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트렌드 노트 - 혼자만의 시공간 트렌드 노트
염한결 외 지음 / 북스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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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는 이 책에 choice를 붙여 두었던데, 글쎄.. 

트렌드를 가장한? 소비 조장 과시 마케팅과 거기 휩쓸리는 사람들도 트렌드라면 트렌드겠지만. 


평소 지양하고, 기피하고 의심하는 것들이 그해의 '트렌드' 책. 처럼 나오니깐, 다들 그렇게 하는구나. 나도 해도 되겠구나 싶어지는 거. 적극적으로 "트렌드"를 좇는 사람들도 있겠고, 과거의 나처럼 휩쓸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개인에게 해롭다! 유해해! 예쁜 쓰레기, 월급이 통장을 스치고, 하하, 내수진작 차원에서 소비하다 망, 이런 것들 말이다. 한정판 뭐뭐를 사야 하고, 핫플레이스에 가서 인증해야 하고, 


이게 인스타그램과 만나서 인스타그래머블한 섬띵을 찾기 위한 사람들에게 시너지를 줘버림. 


각 챕터 뒤에 나오는 요약, 정리도 대부분 마케팅 포인트들만 있다. 

비판과 분석 없이 맛집 가서 인증하는게 트렌드~ 인싸가 트렌드~ 돈 없어도 돈 모아서 130만원짜리 루이스 폴센 조명을 80만원 주고 사서 뿌듯한 트렌드~ 알바 몇달치 모아서 한정판 운동화 사는 트렌드~ 


여기서 끝나 버리면 곤란하다는 거지. 


Part 2 변화하는 관계 부분은 읽을만 했다. 이런 심리에서 이런 트렌드가 생긴 거였군. 볼 수 있었는데, 트렌드 분석 책이 뭔가 소비자 눈치 보는 듯한 톤이 유지되는 것이 문제다. 


저자 7명이 쓴 글인데, 튀는 글 없이 비슷한 이야기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별로. 


올해에 각잡고 트렌드 책 한 권씩 읽어보고 있다. 

트렌드 노트 시리즈는 앞으로 안 읽을 것이고,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는 전 해 것들도 찾아서 읽을 것이다. 


이제 트렌드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한 김난도 트렌드 코리아 남았다. 


아, 2020 팔리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도 사두었는데, 왠지 트렌드 노트랑 비슷할 것 같아 별로 기대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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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의료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오늘날에는 배아가 인간 존재가 될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간 존재는 때가 되기 전까지 모든 위험 요소를 뛰어넘어야만 다다를 수 있는 미래이자, 삶을 이어가는 연약한 고리이기도 합니다.

당시 무척이나 끈끈한 결속력을 자랑해 부처에서 두 명의 탁월한 여성 법률가와 함께 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한 명은 최초의 여성 교리고등법원장인 미리암 에즈라티였고, 다른 한 명은 유능한 국가 고문이었던 콜레트 멤이었습니다.

우리 셋은 무척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셋의 입장은 같은 선상에서 만났습니다. 그건 바로 임신중단을 결정하는 최종 권한이 오로지 여성 자신에게 돌아가야 하며, 임신중단 수술이 반드시 의사에 의해서 행해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두 기준을 충족하고, 실질적인 적용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적합한 전략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했습니다. 

가장 심하게 말한 사람은 누구였습니까?
장 마리 다이예였습니다.

배아를 소각로에 던져 넣는 것도 찬성하겠느냐고 물었던 사람이지요?

맞습니다. 아마 그는 제 개인사를 몰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임신중단 수술을 유대인학살에 비유했다는 것만으로도 충격이었습니다.

남성으로 가득했던 회의장에는 위선이 넘쳐났습니다. 회의장에 있는 일부 남성들은 은밀하게 자신의 애인이나 지인이 임신중단 수술을 받을 수있는 시술소의 주소를 서로 주고받았습니다.

미셸 포니아 토우스키는 늘 오직 여성만이 이런 법안을통과시킬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제가 여성이기 때문에 임신중단이라는 문제가 내포한 부정의, 비참함, 곤란함이라는 문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렇기때문에 더 굳은 신념으로, 더 강한 의지로, 그리고 아마도 더 강렬한 감정을 담아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싸울 수 있었을 겁니다.

사회에서 남성우월주의에 기반한 차별이 존속되고 있어 젊은 여성들의 삶은 오히려 과거보다 더 복잡해졌습니다. 

여성에게 지워진 책임감은 엄청나게 무거운데, 이들은 기꺼이 그 모든것을 다 해내고 싶어 합니다. 
주 35 시간 근무제 개혁안은 남성들에게 여가를 즐길 시간을 선사해 주었지만 여성들에게 이 개혁안은 정반대를 의미합니다. 

여성들에게 새로 주어진 시간은 가사노동에 투입되었습니다. 이것을 무시한다면 죄책감을 느끼게 되죠. 집을 관리하고 아이를 돌보는 데 전보다 많은 시간을 들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보자면 직장에서는 법에 명기된 바와는 달리 평등이 지켜지지 않습니다. 채용에서, 임금체계에서, 승진에서 여성들은 불이익을 받고 숱한 차별에 부딪힙니다. 대량해고방지 계획이 회사에 전달될 경우에도 고용주는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의 수가 점점 더 많아지고, 아이의 아버지 되는 사람은 양육자로서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가 잦다는 사실은 아랑곳 않고 언제나 그랬듯 남성의 고용만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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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0-02-23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책장에 꽂힌 지 꽤 되었는데...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읽어야할 책들이 너무 많아요 헥헥.
 
곤마리 씨, 우리 집 좀 정리해주세요 - 만화로 보는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곤도 마리에 지음, 우라모토 유코 그림,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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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리정돈 책의 단골 장면, 비포 더 정리정돈!

 

예전 집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른 점이라면, 짐의 80%가 책, 고양이 두 마리, 이것은 만화라 미화되어 보임.

 

지금 집의 희망편이라면, 10분만 치워도 그만큼 깨끗해진다는 거. 위의 그림 같은 집이면, 내 정리정돈 실력으로는

하루 종일 치워도 정말로 티 안 난다. 진짜 티 안 남.

 

곤마리 같은 전문가가 착착착 치워서 정말 실화냐 싶게 깨끗해지는 것, 전문가인 청소요정 불러서 눈으로 본 적 있다.

곤마리도 어릴 적부터 자신의 정리정돈 재능에 눈 떴다고 하는데, 청소요정님도 어릴때부터 그랬다고 들었어.

 

앗, 그렇다면, 타고나는건가.

 

다른 모든 일이 그렇듯, 타고 나는 것, 환경, 노력이겠지.

나는 앞에 두 개는 글렀다. 이번 주 내내 동생 사무실 빼느라 정리하고 있는데, 길게 말하면.. 생각만 해도 피곤하고. 내 동생 맞구나. 거기서 버리지 못하고 다 바리바리 챙기는 엄마 보고, 아이고. (나도 필요도 없는 스벅 2020 다이어리 새거랑, 뭐 이거저거 챙기긴 했...)

 

여튼, 앞에 두 개 그른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눈으로 확인했고, 이 책, '곤마리 씨, 우리 집 좀 정리해주세요'는 비닐도 안 뜯긴채 동생의 사무실에 있었음을 밝히는 바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노오력 -

 

환경이 변하면, 모든게 변한다. 나는 제작년에 리셋할 기회가 있었고, (근데, 어느새 집이 다시 헌책방st 된거지)

조금이라도 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변해라! 세팅이 된다고 해도, 정작 변하는 건 나 자신이어서, 그게 그렇게 책에서처럼, 드라마에서처럼 단숨에 변하는게 아니더라. 하지만, 변하려고 계속 끊임없이 노력하다보면, 어떤 기회가 생길 때 변하게 됨. 확 변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 동안 마음가짐이든, 태도든, 습관이든, 계속 노력해서 방향 바꾸고 있어서 가능한 것이다.

 

내 동생의 경우를 봐도, 나를 봐도, 정리정돈 안 되는 꽤 많은 사람들이 정리정돈 책들을 사서 정리정돈 안 된 공간에 보탠다는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지곤 한다.

 

나는 이미 '알라딘에 팔기' 상자에 쑝 넣었고, 정리정돈 책 계속 보는 것 괜찮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 주변의 환경을 좋게 만드는 건, 꼭 필요한 일인데,

내 생각에 좋은 책은 내가 얻을 수 있는 가장 가성비 높은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곤도 마리에라는 환경을 만드는 거지. 곤마리 옆에 끼고, 마음가짐 다지고, 실천하고.

 

호더 경향 있는 사람들이 다 그런건지, 나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남이 치워주는거 아주 싫어한다. 어떻게든 내가 할거야. 할 수 있어. 하고 못 함.

 

지금도 누구에게 부탁하고 싶지는 않다. 곤마리라도!

 

하지만, 조언을 적극 받아들일 준비는 꽤 되어 있다고 생각해.

 

몇 년 전 저 쓰레기 집에서 곤도 마리에를 처음 접했을 때, 눈 반짝이며 정리하기를 시도했지만, 말했듯이, 치워도 티나지 않는 집이었다. 다 버렸어야 하는데. 설레이는 것만 남겨뒀어야 하는데. 결국 대부분의 짐을 울면서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해야 했긴 하다. 내 의지로 선택한 것이 아니었어서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았다.

 

하지만, 지금은 뭐든 할 수 있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집이다. 내 고양이들이 있는 집.

이 집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면, 굉장히 선명하게 떠오른다.

 

해도 잘 들고, 바람도 잘 통하고,, 여름에 덥지 않고, 겨울에 따뜻한 새 집.

에서 청소, 정리정돈 생각 더 이상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싶다.

걸어다니다가 책 산에 발고락 찧고 울며 나 욕하는 그런 일상 말고.

사뒀는데, 어디 있지, 애드빌 찾아 다니지 않고.

불편하게 그릇 꺼내고, 입지 않는 옷들 쌓아두느라 입는 옷들 바깥에 나와 있지 않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읽고, 잘 놀 수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집을 원해.

 

 

봐도 봐도 감동적이라고.

계속 인풋을 넣다 보면, 아웃풋이 나오게 되어 있고, 바로 지금이다.

 

정리정돈 만화지만, 일본 만화 특유의 여자여자 타령하고, 좋은 남자 타령하는건 지겹다.

좋은 거만 봐야지.

 

정리정돈 하고, 설레는 것만 남기고 버리기 좋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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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0-02-14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근데 이분 인터넷 쇼핑몰 만들고 비싼 용품을 팔아 sns상에서 좀 문제가 있던 분 아니던가요?

하이드 2020-02-14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맥 찾아주는 수정 같은거 양인들한테 팔더라구요. ㅎㅎ 제 생각은요, 와이 낫? 입니다.
 
(만화편)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2억 우주님 시리즈
고이케 히로시 지음, 아베 나오미 그림,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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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계속 궁금했는데, 만화편이 있길래 읽기 시작했다가 다 읽어버렸다. 

다 만화는 아니고, 만화와 글이 함께 나옴. 


꽤 재미있게 읽었다. 좀 웃기고, 어른이에게 이야기하는 것 같은 캐릭터들인데, 일본책이라고 생각하면, 그 감성이 좀 이해도 되고. 만화처럼, 드라마처럼 밀고나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절망에 빠진 히로미에게 '우주님'이 나타나게 하는 방법은 '일단 샤워를 해!' 인 것이다. 

샤워를 하면, 샤워기에서 우주님이 뿅 나오심. 


모두에게는 각자의 우주가 있다. 

인간은 모두 각자가 하나의 우주라는 말도 있듯이. 

근데, 그 우주는 '내'가 만드는 것이다. 


저자의 이 책은 '말버릇'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인데, 


" 말버릇은 왜 중요할까? 그것은 말버릇에는 '자기 인생의 대전제'가 그대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좋은 말이다. 그리고, 본인의 말버릇을 본인이 잘 모른다는 것도 동감. 글버릇은 좀 안다. 나는 ~데를 엄청 많이 쓰지. 서재글 쓰고 수정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는데, ~데가 너무 많아서 계속 바꾼다. 


매사에 부정적인 주인공의 멱살을 잡고 긍정의 길로만 가는 책이라 긍정적인 나조차도 좀 웃음 나오긴 했다. 

웃으며 읽었지만, 의미심장하다. 





첫번째 처방은 '감사합니다' 오만번 말하기. 


읽어본적만 있고, 평소에 생각하지 않던 부분이다. '감사의 힘' 뭔가 있으니깐, 많은 책에서 '감사'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감사 일기를 쓰는 방을 내놓는 것이겠지. 여기서는 아예 '감사합니다' 를 오만번 말하래. 

나한테도 감사하고, 남한테도 감사하고, 그냥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하라고 한다. 


'감사합니다' 를 계속 말로 표현하면, 우주가 그 주문을 증폭시켜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고. 


현재 상황의 (감사할만한) 긍정적 면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긍정성 강화 훈련인가? 사람은 비합리적이고, 암시에 강하니깐. 좋은 암시를 걸어줘야 한다. 책에 의하면, 좋은 말버릇을 가져야 내 안의 우주가 그것을 이루어줌. 





주인공이 여자가 아니라 남자면 어땠을까? 트로피처럼 예쁜여자 만났겠지 뭐. 히로미가 다이어트하고 꾸미고 예뻐져서 멋진 남자를 만나 결혼는 꿈 부분은 지루했지만, 앞부분은 충분히 재미있었다.

 

나 지금 내 우주님께 강력한 주문을 걸고 있다. 

이루어져라,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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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노동자 - 뉴딜이 기획한 가족과 여성 아우또노미아총서 56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지음, 김현지.이영주 옮김 / 갈무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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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제 다 바꾸고 왜 여성 노동 이야기인것처럼 팔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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