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오늘의 다정이 있어
지수 지음 / 샘터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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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분홍한 표지가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역시나 책 속에 등장하는 분홍색 토끼의 이야기가 공감과 마음의 위로를 자아내는 책이다. '김토끼의 다정 에세이'라는 말에 걸맞게 책은 많지 글과 간결한 그림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토닥여 주는것 같다.

 

 작가님의 글과 그림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만나보는게 그림이 상당히 세밀하게 그려졌다기 보다는 오히려 조금은 두꺼운 펜으로 그린 듯한 느낌과 역시나 굵은 글씨가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자아낸다.

 

 

'나를 위한 다정'이라는 말로 쓰여진 글 속에는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전체적으로 토끼의 입을 빌려 작가님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는 식으로 되어 있는데 그 말들이 마치 인생의 고민을 듣고 고민해결을 해주는것 같은 기분도 든다. 

 

인간관계, 생활, 꿈, 미래 등 우리가 살며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걱정거리나 고민들에 대해서도 작가님은 김토끼의 입을 빌려 독자들에게 맛있는 당근을 건내듯 다정한 응원을 보내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주는 위로, 그리고 응원으로 읽어봐도 좋을 책이고 동시에 주변에 이런 글이 필요한 사람에게 선물을 해도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든다. 아주 특별한 나날들이 계속 이어질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평범한 일상이 우리의 인생 대부분을 차지하는게 사실이다. 

 

따라서 그런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그속에서 어떻게 행복을 찾고 자신이 즐거울 수 있는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는가에 따라 하루를 넘어 인생까지도 그런 시간들로 채워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힘들고 무기력하고 때로는 지치는 날들 속에서도 위로의 시간을 통해 내가 단단해질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 그 시간도 마냥 힘들게만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당근이 필요한 이들에게 김토끼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는 힘이 될 것이고 또 한편으로 책에서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해보면서 자신에 대해 더 잘 알아가는 시간이 될 수도 있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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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NE - 이 시대를 대표하는 22명의 작가가 쓴 외로움에 관한 고백
줌파 라히리 외 21명 지음, 나탈리 이브 개럿 엮음, 정윤희 옮김 / 혜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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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외롭지 않았다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때로는 군중속의 고독이라는 말처럼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어도 외로울 때가 있다. 어쩌면 그런 편이 혼자 있을때의 고독보다 더 외롭게 느껴질테지만 살면서 문득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 오롯이 나 혼자만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는 분명 그 정도의 차이일뿐 존재한다. 

 

그리고 『ALONE』은 바로 이런 혼자만의 시간, 고독,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무려 22명의 작가가 쓴 말 그대로 외로움에 관한 일종의 자기 고백인 셈이다.

 

사실 외로움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잘 보낼 수 있다고들 하는데 필연적으로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혼자가 되는 시간이 존재하기 마련이기에 이 '외로움'을 이겨낸다라기 보다는 잘 활용하거나 또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대한다면 우울함이나 슬픔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외로움으로 치우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기에 과연 22명의 작가들은 이 외로움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특히 이 책에서 담아내고 있는 고독과 외로움의 시간이란 이제는 엔데믹으로 남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시간동안 우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꼈던 강제적 고립, 그리고 나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고립 속에서 경험한 이야기, 또는 이를 계기로 마주하게 된 자신의 과거 기억 속에 자리한 온자만의 시간을 글로 담아내기도 한다.

 

외롭다는 감정에서 불러오는 처량함, 그리고 슬픔이 존재하기에 보통은 이런 감정에 대해 타인에게 잘 말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책에 담긴 혼자, 그리고 외로움의 이야기는 상당히 내밀하고도 솔직한 고백적 기록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비록 내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나 유명인사는 아니지만 22인의 이야기 속 그들이 경험한 혼자 있는 시간 그리고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다소나마 공감할 포인트는 분명 있을거라 생각한다. 다만, 인간이기에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을 이렇게 글로 표현해낼 수 있는 걸 보면 역시 작가는 다르긴 다르구나를 느끼게 하는 책이기도 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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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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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중 베르나르 베르베르만큼 인기있는 작가도 드물 것이다. 새로운 작품을 출간할 때마다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할 정도로 사랑을 받는 작가이기도 한데 이번에 만나 본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는 그동안의 작품들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그의 첫 자전적 에세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아무리 창작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게 직업인 작가라고 해도 이렇게나 창작의 세계를 펼쳐보임과 동시에 그 소재와 관련해 깊고 넓은 지식을 갖기도 쉽지 않을텐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바로 그의 창착의 힘과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마치 자전적 에세이를 빙자(?)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대해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알 수 있는 너무나 귀한 기회라는 생각마저 든다. 

 

작가님은 특이하게도 인생을 타로 카드에 비유한 에드몽 웰스의 말을 인용해 자신의 이야기를 타로 카드를 한 장씩 펼쳐보이듯 제시하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가장 먼저 나오는 숫자가 없는 아르카나를 통해 열네 살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렇기에 타로 카드에 대한 설명은 다음으로 나올 작가님 자신의 이야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셈이다. 작가님의 일대기를 읽어볼 수 있다는 점도 좋은데 그 과정에서 과연 지금 작가님의 모습이 되기까지의 과정도 볼 수 있기 때문에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작가님이 집필하신 소설과도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또 작가님이 그동안 집필/출간하신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와 관련해서도 만나볼 수 있고 출간 이후의 대중의 반응이라든가 작가님의 감회 등과 관련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소설 작품과 견주어도 귀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 작가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의미있는 독서 시간이 될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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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같이 뛰어내려 줄게 (여름 낙서 에디션) - 씨씨코 에세이
씨씨코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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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씨코의 첫 번재 힐링 에세이이자 위로와 공감의 글이 담긴 『내가 같이 뛰어내려 줄게』가 여름을 맞이하여 여름 낙서 에디션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무려 150만 명의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씨씨코의 첫 에세이라는 점에서 여름 낙서 에디션 역시 눈길을 끈다. 

 

무려 52주에 걸친 연속 베스트셀러로 이번 에디션에서는 작가님이 직접 표지 일러스트와 그림을 그렸다고 하니 새삼 책표지를 다시 눈여겨보게 된다.

 

거창한 이야기보다 소소한 일상 속의 솔직함이 묻어나는 글들이 눈길을 끈다. 어쩌면 이런 글들이 담긴 책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닐까 싶고 이번에 특별 한정판으로 출판된 여름 낙서 에디션인만큼 소중한 이에게 선물로도 참 좋을것 같다.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감정들 속에는 타인으로부터 상처받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 스스로가 나를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자신을 좀더 사랑할 필요가 있음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어떤 것이 인생의 정답인지는 솔직히 알 수 없다. 누군가에겐 맞는 길이 또다른 이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다만, 우리는 그때그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조금은 더 행복하기 위해 선택을 하는게 중요함을 생각해보게 된다. 
 


생각의 전환, 어떤 상황에 있어서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된다.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 타인의 감정이나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와 같은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내 감정, 그리고 내 생각, 나 자신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책이다. 그래도 된다고 말하는 책이기도 해서 따뜻한 위로가 되는 그런 씨씨코 님의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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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의 연인들 안전가옥 쇼-트 18
김달리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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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라는 말이 어느 사이엔가 일상에 파고들었지만 솔직히 그 개념이나 사용 등에 관련해서는 여전히 낯설게 느껴지는 1인이다. 그렇기에 과연 이런 메타버스와 관련한 이야기가 소설과 만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어 『밀림의 연인들』이 더욱 궁금했던것 같다. 

 

그동안 흥미로운 소재와 스토리로 시리즈를 여러 권 만나본 적이 있는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18번째 작품이기도 한 『밀림의 연인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밀림을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놀랍게도 이 밀림에서는 연애도 가능하고 결혼도 가능하며 아이도 낳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상 어떻게 보면 가상 현실이라는 세계 속에서 이중생활도 가능한 말인데 만약 이게 현실에서 이뤄진다면 나의 연인이, 나의 배우자가 이런 생활을 가상 현실에서 유지하고 있었을 때 충분히 이혼사유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던게 사실이다. 

 

가상 현실이 주는 윤리와 도덕의 부재. 아마도 그것이 밀림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결국 이 가상 현실의 행적들이 현실 세계에서는 불륜으로 이름 붙여지기에 확실히 문제가 되고 이런 부분은 작품 속에서도 그려진다. 

 

석영과 다미는 현실에서 부부이다. 하지만 석영은 다미 몰래 무려 2년 동안 밀림에서 초코페라는 존재와 부부로 살고 있다. 만약 남편(또는 아내)이 가상 현실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이 아닌 여자(남자)에게 석영과 같은 행동을 한다면 누구라도 받아들이기 쉽진 않을것 같다. 

 

익명성이 보장되고 도덕과 윤리가 사라진 공간에서 은밀한 욕망을 해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밀림에서 그 커플이 석영처럼 문제가 될 수 있는 불륜 커플이라는 것을 찾기란 쉽지 않을텐데 다미는 추적 끝에 석영과 초코페를 찾아낸다. 

 

어떻게 보면 다미가 석영의 불륜사실을 알아챈 순간이 아니라 바로 이 순간이 이들 모두에겐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셈이다. 
 

게다가 이 밀림에서는 B스팟이라는 약물의 유통도 문제가 되지만 밀림의 운영자는 결국 수익을 위해 이런 문제까지 은연중에 묵인해 버린다. 현실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도덕과 윤리의 잣대가 사라져버린 세상인 메타버스 속 밀림은 그야말로 욕망의 이뤄줄 신세계처럼 비춰진다. 그러나 과연 가상 세계에서의 행복이 현실의 행복으로 치환될 수 없음을 자명하기에 이는 결국 가상과 현실의 불균형을 가져옴으로써 점차 더 큰 문제로 돌아오게 되는데...

 

지나친 게임중독이 사회 문제가 되듯이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미 문제로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작품은 SF장르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오히려 현재 어딘가에서 발생하고 있거나 아니면 가까운 미래에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하이퍼 리얼리즘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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