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병 수발 들기 드럽게 귀찮습니다. 웬 고기 타령을 그리 하는지 군대밥에도 고기가 나온다는데? 마침 이런 책들을 대출해왔는데 ...

추석 때 못만나니 갈비찜이라도 해야하나요. 저 군인 아자씨는 빨간 밴드 군인 속옷 바람으로 신나게 랩을 하며 ‘집이 최고’라고 노래를 부르는데... 아, 쫌, ... 군인티가 너무 나지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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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2018-09-12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휴가 나왔군요~ 저는 어제 조카 다음주 군대간다고 고기 잔뜩 사 멕였습니다.
고기가 최고인가 봅니다. 훈련소 옆에도 고기집만 득시글하다는데.

대학 휴학하고 일년 다른 일하면서 이것저것해보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누나(여자)도 있는데,
남자애들은 군대라는 곳으로 끌려가는 걸 보니 좀 안스럽더라고요.

유부만두 2018-09-13 11:42   좋아요 0 | URL
허전한가봐요. 아무래도 군대밥이나 급식은 좀 메마른 느낌이라서 일까요.
제일 신날 나이에 군대에 끌려가니까 가기 직전엔 본인과 가족 모두가 우울하고 심각하죠. 하지만 첫 휴가, 첫 외박, 그리고 ...이어지는 외박과 외출 휴가 등등에 가족들은 조금씩, ‘아니 벌써’를 속으로만 생각하고 뭐 그럽니다. 아직 일년쯤 남은 전역일을 벌써 꼽는 아들에겐 미안하지만요. 몸과 마음에 큰 상처 안 입고 날자를 잘 채우길 바랄 뿐이에요.
조카 아이 훈련소 있을 때 인터넷 편지 자주 써 주세요. 그게 큰 위로가 된대요.
 

금요일 낮엔 근육통으로 누워있다가 학부모 모임에 안(못) 나갔다. 대신 지친 몸을 끌고 남편과 동네 청국장 맛집에 가서 쿰쿰한 찌개랑 보리밥, 나물에 마음까지 위로받았다. 오늘도 또 갔지. 단출한 곁반찬에 간도 세지 않은 채식밥상. 난 콩이 좋은 콩쥐. (아... 팥도 사랑하는데...)

추천 받은 넷플렉스 다큐 ‘what the health’를 보고나니 고기 음식에 겁이 났다. 어쩌지 어쩌지. 여름 동안 달리기 책을 한참 읽으면서는 ‘바클리 마라톤’ 영화를 봤는데 이 가을 나의 독서 주제는 채식인건가. 일단 책을 샀고요.

오늘 읽은 다이어트/운동 책은 소식, 절식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 손톱색과 맞춘 예쁜 핑크라 읽었다. 식단조절과 (아주 아주 약한 강도의) 운동을 시작한지 이제 백일을 채웠고 (아직 이무기 상태임) 우직하게 금주중이다. 그리고 근육손실 없이 (손실할 변변한 근육 자체가 없었...) 지방만 6킬로 감량했다. 맞다. 덜 먹어야했네, 진즉에. 그러느라 포스팅도 독서도 감량된 것만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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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8-09-10 0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킬로 감량이라니!!! 아직도 금주중이라니!!! 나는 어제 심한 과음의 후유증으로 하루를 버리고 다시는 안마신다고 다짐했지만 과연 이틀이나 갈런지... 유부만두의 강력한 의지에 존경을!

유부만두 2018-09-13 11:47   좋아요 0 | URL
제가 뭘 시작하면 조금씩 은근하게 가늘고 기일게 갑니다. 그래서 언니도 제가 안 놓아줄거임. ^^
술 끊은 건 탄산수 덕이었고요. 건강검진 받고 나니 겁이 덜컥 나더라고요. 운동도 약하게 제 체력 만큼 조금씩 하고 있어요. 방탄이 격려해 주고요
 

점점 날라라랄나리 포스팅만 하는...;;;;

아침엔 5k 를 트레드밀 위에서 걸었다. 어제 유혹에 못이겨 빅백 반개를 먹었으니 그만큼만 걷자, 하다가 ‘본투런’의 정신을 떠올렸다. 계산하지 않고 즐겁게 달린... 걷는다. 아무렴. 땀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나에겐 빙탄의 idol 과 ma city가 있다! 집에 오는 길에 무화과 한 상자를 사서 과당을 보충하고 9월 알바일을 시작했다. 마카롱.... 이라니. 다이어트 하신다며요? 오늘은 탄수화물 환영의 날인가봉가. 오후엔 외야석 표를 겨우 구해 엘지 경기를 직관. 치킨 대신 가방 속의 가래떡을 꺼내서 우물우물 (카보하이드레이트 수퍼 챠지!)하며 응원했다. 채은성! 백타점 축하하고요, 9회초의 호수비는 반짝반짝 빛났지요!

읽기 시작한 책은 쿳시의 Summer Time. 쿳시의 스펠링은 Coetzee. Foucault 만큼 어려운 스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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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휴업이라 '개이득'을 외치는 막둥이를 진정시키느라 힘들다. 얘야, 태풍이 우리를 빗겨가고 약해졌다니 다행한 일이지만 너와 함께 하는 이 불금은 늙은 에미에겐 힘겹다. 어제 받은 성적표, 지난달 전기요금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지레 겁 먹고 카페로 도망가서 커피 값을 더 썼기 때문인가, 머릿속으로 잠깐 계산해보았다.

 

창문을 열고 비가 오다 말다 하는 걸 보면서 설겆이랑 싱크대 청소를 했다. 이런 매일 매일의 청소와 집안 관리는 정말 재미 없어. 그래서 책을 사서 읽었지. 어떤 일본인은 네 명 가족 한달 전기료가 500엔이라던데? 하면서 읽어보니 냉장고랑 세탁기를 안쓴다고. 전구도 세 개고 어두우면 자야 하는거라고, 원래 그렇게 살던 '옛날'을 생각하라고 한다. 와우. 전 이십일 세기에 살고 있습니다. 청소의 대가의 책을 사서 읽었더니 (제목이 너무나 내 마음) 앗, 이 책은 예전에 사서 읽고 팔았던 거였다? 이런. 두 저자가 한결 같이 하는 말은, 처음엔 힘들고 번거로워도 조금만 참고 하면 됩니다, 몸에 익숙해 지면 참고 하면 됩니다, 라고요? 아...네.... 청소와 아끼기는 결국 누군가 참고 아끼고 (라고 쓰고 궁상 떨고 로 읽는다) 몸을 계속 움직여야 하는 일이다. 나처럼 책부터 사서 읽고 뽐뿌, 를 받아야 꿈지럭 거리면서 하는 일이 아니고 말입니다. 에잇, 빈정이 확 상해부럿어. 보라색 매트 위에서 플랭크나 해야지. (라고 일단 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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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08-24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랭크라니!! 만두님은 점점 더 멋져지시네요!! 😍

유부만두 2018-08-25 12:20   좋아요 0 | URL
플랭크 후 오만상에 신음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ㅜ ㅜ

목나무 2018-08-24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제 필라테스에서 플랭크 하고 지금 복근이 생긴 것 같아요!? 라고 일단 질러본다. ㅋㅋㅋ

유부만두 2018-08-25 12:21   좋아요 0 | URL
복근!?! 은 아직 저에겐 오지 않았고요, 그저 플랭크는 자학인가, 생각했어요.

psyche 2018-08-24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매트만 폈다가 다시 접은 건 아니겠지? ㅎㅎ

유부만두 2018-08-25 12:21   좋아요 0 | URL
음.... 늘상 펴놓습니다.

나른한 부야 2020-05-06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평읽고 감동받기는 처음..

유부만두 2020-05-10 08:11   좋아요 0 | URL
저의 일상으로 감동 받으셨다니 부끄럽네요;;;;
 

부엌 이야기보다 지루했다. 개인마다 소품과 인테리어가 조금씩 달랐지만 한번에 모아 보려니 특이한 개성이 눈에 덜 띄고 각 집의 전체 분위기를 느낄만한 큰 아웃라인이 없는 게 아쉬웠다. 아, 우리집은 청소부터 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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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8-08-23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에서 언뜻 보이는 모습과, 예전에 보았던 유부만두의 집과, 평소 유부만두의 성격으로 보면 집이 아주 깔끔할 듯.

유부만두 2018-08-23 08:04   좋아요 0 | URL
언니님...... 예전에도 언니 오실 적엔 대청소하고 맞았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