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스트림 볼펜 (3색) - 1.0mm(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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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의 굵은 볼펜이다. 미끄러지듯 잘 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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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외전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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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외전을 읽을 날이 이렇게 오고야 말았다. 완결되고 난 후에 보는 건 이런 기쁨이 있구나.

기다릴 필요가 없고 연결이 쉽다는 것! 2008년도에 드라마화 소식을 들었는데 내내 잠잠해서 무산됐나 했다.

책날개를 보니 2015년에 넘버쓰리픽쳐스와 드라마화 계약을 체결했단다. 이게 아직 유효하다면 머지 않아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것일까? 


최근에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드라마로 옮겨졌다. 설정을 그대로 옮겨올 수 없으니 '복수'와 '배신' 정도만 닮은 것 같은데 인기는 없었나보다. 한편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게 폭망하지 않았으면... 웹툰이 영화로 옮겨서 성공한 사례가 드문 것처럼, 만화 매체를 실사로 옮길 때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도화지 자체가 전혀 다르니까. 암튼, 모든 것은 드라마로 옮겨진다는 전제 아래의 가정들이다. 



속표지 그림에서 왈랑거렸다. 21세기 지구에서 소아와 하백이 만난다면... 수신이 비에 젖지는 않겠지만, 저 표정은 몹시 쓸쓸해 보인다. 



어린 하백의 운치 가득한 뒷모습이 담긴 이 그림은 목차 안내이다. 배경 좋구먼~



저리 긴 머리카락은 어린아이가 된 하백에게 지나치게 거추장스러웠다. 더구나 낙빈을 자꾸 떠올리게 할 테니 나라도 잘라냈을 것 같다. 그렇지만 하백은 숏컷이 더 잘 어울린다. 순정만화 남주의 긴 머리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하백은 짧은 머리 선호!


첫 이야기는 신들의 전쟁이 끝난 뒤 황제 헌원과 모모의 마지막이었다. 끝까지 자식보다는 남편을 먼저 생각한 모모.. 내가 후예라면... 참 서러울 것 같지만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야지 어쩌겠나. 낙빈과 엄마도 같을 줄 알았는데 낙빈 엄마는 인간이었나보다. 황제 헌원 그야말로 문어발 중의 문어발이었구만!


서왕모와 동왕공 이야기도 더해졌다. 무려 하백이 태어나기 전의 이야기이다. 백년 동안이나 아이가 없던 두 사람은 긴 시간 동안 신혼을 즐겼....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아무튼 그랬다. 이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사내가 답답하기 그지 없지만, 그게 또 동왕공의 매력이었다. 



유화와 해모수의 이야기도 전해주었다. 해모수의 사람됨됨이가 참... 성에 안 찼다. 무엇보다도 마지막에 너무 허무하게 포기한 게 아닌가 싶어서... 그에 비하면 유화는 강단 있었다. 어미는 그렇게 강하고 단단한 법! 비록 남자 보는 눈은 없는 것이 엄마를 닮지 않았지만...;;;;;


주몽의 활 실력을 후예에게서 찾는다면 매우 적절한 선택이다. 천상의 활 솜씨가 아니던가.



주몽은 아비 해모수보다 외할아버지 하백을 더 많이 닮은 것처럼 보인다. 삼국유사에서 참 마음에 들었던 부분도 주몽이 부여에서 도망칠 때 "나는 천신의 자손이며 하백의 외손자다."라면서 강을 건널 수 있게 도움을 요청하는 부분이었다. 내가 하백이어도 길을 만들어줄 것 같았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그림이다. 21세기에서 다시 재회하려면 하백은 무려 2천 년 이상을 기다린 게 되는 셈이다.

아, 그건 너무 가혹하다. 이 죽일 놈의 사랑이랄까. 2천년 동안 환생을 거듭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기를 반복했다고 해도 역시 잔인하기는 마찬가지다. 2천 년이면 이제 반도원이 부활할만큼의 시간이 아니었을까. 아무튼...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는 새롭게 이어진다. 독자는 여전히 응원할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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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24 - 완결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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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이 어딜 가지 않는다. 생명의 신의 손녀인 유화에게서 회생의 능력이 나타났다. 서왕모의 힘은 딱히 언급되지 않았다. 외전에서 혹시 헌화나 위화에게서 그 능력이 나타났을지도 모르지만.



신들의 전쟁은 끝이 났고, 평화가 찾아들었다. 세상을 등질 이들은 세상을 등졌고, 인간으로 살아가야 할 이들은 인간으로서 길을 걷게 되었다. 헌원엔게도 마지막 안식이 주어지길 바랐지만 어머니 요희가 마지막 시간을 쓴 사람은 그가 아니었다. 이 부분은 살짝, 야속했다.



작품의 엔딩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그림 검색하다가 누가 결정적 한 장면을 대사와 함께 올려놓는 바람에 결말을 미리 알...ㅜ.ㅜ


뭐, 예상은 했던 거지만 그래도 아쉽다. 부디 '진용'과 같은 결말이 다시 이어지기를!



'하백'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주몽신화 때문이었다. 전에는 주몽의 이야기를 할 때 '바람의 나라'를 언급했는데, 이제는 '하백의 신부'를 말해주...기엔 이야기가 너무 긴가?? 암튼! 8년에 걸친 긴 이야기를 다 읽어다. 완결된지 이년 가까이 지났는데 뒤늦게 발동이 걸려서 몰아서 보게 되었다. 마지막 권에는 초판 한정으로 포스터도 있는데 보여줄 사람이 아주 많다. 음하하핫!!


그리고 아직 랩핑도 뜯지 않은 '화보집'도 조만간 열 것이다. 몰아서 읽는 바람에 사진을 못 찍었는데 이제 목욕재계(?)하고 사진도 찍어야지.


다시 생각해봐도, 이런 작품을 어떻게 드라마로 만들 생각이었는지... 참 신기하고 궁금하다.


내가 생각하는 가상 캐스팅은...


하백(무이) : 김수현/고수

후예 : 강동원/박해진

헌원 : 이병헌/차승원/이제훈

서왕모 : 김혜수/고현정/하지원

동왕공 : 소지섭/김석훈

신농 : 원빈

요희 : 전미선

낙빈 : 김지원/오연서

무라 : 김민희

소아 : 김소현/김소은/김아중/송혜교/손예진/신민아


원래 오래도록 하백 역은 '소지섭'이라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니 김수현이 더 맞겠단 생각이 들었다. 소지섭이 남주라면 여주인공으로 김아중이나 송혜교, 그리고 손예진도 어울릴 것 같은데, 김수현이라면 좀 더 어린 배우가 어울릴 것 같아서 여러 명 적어봤다. 이미지로는 신민아도 꽤 잘 맞는데 연기가 너무 안 되므로... 맨 마지막에 적어봤다. ㅎㅎㅎ

저렇게 쟁쟁한 배우들이 다 나오면 오히려 드라마가 산으로 갈 것 같지만 뭐 스타 많이 출연해도 작품 좋은 어벤져스도 있으니까...ㅎㅎㅎ


드라마로 만드는 게 백지화 아니었음 좋겠지만, 큰 기대하면 안 되겠지. 아무튼, 작가님 8년 동안 수고했어요! 다음 작품으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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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23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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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전체 이야기를 관통하는 주제는 결국 '사랑'이다. 그 사랑이 가장 절절하게 표현된 게 23편이다. 아직 24편을 보지 못했지만, 이야기의 마무리는 해피엔딩일 거라고 굳게 짐작하고 있으므로, 내 선택은 23편으로 고르겠다. 이게 마지막 권에서 뒤집어져도 물론 땡큐!



죽음의 여신으로서 서왕모가 걸어왔던 고독한 길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녀가 처음 동왕공을 거절했던 이유가, 황제와 신농의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기꺼이 남편과 헤어져 아들만 보고 살아온 모든 이유가 밝혀졌다. 그랬기 때문에 그녀는 길상천녀의 분노도 이해한다. 다만 그 목숨을 내어주기엔 아직 이르다고 볼 뿐. 그녀에겐 지켜야 할 아이가 있으므로. 그 아이가 이제 아비가 되었다. 어여쁜 손녀를 안아보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그래도 이제는 두 사람이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으니 그것으로 위로를!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막기 위해 제 육신 안으로 그 사람을 끌어당기는 건, 권교정 작가님의 '청년 데트의 모험'에서 처음 보았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청년 데트에서 가져온 설정이라고 나혼자 굳게 믿고 있다. 여기서도 비슷한 설정이 눈에 띈다. 그래도 드라마 볼 때처럼 불편하지 않았다. 서왕모의 운명을 알고 나니 자연스럽게 흐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동왕공의 선택도 납득이 가지 않았는데, 서왕모의 운명이 자신의 마지막과 닿아 있음을 알았던 그라면 내릴 수밖에 없는 결정임을 이제 이해하게 되었다. 그들, 참 지독히도 서로를 사랑했구나. 너무 사랑해서 더 비극적인 부부였구나... 싶다.


신과 인간의 혼혈. 분명 신은 아니지만 유화도 신의 능력을 일정 정도 이어받았을 것이다. 트와일라잇 시리즈 마지막 편에서 벨라의 딸 역시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이 작품 속 유화가 가진 각별한 능력에 눈길이 간다. 요희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힘을 써 주기를! 헌원의 폭주를 꼭 막아주기를. 그의 마음에 증오로 가득 차서 세상을 끝내도록 내버려두지 말기를!


생명의 신과 죽음의 신이 함께 사라지고 나면 이제 인간 세상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모든 것은 자연의 순리대로 돌아갈 것인가. 신들이 치르는 전쟁의 파장으로 인간 세계에 재해가 일어나고 전염병이 퍼진다고 했다. 인간 세상에 끼친 악운을 이렇게 신들의 전쟁으로 묘사해오며 신화가, 설화가, 무수한 이야기들이 탄생하기도 했겠지.


하나밖에 남지 않은 하백의 신부가 아쉽다. 외전이 한권 더 있어서 그나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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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22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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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처럼 낙빈이 제대로 예뻤던 이야기였다. 환생을 거듭한 그녀는 전생을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이 저질렀던 모든 죄업과 함께. 그런 그녀가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현생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낳아준 어미도 그녀를 무서워했다. 아이답지 않은 아이. 뱃속에만 2년을 있다가 나와놓고는 남들보다 훨씬 빨리 자라는 아이. 어린아이의 눈빛도 아니고 어머니라고 부르지도 않았다. 그런 아이도, 어미에게는 소중했다. 목숨과 바꿀 만큼. 후회는 언제나 늦게 따라오기 때문에 사람을 괴롭게 한다.



여전히 후예는 조연의 역할만 해냈지만, 그게 그의 몫이었다. 별 수 없는 일.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한 낮의 하백이 낙빈을 찾은 것은 저주를 풀기 위함이었다. 그래야 사랑하는 아내와 이제 갓 만난 딸아이를 지킬 수 있다. 여전히 낙빈에게는 약하기만 한 그. 그런 그라도 보고 싶어했던 그녀의 마음도 애닯다.



용왕족의 수장 태을진인은 여전히 저울질을 하고 있다. 빼어난 능력을 갖고 있지만 수명만큼은 모시고 있는 주인을 따라가기 때문에 강한 주인을 찾고자 하는 마음은 인지상정. 남다른 설정이 마음에 든다. 그래도 그에게도 하백을 향한 '우정'이라는 게 남아 있으면 좋으련만. 순전히 힘의 강약만으로도 하백을 주인으로 섬긴다면 그도 나쁠 것 없는 결말이지만, 그는 '친구' 하백은 잃을 것이다. 주인의 '수명'뿐 아니라 됨됨이도 좀 봐줬으면. 황제 헌원은 좀 아니지 않소!



드디어 무이와 소아가 만났다. 연인들의 재회는 반가운 법. 모든 기다림과 원망과 서러움은 뒤로 한 채 자신이 늦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무이가 한뼘 이상 성장한 것이 느껴진다. 소아가 유화를 낳아 키우면서 강한 어머니가 된 것처럼, 뒤늦게 아빠가 된 것을 안 무이 역시 자라난 머리만큼 조금은 더 성장했다. 이제 어린 하백을 볼 수 없는 건 살짝 아쉽지만, 기꺼이 축하해 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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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1 13: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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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2 10: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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