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따뷔랭 - 큰책
장자끄 상뻬 지음, 최영선 옮김 / 열린책들 / 1998년 7월
구판절판


생세롱의 자전거포 주인 라울 따뷔랭은 자전거에 정통한 사람입니다. 자전거 수리에 관한 한 그를 따라올 자가 없죠. 마을 사람들은 자전거를 보면 아예 따뷔랭이라고 부를 정도이니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 그림이 흐릿해서 보이지 않으면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마을에는 따뷔랭 말고도 그런 귀재가 두 사람 더 있습니다. 햄 만드는 비법의 귀재 오귀스뜨 프로냐르. 마을 사람들은 그의 가게에 가서 "햄 주세요!" 하지 않고 "프로냐르 두 쪽만 주세요, 프로냐르 씨!" 한답니다.

또 한 명은 안경점 비파이유 씨. 마을 사람들은 안경을 썼다고 하지 않고 비파이유를 썼다고 말합니다. 이 세 사람의 자부심은 대단한 것이었죠.

그런데 따뷔랭에겐 말 못할 고민이 있답니다. 자전거의 달인으로 칭송받는 그가 사실은 자전거를 못 탄다는 사실. 어찌 된 일인지 그는 어릴 때부터 자전거 위에서 균형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어려서 자전거를 연구하다보니 자전거포 주인이 되어 있었던 거죠.
따뷔랭은 어느 날 큰맘먹고 사모하는 여인인 조시안에게 이 사실을 고백하는데...
"사,사, 사실 저, 저, 저는 자전거를 못 타는데요."
조시안은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벌떡 일어나 가버립니다.

피구뉴라는 사진사가 어느 날 나타나 마을 입구 아케이드에 사진관을 차립니다. 그는 마을 사람들의 특징을 사진으로 어찌나 잘 잡아 내는지... 이것 보세요. 꽃을 좋아하는 르게 여사, 책을 좋아하는 랑뜨봉 선생님의 사진을......

그런데 이 피구뉴가 어느 날 가슴 철렁한 제안을 합니다. 자전거를 멋지게 탄 친구 따뷔랭의 모습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고 싶다나요? 그의 간청에 못 이겨 따뷔랭은 못 마시는 포도주까지 한 병 벌컥벌컥 마시고 언덕 위에 섰습니다. 그의 다리가 사시나무 떨 듯 흔들립니다.

장 자끄 상뻬의 <라울 따뷔렝>을 읽었다. 자신의 비밀에 스스로 갇혀 전전긍긍하느라고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은 라울 따뷔랭은 사소한, 혹은 심각한 비밀 한두 가지씩 가지고 쩔쩔매며 살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이 아닐지. 더구나 사진사 친구 피구뉴도 어느 날 자기자신에 관한 놀라운 비밀을 털어놓는데......

'우리가 내색하지 않는 어떤 사소한 것이 점차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되어가는 인생의 수수께끼를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조망한 작품이다.'(책 날개의 작가, 작품 소개)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드무비 2005-02-0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xxxx님, 이 책 너무 좋아요. 잘 읽었습니다.
그의 책 없는 것 전부 살까봐요.

urblue 2005-02-01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또 돈 좀 들어가시겠네요. ^^
저도 쌍뻬 좋아하긴 하는데, 거의 빌리거나 서점에서 읽은 듯 합니다.

로드무비 2005-02-01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상뻬에 대한 애정이 솟구쳐서 말이죠.
블루님, 참아야겠죠? ㅎㅎ

stella.K 2005-02-01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좋은가요? 이 사람 책 좋다는 말은 많이 듣지만, 얇아서 선듯 사게될 마음을 잘 안 갖게되요.^^

조선인 2005-02-01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책 어디서 사셨어요? 알라딘은 품절인데. ㅜ.ㅜ

숨은아이 2005-02-01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사진관 주인의 비밀은 뭐였지? 하고 가서 보고 왔습니다. ㅎㅎ

로드무비 2005-02-01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최소한 오늘 아침에는 이 책이 제게 최고였습니다.^^
조선인님,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어요.
그림과 글 내용이 똑같으니 책 크기는 상관없을 듯한데요?
숨은아이님, 역시 부지런하시군요.
그의 비밀도 엄청났죠? ^^

플레져 2005-02-02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의 수수께끼는 안풀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불쑥 드네요. ㅎㅎ
상뻬의 그림들과 글, 언제 봐도 참 좋아요.
로드무비님스러움이 약간 배어나네요. 추천합니다.
사진 찍느라 고생하셨어요 ^^

로드무비 2005-02-02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추천 고마워요.
꼬마 니꼴라까지 갑자기 그의 책 전부 사고싶어졌어요.
돈도 없는데...ㅠ.ㅠ

니르바나 2005-02-05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빨간 하트를 꽉 눌렀을까요? 로드무비님

내가없는 이 안 2005-02-07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척 감동하며 본 책이에요. 그의 책은 다 좋은데 번역이 좀 거친 면이 느껴져서 아쉬웠어요. 상뻬에 대한 애정이 솟구쳤다는 표현, 로드무비님다우세요. ^^
 

오늘 새벽 다섯 시에   컴퓨터 앞에 앉아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는 메일을 쓰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 더 웃긴 건 약속을 사흘째 지키지 못하고 있는 건 바로 나인데 그런 상황에 막 화를 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내가 지금 이 나이에 이러고 있어야 해?' 아니 누가 그러랬나? 지나가는 멍멍이가 웃을 일이다. 가해자의 뻔뻔한 자기연민.

어제는 정말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마음은 부산의 어느 대학병원 수술실에 가 있었다. 밤 열 시, 갑자기 컴퓨터가 다운되었다. 마우스를 아무리 움직여도 화면은 요지부동. 마음 한구석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어 섬찟했다. '요 며칠 내가 한 일 다 날아가버리면 좋겠다. 그래서 새로 시작할 수 있었으면......'  뭔지 헝클어져버린 일들. 하고 있던 그 일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어쩌까나. 내가 망쳐버린 일들, 관계들. 어떻게 수습해야 하지? 이런 느낌은 살다가 또 처음이었다.

자정 무렵 돌아온 남편이 안타깝게도(?) 컴퓨터를 고쳐놓았다. 바탕화면에 깔려 있던 일감은 멀쩡했고 그러니 나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마무리를 해서 오늘 아침 담당자에게 보내야만 했다. 그런데 새벽 다섯 시에 나는 또 항복을 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사과 메일을 쓰고 있었다. 식은땀을 흘리며......

아침부터 참치깡통을 들고 온 네 살짜리가 뚜껑을 열어달라고 하도 졸라서 뚜껑을 따다가 손을 베었다. 대단치 않은 상처였지만 손가락을 베이던 순간의 서늘한 느낌은 지금까지 남아 있다.  대일밴드를 붙이고 앉아 이 글을 쓰는데 마음이 조금 진정이 된다. 어젯밤엔, 아니 오늘 새벽엔  정말 죽을 것만 같더니! 나에게 만정이 떨어져서......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니르바나 2005-01-27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이 아주 힘드시군요.
'禍不單行'
어려운 일이 닥칠 때는 왜 그런지 이 사자성어가 꼭 들어맞아서 더 우리를 지치게 하지요.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을 해보니 힘든 일을 쭉 이어놓는다면 더 고통스러울 것이니 한꺼번에 치르고 일어나라는 뜻이 숨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
로드무비님 힘내시라고 니르바나가 응원합니다.

비로그인 2005-01-27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고, 로드무비님. 거 많이 아프실텐데..작은 상처가 오히려 더 아프게 느껴지는 법이거덩요. 생활도 많이 불편해지고. 힘 내십쇼..화이륑!

숨은아이 2005-01-27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의 어느 대학병원 수술실... 누가 아프신가요? 시간에 쫓겨 일할 땐 팔 다리 어깨 허리 얼굴 근육까지 안 아픈 데가 없고, 그러다 보면 자기 자신을 비롯해 걸리적거리는 모든 것에 다 화가 나고... 저 그럴 때 있어요. 그럴 때 차라리 한숨 자고 스트레칭이라도 한판 하면서 산소 공급도 하고 그러면 해결책이 보이던데... 일, 며칠 늦어진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거 아니잖아요.

비로그인 2005-01-2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그래요??? 힘내요.

반딧불,, 2005-01-27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으세요??
무슨 일인지 뫼르지만, 빨리 해결되었으면..^^

어룸 2005-01-27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치캔이 미안하대요, 반성의 여행을 하고 오겠답니다^^
그래, 참치캔! 넌 반성좀 해야됏!!


릴케 현상 2005-01-27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힘내세요" 주하가 노래불러 주던가요^^

플레져 2005-01-27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치캔에 베이고 나서의 로드무비님이,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서늘...해요. 산다는 게...

깍두기 2005-01-27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자신이 싫어지는 거, 그거 진짜 힘든데. 남 탓 할 수도 없고 말이에요. 걱정되는 일도 있으신가 보네. 뭔 일들은 꼭 겹친다니까요. 빨리 해결되고 한 숨 돌리시길...

starrysky 2005-01-27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감이 연이어 펑크날 꼬라지에 처해 있는데도 이렇게 알라딘을 기웃거리고 쓰잘데기 없는 게임을 하고 하는 저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화가 나 죽겠습니다. 아호, 이걸 확 패줄 수도 없고 어쩌죠? (패면 아푸니까 시려.. ㅠㅠ)
사랑하는 로드무비님, 빨리 일 마무리하시고 요즘 로드무비님을 뒤덮고 있는 우울함도 확 날려버리시고 주하와 즐겁게 까르르~ 웃으며 하루하루 보내시어요. 아자아자!! ^-^

2005-01-27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발~* 2005-01-27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긴말 할 것 없이 한잔 하입시더!

비발~* 2005-01-27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질나서 안되겠네요. 일루 갑시다!


로드무비 2005-01-29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발~*님, 투풀님 사진 너무 웃겨요.ㅎㅎ
오늘 꼼짝없이 일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집중이 되네요.
어제 여동생이 꽤 큰 수술을 받았거든요.
오늘 전화로나마 짱짱한 목소리도 확인하고 하니 한결 낫네요.
머리가 너무 아프고 가슴이 너무 두근거려서 이러다 뇌출혈?
혹은 심장마비? 하는 걱정까지 하다보니 그만......
어제, 오늘 새벽은 정말 지랄맞았습니다.
함께 걱정해주시고 따뜻한 말씀 남겨주신 분들 고마워요.
오늘은 작정하고 신세타령을 해보자, 하고 한 거거든요.^^
그 정도로 괴롭긴 정말 괴로웠답니다.
사는 건 정말 장난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런 것을 내 모르는 바는 아니었으나......^^;;;

kleinsusun 2005-01-28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많은 분들이 로드무비님을 걱정하고 또 사랑해요. 힘내세요!
만약 내일 또 힘드시면( 내일은 기분 좋으시길 바라지만), 만약 그러시면 또 쓰세요.사방에서 에너지를 보내 드릴껍니다. 제 장풍은 쫌 약하지만서도...ㅋㅋ

2005-01-28 0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냐 2005-01-28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동생분, 짱짱한 목소리라니...제가 다 반갑습니다. 로드무비님, 참치캔에 베인 손만큼이나 동생분도 빨리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hanicare 2005-01-28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일상에 잠복하고 있는 투명한 덫.뭐라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엉크러진 실타래,산발한 마음, 못마땅한 자기자신이 연주하는 불협화음. 그냥 그대로 이불 속에 쏙 들어가 만사 잊고 자고 나면 우렁각시가 나타나 깨끗이 정리해주면 좋을텐데요.후훗.어른이란 건 결국 자기가 해결해야한다는 것의 동의어인듯.어른에게도 방학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soulkitchen 2005-01-28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분 목소리가 괜찮으시다니 수술도 잘 되신 걸 꺼라 생각하고 안심합니다. 요샌 저도 웬 일인지 제 모든 일을 깽판쳐 버리고 싶어요. 아예 바닥을 쳐버리면 다시 훅~솟아오를 것 같은 그런 기분 있잖아요. 컴퓨터가 다시 고쳐졌을 때의 안타까움, 좀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아요. 흐흣..

숨은아이 2005-01-28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분이 얼른 쾌유되시기를... 그리고 때로는, 엄청 고민스럽던 일도 한숨 자고 나니 별거 아니더라구요. 그럴 때는 "잠"이 바로 우렁각시이겠지요?

기다림으로 2005-01-29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걱정해야 하는 순간은, 머리의 복잡함보다는 가슴의 답답함이 더 크지요. 아마, 그 사람을 위해 가슴 한 구석을 내어줘야 하기 때문인가봅니다. 동생분의 쾌유를 바라는 이 착한 분들의 마음씀씀이로 로드무비님을 좀 달래드리면 안될까요..? ^^ 힘내세요.

2005-01-29 0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1-29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은 경과가 좋아 다음주 퇴원한답니다.
저는 어제 하던 일 마무리해서 일단 넘겼고요.
걱정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제가 너무 호들갑을 떤 것 같아 죄송하네요.^^
 

몇 년 전 말도 안되는 원고를 한 달 동안 꼬박 주물러 그래도 기본 꼴을 갖춰 세상에 내보낸 적이 있다. 그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저술가이고 유명강사이다. 세상에 그렇게 횡설수설 말도 안되는 원고는 또 처음 보았는데 그래도 그 책은 저자의 명성과 편집자의 교통정리와 교열 아르바이트생의  노고에 기대어 가벼운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대한민국에서의 그의 입지는 더욱 확실해졌고......

일본에 있는 친구의 남편이  인생의 전기를 맞아 참고하기 위해그 책을 어렵사리 구해 읽었다는 말을 듣고 나는 깜짝 놀랐다. "비단은 나하고 편집자가 짜고 비단옷은 그 사람이 입고......" 하고 투덜댔더니 남편이 아서라 말아라  한다. 그게 그렇게도 원통하면 책을 직접 쓰라고......

나는 책을 낼 만큼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 없다. 정리된 생각도 없다. 그런데 그에게는 그것이 있었던 것이다. 횡설수설 별것 아닌 걸 부풀려 말하는 재주도......아아, 지금 하고 있는 일도 그렇고, 허울 좋은 책들이 세상엔 너무 많다.

(조금 짜증스러운 내용의 글이라 제목으로 장난을 좀 쳐보았습니다. ^^)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날개 2005-01-25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도 책을 내세요.. 제가 1번 독자가 되어드리지요..^^*
이리저리 쓰신 글 다 모아도 책 한권일텐데.. 아까와요..

숨은아이 2005-01-25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문제는 그거죠,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과 없는 것. 허울의 움직이는 책, 정말 죽이는 말씀이에요!

로드무비 2005-01-25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아까워하실 것 없어요.
이렇게 읽는 게 더 생생하고 재미나요.^^
숨은아이님, 문제는 그거예요.
할 말이 있는 것과 없는 것. 그런데 할 말은 언제 생기는 걸까요?^^

파란여우 2005-01-25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님! 책 내시면 반드시 저에게 제일 먼저 주셔야 합니다.(압박을 조이며..^^)

비발~* 2005-01-25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비로그인 2005-01-25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하 사진 너무 이쁘게 나왔네요. ^^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동문서답하는 폭스)

어룸 2005-01-2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넘 훌령해서 저도 모르게 추천을~!! ^^

로드무비 2005-01-25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그럴게요.^^
비발~*님, ^^*
폭스바겐님, 매력적이세요.^^
투풀님, 제목이 넘 훌령해서......고마워요. 흑흑.

하얀마녀 2005-01-25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전 로드무비님이 더 좋아요. ^^

미누리 2005-01-25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짜는 언젠가 들통나기 마련! 무엇보다도 자기자신이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 그에게는 짐이 아닐까요? 스스로도 양심의 상처를 안고 있을 거예요.

플레져 2005-01-25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싸인해서 주세요.
근데, 책은 책이고, 매일 맛난 페이퍼만 하나씩 올려주세요.
제목 죽입니다!! ㅋㅋ

nugool 2005-01-25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내세요!! 여기에 있는 글을 다 모아도 멋진 책이 될텐데요? 저도 열혈독자할래요!!!

깍두기 2005-01-25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말도 안되는 원고를 써서 로드무비님에게 준 사람은 도대체 누굴까....이런 것만 궁금해 하는 깍두기....^^
그리고 님, 책 내세요. 저도 저자 사인있는 책 좀 소장해 보게...(설마...싸인 안해 주시겠다는 건....???)

로드무비 2005-01-26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얀마녀님을 사이에 두고 깍두기님과 쟁탈전을 벌여야 할 듯.
에잉? 이미 끝났다고요?ㅎㅎ
(말씀이 어찌 그리 다정하신지......)
미누리님, 가짜 뭐 그렇게 얘기할 건 아니고요.^^;;;
아이디어는 나름대로 많은데 그걸 글로 잘 못 쓰는 사람 있잖아요.
출판사마다 그의 책을 내고 싶어하는 걸 보면 뭐가 있긴 하나봐요.
(제가 좀 심술을 부린 거랍니다. 어제도 비슷한 성격의 일을 하다가
신경질이 나서 그만......)
플레져님, 마음에 드는 제목이 머리에 떠오르면 무지 즐겁답니다.
책은 플레져님이 내셔야죠.^^;;;
너굴님, 말씀이라도 감격. 흑흑.
되도록 재미있는 소재로다 페이퍼 부지런히 올릴게요.^^
깍두기님, 저라도 그럴 거라오.
책은 님이 출판사 차려서 내주실래요?ㅎㅎ

icaru 2005-01-26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댓글을 종합하건데...아~~ 그럼..로드무비 님 책 내시는 일만 남은 건가요?? ( 너무 앞서갔는감요..) 그나저나 님이 작업하셨다는 몇년 전 ..그 책...어떤 책인지 궁금하네요!!!

제목에 장난 자주 쳐주세요...재밌어요 흐흐...

2005-01-26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1-27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순이언니님, 이 페이퍼 뺄까 생각하다가 그냥 둡니다.
제가 읽어봐도 좀 재수가 없네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것도 저인걸요.
(제목에 장난치는 건 저도 아주 재밌어요.^^)
 
선현경의 가족관찰기
선현경 지음 / 뜨인돌 / 2005년 1월
절판


월간 <페이퍼>에 연재되었던 선현경 씨의 '가족 관찰기'가 책으로 나왔다. 빨간색 표지의 코믹하고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선현경 씨는 '도날드 닭' 이우일 씨의 아내. 그러나 남편의 명성과 이 책은 아무 상관이 없다.

책날개에 실린 선현경의 약력과 자신의 얼굴 캐리커쳐. 그녀는 지난해 황금도깨비상을 받은 그림동화 <이모의 결혼식>의 작가로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옛날옛날, 덜렁대고 칠칠치 못한 여자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옛날옛날, 삐쩍 마르고 키만 멀대같이 큰 남자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아이와 그 남자아이가 성인이 되어 만났습니다.

차례- 01 가족 만들기, 02 등장인물 소개

우일과 선경과 어린 딸 은서. 이런 그림을 보면 '흥=3 나도 이 정도는 그리겠다!'라고 생각했던 게 어림없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300일 넘게 떠난 세계 배낭 신혼여행. 그들의 303일간의 신혼여행기는 이미 두 권의 책으로 나와 있다.

자신의 집 구석구석 널려있는 신기한 장난감들 사진.

세계여행중 하나하나 사서 모으고 또 선현경이 직접 만든 인형과 소품들 사진 페이지.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이 가족의 일상을 따라가다보면 절로 입가에 웃음이 묻어나와요.^^

(* 고백하자면 저는 이 책을 펴낸 출판사와 아주 약간의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너무 마음에 들어 자발적으로 올리는 포토리뷰이니 거기 두서너 분 코웃음치지 마시와요.^^)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누리 2005-01-18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간의 관련과 무관하게 며칠 전에 보관함에 담았던 책이어서 반갑게 보았어요. ^^

chika 2005-01-18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아줌마 가족관찰기 재밌게 봤었는데요...로드무비님과는 무관하게(?) 보관함에 넣을래요~ ㅎㅎㅎ

비로그인 2005-01-18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약간의 관련일까...크크크.

로드무비 2005-01-18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누리님, 책 사실 때 꼭 땡스투 누르는 거 잊지 마세요.ㅠ.ㅜ(100원?)
치카님, 저랑 유관하게 장바구니로 옮기시면 안될까요?^^
노웨이브님, 크크크라니? 사람 참!^^;;
새벽별님, 아주 재미난 책이어요.
장난감 장식장 근사하죠?^^

비로그인 2005-01-18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앗. 표정과 색상이 정말 이뻐요. 내용도 재미있을 것 같구..

2005-01-18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1-18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누리 2005-01-19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사게 되면 ‹스 투 꾸욱~!

로드무비 2005-01-19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누리님, 고마워용.^^

플레져 2005-01-20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과 유관하고 싶어요 ^^
그니깐, 땡스투~~~

로드무비 2005-01-20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제가 땡스투를 너무 밝혔나요?ㅎㅎ

니르바나 2005-01-20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이 출판사와 관련있다고 하시니 저는 이 책 한 번 읽어보렵니다. ㅎㅎㅎ

하루(春) 2005-01-21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젠가 그저께인가 이 리뷰를 보며, 로드무비님은 저와 취향이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죠. 표지가 재밌긴 하지만 좀 정신없어 보여 외면했었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보니 제가 원하던 책이었네요. --; 쉽고, 빨리 읽을 수 있으면서 재밌고 배울 점이 있는 거요. 오늘 여러가지를 주문했는데, 무슨 책을 살까 고민을 엄청 하다가 생각지도 않던 걸 하나 샀거든요. 그런데 지금 막 후회가 밀려옵니다. 그거 말고 이거 살걸.... 알라딘이 왜 이리 빨리 물품준비를 마친 걸까요? 로드무비님.. 이런 책은 어떻게 알고 사시는 건가요?

로드무비 2005-01-21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이렇게 고마울 수가!
그런데 님이 읽으시면 어리둥절해 하실 것 같아요.
부인께 선물하면 예뻐해 주시지 않을까요?
(그림 좋아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맞죠?)
하루님, 배울 점까지는 잘 모르겠고요.
그냥 자기들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친구처럼 희희낙락 사는 모습이
보기좋아요. 그림도 아기자기하고 예쁘고요. 참고가 되셨으면......

찌리릿 2005-01-27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사보고 싶어지네요. 저도 살 때 꼭옥~ 땡스투해드릴께요~ ^^

chika 2005-02-02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아줌마 그림은 첨에 봤을땐 정말 성의없이 그려진 그림처럼보여서 선뜻 정이 안가요. 하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엄청나거든요. 많은 분들이 그걸 염두에 두고 재밌게 봤음 좋겠어요~
(헉,, 근데 난 살꺼야~! 만 외치고 2월이 되도록 구입을 안했다. ㅠ.ㅠ... 로드무비님~ 전 이미 땡스투했으니 구입만 하면 되요오~ ^^;;)

로드무비 2005-02-02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찌리릿님이 언제......네, 땡스투 고맙습니다.^^
치카님, 빨랑 사세요. 빨라아앙.^^
 

지난주 코를 빠트리며 일한 일감을 오늘아침 출근하는 남편 편에 부쳐야 하는데 깜빡했다. 알라딘 서재에만 안 들어왔어도 목요일까지 너끈히 마칠 수 있는 일이었는데 말이다. 금요일까지 어떻게 안되겠느냐고 담당 편집자가 사정사정하는 걸 하루에도 몇 번씩 서재에 들어와 노느라 어젯밤까지 붙잡고 있었던 것이다. 알라딘 서재활동은 이렇게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할 수 없이 조금 전 퀵서비스 아저씨를 불렀다. 내 사는 동네에서 서울 신당동까지 2만 5천 원. 이것도 아주 싼 가격이다. 그런데 이 아저씨는 아무래도 노느니 소일삼아 집에서 아르바이트로 퀵서비스를 하시는 분같다. 나는 보통 일감을 출근하는 남편 편에 보내어 퀵으로 보내고, 남편이 일터에서 전해 받은 일감을 퇴근과 동시에 전해 받는다. 그런데 어쩌다 남편 출근시간까지 일을 못 마치면 퀵서비스 편으로라도 보낼 수밖에 없다. 비싼 요금을 치르고서라도.

그런데 이 아저씨 정말 퀵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이 맞는 건지......나는 최근 약속시간을 못 지키는 이상한 병에 걸려버렸다. 그러니 거짓말(?)을 밥먹듯 하게 되고 언제나 약속시간에 쫓겨 쩔쩔매는 편이다. 심지어는 퀵서비스 아저씨를 불러놓고는 소파에 잠시 앉아 기다려 달라 하고 30분 가까이나 남은 일을 해치울 때도 있다. 정신없이 일하는 와중에 "아저씨 커피 한잔 드릴까요?" 하면 이 아저씨 마다하는 법이 없다. 보면서 기다리시라고 신문을 갖다드렸더니 "한겨레신문 보시네!" 하면서 좋아하는 기색에서 그의 성향을 약간 짐작하고 반가웠전 적도 있다. 또 알고봤더니 그는 내 고향(부산) 까마귀였다. 나이도 엇비슷, 얼굴도 호탕, 그러다 보니약간 마음이 설레이려고까지. (퀵서비스 아저씨랑 이렇게 느긋하게 우정 비슷한 걸 나누는 분 또 계신가요?)

오늘 아침은 마음이 두 갈래였다.

(1)퀵 요금이면 책 두 권 내걸고 이벤트도 벌일 수 있는데......

(2) 일이 없어 몇 달 못 봤는데 퀵 아저씨 잘 지내시는가?

새해들어 처음 받은 일이니 퀵 요금 아까워하지 말고 일감을 보내기로 했다. 그리하여 조금 전 아저씨는 내 전화를 받고 아주 반가워하며 득달같이 달려오셨다. 그리고 벨을 두 번 눌렀다. 아아, 저 소탈한 웃음이라니!

그런데 아저씨에게 일감을 주어 보내고 문을 닫으면서 나는 깨달았던 것이다. 오늘 아침 나는 세수도 양치질도 하지 않았다. 사흘째 감지 않은 떡진 머리의 흉악한 몰골이라니! 그리하여 나는 비호같이 컴퓨터 앞으로 달려와 이 페이퍼를 쓴다. 무슨 경사가 났다고, 내 참!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ooninara 2005-01-17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설레일려고까지..흐미 부럽슴돠..그아저씨 여기까지 와주시나요??
일거리를 만들어볼까요??
그런데 세수도 양치도 머리 안감은것도 그 아저씨는 모르실걸요^^ 걱정마세요..

비로그인 2005-01-17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시카 무비님, ㅎㅎ^^재미난 글 덕분에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생활하면서 마주치게 되는 이런 소소한 우정들은
지친 얼굴에도 미소를 반짝반짝 심어주네요^^

바람구두 2005-01-17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야한...

nemuko 2005-01-17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도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들이 늘 로드무비님 손에서는 이렇게 재미난 글들로 변신하게 되는군요. 오늘도 님 덕분에 푸하하 웃고 갑니다^^

물만두 2005-01-17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퀵스비스를 이해를 못했답니다. 그거랑 택배가 같은 줄 알았는데 장난 아니게 비싸네요 ㅠ.ㅠ

진주 2005-01-1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인연이네요!
그리고, 퀵서비스 아자찌는 두 번 울리는군요..택배 아자찌는 한 번 울리던데 핫하 ^^*

잉크냄새 2005-01-17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글이라면 어둠속에서 벨이 울린답니다.

kleinsusun 2005-01-17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하하.넘 웃겨요.
바쁜 와중에 "커피 한잔 드릴까요?" 푸하하.
지난번 조기축구 사건 때(실종 사건) 남편을 찾으러 나가면서도 마실 커피 타고,
꼬마 만두 사진 찍었다는 글 읽고도 많이 웃었거든요.
로드무비님은 에세이집을 하나 내셔도 좋을 것 같아요.넘 재미있어요!!!

로드무비 2005-01-17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저도 언젠가 에세이집 한 권쯤 내게 될까요?ㅎㅎ
(전 사실 이런 시시껄렁한 글 쓸 때가 제일 즐거워요.)
제 글 읽고 수선님이 웃으셨다니 이렇게 좋을 수가!^^
잉크냄새님, 어둠 속에 벨~ 어쩌고 하시니 시드니 포에티에가 생각 나잖아요.^^
박찬미님, 전 택배 아저씨들과도 친해요.(언젠가 글 하나 써서 올릴까요?^^)

로드무비 2005-01-17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다른 데는 3만 5천원을 부르더군요.
운좋게 이 아저씨와 인연이 닿았답니다.(퀵 요금 좀 비싸죠?)
네무코님, 아침부터 저 때문에 푸하하 웃으셨다니 행복합니다.
마치 착한 일이라도 한 것처럼.^^
바람구두님, 야하다니, 도대체 무신 생각을 하신 겁니까?^^
난니님, 제시카 무비라니 너무 근사하네요.
앞으로도 꼭 그렇게 불러주세요.^^
(소소한 일들에서 미소를 짓게 되죠.)
수니나라님, 전화번호 알려드릴까요? ㅎㅎ
오늘은 만남의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답니다.
그나저나 몰골이 정말 최악이었어요.ㅠ.ㅠ

숨은아이 2005-01-17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유만만 퀵 아저씨! *.* 멋져요. 서울 퀵서비스 아저씨들은 살벌하던데... 미처 포장 못해놔서 잠시만 기다리라 하면 안절부절못하며 서성대고... 수익은 떨어지고 고객들은 "빨리빨리"만 외치니까 그렇겠지만요.

날개 2005-01-17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세이집 내라는 말에 적극 찬성입니다.. 꼭 사볼께요.. 호호~^^

깍두기 2005-01-17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작년인가 친정아버지가 심심하시다고 실버퀵을 하신 적 있는데(실버퀵은 전철, 버스로만 왔다갔다 해요) 아마 우리 아버지도 이렇게 멋진 퀵서비스 할아버지 였을 듯.(기다려도 주시고 한겨레신문도 보시고 ㅎㅎ)

urblue 2005-01-17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아니면 절대 쓸 수 없는 글. ㅎㅎ 너무 재미있다니까요.

조선인 2005-01-17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하여 나는 비호같이 컴퓨터 앞으로 달려와 이 페이퍼를 쓴다. 무슨 경사가 났다고, 내 참!"
->서재폐인다운 자세입니다. 추천 한 방!

로드무비 2005-01-17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퀵 요금이 무지 올랐다네요.
가까운 거리도 7, 8천원이라니, 택배가 최고예요.^^
따우님, 사실 얼마나 한심해 보이겠습니까!
퀵을 불러놓고 그제야 일을 하고 앉았다니!ㅋㅋ
그러고보니 한번도 세수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네요.^^;;;
조선인님, 저 서재 폐인 벗어나려고 얼마전 몸부림쳐봤거든요.
그런데 그게 안 되더라고요. 닷새 만에 항복!^^
블루님, 제가 아니면 누가 퀵아저씨 30분씩 붙잡아놓고 일을 하겠습니까!
참 한심한데 그래도 조금 귀엽죠?ㅎㅎ
깍두기님, 실버퀵 참 좋아보이던데요.
아버지께서는 건강 회복하셨습니까?
(그런데 제가 언제 퀵아저씨가 할아버지라고 했나요? 흥=3)

로드무비 2005-01-17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님의 응원에 힘입어 언젠가 꼭 에세이집 한 권 내볼게요. 불끈=3
숨은아이님, 그렇죠? 서울이라면 어림도 없는 일이겠죠?
어리숙한 퀵아저씨와 뻔뻔한 고객이 참 잘 만났습니다.^^

하얀마녀 2005-01-18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일만 생기면, 무슨 생각만 떠오르면 서재에 올리고야 마는 이 기쁨... ^^

로드무비 2005-01-18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얀마녀님, 님도 그 기쁨과 보람을 아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