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 - 산책길에 만난 냥도리 인문학
박순찬 그림, 박홍순 글 / 비아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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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있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최근만큼이나 인문학 도서가 인기였던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인문학 분야의 다양한 도서들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나 심리학 도서의 경우에는 개인의 감정과 인간관계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로 인해 더욱 인기를 얻고 있고 철학서적도 예전만큼 어렵거나 감히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제본으로 딱 봐도 전공자나 봄직한 책으로 출간되지 않고 오히려 제목과 표지만 보면 이 책이 과연 철학서인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흥미로운 책들도 많다.

 

이번에 만나 본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는 철학 분야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단순한 철학사상을 담았다기 보다는 시대정신으로 대표되는 15인을 엄선해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여기에는 당연하게도 소크라테스, 공자와 같은 동서양을 막론한 철학가도 있지만 천문학자로 더 와닿는 코페르니쿠스, 과학자인 아이작 뉴턴, 경제학자인 애덤 스미스, 해방운동가로 잘 알려진 체 게베라, 문학가인 보부아르까지 다양하다.

 

말 그대로 한 시대를 풍미한, 한편으로는 그들의 주장한 내용이 이전의 시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경우이기도 하고 이후 그들의 주장은 지금까지 주류가 된 경우이기도 하다. 세계사 속에 그 이름을 남긴 15인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그들의 사상, 정신, 연구 결과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시대정신의 대표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일단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15인이라는 점에서 각각의 인물들이 상당히 익숙하고 어디선가 들어봄직한 철학사상을 만날 수 있고 반면 익숙한 인물이지만 정확하게 그들이 철학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상식적인 차원에서 알아두면 좋을것 같다.

 

 

여기에 이들 15인에 대한 이야기를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 아니라 고양이화 시켜서, 그리고 그림을 통해 상당히 쉽고 재미있게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시대 정신을 알려주기 때문에 좋다. 물론 정보전달의 측면에서 처음에는 인물정보를 설명해주고 그들이 주장한 바에 대해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쓰여져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인류의 역사를 바꾼 시대정신의 아이콘 15인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꽤나 실제 인물과 비슷하게 그려졌고 외적 모습은 물론 스타일까지도 최대한 고증하듯 고양이이지만 해당 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은 귀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의 철학 사상에 몰입하는데 더욱 도움이 된다.

 

마치 어른들을 위해 쉽게 풀어쓴 철학 동화책처럼 고양이 그림을 보면서 천천히 읽어가다보면 어느새 한 인물에 대해, 그들이 전하고자 했던 주요 메시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다른 주제의 시리즈나 동일한 시리즈로 더 출간되어도 괜찮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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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가의 스케치북 - 발견과 모험의 예술
휴 루이스-존스.카리 허버트 지음, 최파일 옮김 / 미술문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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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라는 말로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어디든 못 갈 곳이 없고 더이상 알려지지 않은 곳이 없을것 같은 지구도 여전히 미지의 세계가 있는게 사실이다. 지금과 같은 최첨단 시대에도 이런데 과연 제대로된 카메라도 없던 시절에는 어떠했을까?

 

물론 급하게 기록으로 남겨야 했기에 주변에 있는 도구들(열매즙이나 신문지 등)을 이용한 사례도 있었겠지만 지금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열악했던 탐험의 시대에, 그럼에도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던 탐험가들의 탐험 정신을 마주할 수 있는 책이 바로 『탐험가의 스케치북』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지역), 나라, 크게는 대륙 밖의 상황에 대해 무지했던 시절 탐험가들의 목숨을 건 탐험활동은 세상의 진귀한 모험의 세계로 초대하는 큰 기회였을테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들을 알아내 발표를 했던 순간들은 어쩌면 탐험가에게도 큰 영광이였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제목처럼 스케치를 통해 세상에 탐험가로서 관찰한 바를 기록한 이야기가 소개되는데 탐험일지라고 해야 할지 그 기록을 담은 수첩 모습과 그 안의 기록 등을 함께 실어서 보고 있노라면 신기할 정도이다. 필기체가 대부분이라 사실 그 내용을 바로 읽어보긴 힘든게 사실이지만 상당히 꼼꼼하게 잘 기록되어 있는것 같다는 생각만은 누구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탐험가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딱 떠올리게 되는 탐험가가 있는 것도 아니여서 이 책에 소개된 인물들은 대부분 낯설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한 명 한 명 소개된 탐험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떤 탐험가가 있었는지, 그 탐험가의 주된 관심사는 무엇이며 어디를 탐험했는가와 같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서 탐험가 인명사전 같은 책이라 읽으면서 알아가는 흥미로운 책이였다.

 

특히 나의 경우처럼 이 탐험가들이 낯선 경우엔 그들에 대한 간략하지만 핵심적인 일대기 정도를 기록해 둔 점이나 해당 탐험가의 위대한 업적 등과 관련한 내용을 함께 읽어 볼 수 있어서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탐험가들에 대한 정보를 스크랩해 놓은 멋진 양장본의 책을 만난것 같은 기분, 그래서 오래도록 소장하고픈 욕구가 생기는 멋진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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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코드로 읽는 유럽 소도시 - 돌·물·불·돈·발·피·꿈이 안내하는 색다른 문화 기행
윤혜준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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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참 매력적인 단어다. 세계적인 관광지이기도 하고 여전히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여행지이기도 한 유럽, 그런 유럽 중에서도 소도시들을 돌·물·불·돈·발·피·꿈이라는 7개 코드(주제)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 바로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소도시』이다.

 

이 작품은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라는 책을 펴낸 윤혜준 교수님의 후속작이기도 한데 대도시도 분명 매력적인 곳들이 많겠지만 최근 관심이 많은 유럽의 여행지가 소도시들이라는 점에서 너무나 기대되었던 책이다.

 

특히나 이 책이 담고 있는 유럽의 소도시는 무려 50곳. 이 모든 곳들을 7개의 코드를 통해서 역사와 문화적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멋진 풍경만이 아니라 그 도시가 품고 있는 깊은 이야기까지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도서 차원을 넘어 인문학 도서로 분류된 이유이다.

 

 

특히 이런 장르의 책들을 접할 때 자연스레 기대하게 되는 사진 이미지 자료가 풍성한 점은 독자들에겐 더없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이런 부분은 누구나 알만한 대도시와는 달리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질 소도시들이 주인공이다보니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도시들도 있어서 도시의 멋진 풍경과 함께 그 도시가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와 관련한 명화나 문학작품, 동상 등과 관련한 문화재의 이미지는 그 소도시에 대한 매력을 부가시키기 때문이다.

 

 

50곳이 소개되어 있다는 점에서 각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의 분량은 크게 많지 않다. 그렇다고해서 결코 적지도 않은 분량이라 각 도시의 매력이 엿볼 수 있고 읽다보면 가보고 싶어지는 도시들이 참 많아서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도시의 과거, 현재를 만나볼 수 있고 그속에 담긴 역사는 단순히 그 소도시만의 것이 아닌 세계사 속에 한 단면이기도 하다. 세계를 주름잡았던 도시와 도로가 현재에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듯, 고대 유물처럼 보이는 곳도 있지만 어떤 도시의 길은 당시의 종교적 의미에서 보다 확장되어 오히려 현재에 원래의 목적과는 다른 의미로 현대인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는 곳들도 있다는 점에서 소도시가 담고 있는 의미들도 시간이 변하면서 현대인들에게 이렇게 다가올 수도 있음을 알게 해준다.

 

현대인들의 삶에서는 일상의 공간이자 외지인들에겐 관광지 내지는 휴양지로서의 의미가 더 크게 와닿겠지만 이렇게 그 도시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만나볼 수 있어서 역사와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참으로 매력적인 작품이라 추천해주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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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기의 달이 뜨면 - 1940 런던 공습, 전격하는 히틀러와 처칠의 도전
에릭 라슨 지음, 이경남 옮김 / 생각의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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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기의 달이 뜨면: 1940 런던 공습, 전격하는 히틀러와 처칠의 도전』은 흥미롭게도 거의 1년 간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마치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이는 책에 쓰여진 내용이 내레이션과 함께 실존 인물들의 일화 그리고 그들의 대화가 잘 정리되어 있다는 점 때문이다.

 

사실 제1, 2차 세계대전이라고 하면 세계사에 있어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또 지금도 독일은 그 당시 조상들이 저질렀던 만행에 대한 끊임없이 사과를 하고 후속조치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랍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역사 속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주로 영화 속 소재를 통해 만나온 바가 커서 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는 제대로 안다고 하긴 어려울것 같다.

 

그렇기에 1940년의 영국을 무대로 처칠이 총리가 된 이후(사실 처칠은 처음 이름을 알게 된 이후부타 처칠 수상이라는 말이 불가분처럼 붙어져 있었기에 그가 수상이 아니였던 시절은 생각해본적도 없고 어떤 과정을 거쳐 수상이 된지도 몰랐기에 그 이전의 이야기가 조금 등장하는 부분도 흥미로웠던것 같다.)로부터 1년여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본 적 없었던 이야기를 만난것 같은 기분까지 들었던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될 즈음 영국의 상황은 결코 좋지 않았던것 같다. 그 어떤 전쟁도 좋을 순 없을테고 그로 인한 피해는 심각하고 처참할테지만 영국의 경우 독일의 공습에 대해 그 무엇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혼란과 공포는 더욱 심각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짐작해 볼 수 있고 이는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보여진다.

 

영국 역사상 최대의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시기에 정치적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처칠 수상이 과연 영국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마주할 수 있는 이 책은 그래서 상당한 분량을 지녔음에도 앞서 이야기한대로 그 어떤 다큐멘터리보다 흥미롭게 읽히는 매력이 있다.

 

독일로부터 야간 공습을 받으면서 런던 시민들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사회 혼란은 가중되고 이는 안정망의 붕괴로 더욱 가속되는 가운데 독일군을 영국에서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미국, 당시의 루스벨트 대통령의 도움이 절실했을 것이며 이는 영국 내의 여러 정치 관료들과의 문제만큼이나 쉽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의 영국의 상황이 얼마나 좋지 않았는지 히틀러는 당연히 자신들이 이길것을 확신했고 처칠이 더이상 저항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가 상당부분의 군대를 해산시킨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더이상 그 만큼의 병력이 필요없을 정도로 영국은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던 셈이다.

 

하지만 처칠은 히틀러의 예상에서 한참 벗어나는 인물이였던것 같다. 이 책에서는 처칠이 어떻게 미국의 참전을 이끌어내고 또 주변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으려는 정치외교적 노력을 펼쳤는지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단 1여 년 만에 일어난 일이라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이며 만약 이 책을 토대로 영화를 제작한다면 엄청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인데 작품 속에는 비단 처질의 정치력, 외교력은 물론 그와 주변인들과의 관계나 각료들과의 관계, 그리고 그의 개인적인 모습들까지 잘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마치 처칠의 일대기 중 영국 역사 근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한 부분과 맞물리는 순간만을 드러내 현미경을 통해 세세하게 들여다본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 처칠,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나아가 세계사와 역사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에게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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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기의 달이 뜨면 - 1940 런던 공습, 전격하는 히틀러와 처칠의 도전
에릭 라슨 지음, 이경남 옮김 / 생각의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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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첫 번째 런던 폭격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폭격기의 등장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리고 책에서는 그 피해상이 간략하지만 고스란히 보여지고 처칠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모습을 그려진다.


흥미로운 점은 처칠의 개인사도 언급되어 있다는 점에서

영국와 독일, 처칠과 히틀러의 대결구도를 넘어서는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어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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