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멋대로 해라 OST 중...

원래 가사없는 곡을 선호하지 않건만, 오늘은 가사 없이 연주곡으로 듣는 이 곡이 참 마음에 든다.

차분해지는 느낌. 그러면서 어딘가 절절한 기분. 좋다.

기분이 정화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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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죽어가는 아이"를 다시 읽고 보니 이 노래가 떠올랐다.

이승환 7집 중 "엄마"라는 곡.

원래 3집에 "어머니"라는 곡이 있는데, 그 곡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바친 곡이라면, 이 노래는 아픈 아기의 엄마들에게 들려주는 곡이다.

2001년부터 '차카게 살자'라는 콘서트 등을 통해 소아암 어린이 돕기 운동을 줄곧 펴오고 있었다.

이 곡은 그 무렵에 만들어진 곡인데, 죽어가는 아이의 입장에서 엄마에게 들려주는 노래다.

이승환의 보컬이 애절한 편에 비해 '엄마' 역의 목소리는 너무 담담해서 조금 아쉽긴 한데, 정말 죽어가는 아이의 엄마 목소리를 빌려올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마음으로 들어야겠다.

 

엄마 내가 멀리 가네요.
엄마 긴 울음을 그쳐요
엄마 품속에 내 얘기를 묻어요.
엄마 꿈속에 나를 보게 했음

엄마 나 때문에 놀랐죠? 많이 화도나고 그러죠?
한참동안을 고생만 하셨죠. 내가 아파서.
그건 정말로 누가 잘못한 게 아니래요

아나요. 아나요. 아나요. 아나요. 고마운 맘
아무렴 아무렴 아무렴 아무렴... 우리 엄만데..
멋대루 멋대루 멋대루 멋대루

엄말 두고 멀리 가네요. 엄만 긴 한숨을 닫아요.
한참동안을 고생만 하셨죠. 내가 아파서
그건 정말로 누가 잘못한 게 아니래요.

아나요 아나요 아나요 아나요 미안한 맘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그런말 마요..

(엄마)어여 오렴 우리 아가.  이쁜 아가야.
우리같이 오손도손 살아야잖니.
멋대루 멋대루 멋대루 멋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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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1-06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이 노래를 공연장에서 들려준 게 딱 한 번 있었는데, 그 공연을 예매해 놓고 가지 못했다. 애석하게도..ㅠ.ㅠ 그 넘의 가게 봐줄 인간이 없어서 공연표를 날렸다는 서러운 사실...... 오래 되었건만 여전히 열 받네..ㅡ.ㅡ;;;;;

이매지 2007-01-06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노래 슬펐어요. 힝.

마노아 2007-01-06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의 배경을 알고 생각하면서 들으면 더 애절해지죠. ㅜ.ㅜ

프레이야 2007-01-06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 저리네요...

마노아 2007-01-06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그렇죠...
 

 

2007년의 문을 열면서 듣기 좋은 노래. 이승환 6집 중 "첫 날의 약속"

첫 개업식 날 친절봉사 외쳐 대면서 맛도 좋더니
실컷 놀다가 개학식날 굳은 맹세 하더니
변하더군 흐지부지 사랑이 식듯이 별 가책도 없이 원래 뭐 그런거 아니냐더군

* 늘 새로운 마음으로 널 대해봐 궁시렁 거리지만 말고
사랑이 시작되던 날 그 날 처럼 요동쳐 대던 처음 마음으로

변하더군 유야무야 사랑이 식듯이 별 가책도 없이 그냥 뭐 그런가 보다 하더군
* Repeat

박용준,지누,황성제,MGR] 아프고 난 뒤 시작했던 아침 달리긴 계속하나요
금병근,김동범,최은영,채주연] 한 눈 안팔고 여자친구 잘해 주고 있나요
고현정,김한구,이동녘,류재경] 뽑아주셔서 고맙다던 그 아저씨들 뭐 하시나요
이지은,장준혁,이강현] 월요일 아침 고쳐 매던 구두끈은 어때요
조삼희,우형윤,임거정] 어려웠을 적 맹세했던 그 약속들을 지켜가나요
Everybody] 우린 끝까지 함께라던 그 친구들 잘 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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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에, 드림팩토리 지하실에서 공개방송이 있었다.  한게임이었던 것 같은데, 게임하다가 채팅하면서 노래 듣고...뭐 그런 프로였다.

이승환이 초대 손님, 정지찬이 사회자. 그리고 방송국에서 녹음하러 온.

100명 초청하는 거였는데, 사연 보내서 당첨되어서 가게 되었다.  그날도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전철 4번 갈아타고 무지 헤매서 도착한 드림팩토리. (거의 끄트머리에 앉아야 했던...ㅠ.ㅠ)

공장장도 그런 자리 처음이었고, 우리도 처음이었고... 그래서 서로 뻘쭘해 하던 시간이었다.

잠깐 노래 틀어주고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잠시 후 질문 시간을 갖는단다. 허걱! 우리 아무도 질문 준비 해오지 않았는데...

다들 그 자리에서 머리 쥐어 짜서 질문을 준비. 앞에 세 사람인가 질문을 하고, 마지막으로 한 분 더... 할 때 내 손은 이미 번쩍!이었다.

그 순간, 헉!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나에게로 쏠리는 시선에 당황하고 몸둘 바를 몰라했다.

어쨌든 물은 엎질러졌다.  기왕이면, 음악에 관한 것을 물어봐야 좀 더 그럴싸해 보일 것 같아서 질문을 던지려고 하는데... 마이크 스위치를 켜려고 마구 돌리는데 승환님 왈, 그거 노래방 마이크 아니어서 스위치 없다고...하여 완전히 얼굴 빨개져 버렸다.  언제 그런 걸 만져봤어야 알지...ㅠ.ㅠ

그리고서 작곡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기다리는데 마이크 건네주었던 스텝이 마이크 받아가면서 꾸벅 인사하길래, 그만 들어가라는 줄 알고 돌아섰더니, 대답해주시던 승환님, 날 부르며 "무정한 사람"이라 했다.  T^T

들어가지도 돌아서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서 아주 난감해했던 그날의 기억.  그렇지만 그날 행사 마치고 씨디에 싸인도 받고 따로 싸인지에도 싸인 받으면서 몇몇 질문 더 하고 내 얘기도 쪼금 해드리고, 가까이서 보스를 관찰할 수 있었던 행운을 틀어쥐다!

지금은 운동 많이 해서 제법 각이졌지만, 그때만 해도 순정만화 속 주인공처럼 보였다.(이게 아마 보는 사람의 시선이 반영된 것일 테지...)

엄청 떨었던 그날... 나 사실 녹음했더랬다^^ 그래서 그와 내 목소리가 함께 담겼다.  그때 다녀와서는 일주일 동안 구름 위로 날아다니는 기분이었다지....

우헤헤헤헤헷!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은 내 목소리를, 왜 공개하고 그런담?

이러다가 어느 순간 정신 차리고 페이퍼를 삭제하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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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16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잘 듣고 있답니다.

마노아 2006-12-16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빠르시군요..;;;;

전호인 2006-12-16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황하셨겠습니다. 마이크잡은 사람은 그런 장난을 많이들 하는 데 상대편은 빡씨게 무안하지요. 잘 들었습니다. 그림이 연상됩니다. ㅎㅎ

마노아 2006-12-16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홀로 당황하고 모두들 즐거워 했으니 좋은 거였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게다가 그래서 더 추억이 되었으니까요^^ㅎㅎㅎ

비로그인 2006-12-16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삭제하지 마셔요.
저도 이승환 좋아요.
사회보시는 여자분이 따로 있는줄 알았어요.
마이크 체질인가봐요.님 목소리 정말 예뻐요.
옥주현 비슷하기도 하고...
이승환 목소리 들으니 이번에 하는 무적2006 콘서트 가고 싶네요.

마노아 2006-12-16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회는 정지찬이라고 가수겸 작곡가가 했구요. 진행을 도와주는 모니터 요원들(채팅도우미)이 두분 계셨었죠. 스스로는 목소리에 불만이 많은데 예쁘다고 해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오늘은 부산 공연인데 가지 못하지만 너무 기대되어요~ 이번 콘서트 기회를 만들어서 가셔요. ^^

비로그인 2006-12-16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승환은 가을에 본 걸로 올해는 만족할래요.
지난 여름에 버즈 공연을 가려다 포기했는데 25일에 다시 또 한다더군요.
그걸 보고 싶어요.
호텔을 잡고 볼까 생각중이에요.

마노아 2006-12-16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로맨틱한 밤이 되겠어요. 버즈... 좋을 것 같아요. (>_<) 나의 크리스마스는.. 음...ㅡ.ㅡ;;;; 별 계획이 없군요^^;;;

비로그인 2006-12-16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맨틱하긴요. 저혼자 가는데요.
아이들을 호텔에 놓아두고 저만 공연 보고 호텔에 가서 잘까...생각중예요.
저의 크리스마스는 늘 일하는 남편을 기다리며 우리 셋이 노는거죠.
저는 올 크리스마스엔 아이들 재우고 알라딘을 들여다보며 지낼지도 몰라요.

마노아 2006-12-16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맨날 혼자 가는데, 작년 말부터 혼자 가면 외롭더라구요^^;;
저도 이번 크리스마스에 알라딘에서 놀고 있을 것 같아요^^;;

마노아 2006-12-16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떠올릴 때마다 참 기분 좋아져요~ 그밖에, 맨 앞에서 공연 보다가 손잡은 적도 있어요~ 이승환이 던진 수건 점프해서 낚아챈 일도... 지금 울 집에서 쓰고 있지요^^;;;;

비로그인 2006-12-23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ou sound are really nice.

마노아 2006-12-24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플렉스가 있는 목소리인데 좋게 봐주시는군요. 감사해요~
담뽀뽀님, 멀리서도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My way

And now the end is near
자, 이제 마지막이 가까워 졌군
And so I face the final curtain
내 생의 마지막 순간을 대하고 있어
MY friend, I'll say it clear
친구, 분명히 해두고 싶은게 있어
I'll state my case of which I'm certain
내가 확신하는 바대로 살았던 삶의 방식을 얘기해 볼께
I've lived a life that's full
난 충만한 삶을 살았고,
I traveled each and every highway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며 돌아 다녔지만,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그 보다 훨씬 더 굉장했던 것은
I did it my way
난 항상 내 방식대로 살았다는 거야
Regrets, I've had a few
후회라... 약간은 있었지
But then again too few to mention
그렇지만 달리 보니,
I did what I had to do
끄집어내어 이야기할 정도로 많았던 것은 아냐
And saw it through without exemption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었고, 한치도 예외없이 그것을 끝까지 해냈지
I planned each chartered course
난 계획된 길을 따라가기도 했고,
Each careful step along the byway
샛길을 따라 조심스러운 걸음도 계획했었어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그리고.그 보다 더 가치있었던 것은
I did it my way
난 항상 내 방식대로 살았다는 거야
Yes, there were times I'll sure you knew
그래 맞아, 자네도 잘 알겠지만,
When I bit off more than I could chew
어떤 때는 지나치게 과욕을 부린 적도 있었지.
But through it all when there was doubt
하지만 그런 모든 일을 겪는 도중, 의심이 생길 땐
I ate it up and spit out
전적으로 신용했다가도, 딱 잘라 말하기도 서슴치 않았어
I faced it all and I stood tall
모든 것과 정면으로 맞서면서도,
And did it my way
난 당당했고, 내 방식대로 해냈던 거야
I've loved, I've laughed and cried
사랑도 해봤고, 웃기도, 울기도 했었지.
I've had my fill, my share of losing
가질 만큼 가져도 봤고 잃을 만큼 읽어도 봤지.
And now as tears subside
이제, 눈물이 가신 뒤에 보니,
I find it all so amusing
모두 즐거운 추억일 뿐이야
To think I did all that
내가 했던 모든 걸 생각하니,
And may I say not in a shy way
부끄러워 하지 않는 투로 이렇게 말해도 되겠지.
Oh, no, oh no not me
"아뇨, 무슨 말씀을, 난 달라요.
I did it my way
난 내 방식대로 살았어요" 라고
For what is a man, what has he got
사나이가 사는 이유가 뭐고, 가진 것이 과연 뭐겠어?
If not himself then he has naught
그 자신의 주체성이 없다면, 가진게 아무 것도 없는거지
To say the things he truly feels
비굴한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진실로 느끼는 것을 말하는게
And not the words of one who kneels
진정 남자 아니겠어?
the record shows i tooked the blows
내 경력이 말해주고 있듯이 난 어려움을 피하지 않았고
and did it my way
항상 내 방식대로 해결했어
Yes, it was my way
그래, 그건 나만의 방식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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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19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 일요일부터 좋아하게 되었다지. 이런 가사였구나. 가사를 보니 더 좋네...
난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른 줄 알았는데 그 전에 이 사람이 불렀군...

Mephistopheles 2006-10-19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노래가 특히 OB 베어즈 박철순 투수 은퇴식에서 흘러나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마노아 2006-10-19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굉장히 찡했을 것 같아요. 영화 감사용 생각나네요^^ 공유가 한마디만 했는데 참 멋있었죠. 저 오늘 컨디션 최고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