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대체는 갈등의 범위 또한 변화시킨다. 새로운  방향의  갈등이 부상함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사람들이  싸움에 가담하는 반면, 이전의 갈등에 참여했던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새로운 이슈에 대해 별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갈등의 대체 혹은 치환, 즉 새로운 갈등을 불러들여 기존 갈등을 대체하는 것은 정치 전략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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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 삼국지 세트 - 전4권
진수 지음, 김원중 옮김 / 민음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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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 삼국지 - 위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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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촉(蜀)은 용을 얻었고, 오(吳)는 호랑이를 얻었으며, 위(魏)는 개를 얻었다." 형제간인 제갈량(諸葛亮, 181 ~ 234), 제갈근(諸葛瑾, 174 ~ 241) 그리고 사촌인 제갈탄(諸葛誕, ? ~ 258)이 각각 서로 다른 삼국(三國)에 종사한 것을 두고 말한 사람들의 평이다.


 <자치통감 資治通鑑> 70권에는 유명한 제갈량의 남만(南蠻)정벌과 출사표(出師表)가 나온다. 실력으로는 천하의 8할을 차지한 위나라에서도 출세할 수 있었건만, 유비를 따라 세상으로 나와 결국은 오장원(五丈原)의 별이 된 제갈량.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속에서 신출귀몰한 재주를 가졌으면서도, 끝까지 유비(漢 烈祖 昭烈皇帝 劉備, 161 ~ 223)에게 충성을 한 모습이 후세의 귀감이 되었다면, 오늘의 기준에서도 그 모습을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까.


 신은 본래 포의(布衣)로 몸소 남양(南陽, 하남성 南陽市)에서 밭을 갈며 진실로 난세 속에서 생명을 온전히 보존하려는 것이었기에, 제후들에게 저에 대한 소식이 전달되기를 구하지 아니하였습니다. 먼저 돌아가신 황제께서는 신을 낮고 천하다고 생각하지 아니하시고 진실로 스스로를 굽히시고 저의 초막으로 세 번이나 돌아보아 주시어 신에게 당세에 해야 할 일을 자문하였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감격하여 드디어 먼저 돌아가신 황제에게 달려가겠다고 허락하였던 것입니다. 뒤에 상황이 기울어지고 넘어지는 때를 당하고, 패배한 군사가 되었을 때에 책임을 맡았으며, 위험하고 어려운 가운데 명령을 받들어온 지 21년이나 되었습니다. 먼저 돌아가신 황제께서는 신이 삼가면서도 신중하다는 것을 잘 아셔서 붕어하실 때 신에게 큰일을 맡기셨습니다._사마광, <자치통감 70>. p32/60


 오늘날의 기준에서는 대기업에서 촉망받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탄탄대로를 갈 인재를 중소기업 사장이 데려다가 열정페이를 지급하면서 죽도록 혹사시킨 것으로 비춰질 수 있을 것인데, 그런 상황에서도 제갈량의 모습을 아름답게 볼 수 있다면, 그것은 '한결같음'이 아닐런지... 정사 <삼국지 三國志>에 실린 실제 역사가 대의(大義)의 역사는 아니었을지라도, 역사에 남겨진 어쩌면 바보같은 우직함이 우리가 <출사표>를 읽었을 때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이제 밝으신 공께서 정치를 하시면서 마침내 몸소 스스로 부서(簿書)를 대조하시며 종일토록 땀을 흘리게 되시니 역시 어찌 수고롭지 않겠습니까?"사마광, <자치통감 70>. p15/60


 제갈량은 세상을 다스리는 이치를 터득한 뛰어난 인재로서 관중, 소하와 비교할 만하다. 그러나 해마다 군대를 움직이고도 성공하지 못한 것은 아마 임기응변의 지략이 그의 장점이 아니었기 때문인 듯하다._진수, <삼국지 : 촉서> <제갈량전>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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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본래 포의(布衣)로 몸소 남양(南陽, 하남성 南陽市)에서 밭을 갈며 진실로 난세 속에서 생명을 온전히 보존하려는 것이었기에, 제후들에게 저에 대한 소식이 전달되기를 구하지 아니하였습니다. 먼저 돌아가신 황제께서는 신을 낮고 천하다고 생각하지 아니하시고 진실로 스스로를 굽히시고 저의 초막으로 세 번이나 돌아보아 주시어 신에게 당세에 해야 할 일을 자문하였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감격하여 드디어 먼저 돌아가신 황제에게 달려가겠다고 허락하였던 것입니다. 뒤에 상황이 기울어지고 넘어지는 때를 당하고, 패배한 군사가 되었을 때에 책임을 맡았으며, 위험하고 어려운 가운데 명령을 받들어온 지 21년이나 되었습니다. 먼저 돌아가신 황제께서는 신이 삼가면서도 신중하다는 것을 잘 아셔서 붕어하실 때 신에게 큰일을 맡기셨습니다.(32/60) - P32

한의 주군이 태자에게 조칙을 내려서 말하였다. "사람이 50세가 되어 죽는다 하여도 요절이라고 부르지 않는데, 나의 나이 이미 60여 세이니 다른 무슨 한스러움이 있겠느냐? 그러나 너의 형제들이 마음 쓰일 뿐이다. 부지런히 하고 또 부지런히 하여라. 악한 일은 작아도 하지 말아야 하며, 선한 일은 작아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직 현명함과 덕스러움만이 사람들을 복종시킬 수 있다. 네 아비의 덕이 얕으니 본받기에는 많이 모자란다. 너는 승상과 더불어 일을 해나가되 그를 아버지처럼 섬겨라."(14/60) - P14

이제 밝으신 공께서 정치를 하시면서 마침내 몸소 스스로 부서(簿書)를 대조하시며 종일토록 땀을 흘리게 되시니 역시 어찌 수고롭지 않겠습니까?"(15/60)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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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 너머 -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12가지 법칙
조던 B. 피터슨 지음, 김한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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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을 질서로 바꾸는 것은 우리의 운명이다. 과거가 무질서했다면 지금까지 남아 있는 혼돈이 우리를 괴롭힌다. 어떤 정보, 중요한 정보는 부정적인 기억과 맞물려 있다. 마치 인격의 일부가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감정이 혼란스러워질 때만 나타나는 듯하다. 불쾌하지만 설명할 수 없는 형태로 남겨진 것은 우리의 항해를 이끄는 지도가 어떤 면에서 불충분하다는 사실을 가리킨다._조던 B. 피터슨, <질서 너머>, p344/522

조던 B. 피터슨 (Jordan B. Peterson)의 <질서 너머 Beyond Order: 12 More Rules for Life>는 [법칙 4]와 [법칙 6]을 마음에 새기고 [법칙 2]를 목표로 삼고, [법칙 3][법칙 5]와 [법칙 7]에 따라 실행하되, [법칙 11]과 [법칙 12]에 따라 [법칙 9][법칙 10]의 방법으로 실행할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고전들과 여러 사례들을 들고 있으며, 이러한 논의는 [법칙1]을 독자들이 받아들일 때 가능할 것이며, 저자가 알려주는 수많은 사례들은 [법칙8]과 같은 작은 교훈들을 책 전편에 걸쳐 독자에게 알려준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이야기가 될 수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진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 아닐까. 만약 어느 독자가 저자가 말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 [법칙 5]를 적용한다면 이 책은 그 사람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듯 하다.

왜 <질서 너머>인가? 그 답은 어찌 보면 간단하다. 질서는 탐구된 영역이다. 우리가 적절하다고 여기는 행동으로 목표하는 결과를 얻을 때 우리는 질서의 영역 안에 존재한다. 우리가 그런 결과를 긍정적으로 여긴다는 것은, 목표를 이룸으로써 욕망하는 것에 더 가까이 다가갔으며 세계에 관한 우리의 이론이 여전히 흡족할 정도로 정확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질서정연한 모든 상태는 비록 편하고 안전하긴 해도 나름의 결함이 있다. 세계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관한 우리의 지식은 영원히 불완전하다._조던 B. 피터슨, <질서 너머>, p26/522

법칙 1. 기존 제도나 창의적 변화를 함부로 깎아내리지 마라
법칙 2. 내가 누구일 수 있는지 상상하고, 그것을 목표로 삼아라
법칙 3. 원치 않는 것을 안개 속에 묻어두지 마라
법칙 4. 남들이 책임을 방치한 곳에 기회가 숨어 있음을 인식하라
법칙 5.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마라
법칙 6. 이데올로기를 버려라
법칙 7. 최소한 한 가지 일에 최대한 파고들고, 그 결과를 지켜보라
법칙 8. 방 하나를 할 수 있는 한 아름답게 꾸며보라
법칙 9. 여전히 나를 괴롭히는 기억이 있다면 아주 자세하게 글로 써보라
법칙 10. 관계의 낭만을 유지하기 위해 성실히 계획하고 관리하라
법칙 11. 분개하거나 거짓되거나 교만하지 마라
법칙 12. 고통스러울지라도 감사하라

ps. 혼돈에 질서로 바꾼다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 본다.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가 카오스(chaos)를 코스모스(cosmos)로 바꾸는 사명을 갖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시간이 흘러가면서 생명력(elan vital)을 잃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방을 어지르는 것은 아이지만, [법칙8]에 따라 방을 치우는 것은 보다 죽음에 가까이에 있는 부모인 것을 생각해 봐도 그렇다. 그렇다면, 결국 ‘질서 너머‘의 법칙은 ‘~해야 한다‘는 당위의 법칙이 아닌, ‘스스로 되어지는‘ 자연 법칙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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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6-17 18: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가공할 판매지수, 도서관 대출 예약의 열기, 팬덤의 중추가 2030 남성이라는 식의 글을 읽었는데, 검증 가능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분명한 건, 조던 피터슨 팬+안티팬이 참 많은 듯.

끝까지 못 읽었던 책인데, 리뷰 읽으며 새삼. 완독에의 부담이 올라옵니다^^

겨울호랑이 2021-06-17 19:13   좋아요 3 | URL
저도 사실은 분위기를 바꿔볼까 해서 기웃거리다가 집어든 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자기계발서적과 크게 다른 점을 찾지 못했습니다만... 책이 인기있는 나름의 비밀이 있는 듯 합니다. 힘 닾는데까지 읽고 도중에 멈춰도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법칙5]에 따르면, 저자도 그렇게 하는 걸 좋아할 듯 합니다^^:)

얄라알라 2021-06-18 18:36   좋아요 1 | URL
신간 뒤지다 보니 ‘조던 피터슨‘의 2030 팬덤을 분석한 책도 있네요^^

저는 이 분, 잘 모르지만 ˝공간(방 하나)을 아름답게 꾸미라˝의 조언에, 예술작품이 등장할 줄은 짐작 못했어요 유니온신학대 현경 교수님처럼 공간에 생기를 채워라...뭐 그런 뉘앙스의 조언일 것이라고 상상했다가 이 분의 예술품 사랑과 수집욕구에 놀랐습니다. 책을 제가 전반부만 읽은 것 같은데, ˝방 하나˝가 법칙 8에 등장하네요^^

겨울호랑이 2021-06-18 19:01   좋아요 0 | URL
저자는 책에서 방을 꾸미는 일을 ‘아름다움‘과 연관시키고 있습니다. 믿음, 사랑, 소망 등 여러 덕목 중 최고의 덕목을 ‘아름다움‘으로 꼽고 있는 것([법칙 8] 마지막 부분)을 보면 그런 저자의 성향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소 생소한 법칙이 등장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북다이제스터 2021-06-17 18: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장 맘에 드는게 법칙6과 12인데요, 쉽지 않습니다. ^^

겨울호랑이 2021-06-17 19:15   좋아요 4 | URL
저는 [법칙5]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 좌우명 ‘냅둬유‘와 아주 잘 맞는 법칙인 듯 하네요.ㅋㅋ

북다이제스터 2021-06-17 19:24   좋아요 3 | URL
‘냅둬유’는 어느 지방 사투리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ㅎㅎ 혹시 고향이 그곳이세요? ㅋㅋ

겨울호랑이 2021-06-17 19:27   좋아요 4 | URL
아 그건 아니구요, 예전 코메디언 최양락씨가 유행시켰을 때 깊은 감명을 받았더랍니다.ㅋㅋ

얄라알라 2021-06-18 18:37   좋아요 2 | URL
저에게는 6번, 특히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냅둬유˝는 아주 좋은데요. 마음다스림의 고수분들만 가능할 듯^^

겨울호랑이 2021-06-18 19:02   좋아요 1 | URL
다른 고수분들은 그러시겠지만, 제 경우에는 마음다스림의 고수라기보다는 귀차니즘의 전형이라 생각합니다.^^:)

Redman 2021-06-19 0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8번 뭔가 마음에 드네요! 다른 자기계발서 에선 보기 드문 내용이고, 무엇보다 바로 당장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라서요 ㅋㅋ

겨울호랑이 2021-06-19 10:02   좋아요 0 | URL
저도 다른 법칙에 비해 8번이 구체적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깨끗하게 정리하는 의미를 넘어 예술작품 등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라는 저자의 말이 비록 실천하기는 어렵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