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고 수입은 늘지 않아도 내가 차려할 인사는 빼놓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나도 예외일 수 없으니 주머니 사정에 맞추어 선물을 준비했다. 그래도 살만할 때는 이웃들과 식용유 세트라도 나누며 살았지만, 그런 거 챙겨본지가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하다. 정을 나누는 이웃과의 선물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관계를 위해서 준비했다.ㅜㅜ
페이퍼나 댓글로 수없이 말했지만, 나는 선물이라면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역시 책을 최고로 꼽는다. 그래서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책을 주문하고 배송을 기다리는 중이다. 내게 지름신이 강림케 한 사랑스런 책들~
내가 선물 받은 6월 이후 가장 많은 사람에게 선물한 책이다. 특히 대한민국 원주민으로 살아온 내 고향 친구들 여럿에게 선물했다. 하하~ 최규석 누나를 자처하니까 판매량을 올리기 위한 노력은 기본이다. 비록 그에게 가는 인세는 얼마 안 될지라도... 이번 추석엔 나보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께 드릴건데 반응이 어떨지 자못 기대된다.^^
지식e 1,2를 선물했던 분께는 꼭 3편을 해야할 것 같은 의무감에 구입했다. 정작 나를 위해선 아직 3편을 구입하지 않았는데~~
성향이나 색깔이 분명한 분에게 드릴 불온도서 두 권도 찜이다.
전국민을 위한 교양도서로 추천한 국방부에 감사할 뿐이다.
글쓰기에 관심있는 사람에겐 너무나 매력적인 책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글쟁이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글쓰기 팁을 배운다면 누구나 잘 쓸 수 있을까? 살포시 기대를 얹어서 읽게 되는 책이다.^^
중년을 훌쩍 넘긴 나이라면 인생이나 부부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기 좋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로 찜했다.
노년을 준비하며 소설 속의 인생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으리라.
'공지영의 위로 3부작'이라고 홍보한다.
나 역시 많은 위로를 받았기에 그 말에 동의하니까 망설이지 않고 찜했다. 요즘은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우리네 삶이 고단하다는 것이려니 생각한다.
내 친정언니 같은 이웃언니를 위로하고자 같이 본 영화다. 우울함이 다 풀릴만큼 들썩이며 신났던 영화, 눈시울이 촉촉할만큼 감동받은 영화였다.
우리 세대는 아바를 모르면 동참할 수 없었다. 그 시절을 추억하며 신나는 OST에 잠시 영혼(?)을 내주어도 나쁘지 않으리라. 이건 내가 나한테 주는 추석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