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가는 길에 짬독을 하다. 북학의 내외편은 생각보다 재미없고, 문화로보면 역사가 달라진다도 특별한 것이 없었고, 주영하선생의 중국음식 책자보다는 개인사를 더욱 관심있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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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을 다녀오다. 외가 이모부 회갑연~ 2박3일의 여행이 되어버렸다.

 회갑연이 끝나고 백숙에 걸펀한 술자리가 이어졌고, 여느 때 처럼  술자리가 익을 무렵 오늘 안주감으로 정치가 등장하였다. 예상한 바와 같이, 벌써 50-60, 칠순을 바라보시는 분들이 사실 관계 유무를
 떠나 각 현안에 대해 열정만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하겠다.
 
삶만큼이나
연륜만큼이나
가슴에 담은 열정은
이미 나이를 넘어서고 있다.
 
수구에 속고,
언론의 포로가 되더라도
그 탯줄은 이미 세상의 변화에 끊기고 말더라.
 
술자리 가운데
세월은 이미 2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대학교정을 걷고 있지만
 
수구의 흔적은 간간이 보일 뿐,
삶속에 단련된 가슴으로
그 열정으로 무뎌질 것임을... ...
......................................................................................................................................................................................
말끝으로 늘 언쟁이 남아있던 술자리는 세월만큼이나 외삼촌들이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그리고 다소 보수적인 성향의 외삼촌들의 말틈에서 정말 원하는 것이 보였다. 예전 같으면 사실관계, 억측때문에 속이 상했겠지만,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 보였기때문일 것이다. 진보? 와 보수?의 무거운 중심을 그리고 보수의 흡인력을 강하게 느낀다. 수구논객으로 들이찬 현실, 보수논객이 전무하다시피한 현실에,,,얼마나 목말라하는 것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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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동 갈치조림정식 2명2. 당구장+1명  3. 맥주집+1명  4. 소주집+0  5.맥주집+2명 6.택시

나눈이야기고리-

1.**지부장 사퇴-실무력,기획력의 부족/3개월잔여임기-재선거??, **방향에 대한 고민과 논의수준 정도.

2. 없음

3. "마약과 대마초" "성담론" 구성애 성교육의 문제점 - 사춘기=성욕의 관점은 잘못됨. 사춘기=열정으로 보아야, 대중화에는 성공했지만 편향성은 여전함. 자본주의사회의 과도한 성욕편향은 시정되어야 하고 여러 열정으로 분화되어야 함. 문명교류사에 대한 학습.

4. 공부이야기. 참**대 및 방향성에 대한 논의수준, 학습과 병행,토론문화의 부재 및 자생적 학습모임의 씨앗, 요구가 있음. 네트워킹/승-승구조 필요.사적인 이야기, 최근 노동운동 쟁점..**

5. 노**정부의 탈출구: 통일문제와 네덜란드 모델(노...)로 고민. 우*당자체-이상*의원 "자신이 우에 속할 줄 알았으나, 당내 좌편향되었음에 놀랐다"는 정도로 우향되었음. 한나라당의 몽매로 틈새는 비집고 재집권할 수는 있으나? 기본적 마인드 없음.

6. **??   . 소주 한병반쯤, 맥주 1000정도, 귀가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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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유와 틈"으로 검색을 해보았다.

2. 마라톤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경우 1년의 한,두번..완주의 짜릿함을 위해 절제?된 훈련을 하면서 "오버"의 괴력에 대해 모두 공감한다.  과욕이 불러들이는 후과를 말이다. 부상으로 인해 천천히 달리는 것 마저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고수가 될수록 자신의 노하우도 있겠지만, 강약중간약의 경중완급의 훈련이, 휴식이 얼마나 큰 훈련인지? 여러 계획 속에 반드시 휴식을 필수로 자리매김한다.

3. 방학숙제로 늘 시간표를 그렸다. 공부-휴식-공부-운동하지만 한번도 지킨적도 없고, 오히려 마음의 그늘이 되어 늘 자신을 괴롭혔다. 그리고 그 강박증으로 지금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4. 하고싶은 일을 나열해보고, 제딴엔 열심히 시간을 즐긴다고 했지만, 촘촘하고 빽빽한 일정에 자신을 끼워넣고 있는 스스로 발견한다. 왜 여백을 넣는 연습을 못하는 것인지? 정말 번외의 일이라 생각하는 것인지? 되풀이 되는 것에 곤욕스럽다.

5. 몇가지 생각을 빌어와본다.  하나. 톨러런스-공차. 엔진의 피스톤이 움직이기 위해 그 틈이 필요하다.  없으면 폭발이다.  늘 관용도 없어 폭발을 향해 돌진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6. 둘.  틈- 문풍지나, 있는 듯 없는 듯한 틈을 삶속에 인간관계 속에 두는지? 일 속에 일이 살아숨쉴 틈을 주기나 하는 것인지?

7. 셋..김지하의 시 [틈] - 김지하시인은 사회적 파장만큼 나한테두 많이 찍혔다. 사람이 변한다고 하지만 왠지 싫어지는 그 단계인 것은 사실.  하지만 타는목마름이나 이런 시만큼은 미워할 수 없다.

8. 민*당 **위원장, 취임사가 "일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밤낮가리지 않은 일뒤의 과로사**, 일터의 과로사의 흔적들  그들의 시간표는 어떠하였을까?  자신감과 열정엔 감탄하겠지만 정말 얼마나 같은 일을 지속할 수 있을까? 지구력에 대해 반문하면? 나는 아까운 사람들을 잃기 싫다. 그리고 주변의 문화적 방조 역시 싫다. 산술적인 이해타산만 하더라도 이기적인 것이 어떤 것인가?

9. 개인적으로 동년배, 후배, 아니 식자연일수록 계획에, 기획에 목이 메인 것을 아닐까? 그 기획이나 계획 속에 사람들이 토양으로서 여유나 틈을 주지 않아 숨막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머리만 불쑥 웃자란 우리의 현실을 이야기해주는 것은 아닐까?  여러 생각이 복잡하다.  일 속에 여백을 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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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

하나. [펌] 갈망의 블로그에서


tolerance '톨러런스'를

프랑스 말로 '똘레랑스'라고 한다는군요.

관용(寬容), 포용력, 도량, 인내

기계에선 아주 작은 틈, 사이(간극), 공차라 하지요.

예로 자동차 엔진 실린더와 피스톤 사이 작은 공간을 뜻합니다.

엔진(왕복형)을 단 자동차에서 '톨러런스'가 없는 것은 없습니다.

거꾸로 기관(엔진)을 단 자동차에 '톨러런스'가 없다면

굴러가기는 커녕

시동을 걸자마자 엔진은 '쾅'하는 소리를 내며 깨져버립니다.


적은 틈(여유)이 있는 기관 만이 연료를 태워 힘(동력)을 만들 수 있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작은 '공간'인 톨러런스가 '절대적 가치'를 갖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기계적 유기체인 사람 몸에서 생각과 양식, 느낌과 열정이라는 힘(에너지)을 만드려 한다면

아량과 여유, 관용이라는 틈(tolerance)이 있어야 비로소 '사람다움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을 이겨야(밟아야)" "남보다 잘해야 살 수 있다"

나도 모르게 몸에 밴,

강요된 '일상 전쟁 상황'과 '강박적 집착 교육'은 집과 학교뿐아니라 직장애서 쉽없이 세뇌된 우리입니다.

하루 하루 전쟁터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겁니다.


'여유'를

일 없는, 한가로운, 낭만 쯤인 단어로 배웠습니다.

이런 배움이 정상으로 여기며 말입니다.


남은 이웃이고

사회문제가 내문제로 보는 여유가

틈 없는 억눌림에서 벗어나

기지개 펼 공간을 만들 깨어남으로

꿈틀거리는 자유로

관용이라는 소박함으로

여유가 멋으로

자연스러움으로

아름다움으로

다가올 세상으로 다가갈 꿈을 꾸며



둘,[펌][우리 건축, 틈으로 본다 / 권삼윤 / 대한교과서 / 1999 ]

-건축 전문가는 아니지만 우리의 옛집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엿볼수있다.

-글의 순서는 집을 짓는 과정과 집 안과 밖을 보는 순서로 적은 것 같다.

-집에 대한 애정이 깊으므로 글 역시 그 애정이 묻어나 있다.

-집에 대한 다양한 표현이 그의 집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있다.

-그의 우리 옛집을 보는 감각은 탁월하다.

-벽돌로 지은 서양의 집은 막혀있지만, 우리의 집들은 틈이 있다. 나무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그 틈`이란`불완전`이나 `결핍`의 뜻이 아니라, 생성과 창조성, 그리고 여유와 여백의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다.

-틈=여유=여백=여운의 문화를 우리의 옛집에서 보고 있다. 열린 공간으로서의 우리 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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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집은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다.

*(12) 수직선과 수평선의 교차가 일어나고 있는 한옥은 선의 미학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이 선의미학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목재부분, 그 중에서도 기둥이다.

*(16)기둥이 집의 중심이 되기에 이 기둥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야 말로 우리 건축의 핵심이다.

*(23)우리네 삶은 물과 같은 것, 그걸 담기 위해선 집이란 그릇이 필요하다.

*(25) 집이란 가족 공동체의 삶의 담는 그릇이라 말할 수 있다.

*(29) 그릇을 만드는 사람은 그 쓰임새를 염두에 두고 형태와 크기. 색깔과 재료 따위를 선택하고 결정한다. 집을 짓는 사람도 그 속에 담을 삶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고 일을 시작한다. 식구가 몇인지. 그 사람들의 나이는 어떠한지, 그리고 그들은 각기 어떤 활동을 하며, 집으로 찾아올 손님은 어느 정도인지. 성장한 자녀들은 혼인아고서도 그곳에 계속 살 것인지, 추수를 하면 수확은 얼마나 도는지를 따져 본뒤에 집의 크기와 구조, 형태같은 것을 정하게 된다. 그리고 내부 공간끼리도 서로 유기적 관계를 갖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내부 공간 또한 외부환경과 고립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집은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유기체라 할 수 있다.

*(48)나무의 옹이는 남쪽에서 자란 나무에게 많다.

*(59) 가둥은 마무가 자란 방향대로 새우지 않으면 원래의 방향으로 도돌아가려는 원심력이 작용하여 뒤틀리게 된다.

*(61)돌은 집의 뿌리가 되고, 흙은 그 살갗이 되었다. 0뿌리=주춧돌/살갗= 흙담벽, 흑벽

*(63)한국은 석탑의 나라, 중국의 전탑의 나라. 일본은 목탑의 나라

*(69)흙벽에는 미세한 틈이 생긴다. 벽이 마르면 생기는 자연ㅅ런 틈이다. 이것이 잇어 벽은, 아니 우리 집은 숨을 쉰다.

*(70)기둥 세움은 동양화의 일획과 같다.

*(71)우리 건축은 기둥세움으로 시작되고 그것이 끝나면 집의 골조는 오나성된다. 목수의 능력은 여기서 판가름 난기 때문에 동양화에서 일획을 그을 때와 같이 목수는 온 역량을 거기에 쏟아 부어야 한다.

*(72)기둥이 서면 보가 걸리고 그 위에 서까래가 걸쳐져 지붕이 덮이게 된다.

*(74)기둥과 기등 사이의 간격을 칸살이락도 부르는데, 이것은 집의 크기를 결정한다. 이를 통해 (기둥의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는데, 조선시대에는 신분계급에 따라 집의 칸수가 제한되었다.

*(79)기둥 위에 얹혀서 처마의 무게를 받쳐주는 공포 장치는 우리 건축에서 용수철과 같은 존재다.

*(79)공포는 기둥머리, 소로, 첨차, 살미 따위로 구성된다. 기둥머리란, 말 그대로 가둥 위에 곧바로 얹히는 넓적한 큰 나무토막 같은 것이고, 여기에 열십자 모양의 큰 나무토막이 다시 올려지는데, 이것이 첨차다. 첨차는 사람의 팔과 같은 모습으로 처마를 받친다. 소로는 첨차와 첨차 사이에 끼워넣는 작은 나무토막으로, 첨차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살미는 건물의 정면과 평행 방향으로 있는 첨자와는 달리 바깥으로 곧장 뻗어있다. 그리고 그 제일 끄트머리의 곡선으로 훠어지는 부분은 마치 소의 혓바닥처럼 생겼다하여 쇠서라고 부르는데, 대개 땅을 향해 있다.

*(80)기둥머리 위에만 공포가 올라가는 것을 주심포라 하고, 기둥머리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가 올려지는 것을 다포식이라 한다. 다포식은 지붕이 큰 집에 어울리는데, 그 큰 지붕과 다포가 결합하면 웅장하고 화려한 외모를 갖추게된다.

*(82)우리의 집은 틈이 있어야 숨을 쉰다.--틈-창호/문

*(85)창호와 마루가 정면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의 집은 열려 있어 모든 것을 꺼안는 듯하다.

*(87)마루와 방은 들어열개문으로 나뉘어 있어 언제든지 틀 수 있으니, 우리 집은 안팎으로 모두 개방되어 있다.

*(88)우리의 집에서 바람의 역동성을 발견할 수 잇는 곳은 너무나 많다, 문풍지의 떨림, 맞바람의 세례를 받는 넓은 대청마루, 불길이 연기 되어 멀리멀리 달아나는 굴둑, 담장을 넘어온 남풍이 잠시 머물다 가는 앞마당......그러나 뭐이뭐니해도 그 그치를 보여주는 곳은 단연 처마 밑이다.

-->시래기,마늘,강냉이, 메주가 메달리 처마.......

*(93)틈은 불완전과 결핍의 동의어가 아니라 생성과 창조의 가능성, 그리고 여유와 여백의의 동의어이며, 변화에 대응하기위한 생명의 장치였던 것이다.

*건축의 틈-동야화의 여백-음악소리의 여운

*(98)틈은 점이 아니다. 그렇다고 선도 아니다. 그것은 운동과 변화를 일으켜야 하기에 일정한 영역을 확보해야 하는데, 사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우리는 바늘 하난 들어갈 틈도 없는 냉철한 논리를 생래적으로 싫어한다. 모든 것을 포근/히 감싸 주는 넉넉한 정을 무엇보다도 좋아한다. 그리고 정은 바로 이 '사이'에서 나온다. 사람과 사람 사이, 주고 받는 사이, 그리고 살아가는 사이에서, 사이는 포괄을 상징한다. 그래서 분석적인 머리를 갖지 않은 우리의 가슴 속에는 늘 이 포괄이 끔틀댄다.

*(101)열려있는 우리의 집은 ..변신의무대가 된다....>침실, 식당,휴게실, 거실,서재 등

*(102)우리에게는 안은 늘 안이어야 하고 바깥은 늘 바깥이어야 하며, 침실은 늘 침실이어야 하고 정원은 늘 정원이어야 하며, 식탁은 쓸 때나 안 쓸 대나 늘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그런 고정 관념이 없다.

*(104)통도사로 들어가는 3km의 숲속 길은 우리에게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뜸의 시간을 준다.

*(105)뜸은 생각의 시간이자 그 공간이다.

*(106/8)두고두고 생각하게 하는 뜸의 문화는 동양인들이 추구해왔던 내면적 가치와도 통한다. 뜸이 현재 진행형의 시간이//고, 그것이 존재가 아니라 생성을 지향하는 것이라면 내면적 가치 또한 그런 것이리라. 뜸이 이럴진대, 이 뜸까짇호 포섭하고 있는 틈을 우리가 어찌 버릴 수 있으요.

*(109)목조짜기식 문화권에선 광장은 태어나지 않았다.

*(111)석조쌓기식 문화권인 유럽의 도시에는 반드시 광장이 있다. 닫힌 집에 사는 그들은 이 광장에서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었다.

*(123)목조짜기식에서는 기둥과 중방, 그리고 창호가 벽면을 적절히 분할하여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123)한지는 얇다. 우리의 집은 이것 한 장으로 외부 세계와 만난다. 이것은 우리가 바깥 세계에 대해 두려움이나 적대감을 갖고 있지 않았음을 뜻하는 것이리라.

*(128)절집의 문은 꽃밭이다. 온갖 꽃들이 우리를 환영해주니 절집으로 향하는 우리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 밖에 없다. -->화엄의 세계, 만다라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

*(134)우리의 방은 그 벽의 특성상 세로 그림이 주로 걸린다. 넓게 펼쳐져 있는 병풍도 그 한 폭 한 폭은 세로 그림이며, 그것을 접었을 때에도 역시 아래위가 길다.

*(135)우리는 파노라마 구조를 가진 산수를 화폭에 옮기면서도 가로 그림이 아니라 세로 글미을 그렸다. ----->서양은 벽이 넓다. 그래서 가로 그림이 많다.

*(138) 지붕은 하늘이다.

*(141)기와 지붕은 꽤 복잡한 구성을 하고 있다. 원통꼴로 내려 온 것은 수키와를 얹은 기왓등이고, 그 사이가 암키와가 놓인 기왓골이다. 그 끝을 마감하는 조각 기와가 수막새와 암막새다. 꼭대기, 즉 마루에는 적새라 부르는 암키와를 얹는데, 이때에는 반드시 3,5,7,,,과 같이 양의 수인 홀수로 쌓는다.

* 맛배 지붕 모습 = 책을 펼친 팔(八)자 형태

* 우진각 지붕 = 정면에서 보면 사다리꼴이고, 측면에서 보면 삼각형의 지붕 형식

*(145)모든 것을 감싸안을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처마는 그 속으로 한풀 꺽인 빛과 바람을 끌어들여 마루와 방으로 그것을 선사하고, 자신은 두고두고 먹을 것들을 갈무리해 준다.

*(147)우리 지붕은 새의 형상을 하고 있긴 하나 그것을 안쪽에서 올려다보면 한 척의 목선임을 곧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러니 우리 지붕은 공수 양용인 셈이다.

*(152)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야트막한 앞산의 산세를 그대로 빼닮은 초가지붕은 매년 새옷을 갈아입으며 하얀 박꽃을 피워낼 뿐 아니라, 붉은 고추나 삶은 고구마 줄기, 고구마나 호박 썬 것들의 건조장이 되어 우리의 삶을 살찌게 해주었다는 것을, 사다리를 타고 지붕으로 올라가 그것들을/널고 또 걷어서 내려오곤 했던 나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153)초가지붕은 야트막한 앞산의 산세를 빼닮아 완만한 물매를 이룬다.

*(159)마루는 열려있다. 그리고 그것은 통합을 꿈꾼다.

*(166)종가집 대청은 문중의 어른들이 모여 문중 일을 노의하고 결정을 내리는 곳이다. 이때 대청의 뒷문을 열러 조상님들의 혼령을 불러들인다. 그렇게 해서 내린 결정은 누구도 번복하거나 위반할 수가 없다. 이는 대청마루가 산자는 물론 죽은 자와의 만남을 이루는 통합의 공간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178)굴뚝은 집의 배설기관이다. ...그렇지만 이 굴뜩이 있기에 아궁이는 때마다 밥을 먹을 수 있고, 그 덕분에 우리는 뜨뜻한 구들의 맛을 즐길 수가 있는 것이다.

*(185)마당은 공(空)의 세계다.

*(187)마당은 내부공간이면서 동시에 외부공간이며, 비어있다가도 채워지고, 담장이나 건축물로 막혀있는 듯하면서도 뚫려있기 때문이다. -융통성과 순발력이 발휘되는 공간

*(188)비어있긴 하나 채워질 가능성을 늘 열어놓고 있는 우리의 마당은 밝은 빛을 띠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마당을 조성하면서 일부러 백토를 깔아서 더욱 그러하다.

*(190) 매일매일 일을 해야 하는 농민들의 마당은 늘 부산하다.

*(192)앞마당과는 달리 뒷마당은 좀 복잡한 짜임새를 하고 있다. 높낮이가 있어 입체적인데다 장식도 하고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막기 위해 나무를 심는다. 여인의공간인 이곳에는 장독대가 있다.

*(192)장독대는 더러 앞마당에도 두지만 대개는 뒷마당 양지바른 곳에 두었다. 안채의 역할이란 따지고보면 양(養)이라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고, 먹을 것을 만들고, 아픔을 어루만져 주기 때문이다. 장독대는 주부가 그 양의 기능을 제대로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장치이자 공간이었다.

*(196)담장은 집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외부세계를 차단하지 않는다.

*(197)우리의 담장은 공간을 구확할뿐 와부와의 차단을 꾀하거나 사람의 교류를 막자는 것은 아니었으니 높을 까닭이 없다. 그래서 대청에 올라서면 먼 경치를 즐길 수 있고 담장 밖으로 지나가는 마을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간단한 정보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이것은 생활의 편리를 안겨 주기도 했지만, 굳이 터놓고 이야기하자면서 광장 같은 시설물을 만들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했다.

*(200)옛사람들은 담장을 조경의 개념으로 생각하여 꽃담을 탄생시켰다. --담장구실=회랑

*마음의 경계로서의 담 =댓가지,솔가지,갈대,수수깡, 짚 담

*흙과 돌을 섞어 쌓은 담 = 맞담

*집안의 담=담장 안의 담 =샛담, 사잇담 -->안채와 사랑채/안채와 별채

*(208)담장은 숨을 쉰다. 닫혀있던 대문이 누군가가 찾아왔다는 기별과 함께 안으로 살포시 열리면서 주인이 찾아온 손님을 반갑게 맞아주는 순간 담장은 한 차례 숨을 쉬는 것이다. 대문은 담장의 숨통이자 집의 그것이기도 하니 집은 살아있는 것이다...대문은 안과 밖을 잇는 공간상의 접점이자 시간의 한 매듭이(다).

*분산식 공간 배치 - 사랑채/안채/행랑채/별채/가묘/곳간

*한국정원의 구성요소 -계곡+폭포+못+물레방아+담장+계단+축대+다리+정자+누각+나무+바위 등

*(229)선비들의 거처는 속세와 떨어져 있긴 하나 그 테두리를 완전히 벗어나지 않았기에 언제나 절보다는 아래쪽에 자리 잡았다. 그들은 현실에서 한 발 비켜서 있되 현실에 대한 관심까지 버린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셋. [펌]

김지하  


아파트 사이사이

빈 틈으로

꽃샘 분다


아파드 속마다

사람 몸 속에

꽃눈 튼다


갇힌 삶에도

봄 오는 것은

빈 틈 때문


사람은


새일은 늘

틈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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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이나 북코스모스 자료를 다운로드하여  강독함.

 

 

 

 

 

1. 이미지/입체적/경로/이야기형태로....

2. 독서는 알고싶은 문제의 질문의 틀을 만들고 저자에게 답하도록(질문은 방식과 순서, 틀을 짜고...) 하는 단계까지 성숙시킬 것.

3. 클러스터/경제특구 - 또다른 이식/ 우리방식과 특색에 대한 이해, 조건에 대한 철저한 비교...??가 없을 확율이 다분함. 유행일 확율이 너무 높아...

4. 거세된 희망 - 저임금 노동자로 일하며..피부로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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