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인데, 양장본으로 나온 Complete Set를 구하기 전에 구매한 것들이다.  모든 작품을 다 모아놓지는 않았지만,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고, 주요작품을 잘 모아놓았기에 이를 읽은 후 모든 컬렉션을 구할 마음을 만들어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홈즈는 이 책 외에도:

 

 

 

 

 

 

 

 

 

 

 

 

 

 

를 구매하여 보았고, 영문판도 두어가지의 다른 판을 가지고 있다.  포우역시 영문판으로 두 가지의 다른 판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반값에 세일하는 annotated 버전의 홈즈도 조만간 구입을 할 예정.

 

 

 

 

 

 

 

 

 

 

 

 

현실적이거나 기괴함으로는 현대 추리소설 혹은 일본의 추리물들이 더 앞설 것이고, 추리소설 자체의 발전으로 인해 홈즈 말고도 좋은 작품은 솔직히 엄청 많다.  하지만, 나의 환상, 향수, 이상, 그 밖의 기기묘묘한 감정들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은 홈즈밖에 없다.  나는 정말이지 그가 실존인물이라고, 아직도 Baker Street에 은둔하면서 범죄연구를 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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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마크를 보면 1999년에 쓴 소설 같은데, 구성이나 무대설정의 편의를 위해서인지 (물론 그것만은 아니겠지만) 이 소설의 무대는 퍼스널 컴퓨터가 처음 나오던 무렵을 전후하여 시작된다.  어느 빈터에서 살해된 전당포 주인.  이 사건을 잇는, 그러나 모두가 간과한 단서인 두 아이.  그들의 성장과정.  seemingly 시간과 공간상 전혀 관계가 없는 사건들을 연결하는 단서인 두 사람.  그들의 주변 사람들.  종국에는 하나로 합쳐지는 시간과 공간의 두 사람. 

 

추리소설의 특성상 독후감을 써버리면 거의 무조건 spoiler가 나와버리는 현실 때문에, 어지간한 고전 - '셜록 홈즈'같은 - 이 아니라면 간략한 리뷰를 쓰고 마는 것이 앞으로 이 책을 읽을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과 같은 '헌신'이나 '무조건적인 사랑'은 이 작품에도 나오는 테마이다.  누가 누구를 사랑하는 건지, 또 그걸로 모든 것이 괜찮아지는 것인지에 대한 답, 저자는 주지 않는다.  강한 운명론, 그리고 엮이고 꼬인 인간관계와 업보의 윤회가 어떤 모티브를 주는 것 같다.  비교적 light한 편이고, 조금 읽다보면 어느 정도의 추리가 가능하다.  즉 정통 추리물과 같은 두뇌게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이야기.  하지만, 꽤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시대설정 때문에 퍼스널 컴퓨터가 처음 나오던 시절 '카세트 테잎'을 돌려 데이타를 저장하고 사용하는 것에서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가 상용화 되는 시대를 다시 그려볼 수 있는 부가적인 재미도 찾을 수 있다.  이름난 작가에 걸맞는 책.  DC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한 점도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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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어릴적부터 집안 어디엔가 꽂혀있는 것을 보았던 책이다.  '백년'과 '고독'이란 말이 머리에 남아 항상 어떤 책인지, 얼마나 끔찍하게 오랜 외로움이길래 '백년'이나 '고독'한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막상 읽게 된 것은 매우 최근의 일로, 이미 동 작가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란 책을 나름 감명깊게 읽은 후 '백년의 고독' (혹은 '백년 동안의 고독')을 읽어볼 생각을 다시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콜레라 시대의 사랑'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신화, 환상, 몽환적 요소들을 '부엔디아' 가문의 부침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풀어낸, 나로써는 아직까지 작가의 의도가, 즉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를 알지 못하게 하는 책이다.  마르께즈는 이 책으로 노벨상을 받았는데도 나는 왜 이 책이 훌륭한 작품인지 아직은 모르는 것이다.  공부가 더 필요한 것 같다.

 

정확하게 테제를 잡을 수 없는 책의 경우 적당한 시간이 흐른뒤에 읽어보면 매우 surprising하다고 할 수 있을만큼 잘 정리되어 읽히는 것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처음 읽었을 때에는 그리 재미없게 느껴졌던 책도 재독을 하게되면 가슴에 깊이 와 닿는 것을 이미 여러번 느낀 바 있기에 경험으로 아는 것이다.  '백년의 고독'역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다음번에나 (운이 좋다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렴풋이 보이는 무언가가 있는 듯 한데, 아직까지는 꿈속과 현실의 경계사이에서 눈에 보이는 그 무엇 마냥 정확한 형상화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았다는 경험, 그리고 또다른 문학작품 한 개를 읽어냈다는 기쁨이 남는다.  저자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의 잔잔함과는 다른, 색다른 맛이 있는 것 같다.  노벨상은 '개'나 '소'나 받는 것이 아니다.  캠브리지 인명사전이나 마르퀴즈 인명사전 같이 적절한 커리어를 가진 자가 돈을 주면 올려주는 것도 아니다.  정말이지 엄청나게 많은 전 세계의 문학작품들 중에서 선택되어진 것이니만큼, 깊이 다시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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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대인 = 외계인설에 대한 책을 모아보고 나서, 그간 읽었던, 또는 접할 수 있었던 신화에 대한 책들을 몇 개 추려보았다.  관심이 있는 사람들 - 대다수는 이미 읽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 에게 간단하게나마 reference가 되었으면 한다.

 

 

 

 

 

 

 

 

 

 

 

 

 

 

토마스 불핀치가 엮은 그리스-로마 신화는 한국어 판본에 따라 그의 다른 신화/전설 관련 저작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내가 가진 판본에는 그리스-로마 신화, 아더왕 전설, 성배, 로빈훗, 탈리에신, 트리스탄과 이졸데, 그리고 무려 간략하지만 잘 정리된 북방신화 - 오딘, Thor 같은 - 의 이야기까지 서구의 유명한 주요 신화전승이 모두 기술되어 있다.  청소년 문고로 읽었던 그리스-로마 신화 이후 처음으로 접한 '어른'판인 셈이었는데, 일종의 가이드로써 훌륭한 역할을 하였다고 기억한다.  나는 여기서부터 좀더 자세한 신화의 세계로 들어감을 시작했으니 말이다.

 

 

 

 

 

 

 

 

 

 

 

 

 

세계의 유사신화는 유명한 전승들을 비교분석하여 소개한 책이고, 나머지는 워낙 유명하니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다.  역시 대세는 천병희 선생의 버전인데, 이 분야에서 엄청난 authenticity를 자랑한다.  불행히도 아직 구해 읽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조만간 거금을 투자해서라도 모두 사들일 생각이다.

 

 

고 이윤기 선생이 정리한 첫 우리나라 작가의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고 기획하였으나 유작이 되어버려, 딸인 이다희 작가가 정리하고 있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파일이 깨져서 넣기를 포기했다), 그리고 역시 천병희 선생의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소개한다. 

 

 

 

 

 

 

 

시간의 도도한 흐름속에서 사건은 역사가 되고, 역사는 전설이 되며, 이 전설은 다시 신화속으로 잊혀지고, 이 신화조차도 언젠가는 기억저편으로 사라지는 것이라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Robert Jordan은 자신의 epic fantasy Wheel of Time 1 - The Eye of the World에서 narrate했었다.  결국 신화란, 우리에게 한줌씩 남아있는 초고대사의 파편의 전승인 셈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토요일 11:36AM을 UCSC의 McHenry Library에서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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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친의 지구연대기 시리즈를 모두 읽은 기념으로 비슷한 책들과 함께 소개해보았다.

 

 

 

 

 

 

 

 

 

 

 

 

 

 

 

 

 

 

 

 

 

 

 

 

 

 

 

읽느라 사실 꽤 애를 먹은 책이다.  어떤 부분은 매우 흥미가 있었지만, 상당히 억지스럽게 느낀 것들도 있었기 때문이고, technical해지면 내가 워낙 공학과는 거리가 멀어서 그랬는지, 머리가 아프기도 했었다.  그러나 수학적인, 그리고 현대 과학의 theory를 빌리는 것은 나름 주장의 신빙성을 더하기 위한 것으로 볼 때, 괜찮은 방법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도권에서 볼 때에는 유사고고학 내지는 유사역사학으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는 정서와 환경이라서 진지한 고찰이나 논쟁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일단 시친이 주장하는 많은 이슈들은 현대고고학이나 역사학계에서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많고, 이럴 경우, 제도권의 입장은 무조건적인 부정이기 때문에 더욱.

 

 

 

 

 

 

 

 

 

 

 

 

 

 

 

 

 

 

 

 

 

 

 

 

 

 

 

 

 

 

 

 

 

 

 

 

 

 

 

이들 중에서 '나스카의 수수께끼'와 '미래의 수수께끼'만 읽어보았고, 특히 후에 문제가 되었던 '신들의 전차'는 아직 접할 기회가 없었다.  일정부분 흥미가 갈 수 있는 주제들이지만, 데니켄 특유의 credibility issue때문인지 가벼운 SF를 읽는 느낌으로 들여다 보았던 기억만 난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제도권 학계의 접근으로는 도저히 연구자체가 어려운 고대사를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여 주는 만큼의 가치는 있다고 본다, 최소한.

 

 

 

 

 

 

 

 

 

 

 

 

 

 

 

 

 그레이엄 헨콕의 책들 또한 많이 읽었었다.  주로 이집트학을 테마로 한 기존의 학설 뒤집기라고 볼 수 있는데, 요즘은 이런 류의 접근도 흔해지고 이에 따른 무리도 많이 제기되어 예전같은 참신함을 느낄 수는 없다.  특히 예언되었던 일부 사건들이 1999년, 2002년 등에 관련되었기에 이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 많이 무시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일부 그가 제시했던 설명이나 이론은 현재 어느정도 증명되었다고도 볼 수 있기에 모든 것들이 무시되는 것은 공정하지 않은 treatment같다.   흥미있게 읽었던 책들이니만큼 첨부하였다.

 

결론적으로 외계인-UFO-초고대문명으로 들어가면 '도'판에 깊이 빠지는 것 만큼이나 머리가 안드로메다로 가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약간 흥미로운 주제를 대하는 느낌으로 가볍게 접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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