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서른 권 넘게 읽었고, 기세를 몰아 8월에 한 50권쯤 읽어야지 생각하면, 3-40권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더니 

22권 읽었다. 책읽기 뿐만 아니라, 8월 정말 기세 좋게 시작했는데, 뭐한거지. 생각해보면, 


하루키 루틴은 망했지만, 도파민 디톡스는 성공했고, 

수면시간 7시간 넘기는 대성취를 했고, 무지출데이 25일이나 했고, 

책 안 사는 대대성취를 했다. 


9월은 백신도 맞고, 추석도 있고, 힘 빼고 가보려고 한다. 

요즘 겁쟁이 패달 보고, 하이큐 봐서 마음으로는 힘 잔뜩 들어가 있어서 힘 빼고 가야지. 하면 적당할 것 같아. 


8월에 장 한 번도 안 봤는데, 이건 딱히 성취는 아니고. 

생일찬스로 엄마가 김치전 30장.. 중 10장 남았다. 새송이 버섯 한 봉이랑 김치랑 쌈장이랑 된장 가져다 줬다. 

양배추는 오래 가고, 아직도 많이 남았다. 케잌 쿠폰 받은 걸로는 파바에서 퍼스트쿡 잔뜩 쟁였다. 

9월에도 냉파할 수 있을듯. 몸에 좋은 걸 매일 먹자는 생각은 늘 하고 있는데, 지금 나에겐 양배추다. 

커피는 오전에만 한 잔 마시는 걸로 하고. 


집에서 삼시세끼 먹는데, 한 달을 장 안보고 어찌 버티나 싶겠지만, 

파스타 소스 한 박스 사둔거나 한 달에 한 번은 계란, 요거트 가정배달 하고 있으니, 어째어째 잘 먹고 있다. 

그리고, 집에서 파 키움. 아, 엄마가 집에서 고추 딴 것도 줬다. 


커피도 적당히 유지하기로 한 것처럼 

책 사는 것도 적당히 유지하기로 했다. 열 권 읽으면 한 권 사겠다. 라고 어젯밤에 큰소리 친 것 같은데 .. 


오늘 지출데이이고, 오늘 사라지는 적립금이 막 저요저요 그러길래 오늘은 샀다. 8월 동안 사고 싶었던 책들이다. 

자네, 9월에 50권 읽는다는 얘기인가?  



















이거랑 오늘 라로님 올려준 거 보고 노라 애프런 책 읽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킨들도 없고 !

괴랄한 표지와 제목의 번역본 원제 확인하니 그 책이길래 같이 샀다. 페이퍼백 원서 예뻐보여. 제목도 좋은데, 

뭐, 번역본 절판 중고로 사는데, 후회는 없다. 

 















몇 권 읽어야지! 뭐 해야지! 이런거 안 하고, 9월은 살금살금 할 일 하면서 보내보려고. 

커피 덜 마시고, 잠 많이 자고, 청소, 정리정돈 잘 하고, 백신 잘 맞고, 몸에 좋은거 먹고, 돈 안 쓰면서.


인터넷 앱 지우고, 알라딘 부지런히 들어오면서, 책 이야기 하고, 책 이야기 읽고 좋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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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지네가 많다. 

아니, 제주에만 많나요? 다른 지방에는 많이 없나? 처음 밭일을 하고, 엄마에게 오늘도 안방에서 지네를 잡았다며 소름끼치는 사진을 받을 때는 그냥 주택 살면 많은줄 알았는데, 제주와서 지네 이야기를  유독 많이 들은 것 같다. 


지네는 여름에 주로 나오는데, 봄에는 검붉은 새끼 지네들이 뽈뽈 거리고(빠르다) 이 지네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여름이 되면 시꺼멓고 큰 어른 지네가 된다. 날이 추워지면 약간 더 커지며 느려지며 잡기 쉬워진다. 


집에 다른 생명체가 들어오면, 맹수(고양이)에게 사냥당하기 전에 어떻게든 밖으로 내보내는 편이지만, 지네가 눈에 띄면 즉각 잡아야 한다. 말벌과 비슷. 지네에게 물리면 죽지는 않지만 죽을만큼 아프다. (의사피셜) 진짜 악소리 난다고 한다. 응급실 가기도 하는데, 어쨌든 죽지는 않는다고 한다. 


집에 지켜야 할 존재가 있으면, 내가 악소리 나서 물리면, 다행이다 싶을거다. 고양이들 안 물리고 내가 물려서 다행. 유리를 밟아서 피가 찍 날 때도 비슷한 기분이다. 내 고통이 사랑하는 존재의 안위를 생각하며 안도로 느껴진다니 대단..이고 뭐고, 지네가 나타났어?! 죽여! 


지네가 나타나면 더 경보가 울리는 것이 지네는 아주 빠르고,(특히 여름지네) 잘 안 죽는다. 끊어지면 두 개체가 다 꿈틀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격렬하게 움직인다. 나와 삼냥이와 지네를 위해서 최대집중력으로 가까운 곳의 신발짝을 들어서 보내줘야 한다. 


지금 사는 곳은 아파트인데 지네 나옴.. 동생집에서 한 번 나와서 전화받고 고무장갑 끼고 가서 처리해줬고, 화장실에 있는데, 코비가 뭔가 열렬히 쳐다보고 있길래 보니 지네라 기겁하고 잡았다. 음.. 계절에 한 번씩만 나와줘. 


지네는 닭을 좋아한다고 한다. 지네를 잡을 때는 닭뼈 모아두면 모인다고. 그러니, 치킨 먹고 바로 버리지 않으면, 지네가 나올것이야 (찡긋) 집에 지네 나와서 골치라고 했더니 제주 토박이 언니는 그거 잡아오면 자기네 닭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닭은 지네를 좋아해. 지네는 닭을 좋아하고, 닭은 지네를 좋아하다니. 이 무슨 기이한 뫼비우스의 띠.. 오일장에서는 아직도 파는 곳 있다고 들었는데, 국산 지네 비싸대. 잡아서 팔고 싶은 마음은 제로. 


엄마가 잡고, 내가 잡은 지네 사진들은 많지만, 극혐이니 말고, 어제 퇴근후 따라 들어온 여치인지 뭔지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친구가 보고 애기여치인줄 알았다고 하는데, 몸통 길이만 내 가운데 손가락만했음. 천장까지 펄떡펄떡 뛰는 그런 여치. 다음날 아침 분해된 모습으로 보고 싶지 않았기에. 여치야, 이 집에는 세 마리의 맹수가 살어. 알라딘에서 받은 초록 우산으로 십여분간 실랑이 끝에 겨우 밖으로 내보내는데 성공했다.


이전에는 몸통 크기만 오백원짜리 동전만한 거미가 잠복해 있다가 따라들어왔는데, 어휴, 호랑이굴로 자꾸 들어올거야? 




그리고, 맹수들 말로, 리처, 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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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8-31 12: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다 멍을 때리고 있네요ㅋ 사진찍는거 의식 안하는 듯한 셀럽 맹수들?ㅋㅋㅋㅋ
지네 너무 무섭어요. 저희집에도 작년에 난리난리 났었음..닭뼈도 썼는데 많이 잡혔을까봐 더 걱정했던..하

하이드 2021-08-31 16:01   좋아요 2 | URL
코비가 제일 의식 안 하고, 그 다음이 말로, 리처는 얼굴 돌리는 편이에요. ㅎㅎ
지네 ㅜㅜ 진짜 너무 무섭죠. 닭뼈 써서 잡더라구요.

ladygrey 2021-08-31 15: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은 항상 저보다 고양이들이 빠릅니다 ㅠㅠ
언제나 뒷북으로 지네를 발견해서 주로 사체나 잔해를 치울 때가 많아요 ㅠㅠ
올해는 좀 적고, 장마가 정말 길었던 작년에는 지네가 정말 많이 들어왔었는데
고양이들이 언제나 사냥을 잘 했습니다 ㅠㅠ 인간은 무쓸... 지켜주기는 커녕 지킴받고 있는 것 같아요;;

하이드 2021-08-31 16:01   좋아요 2 | URL
저도 예전에 말벌 들어왔을 때 고양이들이 잡았어요. 지네도 잡는다고는 하던데, 저 물리는건 괜찮지만, 고양이들이 사냥하다 혹시 물릴까봐 진짜 무서워서 정신 놓고 제가 막 잡아요.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 안 아프다. 

커피 금단 현상이 일주일정도 갔나보다. 쿠폰 선물 받은걸로 아침 산책겸 1리터 물병 들고 걸어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벤티 샷추가 얼음 가득이랑 비건 플랜트 버거 세트를 사서 들어왔다. 


작은 유리컵에 커피와 얼음을 담아 한 모금 홀짝. 만족스럽다. 컵이 아주 작은데, 한 잔 더 마실까. 

금단현상으로 일주일쯤 머리 오지게 아팠어서, 이제 겨우 두통 없어졌는데, 다시 커피 마시기 매우 아까운 기분이다. 

커피 마시면 몇십년만에 돌아왔던 수면의 질이 다시 집 나갈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일단 커피는 오전에만 한 잔 마시는 걸로 정해본다. 오후에 일하다보니, 오후 4시에 매일 두 번째나 세번째, 혹은 네 번째 커피를 마시곤 했는데, 오전에 한 잔. (벤티 샷추가면 5샷인데, 이거도 한 잔으로 쳐도 되나?) 


월요일 안 같은 월요일이다. 

월요병 없애는 방법을 몇 가지 모아뒀는데, 하나 더 추가됐다. 


1. 월화수목금토일 일하기 

2. 월 오후 늦게 출근하기 

3. 월요일에만 커피 마시기 <- new!


막 되게 큰 감흥 있지는 않고, 지난 7일간 편두통으로 아팠던거 아까운 그런 마음. 오전에 한 잔씩 마시고, 또 일주일 끊어볼까? 금단증상 없게될 때까지 조절해보는거다. 


SNS 끊고, 막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일주일을 보내지는 못했다. 

수면의 질이 높아지고, 하루에도 몇 번씩, 아직도 몇시야? 하면서 짜투리 시간들, 어디로 흘러갔는지 몰랐던 시간들을 찾기는 했지만, 계속된 두통에, 아마 두통에 비해 크게 의식하지는 못했지만, 커피 금단증상 중 무력감이나 어지러움, 졸림 등을 겪긴 했을 것 같다. 


SNS는 핸드폰에 다시 깔지 않을 생각이다. 의외로 네이버도 많이 봤어서 네이버도 다시 안 깔고, 당분간 웹으로만 볼 생각이다. 도파민 디톡스 시작한 처음 며칠은 손가락이 자꾸 트위터 찾고, 인스타 찾고 네이버 찾고 스마트폰 위를 헤맸는데, 후반에는 그것마저 하지 않았다. 대신 북플은 그 어느때보다 자주 봤음을 고백한다. 


잭 리처 마니아 그거 순위는 어디서 보는거에요? 내 순위랑 내가 본 책들밖에 안 나오던데? 그냥 나는 몇 위다. 하면 들어가서 마니아 찾아보는건가? 그럼 잭 리처 이야기도 안 하는 제가 1위인건 어떻게 알았어요? 


어제 10호실 단숨에 읽고, 오늘 리뷰까지 쓰고, 리뷰 안 쓴 책들 중에 혹시 안 읽은 책 있는지, 제목만 보고 생각 안 나서 '나이트 스쿨'도 바로 이어서 읽었는데, 읽다보니, 읽은거더라. 10호실 읽었으니, 번역본 중에는 아마, 안 읽은 책은 없는듯하다.'웨스트포인트 2005'를 빼면  읽은지 짧게는 5-6년에서 길게는 십몇년 되었으니, 다시 읽어봐도 좋겠다. 


언젠가, 내가 지금 잭 리처 읽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궁금했던 적 있던데, 지금 읽어도 괜찮았다. 이전보다 지금 더 연결되는 부분도 있다. 대리만족 느끼는 부분도 크지만, 잭 리처에 나오는 여자 캐릭터들도 용감하고 좋았던 것 같다. 


기승전 잭 리처인가. 


아니, 도파민 디톡스 7일간 하고, 사실, 그동안 줄여야지 생각만 했지, 끊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조차 못 해본, 엄두도 못 내본 것들을 그냥 이렇게? 갑자기? 7일동안 멈췄는데, 생각보다 안 힘들고, 두통바다에서 허우적거리긴 했지만, 성취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냥, 못 할 줄 알았는데, 할 수 있구나. 알게 된거랑 수면의 질이 이렇게 확 올라갈 수 있구나, 그리고, 손가락 사이로 술술 빠지는 모래 같던 시간들이 단단하게 쥐어지는 느낌. 그 소득이 컸다. 


오늘 하루, 이번 한 주는 도파민 디톡스 후에 어떻게 되는지를 잘 관찰해보려 한다. 

도파민 디톡스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제 글 보고, 같이 줄여볼까 동참해주신 분들 있어 글 쓰는 보람도 있었습니다! 








* 만년필 택배 오늘 나갑니다. 배송은 내일부터 될듯요. 섬이고 시골이라 빠릿빠릿 못 보냈어요! 송장번호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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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08-30 1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커피 줄 서있는 사진 저거 다 드신건 아니시죠?

하이드 2021-08-30 10:40   좋아요 3 | URL
ㅋㅋ 저는 1리터 병 들고 가서 거기에 담아왔습니다. 기다리면서 찍은 대기사진이에요.

새파랑 2021-08-30 1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니아 확인하는 방법은 읽은책 클릭해서 들어가면, ˝읽었어요˝에 책 읽으신 분들과 평점이 있는데, 그 주위에 화살표 누르고 들어가시면 마니아 순위가 뜹니다.

제가 북플한지 1년이 되지도 않았지만 대부분의 순위에서 ˝하이드˝님이 발견됩니다. 최상위 순위에 😄 하이드님 북플의 산증인 이신듯~!!

스벅은 사랑입니다 💕

독서괭 2021-08-30 13:15   좋아요 2 | URL
오 그렇게 확인하는 건가요? 전 북플 마니아항목에 들어가서 보는 것 밖에 몰랐어요. 새롭게 알았네요~

하이드 2021-08-30 16:31   좋아요 2 | URL
오오! 처음 알았어요. 좋은거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붕붕툐툐 2021-08-30 22:53   좋아요 0 | URL
악!!! 신세계 오픈! 지금까지 전혀 모른 기능이에용! 감사합니다!ㅎㅎ

얄라알라북사랑 2021-08-30 1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형 별다방인가봐요. 사이렌 오더 픽업대가 저리 분비는 것을 보니~ 오늘 커피가 얼마나 땡기셨을까요?^^

하이드 2021-08-30 16:32   좋아요 2 | URL
작은 동네스벅인데, 제가 하루 중 거의 유일하게 사람 몰리는 시간에 간 것 같아요. ㅎㅎ

독서괭 2021-08-30 13: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잭리처 1등께서 다시 시작하셨으니 2-4위는 더욱 분발해야겠네요 ㅋㅋ ㅜㅜ 금단증상 사라진 직후 다시 커피 시작하시니 아까운 기분 저까지 드네요^^; 월요병 없애는 방법- 일요일에 일한다. 저도 많이 해봤습니다 ㅋㅋㅋㅋ

하이드 2021-08-30 16:32   좋아요 3 | URL
월요병 없애는 방법- 일요일에 일한다.
저 위에 3개는 다 제가 해보고 검증한 거에요. ㅎㅎ

붕붕툐툐 2021-08-30 22: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월요일에만 자기가 좋아하는 거 하는 거 넘 좋은 아이디어예요~!!

하이드 2021-08-31 08:19   좋아요 1 | URL
하지만, 저는 화요일 아침에도 커피를 마시고 있죠. 아침에 좋은거 하나 더 생겼어요.
 
10호실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윤철희 옮김 / 오픈하우스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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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리처 시리즈가 나올때마다 아마존 리뷰를 찾아보는데, 앞에 한 열 개중에 일곱 개는 보기 전부터 어떻게 시작할지 짐작할 수 있다. '내가 잭 리처 시리즈 나온거 다 읽었는데...' 이건 비단 잭 리처 시리즈에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내가 제일 처음 좋아했던 스카페타 시리즈도 그렇고, 해리 보슈 시리즈도 그렇다. 10개 넘은 시리즈들의 악개라고 해야 하나. 악개라고 하기에는 늘 나오자마자, 혹은 프리오더로 책 제일 먼저 사서 읽어보고 푸지게 별 한 개 리뷰 달면서 '내가 잭 리처 시리즈 나온거 다 읽었는데!' '내가 이거 프리오더로 주문해서 읽었는데!' 로 시작하는 리뷰들이 줄줄 달린다. 


그것이 그들의 읽는 방법이라면 오케이. 잭 리처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잭 리처다. 잭 리처만 나오면 된다. 멋진 잭 리처가 나오면 별 네 개. 더 멋진 잭 리처가 나오면 별 다섯 개, 잭 리처가 안 나오면 별 세 개. 


깜짝 놀랄만큼 엉망인 플롯이나, 미쳤나 싶게 지루해도 잭 리처가 나오는 엉망인 플롯이고, 일단 잭 리처 나오는 부분은 안 지루하니깐, 그냥 읽으면 된다. 


오랜만에 읽은 잭 리처 시리즈 <10호실>에서는 무언가 미심쩍고 무거운 짐을 팔러 가는 캐나다에서 온 젊은 커플, 감자 농사 짓는 젊은이와 제재소에서 일하는 젊은이가 낡고 정비안 된 차를 몰고 가다가 외진 모텔에 묶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과 잭 리처가 여행 중에 아버지가 살았던 동네 표지판을 보고, 아버지 살았던 집이나 볼까 싶어 동네에 갔다가 벌어지는 일이 교차로 나오다가 겹치면서 잭 리처가 주먹으로 다 해결해 버리는 이야기이다. 


젊은이들이 묶는 모텔방이 10호실인데, 읽으면서 짐작 가능한 스토리 전개인데, 2018년이 아니라 2008년쯤 나왔을법한 소재이긴 하다. 그걸 신선하게 풀어낸 것도 아니지만, 잭 리처 시리즈를 읽는 이유는 다시 말하지만, 잭 리처가 나와서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으므로, 올드하건 신선하건 내 알바냐. 잭 리처가 나오는 것 외에 소소한 재미를 찾는다면, 캐나다 커플들. 쇼티와 패티의 꽁냥꽁냥(?) 이다. 이름도 어쩜 쇼티와 패티.. 감자 농사 짓는 튼실한 쇼티와 제재소에서 일해서 힘도 좀 쓰고, 기계도 좀 보는 패티는 바에서 만났다. 패티는 생각하는게 약간 리처과같다. 세심하고, 질문하고, 둘 다 새벽 3시에 번쩍 눈을 뜸.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 머리를 굴리고, 행동할 때 행동한다. 쇼티는 좀 다혈질에 늦게 따라오는 것 같지만, 쇼티의 활약도 볼 수 있다. 마지막에 나오는 책 보는 내내 궁금하라고 만들어 둔 장치까지 이 커플과 아주 잘 어울렸다. 


리처가 아버지가 살았다는 동네에서 만나게 되는 공무원 캐릭터들도 귀엽다. 인구 조사 매니아를 꼭 덕후라고 번역해야 했는지.. 덕후라는 말을 볼 때마다 눈을 흐리게 뜨긴 했지만, 소소하게 정의로운 캐릭터들이었다. 


여자 괴롭히고, 노인 괴롭히는 돈 많아서 공권력이 눈치보는 아들래미들을 피떡을 만들어놓는 리처를 보면서, 어이쿠, 그렇게까지. 싶지만, 잭 리처가 잭 리처했을 뿐이지. 그렇게 그 동안의 업보들까지 다 한꺼번에 갚아줘서 아들래미들 피떡 만들어 놓고, 리처 찾아서 보낸 떡대들을 몰고 다니면서 마을의 경찰들, 놀랍게도 일을 성실하게 잘하는 경찰들을 긴장시키는 리처. 리처 시리즈의 마니아라면 리처 아버지가 나오는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버티고에서 잭 리처 콜렉션 계속 내줘서 부지런히 읽고, 아마존 별 한개 리뷰 원서들도 찾아 읽어볼까 한다. 리 차일드가 잭 리처 시리즈에서 물러나고 동생인 앤드류 차일드랑 같이 쓰기 시작해서 지금 책이 한 권 나오고 (The Sentinel) , 한 권 프리오더 중인데 (Better off dead) 쓰다보니, 잭 리처 시리즈, 앤드류 차일드랑 쓰기 훨씬 전부터 나오던 리뷰 단골멘트 생각났다. "내가 잭 리처 시리즈 다 읽었는데, 이거 리 차일드가 쓴 거 아님. 다른 사람이 쓴거임. 리펀드 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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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8-30 09: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잭 리처는 잭 리처라서 재미있어요. 책 읽기 시작하다가 잭 리처 똭 등장하는 씬에서 엄청난 만족감이 느껴지죠. ㅎㅎ 위기에 처한 사람들 사이에 있다면, 오 괜찮아 잭 리처가 다 구해준다!! 막 이렇게 돼요 ㅋㅋ

그나저나 잭 리처 시리즈 마니아 1위의 굳히기 들어가네요!!

하이드 2021-08-30 09:50   좋아요 2 | URL
의외성 없고, 약자 괴롭히는 강자를 절대 그냥 두지 않고, 천 배로 갚아주는 잭 리처. 다시 읽어도 재미있어서 이전에 읽었던 책들 다시 읽어볼까 싶습니다.

잭 리처 시리즈 마니아 1위 사수! 놓칠 수 없어요. ㅋㅋ

다락방 2021-08-30 10:01   좋아요 3 | URL
아놔 ㅋㅋㅋ 저 9월을 잭 리처의 달로 선언해야 할까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30 1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잭리처가 잭리처했다.. 맞네요 ㅋㅋㅋ 아휴 더욱 치열해진 이 경쟁의 장.. 4위는 쭈굴쭈굴…

단발머리 2021-08-30 13:30   좋아요 2 | URL
이 때쯤에 3위가 1위 서재에, 4위 댓글에 댓글 한 번 남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님! 1위, 2위는 저렇게 불타올라도 우리는 사이좋게 천천히 갑시다요! 저 오늘은, 잭 리처 안 읽어요^^

독서괭 2021-08-30 15:40   좋아요 1 | URL
ㅋㅋㅋ 그럴까요? 우린 아직 읽을 책이 많으니까요? ㅋㅋ

단발머리 2021-08-30 15:46   좋아요 1 | URL
마니아 1위님 읽은 책 다시 읽는다는 소문 들으셨어요? 큰 일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드 2021-08-30 16:34   좋아요 1 | URL
몇 년이나 전의 글들로 1위를 사수하고 있었다니 ㅎㅎ 덕분에 잭 리처 다시 꺼내서 먼지 후후 불고 읽고 있습니다.

독서괭 2021-08-30 17:53   좋아요 1 | URL
큰일입니다 큰일…
 

계획 했던 도파민 디톡스 7일차 마무리 성공.

오전에는 머리 아팠고, 저녁 되니까 머리 아픈 건 없어졌다.

지난 일주일의 가장 큰 성과는 수면의 질.
SNS 중독이라고 생각했는데 끊을 수 있다는 것, 커피를 안 마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
그리고 알라딘을 좀 열심히 했지.

오늘은 일찍 자고 내일 아침엔 모닝커피를 마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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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29 22: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장에 보이는 잃시찾~!! 하이드님 내일 마실 모닝커피는 인생커피 맛일거 같아요 😆

하이드 2021-08-30 10:40   좋아요 3 | URL
커피는 커피였어요. 일주일동안 두통 생겼던거 아까워서 커피 마시기도 조심스럽습니다. ㅋ

붕붕툐툐 2021-08-29 22: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모닝커피 마실 생각에 설레서 잠 설치시는 거 아닙니까?ㅎㅎ 7일 너무 고생하셨고 해내셨으니 충분히 스스로를 뿌듯해 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

하이드 2021-08-30 10:41   좋아요 3 | URL
생각보다 안 힘들었어서 뿌듯함은 덜하지만, 잠 잘 수 있는 키를 발견해서 그건 너무 좋습니다!

그레이스 2021-08-30 0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장 막 궁금하게 하는 사진 ㅠ
축하합니다 ~

하이드 2021-08-30 10:41   좋아요 3 | URL
몇 달 전 사진이긴 한데, 책장 사진 종종 올릴게요. 제 책장은 노란책장, 빨간책장, 파란 책장, 분홍 책장 막 이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