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듣기로는 큰 나라에 살면서 아무런 근심거리가 없는 사람은 항상 거만한 짓을 많이 하고, 작은 나라에 살면서 걱정거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항상 잘 하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거만한 짓을 많이 하면 혼란이 생겨나고 잘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잘 다스려지는 일이 나타나는 것은 이치로 보아서 늘 그런 것입니다. (24/79) - P24

무릇 대업을 세운 사람들은 각기 다른 방법을 가지고 있고, 각각 그 숭상하는 바를 갖고 있지만 여러 가지를 겸하여 가질 수는 없다.

그러므로 무력을 끝까지 쓰는 영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죽게 되고, 의를 갖고 있는 나라는 나약하고 물러나는데서 잃게 된다.(29/79)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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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6-29 1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간절하게 기도할 게 있는 사람이 겸손해지는 법이죠. 기도할 게 없을 정도로 일이 다 잘 풀리면 거만해지죠.

겨울호랑이 2021-06-29 12:32   좋아요 1 | URL
페크님 말씀처럼 우리 삶에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보다 조금 부족한 것이 우리에게 더 행복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공한 서양 각국과 일본에는 있고, 중국에는 없는 것은 사회 전체에 권력을 투사할 수 있는 제도적 역량이었다. 국가가 충분히 강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나라 자체에 기업가들을 도와 자본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각종 제도, 은행, 합자회사 나 입법적 틀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일본과 중국이 다른 길을 걷게 된 많은 원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을 꼽자면, 국가의 힘과 조직, 지휘감독의 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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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손이 일찍이 제갈각에게 말하였다.
"나보다 앞에 있는 사람에게는 내가 반드시 받들어 함께 승급하도록 하고, 나보다 아래 있는 사람에게는 그들을 부축하여 받아들여라."(24/74) - P24

의논하는 자들은 대부분 장군에게 신중함을 유지하라고 말합니다. 장군께서 신중하신 것은 옳지만 군사를 정지시키고 나아가지 않는 것은 그릅니다. 신중하게 한다는 것이 행동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전진하지만 범접할 수 없게 하는 것뿐입니다.(36/74)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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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에 관한 최소한 한 가지 해석은, 정체성의 범주가 단일해질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 바로 모든 정체성 안의 ‘차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젠더 트러블」은 최소한 두 가지 종류의 다른 도전과 마주해애 했다. 이제 나는 이런 문제들과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내 후속 작업에서는 그게 시작되기를 바란다._주디스 버틀러, 「젠더 허물기」, p335

전작「젠더 트러블」에서 주디스 버틀러는 ‘성차‘를 양성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기를 거부하고, 젠더가 사회적 규범으로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자신의 생각을 「안티고네의 주장」에서 헤겔, 라캉의 해석과는 또다른 궤를 통해 보다 실체화시켰다면, 「젠더 허물기」에서는 교황청과의 논쟁등을 통해 보다 정치철학적 면모를 보인다.

「젠더 허물기」에서 언급된 철학자 중 눈에 띄는 인물은 개인적으로 미셸 푸코다. 그의 세계가 「말과 사물」에서 「성의 역사」로 이어졌다면, 버틀러는 「성의 역사」에서 드러난 문제를 「젠더 허물기」를 통해 정치적 해결점을 찾는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본문 중에 제시된 버틀러의 주장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에피스테메(episteme)에서 보다 행동화된 주장으로 실체화되는 일련의 과정이 스스로 젠더의 규범화를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느낌을 받는다...

누가 또 무엇이 실제이자 진실로 간주되는지의 문제는 분명 지식의 문제이다. 그러나 푸코가 밝히듯, 그것은 또한 권력의 문제이기도 하다. ‘진리‘와 ‘실재‘를 갖고 있거나 보유한다는 것은 사회 세계에서 대단히 강력한 특권이자, 권력이 마치 자신은 존재론이 아닌 것처럼 위장하는 방편이다... 지식과 권력은 결국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둘은 함께 세계에 대한 사유를 하기 위한 미묘하고 분명한 일단의 기준을 설정하는 일을 한다._주디스 버틀러, 「젠더 허물기」, 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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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도덕은 중세의 것과 달랐다. 중세에는 우리 감정도 어두워졌다. 본능의 결합은 남녀 간의 기장 내밀한 리결합이다. 그렇게 결합하는 모습은 기후와 종교, 신념과 사회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누구도 자신에게 부과된 법은 위반하지 못한다. 그런데 나라의 도덕률에 따른 제약과 억압은 오히려 은밀하게 쾌락을 추구하도록 부추기기도 했다.(65/202)
- P65

나는 그들을 보면서 새삼 교육이 미풍양속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신경의 자극이나 교만으로 놀라운 희열에 도달할 수는 없다. 영혼이 감동을 받아야 천국과 맞닿는 듯한 희열에 도달할 수 있다. 영혼의 힘이 이성을 밀어내고 모든 근육이 일상적 활동을 넘어 움직이게 하며, 마침내 기적 같은 희열을 낳는 것이다. 만약 내가 부모님이 벌이던 화려한 사랑의 연출을 엿보기 전에 이들을 먼저 보았다면 성에 대한 내 경험과 취향도 완전히 달라졌을지도 모른다.(71/202)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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