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걸들 가운데 심정적으로 원소에게 돌아간 사람이 많았으나 포신이 홀로 조조에게 말하였다.
"무릇 지략은 세상에 나오지 아니하며, 난리를 다스려서 정도로 돌아가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대입니다. 진실로 그 일에 적임자가 아니면 비록 강할지라도 반드시 넘어져 죽을 것입니다. 그대는 아마 하늘이 길을 열어줄 사람입니다."(13/75) - P13

"무리가 귀부하지 않는 것은 어짊이 부족해서입니다. 귀부하였으나 다스려지지 않는 것은 의로움이 부족해서입니다. 진실로 어짊과 의로움의 도리가 시행되어지면 백성이 이를 따르는 것은 마치 물이 아래로 향하는 것과 같으니...(41/75)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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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병적 징후들- 위기에 빠진 21세기 세계의 해부
도널드 서순 지음, 유강은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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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승리- 자본주의의 세계사 1860~1914
도널드 서순 지음, 유강은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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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100년 2- 20세기 서유럽 좌파 정당의 흥망성쇠
도널드 서순 지음, 강주헌 외 옮김 / 황소걸음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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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100년 1- 20세기 서유럽 좌파 정당의 흥망성쇠
도널드 서순 지음, 강주헌 외 옮김 / 황소걸음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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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문하면 "6월 2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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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1800년에서 시작한다. 적어도 유럽의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핵을 구성하는 나라와 지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반도, 독일어권 지역)에서 문화사업이 산업화 이전 단계에서 벗어나는 때가 이 18세기와 19세기 사이에 놓인 한 해이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어느 만큼은 일관성 있게 책을 읽는 공중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다수의 인쇄업자와 출판업자, 도서대여점망, 정식 도서 시장도 나타난다. 1800년 전에는 유럽에서 드문 일이었던 연주회장 공연도 발전하기 시작한다. 악기, 특히 피아노는 과거에 귀족 가정에서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중간계급의 가정 어디에서나 볼 수 있게 된다. 인쇄기술의 발달은 악보의 확산을 돕는다. 음악의 거장들이 유럽을 순회하고, 오페라 가수들도 그 뒤를 따른다. 이전에는 궁정의 후원으로 공연되었던 오페라가 관람료를 내고 온 부르주아 관객 앞에서 공연되는 일이 늘어난다. 국가의 극장 통제가 줄고, 검열이 완화된다. 그 결과 극장도 늘고 관객도 는다. 작가, 극작가, 작곡가, 가수, 배우 같은 문화 생산자들이 계속 늘어난다. 영국 같은 몇몇 나라에서이미 번창하던 일간지와 정기간행물의 중요성이 커진다. 여기에서도 기술 발전과 더불어 규제 철폐 - 세금 인하와 검열 완화라는 의미에서 가판매에 뚜렷한 영향을 준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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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 ‘리뷰‘ 라는 단어가 들어간 정기간행물에는 당연히 연재물과 함께 서평들이 실리는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사실 「내셔널 리뷰」, 「런던 리뷰」, 그리고 배젓의 「내셔널 리뷰」 같은 잡지들은 도서요약을 논평을 위한 징검돌로 써먹었다. 서평의 목적은 앤서니 트롤럽이 지적한대로 이중적이었다. 하나는 공중에게 읽을 만한 책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공중이 책을 읽지 않고도 책에 대해 이야기할수 있도록 책의 내용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그렇게 얻은 지식이 대단하진 않겠지만, "다른 이들이 이야기하는 주제를 논할 수 있다는 것은 사는 재미‘를 더해주는 일이었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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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리랑 1 (개정판) 아리랑 (개정판) 1
조정래 지음 / 해냄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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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에 수많은 농민들이 호남평야를 중심으로 해서 들고 일어났고, 공주까지 쳐올라간 농민군들이 신식무기를 가진 일본군과 싸우다가 밀리기 시작하면서 농민군들은 어쩔 수 없이 산으로 섬으로 피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군과 관군은 먼저 산으로 들어간 농민군들부터 뒤쫒기 시작했다. 그때 그들의 길잡이 노릇을 해서 수없이 많은 눙민군들을 죽이게 한 것이 바로 보부상들이었다._조정래, <아리랑 1>, 11/192

조정래(趙廷來, 1943 ~ )의 <아리랑> 전편을 통해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항일(抗日)투쟁의 계보다. 작품 전체를 통해 작가는 '동학농민운동 - 의병 - 독립군/의열단 - 조선의용군/광복군'으로 이어지는 무력 투쟁의 역사를 독자들에게 일깨우는데, 이 역사 속에서 구성원들은 꾸준히 바뀌었다는 사실도 함께 깨닫는다.

시간이 흘러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쉽게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절망한 이들이 변절하고, 자신의 뜻을 굽히는 모습은 작품의 또다른 비극이기도 하다. <아리랑 1>에서는 기득권과 연계하여 동학농민군을 탄압한 보부상들이 황국협회(皇國協會)를 만들어 대한제국 내에서 기득권과 결탁했다면, 동학군을 이끌던 이들 중 일단은 독립협회(獨立協會)로, 다른 이들은 일진회(一進會)를 만들어 일본에 충성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완용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고 지방 근무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때 그는 철저한 친로파로 친일파들을 제거하고 일본을 궁지에 몰아대고 있던 판이라 일본사람들을 전주성 안으로 한 발짝도 들여놓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그런데 다시 중앙관직으로 옮겨가면서 정치상황이 달라져 러시아가 자꾸 일본에 밀리게 되었다. 그 상황을 따라 이완용도 친일파로 변해간 것을 시골에서 농사나 짓는 사람들이 알 까닭이 없었다._조정래, <아리랑 1>, 85/192

대표적인 친러파 이완용(李完用, 1858 ~ 1926)이 발빠르게 친일(親日)파로 변신하고, 동학군을 이끌던 이용구(李容九, 1868 ~ 1912)가 친일 어용 단체의 회장이 되었다는 사실은 당대를 살았던 이들에게는 나라를 잃은 것보다 더 진한 배신감을 안겨주지 않았을까. 이러한 배신감을 안고 의병이 되어 나라를 지키는 싸움에 나선 이들의 아픔이 <아리랑 1>에서 상세하게 그려진다...

지난번 일진회 결성에 이용구가 앞으로 나섬으로써 동학은 완전히 반으로 갈라지고 말았다. 한때 동학군 장수였던 이용구가 변절해 경의선 철도 공사에 북쪽 동학도들을 20만이 넘게 동원하면서부터 동학은 반 동강이 나기 시작했고, 민심을 잃게 되었다. 이제 이용구가 일진회의 거두가 되었으니 그 영향력 아래 있는 동학도들은 고스란히 일진회 회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_조정래, <아리랑 1>, 134/192

농민들의 호응을 얻는 데 두 가지 어려움이 있지 않은가 합니다. 하나는, 나라는 양반들이 망쳐먹고 싸움은 우리더러 나서라 하느냐 하는 배척감이지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봉기 때까지 비밀유지를 어떻게 하느냐 하는 점입니다._조정래, <아리랑 1>, 175/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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