

특히나 이 12가지 죽음들은 법의학자인 저자가 무려 15년이라는 활동기간 동안 마주한 죽음에서가 '가장 인상적이고 비극적인'이라고 여긴 죽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수술이 제대로 끝났다고 생각했던 여성이 결국 사망한 사건이나 중상을 입고 길거리에서 발견된 남자를 조사하다 그가 뛰어내린 집에서 이미 죽어 있는 여성이 발견된 사건이라든가 아동성범죄자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 우울증, 알콜중독 같은 사건도 나온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주취감경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은데 오히려 가중처벌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책에서 저자는 음주와 관련된 문제가 상당하고 이런 부분만 없어도 국가 기관의 절반 정도가 사라질거란 얘기를 할 정도인걸 보면 술과 발생하는 사건사고는 독일도 만만치 않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치 <그것이 알고 싶다>의 독일판 같기도 한 이야기 모음집이라는 점에서 확실히 흥미롭긴 하다. 이는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고 12가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더욱 그럴것 같다.

 

흔히들 범죄자들은 완전범죄를 꿈꾸지만 법의학자로서 그 죽은자들이 죽음의 순간 남아 있는 모습으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고자 하는 모습은 분명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는 사건도 있음을 알게 되는데 이런 부분 또한 모두 해결된 사건만을 담고 있지 않아서 사건 해결 중심보다는 법의학이라는 분야에 중점을 둔 책임을 알게 해주는 대목이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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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로 읽는 세계사 - 25가지 과일 속에 감춰진 비밀스런 역사
윤덕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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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어떤 주제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이야기는 정말 무궁무진해지는것 같다. 지금까지 수없이 언급되었던 같은 시대, 같은 인물도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많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과일로 읽는 세계사』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곳에 의외의 과일들이 등장했고 지금과는 사뭇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구나 싶어 한편으로는 신기하기까지 했다.

 

그중에 한 가지를 보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여름 과일 중 하나인 참외다. 임금의 행차에 등장하는 의장대가 참외를 들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조선시대 당시에는 참외라는 말대 신 은립과 금횡과 은횡과라고 불렀단다.

 

게다가 청자에도 참외 문양이 있었다니 새삼 놀랍게 느껴진다. 정도전이 태어나게 된 계기(?)도최응이라는 인물도 관련되었으며 이런 참외가 한국에만 거의 존재하는 과일이라는 점도 특이했다.

 

열대 과일 중 하나인 파인애플과 관련해서는 소위 귀족이나 왕족 중에 열대 식물원까지 건설해서 키우기 열풍이 있었고 이후 제임스 돌의 통조림으로 대중화가 이뤄졌다니 이런 변천사도 상당히 흥미롭다.

 

복숭아는 상당히 귀한듯 하면서도 거의 인류와 함께 한 태초의 과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중성을 가진 과일로 손오공은 복숭아를 따먹고 벌을 받았고 그 유명한 도원결의도 있다. 유럽에서는 한때 말린 자두를 식량으로 썼으며 이런 자두를 둘러싼 전쟁까지 있었다니 한낱 과일이라고 치부하기엔 당시로써는 상당히 큰 의미를 가졌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이 책이 아니라면 어디에서 이런 이야기를 읽을까 싶기도 하다.

 

이처럼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지금도 맛있게 먹는, 때로는 제철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다양한 과일들에 얽힌 세계사를 담고 있다. 물론 모든 과일이 세상을 움직였다고까지 표현하기엔 다소 과한 면도 있지만 소위 말하는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말은 맞을것 같아 세계사를 맛있는 과일을 테마로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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