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소 또는 특정한 환경에서만 공부와 훈련과 연습을 한다면, 우리의 학습은 그 특정한 위치나 상황에 밀접하게 연관된다. 따라서 같은 맥락 속에서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그 밖의 다른 공간에서는 미흡한 성과를 기록할 수도 있다.
>다양한 장소나 환경에서 공부와 훈련과 연습을 한다면, 학습은 특정한 장소와 상황에서 분리된다. 그러면 우리는 다양한 상황과 조건, 새로운 맥락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할 수있다. - P129

실전을 대비한 연습을 할 때마다 실전에서 있을 만한 상황과 순간을 정교하게 구성하고, 실전 장소와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가진 연습장을 찾아라. 정교하게 꾸미면 꾸밀수록 훈련의 성과도 좋아진다. 이는 다양한 과학적 연구를 통해 지금도 계속 입증되고 있는 사실이다. - P131

가장 좋은 훈련이 무엇인지 아는가? 훈련 중에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이다. 변화가 많으면 많을수록 당신의 아이디어와 기술은 특정한 맥락에서 더 분리될 수 있다. 그렇다, 우리의 목표는 특정한 맥락에서 독립하는 것에 있음을 잊지 마라. 훈련에서 돌발상황을 많이 겪을수록 실전에서 벌어지는 돌발상황에 더욱 침착하고 익숙하게 대응할 수 있다. - P133

영어단어를 당신 것으로 만들려면 단어의 스펠링이 아니라 그 단어가 갖고 있는 ‘다양한 맥락들‘을 당신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노트에 옮겨 무조건 외울 게 아니라, 다양한 공간과 상황 속에서 그 단어들에 노출되어야 한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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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이렇다.
청각은 혼자서도 제 역할을 다한다. 시각 또한 혼자서 제 역할을 다한다. 하지만 청각과 시각이 함께하면 그 역할은 각각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각각의 역할을 통해 얻어진 가치보다 훨씬 큰 가치를 얻을수 있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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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더 나은 교사, 더 뛰어난 교사가 되는 것. 그것이 우리 삶의 중요한 목표들 중 하나임은 부인할 수 없다. 내가 가진 생각, 지식, 전략, 통찰, 철학, 진심 등등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교사가 될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사람의 마음을얻고, 성공하는 삶의 첫걸음을 뗀다. - P6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더 나은 교사가 되는 탁월한 방법은 뭘까? 이 책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답은 명확하다. 나를 뛰어난 교사로 만들어줄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즉 학생들이 ‘가장 잘 배우는 방식으로 가르칠 때‘ 가장 뛰어난 교사가 될 수 있다. 이것이 곧 이 책의 핵심 요지다. - P6

해마다 수많은 대화법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여전히 우리는 사람을 얻는 데 실패하고,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애를 먹는다. 타인이 성공한 특수한 경험을 그대로 답습하고 반복하고 암기하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매우 작기 때문이다. 뛰어난 설득과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통찰을 얻으려면 먼저 사람들이 무엇에 반응하는지, 무엇을 가장 잘 배우고 기억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극적으로 마음을 바꾸고 행동에 옮기는지 등등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 - P7

나는 사람의 뇌를 연구하는 신경과학자다. 이 책을 집필한 나의 목표는 뇌과학과 이를 둘러싼 심리적 현상에 뛰어들어 다양한 즐거운 실험을 하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지에 대한 12가지 핵심 메시지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 12가지 메시지를 습득하면 이를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 현장에서 어떤 전략과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나‘를 사람들에게 가장 잘알리고 가르칠 수 있는 뛰어난 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P8

지금 어떤 문장이든 한 번 눈으로 읽어보라. 그와 동시에 문장을 읽을 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에 집중해보라. 그렇다. 아마도 당신은 뭔가를 ‘듣고 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차릴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당신은 문장을 읽을 때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 P20

우리는 대체로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려고 애쓴다. 그래서 주어진 시간 내에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하려고 한다. 멀티 플레이어가 능력 있는 사람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이는 착각이다. 우리의 뇌는 두 가지 이상의 정보 흐름을 동시에 받아들이는 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는다.
뇌과학을 연구하고 강의하는 신경과학자로서 내가 줄 수 있는 조언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한 가지에 집중하라!"
사람들에게 내 뜻과 생각을 정확하고 완전하게 전달하고 싶다면, 그들을 한 가지에 집중시킬 줄 알아야 한다.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메시지를 각인시키고 싶다면, 그들을 한 가지에 집중시킬 줄 알아야한다. - P31

깊은 필기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당신이 얻을 수 있는 배움의 총량은 감소시킨다. 하지만 그 프레젠테이션에서 당신이 얻은 정보나 아이디어들에 대해 당신이 더 잘 배울 수 있게 돕는다. 따라서 깊은 필기를 해야 할 경우에는, 기억에 꼭 남겨야만 하는 정보를 잘 추려내어 적어야 한다. 회의나 강연장, 프레젠테이션의 현장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깊은 필기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깊은 필기에 실패한 채 속기사가 되고 마는 것도 현실이다. 또한 처음에는 깊은 필기를 하겠다는의지에 충만하지만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점점 그 의욕이 떨어져 결국 발표를 들은 것도, 메모를 잘한 것도 아닌 상태로 추락하는 경우도 많다. 깊은 필기를 하고 싶다면 먼저 기록으로 남길 가치가 있는 정보를 엄선해야 한다. 그리고 일관된 필기 의지를 유지하는 것도 필수다. 의지 유지가 어려운 사람은 처음부터 발표자에게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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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진짜 실존적 딜레마—필멸자인 동시에 자신의 필멸성을 의식하는 동물의 딜레마—는 극복할 방법이 전혀 없음을 알게 되었다. 사람은 오랜 세월을 들여 독자적 존재가 되고, 자기만의 재능을 발전시키고, 세상에 대한 분별력을 가다듬고, 취향을 넓히고 벼리고, 삶의 실망거리를 감당하는 법을 배우고, 성숙하고 무르익어 마침내 자연 속의 고유한 피조물이되고, 존엄과 고귀함을 갖춰 동물적 조건을 초월하며, 더는 휘둘리지 않고 더는 완전한 반사작용에 머물지 않고 어떠한 틀에서도 찍혀나오지 않는다. 그러고 나면 앙드레 말로가 《인간의 조건》에서 말한진짜 비극이 시작된다. 60년간 어마어마한 고통을 겪어가며 그런 개인을 만들어놨는데, 이제 그가 잘하는 것은 죽는 일뿐인 것이다. 이고통스러운 역설은 당사자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 아니, 그가 가장잘 안다. 그는 자신이 괴롭도록 고유한 존재임을 느끼면서도 궁극적인 차원에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음을 안다. 그는 메뚜기처럼 언젠간죽을 신세다. 오래 걸릴지는 모르지만.
앞에서 말했듯 요점은 우리가 최고의 개인적 발전과 해방을 성취하더라도 인간 조건의 진짜 절망을 맞닥뜨린다는 것이다. - P415

창조는 수억 년간 모든 피조물의 피에 젖은 행성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악몽이다. 약 30억 년간 지구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을보면서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가장 온건한 결론은 지구가 거대한 거름 더미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태양이 언제나 피를 말리고 그 위에서 만물이 자라게 하고 자신의 온기로써 유기체의 안락과 확장에 따르는 희망을 선사하며 우리의 눈길을 돌린다. - P435

과학으로 사람을 조종하려 드는 모든 사람의 문제는 삶을 충분히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모든 과학은 ‘부르주아적‘이요, 관료적이다. 내 생각에 삶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은 인간이 지구상에서 무엇을 하든 창조의, 기괴한 것의, 만물 아래에서 울리는 으스스한 웅성거림의 공포라는 체득된 진실 속에서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지 않으면 거짓이다. 무엇을 성취하든 그것은 피조물의 주관적 에너지 속에서, 열정과 이상과 고통과 두려움과 슬픔을 억누르지 않고 한껏 발휘해 성취되어야 한다. - P436

랑크는 지나치게 고지식하지도, 지나치게 과격하지도않았다. 그는 인간이 언제나 자신의 몸 너머를 지향해야 하고 건강한 억압에 토대를 두어야 하며 분명한 불멸 이데올로기와 영웅적 초월의 신화를 추구해야 함을 간파했다. - P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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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자존감과 관련해 가장 어려움을 겪는때는 언제일까? 그것은 바로 운명의 영웅적 초월이 가장 의문시될때, 삶의 영속적 가치인 자신의 불멸에 의심이 들 때다. 즉, 자신의 지난 삶이 우주적 차이를 조금이라도 만들어냈다는 확신을 하지 못할 때다. 이 관점에서 우리는 정신질환이란 피조물성의 부정에 사로잡히는 양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 P331

그렇다면 우울증은 삶과 죽음에 대한 공포와 자기영속화에 대한 갈망을 둘 다 요약한다. 그것은 어떻게 하면 영웅적 존재가 될 수있는가다. 가족의 안전하고 작은 테두리 안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영웅적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 이 영웅성을 고이 간직하려고 이따금 ‘고요한 후퇴‘를 벌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자신의 특별한 불멸을 보장하려고 독자적 재능을 우주에 베풀 수 있는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창조적인 사람만이 그런 일을 해낼 수 있다. 평범한 사람이 더는 안전한 영웅성을 확고하게 발휘하지 못하거나 스스로의 영웅이 되지 못한 실패를 감추지 못하면 그는 우울한실패와 그 지독한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 P335

낮은 자존감 개념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는 자존감이 애초에상징적 문제가 아니라 능동적이고 유기체적인 문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자존감의 뿌리는 유아의 기초적 신체 경험이다. 이때 그의 경험은 확고한 자기애, 즉 자신이 무탈하리라는 감각을 부여한다. 자존감이 높으면 무탈감이 커지는데, 여기에는 세 가지 기본적인 원천이 있다. 첫 번째 방법은 타인의 힘으로부터 미더운 버팀목이자 아동의활동에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는 어머니에게서, 아동이 스스로를 동일시할 수 있는 강한 아버지에게서 이끌어내는 것이다. 나약함을 이겨낼 힘의 두 번째 원천은 앞에서 언급했듯 자신의 몸을 스스로의 통제 아래 있는 안전한 장소로 확고하게 소유하는 것이다. 우리는 외상과 초기 가족 환경의 질이 이 안정성을 해칠 수 있음을 보았다. 힘을 얻는 세 번째 원천은 물론 문화적 카우사 수이 기획, 즉 동물적 나약함의 초월에 대한 상징과 극화다. - P359

정신질환에 대한 우리의 개관에서는 매우 흥미롭고 일관된 한가지결론이 도출된다. 그것은 정신질환자가 모두 기본적 용기 문제를 가졌다는 아들러의 말이 옳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독립적 삶에 책임을 지지 못한다. 삶과 죽음을 극도로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정신질환 이론은 사실 죽음 초월의 실패에 대한 일반이론이다. 삶의 회피와 죽음에 대한 공포가 어찌나 깊이 얽혀 있던지 인격은 불구가 된다.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과 달리 ‘정상적인 문화적 영웅주의‘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상적인 영웅적 자기확장을 스스로에게 허용하지도 못하고 다른 구성원들처럼 상위의 문화적 세계관에 쉽게 굴복하지도 못한다. 그가 어떤 식으로든 남에게 짐이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신질환은 삶과 죽음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 자신의 실패한 영웅성으로 남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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