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사회]“다이어트중인 여성은 헌혈 안됩니다”
여성 헌혈 지원자 10명 중 3명은 헌혈을 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에 따르면 올 1∼8월 여성 헌혈 지원자는 3만714명으로, 이중 1/3이 넘는 1만698명(34.8%)이 부적격 판정을 받아 헌혈을 하지 못했다.
이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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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전북일보 안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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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여름에, 알바 자리를 구한답시고 안국역 주면을 배회하고 다니다가 헌혈차에 붙들렸다. 빈혈이 워낙 심했기 때문에 가봤자 못한다고 말하려 했지만, 워낙 건장해 보이는 터라 입만 아플 뿐, 너무 오래 걸어서 말할 기운도 없어서 그냥 그 차에 올랐다. 피검사를 해보니 역시나 헌혈 불가능, 책상 위의 물건들을 쫘악 치우더니 무얼 먹어야 하는지를 한참을 강론하셨다. 학생은! 멸치와 우유와 치즈를 먹어야 합니다!!!!
치잇... 나 그거 세개 다 잘 먹는데.ㅡㅡ;;;;; 일장연설 듣고 돌아나오며 중얼거렸다. '그러게 못한다니까..ㅠ.ㅠ'
무리한 다이어트를 해보았다던가 그런 이유는 아니었다. 재작년에 '허벌라이프'의 시험용(?)이 되어 원치 않는 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있지만 효과도 없었고 부작용만 잔뜩 안았었다.
스물 두살 정초에 종합검사를 받았는데, 헌혈팩으로 약 3개 정도 분량이 모자란다고 했다. 흠. 얼굴이 허여물건한게 다 이유가 있었군. 그런데 피를 늘리려면 우째야 하는 거지? 설마 물을 많이 먹어야 하나?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