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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사이 <슈퍼배드3>와 <덩케르크 Dunkirk>를 봤습니다. 평소 극장을 잘 찾지 않는 편이지만, 날이 더워서인지 최근 자주 가게 되었습니다. 평소 영화를 잘 알지 못해 작품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영화 관람 중 들었던 짧은 생각을 몇 자 적어봅니다.


[사진] 슈퍼배드3(출처 : 제니스 뉴스)


 아내, 연의와 함께 본 <슈퍼배드3>는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인 미니언스들이 등장하지요. 덕분에 보통 극장에서 앞자리를 발로 차고, 큰 소리로 웃고 떠드는 아이들도 제법 몰입해서 이야기에 빠져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연의 역시 처음으로 극장에서 도중에 집에 가자고 조르지 않더군요. 아내말에 따르면 연의는 여태까지는 재미없다고 집에 가자고 이야기하거나, 화장실에 가자고 하는 등 관람시간 동안 수차례 밖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극장올 때도 내심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슈퍼배드3>를 볼 때는 끝까지 재밌게 봤습니다.  그런 면에서 <슈퍼배드3>는 가족사적인 의미(?)가 있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공연을 연의와 함께 볼 계획입니다. <슈퍼배드3>가 재밌었는지, 연의가 컸는지는 좀더 지켜보면 알겠지요...


 <슈퍼배드3>는 나름 자녀와 함께 오는 부모들을 위한 배려도 담겨 있습니다. 악당이 80년대 '발타자르 브랫(Balthazar Brat)' 이라는 인물(첫 번째 사진의 오른쪽)입니다. 복고풍 느낌이 물씬 나는 이 인물을 통해 부모들은 80 ~ 90년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이 인물이 등장할 때 나오는 음악이 있는데, 이 음악을 통해서도 추억을 소환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마이클 잭슨의 'Bad', 영화 'TOP GUN'의 OST 중 하나인  <Take my breath away>, A-ha의 <Take on me> 등이 나오는데, 이들 음악과 당시 패션은 부모들 세대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잠시 제공합니다.(평균 3초 정도) 그런 의미에서 <슈퍼배드3>는 모든 세대를 배려한 좋은 가족 영화라 생각됩니다. 줄거리는 뻔하지만, 제가 아이들을 살펴보니 그래도 부모님과 같이 영화를 본 아이들이 더 활짝 웃고 있었기에, 가급적이면 함께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만약 보실 계획이라면요)





[사진] 뎅케르크 (출처 : http://eleit.tistory.com/entry) : 영화 이미지는 아닙니다.


 다음에 본 영화 <덩케르크>는 2017년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Jonathan James Nolan)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는 대화와 불필요한 상황 설정을 최대한 억제하고 담담하게 전쟁을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감독이 전작 <인셉션 Inception, 2010>,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2014)>에서 보여준 모습을 기대하고 보신 관객은 다소 밋밋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본 제 동생의 감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담담하게 이야기를 진행한 영화에 몰입해서 봤습니다. 그렇지만, 영화가 다루고 있는 '덩케르크 철수'와 관련해서 최근의 정치 상황이 계속 연상되어 다소 불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1940년의 '덩케르크 철수' 속에서 2016년 '브렉시트 Brexit' 가 연상되었기 때문입니다.

 

 EU에서 탈퇴하여 유럽이기를 거부하고 섬나라 '영국'으로 돌아간 선택을 한 21세기 영국의 모습을 우리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충격적인 결정에 대해 많은 영국인들은 찬성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EU에서 철수해서 영국으로 귀환한 결절을 환영하는 영국 유권자의 모습과 영화 내에서 귀환병들을 환영하는 영국인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또한, 유럽대륙을 제패한 독일 제3제국의 모습 속에서 현재 EU의 주도권을 행사하는 독일의 모습이 관람자의 입장에서 투영됨을 느꼈습니다. 영국인인 놀란 감독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철수 작전을 통해 현대 영국의 결정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게된 지점입니다. 


 그런 관점- 자신들의 선택인 '브렉시트'에 스스로 합리성을 부여한 것은 아닌가 하는 - 에서 '던케르크'를 본다면 많은 부분이 다르게 보입니다. 프랑스, 벨기에 등 현재 EU 회원국들이자 과거 연합국으로서 동맹국들에게는 과거 '대(對)독일'전선에 대항했다는 이미지를 통해서, 유럽 내 영국의 고립을 약화시키려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와 동시에 '나치'로 대표되는 독일을 고립시키는 듯한 느낌을 영화 전반에서 느끼게 됩니다.  너무 나갔다는 생각이 들지만, 기왕에 나간 김에 조금만 더 나가보겠습니다.


세계적으로 배급되는 이 영화를 아마도 많은 유럽인들도 볼 것입니다. 다른 EU 회원국민들의 마음에는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갔던 독일에 대해 동질감보다는 반감이 더 커지게 되는 것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또한,최근 유럽 등지에 일어나고 있는 EU 탈퇴를 부르짖는 '극우 운동'이 힘을 받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반면, 독일인들은 '유럽 공동체' 보다는 강대한 '독일'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이 2017년 9월 예정된 독일 연방의회 선거에서 강경 우파가 득세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해보게 됩니다. 전쟁 영화 한 편에 너무 나간 상상을 하게 되었네요.^^: 다만, '영국 만세!'의 느낌을 통해 어설픈 관객 한 명이 딴 생각을 할 여지를 주었다는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이른바 '국뽕'이라고 하는 이런 느낌은 영화 시작을 기다리며 읽었던 책에서도 느꼈습니다. 영화와는 전혀 관련없는 '한옥' 관련 책이었습니다만...


영화 시작 전 잠시 살림지식총서에서 나온 <한옥>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문고판 책은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게 해준다는 면에서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통 가옥 연구를 평생 업(業)으로 해온 저자가 풀어주는 한옥(韓屋)에 대한 이야기는 즐겁게 쉽게 익힙니다. 제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저자가 풀이한 마루에 대한 부분입니다.이외에도 한옥의 숨겨진 의미에 대해 저자는 쉽게 설명하고 있고, 이는 이 책만이 가진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또 마루는 인간과 신을 이어주는 또 다른 측면의 매개공간이 되기도 한다... 신과 인간이라는 상/하 개념의 두 존재가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이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 마루인 것이다. 마루를 땅에 떨어지게 한 것은 인간세속을 벗어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주거에 있어서 다른 공간들이 전부 막힌 구조인데 비해 마루는 아래 위를 비워둠으로써 단면상의 상징성을 유도하기도 한다.'(p71)


다만,  책 중간 중간에 있는 전통 한옥에 대한 저자의 예찬은 현대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져 책에 대한 몰입을 방해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덩케르크>의 '영국만세!'의 연장선입니다.


 '옛날 조석으로 어른들을 문안할 때 아랫사람이 요 밑에 손을 넣어 방의 온도를 살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온돌이 파이프를 이용한 난방으로 바뀌면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그러나 서양식 난방방법이 들어옴에 따라 우리들은 매사에 감정적이고 다혈질적으로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 위대한 미래는 찬란했던 과거와 접목되었을 때에만 약속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p64)


 전통가옥에 대한 예찬이 최근 주거 문화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이어서 현대 문화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면서 책은 마무리되고 있지만 저로서는 상당히 공감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한옥에 대한 좋은 소개서라는 생각이 많이 옅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여러 형제, 남매가 한 이불 속에서 옹기종기 자랄 때에는 서로 다투고 싸우면서도 필여에 따라서는 양보도 할 줄 알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끈끈한 가족애가 있었다. 아기가 아프면 자기의 손가락을 베어 그 피를 먹였다는 어머니의 모성도 바로 이 가족 간의 굳건한 공동체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굳건한 공동체 의식은 오랜 역사를 통해 굳어지면서 우리 민족의 저력이 되었다. 강대국의 옆에 붙어 정치적, 군사적으로 위협을 당했어도 우리의 문화를 간직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 바로 이 공동체 의식에 있었던 것이다.'(p88)


 저자가 책을 쓴 목적이 한옥을 소개하자는 것인지, 현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자는 의미인지 참 모호해집니다. 그런 어정쩡함 속에서 과거에 읽었던 책 내용의 일부를 옮겨 봅니다.  아래 내용은 2016년 < 한옥문화> 여름호에 실렸습니다. (이미지가 없어 2017년 봄호의 이미지를 넣었습니다)


'마당에 잔디를 깔거나 정원을 만들어서 그것을 관리하려고 독한 농약을 뿌리는 모습도 보았는데,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마당을 비워두었으면 더 건강한 집이 되었겠다. 한옥은 마당을 그냥 텅 비워 놓아서 그곳을 실내 공간처럼 썼다. 마당에서 음식도 만들어 먹고, 놀이도 하고, 일을 하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한옥>과 내용이 거의 동일합니다. 제게 와닿았던 부분은 다음입니다.


 '한옥의 공간 구성에서 현대인의 삶을 건강하게 하는 요소를 찾아내서 그  내용을 집짓기에 적용하자. 이것이 한옥의 현대화다. 과거에는 비가 왔을 때, 평평한 옥상에서 물이 새지 않게 할 기술이 없었다. 지금은 평지붕에 방수를 하는 기술이 있다. 그러니 기와 없이, 옥상을 둔 한옥을 지을 수도 있겠다. 기와가 멋있다면 옛날 기와를 그대로 복제하는 데서 멈추지 말고, 현대적인 재료로 세련되게 새롭게 처마와 지붕의 선을 디자인해보아도 좋겠다.'(p108)


 예전에는 난방기술이 '온돌'이 최선이었기에 온돌이 사용되었을 것입니다. 반면, 지금은 다양한 난방 기술이 있지요.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무시하고, '옛날이 좋았다'는 이야기는 후대의 공감을 받기 어렵습니다. 그러면서 소개된 한옥 '잔서완석루'는 시멘트로 만들어진 한옥입니다. 잔서완석루는 <제가 살고 싶은 집은> 이라는 책에도 소개된 집이기도 합니다. '잔서완석루'가 한옥이라 불릴 수 있을까 물음을 던지게 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집은 멋진 집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진> 잔서완석루 (출처 : 한옥문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을 의(衣), 식(食), 주(住)라 했을 때, '우리 땅에서 난 것이 우리 몸에 좋다(身土不二)'라고 해서 갑자기 양복 대신 두루마기 한복을 입고, 바나나, 파프리카 대신 감, 배 등만 먹기는 힘이 들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조건 적인 과거로의 복귀가 '정답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대와 과거와의 조화. 그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슈퍼배드3>는 참 배려심이 넘치는 영화입니다. 날이 무더운 요즘입니다. 이웃분들 모두 좋은 건강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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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3 0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03 0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7-08-03 09: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덩케르크>를 관람하면서, 2차 세계대전의 전환점이 많았을 텐데 하필 패배한 전투의 역사적인 순간이 영화의 소재가 되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영국군의 생존 귀환 프로젝트는 과거보다는 현재의 영국 상황을 맞춰보니 영화의 주제와 맥락이 닿고 영화의 디테일 역시 놀랍더군요. 영화 막바지로 갈수록 영국민의 감정을 자극할 만한 요소가 많다는 것도 느낄 수 있더군요. 스핏파이어 전투기의 구군분투와 독일에 포로가 되는 마지막 장면이 저한테는 인상적이었습니다. 겨울호랑이 님의 의견에 공감하면서 덩케르크와 한옥을 연관성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7-08-03 09:42   좋아요 3 | URL
^^: 네 저 역시 오거서님께서 말씀하신 조종사가 포로가 되면서 마치는 장면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방어선이 없는 그곳으로 가면 포로가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 그쪽으로 활강을 하는 조종사. 적에게 비행기가 넘어가지 않도록 엔진을 폭파시켰던 사람이 자신은 포로가 되었다는 사실은 알 수 없는 묘한 여운이 남더군요. 개인적으로 <덩케르크>가 배트맨 시리즈처럼 시리즈물이 되지는 않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덩케르크 철수 이후 벌어진 ‘영국 본토 항공전‘, ‘노르망디 상륙잔전‘등으로 배트맨 시리즈처럼 3부작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아니겠지요..^^: 오거서님 더운 날 건강한 하루 되세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8-03 10: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덩케에 대한 해석이 좋군요. 생각하지 못했던 지점인데 겨호 님 해석을 들으니 맞는 것 같습니다..

겨울호랑이 2017-08-03 11:00   좋아요 1 | URL
^^: 감사합니다. 곰곰발님 말씀을 들으니 저 혼자 안드로메다로 간 것은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줄어듭니다. 더운 날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

고양이라디오 2017-08-03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밌는 해석 잘 보았습니다~ㅎ

겨울호랑이 2017-08-03 12:2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날이 무척 덥네요. 고양이라디오님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

AgalmA 2017-08-03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연의 귀여워ㅋㅋ

최근 <군함도>와 <덩케르크> 비교논쟁들 보고 이 글 읽으니 국뽕은 만국의 정서라는 생각도 들고^^; 좀전에 헤르메스님 <거대한 후퇴> 읽은 게 오버랩 되면서 우리는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수많은 퇴행과 퇴보도 부산물이자 동반자라는 생각이 아니 들 수 없군요.

언젠가 중국, 한국, 일본의 건축양식을 비교해보며 결국 각 풍토에 따른 인간의 적응방식 아니었겠나 싶었는데 그걸 어떤 우월성으로 비교하면 개별적 특수성을 너무 간과하는 게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물론 상상과 기술력의 혁신 관점에서 보면 비교우위가 당연 생길 수밖에 없겠습니다만요. 요즘은 글로벌해져서 그 격차가 자본에 의한 차이로 더 부각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한옥에 대한 저자의 저 발언은 그런 경제 문화적 환경 요인은 간과한 거 같네요.

겨울호랑이 2017-08-03 14:19   좋아요 1 | URL
^^: 그러게요... 진보한다는 것도 마냥 앞으로 간다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random walk를 하다보니 장기적으로 ‘나아졌더라‘하는 것이 역사의 발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직 건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인간의 생활양식의 결과가 ‘주택‘이라고 본다면, 전통이 무너져서 사회가 어렵게 되었다는 논리는 ‘인과오류‘가 아닌가 싶네요. AgalmA님께서 말씀하신 특수성 문제를 듣다보니 열대지방의 ‘낮잠‘ 문화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낮잠을 자는 것이 그들이 게을러서가 아니라 그 기후에서 적응하는 하나의 문화양식임을 우리가 인정해야 하는 것처럼요. 그런 의미에서 세계화, 글로벌화라는 것은 문화적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는 강요된 폭력인듯 하네요.

2017-08-03 1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03 1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04 2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04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05 0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7-08-05 08:27   좋아요 1 | URL
^^: 그렇군요. 요즘 날이 너무 덥네요. 김영성님도 시원하게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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