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400. 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서천석 선생님의 그림 이야기 책에 나오는 '달님 안녕'을 보고 그리운 마음에 벽장 깊이 넣어두었던 책을 찾아 다시 읽었다. 선생님의 설명대로 구름이 달님을 가려버리는 장면은 이 책의 클라이막스,고비,절정이고 아이가 가슴을 졸이며 어쩔줄 몰라하던 순간이었다. 그래서였는지 그 장은 빨리 넘기라는 아이의 성화 때문에 성급히 넘기느라 찢어졌다. 그리고 다음 장엔 다행히 달님이 다시 방긋 웃는 얼굴로 아이를, 나를 바라보고 있다. 달님 안녕? 안녕! 이 낡은 그림책은 우리집 막내의 첫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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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0. 쫄쫄이 내 강아지 (이민혜)

 

강아지 이야기를 좋아라 하는 우리집 막내도 이 책은 힘들어 했다. 처음엔 재미있게 시작하다가, 음, 그러니까, 도미솔라, 발랄한 리듬으로 시작해서 .... 미미미미미미..... 로 끝없이 단조로운 이야기가 길게 너무 길게 이어졌다. 그러다 갑자기 비극이 두둥. 아니, 아무리 길강아지 시절이 있었다 하더라도, 소시지 많이 먹고 사람밥 많이 나눠 먹었다 하더라도 강아지 삶을 5년 후에 그리 딱, 야박하게 잘라내는 게 말이 되나! 귀여운 표지 그림에 기대에 차서 읽기 시작하고, 중간에 지루함에 이를 악 물었다가, 쫄쫄이를 이리 성의 없이 보내버리는 데에는 화까지 났다. 나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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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400. 전을 범하다 (이정원)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내용상의 수위를 보면 청소년용 도서는 아니지만, 어쩐지 매우 교육적인 책을 읽은 기분이다.  

 

229/400. 발자크와 바느질 하는 중국 소녀 (다이 시지에)

역시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빨간 책방의 방송 내용에서 빠진 부분이 더 매혹적인 '이야기'였다. 이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책 속에 나온 발자크의 그 첫 작품이 어떤건지 빨책 방송에서 말해주지 않아서였다. (아, 알아냈지만 나도 숨겨두고 싶습니다) 요즘 복잡한 심정이었는데 잠시나마 (책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책 속으로 도망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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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찢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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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400. 변두리 (유은실)

첫꽃 부분이 생뚱맞다 싶었는데 역시나 노련한 작가는 매끄럽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독자가 무슨 생각, 혹은 딴생각을 할지 다 아시는 당신, 유은실 쌤. 그녀의 익숙한 캐릭터들은 생생하고 따뜻하게 열심히 산다. 뜨거운 선지국을 후후 불어 먹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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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5-07-01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이네요. 읽고 싶어요.^^

유부만두 2015-07-01 07:12   좋아요 0 | URL
재미있게 읽었어요. 설정이나 인물이 꽤 공식적인데도 작가가 잘 풀어냈어요. 초6 여자아이가 주인공인데 박완서, 오정희 선생님 소설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 저도 유은실 선생님 책 굉장히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