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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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전천당은 행운의 손님이 원하시는 걸 들어드리는 가게입니다. 원하시는 물건을 골라보십시오." _ 히로시마 레이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 , p16

전천당 주인 베니코는 '오늘의 동전'을 갖고 있는 행운의 손님에게만 과자를 판다. 세상에는 없는 손님이 지금 필요로 하는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과자. 그렇지만, 그 과자의 가격은 놀라울 정도로 적다. 그래서, 전천당에서 과자를 살 수 있는 사람들이 '행운의 손님'으로 불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과연 전천당에서 물건을 산 손님 모두를 행운의 손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 처음에 과자를 먹으면서 자신의 소원을 이룰 때는 모두 놀라워 하지만, 과자를 먹으면서 이러한 놀라움이 점점 당연함으로 바뀌면서 사람들의 욕심 또한 커져 가는 것을 <전천당 2>에서 확인하게 된다. 소원을 이룰수록 사람들이 더 큰 것을 바라고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그것을 과연 행운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진짜 영력이라니. 그거야 말로 사나에가 원하는 힘이었다. 실은 일일이 점괘 키홀더에게 묻고 마지막에 '여우님이 말씀하시길!'이라고 반복하는 것도 아주 번거롭던 참이었다. 도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_ 히로시마 레이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 , p81

정말이지 간절하게 <뮤직 스낵 -슈만 맛>을 갖고 싶었다. 이게 있으면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이것만 있으면. '하지만 일어면 똑같은 일이 반복될 뿐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야.'_ 히로시마 레이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 , p104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에서 아빠는 '진저한 행운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 책 중에서 <여우 전병>의 사나에와 <뮤직 스낵>의 히비키의 서로 다른 선택이 이 물음에 대한 답이 되지 않을까. 여기에 대해서는 함께 이야기해보자. 연의는 무엇을 생각했는지도 들려줬으면 좋겠구나. 이번 한 주도 바쁘게 고생했고, 다음 주도 힘차게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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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10만 년 동안 대기 중 탄소는 3개 이하였고, 정기적으로 탄소 모니터링을 시작한 1959년에는 3개가 살짝 넘었다.
이제는 4개가 넘는다. 5개가 되면 인간 문명은 완전히 바뀔 것이다.
기후변화가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가득 찬 300
L짜리 빗물 통에 10
L의 물을 더 넣는다고 생각해보자. 커다란 통에 몇 리터 정도 더하는 것은 대수롭지 않은 일 같지만 이미 한계에 도달한 이 빗물 통은 이를 감당하지 못한다. 지구의 탄소 순환도 이 빗물 통처럼 인간이 유발한 이산화탄소가 더해지면서 한계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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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의 거의 모든 역사
제임스 르 파누 지음, 강병철 옮김 / 알마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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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의 세계사
윌리엄 맥닐 지음, 김우영 옮김 / 이산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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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인류를 위협한 전염병과 최고 권력자들의 질병에 대한 기록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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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의학의 역사- 한 권으로 읽는 서양 의학의 역사
재컬린 더핀 지음, 신좌섭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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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 자폐는 어떻게 질병에서 축복이 되었나
존 돈반.캐런 저커 지음, 강병철 옮김 / 꿈꿀자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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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너는 도널드와 비슷한 행동 패턴이란 맥락에서 최초로 사용한 "자폐적"이란 말에 간단한 설명을 덧붙였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이 어린이들이 아주 이른 유아기부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연결하는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런 능력이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전반적 건강 상태와 "타고난 지적능력"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이라고 했다. _ 존 돈반, 캐런 저커,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p44/537

결정적인 두 가지 특징을 파악한 사람이 바로 카너였다. 어린이들은 극단적으로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극단적으로 주변의 모든 것이 동일한 상태를 유지해야 했다. 그는 두 가지 극단적 성향이 새로운 증후군의 핵심이며, 그때까지 차이점에 주목한 탓에 공통점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_ 존 돈반, 캐런 저커,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p48/537

존 돈반 (John Donvan), 캐런 저커 (Caren Zucker)의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In a Different Key: The Story of Autism>는 '자폐'라는 용어가 1930년대 처음으로 '극단적으로 자신의 내부를 지향하며', '동일성을 추구하는' 특성을 사용된 이후 오늘날까지 '자폐'를 둘러싼 여러 문제를 보여준다.

독자들은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에서 '자폐(自閉)'를 둘러싼 서로 다른 두 세계를 만나게 된다.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주변인들. 이들은 같은 공간에서 접촉하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간다. 자폐증을 가진 이들은 자신이 부여한 질서를 유지하며 영원(永遠)의 시간을 살아가는 반면, 그와 관계를 맺는 가족, 친구들은 변화하는 시간 속에서 서로를 응시하며 살아간다. 영원을 살아가는 이들과 순간(瞬間)을 살아가는 이들. 영원과 순간. 자폐의 문제는 여기로부터 시작된다.

마음속에서는 분명 생각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지만, 그 톱니바퀴들은 사람들과 소통할 때마다 결정적인 대목에서 어긋나는 것 같았다. 그의 언어는 육각형과 국화들로 이루어졌다. 다른 사람이 의미를 알든 모르든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가 고집스럽게 지키려는 것이 무엇인지 점점 분명해졌다. 그것은 '동일함'이었다. 완전하고도 순수한 일상의 반복이었다(p19)... 각각의 행동보다 더 이상한 것은 모든 행동이 다양한 결핍과 재능이 독특하게 결합된 형태로 한 사람 속에 단단히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런 행동의 총합이야말로 도널드라는 사람의 극적 인격을 포괄적으로 규정했지만, 거기에는 이름이 없었다. _ 존 돈반, 캐런 저커,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p20/537

순간을 살아가는 이들은 어제보다 나은 현재, 현재보다 나은 미래로 발달해야 한다고 믿지만, 영원을 살아가는 이들은 그런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성(城)에서 좀처럼 나오려 하지 않는다.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는 자아를 강제로 끌어낼 수는 없다. 이제 논의는 그들이 내부로 들어가 나오지 않는 원인이 무엇인가에 집중된다. 유전적인 원인 때문일까, 아니면 주변으로부터 받은 학대 때문일까. 이런 가정문제로부터 백신접종이나 감염증세가 있는 전염병이라는 사회적 원인까지 수많은 가정과 추측의 역사가 펼쳐진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연구진은 어린이들을 부상 입은 존재로 보았다. 그토록 큰 상처를 입힌 사람은 바로 엄마라고 믿었다. 연구자들끼리는 심리적 유발인자라는 용어를 썼다. 어떤 정서적 외상이 가해져 자폐 상태가 되었다는 뜻이다. 정서적 외상의 근원을 밝혀내고 손상을 회복시킬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_ 존 돈반, 캐런 저커,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p91/537

내면에 갇힌 아이. 자폐인의 가족들은 그 개념만 떠올리면 언제나 애가 탔다. 자폐증이란 가면 뒤에 "진정한" 아들이나 딸이 숨어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용어를 직접 사용한 적은 없지만, 레오 카너는 처음 치료했던 열한 명의 아이들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언급함으로써 그런 생각에 불을 붙였다. 마치 더 이상 자폐증이란 속박을 받지 않거나, 자폐 상태에 머물리 않는다면 드러날 참모습은 무엇일까를 궁금해하는 것처럼 보였다. _ 존 돈반, 캐런 저커,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p291/537

자폐증이 마침내 미국에서 진정 "유명해진" 것은 대중이 공포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자폐증은 드물고도 매혹적인 현상에서 전국적으로 급속히 퍼지는 위협으로 돌변했다. 자녀를 키우는 사람은 물론 자녀를 가질 계획이 있는 사람조차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일이 된 것이다. _ 존 돈반, 캐런 저커,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p342/537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는 자폐에 관련된 역사를 다루지만, 엄밀하게 말해 절반의 역사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이는 자폐를 가지고 있는 영원한 시간 속을 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거의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다르게 생각한다면, 불멸(不滅)에 가까운 영원 속에서 역사(歷史)란 의미가 없겠지만. 대신, 우리는 자폐를 둘러싼 사회 문제를 바라보게 된다. 자폐의 원인이 무엇인가와 어떻게 하면 다른 이들과 다름없는 '정상적'으로 될 수 있을까.

"고기능"이란 말은 자폐성향이 뚜렷하지만 최소한 평균 수준의(종종 그 이상의) IQ와 말하는 능력을 지녔다는 뜻이다. 결국 "고기능 자폐증"이란 아스퍼거 증후군과 매우 비슷하게 들렸다. 결국 "고기능 자폐증"이란 아스퍼거 증후군과 매우 비슷하게 들렸다. 고기능 자폐증과 아스퍼거 증후군 사이에 의미있는 차이가 있느냐는 주제를 두고 한때 자폐공동체 내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많은 사람에게 아스퍼거 증후군이란 진단명은 삶이라는 퍼즐에서 평생 찾았던 조각 한 개를 끼워넣는 것 같았다. 가족들 역시 그렇게 느꼈다. _ 존 돈반, 캐런 저커,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p410/537

요약하면,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는 '자폐를 가지고 있는 이'를 바라보는 주변인들의 '인식'의 역사를 다룬 책으로 정리된다. 그리고 그 역사 안에는 진선미(眞善美)를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보편 역사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자폐의 원인이나 치료법 등을 찾으려는 진(眞)을 추구하는 모습, 다른 이들과 차이 없는 상태를 '선(善)'으로 규정하고, '다름을 '악(惡)'으로 규정하는 선악 구조, 가족들에게 힘든 자폐 문제도, 뛰어난 재능을 의미하는 아스퍼거 증후군은 일종의 '아름다움(美)'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은 보편역사로서 자폐의 역사의 일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역사를 통해 주체(主體)와 객체(客體) 그리고 인식(認識)의 구도 안에서 문제는 인식이고, 인식의 변화가 역사의 변화임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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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수련자는 자신의 마음속 생각, 말, 행동을 관찰하고 제어하는 ‘또 다른 나’가 있는 자다. 그런 나는 나의 행동과 감각과는 구별되는 독립적인 자아다. 나의 행동과 감각은 ‘또 다른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요가는 외부를 향한 눈을 감고 ‘또 다른 나’를 향해 눈을 떠서 발견하는 과정이며, ‘또 다른 나’의 탁월한 시선으로 외부 자극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자리를 잡아가는 수련 과정이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외부 자극, 특히 슬픔이란 마음의 불길을 잠재울 수 있는 더 큰 불길이 존재한다. 그것이 바로 ‘내면의 빛’이다. 내면의 빛은 외부의 자극으로 조절되는 인위적인 슬픔을 극복하게 한다. 유일한 선의 모습은 바로 이 내면의 빛이다. 우리는 이 빛을 통해 만물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내면의 빛을 찾는 그 시작은 다음과 같다. 요가 수련자는 자신의 삶을 주관적으로 살펴보고 그것을 자신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운명으로 여겨야 한다. 모든 나무나 식물은 자신의 조그만 땅에서 자양분을 흡수한다. 자신의 환경이 자신의 위대함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토대다.
나의 최선이 내면의 빛으로 존재하는데, 나는 무엇을 찾아 헤매고 있는가?

요가 수련자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온전한 몰입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식사를 할 때나, 걸을 때나, 대화할 때나, 혼자 있을 때나 최선의 자신을 만들기 위해 신독愼獨하는 자다. 온전한 몰입이란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한 뒤 약점은 버리고 강점은 살리는 자기 정복의 과정을 말한다.

‘삼매’는 요가 수련의 궁극적인 단계다. 삼매는 요가 수련자가 구별된 시간과 장소에서 좌정하여 하나의 대상에 깊이 몰입하는 두 가지 명상 수련을 통해 진입한다. 하나는 의도된 수련인 ‘응념凝念’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몰입수련을 수행하는 사실도 모르게 물처럼 자연스럽게 진입하는 ‘정려靜慮’다.

진정으로 파악할 때, 그 혜안을 넘어서는 생각의 도구가 등장한다. 바로 ‘상상’이다. 상상은, 그 대상을 통해 무한한 지점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길목 같은 것이다. 명상의 대상이 그 대상과 깊이 연관되어 있는 개체를 떠올린 뒤 구체적인 모습으로 상상하도록 ‘등지’ 안에서 훈련시킨다.

"만일 마음이 한 대상에 몰입해 삼매경 안으로 들어갔고, 그것이 그 대상의 이름, 존재 의미, 지식, 상상과 섞이지 않고, 자신 본연의 자기 모습조차 비워진다면, 그것은 그 목적만 홀로 빛난다. 이를 초분별등지超分別等至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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