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출어람 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을 새삼 느꼈다.
성공작의 속편이 더 성공하기보다는 지지부진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몇가지 매력에도 불구하고 내가 내리는 평은 C+ 정도에 머무른다.
- 설경구의 집념어린 투지, 유엔빌리지에서 바라본 한강의 아름다운 모습
  화려한 골프 코스,
  검찰청사 안 - 아직 불려가보지는 않았지만

우선 극의 기본인 스토리의 탄탄함이 너무나 떨어진다. 선과 악이 초반에 갈리고 나서는
그대로 예상한 결말로 밀려간다. 반전도 없고 긴장도 없는 그런 구성이 못내 아쉽다.
곳곳에 검찰 띄우기는 또 얼마나 지나친지 부담 갈 정도에 이른다.
대한 민국 검찰이 과연 이정도 과찬을 받아야 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당장 이 영화에 나온 것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는 한보의 정태수는 수조원의
공적자금을 꿀꺽하게 만든 한보철강의 비리를 저지르고도 꿋꿋이 살아남아
해외에서 유유작작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또 이태원 버거킹에서 벌어진 사건을 해결못해 둘다 풀어주고 만 검찰은 또 어디로갔는지?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대부분의 검찰에 대해 극도의 찬미를 퍼붓고 있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노무현과 논쟁할 때 검사들이 호소하던 우리도 일하느라 너무나 고생하고 있습니다라는 식의...

1편의 강철중이 삐딱하지만 우직한 면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는데 이건 그냥 우직하기만
하니 현실감이 떨어진다. 2편과 가장 유사한 인물은 현재 한나라당 의원인 홍준표다.
나이 먹어서 평검사 하면서 출세 생각하지 않고 조직의 힘 빌리지 않으면서
슬롯머쉰 수사 강력하게 밀고나갔고 고위직 포함해서 왕창 잡아들인 개가를 이루었다.
그에게 자신의 일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검찰 밖에 있고 언젠가는 자신의 브랜드가
먹힐 것이다라는 기대도 하지 않으면 그렇게 사방에서 주어지는 압박 물리치고
수사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그런 인물을 그린다면 미래의 야망과 현실의 욕구를
대비시켜 보여주는 쪽이 좋았을 것같다. 1편의 인물이 가끔 삥도 뜯듣이.

강우석 감독이 승부사라고 생각해왔는데 이 작품 보면서 요즘에는
너무 쉽게 돈벌려고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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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를 따랐던 군인들에게는 그는 왕이기 이전에 전우였다. 트로이전쟁의 영웅 아킬레스는 왕이 아니었지만 가장 어려운 적과 맞싸우는 가장 어려운 임무를 자처했다. 그 점이 동료들에게 사랑받는 영웅으로 대접받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알렉산더가 부하들에게 어려운 임무를 지웠지만 통솔력을 잃지 않은 이유도 스스로의 몸에 난 상처를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인도왕과의 전쟁에서 난생 처음 보는 코끼리에 밀리고 압박받았지만 그래도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던 것도 알렉산더의 능력과 용기였다. 전장에서 재빨리 승부의 포인트를 잡아내기 위해서는 그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 사막의 여우 롬멜이 비행기를 직접 몰고 적진 위를 날라다니며 정찰하던 것도 마찬가지고 경영자들이 현장을 뛰어다니며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말을 걸고 답변을 듣는 것도 같은 이치다.

알렉산더는 뛰어난 정복자였지만 제국을 건설하는데 실패했다. 권력은 냉엄하여 자신의 이복동생과 또 하나의 어머니를 죽이는 과정을 방조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또한 아버지 보다 못한 결과를 만든다. 자식이 장성하기 전에 너무 일찍 죽어 버렸기 때문에 어머니, 아내 그리고 유일한 혈육까지 모두 살해되는 비참한 결과를 남겼다. 캐사르의 양자인 아우구스투스가 클레오파트라에게서 나온 친자를 죽여버린 것과 같은 이치다.

알렉산더 이후의 모든 헬라의 집권자들이 알렉산더의 후계자임을 자처하면서 후광을 업으려고 했지만 막상 그의 자손은 보존되지 못했다. 우라누스가 제우스를 삼켜버린 것 같은 권력의 냉정함을 그는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그가 직접 죽이고 만 클레이투스도 자신의 목숨을 던져 알렉산더의 목숨을 살리고 전투의 승부를 바꾸어놓았었다. 그 점에 대해서 감사하라고 외칠 때 알렉산더는 창을 던져 값음을 하였다. 신뢰가 무너져갈 때 전투력은 약화된다. 인도왕과 싸움을 할 때 고전한 것도 그런 요소가 더 반영된 것이다.

인도의 일부를 점령하고 약탈만 한 것은 아니다. 인도의 철학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그 철학적 깊이를 확인하고 그리스철학의 전통과 비교하려고 했다. 헬레니즘이 각 지역의 전통을 포괄하면서 장점을 살렸기에 멀리 조선반도까지 날라와 불상들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고집스러운 유태세계에도 영향을 많이 주어 구약 구절들을 보면 당시 제사장들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나오게 만들었다.

프로메테우스의 신화는 알렉산더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불을 전해주어 인간에게 큰 힘을 주었지만 제우스에게 붙들려 간이 독수리에게 쪼이는 고통을 당하던 그 신화가 이 영화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 알렉산더가 그리스 사람들에게 던진 문제의식은 도시국가 시대의 종말이었다. 작은 도시 하나 하나가 전통을 고집하며 갈라져 내것만을 지키려 싸우는 것이 당시의 현실이었다. 탁월한 문화를 만들어낸 아테네는 실제로는 부모가 모두 아테네 출신이어야 시민권이 유지되는 폐쇄적 신분제도를 가지고 있었다. 한국역사에서 신라가 고집하던 골품제와 유사한데 그 결과는 우리도 잘 알고 있다. 이 아테네가 조상의 전공을 믿고 주변 도시국가들을 신하처럼 부리려고 하자 반발해서 일어난 것이 펠레폰네서스 전쟁이다. 이 혼란에 최종적인 종지부를 찍은 것이 바로 마케도니아의 필립과 알렉산더라는 두 왕이다. 알렉산더는 한걸음 나아가 페르시아를 포함한 이방인들을 포용하려고 했다. 그리스민족 특유의 우월감을 부정한 것은 사실 알렉산더 자신이 마케도니아라는 변방 출신으로 그리스 측으로부터는 무시당하던 존재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는 이민족의 문화를 존중하고 서로 인정하면서 모두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었다. 고난을 통해 사해평등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런 이상을 부하들은 수용하지 못한다. 그들은 이미 평생 누릴 만큼 충분한 재화를 바빌론에서 벌었지만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깐이고 계속 어려운 싸움에 끌려다녔다. 박트리아는 지금의 아프가니스탄인데 후일 여기서 싸운 소련과 미국의 꼴을 보면 이 전란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짐작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아프칸에서 벌어들인 재화가 있었을까? 아마 한푼도 없었을 것이다. 인도로 넘어오면 우선 풍토가 틀려서 병이 걸리기 쉽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신이라면 그런 전쟁을 계속 따라다니고 싶겠나? 반발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알렉산더에게 그리스 장병들이 맞서서 대항하는 장면에서 왕의 주변에 박트리아 출신 용병들이 왕을 지키려고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실제 역사에서 있었던 장면이고 영화는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정확한 의미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결국 감독이 그려내려던 알렉산더의 모습은 고독한 영웅의 인간적 측면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세계를 정복했고 모든 적을 물리쳤지만 아버지,어머니,아내,자식 아무도 지키지 못했다. 이복동생도 죽여야 했고 자신의 목숨을 지켜준 부하도, 전쟁터의 동료들도 여럿 죽여야 하는 힘든 상태에 몰렸다. 보통사람 모두가 부러워할 처지라고 하지만 그는 이겨내야 만 했다. 위대한 정복자로 남았지만 실패한 제왕으로서 그의 삶은 결말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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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좋아하는 분들, 올리버스톤 좋아하는 분들께 권하고 싶다.

트로이 같은 3류 영화하고는 비교도 할 바 아니죠. 트로이는 헐리우드 배우 기용해서 현대미국인을 고대 그리스로 집어 넣어버리는 바람에 정말 우리가 고대에서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알지 못하게 하는 그런 3류 영화였다.
동성애 코드를 우려하는 사람은 그리스의 문화를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올리버 스톤은 시나리오 작가로부터 쌓아올린 탄탄한 구성력을 바탕으로 미국에 얽메이지 않는 자유로운 정신으로 - 미국이 방조한 학살을 그린 살바도르를 만들고 제3세계에서 미군이 보다 많이 죽어야 미국 사람들이 정신을 차릴 거라고 주장하는 - 상상을 펼쳐 관객들을 고대 그리스 세계로 데려간다.

정말 우리가 그리스에서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
아버지 필립과 동굴 속에서 살펴본 그림들은 가장 중요한 신화들이다. 하지만 그 속에 알렉산더의 삶을 미리 보여주는 테마들이 들어있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는 외디푸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아들을 죽이는 우라노스, 그럼에도 결국 권력은 아들 제우스가 쟁탈한다.  이 구조는 고스란히 알렉산더의 삶에서 나타난다. 아버지 필립이 아들을 견제했고 심지어 내쳐지는 상태까지 몰렸지만 암살로 상황이 급반전된다. 여기에 알렉산더가 가까운 사람들이 관여했다는 게 역사적 진실이라고 한다. 혼란을 추스리는 상황에서 테베가 반기를 들자 가서 완전히 도시를 파괴시켜버렸다. 이후 알렉산더의 원정 동안 그리스에게 반기를 들 수 있는 도시국가는 없었다.
아버지가 알렉산더를 존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최고의 선생 - 바꿔 말하면 수업료가 가장 비싼 선생 - 을 초빙해서 가르쳤던 것만 보아도 자식에게 적지 않은 투자를 했다. 알렉산더는 열심히 배웠는데 무척 나이 어려서 페르시아의 사절과 면담에서 그 나라의 수도에 이르는 여정을 물어보았던 것도 특이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마케도니아의 그리스정복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무엇보다 돈이다. 은광의 개발을 통해 국가의 재정을 확보하고 이를 가지고 용병을 대거 고용해서 군대를 만든 것이 먼저다. 군대를 효율화시키기 위한 전술 개발은 그 다음이다. 반면 수입을 가지고 골고루 나눠서 예술에 몰두했던 아테네는 그만한 힘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데모스테네스가 통한의 눈물을 머금고 우리가 진 것은 용기가 부족해서 아니라 돈이 부족해서라고 한 것은 진실을 담고 있다. 하지만 아테네가 정말 실패한 것은 시스템을 만들지 못함이다. 좁게는 사회 내부의 빈부격차 해소, 넓게는 동맹에 참여한 혹은 참여하지 않은 여타 도시국가에 대한 리더쉽 부재 이 둘이 아테네를 영토 국가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도시에 머무르게 만들었다.

전에 공병호가 아테네에 짓밟히는 작은 도시국가 이야기를 들며 강대국은 논리에 앞서 힘을 행사한다고 말하며 한반도도 미국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투로 논리를 펴갔다. 한마디로 개똥 철학. 아테네가 그렇게 말 보다 주먹 앞세우다가 인심 잃고 자신들이 야만인이라고 깔보던 스파르타에게 처참하게 박살나며 무대에서 사라지는 흐름을 기록한 것이 바로 투키디데스의 전쟁사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지배력을 행사해나간 것이 마케도니아의 국가 시스템이고 이는 고스란히 알렉산더에게 계승된다. 영화에서 바빌론에서 전리품을 분배할 때 알렉산더가 용병부터라고 언급하는 것은 이런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마케도니아 뿐만 아니라 그리스 각지에서 모집한 한탕 해보려는 꿈을 가진 이들에게 목적을 부여하는 것은 돈이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전쟁이다. 두 군주의 운명을 결정한 것은 무엇일까? 알렉산더는 병력의 가장 앞에서 적을 향해 달렸고 다리우스는 가장 먼저 등을 돌렸다. 적보다 5분의 1 밖에 안되는 병력으로 맞서려고 한다면 대부분 두려움이 앞설 것이다. 하지만 최고지도자가 자신의 가진 모든 것 - 목숨 - 을 걸고 맨 앞에 선다면 자신감이 어느 정도 생길 것이다. 전장에서 알렉산더가 기병을 이끌고 움직이다가 틈이 벌어진 순간 정면으로 내달린 것은 서양장기에서 왕 하나만 잡아내면 판이 끝난다는 이치와 똑 같았다. 가장 핵심, 어려운 곳에 나의 전부를 걸고 승부를 한다. 주변은 그동안 그냥 잘 버텨주면 되는 것이다. 기업 경영에서도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 가격,품질,신선도 등 여러 기준 중에 하나라도 남보다 월등하면 되는 것이다.
군의 일부가 전장에서 거의 밀려가는 상태에 쳐했지만 알렉산더는 다리우스를 밀어 냈고 여기서 승부가 나버렸다. 프톨레미 - 노인 파라오 - 가 과거를 늘어놓는 방 위에 타일로 만들어진 벽의 모습은 바로 이순간에 대한 묘사다. 먼 훗날 폼페이의 폐허에서 발견된 타일벽의 모습을 고스란히 모사한 것이다.
지도자의 모범은 그 나라의 운명에 그만큼 중요하다.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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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바람구두 > 영화 속 명대사들...

명대사 - 1번째 시네마천국(Cinema Paradiso)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
출연: 필립느와레,자크페린,아그네스나노


2차대전 직후의 이태리 마을을 무대로, 영화를 좋아하는 소년 토토와 마을의
영사 기사와의 가르침과 교류를 통해 세계적인 영화 감독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린 토르나토레 감독의 두번째 작품.


『영화는 현실이 아니다.
현실은 영화보다 훨씬 혹독하고 잔인하단다.
그래서 인생을 우습게 보아서는 안된다.』 Love Theme


명대사 - 2번째 죽은시인의 사회(Society the Dead Poets)
감독: 피터 위어
출연: 로빈 윌리암스,에단 호크,로버트 숀 레오나드


단순한 주입식 교육으로 메말라가는 현실에 따뜻한 인간애와
자유로운 정신을 심어주는 한 교사의 참교육을 다룬 작품.


『내가 왜 이 위에 섰는지 이유를 아는 사람?
책상위에 선 이유는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 거야.
어떤 사실을 안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다른 시각에서도 봐야 해.
틀리고 바보 같은 일일지라도 시도를 해봐야 해.』 Death Of A Child

 


명대사 - 3번째 포레스트 검프(Forest Gump)
감독: 로버트 저멕키스
출연: 톰 행크스,로빈 라이트


이 영화는 역사의 아이러니와 삶의 우연성,그리고 미국의 순진성과 현실 각성을
IQ 75인 저능아의 눈을 통해 보여주는 영화이다.


『인생은 초콜렛 상자에 있는 초콜렛과 같다.
어떤 초콜렛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맛이 틀려지듯이 우리의 인생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Sweet Home Alabama

 

명대사 - 4번째 센스 앤 센서빌리티 (Sense & Sensibility)
감독: 앙 리
출연: 엠마 톰슨,케이트 윈슬렛,휴 그랜트


이 영화는 영국의 여성작가 제인 오스틴(1775∼1817)의 동명 소설을 각색,
영화화한 것이다.18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중상류층의 사랑을 풍부한
감정묘사로 그려나가며 진실된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변화를 인정하고 고난에 굴복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오.
그것은 굳건하여 폭풍우에도 흔들리지 않으리.』 All The Delights Of The

 

명대사 - 5번째 아메리칸 퀼트(How to make an American Quilt)
감독: 조셀린 무어하우스
출연: 위노나 라이더,클레어 데인즈


갖가지 색색깔의 실과 조각 천들을 모아 각기 개성에 맞게 꾸며 가는
'미국식 조각 이불(아메리칸 퀼트) 동호회' 할머니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젊은 핀.
누더기 천처럼 조금은 모자라고, 낡은 듯하고, 어설퍼 보이기만 하는 인생이지만
이는 하나의 완성된 조각보를 짜 가는 수고롭고도 값진 삶의 과정이다.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행복과 고통은 다른 세세한 사건들과 섞여들어 정교한 무늬를 이루고
시련도 그 무늬를 더해주는 재료가 된다.
그리하여 최후가 다가왔을 때 우리는 그 무늬의 완성을 기뻐하게 되는 것이다.』

 


명대사 - 6번째 토요일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
감독: 존 배드햄
출연: 존 트라볼타,카렌 린 고니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뒷골목에서 성장한 한 청년이
춤 속에서 참다운 삶의 길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스스로가 옳다고 믿는 일을 하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How Deep Is Your Love

 

명대사 - 7번째 해피 투게더(春 光 乍 洩)
감독: 왕가위
출연: 양조위,장국영


왕가위에게 깐느의 감독상을 안겨준 작품.
홍콩을 떠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자리잡은 두 남자의 삶과 사랑을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다.


『"여기에 너의 슬픔을 녹음해....세상 끝에 묻어줄께"
녹음기에는 아무 소리도 녹음 되지 않았다.
단지 가끔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을 뿐이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건 함께 있는 것과 마찬가지야.』 Cu Cu Ru Cu Cu Paloma

 

명대사 - 8번째 트루 로맨스(True Romance)
감독: 토니 스콧
출연: 크리스찬 슬레이터,패트리샤 아퀘트,데니스 호퍼,발 킬머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배우들이 일단의 카메오출연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
건달과 창녀의 사랑과 마약을 둘러싼 갱단과 경찰의 총격전을 다룬
토니 스콧 감독의 아주 폭력적이고 독특한 작품이다.


『남자는 항상 여자의 첫사랑이 되길 원한다.
반면,여자는 좀 더 미묘한 본능이 있어서
그들이 남자의 마지막 사랑이 되기를 바란다.』 You're So Cool

 

명대사 - 9번째 아름다운 비행(Fly Away Home)
감독: 캐롤 발라드
출연: 제프 다니엘스,안나 파킨


아카데미 최연소 수상자 안나 파킨이 주연한 영화로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10년동안 떨어져 기억도 없는 아빠와 살게 된 13살 소녀 에이미가 거위들의 엄마가 되면서 겪는 순수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


『때때로 사랑은 기적처럼 아름다운 여정이며
용기있는 모험입니다.』

 

명대사 - 10번째 러브 스토리(Love Story)
감독: 아더 힐러
출연: 라이언 오닐,알리 맥그로우


너무 짧아서 더욱 안타깝게 각인된 사랑,영화 속을 하얗게 수놓는
낭만적인 설경이 너무나 아름답던 영화.
불치병에 걸린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게 되는 슬픈 사랑이야기.


『"25살의 나이로 죽은 여자의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될까?
얼굴이 예뻤다고? 머리가 좋았다고? 모짜르트와 바흐를 좋아했다고 할까?
또 비틀즈와 날 좋아했다고 할까?"


사랑이란 결코 미안하다는 말을 해서는 안되는거예요.』 Love Story

 

명대사 - 11번째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리암 니슨,벤 킹슬리,랄프 피네스


독일의 나치정권 치하에서 한때 나치에 동조했던 독일인 오스카 쉰들러가
폴란드의 자기 공장에 유태인들을 취직시켜 1천1백명을 아우슈비츠 등
대학살로부터 구해낸 이야기를 다룬 실화 흑백 대작.


『세상의 친절함이라고는 하나도 없었을 때 생명은 구해지고 새로운 새대가
탄생했습니다.그것이 바로 이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단,한명의 인간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죠.』 Schindler's list

 

명대사 - 12번째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감독: 윌리엄 와일러
출연: 그레고리 펙,오드리 햅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기에 더욱 아름답다고 했던가.
동화같은 스토리에 로마의 볼거리도 풍성한 영화.


『삶이란 것이 자기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죠.』 Roman Holiday

 

명대사 - 13번째 사랑과 영혼(GHOST)
감독: 제리 주귀
출연: 패트릭 스웨이지,데미 무어,우피 골드버그


대단한 흥행을 몰고 왔던 영화.
죽어서도 사랑하는 여인을 잊지못해 이승을 떠돈다.
보이지 않는 영혼으로 그녀의 곁에서 지켜주며 안타까운 이별을 한다.


『참 신기하군, 몰리.
마음속의 사랑은 영원히 간직할 수 있으니 말이야.』 Unchained Melody

 

명대사 - 14번째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감독: 로버트 와이즈
출연: 줄리 앤드류스,크리스토퍼 프라마


1959년 브로드 웨이에서 처음으로 공연한 뮤지컬을 영화화함
원작은 <보리수> 란 타이틀로 영화화된 적이 있는 트랩 패밀리 싱거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대자연을 배경으로 삶을 노래한다.


『주께서는 한쪽 문을 닫을 때, 다른 창문을 열어 놓으신다.』Edelweiss

 

명대사 - 15번째 에덴의 동쪽(East of Eden)
감독: 엘리아 카잔
출연: 제임스 딘,줄리 해리스,조 반 플리트


영화 '에덴의 동쪽'은 노벨상을 받은 미국의 소설가 존 스타인벡이
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의 두아들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빌려
형제 및 부자 간의 갈 등을 그린 뛰어난 작품이다.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것이다.』 East Of Eden

 

명대사 - 16번째 지붕위의 바이올린(Fiddler On The Roof)
감독: 노만 주이슨
출연: 체임 토폴,노먼 크레인,레오나드 후레이


뮤지컬 넘머 '선라이즈 선셋'으로 유명한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아름다운 음악이 전편에 흐르던 멋진 영화이다.
이국땅에서 생존의 뿌리를 내리고 사는 유태인의 삶과 애환을그렸다.


『사실 가난은 수치가 아니다.그러나 결코 대단한 명예도 아니다.』 Sunrise Sunset

 

명대사 - 17번째 라스베가스를 떠나며(Leaving Las Vegas)
감독: 마이크 피기스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엘리자베스 슈


존 오브라이언의 반자전적 소설을 토대로,구제불능의 알콜중독자와
창녀가 라스베가스에서 만나 운명적이고 강렬한 사랑을 한다.


『"당신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느껴져...
내가 항상 취해 있어서 일까..왜 진작 당신하고 못 만났을까.."


사랑이 짧으면 슬픔은 길어진다.』 Angel Eyes

 

명대사 - 18번째 어느 멋진날(ONE FINE DAY)
감독: 마이클 호프만
출연: 조지 클루니,미셸 파이퍼


각각 아이를 키우며 홀로 사는 남여가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하룻동안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가족 드라마.
이혼경험으로 인해 사랑에 야박해지고,일과 가정 때문에 삶에 지쳐
메마른 두 남녀의 사랑이 쉽지는 않다.


『오늘 하루를 이 남자가 망쳐버렸다.너무나 근사하게...』 For The First Time

 

명대사 - 19번째 러브 어페어(Love Affair)
감독: 글렌 고든 캐런
출연: 워렌 비티,아네트 베닝


1939년과 57년에 이어 세번째로 리메이크된 고전 멜로 드라마.
약혼자가 이미 있는 두 남녀는 어느날 비행기를 함께 탔다가 비행기가
남태평양 섬에 불시착하면서 며칠 동안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몇달후의 약속을 하고 헤어지는데..


『누구의 인생에도 끼어드는 위험,그러나 항상 무릅 쓸 가치가 있는 것,사랑.』 Piano Solo

 

명대사 - 20번째 유 콜 잇 러브(You Call It Love-L'Etudiante)
감독: 끌로드삐노뜨
출연: 소피마르소,뱅상랭동,크리스티앙베레이라


팝 음악 작곡가인 에드워드 젠슨과 대학 교수 자격 시험 중에 있는
에스페라 발렌타인은 스키장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소피 마르소가
한창 아름다운 23세에 촬영한 싱그럽고 풋풋한 얼굴,성숙하지만 학생같기도 한
그녀의 외모와 지적이고 활동적인 역할과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가끔 라디오에서 좋은 노래가 나올 때가 있어.
노래를 듣고 나선 들은 것만으로 행복해지기도 해.
만약 평생동안 듣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넌 그런 노래일 거야.』 You Call It Love

 

명대사 - 21번째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감독: 프랑코 제리렐리
출연: 레오날드 화이팅,올리비아 핫세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에 빛나는 세익스피어의 원작.
당시, 각각 16세와 15세이던 두 남녀 배우가 주연을 맡아 풋풋한 모습으로 애틋한 사랑을 보여준다.


『이 천한 손이 그대의 성소를 더럽히는 것이라면
그 죄에 대한 보상으로 낯을 불힌 두 순례자 같은 내 입술로
그대에게 점잖게 키스하여 추한 자국을 씻고자 하오.』 A Time For Us

 

명대사 - 22번째 8월의 크리스마스(Christmas in August)
감독: 허진호
출연: 한석규,심은하


삶에서 가장 눈부시고 아름다웠던 한시기를 청아한 한 장의 사진으로 뽑아놓은 것 같은 영화.
사람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리고 어루만지듯 너무도 조심스럽게 묘사한다.
그래서 보는 이에게 더욱 진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다.


『내 기억 속의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간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을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다는 말을 남깁니다.』 Christmas In August

 

명대사 - 23번째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
출연: 크레이그 셰퍼,브래드 피트


<보통 사람들>, <반항의 계절>에 이어, 낚시를 통해 인생을 배워가는
아버지와 두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명우 로버트 레드포드의 3번째 연출 작품.
1990년에 사망한 전설적인 장로교 목사 노먼 맥클린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화 했다.


『완전히 그 사람을 이해할 순 없어도 완전히 사랑할 순 있다.』 A River Runs Through It

 

명대사 - 24번째 중경삼림(重慶森林)
감독: 왕가위
출연: 양조위,왕정문,임청하,금성무


두 가지 에피소드가 담겨있는 이 영화는 홍콩의 침사쵸이 거리를 배경으로
실연한 두 남자의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흥행을 한 영화이며
신인 왕정문의 발랄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캘리포니아 레스토랑에 갔었어요.7시 15분에..
그날 비가 내려서 유리창 너머로 누군가를 생각하며 비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진짜 캘리포니아의 날씨가 보고 싶었어요.그래서 나에게 1년의 시간을 주었죠.
오늘도 유리창 너머로 누군가를 생각했어요" 그가 편지를 봤을까..』 California Dreaming

 

명대사 - 25번째 토탈 이클립스(Total Eclipse)
감독: 아니예츠카 홀란드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데이빗 툴리스


프랑스의 두 천재시인 랭보와 베를렌느의 충격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길버트 그레이프> <타이타닉> 등으로 연기를 인정받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완벽한 연기와
<네이키드> 로 깐느 영화제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튤리스의
자극적이고도 강렬한 연기 열정이 돋보인다.


『감각..말로 하지 않으리.생각도 하지 않으리.
그러나 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사랑만이 솟아오르네.나는 어디든지 멀리 떠나가리라.
마치 방랑자처럼 자연과 더불어 연인을 데려가는 것처럼.가슴 벅차게...』

 

명대사 - 26번째 가을의 전설(Legends Of The Fall)
감독: 에드워드 쯔빅
출연: 브래드 피트,안소니 홉킨스,줄리아 오먼드


1차 대전과 산업혁명에 의해 변화되어 가던 미국 사회의 1880년 후반후터 196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작품.


광활한 대지와 세계대전의 전장을 무대로 한 이 작품은 오랜 시간에 걸쳐
한 인간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과 그 가족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리고 있다.
1995년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가슴 아픈 사랑과 뜨거운 형제애가
아름다운 영상에 잘 녹아있다..


『언제까지나 기다릴께요.
그것이 운명이라해도 운명을 넘어서.영원히.......』 The ludlows

 

명대사 - 27번째 편지(The Letter)
감독: 이정국
출연: 최진실,박신양


수목원에서 일하는 나무 전문가 환유와 국문학 교수지망생 정인이 만나는 풍경화 같은 만남과 결혼,
갑자기 찾아든 남편의 병(뇌종양)과 사별을 기다리는 부부의 비극을 간명하게 보여준다.
영화<편지>에서는 아름다운 나무와 꽃들이 지상 낙원을 이루고 있어
이곳의 아름다운 영상을 예쁘게 담아냈다.


『사랑이란 언제나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그 깊이를 알지못하는 거라고 했다.
지금 나는 내 사랑 그 깊은 뿌리를 보고 있다.
서로 남 모르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짧은 시간 나눈 사랑의 깊이가
이토록 깊고 크고 감당하기 벅찬 것일 줄은 몰랐다.』 Stand By Me

 


명대사 - 28번째 글래디에이터(Gladiator)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러셀 크로우,조아퀸 피닉스,리차드 해리스


고대 로마 시대의 검투사를 소재로 한 대작 시대극.
로마, 말타, 모로코, 영국 등 4개국에서 촬영하였고, 주인공의 장대한 인생역정과 전투,
그리고 애절한 로맨스를 곁들여 흥행과 비평 모두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민중을 즐겁게 하는 것이 권력을 손에 넣는 길이다.』 Now We Are Free

 

명대사 - 29번째 내가 마지막 본 파리(The Last Time I Saw Paris)
감독: 리처드 브룩스
출연: 밴 존슨,엘리자베스 테일러


리처드 브룩스(Richard Brooks) 감독의 이 영화는 2차대전 말엽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상류층 미국 여자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작가의 회상을 통해 이혼과 가정불화 등
삶에 지친 사람들로 가득 찬 파리의 분위기를 잘 엮어내고 있다.


『나는 모든 것을 즐기고 싶다.
하루 하루가 인생의 마지막날인 것처럼 유쾌하게 살고 싶다.』 내가 마지막 본 파리

 

명대사 - 30번째 마르셀의 추억(Le Chateau De Ma Mere)
감독: 이브 로베르
출연: 필립 코베르,나탈리 루셀


마르셀의 성장기를 그린 3부작 중 두번째 영화이다.
어렸을 적 자식들이 부모에게 가지는 환상과 그 환상들이 조금씩 깨지는 과정.
그리고 자라면서 겪게 되는 사소한 일들을 잔잔하고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인생이란 그런 것=
기쁨은 잊을 수 없는 슬픔으로 인해 쉽게 사라져간다.
그렇지만 이런 진실을 아이들에게 미리 알려줄 필요는 없다.』

 

명대사 - 31번째 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
감독: 대니 보일
출연: 이완 맥그리거,자니리 밀러,케빈 맥키드


마약과 술,폭력과 섹스로 파멸되어가는 젊은들의 초상을 그린 영국작가의 장편소설을 영화화.비평과 흥행에서 전세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영국 영화의 새로운 부흥을 야기시켰던 작품이다.


『인생을 선택하라. 직업을 선택하라. 가족을 선택하라.
이만한 TV와 세탁기도 선택하고 미래를 선택하라.
그런데 내가 왜 이따위 선택을 해야 하지?
나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기로 했다.』 Lust For Life

 

명대사 - 32번째 베를린 천사의 시(Der Himmel ber Berlin)
감독: 빔 벤더스
출연: 브루노 간쯔,솔베이크 도마르틴,쿠르트 보이스,피터 포크


<파리 텍사스> 이후 3년만에 빔 벤더스 감독이 오늘날 독일어권 최고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페터 한트케와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썼다.화면의 전반부가 모노크롬이고,후반부는 칼라로 되어 있다.흑백과 칼라의 변화가 절묘하게 전개되는 구성으로 독특함을 주고 있는데 촬영 감독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촬영 기사인 앙리 알캉이 맡아 영상미와 문학성이 최고로 결합된 걸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이런 질문을 하곤 했다.
나는 왜 나이고 네가 될 수 없을까?나는 왜 여기에 있고 우주의 끝은 어디에 있을까?
언제부터 시간이 있었고 또 그 끝은 어디일까?
태양 아래 살고 있는 것이 내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구름조각은 아닐까? 악마는 존재하는지,악마인 사람이 정말 있는 것인지,지금의 나는 어떻게 나일까?과거엔 존재하지 않았고 미래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만 나일 뿐인데 그것이 나일 수 있을까..』

 

명대사 - 33번째 베티 블루(Betty Blue 37.2)
감독: 장 자크 베넥스
출연: 베아트리스 달, 장 위그 앙글라드


광적인 사랑이 눈부시도록 매혹적인 이야기. 1897년 이후 무삭제판으로 다시 재개봉하는
<베티블루 37.2>는 오히려 포스터가 더 유명한 작품이다.
하지만 포스터만큼이나 영화도 푸른 빛을 발산한다. 블루빛 색채 화면에 시종일관 흐르는 가브리엘 야레의 음악. 2000년 새로운 세기에 보아도 여전히 매력적인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창밖을 봐, 바람이 불고 있어. 하루는 북쪽에서 하루는 서쪽에서 인생이란 그런거야,
우린 그 속에 있다구.』 In Dreams

 

명대사 - 34번째 남자의 향기
감독: 장현수
출연: 김승우, 명세빈, 조민기,


<걸어서하늘까지>, <게임의법칙>의 장현수 감독이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멜로영화.
<남자의향기>는 시대를 말해주고 인간의 감성을 읽어내는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따스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나는 열 살 때 한 소녀를 만났습니다. 그 이후 나에게 하나의 이념이 되어 버린 그 소녀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기로 결심했습니다.목숨까지도...』 The Saddest Thing

 

명대사 - 35번째 연인(L’amant)
감독: 장 자크 아노
출연: 제인 마치, 양가휘


1993년 아카데미 최우수 촬영상 노미네이트.


콩크르상 수상작인 마르그리뜨 뒤라스의 원작소설『연인(L’amant)』을 영화화.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인 마르그리뜨 뒤라스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중국 청년과 프랑스 소녀의 사랑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도덕성의 양면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그는 잠깐 뜸을 들인 후 말했다. 그의 사랑은 예전과 똑같다고, 그는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으며, 영원히 그녀를 사랑할 수밖에 없으며, 또 그녀를 죽는 순간까지 사랑할 것이라고..』 Foxtrot dance

 

명대사 - 36번째 약속
감독: 김유진
출연: 박신양, 전도연


깡패조직의 보스와 여의사의 눈물겨운 사랑을 그린 멜로영화.
전국 15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영화로 이만희씨의 희곡을 영화화한 것이다.
한국적인 감성으로 다가온 이 영화는 다시 한번 '전도연'을 정상에 우뚝 서게 했고, '정진영'이라는 조역스타를 배출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약속이 있다.
다른 사람을 사귀는 것만이 배신이 아냐.
네 맘속에 나를 지워버리는 것도 내게는 배신이야.』 GoodBye?

 

명대사 - 37번째 플래시 댄스(Flashdance)
감독: 애드리안 라인
출연: 제니퍼 빌즈, 마이클 노리


경쟁자를 뚫고 혜성처럼 나타난 제니퍼 빌스의 매력이 돋보이는 83년의 대표적 댄스 영화.
철공소의 용접공으로 일하면서 댄서의 꿈을 이뤄나간다는 설정이 신선했고, 제니퍼 빌스의 춤 솜씨도 훌륭했다.
이 영화는 4명의 스타를 만들어냈는데, 주연을 맡은 제니퍼 빌스, 작곡자 조르지오 모르더, 주제가를 부른 아이린 카라, 감독 에드리안 라인이 바로 그들이다.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한 주제가를 비롯, OST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들이 크게 히트하였다.


『음악이 시작되면 그것을 느껴요, 그러면 저절로 몸도 움직이기 시작하죠.』 What A Feeling

 

명대사 - 38번째 동감
감독: 김정권
출연: 김하늘, 유지태


이단아 장진<간첩 리철진>이 시나리오를 쓰고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정권석이 촬영감독을 맡았다. 이 영화는 1979년을 살아가는 여학생 소은과 2000년을 살아가는 남학생 지인이 신비롭게도 시간을 뛰어넘어 무선교신기로 소통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람은 향기를 지니고 산대요.그 향기가 다 달아나면 그때 사랑이 죽는 가봐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죽어도 향기가 나는 사람이 있대요. 향기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사람도 있대요. 그러면 그 좋은 향기가 영원히 퍼질 수 있겠죠..』 그녀를 위해

 

명대사 - 39번째 그린파파야 향기(Mui du du xanh)
감독: 트란 안 홍
출연: 트란 누 옌케, 트룽 티 록


이 영화는 한 소녀가 다양한 가족구성원들 속에서 아름다운 아가씨로 성장하는 과정을 차분하게 따라간다. 조심스럽고 사려 깊은 이 영화의 영상은 제목만큼이나 매혹적이다.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홍은 데뷔작인 이 영화로 93년 칸느영화제에서 최우수 신인에게 주는 황금카메라상을 탔고, 94년 아카데미 외국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누구의 삶이나 문제가 있게 마련이지. 하지만 생각해봐요.
삶의 즐거움을 막 떠오르는 태양의 아름다움을..
맑은 샘물의 청량함 그리고 달콤한 체리 향기를.... 』

 

명대사 - 40번째 동사서독(東邪西毒)
감독: 왕가위
출연: 장국영, 임청하, 양가휘, 양조위, 장학우, 유가령, 장만옥, 양채니


'열혈남아아비정전'으로 국내 아트영화팬을 사로잡았던 왕가위 감독의 작품. 고전무협물을 소재로 왕가위 감독의 영화적 테마인 어긋나는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촬영에만도 무려 2 년여의 기간을 들인, 홍콩영화계로서는 드문 대작. 운명적인 만남과 헤어짐 속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배신과 좌절, 아픔과 그리움, 기다림을 다루고 있다.


『사랑의 상처는 또 다른 상처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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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지막을 보면
2000년 뒤 인간은 결국 멸망하게 됩니다.
왜 인간은 우주를 뛰어다니지 않고
외계인들이 인간을 찾아오게 되었을까요?
영화에는 물론 단서가 있습니다.

소년이 길을 다니다 붙들려서 끌려간
원형경기장을 보셨나요?
그 장면을 보면서
글레디이에터가 생각나지 않으십니까?
로봇을 부수고 열광하는 사람들은
그 시대의 보통 사람들로 보입니다.
타인의 고통으로 자신의 즐거움을 취하려는
사람이 많은 사회는 결국 망할 수 밖에 없죠.
바로 로마제국의 종말을 우리가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영화 속의 로봇은 꼭 진짜 로봇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는 잣대는 여러가지가 가능합니다.
인종,피부색,출신지역(특히 한국),남녀...
그런 잣대에 의해 구분되어 하위로 떨어진 존재들
전체를 상징할 수도 있습니다.

소년이 갈구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구별되어진 사람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을 애타게
바라는 것이죠.
주변을 보고 우리의 사랑을 애타게 바라는 존재가
없는지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뭐 그렇게 단순한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끌었냐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진리는 단순한 곳에 존재합니다.
예수의 가르침을 모은 신약 성서의 말씀은
'서로 사랑하라'는 한 마디로 축약됩니다.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이 있냐고요?
당연히 별로 없죠?
하지만 문장으로, 머리로, 지식으로 아는 것과
가슴으로 아는 것은 엄청나게 다릅니다.
그래서 영화작가는 가슴으로 느끼도록
이야기를 영상에 길게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그 전개가 그럴 듯 할 때 우리가 명작이라고 하죠.

참고로 제가 본 영화관에서는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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