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주 잠깐 정신이 산만해 음악이나 들어보자고 귀에다 이어폰을 꼽고 선곡한 곡이 Stone Temple Pilotsinterstate love song이였다. 한창 무한반복으로 들었던 노래였는데 리드보컬 스캇 웨일랜드는 뭐하고 사나 싶어 검색을 해봤다.

 

젠장, 죽었단다. 그것도 7일 전에....

 

48세의 나이에 투어버스 안에서 숨이 멎은 채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아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48세라는 그의 수명은 사실 예상보다 길었다는 걸. 한창 잘 나갈 때, 약물중독으로 더 이상 밴드의 리드보컬을 못 할 정도로 만신창이 된 적이 있었으니, 어쩌면 이미 예상된 그의 인생이 마침표를 찍었다.

 

 

scott weiland

1967년 10월 27일~2015년 12월 3일

사인 : 코카인 과다복용 (추정)

 

가지가지 한다.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로 사망하며 내 추억의 책장의 여러 페이지를 뜯어내고, 커트 코베인은 지가 머리에 총알을 박아 넣으며 뜯어내더니, 이젠 약물과다복용으로 또 다른 페이지를 찢어 내버렸으니...

 

저승이 존재한다면 약 없이 당신이 부르고 싶은 노래 신나게 부르며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난 아직 이승에서 당신 노래나 실컷 들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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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국경으로 구분된 국가라는 구속력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사소한 진리가 존재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치킨..!! (로바다야키에선 가라아게(からあげ), 중국집에선 자가 들어간 각종 닭요리. )

 

그리고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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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5-08-12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왜 우리나라 소갈비찜처럼 생긴것도 아프리카부터 중동, 유럽, 아시아 싹 다 있는거 같아요. 살찌기 쉬운 음식인 주제에.

Mephistopheles 2015-08-13 09:48   좋아요 0 | URL
대동소이한 식자재에 어떤 조리법을 써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아마도 소갈비는 증기에 장시간 노출시켜 육질을 부들부들하게 하는 ˝찜˝이라는 대동소이한 방법을 택한게 아닐까요...˝인류˝는...ㅎㅎ

닭을 튀김이라는 조리법을 선택한 것처럼...

moonnight 2015-08-15 0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책이랑 드라마만 있는줄 알았어요! 애니메이션도 있었구나@_@; 치맥은 진리♥

Mephistopheles 2015-08-19 13:08   좋아요 0 | URL
원작이 만화다 보니...아마도 당연한 수순으로 애니화가 되었을꺼라 생각됩니다..^^

로드무비 2015-09-21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다츠를 한 권 한 권 모으고 있는데...와카코라니!
4권 완결인가요?

반갑습니다. 메피스토님.^^

Mephistopheles 2015-09-21 19:36   좋아요 0 | URL
아마도 국내 정식 번역본이 4권까지 아닐까요? 저도 책은 않보고 드라마와 애니만 몇 편 본게 다이니까요...(그래도 원작 만화가 드라마와 애니까지....라는 건 그만큼 일본에서 꽤나 인지도가 있다는 소리이기도 하겠지요..)
 

1.

오늘은 51..May day 근로자를 위한 날..

 

그런데 난 지금까지 단 한번도 51일 쉰 적이 없다.

 

이유가 뭘까? 이유가 뭘까? (이건 한참 젊은 나이 때 생각)

 

놀아봤자 특별한 것도 사실 없다. (이건 요즘 생각)

 

그냥 편하게 생각하자. 51일 예술가가 되는 날이니까..

(이건 수많은 동종직종 오너들의 생각)

 

거창하게 예술가는 개나 줘버리고 그냥 나는 내 방식대로 생각하련다.

 

야근 줄이고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자.

 

(이건 이 바닥 밥을 꽤나 먹다보니 자연스럽게 능구렁이화 업그래이드 후 제법 가능해졌다.)

 

그래도 맨날맨날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이 아니라 언제나 새로운 던전이 주어지는

 

직종이라 싫증이 날 리가 없다. 그냥 즐기자...란 생각...(이런 미친...워커홀릭?)

 

하지만 현실은...? (그런 대로 SO SO)

 

그러고 보니 May day는 조난신호이기도 하지..

 

2.

N 포탈에서 뷰티플 군바리란 웹툰이 연재중이다.

 

재미있다. 작가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웹툰보다 달리는 댓글들이 재미있다.

 

과격하며 거친 표현들이 난무하더라도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며, 현주소일 꺼라 생각한다.

 

어디라고 다르겠는가? 남들보다 수십 배 책을 읽은 지식인(사실 책만 많이 읽는다고 지식인은

 

아니다 헛똑똑이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들이 모인 공간도 근사한 외피는 달라도 알맹이는

 

똑같은 내용인데....

 

3.

성별을 떠나 난 우월주의자는 극도로 협오한다. 더불어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기가 했으

 

면 좋겠다. CF처럼 유명인 으로 상품 선전하듯 사상을 선전하는 건 정말정말정말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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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 2015-05-02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냄푠이는 십년만에 어제 첨 쉬었어요.ㅋㅋ..
본인은 십년만이 아니라 첨인거지만.
혼자 어머니 산소 갔다 올게. 이른 시간 다녀오더니.
어? 오늘 일하는 사람들 많더라
하더군요.

Mephistopheles 2015-05-02 11:29   좋아요 0 | URL
근로자의 날이라 하더라도 일하는 사람은 제법 있죠..

그래도 점점 많이들 쉬는 것 같아요. 제 직종만 보더라도 불과 몇년 전까지만해도 쉰다는 것 자체를 생각도 할 수 없었는데 이젠 많이들 쉬더라고요. 고용인의 의식이 바뀐건지 고용주의 의식이 바뀐건진 판단하기 모호하지만요.

개인주의 2015-05-02 17:49   좋아요 0 | URL
일이라는 걸 시작하고 근로자의 날이라고 쉰 건 처음이니까.
좀 남다르게 느껴졌나보더라구요.
^_^

다락방 2015-05-0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 저는 그간 그렇게 몇 차례에 걸쳐 제 생각을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할말 못해 유명인으로 사상을 선전하는 사람이 된겁니까?

Mephistopheles 2015-05-02 11:31   좋아요 0 | URL
?? 무슨 말씀이신가?? 하고..생각해보니..아하..하게 되었네요.

일단 전 알라딘 분들은 논외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오해가 풀릴까 모르겠습니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조카가 교환학생 신분으로 잠깐 한국에 들어온 적이 있었다. 외삼촌의 입장이다 보니 이것저것 챙겨주었다. 그러더니 이 녀석이 고맙다고 선물을 하나 투척한다.

 

 

................

 

그러니까 이 녀석이 이런 아이템을 준비한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다. 지금이야 다 큰 대학생이지만, 어린 시절 장난감을 무지 좋아했던 녀석에게 외삼촌의 입장으로 주로 공급했던 아이템이 건프라였고, 그때의 기억으로 분명 삼촌도 이걸 무지 좋아하니까 나에게 선물했겠지란 심정으로 나에게 선사했던 것이다.

 

........(아싸!)

 

그리하여 이미 손을 뗀지 아주 아주 한참 지난 나이에 다시 한 번 불타올랐고.......처참하게 다 태워버렸다. 겨우 완성을 한 후 나에게 찾아온 건 꼬리뼈의 극심한 통증과 후들거리는 수족과 시린 눈알만이 남아버렸다.

 

그런데 이게 참.....

 

배운 도둑질을 잠시 끊었다가 다시 시작하니 슬슬 그 옛날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렇다고 무리하면 주화입마에 빠지기 십상이니 일단 단계별로 페이스를 끌어보자는 심산으로 또 하나를 도전해본다.

 

 

 

곰돌이다. (이것도 진짜 건담 건프라가 맞다..!!)

 

두 개의 모델을 만들다 보니 세월의 무상함을 살짝 느낀다. 한참 때 카피 본으로 신나게 만들던 건프라는 분명 덕지덕지 본드 칠은 기본에 어느 정도 도색을 해야만 뭔가 뽀대와 각이 잡혔는데 이젠 과학과 기술의 발달인지 본드는 한 방울도 안 쓰고 색 분할도 제법 정밀하게 되다보니 그냥 뜯어 다듬고 맞추기만 해도 어느 정도 폼이 난다.

 

그리하여 과거의 취미활동이 다시 활활 타오르기 시작할 때 쯤. 잠깐의 잠재기를 가지기로 결정한다. 모든 원인과 이유는 마님의 존재. 분명 마님은 나에게 마당쇠는 연세가 몇이신데 모델을 만드십니까? 라는 완곡한 잔소리부터 시작해 점점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해올 것이 자명하다. 그렇다고 모든 건덕후들의 최고의 변명인 남들 술 먹고 담배 피는 돈으로 난 모델 사서 만든다!‘ 라는 완벽한 회피동작도 술 먹고 담배 피는 나에겐 해당이 없다.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가 귀신처럼 마님의 빈틈을 노려 세 번째 모델에 스리슬쩍 도전해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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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5-01-26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덕질에는 나이가 없습니다 ㅋㄷㅋㄷㅋㄷ (저도 무언가를 합니다... 차마 말할 수 없는.... )

Mephistopheles 2015-01-27 12:19   좋아요 0 | URL
그럼요 덕질엔 나이가 없지요..하지만 전 덕후가 아닙니다...(그나저나 뭘로 덕질을 하시길래..비밀이라는 건지...혹시..종이인형..??)

무해한모리군 2015-01-28 13:01   좋아요 0 | URL
Mephistopheles님께만 말하는 거지만 저는 모배우의 7년차 팬이예요 ㅎㅎㅎ 딸램 돌잔치 비됴는 안만들었지만 그분의 영화 편집본, 팬제작 무비, 포스터 등을 제작..... 그래도 그분을 소재로 소설은 안써요.. 그러니까 저도 덕후는 아니예요 ㅋㄷㅋㄷㅋㄷ 프라모델 얼마나 우아합니까 저보다....

붉은돼지 2015-01-26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라모델 ..... 일명 조립식이라고 불리던....

멋진 취미죠

Mephistopheles 2015-01-27 12:19   좋아요 0 | URL
예 멋진 취미에요. 흔히 말하는 선수들이 만든 건프라를 보면 작품수준이더라고요...하지만 저는 덕후가 아닙니다.2

moonnight 2015-01-26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에 빵 터집니다. ^^;;;;; 저도 몰래 응원할께요. 메피님 >.< 건프라는 모릅니다만 ;;; 저는 조카들 레고 공급해주다가 제가 빠져드네요. 요즘은 조카들이 만들다 던져놓는 레고의 마무리는 막 신나서 제가;;;;

Mephistopheles 2015-01-27 12:20   좋아요 0 | URL
원래 아이들 장난감이 레고 다음 건프라로 넘어가긴 합니다. 그래도 건프라가 레고보단 경제적(?)이긴 합니다...하지만 저는 덕후가 아닙니다.3

푸른살이 2015-01-26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런 거 좋아하는데 ㅎㅎ 실행하신 님은 짱입니다요

Mephistopheles 2015-01-27 12:21   좋아요 1 | URL
아무래도 선물로 받았다 보니 만들 때 마님께서 아무 잔소리도 않하시더군요..핫핫핫....하지만 저는 덕후가 아닙니다.4

saint236 2015-01-27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전 요즘 아카데미에서 나오는 탱크와 비행기들이 땡깁니다. 프라모델, 건프라, 종이인형 만들기, 꽃만들기, 건출물 만들기를 거쳐서 상당히 오랜 시간 휴지기를 가졌는데, 요즘 저도 자꾸 유혹의 물결이 스멀스멀....에나멜 페인트 칠 안해도 뽀대난다는 말에 살짝 구미가...

Mephistopheles 2015-01-27 12:23   좋아요 0 | URL
덕질중에 최고의 덕질은 밀덕과 양덕이라던데.....건프라의 경우 과거보다 확실히 좋아졌어요. 등급도 새로 생긴 것도 있고 실제 설정과 비슷하게 프레임 만들고 외부 장갑 탈착가능한 등급도 있어요. 반다이 금형 설계사들은 분명 천재임에 틀림없다는...에나멜까지 않가더라도 먹건까지만 넣어도 꽤 멋집니다. 한번 도전해 보세요.. 하지만 저는 덕후가 아닙니다.5

알케 2015-01-27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숱한 야메 덕질과 에피고넨들이 난립하고 있지만 덕질의 원형은 누가 뭐라 해도
`건담 덕질`이죠. ㅎ 메피스토파님도 당연히 `우주세기파`시겠죠 ?

Mephistopheles 2015-01-27 14:57   좋아요 0 | URL
당연히..˝우주세기파˝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건담은 샤아와 아무로의 부재 이후 건담은 더 이상 건담이 아니다......아..저는 절대 덕후가 아닙니다.6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드디어 끝난 유니콘은 건프라 측면에서 의외로 의미있다고 보고 싶어요. 그동안 잘 등장하지 않았던 우주세기 기체들이 업그래이드 되어 다량 나오다 보니...)

춤추는인생. 2015-01-28 0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메피님 저는 이런취미가 참 좋아뵈요 ^^ 젊게 사시는비결 아니겠어요?ㅎㅎ
오랜만에 메피님 글을 읽으니. 마님의 단어가 나오고 ~~ 참 좋으네요ㅎㅎ
쥬니어도 잘 있나요? 이제 쥬니어가 쥬니어가 아닐것 같은.!!

Mephistopheles 2015-01-28 16:27   좋아요 0 | URL
그런데 그 이런 취미가..난이도가 좀 높은 걸 손에 잡으면 육체가 버티지 못해요..휴우...

쥬니어는 이제....중학생이 막 될라 그런다죠. 말은 정말정말정말 교묘하게 안듣고요..

반딧불,, 2015-01-29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저..곰돌이 뭡니까. 넘 귀엽지 않습니까?
전 절대 덕후가 아닙니다. 다.만. 넘넘 귀여운 것이 보기 좋을 뿐.
정체를 꼭 알여주세요!! 울 파랑군에게 하사하면 넘 좋아할 듯.

Mephistopheles 2015-01-30 11:45   좋아요 0 | URL
베앗가이 3 으로 검색하면 의외로 많은 자료가 쏟아져나올껍니다.파생 모델로 베앗가이 패밀리 라는 건프라도 있다지요.
 

 

왕년의 액션스타 형님인 아놀드 슈바제네거라는 배우가 총 쏘고 사람 죽이는 액션 영화만 찍었던 건 아니었다. 그도 배우인지라 한 가지 장르에 집착하지 않고 여러 장르의 영화에 출연을 하며 발군의 연기력(?)을 뽐내곤.......흠흠..

 

그 중에 인상적인 영화가 하나 있었으니, 표면적으로는 훈훈한 가정애가 주제인솔드 아웃(Jingle All The Way 1996)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대충 내용은 이렇다.

 

일에 빠져 사는 아빠(아놀드 슈바제네거)는 언제나 가족(부인, 아들)에게 소홀히 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영화 설정 상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터보맨장난감을 선물하기로 한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액션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흔한 가족영화이지만, 이 영화는 제법 살벌한 느낌이 들곤 한다. 장난감 가게 앞에서 진을 친 아빠부대들이 하나 남은 터보맨을 쟁취하기 위해 아레나 안에 들어 간 검투사마냥 치고 박고 물어뜯는 전투력을 선보인다. 결국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겪은 후 가족의 사랑과 평화를 지켜낸다는 조금은 하품 나오는 결론에 도달한다.

 

20여년이나 지난 이 영화가 갑자기 생각난 이유는 이게 그냥 영화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닌 요즘 현실로 벌어지는 상황이 목격되었기 때문이다.

 

사무실 30대 중반의 유부남 직원은 요즘 고민이 깊다. 5, 7살 아들 때문이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아이들이 지목한 선물품목은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였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옆 나라 일본에서 만든 전대 특촬물로써 알록달록 쫙 붙는 각각의 유니폼을 입은 5명 혹은 그 이상의 용사들이 지구를 침범하는 악의 세력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다. 1년에 한 시즌을 진행하며 해가 바뀔 때 전년도 레인저와 금년 레인저의 콜라보를 이루는 극장판을 선보이고 해마다 새로운 설정과 새로운 인물로 수십 년을 이어 온 장수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설정 상 초반 인간끼리 싸우다 마지막 거대화된 악당과 맞서 싸우기 위해 소환되어지는 주인공의 로봇들이 존재하는데 이걸 장난감으로 만들어 저 연령 사내아이들의 마음을 지배하고 그 부모들의 지갑을 비워내는 막강한 파워를 선보인다.

 

 

그까짓 장난감 얼마나 한다고...하지만 문제는 반다이라는 일본 유수의 완구회사가 제작한 이번년도 파워레인저의 로봇들이 물량부족으로 일명 생난리가 나버렸다. (로봇이 하나가 아니라 이것저것 다 합쳐 거의 10종에 육박한다. 심지어 합체까지 된다.) 품목 하나당 5만원을 넘어가는 이 애들 장난감을 위해 대형마트, 장난감 전문점에는 수량이 확보했다는 소문이 퍼지면 다음 날 아침 몇 십 미터 술 서기는 기본이며, 일부 몰지각한 소매업자들은 초반 물량을 대량 사재기해 2~3배로 인터넷에 되파는 치졸한 상술을 선보인다.

 

오늘도 출근길에 보이는 장난감 전문점 앞에 이른 아침부터 발을 동동 구르며 30미터 넘게 줄 서 있는 아빠들을 보고 있자니 영화 솔드 아웃에서 보여줬던 아빠들의 전투력 상승 상태가 떠오른다.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플라스틱 쪼가리 장난감으로 아빠들의 능력을 검증받는 시대가 서글플 뿐이다.

 

 

뱀꼬리 : 얼마 전 모 어머니의 TV인터뷰 장면도 떠오른다. “또봇 만드는 회사를 찾아가 폭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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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4-12-11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징글 올 더 웨이~~~ㅋㅋ 기억나요!! 여기선 크리스마스가 되면 으례 보여주는 영화 중 하나에요.
이젠 한국도 그런 일이 있군요. ㅠㅠ 저희 애도 그런 걸 크리스마스로 갖고 싶다고 하면 그엄마와 비슷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ㅠㅠ

Mephistopheles 2014-12-12 11:20   좋아요 0 | URL
아이들 장난감의 가격도 장난 아니게 오르고...이걸 또 재테크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존재하고.....암튼 요즘 이 사태를 보면서 그 터보맨을 사기 위해 수많은 아빠들이 치고 박고 하는 이 영화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고요.

무해한모리군 2014-12-11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줌마들 사이트에 저는 이름도 못외우겠는 무슨 긴~ 이름 어디에 몇 개 입고됐어요 하는 글 많이 올라오던데 길게 줄까지 서는군요... 저는 촉촉이모레 핫딜에 늘 도전하지만 한번도 성공해본적이 없어요... 전 능력부족인가봐요 =.=

Mephistopheles 2014-12-12 11:21   좋아요 0 | URL
그나마 전 주니어가 이제 내년 중학교 입학이라 이런 현상에선 벗어났다 생각했지만서도...라고 안도하다가도 그보다 더한 아이템을 구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살짝 걱정이 들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14-12-12 14:50   좋아요 0 | URL
긴~ 이름의 전자제품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나요? 착해라 ^^

뽈쥐의 독서일기 2014-12-11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저도 그 인터뷰 기억나요. 결혼도 안 했지만 충분히 이해가 될 것 같은.. 요즘은 허니버터칩도 못 사면 `안 사랑하는` 제품 중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고작 과자 한 봉지에..
그나저나 근육질 아찌가 귀여운 영화도 찍었군요. 심심하면 한 번 봐야겠어요

Mephistopheles 2014-12-12 11:22   좋아요 0 | URL
그 어머님의 심정은 사실 십분 이해가 가요. 또봇 시리즈를 전부 구매하는데 드는 비용이 100만원을 가뿐하게 넘어가니 애들 장난감이 이젠 더이상 장난감이 아니죠. 솔드 아웃은 나름 재미는 있습니다. 스토리는 좀 식상해도...^^

바람돌이 2014-12-11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아이돌 가수들 모두 폭파하고싶어요.
아이돌 가수 콘서트 티켓팅하러 아빠, 엄마, 딸 모두 컴퓨터와 휴대푠을 들고 대기한다는....
저 티켓팅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부모의 능력이.... ㅠ..ㅠ
그나저나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메피님! 잘 지내시죠?

Mephistopheles 2014-12-12 11:23   좋아요 0 | URL
하긴 승마협회를 뒤집어 금메달리스트 만들어 E여대에 특채입학을 시킨 부모들도 있긴 하지요...ㅎㅎ 저야 뭐 늘 똑같죠. 내면엔 허리케인이 또아리를 틀고 새차게 휘몰아치고 있지만....^^

saint236 2014-12-1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아들도 30만원짜리를 이야기해서...아내와 그냥 조용히 묵살했습니다. 가격은 모르고 텔레비전애 나오니 그저 사달라는 것이지요

Mephistopheles 2014-12-12 11:23   좋아요 0 | URL
아이들...용품이 30만원이면...이건 이미 장난감이 아니라 키덜트쪽 아닌가요. 암튼 애들 상대로 물건 팔아먹는 상술은 요즘 하도 교묘하다 보니...에휴..

moonnight 2014-12-1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뵈어요. ^^ 다이노포스 다음 세대 파워레인져에 매진하느라 물량이 더 부족하다고 하더라구요. 저의 조카아이들은 다이노포스는 일찌감치 섭렵하고-_- 요즘은 요괴워치에 버닝하고 있어요. 이것도 반다이 건데.. 당연히 비싸고ㅠㅠ 구하기도 힘들더라구요. 겨우겨우 아이들이 원하는 걸 구하긴 했는데, 원래 가격보다 많이 비싸서 씁쓸했어요. 저도 이번크리스마스 선물 준비하면서 솔드아웃 떠올렸거든요. 메피님 글 반가웠어요. ^^ 저 영화를 무려 극장에서 봤네요.ㅎㅎ

Mephistopheles 2014-12-15 13:12   좋아요 0 | URL
역시 반다이는 뭐든지 발빠르게 움직이는군요..생각해보니 저도 저 영화를 무려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