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노트북이 제대로 도착했고 일요일날 인터넷을 연결했습니다.
그러므로 집에서도 접속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노트북이 두개가 생겨버렸습니다.
사무실 소장(원래 소장 말고 가끔 페이퍼에 등장하는 약간 문제가 있는)이 하루는
노트북을 들고 사무실로 왔습니다.
기종은 팬티엄 3였고 고장이 났다는 이유였다죠...
서비스 센터 직원이 왔다 갔는데도 불구하고 별반 상황이 발전이 안되더군요..
(증상은 전원이 켜진 후 1분후에 다운...)
거기다가 운영체제는 말많던 윈도우즈 밀레니엄..
깨끗하게 포기하고 결국 다른 노트북을 사겠다고 결정을 내리신 소장님..
그 상태로 그냥 노트북은 사무실에서 방치가 되었다죠.
그러다가 혹시나 해서 바이러스 돌려서 문제되는 파일 잡아주고 디스크 조각 한번
모아주고 쓸데없는 스파이웨어 좀 잡아주니까........

제.대.로. 돌.아.가.더.군.요.....

사실 집으로 들고 올 생각이 없었는데....
어제 그러니까 토요일날 퇴근길에 그분이 불현듯 노트북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하더군요.
이리저리 눌러보고 돌려보더니만....갑자기....

"이 노트북 내가 가져가도 되지..??"

전 거기서 강력한 태클을 걸었습니다.

"안.돼.요.!!"

뻘쭘하시더니만....그날만큼은 포기를 하시더군요..하지만 노트북이 사무실에서 계속
존재하는 한...언제 들려갈지 모르는 상황이 연상되더군요..
그래서 어제(일요일) 출근한 김에 들고 와버렸습니다.

공유기를 연결하고 설마 인터넷이 될라나 했는데...랜케이블을 연결하기만 했는데...
그냥 접속가능이 되더군요...^^

고로 노트북이 두대가 생겨버렸습니다..^^

마님은 옆에서 열심히 고스톱치고 있습니다...전 흔적을 남기고 있고요 ㅋㅋㅋㅋㅋ

뱀꼬리 :사무실의 낙후된 놀고 있던 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안들고 왔는데...
(집에 제대로 돌아가는 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횡재가 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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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7-03-12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이제 밤낮으로 님의 재기넘치는 페이퍼를 볼 수 있군요

깐따삐야 2007-03-12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페이퍼 더더 많이 써 주세요.^^

짱꿀라 2007-03-12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우선 축하드리고요. 이제는 자주 생기발랄한 재미있는 페이퍼 아주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진/우맘 2007-03-12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축하드려요. 그리고 지붕 만들어 놓았으니 빨리 개비하시고.....ㅋㅋ

마노아 2007-03-12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잘 하셨어요. 노트북 잘 건사하셨습니다. 소장님으로부터 절대 사수하셔욧(>_<) 그리고 화제의 터닝 포인트는 대체 언제? 노트북 장만 기념으로 힌트 주세욧^^

아영엄마 2007-03-12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홍~ 드디어 두 분이서 함께 시간-따로 또 같이-을 보낼 수 있게 되셨군요. 축하해요~~. 노트북 절대 사수!!

무스탕 2007-03-12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실에 방치된 노트북을 갖고 오신게 올해 들어서 하신 일 중에 가장 보람된 일입니다!! (라고 말씀드리면 화내시려나아~ ^__^)
더군다나 2대가 한꺼번에 생겼으니 마님이랑 트러블 생길 일도 없겠고.. 축하 만땅입니다 ^^*

Mephistopheles 2007-03-13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 마님에게 안들킬려면 조심스럽게 접속해야 할지도 모른답니다..^^
깐따삐야님 // 양..으로 밀고 나갈까요...ㅋㅋㅋ
산타님 // 노력은 해보겠습니다만..알라딘에서 페이퍼 잘쓰는 분들이 워낙에 많다 보니...^^
진우맘님 // 앗...감사합니다..^^ 재빨리 갈아버렸습니다..^^
마노아님 // 힌트가 노트북이라고나 할까요..^^ 안그래도 오늘 노트북 누가 가져갔냐고 물어보더군요...ㅋㅋ
늘~속삭이시는 분 // 들키면 님이 고자질 한걸로 알겠습니다...ㅋㅋㅋ
아영엄마님 // 절대 사수할 생각입니다...사실 노트북의 원래주인인 소장님이 너 가져라...라는 식으로 저에게 넘기신 거였거든요...^^
무스탕님 // 올해가...아직 많이 안지난 까닭에..^^ 사실 가만히 방치해 뒀으면 또 그분에게 갔었을 껍니다..이미 이리저리 부품 따지면 컴 2대분을 챙기셨는데 노트북까지 챙기게 하고 싶진 않더라구요..^^

비연 2007-03-13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축하드려요^^ 이제 님의 글을 더 자주 볼 수 있게 되었군요! 기쁨!
 

주니어가 2월말부터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바보 아니야..!!"

수상하게 생각한 마님과 할머니는 유도심문을 펼쳤고 그 바보라는 외침 이면에 떠오르는 이름
"민재원"을 색출하게 되었다.

추정은 이러하다. 어린이 집에 가면 또래의 아이들이 어울리다 보면 투닥투닥 할때도 있는 법..
그중엔 말을 빨리 깨우치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늦게 늦게 깨우치는 아이들이 존재한다.
주니어는 후자의 경우..어쩔 수 없는 이건 유전이다. 나 역시 유치원에 가는 7살때까지 어버어버
말을 늦게 늦게 완벽하게 깨우쳤고, 미국에서 수재 소리 듣는 조카녀석 역시 7살이 될때까지 말을
완벽하게 못 깨우쳐 누나 속 꽤나 썩혔으니까...

그 중...민재원이라는 아이(추정)는 비교적 말을 일찍 깨우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말이 늦는
주니어에게 바보라고 놀렸다는 추측을 하게 된 것...

그 누구보다도 할머니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민재원이 누군지 내일은 꼭 물어보고 말겠다고
으름장을 놓으셨던 것...그래서 확인작업을 들어간 것이 이틀 전 이였고 어린이집 선생님의 증언
에 의하면 "민재원"이라는 아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만 "임재원"이 있을 뿐...

하지만 선생님의 증언에 따르면 임재원..이라는 아이 역시 주니어와 마찬가지로 어눌과 순진무구형
이기에 바보 라고 놀릴 처지가 아니라는 것. 단지 같은 연배의 다른 아이와 놀다가 좀 투닥거릴 뿐
별 문제가 일어날 건더기가 없다고 갸웃거리더란다.

돌이켜보면 존재하지도 않는 "민재원"이라는 추상적인 아이에게 집안식구들은 온 신경을 곤두세운
꼴이 되버린 것이다. 

마님과 할머니 앞에서는 대범한 척 "애들이 그럴수도 있지~~"하면서 뒤돌아서서는
"민재원 이 어린이 집의 쒸레기 같은 녀석 잡히기만 해봐라~" 했던 내 자신의 소심함도 우스울 따름이다..
키득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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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3-08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 사랑이 너무 너무 극진하시네요. 그리고 말을 늦게 깨우치는 사람이 오히려 언어적 감각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물만두 2007-03-08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어린이집 수색당할뻔 했네요^^

하이드 2007-03-08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 꼭 올미다나 하이킥 에피소드 한조각 같네요. 우리네 인생은 잘만든 시트콤~

기인 2007-03-08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무서워요~

무스탕 2007-03-08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같아도 어린이집에 물어봤을거에요. 글고요... 이렇게 하면 안되는거 압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알려주세요. ' 바보라고 놀리는 녀석한텐 네가 바보야!' 라고 말하는거야!! ^^

깐따삐야 2007-03-08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오빠는 어릴 때나 지금이나 말주변이 없고, 저는 어릴적부터 물고만 트이면 줄곧 쫑알대는데, 항상 사람들은 저는 무시하고 오빠 말에만 귀를 기울입니다. 쿨럭... 역시 말도 양보단 질이에요. 너는 바보 아니야~! 주니어 홧팅!

해적오리 2007-03-08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945721

음... 예전에 본 주니어 사진에서 예사롭지 않은 눈빛을 봤었는데.. 아직 그 눈빛을 사용하지 않나봐요. 한번 씨익 쳐다봐 주면 상대를 제압할 수도 있을 텐데..

제 주변에 보면 늦게 능력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잘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주니어 홧팅.


다락방 2007-03-08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재원 이 어린이 집의 쒸레기 같은 녀석 잡히기만 해봐라~"

ㅋㅋ

치유 2007-03-09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크는 모습인데 그러고 오면 너무 속이 상해요..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요..
친구들과 재미나게 지낸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는 날이 곧 오겠지요??
그러면 또세분이서 흐뭇하게 듣고 계실것이고...

해리포터7 2007-03-09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일이 참 많답니다. 아이들이 싸우고 오면 걱정하며 같이 싸운 아이를 수소문 해보면 그후론 아무일 없다는 듯 또 같이 신나게 놀고 있구요.. 후후후~ 아이들문젠 아이들에게 맡기면 된답니다.

비로그인 2007-03-09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기가 없어서 그런가... 아직 무슨 이야긴지 공감이 잘 안간다는;;

진/우맘 2007-03-09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울 연우(5세)는 메피님을 닮았을 리도 없건만 어찌나 말이 느린지....ㅠㅠ
"나는 바보 아니야!"라는 말도 벅차리라 여겨지는 연우입니다. 흑.

건우와 연우 2007-03-09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메피님의 카리스마가 쥬니어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졌군요.^^

ceylontea 2007-03-09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지현양(5세) 말은 잘하는데, 낯선사람하게 지독하게 말을 안하는. --;

paviana 2007-03-09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작게님에 이은 메피님의 삽질 이야기네요..

Mephistopheles 2007-03-10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 저!! 부르셨습니까..!!
물만두님 // 수색의 정도가 아니라 전 색출까지 할 자신이 있었는데 허무해요..
하이드님 // 그럼 전 뭔 역활을 해야 하나요 식신준호를 해야 하나 야동순재를 해야 하나요..화르륵메피가 될 가능성이 높겠군요..ㅋㅋ
기인님 // 에이..별걸다 무섭다고 엄설이십니다...^^
무스탕님 // 이미 마님과 역활극으로 주입시켜놨습니다..ㅋㅋ
깐따삐야님 // 그건 혹시 오빠가 장남이시기 때문..아닐까요..^^ 어르신들 장남 말은 대부분 받아주시잖아요..^^
해적님 // 글쎄 그 눈빛을 아빠나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주로 잘 써먹는답니다.
그러다 저번에 한번 저한테 엄청 혼났지만요..ㅋㅋ
다락방님 // 그냥 아~무 이유없이 어린이 집으로 달려가고 싶더군요..ㅋㅋ
배꽃님 // 음 친구들과 재미있게...아마도 문제는 그 친구들이 하얗고 꺼멓고 누렇고 가지각색이 가능성이 높아서 말이죠..^^
늘 속삭이시는 분 // 전 님을 의심했습니다...=3=3=3=3
해리포터님 // 그러니까요 애들 싸움에 어른들 싸우는 걸 많이 봐서..왠만하면 나서지 않을라고요...하지만 막상 주니어가 커서 누구에게 맞고 오면 전 눈이 팍 돌아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체셔고양이님 // 결혼~ 부터 하시고 차근차근 이해하시면 됩니다..^^
진우맘님 // 원래...!!말이 늦는 아이가 나중에 언어영역이 매우 발달한다고 하더군요...뭐..꼭...제가 말이 늦어서 하는 소리는 아닙니다...호호호
건우와 연우님 // 그게....저...아무래도...주니어에겐 제가 좀 약해서리...그런데 제가 카리스마가 있었나요..??ㅋㅋ
실론티님 // 원래 아이들이 그런 법이잖아요.. 그래도 그런 아이들이 조심성있고 꼼꼼하지 않을까요..^^
파비님 // 음..그러게나 말입니다...사스니 조류독감보다 무서운 삽질바이러스라니까요..ㅋㅋ
 

사무실 오전시간 조용히 흘러나오는 철 지난 가요 박혜성의 "도시의 삐에로"가 라디오를
통해 울려 나온다.
자연스럽게 30대를 훌쩍 넘긴 사무실 직원 몇몇은 (나를 포함)  흥얼거리기 시작했고
20대 중반의 막내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나이를 먹는다는 증거인지 한참 때의 박혜성의 모습을 보고 날라리티..난다 라는 고정된
이미지로 모든 것을 평가했었는데 시간이 한참 흐른 후 우연히 들은 그의 목소리는 제법
노래도 잘부르고 곡도 좋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20년 혹은 30년 뒤 지금의 10대들이 과연 중년이 되버린 동방신기 혹은 SS501의 힛트곡들을
지금 나와 같은 감정으로 흥얼거리게 될지는 미지수다. 적어도 내가 10대 20대 한창 때의
그 시절 그 노래가 내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명곡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데 말이다....

최호섭 -세월이 가면-
조하문- 이밤을 다시 한번-
조정현-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
들국화의 명곡들...-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세계로 가는 기차,-
전인권 - 돌고 돌고 돌고-
송골매 - 어쩌다 마추친 그대, 세상만사, 모두 다 사랑하라,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이치현과 벗님들 - 사랑의 슬픔, 다 가기 전에..-
김수철 - 내일, 못다 핀 꽃한송이-

아마 더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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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3-06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노래방에서 저 레파토리로 연명한답니다. ㅠ.ㅠ

해적오리 2007-03-06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승진의 스잔 빠졌어요. ^^

춤추는인생. 2007-03-07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김광석 아저씨 노래도 너무 좋아하고.
산울림의 청춘도 참 좋아하는데^^ 이정도면 저도 메피님과 같이 흥얼거릴자격
있는지요?ㅎㅎ

2007-03-07 0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7-03-07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어째 이리 비슷한지요.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는 제 노래방 단골입니다.슬픈바다도 있군요.ㅋㅋ

비로그인 2007-03-07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 노래 제목 너무 오래간만이네요.
리스트 적으신 노래중에 제 18번도 많구요.
메피님이랑 저랑 비슷한 세대였던가요? ㅎㅎ
오라버님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2007-03-07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짱꿀라 2007-03-07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노래 제목을 보니 비슷한 세대이시네요.

토트 2007-03-07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옛날생각나요. 이게 몇 학년때더라? ㅎㅎ
위에 세개는 진짜 좋아해요.^^

Mephistopheles 2007-03-08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 명곡 레파토리잖아요...^^ 노래를 아시는군요..호호호
해적님 // 이를까 말까..?? 암튼 김승진도 그때 대단했었죠..^^
춤추는 인생님 // 올드앤구디스를 몸소 실천하시는 인생님이시군요..^^
홀로 된다는 것 속삭이신 분 // ㅋㅋㅋ 하긴 좀 인물이 떨어지긴 했죠..그래도 노래하나만큼은 다 좋았어요..잘도 불렀고요..^^
파비님 // 앗....전 파비님 연배를 흥남부두..혹은 댄서의 순정으로 잘못알고 있었어요...미안해요~~~ 호호호=3=3=3=3
체셔고양이님 // 음...제가 20대 초반이니까 고양이님이...누나일지도~~~
(이런 답글을 보고..."아무 생각없어!!"라고 한다죠..ㅋㅋ)
이르지 말라고 속삭이신 분 // 이르고 싶어요...어쩌죠.....키득키득...^^
산타님 // 산타오빠...섭섭한 말씀...^^
토트님 // 요즘 노래들은 쉽게 잊혀지는데 비해..옛날 곳들은 그래도 오래 기억에 남는 듯 합니다..^^
 

메피스토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제일..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바로바로 "내가 군대에 있을 때 말이야~~"로 시작하는 대사이다. 특히 사회초년생일때 술만 먹으면 개가 되버리는 홍뭐시기 과장이라는 인물은 툭하면 군대이야기를 끄집어 냈고, 더더군다나 평상시 언어표현 체제가 군대식 그 자체였었다.

공수특전단이나 해병대도 아닌 공병대 행정병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기가 차서 말도 안나왔지만 말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 하나는 군대 이야기가 나와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가 없으니까 말이다. 이유는 내가 "제 2 국민역"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면제"요 극상으로 말하면 "신의 아들" 극하로 말하면 "사내도 아닌 놈"인 것이다.

언젠가 모임에서 술잔이 오가다가 나온 군대이야기를 옆에서 심드렁하게 듣고 있다가 술이 머리끝까지 오른 해병대 출신의 군미필자 비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이꼭지를 씹은 표정으로 술잔을 기울이다 자연스럽게 메피스토의 출신 부대 이야기가 대화의 화두가 되버렸었다. 하긴 군대 이야기 흘러나오니까 썩소를 입에 머금고 조용히 술만 먹는 인간이 나온 군부대가 궁금들도 했었겠지.... 그냥 저냥 흘러가는 말로 군복도 안입고 머리도 안깍는 부대 나왔다고 하니....이 인간들 술에 먹혔는지 그날부로 나는 기무사 혹은 보안대소속 특수공작과 출신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기억도 난다.

하지만 나라고 국방부 문턱을 넘지 않았던 건 아니였다.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대한민국사내라면 군입대의 준비과정 신검이라는 과정을 치뤘으니까. 하지만 그때 신검받은 무리 중에서 제일 먼저 나왔다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들어간지 1시간도 안되서 나왔으니까...^^

지금처럼 팍삭 삭지 않고 파릇파릇한 10대후반과 20대 초반 꽃미남 시절( 확인이 안되지롱~)아침부터 난 신검이란걸 받기위해 병무청을 방문하게 되었다. 1층에서 OX 50문제를 풀고....나중에 알았지만 이 50개의 문항으로 정신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고 한다. 문제도 하나같이 기가 막히다. 누군가 나를 뒤쫒고 있는 느낌이 종종 든다 (O,X) 이 따위 문제였으니 말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내 옆에 놈은 내껄 컨닝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기도 했다지만...

문제를 풀면 바로 2층에 있는 신체검사실로 이동한다. 물론 그 전에 국방부에서 제공하는 나이론 소재가 확실한 짙은 고동색 사각팬티만 입고 몽땅 벗어야 하지만... 문제는 유전적으로 워낙에 튼실한 허벅지의 소유자였기에 허리는 맞아도 허벅지가 맞는 사각팬티가 없었던 것.. 개중 가장 넉넉하다고 생각되는 팬티를 집어 입었지만...난 이미 허벅지부분은 헐크의 그 터지기 일보직전의 바지모양을 유지하고 있었다는....키와 몸무게를 잰 후 두번째 시력측정에서 난 이미 안과에서 작성한 진단서와 시력측정표를 군의관에게 제출하였다.

군의관왈

" 너...눈은 장식이구나..???"

다시 말해 메피스토의 면제사유는 지독한 난시로 인해 피아간의 적과 아군을 구별하지 못해 군인력에 크나큰 손실을 입힐 수 있는 위험인물로 판정되서 면제를 받은 것...이였다. (전쟁 터지면 적 후방에 단독으로 떨어트릴 공산이 클지도 모른다. 눈에 뵈는게 없으니까..)

여러과정이 앞에 대기하고 있지만 메피스토는 두번째 시력검사에서 가뿐하게 면제사유를 받고 나머지 과정을 패스~ 하고 제일 마지막 종합 평가 후 등급을 매기는 군의관에게 다이렉트로 날라간 것이였다. 하지만...너무 일찍 패스하다 보니 그 군의관 출근도 안한 상태....자리를 지키는 건 타이프치는 여직원 두명 정도..(유일한 여자 두명..)

사실 나보다 2명정도 먼저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하나는 목발과 깁스를 한 사람이였고 또다른 사람은 누가봐도 상태가 심각하게 안좋아 보이는 병색이 짙은 사람이였다. 하지만 그사람들은 평상복을 입는 상태였고 그 마지막 대기실의 인원 중 ( 여직원 2명 깁스남 1명 병색남 1명 메피스토) 유일하게 제대로 옷을 걸치지 않은 인간은 나 뿐이였다.( 짙은 고동색 나일론 사각팬티만 입고 있었음.)

일어서서 군의관 오기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기다리고 있자니.. 앞에서 타이핑을 치는 여직원이 친절하게 말을 걸어 온다.

" 저기 두분처럼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시죠...선생님 좀 있으면 오실꺼에요..."

메피스토 난감했다... 금녀의 구역에 있는 여성이 친절하게 말을 걸어오고 앉으라고 권했지만...난 앉을 수 없었다.

" 저기....앉으면 팬티 터질까봐요....지금도 좀 깝깝하거든요..."

아....두명의 여직원 갑자기 타자기에 고개 처박고 어깨를 들썩거린다. 난 여자 울리는 나쁜 놈 아닌데...

잠시 후 숙취가 아직도 안풀린 듯한 군의관 아저씨 오셨고 난 팔짱끼고 서서 그에게서 "제 2 국민역" 판정을 정식으로 받아 챙기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옷을 갈아입고 유유히 병무청을 빠져 나왔었다.

결국은 이게 나의 국방부와의 인연은 전부인 셈이다. 무슨 행정상의 오류인지는 몰라도 면제들이 받는 4주훈련까지 그냥 넘어갔으니 말이다. 이제 좀있으면 민방위도 소집해지..되는 상황.

뱀꼬리 : 마태우스님의 페이퍼 105 팬티 이야기를 보고 자연스럽게 떠오른 그때 그 시절.....쬐는 팬티는 입지 마세요 마태님... 엄청 불편해요...속옷은 무조건 편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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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장수 2007-03-04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군대이야기는 웬만하면 하지 않으려고 다짐하지만 가끔 자제가 안 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대한민국 남자들이 군대이야기를 빼면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생활이 팍팍하거나, 상상력이 제로에 가깝거나, 둘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저는 신검 때 제2국민역 판정받고 유유히 신검장을 떠나던 이들의 뒷모습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어요.

야클 2007-03-0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옛날 성인소설책 읽다 보면 나오는 '흐벅진 허벅지'를 가지셨군요. 어째 자랑같은... ^^

해적오리 2007-03-04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M님께서 작정을 하셨군요.
동생이랑 같이 읽으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ㅋㅋㅋ

마태우스 2007-03-04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허벅지가 튼실하시군요 오라...메피님이 신비주의 컨셉을 고수하는 이유가 혹시 그 때문인가요^^

마늘빵 2007-03-04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군대 이야기 무척 싫어합니다. 추가로 남자가 말이야, 여자가 말이야, 이렇게 시작하는 말도 싫어해요.

비로그인 2007-03-04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튼 메피스토님 글은 재밌어요^^

2007-03-04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넷 2007-03-05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허벅지가 얼마나 굵으시길래...

무스탕 2007-03-05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기....앉으면 팬티 터질까봐요....지금도 좀 깝깝하거든요..."
요기 읽다 입 안에 있는 빵 다 폭파시킬뻔 했습니다 ^^;;

Mephistopheles 2007-03-05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음장수님 // 반갑습니다 초면이네요..^^ 그런데..전 군대간 친구들 휴가 나오면 밥사줘 술사줘였었습니다..한번은 친한 친구 휴가 나와 술.밥.사고 2차로 간단하게 마무리하는데 그녀석이 지가 내겠다고 하더군요..지갑안에 어마어마한 지폐다발을 보고 얼마나 허무했는지 모릅니다...^^
야클님 // 자랑은...아니고요...ㅋㅋ 어...전 "황홀한 사춘기"로 그길에 접어 들었는데.."흐벅진 허벅지"라는 표현은 없었던 기억이...ㅋㅋ
해적님 // 따블엠이라 불러주세요.....^^
마태님 // 신비....주의라기 보다는...신기...주의인 것 같습니다..^^
아프님 // 아프님이란 말이야~ 어쩌구 저쩌구~ =3=3=3=3=3 ^^
바람난 책님 // 생활이 평탄치 않아서 웃기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편..입니다..^^
바람난 책님도 반갑습니다..^^
두번째로 늘 속삭이시는 분 // ㅋㅋ 이제 그만 광명찾아 댓글 달으세요..ㅋㅋ
그늘사초님 // 마님 허리...보다 굵을까요 가늘까요..?? ㅋㅋ
늘~속삭이시는 분 // 핫핫핫핫...마치 본것처럼 말씀하시는군요..상상력도 풍부하셔라~ 호호호호
무스탕님 // 무스탕님..키보드에는 키스킨...필수입니다...^^
또 늘~속삭이시는 분 // 목적어가 빠졌습니다 뭐가 고맙다는 건지..허헛~!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메피스토는 집에서 접속을 못합니다.
데스크 탑이 하나 있긴 하지만 이미 요단강을 건너 버린지  한참이 지난 상황이고,
그냥 저냥 집에서 컴이라는 존재의 중요성을 못느끼다 보니 가끔 야밤에 마님과
겜방으로 데이트를 나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폼뿌질이 시작되었습니다.
데스크 탑이 아닌 노트북으로 말입니다.
알게 모르게 TV홈쇼핑에서 비교적 착한 가격과 10개월 무이자라는 할부에 의해 
고성능 노트북이 시야에 들어온 것이였죠...




홈쇼핑에서 요즘 신나게 유혹하고 있는 도시바 노트북...어헉...
거기다가 딸려오는 물품도 제법 맘에 든다는....
(40기가 외장 하드에 무선 키보드 마우스에 가방에 거치대 등등등...)

마님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고...아마도 조만간 지르던가 아님
물거품이 되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뱀꼬리 : 나도 디지털 유목민이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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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7-03-02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이매지 2007-03-02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새 노트북 하나 사고프더라구요. 일단 돈부터 벌고 -_-;;

마노아 2007-03-02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터닝 포인트 얘기하는 줄 알았어요(>_<)

바람돌이 2007-03-02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노트북 생겼다구요. 빵빵한 신품으로다가.... 학교 옮기니까 공짜로 주던데요. 이제부터 학교는 데스크탑은 모두 없애고 노트북으로 가는 추세라죠? 거기다가 학교는 무선인터넷까지.... (이런 염장질을.... ^^;;)

춤추는인생. 2007-03-02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님이 필요성을 느끼실때 어서빨리 구입하세요.^^ 이런 좋은기회가.ㅎㅎ

해적오리 2007-03-02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낚였다. 터닝 포인트 얘긴 줄 알았는데...
저도 노트북 하나 샀으면 하는데.. 항상 우선 순위에서 밀리네요.. 제가 들고 다닐 만큼 가벼운 노트북은 넘 비싸요..-.,-

하이드 2007-03-03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디지털 유목민이 뭐에요, 메피님? 저도 홀가분하게 가벼운 서브프리미엄급 노트북 사려고 하고 있는데- ^^ 같이 지릅시다. ^^

실비 2007-03-03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은기회인거지요?^^

antitheme 2007-03-03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터닝 포인트 얘긴줄 알았는데...
뭐든 맘 먹었을 때 질러버리세요. 요즘 노트북 가격이 정말 착하던데.. 구매자가 조금만 포기하면 5~60만원대도 있다 그러더라구요,

Mephistopheles 2007-03-03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 놀라시는 척..하시기는...^^
이매지님 // 생각날 때 질러야 합니다..돈 벌어놨다고 지름신이 상주하는 건 아니더라구요...^^
마노아님 // 낚이신 기호 1번 마노아님이십니다..호호홋
바람돌이님 // 저기 그럼..학교 옮길 때 노트북은 뱉어내야 하나요..?? 저는 그게 궁금해요..^^
춤추는 인생님 // 안그래도 오늘 새벽이 기회였는데 마님이 일찍 잠자리에 들어버리는 바람에...5일 주문으로 미뤄졌습니다..^^
해적님 // 낚이신 기호 기번 해적님이십니다. 작은 노트북...은 좀 효율성이 떨어지던데..^^ 생각날 때 질러버리세요..호호
하이드님 // 모전자회사 어여쁜 임수정양이 선전할 때 나오는 문구랍니다. 풀이해 보자면 한곳에 정착하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넷망에는 접속이 가능한 사람들이 아닐까요..^^ 아마 조만간 하이드님과 근미래의 저와 같은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닐지도..^^ 오..노트북은 도시바 기종으로 알아보세요..도시바가 키보드가 편하데요..^^
실비님 // 변수가 없는 한 지르게 될 가능성이 80%입니다..^^
안티테마님 // 낚이신 기호 3번 안티테마님이십니다..^^ 그 정도 가격의 노트북도 있긴 있는데..이왕 사는 거 좀 오래 쓸려면 상위기종으로 사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늘 속삭이시는 분 // 어머~ 저를 양과 비교해 주시다면..이런 감사가....^^

바람돌이 2007-03-03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뱉어내죠. 4년동안 열심히 써서 고물 만들어서..... 새학교 가면 새 컴퓨터 주는데요. 물론 재수없으면 누군가가 열심히 쓴 고물을 받기도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