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어 터뜨리는 아우성

멈출 수 없어 흘러내리는 눈물

뜨겁다 못해 차가운        첫눈

차갑다 못해 시린           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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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두 손으로
모아
모아
옮기는
샘물같아

조심조심
마음이
흘러내리지
않길

손으로
꼭 움켜 잡을수록
아무 것도
남지 않아

두 손을 모아
마음을 모셔
마음들을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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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미술관 ㅡ 심포지엄에 앞서 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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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한 점

잎이 시든다
처진 잎이
하나 둘
늘어가더니

가지에서
제몸을 떨군다

맘이 시든다
멍든 마음이
여기
저기
번져버리더니

님에게로

잎이 떨어진다

몸이 운다
멍든 마음에
목축인
잔술이 쌓이고
바람한점 맺혀
몸병이 들다

어느 날
흐린 바람이
다녀가고


어느 낮
안개 실은
녀석이 오고

어젠
시큰거린
가을 바람이
온 마음을 훑더니

잎은 남고
마음은
수액을 받고
몸은
햇살을 따라 핀다


발. 고무나무가 시들하여 이유를 탐할 수 없다.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도통 알 수없다. 커버려 공간이 작아진 건지. 물이 말라버린 건지. 곁의 녀석들은 무장무장한데 이 녀석도 이별을 고해야하는 건지 우울하다. 진단을 믿기로 한다. 바람 한 수저씩 몇몇날을 떠먹였다. 어느 날 문득 곧추선 잎에 생기가 돈다. 몸에 바람과 바램이 고인 술병도 지나가는 바람 한점이다. 독이자 꿀. 고단하고 결핍된 세상 천지지만 단풍 한 잎이 떨어지며 긋는 바람 한 점들도 요긴했으면 싶다. 시든ㄹ 마음 서로 어루만지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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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퇴근무렵
어떤이에겐

산책무렵
어떤이에겐

출근무렵
어떤이에겐

별도달도
조는 지금

깨어있는
이들이

더많은 이 별

떨어져있는
이들이

더많은 이 터

발. 꿈 속 공연 몇편이 생생히 떠돈다. 공연을 핑계삼아 만난 꿈밖에서 만난 이도 깨어보니 꿈속. 꿈길이 아련하다. 새벽은 고개를 올라가고 있다. 고개너머 수런수런 일꾼들 소리가 인다. 아직도 졸음이 남는 새벽은 익숙해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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