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넘 빠르죠. 특히 몰려사는 우리는 더 더욱 빠르죠. 그 속도만큼 옆에 무엇이 지나가는지 점점 흐릿해지고, 그 속도만큼이나 님이 말씀하신 자본,권력,성에기초한 질서같은 것으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아 견딜 수 없습니다. 앞날 보다 작은 힘으로 움직이며 비껴나가는 것이, 말려들지 말고 스스로 중심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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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소비 트렌드
김상일 지음 / 원앤원북스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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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장을 닫으며 - 귤화위지, 문화와 시스템의 차이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은 것은 아닐까? 도처에 널린 복사판 마케팅/홍보 경영서적을 보며, 무엇인가 우리에게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런면에서 이론적이고 분석적은 아니지만, 감각적인 면에서 동의하고 수긍이 간다. 우리는 밖에서보기에도 안에서보기에도 너무 변모하고 변모시키고 있다. 급변의 환경에서 예단이라는 것이 금물이지 않을까? 우리 만의 독특한 문화, 기질에서 발품팔아 시장을 분석한 책에 손길이 머문다. 헐리우드 일등주의, 평등주의, 디지털 환경변화 등등부터 그리고 배태한 사회문제로 인한 소비경향까지, 불을 품는 뜨거운 감자같은 소비패턴이 모든 것을 떠나 제대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시장과 소비자만 있는 현실에서 벗어나 시장-소비자 곁에 사회의 자리가 조금이라도 묻어 있으면 좋겠다. 자본주의 그늘에서 무리이겠지만, 합리성이 조금씩 선택의 기준 속에 포함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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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4-12-11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었어요 쉽고 재밌죠? 저도 제발 합리성이 기준이 되는 소비가 이뤄졌음 좋겠어요

여울 2004-12-11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어찌 방법은 없을까요? 계급의 아비투스도 작용한다고 보지만, 부모님세대의 알뜰구매나 돈쓰임새를 보면 배우는 것이 많아요, 사실 저두 방만한 운영을 하고 있지요. 잘 쓰는 방법, 꼭 소비가 아니더라도 중요한 것 같아요.
 
[특가] 일과 삶의 균형 더블 라이프
데이빗 히넌 지음, 박현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책장을 덮으며 - 유명한 인물의 일과 삶의 균형을 다루었다. 흔한 성공서이고 참고할 부분이 그다지 많지 않다.  각박한 세상만큼 반사적으로 반대류의 책들이 봇물처럼 나오는 것 같다. 더블 라이프, 그냥 투잡과는 다르다. 자신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해나가는 방법, 관심을 놓치지 않고 즐기듯이? 하지만 현실만큼이나 어려웁다. 르네상스시대의 천재들 만큼이나 종합적이고 다기능인을 요구하는 듯하지만, 자신에게 소중한 것, 하고싶은 것에 귀기울이고 조금씩 즐기는 것에 맘이 끌린다. 그래야 긴장도 줄고, 여유도 찾고 나름대로 호흡을 가져갈 수 있다. 가속과 집중, 미래의 기어에서 감속과 탈중심화, 현재라는 기어변속이 내 몸에도 좋고, 서로에게도 좋고, 공동체에도 좋다고 한다.



생각씨

1. “내일의 함정”에 깊이 빠진 사람들은 기쁨을 나중에 만끽하기 위해 다른 모든 것들을 희생한다. 배우자와 접촉을 끊고, 자신들의 자녀들에게도 이방인이 된다. 친구들도 없어진다. 극단적인 경우, 부모의 죽음 앞에서도 거의 슬퍼하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 극도의 고립주의자들은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지 못하고, 자기가 누구인지, 자신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지 못하며, 미래를 위해 무엇을 변화시켜야 되는지 모른다. 그들은 “복잡하게 설계되었지만 스스로 만든 감옥”이라는 현재의 환경에 집착하게 된다.(29)


2.<과로하는 아메리카:예기치 않은 여가의 쇠퇴>-현대사회의 놀이는 전혀 없고 오로지 일만하는 생활이야말로 트레드밀 경제의 올바른 처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람들은 모두 과로와 긴장으로 지쳐있다. 우리는 이미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 살고 있는데, 그 속도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역사학자 스티브 컨이 “인류는 좀더 천천히 가는 길을 선택한 적이 없다”라고 지적한 것과 같다. 지금 우리는 너무 열심히 일한 나머지 지쳐있다.


3. “점점 늘어나는 새로운 미디어나 소비재들” 때문에 사람들은 정말 소중한 것을 소홀히 여기고 있고, 그로 인해 “가치 있는 경험의 기회”를 빼앗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기술이 주도하는 현대사회의 부작용 중의 하나로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인간적이지 못하고 스스로를 지루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군중 속의 고독이나 동료애의 상실 등은 디지컬 경제로 인한 것이다. 기술은 훌륭한 하인이기도 하지만 고약한 주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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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4-12-11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재밌게 읽었어요 투잡이 아닌, 진짜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라는 메세지가 마음에 들었죠 투잡책이었으면 신경질 날 뻔 했지 뭐예요 지금 하는 일도 힘들어 죽겠는데 일을 또 하라고라?? 오, 노죠, 노!!

여울 2004-12-11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사람이 멀티잡에 시달리고 있지요. 몸이 남아날까? 걱정이 앞섭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경영인이나 심지어 소유주까지 더욱 더 많은 일을 강요하죠. 자기 증식을 위해 자신의 꼬리까지 잡아먹는 뱀처럼... 인류가 발명하거나 찾아낸 가장 최악의 시스템같아요. 자본가 자본가하지만 그들도 죽을 맛일 겁니다. 대리인들두 말입니다. 그래서 없어져야 되요. 적게 먹고, 분산하고... 그래도 잘 먹고 잘쓰고 잘 놀 수 있을 것 같은데...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너무 싫습니다.
 
잘 되는 회사는 분명 따로 있다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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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으며 - 별로 남는 것이 없다. 이렇게 평이한 내용으로도 책값을 지불하는 사람이 있으리라. 나역시 일터 비용으로 구입하였지만... ... 개개인의 능력보다 일터문화에 중점을 두어 설명하고 있다. “차별”과 “차이”, 회의는 길어도 되지만 결론을 내라. 동문회는 윤활유 역할만 하도록, 경영혁신기법의 포로가 되지 않는다. 외부 컨설팅에 회사 운명을 맡기지 않는다. 등등 당연하고 상식적인 내용, 하지만 그것을 분위기와 문화로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더더구나 아니다.




책장을 뒤적이며 -이해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라-일전 다니는 일터에서축전지사업에 무수한 자금을 들여 투자한 적이 있다. 정말 아이러니 한 것은 그 사업을 이해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시피하였고 고전을 면치못하다 결국 막대한 자금만 날리고 말았다. 오너의 결단이니 어쩔 수도 없고... ... 다단계 판매로 성공한 직원은 없다. 사내에 주식투자 성공담이 떠돌지 않는다. 책보는 직원이 많은 회사, 술자리 예의만큼 업무예절이 반듯하다. 상사앞에서 꿀먹은 벙어리가 되지 않는다. 자금부-회계부가 큰소리치지 않는다.실패한 자에게 기회를 주는 패자부활전이 있다. 등등 좋은 회사의 길은 좋은 인간의 길과 같다. 정말 좋은 인간의 길과 같다. 사람을 아끼고 사람에 대해 투자하고, 일할 맛나는 작은 것들이 조금은 재미있고 보람도 느낄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것 같은데, 일터들이 너무 유행에 민감하고 자신의 정체성도 모르고 철학도 없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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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생태학 동문선 현대신서 126
펠릭스 가타리 지음, 윤수종 옮김 / 동문선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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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으며 - 처음 제목을 들으며, 그냥 생태학이라고 여겼다. 초록, 녹색의 그런 이미지로 만 알고 얇은 책을 접어 들었다. 몇 페이지 넘기지 않고 세가지라는 것이, 환경-사회관계-인간주체를 말한다는 것을 알고 짐짓 심각해졌다. 넘기면 넘길수록 예사롭지 않은 물음을 던진다. 어떻게 하랴? 차라리 시작하지나 말 것을... ... 논의를 쫓아갈 능력도 되지 않지만 짧은 논문은 더욱 더 녹녹치 않다. 거듭 되돌아 보지만 생각그물에 걸리는 것이 많지 않다. 나의 엉성한 그물때문이리라.




책갈피를 다시보며 -그의 자본주의에 대한 인식이나 분석보다도 환경-사회-개인에 이르는 통합적 분석과 미학-윤리적 접근이 더욱 마음에 든다. 대중매체의 돌진에 비껴남, 미시적 사회적차원에서 대안적인 삶, 여러 가지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재발명’과 주체를 둘러싼 지나쳐버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시간’이나 ‘죽음’‘몸’에 대해 창조적으로 다른 각도에서 고민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무지로 인해 얼마나 내것으로 가져올지 모르겠다. 알 때까지 재독해볼까? ‘재발명’‘과정’ 모두 용어자체로도 스스로에겐 소중하다.




생각씨


1. 생태학적 위기에 대한 진정한 답은 지구적인 규모에서 그리고 물질적이고 빗물질적인 재화의 생산이라는 목표를 새롭게 설정해나가는 진정한 정치-사회-문화 혁명이 일어난다는 조건에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9) 세가지 생태학의 공통적인 원리는 우리가 직면한 실존적 영토가 자폐적인 즉자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거주 가능’한 것으로허용하는 실천에 입각하여 과정적 개방에로 향하는 식으로 분기할 수 있는 불안정하고, 유한하고, 유한화된, 특이한, 특이화된 대자로서 주어진다는 것에 있다.(38)


2. 적대들 및 특이화 과정들의 폭발, 탈중심화(분산),감속이라는 맥락에서 새로운 생태학적 문제설정이 떠오르고 있다.(14)


3. 사회적 생태철학 - 커플사이에, 가족-도시생활-노동 등의 존재 방식을 수정하고 재발명하는 데로 나아가, 단순히 ‘소통적인’ 개입에 의해서가 아니라 주체성의 본질에 관련한 실존적인 돌연변이(변화)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 영역에서는 대규모 제도적인 수준에서 뿐만아니라 미시 사회적 수준에서도 실효성있는 실험적 실천을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다.(15) 자본주의 권력이 지역을 벗어나 탈영토화되고, 바깥으로는 지구상의 사회-경제-문화 생활 전체에 세력을 확대하고 동시에 ‘안으로’는 가장 무의식적인 주체적 지층들 내부에 침투해 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그 경우 자본주의 권력에 대해서 단순히 외부로부터 조합활동이나 전통적인 정치활동으로 대항하려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개인-가정-부부의 일상 생활에 둘러싸이고, 이웃 관계-창조-개인적 윤리에 둘러사인 정신생태학의 영역에서 자본주의 권력의 효과들에 대결하는 것이 마찬가지로 필요하게 되었다. 바보스럽고 유치한 일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불일치와 실존의 특이한 생산을 기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34)


4. 정신적 생태철학 - 신체-환상-지나간 시간(과거)-생과사의 ‘신비’에 대한 주체의 관계를 재발명하는 데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정신적 생태철학은 대중 매체나 정보 통신의 획일화에, 향동 양식의 순응 태도에, 광고와 각종 조사에 의한 여론 조작에 해독제를 찾아야 할 것이다. 정신적 생태철학의 실행 방식은 ‘정신분석’ 전문가들의 방식보다도 예술가의 방식에 더 가까울 것이다.(16) 프로이트적인 사실을 ‘넘어서’든가 그것에 대해서 확정적인 선을 긋는 것이 아니라, 그 개념과 실천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서 그것들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개인적이고 집합적인 과거에 전면적으로 착상되어 있는 주체성에 대한 구조주의 이전의 집착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현재의 과제이다. ‘미래지향적’이거나 ‘건설지향적’인 가상의 장을 발굴하는 것이 요청된다.(20)


5. 사회체-정신 그리고 ‘자연’에 대한 인간의 관계는 현실적으로 더 악화되는 경향은 있지만 개인들 및 권력들의 무지와 숙명론적 수동성 때문이기도 하다.(23) 과학과 기술이 더욱 인간적인 목표로 향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보다 집단적으로 책임지고 관리하는 것이 요청된다.(24), 한편 낡은 생활 양식의 부흥을 기도하기 위해 뒤로 돌아가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일 것이다. 그 어느때보다 자연은 문화와 구분될 수 없으며 우리는 생태 체계, 기계권, 사회적이고 개인적인 준거 세계간의 상호 작용을 ‘횡단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26) 통합된 세계 자본주의가 가져온 피해에 직면하기 위해서는 사회 기구의 대대적인 재건이 필요하다. 단 그러한 재건은 정상에서의 개혁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특이성의 존중과 주체성 생산의 항상적인 작업에 집중된 혁신적인 실천의 촉진과 대안적인 경험의 축적이 사회의 나머지에 적절하게 접합되면서 전적으로 자율화됨으로써 실현된다.(46)


6. 담론 집합체의 논리가 자신의 대상을 명확히 밝히려고 제안하는 반면, 강렬도의 논리난 생태논리는 변화과정의 움직임과 강렬도만을 중시한다.내가 여기서 체계나 구조에 대립시켜 사용하고 있는 과정은 동시에 스스로를 구성하고 정의하고 그리고 탈영토와해 가는 실존을 말한다. 생태학적 실천은 각각의 부분적인 실존적 근거지에서 주체화와 특이화의 잠재적 벡터를 찾아내려고 노력한다.(27)


7. 사회생태학과 정신생태학이 맞서야 하는 중요한 분석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는 억압권력을 피억압자 쪽에서 장악하는 것이다. 그 경우 커다란 어려움은 조합과 당이 그들 자신의 대열 안에 모든 표현의 자유나 혁신의 자유를 속박하는 동일한 병인적인 모델을 재생산한다는 사실에 있다.


8. 자본주의 사회는 세가지 유형의 주체성을 만들어 내고 그것들을 자신을 위해 봉사하도록 한다.(봉금생활자 계급에 일치하는 계열적인 주체성, 보장없는 방대한 대중에 일치하는 주체성,지배계층에 일치하는 엘리트적인 주체성) 사회전체에 대한 대중 매체 지배의 가속화는 항상 이 다양한 주민 범주 사이에 더욱 명료한 간격을 만들어 내는 경향이 있다.(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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