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가 말하였다.
"옛 사람이 말하길, ‘한 마음으로 1백 명의 주군을 섬길 수 있다.’라고 하였으니, 나는 정치를 행하면서 단정하고 공평하게 했으며, 상대를 대하면서 예로써 하니, 후회하거나 인색하다고 여길 일은 이로 말미암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총명함과 어리석음, 장점과 단점이란 또한 재주이니 쓰임새가 많고 적은 것일 뿐입니다."(p15/90) - P15

"유가·법가는 같은 가지지만 파(派)가 나뉜 것이고, 명가(名家)·묵가(墨家)는 조목(條目)에서 나뉘었으니, 부모를 받들고 황상을 높이는 것에 이르러서는 여전히 차이가 없습니다."(p40/90) - P40

무릇 부처는 겸손하고 낮춤으로써 스스로 기르고 충성과 경건함을 정도(正道)로 삼는 것인데, 어찌 사배(四輩)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면서 부모를 예우함이 소홀하고 이마를 땅에 대고, 기랍(耆臘, 나이 많은 승려)에게 절을 하면서 만승에게 몸을 곧게 합니까!(p40/90)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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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디킨스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 경험이 녹아든 인물 올리버. 출생의 비밀을 안고 태어나 어두운 구빈원에 버려졌으나, 타고난 순수함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데 성공한다.

그렇지만, 올리버와 같은 동아줄을 타지 못한 같은 시대 수많은 고통들이 함께 소멸되지는 못했기에, 소설을 읽으며 올리버 개인의 행복이 아닌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그림자를 발견하게 된다. 또다른 올리버, 낸시가 멍크스와 페이긴과 공존하는 시대의 어두움은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만의 것이 아니기에 우리에게도 의미있게 다가온다...


보통 사람들은 결코 발견하지 못하는 점인데, 바로 가난한 사람들은 구빈원을 좋아한다는 사실이었다. 가난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구빈원은 공공오락을 제공하고 공짜 술집이자 1년 내내 아침, 점심, 저녁, 차를 얻어먹는 곳이니, 놀고먹기만 하고 일하지는 않는 벽돌과 회반죽으로 지은 낙원과도 같았다.(p48/1060)
- P48

그래서 이사회의 신사들은 가난한 시람들이 구빈원 안에서 서서히 굶어죽든가 아니면 바깥에서 빠르게 굶어죽든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규칙을 세웠다.(p48/1060) - P48

비록 이와 같은 법정에서 재판을 주재하는 주재자가 우리 여왕 폐하의 백성, 특히 가난한 하층민들에 대해 자유와 명예, 인격, 심지어 목숨에 이르기까지 독단적으로 즉결하는 권력을 행사하지만, 그리고 비록 이렇게 사방이 벽으로 막힌 공간 안에서 천사들마저 눈물로 앞을 가릴 만한 아주 환상적인 속임수들이 날마다 행해지지만, 이 모든 상황은 대중들에게 가려져 있어서 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하지 않고서는 알려지지 않았다.(p209/1060)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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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악한 사람이 그 몸을 구제하는 길은 세상이 어지럽지 않으면 말미암을 수 없는 것이다. 노상은 세상을 어지럽히려는 마음을 가지고 평안한 날에 이를 실행하였으니, 그 실패를 맞게 되는 것 또한 마땅하다."(p30/153) - P30

"옛날에는 덕스러움과 의로움은 존경받을 수 있어서 지고 다니며 파는 것도 가리지 않았으니, 진실로 마땅한 인물이 아니라면 어찌 세족(世族)이라 하여 쓸 수가 있겠는가! "(p85/153) - P85

어리석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수전(二銖錢)을 주조하면 제멋대로 새로운 작은 동전을 만들어서 관에서는 궁핍함을 해결할 수가 없고, 백성들 사이에서는 간사하고 교활함이 크게 일어나 천하의 화폐는 거의 없어질 때까지 부서지고 깨질 것입니다. 헛되이 엄하게 금지하지만 이익이 많기 때문에 근절시키기가 어려우니 1~2년이 지나지 않아 그 폐단을 다시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백성들은 큰 동전이 바뀌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아울러서 최근에 새롭게 금지한 것도 두려워하고 있으니, 시정(市井)에서는 반드시 소란이 일어날 것입니다.(p60/153)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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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건대 의로움을 가지고 은정을 잘라내시고 작은 것을 차마 못하는 마음을 덜어내시는데, 이같이 아니하면 마땅히 처음에 품고 있었던 것 같이 대우하시고 번거롭게 의심하는 말을 하지 마시옵소서. 일은 기민한 것이어서 비록 비밀에 부치지만 널리 알려지기 쉬운 것이니 생각 밖의 어려움이 생겨서 천년(千年)의 웃음거리를 얻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p15/81) - P15

원숙이 말하였다.
"머무르는 곳이 의심할 수 없는 땅인데, 어찌 성공하지 못하는 걱정을 하겠습니까! 다만 아마도 성공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하늘과 땅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며 커다란 재앙이 또한 뒤쫓아 돌아올 것을 두려워할 뿐입니다."(p20/81) - P20

무릇 법 가운데 옛날에 바꾸었으나 사람들의 마음에 각박하다면 곧 순순히 따를 수는 없는데, 예에서 실패하기에 이르러서 몸에 편안하면 반드시 급히 받들었을 것입니다.(p45/81)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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