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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무슈 장>을 읽고 서평 써주실 분들입니다

안녕하세요,

알라딘 편집팀 김세진입니다.
서평단 모집에 많은 관심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책은 선물주문을 제외한 최근주소지로 배송됩니다. 만약 주소지를 다르게 받고 싶으신 분께서는 '서재주인에게만 보이기' 기능을 이용하셔서 댓글로 주소지를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은 다음주까지는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책이 도착하지 않으면 댓글로 알려주십시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광화문처자  님
낡은구두   님
똘이맘, 또또맘  님  
마노아  님
소이부답  님 
에피메테우스  님
푸른별소녀  님 
하이드  님
Kel  님
urblue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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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처음 받아 보아서 저도 보답해요~

그런데 실수로 이름을 안 넣은 것 있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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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김삼순 2006-08-23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랏!! 너무너무 이뻐요~~정말 감사합니다^^ 저두 살포시 퍼갈께요^^

물만두 2006-08-23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있어요~

마노아 2006-08-23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부끄러워요~ 감솨~^^

해리포터7 2006-08-23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진짜루 멋있어요!!

마노아 2006-08-23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호호홋^^;;;
 
 전출처 : 내이름은김삼순 > 님들을 향한 삼순이의 이기적인 페이퍼,,



어제 토트님의 엽서 이벤트를 참여하다가 토트님 이미지 사진을 제 멋대로 이용해보았어요,

그러다가 제가 좋아라 하고 저와 이곳에서 어느 정도 친분을 쌓은 (주관적인 제 견해로다^^;;)

또 앞으로 더욱 친하게 지내고 싶은 분들의 이미지를  이용해 엽서를 나름 꾸며봤습니다,

생각보다 힘든작업,,2시간이나 걸렸답니다,,

허락도 없이 이렇게 올려서 행여 기분 나빠하실 분이 있지는 않을까,,그렇담 말씀해주세요,

바로 삭제해드리겠습니다,,하핫,,

그리고 이미지가 너무 작아서 작업하기 힘든 사진들도 꽤 있었어요,,

그냥 제 방식대로 짜 맞춰놨는데 정말 허접합니다,,

그래도 이쁘게 봐주실 분들도 계실꺼라 믿고 올려볼께요,,

저도 한 소심해서 안 좋은 소릴 듣는다면 비공개 페이퍼로 돌려버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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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딸기 > 마노아님께- "안내를 부탁합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


폴 빌라드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우리 집은 동네에서 제일 먼저 전화를 놓은 집이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옆벽에 붙어 있던, 반질반질하게 닦은 참나무 전화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반짝반짝 빛나는 수화기가 그 통 옆에 걸려 있었다. 전화번호까지 생각나는데, 우리 집은 109번이었다.

나는 워낙 꼬마라서 전화기에 손이 닿지는 않았지만 어머니가 거기 대고 말을 할 때면 홀린 듯이 귀를 기울이곤 하였다. 한 번은 어머니가 나를 들어 올려 지방에 출장중인 아버지와 통화하도록 해준 적도 있었다. 이거 참, 요술 같은 일이 아닌가!

이윽고 나는 이 멋진 기계 속 어딘가에 놀라운 인물이 살고 있음을 알았다. 그 사람은 여자였는데, 이름은 '안내를 부탁합니다'였다. 그 사람은 무엇이든 알고 있었다. 누구네 전화번호라도 어머니가 묻기만 하면 척척 대답해주었다. 그리고 어쩌다 밥을 안 줘 우리 집 시계가 멎기라도 하면, '안내를 부탁합니다'는 즉시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곤 했다.

내가 이 전화기 속의 요정과 처음으로 직접 대화를 나눈 것은, 어느 날 어머니가 이웃집을 방문하러 갔을 때였다. 지하실에 꾸며놓은 작업대 앞에서 놀다가, 나는 그만 망치로 손가락을 때렸던 것이다. 너무나도 아팠지만 집안에는 나를 달래줄 사람이 하나도 없었으므로 울어봤자 별로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쿡쿡 쑤시는 손가락을 입으로 빨면서 집안을 헤매다가 어느덧 층계 옆에 이르렀다. 전화기다! 나는 얼른 응접실로 달려가 발받침 의자를 끌어왔다. 그 위에 올라서서 수화기를 들고는 귀에 갖다 댔다. 그리고 전화통에 붙은 송화기에 대고 말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

한두 번 짤깍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작지만 또렷한 음성이 귀에 들려왔다.

"안냅니다."

"손가락을 다쳤어, 잉...."

나는 전화기에 대고 울부짖었다. 이제 하소연을 들어줄 사람이 생기자, 눈물이 기다렸다는 듯이 펑펑 쏟아졌다.

"엄마가 안 계시나요?"

'안내를 부탁합니다'가 물었다.

"나밖에 아무도 없는 걸, 잉...."

"피가 나요?"

"아냐, 망치로 때렸는데 막 아파요."

"냉장고를 열 수 있어요?

나는 열 수 있다고 했다.

"그럼 얼음을 조금 꺼내서 손가락에 대고 있어요, 금방 아픔이 가실 거예요. 얼음을 꺼낼 때 조심해야 해요."

이렇게 가르쳐준 뒤, 그 사람은 상냥하게 덧붙였다.

"자, 이제 그만 울어요. 금방 나을 테니까."

그런 일이 있은 뒤로 나는 무슨 일이든 모르는 게 있으면 '안내를 부탁합니다'를 불러 도움을 청했다. 지리 공부를 하다가 전화를 걸면, 그녀는 필라델피아가 어디 있으며 오리노코 강은 또 어디로 흐르는지 자세히 가르쳐주었다. 설명만 들어도 멋있어서, 나는 이담에 커서는 꼭 이 강에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을 정도였다.

그녀는 또 내 산수 숙제를 도와주었고, 내가 공원에서 잡은 다람쥐에게 과일이나 땅콩을 먹이면 된다고 가르쳐주었다.

우리들이 애지중지하던 카나리아가 죽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즉시 '안내를 부탁합니다'를 불러 이 슬픈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조용히 귀를 기울인 뒤 어른들이 흔히 어린애들을 달랠 때 하는 말로 나를 위로했다. 그러나 내 마음은 풀어지지 않았다. 그토록 아름답게 노래하며 온 가족에게 기쁨을 선사하던 새가 어떻게 한낱 깃털 뭉치로 변해 새장 바닥에 숨질 수 있단 말인가?

그녀는 내 마음을 읽었는지 조용히 말했다.

"폴, 죽어서도 노래 부를 수 있는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요."

왠지 나는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

그리고 어느 날, 나는 또 전화기에 매달렸다.

"안냅니다."

이제는 귀에 익은 목소리가 대답했다.

"휙스(수리하다)라는 말을 어떻게 쓰죠?"

"무언가를 고친다는 뜻 말이죠? 에프 아이 엑스(fix)에요."

바로 그때, 언제나 나를 골려주기 좋아하던 누나가 층계에서 나를 향해 뛰어내리며, '왁' 하고 소리쳤다. 나는 깜짝 놀라 수화기를 쥔 채 의자에서 굴러 떨어졌다. 그 바람에 수화기는 뿌리째 전화통에서 뽑히고 말았다.

우리는 둘 다 겁에 질렸다. '안내를 부탁합니다'의 음성이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수화기 코드를 뽑아내어 혹시 그녀를 다치게 하지 않았나 걱정되었다.

얼마 후 한 남자가 현관에 나타났다.

"난, 전화 수리공이야. 저 아래서 일하고 있는데, 교환수가 부르더니 이 집 전화가 어떻게 되었는지 가보라고 하더라, 무슨 일이 있었니?"

나는 그에게 조금 전의 일을 이야기했다.

"아, 뭐 그런 건 잠깐이면 고칠 수 있어."

그는 내게서 수화기를 받아들고는 전화통을 열었다. 얽히고 설킨 전선과 코일이 드러났다. 그는 끊어진 전화 코드를 잡고 조그만 드라이버로 잠시 만지작거리더니, 이윽고 수화기를 한두 번 두드린 뒤 전회에 대고 말했다.

"여어, 나 피터야. 109번 전화는 이제 괜찮아. 누나가 겁주는 바람에 애가 놀라서 수화기 코드를 뽑았더군."

그는 수화기를 걸고는 빙그레 웃으며 내 머리를 한 번 쓸어주고는 밖으로 나갔다.


이 모든 일들은 북서 지방 태평양 연안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것이다. 그러다 내가 아홉 살이 되자, 우리는 대륙을 가로질러 보스턴으로 이사했다. 그 때 나는 수화기 속의 내 가정 교사를 얼마나 그리워했는지...물론 새로 이사온 집에도 전화기는 있었다. 그러나 '안내를 부탁합니다'는 어디까지나 두고 온 고향의 낡은 나무 상자 속에 사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응접실의 작은 테이블에 놓인 번쩍번쩍 빛나는 새 전화기에는 왠지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10대로 접어들면서도, 어린 시절 그 사람과 나는 대화의 추억은 결코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간혹 어려운 문제나 난처한 일이 생기면, 그 옛날 '안내를 부탁합니다'에 물어 올바른 해답을 얻었을 때의 안도감이 생각나 나는 그녀와 헤어졌음을 못내 아쉬워했다.

이제는 나도 알 것 같았다-얼굴도 모르는 꼬마 소년에게 자기의 귀중한 시간을 내어준 그녀는 얼마나 참을성 있고 친절하며 이해심 깊은 사람이었던가!

몇 년 뒤, 방학을 집에서 보내고 서부의 대학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공중 전화로 누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누나는 이제 결혼하여 그곳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누나와의 대화를 마치고 나는 다시 수화기를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 무얼 하는지도 모르면서 어느덧 나는 고향 마을의 전화국을 불러 말하고 있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

흡사 기적과도 같이, 너무도 귀에 익은 저 가깝고도 또렷한 음성이 들려왔다.

"안냅니다."

애당초 그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나는 나도 모르게 지껄이고 있었다.

"저, '휙스'라는 단어를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 주시겠어요?"

오랜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속삭이듯 부드러운 음성이 들려왔다.

"아마 지금쯤은..."

'안내를 부탁합니다'는 말했다.

"..손가락은 다 나았겠지요?"

"정말 아직도 계시는군요. 하지만 모르실 걸요. 그 오랜 세월 동안 당신이 제게 얼마나 귀중한 분이었는지..."

"당신이야말로."

그녀는 대답했다.

"네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 알고 있나요? 나는 평생 아이를 가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늘 당신의 전화를 기다리곤 했답니다. 우습죠? 이런 얘기?"

결코 우습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 말을 입밖에 내지 않았다. 대신 내가 그 동안 그녀를 얼마나 그리워했는가를 말하고, 1학기가 끝나 다시 누나를 만나러 올 때 전화해도 좋으냐고 물었다.

"부디 그렇게 해줘요. 그냥 샐리를 찾으면 돼요."

"안녕히 계세요, 샐리."

'안내를 부탁합니다'에게 다른 이름이 있다니 기분이 왠지 묘했다.

"혹시 다람쥐를 만나게 되면, 과일과 땅콩을 먹으라고 말해주겠어요."

"그렇게 해요."

그녀는 말했다.

"그리고 머지 않아 오리노코 강에 가봐야겠지요? 그럼 잘 가요."

석 달 뒤, 나는 다시 시애틀 공항에 내려 전화를 걸었다.

"안냅니다."

다른 목소리가 대답했다. 나는 샐리를 바꿔달라고 했다.

"친구분이신가요?"

"그렇습니다."

"그러시다면 유감이지만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군요. 샐리 씨는 병 때문에 지난 몇 년 동안 잠깐씩만 일하셨습니다. 그 분은 한 달 전에 돌아가셨어요."

내가 전화를 끊으려 하자 그녀는 물었다.

"잠깐, 혹시 폴 빌라드 씨가 아니신 가요?"

"그렇습니다."

"그러시다면 샐리 씨가 남긴 말씀이 있습니다. 편지지에 적어놓으셨지요."

"무슨 말씀인데요?"

나는 물었지만 이미 그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여기 있군요. 읽어드리겠습니다. -그에게 말해줘요. 죽어서도 노래부를 수 있는 다른 세상이 있다고. 그는 내 말뜻을 이해할 거예요."

나는 그녀에게 감사하고 전화를 끊었다. 샐리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중학교 1학년 교과서였던 것 같군요. 별로 많이 알려져있지도 않은 폴 빌라드의 에세이같은 단편소설 ‘이해의 선물’이 실려 있었습니다. 원제는 The present of understanding 이라고 하는데, 영어 텍스트는 인터넷을 뒤져봐도 없네요.

옮겨놓은 것은 ‘안내를 부탁합니다’라고 번역되어 있는, ‘A TRUE STORY’라는 제목의 또다른 단편입니다. ‘이해의 선물’과 마찬가지로, 잔잔하고 단순한 듯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을 울리는 단편이지요. 너무 판에박힌 이야기같아, 라고 말해버리기엔, 누구나 마음 한곳에 저런 기억들이 있지 않을까요. 꼭 저렇게 아름답게 새겨진 것들이 아니더라도, 저는 어릴적 오래된 연립주택에 살 때에 저를 집으로 불러 ‘내 손녀와 네 이름이 똑같다’ 하시면서 집으로 불러 과자니 사탕이니 주시던 노부부 생각이 나곤 한답니다.


원문도 옮겨 놓습니다. ‘이해의 선물’은 다음에 올릴께요. :)


A TRUE STORY


When I was quite young, my family had one of the first telephones in our neighourhood. I remember well the polished oak case fastened to the wall on the lower stair landing.  The shiny receiver hung on the side of the box.  I even remembered the number - 105. I was too little to reach the telephone, but used to listen with fascination when my mother talked into it.  Once she lifted me up to speak to my father, who was away on business. Magic! Then I discovered that somewhere inside that wonderful device lived an amazing person - her name was "Information Please" and there was nothing that she did not know. My mother could ask her for anybody's number and when our clock ran down, Information Please immediately supplied the correct time. 


My first personal experience with this genie-in-the-receiver came one day while my mother was visiting a neighbour. Amusing myself at the toolbench in the basement, I whacked my finger with a hammer. The pain was terrible, but there didn't seem to be of much use crying because there was no one home to offer sympathy. I walked around the house sucking my throbbing finger, finally arriving at the stairway.  The telephone! Quickly, I ran for the footstool in the parlor and dragged it to the landing.  Climbing up, I unhooked the receiver and held it to my ear. "Information Please," I said into the mouthpiece just above my head. A click or two, and a small clear voice spoke into my ear. 

"Information."  "I hurt my fingerrr-" I wailed into the phone.  The tears came readily enough now that I had an audience.  "Isn't your mother home?" came the question.  "Nobody's at home but me," I blubbered.  "Are you bleeding?".  "No", I replied.  "I hit it with the hammer and it hurts".  "Can you open your icebox?" she asked. I said I could. "Then chip off a little piece of ice and hold it on your finger. That will stop the hurt.  Be careful when you use the ice pick," she admonished.

"And don't cry.  You'll be alright".


After that, I called Information Please for everything. I asked for help with my Geography and she told me where Philadelphia was, and the Orinco--the romantic river I was going to explore when I grew up.  She helped me with my Arithmatic, and she told me that a pet chipmunk--I had caught him in the park just that day before--would eat fruits and nuts. 

And there was the time that Petey, our pet canary, died. I called Information Please and told her the sad story. She listened, then said the usual things grown-up say to soothe a child.  But I was unconsoled. 

Why was it that birds should sing so beautifully and bring joy to whole families, only to end as a heap of feathers feet up, on the bottom of a cage?  She must have sensed my deep concern, for she quietly said, "Paul, always remember that there are other worlds to sing in."  Somehow, I felt better.


Another day I was at the telephone. "Information," said the now familiar voice. "How do you spell fix?".  F-I-X."  At that instant my sister, who took unholy joy in scaring me, jumped off the stairs at me with a banshee shriek-"Yaaaaaaaaaa!" I fell off the stool, pulling the receiver out of the box by its roots.  We were both terrified--Information Please was no longer there, and I was not at all sure that I hadn't hurt her when I pulled the receiver out.  Minutes later, there was a man on the porch. 

"I'm a telephone repairman. I was working down the street and the operator said there might be some trouble at this number."  He reached for the receiver in my hand. "What happened?"  I told him. "Well, we can fix that in a minute or two."  He opened the telephone box exposing a maze of wires and coils, and fiddled for a while with the end of the receiver cord, tightened things with a small screwdriver. He jiggled the hook up and down a few times, then spoke into the phone. "Hi, this is Pete.  Everything's under control at 105.  The kid's sister scared him and he pulled the cord out of the box."  He hung up, smiled, gave me a pat on the head and walked out the door.


All this took place in a small town in the Pacific Northwest. Then, when I was nine years old, we moved across he country to Boston-and I missed my mentor accutely. Information Please belonged in that old wooden box back at home, and I somehow never thought if trying the tall, skinny new phone that sat on the small table in the hall. Yet, as I grew into my teens, the memories of those childhood conversation never really left me; often in moments of doubt and perplexity I would recall the serene sense of security I had when I know that I could call Information Please and get the right answer.  I appreciated now how very patient, understanding and kind she was to have wasted her time on a little boy.


A few years later, on my way back to college, my plane put down in Seattle.  I had about half an hour between plan connections, and I spent 15 minutes or so on the phone with my sister who lived there now, happily mellowed by marriage and motherhood.  Then, really without thinking what I was doing, I dailed my hometown operator and said, "Information Please."  Miraculously, I heard again the small, clear voice that I know so well:"Information."  I hadn't planned this, but I heard myself saying,

"Could you tell me, please, how to spell the word 'fix'?"  There was a long pause. Then came the softly spoken answer. "I guess," said Information Please,"that your finger must have healed by now."  I laughed. "So it's really still you.  I wonder if you have any idea how much you meant to me during all that time...."  "I wonder," she replied,

"if you know how much you meant to me?  I never had any children, and I used to look forward to your calls. Silly, wasn't it?" It didn't seem silly, but I didn't say so.  Instead I told her how often I had thought of her over the years, and I asked if I could call her again when I come back to visit my sister when the semester was over. "Please do. Just ask for Sally." "Goodbye Sally." It sounded strange for Information Please to have a name. "If I run into any chipmunks, I'll tell them to eat fruits and nuts."  "Do that," she said. "And I expect one of these days you'll be off for the Orinoco. Well, good-bye."


Just three months later, I was back again at the Seattle airport. A different voice answered, "Information," and I asked for Sally.  "Are you a friend?" "Yes," I said.  "An old friend."  "Then I'm sorry to have to tell you.  Sally had only been working part-time in the last few years because she was ill. She died five weeks ago." But before I could hung up, she said, "Wait a minute.  Did you say your name was Villard?" 

"Yes." "Well, Sally left a message for you.  She wrote it down." "What was it?" I asked, almost knowing in advance what it would be.  "Here it is, I'll read it-'Tell him I still say there are other worlds to sing in.

He'll know what I mean'"


I thanked her and hung up. I did know what Sally meant.


Paul Vill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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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노아 > 엽서 모으기

초등학생 시절에 언니들은 중학생 고등학생이었는데 엽서를 많이 사모았답니다. 

그걸 보고 자라서인지 중학교 들어가니 저도 학교 앞 문방구에서 자주 엽서를 사모았지요. 

제가 들어가면 아저씨가 엽서 새로 들어온 것 있다고 알려주시기도 했어요.  



세로 두번째 줄의 오성과 한음 시리즈는 코팅을 해서 구멍 뚫고 고리로 연결하기까지 했답니다. 한때는 책상 옆 벽에 붙어 있던 녀석들이지요. 약 20여 년 전에 말이에요. 어떤 엽서는 비닐에 싸여 있기도 하고, 저 녀석들을 뒤집어 보면 누군가에게 쓰고서 못 부친, 혹은 누군가에게서 받은 편지 글도 남아 있지요.  

저런 엽서가 상자 하나 가득 있으니 꽤 많아요. 몇 장인지는 세어보지 않았지만요. 

들여다 보면 당시 유행했던 게 뭐였는지도 나온답니다. 88년 달력도 있고, 89년도 땡칠이의 일기~도 있고, 

스누피 시리즈도 보이구요.  

그리고 단골 메뉴는 꽃과 악기가 함께 놓여 있는 풍경이에요. 제법 그림이 되거든요. 저는 특히 바이올린이 나오는 걸 좋아했답니다. 왠지 그럴싸 해 보여서요.  

가끔 엽서에 써져 있는 글귀가 너무 좋아서 일기장 한 귀퉁이에 옮겨 적기도 했었지요. 

그걸 내가 쓴 시인줄 알고 담임샘이 칭찬해주셔서 이실직고한 적도 있답니다.(네, 중1이었는데도 일기 검사가 버젓이 진행 중이었거든요ㅠ.ㅠ) 



홀로서기 엽서 시리즈는 모두 갖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정수리 부분 엽서 한장이 안 보여요ㅠ.ㅠ 엽서가 너무 많아서 찾다가 포기, 한쪽이 비었답니다. 저렇게 늘어놓으니 좀 엽기적이군요. 안에 시가 담겨 있어요. 저걸 다 늘어놓으면 참 기분이 좋았답니다. 발레라는 게 여자 아이들의 '로망'이거든요.  

맨 위 다섯 장의 엽서도 제가 좋아했던 시리즈에요. 다른 엽서보다 좀 비싸긴 했지만 일러스트가 참 맘에 들었거든요. 이야기가 살아있을 것 같은 분위기의 그림이었어요. 모두 천사라고 부르곤 했지요.  

요새는 편지 쓰는 일이 참 드물어졌어요. 저는 중고샵에서 주문을 받으면 구매자 분께 엽서 한장씩 쓰긴 합니다.  

최근에 아주 정성들여 쓴 편지 글을 반은 까칠한 남성이 무려 '반품'을 접수시켜서 대략 버럭이었지만 말입니다. (그 양반이 일주일 째 저를 성질나게 만들고 있어요ㅠ.ㅠ) 

이십 대 때에는 누군가 외국에 나간다고 하면 그곳에서 한국에 있는 나에게 엽서 한장 써달라고 부탁하곤 했지요. 프라하에서 도착한 인상깊은 엽서는 참 소중했어요. 엽서 대신 편지를 쓰거나 엽서를 쓰는 대신 엽서를 사온 친구도 있었지요. 

요새는 우표 한 장이 얼마인지도 모를 만큼 손글씨로 편지를 쓰고 엽서를 부치는 일은 참 드물어졌어요.  

너무나 빨라져버린 문자와 이메일이 몇 배의 기능을 하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엽서를 한 장 두 장 사 모으면서 기뻐하던 소녀적 흔적이 제게 남아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여겨요.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저 녀석들도 골동품같이 느껴질까요. 옛 기억과 추억과 유행마저도 보여주는 예쁜 친구들을, 덕분에 오랜만에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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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2-10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우표 수집을 했었는데 이사를 다니다 다 잃어 버렸답니다. 그 아까운 것을 잃어 버리고 나니 정말 속상해서 엉엉 울었지요.^^ 엽서가 너무 이뻐요. 그 중에서 홀로서기 엽서를 훔쳐 오고 싶네요. 이쁜 엽서들을 보니 저도 이제부터 엽서 수집을 하고 싶어 지네요.^^; 스누피는 이곳에서 만화로 보고 있지요.~ㅎ

마노아 2009-02-10 10:21   좋아요 0 | URL
울 언니도 우표 수집 했었는데 어느 순간 그만두더라구요. 그런데 그때 모았던 우표 못 찾고 있어요. 역시나 무척 아까운 일이지요. 우표하면 '사랑의 학교'가 떠올라요. ^^
홀로서기 엽서 이쁘지요? 마무리 한 조각을 찾아야 하는데 대체 어디에 있는 건지ㅠ.ㅠ
스누피는 여전히 인기에요. 뮤지컬 찰리 브라운도 재밌었어요. ^^

꿈꾸는섬 2009-02-11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렴풋이 엽서를 사모으던 저도 생각이 나네요. 근데 그 엽서들 전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조차 나지 않네요.ㅋㅋ
마노아님 홀로서기 엽서보니 나에게도 있었던 것 같은데 친정가면 찾아봐야겠어요.

마노아 2009-02-11 01:12   좋아요 0 | URL
꿈꾸는섬님의 홀로서기 엽서가 지금도 기다려 주었으면 좋겠어요. ^^

순오기 2009-02-11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나는 아나로그 종합편이 확실해요.
우표 모으던 책(앨범) 보관중~ 30년도 지나 민경이 수집 숙제로도 써 먹었어요.ㅋㅋㅋ

마노아 2009-02-11 01:38   좋아요 0 | URL
아날로그 대모님, 순오기님이에요. ^^
우표책까지! 아, 사진 보고 싶어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