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탄생
김민식 지음 / 브.레드(b.read)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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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참 많이 달라졌다. 더욱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내 집 마련이라는 일생일대의 목표와 맞물려 한국에서 집이 가지는 의미는 참으로 크다. 그렇다면 해외는 어떨까? 

 

각 나라마다 집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겠지만 이번에 만나 본 인문 도서인 『집의 탄생』은 각양각색의 집 이야기가 나온다. 미술 시간에 보았던 집들도 나오고 한국사 시간에 본 구조의 집도 나온다. 유럽 여행 사진에서 봄직한 집들도 나오며 그 유명한 반 고흐가 그린 집도 나온다. 

 

 

특이한 점은 책에 소개된 48개의 집들은 모두 삽화로 표현되어 있다는 점이다. 사진이 주는 느낌과는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이며 무엇보다도 세부적인 모습을 모두 담아내지 않고 집에 집중하되 외부의 모습만 최대한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 페이지에는 집을 그린 삽화가 있고 다른쪽 페이지에는 그 집의 이름과 설명이 소개된다. 그래서 집을 그린 삽화를 보면 마치 엽서 같아서 깔끔한 느낌이라 좋다. 48점의 삽화를 보다보면 좀더 알고 싶어지는 집들도 있다. 내부가 궁금한 집들도 있고 주변의 풍경이 궁금한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나도 모르게 검색을 해보게 된다. 

 

 

집들 중에는 마치 한국사 시간에 보았던 인간이 정착생활을 하면서 지은 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움집도 나오고 이제는 볼 수 없는 집들도 나온다. 그런 경우에는 왜 지금까지 남아 있지 않은지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하며 또 집에 대한 이야기이다보니 무엇으로 지었는지, 때로는 주거용 이외의 목적이 있을 때에는 그 목적을 알려주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주변와 어울리게 지었거나 주변에서 건축재료를 얻어 지은 경우가 많고 그 지역의 기후 환경을 고려한 집들, 지을 당시의 건축 기술 등과 같은 어쩔 수 없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요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지극히 개인적으로 저자의 친구도 나오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각양각색의 집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어려운 건축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기 보다는 다채로운 집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에겐 더없이 즐거운 이야기를 선사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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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분 철학 수업
장웨이.션원졔 지음, 이지수 옮김 / 정민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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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과 너무나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되는 철학, 그러나 살다보니 그 어느 때보다 나이가 들수록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서 인문학적 소양이 깊이를 느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사람이 참 달라보인다고 해야 할까. 

 

한 때는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도 있었고 철학이 밥 먹여주냐고 묻기도 할테지만 놀랍게도 고대의 철학자들도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 내지는 어떻게 하면 철학이 실생활과 동떨어져서는 안되는지는 알았던것 같다. 바로 어지간한 사람도 그 이름은 알만한 아리스토텔레스가 다름과 같이 말했다고 하니 말이다. 

 

"철학가들이 실생활에 관심을 갖기만 한다면 곧바로 큰돈을 벌 수 있다.(p.25)"

 

그리고 최근 출간되는 책들을 보면 철학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철학사상과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컨셉으로 집필/제작된 쉬운 철학관련 도서들이 많은데 우리가 수천 년 전이 남긴 철학을 지금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이들이 그토록 담을 얻고자 했던 것도 결국엔 인간의 삶과 지대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삶을 어떤 가치로 살 것인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지, 무엇이 옳은 삶인가 등과 같은 문제는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이자 가장 찾고자 하는 해답일 것인데 이런 현재의 겪는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철학에서 찾을 수 있기에 우리는 지금도 철학책을 멀리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번에 만나 본 『매일 10분 철학 수업』는 제목처럼 매일 10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짧지만 굵게 서양 철학의 핵심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철학 입문서로서 괜찮은것 같다. 처음부터 너무 깊이 들어가기엔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책속에는 의외로 많이 알려진 철학자들보다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철학자들이 등장한다. 고대 그리스 최초의 철학가로 알려진 탈레스를 시작으로 고대 그리스 철학의 흐름과 주요 철학가, 그들의 철학사상, 그들이 연구했고 남긴 업적 등을 쉽게 풀어내고 있다. 

 

이들은 세상을 이루는 근원에 대해 탐구했고 인간의 본질에 대해 연구했다. 당시 이들과 관련한 유명한 일화도 수록되어 있고 각자가 구체적으로 무엇에 탐닉하고 무엇을 밝혀내고자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때로는 앞서 나온 이야기를 판박하여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고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 이도 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 있던 이들(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어떤 면에서는 청출어람 격으로 스승보다 더 큰 영향력을 후세에 미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에 이는 곧 시대가 지나면서 철학 사상이 어떻게 변모해왔는지도 알 수 있고 당시의 사회 분위기와 관련해서 그 철학자의 사상은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도 알 수 있다. 

 

그리고 내용 속에 나온 인물과 용어는 따로 키포인트를 통해 정리를 해두기도 했으니 일반상식을 습득하는 차원에서 읽어보면 좋을듯 하다. 서양 철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철학자가 어디 15명 뿐이겠가. 그러나 적어도 서양 철학사 중에서도 고대 철학사를 시작하는 입문서로서는 너무 어렵지 않아 읽어보기에 괜찮은 책이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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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식물이 좋아집니다 - 헤매고 있는 초보 가드너를 위한 홈가드닝 플랜 4
한진아 지음 / 책밥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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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집사가 되고 싶은 한 사람으로서 식물 키우기, 정원 가꾸기 등과 관련된 도서들을 보면 더욱 관심이 간다. 몇몇 식물을 새롭게 집으로 들였지만 식물도 나와 맞는게 있는지, 아니면 집과 맞는게 있는지 유독 키우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자꾸만 죽어나가서 이제는 식물을 사기가 살짝 무서워지기도 하는데 일단은 있는 식물이라도 잘 키우자 싶은 마음에 더욱 궁금했던 책이 바로 『서서히 식물이 좋아집니다』이다.

 

 

그래도 좀 제대로 알고 식물을 집으로 들일 필요가 있겠구나 싶은 마음과 있는 식물은 제대로  키우고 있는건가 싶은 궁금증에 이 책이라면 제대로 답을 해줄 수 있겠구나 싶었던게 사실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현재 자신의 식물 생활에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참 좋았다. 

 

그저 바로 관리법이나 어떤 식물을 어디에 키우면 좋은가 등과 같은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식물집사라는 타이틀에 맞게 제대로 식물 생활을 하고 있는가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격적인 식물 키우기와 관련한 다양한 환경들에 대해 되짚어 본다. 흙, 빛, 물주기 타이밍, 바람, 온도와 습도까지. 일단 식물 키우기에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요소들에 대해 알고는 있을테지만 정확히 어떻게 조절하고 관리를 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을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될 유용한 정보다. 

 

사실 어떻게 보면 식물 키우기의 전부에 가까울 정보들이기에 꼼꼼하게 잘 챙겨주는 정보는 고마울 따름이다. 각 요소가 많거나 적었을 때 생기는 현상을 알려주기 때문에 실제 식물 키우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책 중간중간에 다양한 식물 사진들을 보여주는 점도 좋았는데 그 식물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여져서 식물 키우기 정보만을 담은 책이라기 보다는 식물 키우기와 관련한 에세이로 봐도 좋을 정도이다. 그리고 사진 속 식물을 어떻게 키우면 되는지, 또 해당 식물이 모형을 잡아주는 식물이라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방법도 알려준다. 

 

기본적인 식물 키우기의 정보를 바탕으로 여기에 더해서 죽이지 않고 계속 키우다보면 반드시 그 순서가 도래하는 분갈이, 그리고 영양 공급하기나 지지대 설치, 가지 치기에 대한 정보도 실고 있어서 좋은데 개인적으로 분갈이를 잘못해서 식물이 시름시름하다 죽인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 정보가 더욱 크게 와닿는다. 뭐든 다 때가 있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이야기는 식물과의 추억을 담은 이야기로 피스 만들기라든가, 꽃다발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풀다발도 있고 집안을 식물로 연출하는 등의 다양한 이야기도 함께 만나볼 수 있기에 식물 키우기를 넘어 정원 가꾸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관심이 있는 분들에겐 더없이 좋을 정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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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괴담실록 - 유튜브 채널 괴담실록의 기묘한 조선환담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괴담실록 지음 / 북스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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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이야기는 언제 봐도 무섭지만 재미있다. 도시괴담이 사라지지 않는 것도 어쩌면 그 스토리 안에 공포든 호기심이든 인간으로 하여금 관심을 자아내는 무엇이 있기 때문인데 이번에 만나 본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괴담실록』은 괴담에 '실록'이 붙어 있다는 점에서 책을 읽기도 전에 꽤나 흥미롭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괴담이라는 것이 결국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기에 뚜렷한 실체가 없어보이는게 사실이지만 의외로 그 이야기 속에는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때로는 사람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조심하게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괴담의 내용에 따라 그속에 어느 정도 사회고발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그렇기에 과연 괴담에 실록까지 더해져 뭔가 사실적인 이야기라는 뉘앙스를 더욱 크게 와닿게 하는 이 작품 속에는 어떤 괴담들이 담겨져 있을까? 책에서는 기본이 되는 이야기와 외전으로 덧붙여 함께 읽어보면 재밌을 이야기가 소개되는데 본 이야기가 좀더 결론이 명확하게 느껴진다면 외전 편에 실린 이야기는 명확한 결론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약간은 미스터리로 남아 때로는 과연 뭐가 진실일까 싶은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기도 한다. 

 


왕가의 이야기도 있고 양반가의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일반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보통 사람들 사이에 일어난 일도 있으며 때로는 마치 판타지 같은 이야기도 나와서 한 권의 책에 상당히 흥미로운 스토리들이 가득하다. 

 

이 책의 저자는 괴담실록이라고 소개되는데 이는 제목과도 같다. 왜냐하면 이 책의 저자가 유튜브 채널 괴담실록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기묘한 조선환담'이라는 주제로 시대를 한정하여 비록 정사에는 담겨져 있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흥미롭고 괴이한 이야기들을 소개하는데 화성에 이주 계획을 세우고 자율주행이 행해지는 최첨단 기술이 판을치는 현대에도 참 기이하다 싶은 이야기들이 존재하는데 조선시대라면 어땠을까 싶고 아울러 이 기묘한 환담 속 등장인물과 관련된 인물들에게 얼마나 오싹하고 기이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텍스트로 이루어진 내용이라 청각적/시각적 공포가 덜하다는 점에서는 영상으로 무서운 이야기를 보기 힘들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더없이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고 괴담, 기담, 환담 등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자체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일것 같다. 책을 보고 나니 유튜브 채널이 궁금해지도 하는데 차마 볼 엄두는 나지 않아 기회가 된다면 시리즈로 출간되었으면 하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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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는 죄가 없다 - 우리가 오해한 신화 속 여성들을 다시 만나는 순간
나탈리 헤인즈 지음, 이현숙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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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그리고 신화 속 여성에 대한 재해석을 다룬 책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요즘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인공격인 남성에 비해 다소 비중적으로 덜 다뤄졌던 여성에 대한 현대적 관점을 통해서 신화와 역사 속에서 여성을 어떤 식으로 그리고 있고 지금까지 판단해 왔는가를 보여줌으로써 단순히 없던 사실을 재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관점을 달리해 접근하는 것인데 세계 최고의 여성작가인 마가렛 애트우드가 강력추천하는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되었다. 

 

사실 페미니즘으로까지 해석할만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이 단어가 급진적인 느낌이 강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기 보다는 상대를 공격하고자 하는 하나의 틀이 되어버린것 같아 오히려 이런 경우 진정으로 여성을 위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그렇게까지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으로 신화 속 여성들의 다시 만나보자는 정도로만 접근하면 좋을것 같다. 

 

너무나 당연하게 그동안 천편일률적으로 해석되어 오고 평가되었던 신화 속 여성들, 과연 누가 있을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판도라를 포함해 책에서는 총 10명의 여성 인물을 선택해서 그들이 과거 그리고 어떻게 보면 최근까지 어떠한 모습으로 그려졌는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판도라. 판도라와 관련한 신화는 알 것이다. 책에서는 그녀에 대한 평가로서 그녀가 아주 오랫동안 인간 타락에 대한 모든 책임을 혼자서 지고 있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이외에도 이오카스테, 헬레네, 메두사, 아마존 전사들, 클리타임네스트라, 에우리디케, 파이드라, 메데이아, 페넬로페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이중 가장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은 뱀이 득실거리는 머리를 한 마녀 같은 느낌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두사다. 어떻게 봐도 그녀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녀가 상당한 미인으로 구혼자들도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책에서는 그녀의 미모에 대해 '눈부시게 아름다운 이 여성(p.112)'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신화 속에 드러났던 그녀의 활약상, 그리고 그녀를 충분히 이용하고 어떻게 보면 더이상 이용 가치가 없었을 때 그녀의 머리를 아테나에게 받쳤던 페르세우스. 그리고 이를 비틀어서 메두사와 페르세우스의 관계를 반대로 보여주는 이야기나 이후 다양한 모습으로 메두사를 밈하는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녀를 둘러싼 성적 공포와 대상화만큼은 사라지지 않는 모습은 참으로 묘하게 다가오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헬레네를 둘러싼 다양한 이미지라든가 한 명이 아닌 하나의 그룹이 되어 더 큰 힘과 강인함을 보여주었던 여성들(아마존 전사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이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된 다소 생속하게 느껴지는 파이드라가 지닌 악녀 같은 이미지는 의외로 그녀가 지키고자 한 사람들에게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보여질 수 있구나 싶으면서 어떤 사람에게 씌여진 이미지란 결국 누가 어떤 점을 우선적으로 보고 어떤 의미에서 접근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하나의 인물이 이렇게나 다른 사람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그러니 당연하게 알려진 이미지가 아니라 그 대상에 대한 보다 다각도적인 해석, 그리고 당시와는 분명 달라질 수 있는 현대적 관점에서의 재해석의 노력도 꾸준히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고정관념 속에 가둬두기엔 그녀들에 대한 해석이 다소 천편일률적으로 보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확실히 흥미로움을 선사하는 신화 속 여성들을 향한 새로운 시각의 접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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