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심리학 하룻밤의 지식여행 4
딜런 에반스 지음, 이충호 옮김, 오스카 저레이트 그림 / 김영사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하룻밤 지식여행 시리즈 몇권 맛을 보았는데, 이책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인간에 대해서, 특히 행동으로 이끄는 마음모듈을 진화의 시각에서 축적된 학문적 흐름과 사례들에 대한 설명으로 흐름을 따라가는 것만으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가운데 자폐증-네살미만은 남의 행동이 신념과 욕구가 다르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하며-의 근거와 최신 논의 성과들인 촘스키의 언어학습 이론 등은 인간이 어떻게 침팬지와 다르며 짧은 시간내에 자리를 잡게 되었는지? 한편으로 지방과 당의 과다섭취의 이유를 인간이 아프리카에서 벗어나 살아남기위한 진화의 한 방편이었는데, 현재는 너무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방과 당때문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한다. 남자가 여자에 따라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까지 어쩌면 당연해보이는 것들을 신선하게 볼 수 있다.



수백개, 그 이상에 대한 마음모듈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으로 서성이다.

곁에 술이 붙어있고,

 

출근길 눈물이

그렁그렁해진다.

올가을, 초겨울 왠 주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창비시선 239
안도현 지음 / 창비 / 200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욕심이 생긴 것일까? 시에 무엇을 얻겠다고, 시인에게서 무엇을 얻겠다고? 시집을 건네들며 새삼스러울 것이 없어져버려, 아니면 사소한 것에도 감응하지 않는 내 심보만큼이나 무뎌진다. 서정적인 묘사에 이내 익숙해진 탓일까? 맘을 흔드는 시편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질 않는다.

어쩌면 시는 삶의 부수입인지도 모르겠다. 쓰려고 하면 쓸 수록 자신을 달아나는 것이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나도 얄팍해져, 있는 그대로 읽지 못하는 내모습이 더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모퉁이"에 맘 남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들녘에는 쑥부쟁이
김정강 지음 / 정민미디어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시인의 흔적을 쫓다보면, 어느새 야생화와 길거리 꽃들의 사연을 듣게 된다.  조팝꽃에 한섞인 울음도 듣게 되고,  붉은 피를 툭툭 토해내는 불꽃같은 열정도 보게 된다. 그냥 서정과 계절의 빠른 아름다움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얕지만 짙은 여운이 드리워져 있다.

조팝꽃/장미화염/

(산발하여 떠돌아다니는)민들레/

(은장도를 품은) 탱자꽃/

(제 아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낙화가 맘을 오래잡아 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리엔탈리즘의 역사 살림지식총서 15
정진농 지음 / 살림 / 200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다 문득 질문을 오리엔탈리즘이 아니라 나와 너로 가져와 본다.  우리와 남을 빗대어 본다.

나를 알려고 내 주위의 것을 무수히 분석하듯, 우리를 알기위해 우리가 아닌 것에 날카로운 해부의 시선을  들이대는 것은,  때로는 반쪽을 아는 그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 있음에 책장을 넘기는 손이 멈춰진다. 서양이라는 정체성으로 동양의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그 틀에 무수히 꾸겨넣는 일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를? 또한 동양이란 정체성으로 서양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를?

나는 무엇일까? 나를 알려고, 해석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더욱 더 자신을 모르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알려고 하는 자체와 호기심은 점점 더 간격을 벌려놓은 것이 아닐까? 어쩌면 그런면에서 분리와 해부를 목적으로 한 학문의 멈출줄 모르는 위험성은 잠재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다른 사람들 속에 나, 나 속에 다른 사람, 우리 속에 남, 남 속에 우리, 우리 모임 속에 다른 모임, 다른 단체 속에 우리 단체는 늘 섞여있는 것이 먼저일 수 있겠다. 정체성보다 유사점과 공유할 것이 무엇인지가 나를 더 쉽게 알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