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아이들 중학교에서 '직업인과의 만남' 시간을 가졌다.
학부모들은 시청각실에서 직업에 대한 영상교육과
한의사님을 초청해 성장과 두되활동에 좋은 식습관에 대해 배웠다.
엄마들의 온갖 궁금증이 쏟아져 나왔던 시간이었는데 내가 기억하는 건,
성공을 위한 8가지 'ㄲ'
꿈(목표) 끈(관계) 끼(재능) 꾀(지혜) 꼴(외모) 낌(민감성) 깡(인내심) 끝(마무리)

막내는 언니처럼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더니
자기 적성에 맞는거 같지도 않고 가르치는 걸 즐기지도 않아서
여름방학에 언니한테 들은 기자에 대해 급호감이 갔단다.
남들이 모르는 사건의 진실을 아는 것과 해외 특파원이 좋단다.

토요일 직업인과의 만남 시간에 막내는 기자코너에 가서 체험했는데
사건(화순 일가족 독극물 사망 사건)을 브리핑하고 배역을 맡은 선생님들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인터뷰를 해서 기사를 작성하는 거였단다.
돌아가면서 인터뷰 해서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질문을 한 학생에게 기자수첩을 선물로 주었단다.
막내는 인터뷰에서 선물을 못받아, 선물받은 아이들이 부러웠는데
글쓰기야 꿀릴게 없으니까(본인의 말이다^^) 기사를 작성해
혼자 발표하고 수첩을 받아왔다며 엄청 자랑스러워했다.
바로 요 수첩~ 스캔받아서 잘 안 나왔지만 KBS로고가 선명한 기자수첩이다.

 

요즘, 미스저작권으로 불리는 막내가 이 수첩으로 신분상승할 전망이 보인다.ㅋㅋㅋ
그리고, 고슴도치 엄마의 자랑 하나~

지난 주, 막내 학교에서 <주머니속의 고래> 논술 시험이 있다고 말했다.
5학년 겨울방학에 읽어서 너무 오래됐다며 다시 읽어야겠다고 하더니만~~~
엄마도 잊고 아이도 잊은채 날짜를 흘려보냈다.

지난 주 목요일 축제 끝난 다음 논술 시험을 봤다고 해서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논술시험 결과 1학년 대표로 뽑혀 교육청 논술대회에 나간다고 했다.
헐~~ 책도 다시 안 읽고 할 수 있었냐고 했더니 민경이가 하는 말,
"책도 안 읽고 온 애들이 많았고, 옛날에 읽었어도 기억나서 그냥 내 생각대로 썼어
 엄마, 나 좀 짱인듯~~~ㅎㅎㅎ"
"문제가 어떻게 나왔는데?"
"문제는 세개의 보기글을 주고, 1번은 300자, 2번은 700자, 3번은 200자 쓰기였어."
"문제가 뭐였는지 적어 줄래?"
"엄마 또 알라딘에 올리려고 그러지?"
"응~ 이런 건 자랑해도 돼~~ㅋㅋㅋ"

1. 글 속의 '연호'의 가정환경을 간략히 서술하시오 (300자 내외)
  (보기 글은 주머니속의 고래 152-153 일부)
2. 글 속에서 '연호'네와 같은 빈곤계층이 생기는 이유를 쓰고 해결대책을 쓰시오.(700자 내외)
3. 밑줄 친 '고래'가 상징하는 의미를 쓰시오.(200자 내외)
  (보기 글은 주머니속의 고래 240~241쪽 일부)

우리 애들도 책을 읽고 꼬박꼬박 후기를 남기는 건 아닌데
<주머니속의 고래>를 읽고는 언니 오빠랑 셋이 많이 얘기했었다.
그때 리뷰에 주고받은 대화를 자세히 기록해서 이금이작가가 댓글도 달아줬는데
아무래도 토론을 했던거라서 오래 기억에 남았나 보다.
문제의 답을 뭐라고 썼느냐고 했더니~~
"기억이 안 나"
말하기 싫은가 보다.^^

다음주에 1,2,3학년 대표로 뽑힌 학생들이 서부교육청 독서논술 대회에 나가는데
선정도서는 '주머니속의 고래, 하리하라 과학블로그, 도덕을 위한 철학통조림 매콤한 맛'

 이왕 학교 대표로 나가니까 제 몫은 하도록 책도 읽히고, 아직 논술은 특별히 지도하지 않았는데 조금은 해줘야겠다. 어제 주머니속의 고래는 다시 읽었고, 다른 책은 내일 택배가 올 듯...

논술대회 선배인 언니가 문자로 한 수 가르쳐 준다.
"선정도서 다 읽고 공통점이나 차이점도 짚어보고, 네가 생각한대로 쓰는게 가장 잘 쓴 논술이야!"


*기자가 되고 싶은 아이가 그 꿈을 키우고 가꾸려면 어떤 책을 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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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자가 되고 싶은 순오기 님 따님에게(넉달만에 답변합니다^^;)
    from 승주나무의 책가지 2009-03-11 22:19 
    순오기 님이 페이퍼에 질문을 남겨놓은 것을 찾았다. 그것도 심심해서 검색창에 승주나무를 쳐봐서 그때야 알았다. 언론인이 되고 싶어하는 학생에게 추천하는 책이라.. 손석춘 씨는 오랫동안 언론계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언론에 관한 글을 많이 썼습니다. 특히 '독자'에 관한 배려도 많이 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신문을 비판적으로 읽을 수 있는지를 담은 글이지요. 일반독자에게 신문의 제작 과정과 그 안에 담겨 있
 
 
마노아 2008-11-03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슴도치 엄마가 안 될 수 없어요! 민경이와 기자도 무척 잘 어울려 보여요. 학교 대표 논술대회도 화이팅이에요!

순오기 2008-11-03 22:44   좋아요 0 | URL
도치엄마는 그저 좋대요.ㅋㅋㅋ
애들이 보면 좋을 책이 뭐가 있을까요?
나는 '기자로 산다는 것' 하나 있지만 민경이가 볼 책은 아니죠.^^

bookJourney 2008-11-03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경이, 화이팅~~~~ ^^

순오기 2008-11-03 22:44   좋아요 0 | URL
민경이 화이팅~~ 전했어요.^^

2008-11-03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11-03 22:43   좋아요 0 | URL
하하하~ 고맙습니다. 수정했어요.
눈으론 하리하라로 보면서도 인식은 하라하라로 했나봐요.ㅋㅋㅋ

바람돌이 2008-11-04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민경이 대단하네요. 순오기님 자랑하셔도 될듯...뿌듯하시죠? ^^
뭐 저도 도움은 안될듯하고 화이팅만 전할게요. ^^

순오기 2008-11-04 01:20   좋아요 0 | URL
히히~ 엄마들은 바로 요런 맛에 사는 재미가 나지요.^^
화이팅은 민경이에게 전할게요~ 고맙습니다!

후애(厚愛) 2008-11-04 0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정말 좋으시겠어요.^^
순오기님의 함박웃음이 여기서도 보이는 것 같아요@_@
민경이,
화이팅~~~~~~~~^^

순오기 2008-11-04 10:23   좋아요 0 | URL
논술대회 결과를 보고 올렸어야 하는데~
아직 나가지도 않은 걸 자랑하고 있어요.^^

메르헨 2008-11-04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육청 논술대회도 화이팅~!!입니다.
순오기님 어깨가 으쓱~하시겠어요.^^

순오기 2008-11-04 10:2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언니는 운문 산문 대표로 나가다가 고등학교때 논술로 나갔는데...하긴 큰딸때는 중학생 논술은 없었던거 같아요.
민경이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려고요, 덕분에 책도 읽고 논술에 관심도 갖고...^^

조선인 2008-11-04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 읽기의 혁명은 어떨까요? 관점도 중요하니까. 손석춘씨는 글을 어렵게 쓰는 편은 아니거든요.

순오기 2008-11-04 10:26   좋아요 0 | URL
신문읽기의 혁명, 중1에게 좀 어렵지 않을까 싶지만 집에 있으니 권해볼게요. 고맙습니다~ ^^

다락방 2008-11-04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럴때 멋진 책을 추천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디 민경양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순오기 2008-11-04 10:26   좋아요 0 | URL
흐흐~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엄마의 로망이 실현될지도~ ^^

2008-11-04 0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11-04 10:27   좋아요 0 | URL
민경군? 아들로 알고 쓴거 아니겠죠?
민경인 우린 막내딸이에요.^^
화이팅~~~ 고맙습니다!!

2008-11-04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11-04 10:54   좋아요 0 | URL
흐흐~ 우리 민경군에게 파워플한 응원 전할게요.
빠샤~~ ^^

hnine 2008-11-0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기자가 있는지 물어봐주세요. 궁금해서요 ^^
기자란 글을 잘 쓰는 것 이전에,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을 가져야하는 직업이 아닐까 해요. 이 세상 모든 책, 모든 사람, 모든 삶이 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설픈 제 생각이지만요.

순오기 2008-11-04 21:37   좋아요 0 | URL
좋아하는 기자? 아직 그런 부분까진 생각하지 못하죠~~~
지난 토요일에 학교에 왔던 KBS김기중 기자라네요~ㅎㅎㅎ
아직은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

뽀송이 2008-11-04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경이는 제가 점 찍었는데^^ 기자가 꿈이라고요?^^
며느리 삼고 싶은 사랑스런 민경이랍니다.^^ 생뚱맞게?? 며느리 타령이라니...^^;;;
독서여왕 민경이~~ 교육청논술에서도 멋진 결과 기대됩니다.^^
차근차근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다보면 민경이는 꼭!! 그 꿈을 이룰거라 믿어요.^^
책을 추천해 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순오기 2008-11-04 21:35   좋아요 0 | URL
하하하~ 며느리라니욧! 이쁘게 봐주서 캄사합니다~ ^^
꿈을 이루기 위해 아자아자~~

시비돌이 2008-11-05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한겨레 안수찬 기자가 쓴 책이 있는데요. 제가 본 기자 입문서 중 제일 나은 것 같아요. 한권 밖에 못봤지만.. ㅋㅋ

순오기 2008-11-05 11:4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검색해보니 '기자, 그 매력적인 이름을 갖다'로군요.
찜합니다~~ ^^

BRINY 2008-11-05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중학교에 다니는군요, 민경이는.

순오기 2008-11-05 17:56   좋아요 0 | URL
복지우선지원학교로 선정돼 연간 지원되는 예산이 1억 5천쯤 되니까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운동장에도 인조잔디 깔았고요. 다 저희들 복이지요.^^

BRINY 2008-11-05 22:52   좋아요 0 | URL
그 학교 선생님들이 그만큼 열성적으로 예산 따오시는군요. 좋은 선생님들, 좋은 학교, 좋은 학생들이네요.

승주나무 2009-03-11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발견해서 먼댓글 걸었습니다.
http://blog.aladdin.co.kr/booknamu/2674946

늦게 봐서 지송^^

순오기 2009-03-12 00:03   좋아요 0 | URL
먼댓글의 친절한 답변 고맙습니다. 꾸벅~ ^^
 

2008년부터 독서기록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벌써 10월~ 헉, 빠르다~ 정말 화살같은 세월이야!!

1. 10월에 처음 읽거나 리뷰를 쓰느라 다시 읽은 책

 

 

 

 


 

 

 

 

 

 

 

2. 10월에 읽었지만 리뷰는 안 쓴 어린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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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2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04 0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8-11-02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많이 읽으셨네요. 그 에너지가 어디서 오는지요. 11월의 독서도 즐거우시길 바래요.^^

순오기 2008-11-03 03:21   좋아요 0 | URL
거의 다 애들 그림책이라 많이 읽었다고 말하긴 뭣하죠~~ㅎㅎㅎ
하지만 즐거운 독서는 맞아요~~ 11월에도 여전히 즐독해야죠.^^

후애(厚愛) 2008-11-03 0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들 책보다 아이들 책이 더욱 재미나게 보이는 이유가 뭘까요?^^
그냥 제 눈에만 보이는 건지....ㅎㅎㅎ 표지도 귀엽고 말입니다^^;

순오기 2008-11-03 09:49   좋아요 0 | URL
저도 어려서 못 읽은 한풀이를 하는지 줄창 애들 책 읽어요.ㅋㅋ
재밌잖아요~~ 멋지고~~ 이런 즐거움은 어른 책에선 못 찾는 맛이라고요!^^
 

아~  벌써 내일이 10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내가 10월의 마지막 날이면 꼭 노래방 번개를 치거든요.

한해는 7년을 함께 했던 초등 독서회 엄마들과
한해는 유일한 사적 모임인 중3  아들 친구 엄마들과 
그 다음엔 마을 어머니독서회원들과~~~

작년엔 수능보는 큰딸이 있어 노래방 번개도 접고 근신했는데
벌써 10월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네요.
작년 수능 전날, 노래방을 오픈한 큰딸 친구 엄마(딸들끼린 별로 안 친하고 엄마들끼리 더 친하지만)한테 내일은 가봐야 겠어요. 1년이 다 되는데 아직 한번도 안 가봤거든요. 내일 큰딸 친구 엄마들한테 노래방 번개를 쳐야겠어요. 다들 인서울 시켜놓고 조금은 쓸쓸할테니 말입니다.^^ 

다들 행복하신가요?
딱히 잊어야 할 옛날 애인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이 노래를 부르면 슬퍼져요~~~~ 그러면서도 행복하고요.
이 미묘한 감정 이해하시겠지요?

자~~~ 사설은 접고 ’잊혀진 계절’ 들려드립니다.




잊혀진 계절 - 이용

우~~ 우~~ 우~~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우~~ 우~~ 우~~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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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축하해주세요오~
    from 놀이터 2008-10-30 14:04 
    마침, 순오기님의 서재에 노래가 떴길래... 핑계삼아 글 올립니다. 방금 눈물 찔끔거리면서 일본드라마를 다시 봤습니다. 보고 싶은 영화, 드라마도 아주 많은데 하필.. 예전에 봤던 드라마를 다시 보고 싶은거예요. 그래서 다시 봤습니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그 드라마 안에서'도' 생일 축하를 하더군요. (제가 본 것은 '노부타를 프로듀스 에피소드 5 입니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 그리고 예전엔 그냥 넘겼는데, 두번째 볼 때
 
 
후애(厚愛) 2008-10-30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월달도 가고 아름다웠던 가을도 가고...다가오는 건 혹독한 추위....
아~~~~~이 노래 간만에 들어 봅니다. 저는 짧은 가을이 가는 것이 슬퍼요~~~~~~

순오기 2008-10-30 21:39   좋아요 0 | URL
아아~ 10월이 벌써 가버리네요. 하지만 가을은 끝자락이라도 잡아둘래요.^^

노이에자이트 2008-10-30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이려오도 좋은데...근데 이용 노래는 모두 어려워요.

순오기 2008-10-30 21:41   좋아요 0 | URL
이용 노래가 그때는 참 괜찮았지요~~~ 국풍81로 뜬 가수죠.
전두환 정권의 3S가 이용도 띄워 논 건가...

2008-10-30 1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10-30 21:42   좋아요 0 | URL
옙~ 즐독하세요. 저도 보고 싶은데요~~~ 한 권 더 질러야죠.^^

무스탕 2008-10-30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라... 용이업빠를 특별히 좋아하는건 아닌데 시간이 아무리 흘렀어도 노래는 참 좋아요~

순오기 2008-10-30 21:4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용이업빠가 잘 나가다가 그녀를 버리고 미국으로 도피한 바람에~ㅠㅠ
그래도 '잊혀진 계절'은 정말 좋아요~~~

메르헨 2008-10-3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그 노래가 꼭 생각나죠...^^누가 리메이크 했다고해서 애들도 이 노래 알던데...^^

순오기 2008-10-31 11:13   좋아요 0 | URL
예~ 바로 오늘의 노래죠.
좋은 노래는 리메이크 돼서 세대를 초월해야지요.^^

뽀송이 2008-10-31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ㅋ 노래방 번개~ 순오기님 잊혀진 계절은 어떤 맛이 날까요?
노래 고마워요.^^ 오랜만에 듣는 추억의 노래입니다.^^

순오기 2008-11-01 16:47   좋아요 0 | URL
잊혀진 계절 듣기만 하고 노래방에서 불러제끼지는 못했어요.
다들 바쁘대요~~~ㅎㅎㅎ
 

어제 오후, 수업중에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는데 우리 막내 민경이를 찾는다. 경찰서라니까 순간적으로 긴장감이 팽팽하게 당긴다. 별일은 아닐거야 심호흡을 하고 무슨 일인지 물었다.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아니, 어디에 뭘 올려서 고소됐나 물었더니 개인블로그에 '가즈나이트'를 올렸단다. 군포경찰서에서 협조요청이 들어왔는데 아이가 중1, 95년생이라니까 14세 미만이라 큰 일은 없을거라고 했다. 본인이 글을 올린 걸 인정하면 그 다음 단계를 알려준다고 했다. 학교에서 돌아온 민경에게 설명했더니,

"엄마, 세상 정말 무섭네. 난 그런게 걸리는 줄 몰랐어!"

흐흐 살다보면 세상 무서운 게 어디 한둘이겠냐만, 어린 나이에 이런 걸 알았으니 앞으로 저작권법으로 걸릴 일은 하지 않고 살거라고 위로를 삼았다. 아침에 다시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본인이 정확히 뭘 올렸는지는 모르는데 가즈나이트 올린 건 인정한다고 전했다. 다음 절차는 대리고소인인 '굿모닝 법조타운'에 전화를 걸어 지시를 받으라고 했다. 알려준 번호로 연락하니 14세 미만임을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 등본이나 초본과, 저작권자 앞으로 A4 3~4장의 반성문을 써서 보내라는 것이다. 우리 민경이, 오늘 돌아오면 반성문을 열나게 써야할 거 같다. 민경이만 써도 될까? 보호자인 엄마도 한장쯤 죄송하다는 반성문을 써야되지 않을까? 살다보면 반성문 쓰는 일도 생기는구나~ㅎㅎㅎ

친절한 경찰아저씨, 위에 언니 오빠가 있다니까 14세 이상 큰 애들이 저작권법에 걸리지 않도록 단단히 주의 주라고 하셨다. 예에~ 14세 이상이면 실형을 살거나 벌금형을 받는다는 걸철저히 교육하겠습니다!! 대체 '가즈나이트'가 어떤 건지 검색이나 해보자. 헉~ 15권이나 되는 환타지 소설이네. 전에 우리 애들이 빌려다 보던 그거였구나! 알라딘에 나온 저자소개를 보니 '군포' 출신이다. 그래서 군포경찰서에서 연락 왔구낭. 에구~ 미안하니까 가즈나이트 소개나 좀 해주자. 설마 이거 올렸다고 저작권에 걸리는 건 아니겠지? ^^

이경영 - 1978년 군포시에서 태어났다. 1995년 PC통신을 접하면서 글을 시작했고, 1999년 소설 <가즈 나이트>로 데뷔했다. 지은 책으로 <가즈 나이트>, <이노센트>, <리콜렉션>, <BSP>, <비그리드>, <레드혼>, <용제전 - 가즈나이트 외전> 등이 있다.




100년 전의 응어리들이 다시 드러나면서 잊고 있던 전쟁의 광풍이 다시 몰아치는 말스 왕국, 자신이 공주인지도 모르는 앳된 산마을 아가씨 레나 베자스를 데리고 최강의 능력을 가진 남주인공 리오 스나이퍼가 말스 왕국의 질서를 제자리에 돌려 놓기 위한 여행을 떠나 왕국의 중심으로 향하면서 차례 차례 치르게 되는 숱한 접전과 모험.

지은이가 고등학교 때부터 통신에 연재하기 시작한 시리즈물이다. 일곱 명의 가즈 나이트들은 현실에선 일상적인 생활을 하다가 주신으로부터 임무를 하달 받으면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차원계를 넘나들며 임무를 처리해야 한다.

공간 이동을 한다는 것 말고도 이 소설의 배경이 특별한 점은 현재와 과거의 구별이 뚜렷한 차이점이 없다는 점이다. 엘프 족, 마족, 소머리를 한 옥스 족, 용족 등이 등장하고 왕과 공주가 등장하는가 하면 그와 함께 군대와 해방군이 등장하고 병원이 등장하고 솜사탕과 농구가 등장한다. 틀을 거부하는 판타지의 룰을 지은이 나름의 방식으로 따랐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차원의 이야기가 속도감 있고 스릴 넘치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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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8-10-2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이 많이 놀라지는 않았나요? 순오기님께서 많이 놀라셨죠? 따님이 모르고 했는데 반성문이라니....그냥 말로 타일러도 될 것 같은데....^^ 요즘은 저작권 때문에 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도 겁이 납니다. 근데요...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나서 출판사와 책 제목. 그리고 지은이 이름을 올려도 저작권에 걸리는 건가요?
정말 무섭습니다.

순오기 2008-10-24 11:33   좋아요 0 | URL
흐흐흐~ 살면서 놀랄 일이 어디 한둘이겠어요. 목숨에 관계없다면 그리 크게 놀라지는 말아야지요. 14세 미만이니까 반성문으로 대신 하겠죠.^^
블로그에 그런 정도 올리는 건 저작권과 관계 없고요 우리아이는 내용을 복사해서 올렸나 봐요. 저작권법 위반 기념으로 이책을 사줘야 하나 생각했어요.ㅋㅋㅋ

eppie 2008-10-24 11:41   좋아요 0 | URL
soon mi 님,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그 작가(혹은 화가, 만화가, 음악가)가 밥 벌어먹는 데 피해가 갈 만한 일만 안 하시면 됩니다. 내용을 전부 타이핑해서 올리거나, 그림책 혹은 만화책 내용을 전부 스캔해서 올리거나, 음악파일을 전부 올려서 다운받게 하거나 하면 확실히 저 사람들의 밥벌이에 피해를 끼치겠지요? '좋아서 나누려고' 올려놨다는 말을 많이들 하지만, 그건 인정이 아니라 도둑질입니다. 좋으면 사서 보게 해야지요. 자기가 사서 선물하거나.

작가는 칭찬만 먹고 사는 생물이 아닙니다. 인간인 이상 밥도 먹고 집세도 내야지요. 전업작가의 밥이 어디서 나오겠습니까?

순오기 2008-10-24 12:15   좋아요 0 | URL
예~ 고맙습니다. 그래서 저도 기념으로 이 책을 사줄까 생각했어요.^^

바람돌이 2008-10-24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이런 일이 심심찮게 일어납니다. 저희도 얼마전에 요거에 대해서 교육을 했었거든요. 14세 이상일 경우 형사처벌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심각해지죠. 뭐 실형 이런거까지는 안가지만 보통 벌금형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 액수가 1,2백만원까지 되는 경우도 제법 있나 보더라구요. 큰 아이들이 아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시고 아이들에게 조심 시키시면 되겠네요. ^^

순오기 2008-10-24 11:35   좋아요 0 | URL
예~바람돌이님, 오늘 확실하게 설명하려고 저작권법 공부하고 있어요.^^ 큰애들이 그랬으면 돈 좀 들었겠죠~~ 돈도 굳었는데 먹고 싶다는 자장면이 사줄까?ㅎㅎㅎ

무스탕 2008-10-24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 군포사는 무스탕 뜨끔했습니다 (왜~?)
민경이가 일찌감치 세상 뜨거운 맛을 봤네요 ^^;

순오기 2008-10-24 11:35   좋아요 0 | URL
헹~ 군포라는 이름만으로도 뜨끔했군요.ㅎㅎㅎ
민경이가 경험한 세상맛이 사는 데 도움이 되겠죠!^^

메르헨 2008-10-24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헉..변호사들이 요즘 그런 일에 매달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을 뒤지면서 책을 스캔해서 올리거나 그런거 찾는다네요.
반성문으로 끝나서 다행입니다.
기본 50만원에서 위에 바람돌이 님 말씀처럼 2백만도 넘는 경우가 생긴다더군요.
휴...읽으면서 가슴 졸였습니다.^^

순오기 2008-10-24 12:16   좋아요 0 | URL
휴~~ 가슴 졸였다니 죄송~
이렇게 경험하면서 세상살이를 배워가는 거겠죠.^^

마노아 2008-10-24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곡, 깜딱 놀랐겠어요! 가즈나이트 본문을 올렸다는 얘기에요? 전 아는 후배 녀석이 저작권 관련 두 건을 고소 당해서 벌금을 백 단위로 냈어요. 얘기 들으니까 심장이 벌렁벌렁.
민경이가 이번에 쓴 경험을 했네요. 에공, 14세 미만이라 그나마 다행다행...ㅠ.ㅠ

순오기 2008-10-24 12:19   좋아요 0 | URL
인터넛에 연재되는 걸 읽으며 아마 몇번 자기 블로그에 올렸나봐요.
오늘 변호사 사무실에서 들은 얘기라 아직 민경이는 정확히 몰라요. 언제 올렸는지는 기록에 없고 발견한 게 8월 21일이라고 하더군요. 어제는 내가 뭔지 정확히 몰라서 민경이랑 확인을 못했어요. 오늘 민경이 블로그 확인해봐서 반성문에 넣어야 될 거 같아요. 엄마도 작가에게 사죄의 글을 써야 될거 같고...

Mephistopheles 2008-10-2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봐도 저작권법이라는 것이 양날의 칼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악용하면 개판 오분 전이 되버리니까요..그런데 악용하는 악덕변호사들이
꽤 있다더군요..^^

순오기 2008-10-24 12:21   좋아요 0 | URL
그런 면도 있지만 창작하는 분들을 위해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잘못된 도용을 하지 않도록 교육도 해야 될거고요. 덕분에 공부했어요.^^

프레이야 2008-10-24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민경이가 마음의 상처를 받진 않았나 모르겠어요.
좋은 경험이라 여길 거에요.
그런데 반성문 길이가 그렇게나...

순오기 2008-10-24 17:49   좋아요 0 | URL
흐흐~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하네요. 벌금도 안내고 돈도 굳었으니 자장면 사준다 했더니 그러기엔 염치없대요.ㅋㅋㅋ
반성문이 너무 많죠? 글씨를 큼직하게 써야지요~~~~

하양물감 2008-10-24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도 인터넷이 막 유행할 때 올렸던 글인데, (올렸는지 기억도 못하고 있으며, 그 홈페이지는 개점휴업상태였음) 경찰서에서 전화와서 백만원대 벌금을 물었답니다...

순오기 2008-10-24 17:50   좋아요 0 | URL
어머나~ 정말 14세 넘었으면 클날뻔 했네요.
저작권법 위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어요.ㅜㅜ

잎싹 2008-10-24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백만원대.....
정말 큰일 날 뻔 했네여~

순오기 2008-10-24 20:49   좋아요 0 | URL
실제로 벌금을 물은 사람이 의외로 많은 걸 보니 조심해야겠어요.
오늘 돈 벌었다고(?) 위로차 자장면 시켜 줬어요.ㅋㅋㅋ

울보 2008-10-24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놀라셨겟어요
정말 인터넷이란것 잘알고 써야 할것같아요
민경이도 놀랏겠네요..그래도 다행이예요 반성문에서 끝나서,,에고에고,

순오기 2008-10-24 20:51   좋아요 0 | URL
좀 놀랐지만 정말 다행이지요.
에고~ 반성문을 서너장이나 써야한다니 그도 만만찮아요.ㅜㅜ

행복희망꿈 2008-10-24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많이 놀랐네요.
무슨일이든 신중해야 겠네요.

순오기 2008-10-24 21:33   좋아요 0 | URL
덕분에 저작권법 위반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어요.
미래에 가래로 막을 걸 호미로 막았다 생각해요.^^

안녕반짝 2008-10-29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저작권법에 벌벌 떨고 있는 1인입니다.
책을 타이핑 해서 올리진 않았지만, 은연중에 올린 것이 혹시 걸리지 않을지.
예전에 파파라치처럼 전담하는 알바들이 있대요. 그래서 저렇게 심심치 않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순오기 2008-10-29 20:51   좋아요 0 | URL
어머나~ 그럼 벌벌 떨지 말고 삭제하면 안되나요?
별일 없기를 바래요.

BRINY 2008-10-29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일이 있었군요. 저작권법 위반에 대한 심각성, 정말 어린 학생들부터 알아야해요.

순오기 2008-10-29 20:52   좋아요 0 | URL
정말 중고등생들은 철저히 교육해야 할 것 같아요. 1년 뒤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큰일날 뻔 했지요.ㅜㅜ
 

얼마 전, 사촌여동생이 유방암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헉~~ 아직 젊은데 어쩌라고?
그래도 손댈 수 없는 건 아니겠지? 마음 졸이며 모두 결과를 기다렸다.
그런데, 임파선까지 전이됐다는 통보였다.

사촌언니는 사는 게 힘들어서 동생한테 해준 것도 없는데 어쩌냐고 통곡하고
'남이섬'에 가고 싶단 소리에 우리언니랑 셋이서 다녀왔다는 전화를 받았다.
아~ 암이라면 겪을만큼 겪어서 나는 치가 떨린다.

친정아버지, 전립선암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셨다. 돌아가기 몇해 전 우리집에 오셨을 때,
당신 생각에 마지막이라 생각했는지 다녀가면서 많이 울으셨다.
'저는 아버지 제사에 온다고는 장담 못해요, 살아서 한번이라도 더 볼래요.'
격주로 광주에서 인천을 오르내리며 아버지 손이라도 한 번 더 잡아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2003년 11월 12일,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해마다 가을이면 혹독하게 아팠다~~

우리 시어머니는, 백두 살까지 사신 시할머니 모시느라 평생 고생하셨고
대장암으로 2년 반 투병하면서도 할머니 수발하다가 그양반 돌아가신 1년 반 뒤에 가셨다.
항암치료 받으며 머리카락 다 빠지고 힘겨워하는 걸 간병하며 지켜보는 나도 고통이었다.
마지막 생신을 우리집에서 치뤄드렸고, 마지막 목욕도 내가 해드렸고
어쩌다 임종까지 나혼자 지키고 보내드려서 서러운 그분의 삶이 한동안 아프게 했다.
그렇게 가신 2004년 5월 18일은 나한테 또 하나의 의미로 다가오는 5.18이 되었다.

지금도 주변에서 항암치료를 받으며 사투를 벌이는 지인이 있어 안타까운데
어릴 적 같이 자란 사촌동생이, 그것도 나보다 다섯 살이나 어린데 손댈수 없을 지경이라니
나혼자 히히낙낙 전국구로 돌아다닌 며칠이 미안하게 느껴졌다.
아~~~~ 가을인데~~~~~
이 햇살 좋은 날에 죽음을 준비하는 젊디 젊은 사촌이 나를 아프게 해서
며칠이라도 근신하는 맘으로 조신하게 지냈다.

그래~~ 떠난 뒤에 아쉬움을 토로하면 뭐 하겠나~~
이도 저도 못해보고 떠난다고 억울해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자는 결론이다.
그래서 그동안 망설이던 '시집'을 몽땅 질렀다~~~ 역시 내가 제일 하고 싶은 건 '책사는' 거였어!

 

 

 

 

쿠션과 마지막 강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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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8-10-24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도 저도 못해보고 떠난다고 억울해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자는 결론이다.
저도 같은 결론입니다.^^

순오기 2008-10-24 11:38   좋아요 0 | URL
같은 결론 가질 분들이 많겠죠?^^
이 좋은 세상에 못다핀 꽃 한송이로 마치는 건 너무 아깝잖아요.ㅜㅜ

후애(厚愛) 2008-10-24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글샘님과 같은 결론입니다.

한국에 있는 제 언니도 병원에서 간도 그렇고 위도 안 좋아 보이니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는데 언니는 불안해서...이상하게 불안하다면서 아직까지 안 가고 있네요. 저 한테는 가족이 언니뿐인데....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순오기님 기운내시고 힘 내세요!

순오기 2008-10-24 11:41   좋아요 0 | URL
언니분 빨리 병원 가보게 하세요. 불안한 마음으로 있는 건 정말 병을 키우는 거예요~ 누가 옆에서 강제하듯이 데리고 가야되는데...
우리 큰동서도 십년도 넘게 위가 안 좋다면서 약만 먹다가 시어머니 암진단 받고 가봤더니 위암이었어요. 그래도 초기라 수술하고 잘 견디고 있지만 젓가락 같이 마른 몸을 볼때마다 짠해요. 시어머니랑 거의 같은 시기에 수술해서 두분 다 힘들었어요.

마노아 2008-10-2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사람들 네 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고, 굉장히 흔한 질병인데, 설마 내가 그 병에...이런 마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또 먹고 살기 분주하다 보니 건강검진도 제때 못받기 일쑤구요. 풍성한 수확의 계절 가을이지만 동시에 쇠락의 계절이기도 한지라 가을날의 헤어짐이 더 아픈 듯해요. 말슴하신 대로 살아서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되어야 해요...ㅜ.ㅜ

순오기 2008-10-24 12:35   좋아요 0 | URL
앞으로 항암치료를 받는다고 하니까 좋아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고...
에구, 올해 건강검진 아직 안 받았는데 서둘러야겠어요. 그리고 사는 일에 열심을 내야죠.

무스탕 2008-10-24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모뿐만 아니고 속에 드는 병도 유전된다고 하잖아요.
집안에 속병(간이 안좋다든지 당뇨가 있다든지) 내력이 있는 분들은 조심하셔야해요.
정기검진 자주 받고 먹는것도 잘 가려야 하고요..

열심히 살아야지요..

순오기 2008-10-24 12:36   좋아요 0 | URL
우리도 유전되는 질병이 있어 조심하고 있어요.
제가 겪는 천식이나 고혈압~ 대물림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살도 빼야 되고...어여 10월 행사 마무리하고 검강검진 받아야겠어요.

2008-10-24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24 1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8-10-24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은 분이 안타깝네요.
저도 이 해 가기 전에 건강검진 받아야하는데
생전 한 번도 안 받았거든요. 의료보험공단에서 하라고 통지서 나왔는데...

순오기 2008-10-24 17:51   좋아요 0 | URL
의료보험에서 나오는 걸로 검진 받고 평소에 안 좋은 부분만 정밀 검사 받으면 될 거 같아요. 나도 올핸 아직 안 받아서 서둘러야겠어요.ㅜㅜ

hnine 2008-10-24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이런 얘기 들으면 그냥 무심코 들어넘기지 못하겠더라구요.
사촌여동생분, 너무 안되셨네요. 그동안 전혀 징후를 못느끼셨던건지.
에효...
젊을때 원대했던 꿈은 다 어디로 가고, 저도 언제부터인가 '오늘 하루를 후회없이 재미있게 살자'가 삶의 모토가 되었습니다.

순오기 2008-10-24 20:5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미리 감지했다면 저렇게는 안 되었을 텐데~ 안타까워요.
저도, 오늘 하루를 후회없이 사는게 제일 중요하다 싶어요.

울보 2008-10-24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아프네요
솔직히 남일 같지도 않구요
그러니까 우리 알라딘 서재지기님들도 정기검진 꼭 받으셔야 해요,,
그나저나 마음이 많이 짠하시겟어요,

순오기 2008-10-24 20:56   좋아요 0 | URL
우리 모두 정기검진 잘 받아야겠어요.
엊그제는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은 좀 그래도 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