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새역사교과서의 오래된 미래

어제오늘 가장 시끄러운 기사는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포럼 공개한 대안교과서의 시안에 관한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4.19혁명을 '의거'나 '운동'으로 평가절하하고 5.16쿠데타를 '5.16혁명'으로 재평가하면서 한국사회의 민주화보다는 '산업화'에 역점을 두어 현대사를 재서술하고자 하는 것이 교과서포럼의 취지인 듯하다. 학계의 보수 명망가들이 야심차게 기획한 새교과서가 지난 70년대에 국민학교(초등학교)에서, 그리고 지난 80년에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한국현대사(5.16을 찬양하고 12.12를 정당화한!)와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컬하다.

'새'역사라는 게 실상 '오래된 미래'에 다름아닌 것인지도 모르겠는데, 사실 뉴라이트의 '주인기표'가 박정희라는 걸 고려하면 '선진화시대를 이끌 박정희'에 대한 열망이 뉴라이트/교과서포럼의 정치적 무의식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 무의식은 숨어있는 무의식이 아니라 활동하는 무의식이어서 한동안 여론을 들끓게 할 듯하다(새교과서의 시안 자체는 너무 '노골적'이어서 다른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게 아닌가라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 가끔 러시아의 정치적 후진성에 대해서 무거운 마음이 들고는 했는데 주제를 모르는 생각이었다. 차고 넘치는 관련기사들 가운데 몇 개만을 추려놓도록 한다.  

동아일보(06. 08. 15) "안병직 이인호교수 등 새 역사교과서 만든다"

http://news.donga.com/3//20060815/8339990/1

경향신문(06. 11. 30) 뉴라이트 “일제가 근대문명 이식…한국발전 토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611291834431&code=940100

◇교과서포럼이란: 2005년 1월 출범했다. 주로 대학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교과서포럼은 현행 중·고등학교의 역사, 사회, 경제, 윤리 등의 교과서들이 이념적으로 잘못 편향돼 있다는 시각 아래 교과서의 분석·비판, 대안교과서 집필, 강연과 대중서적 발간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교과서포럼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우편향도 좌편향도 아니다”라며 “사실을 추구하는 학도로서의 성실성과 엄숙성·겸허함을 견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공동대표인 박효종(서울대)·이영훈(서울대)·차상철(충남대) 교수가 학계 내 대표적인 뉴라이트 인사들인 데다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김진흥 뉴라이트전국연대 상임의장 등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우편향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데일리서프(06. 11. 30) "5.16은 가난 구제했으므로 교과서에 혁명으로 바꿔야한다”

(이응탁 기자)

06.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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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2-01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 가자는 거지?

짱꿀라 2006-12-01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막가자 보죠. 끝이 어디인가? 안보이네요.

마노아 2006-12-01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절망이에요. 끝까지 간 것 같은데 더 깊더라구요ㅡ.ㅡ;;;

전호인 2006-12-01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제를 위해서 모든 것은 희생되어도 된다는 그런 논리는 이땅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마노아 2006-12-01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근본이 바르지 않고서야 어느 것도 제대로 정립될 수 없는데 항상 망각하지요.ㅡ.ㅡ;;;
 










요즘 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네요.
뉴질랜드를 상징하는 새 kiwi. 날개가 퇴화되서 날 수가 없다는데..
얼마나 날고 싶었으면...

마지막에 "퍽---"소리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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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society/life/1748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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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29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이 학비를 벌어가며 용돈을 아껴써야 하는 입장이라면 그렇게 돈 쓰기는 힘들 텐데... 저런 학생들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겠지? 보는 내가 다 위화감이 드는구만...

물만두 2006-11-29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식이 하나라 오냐오냐 써라써라 해서 그런걸까요??? 아, 정말 위화감드네요.

마노아 2006-11-29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 지도 모르겠어요. 요샌 학교 내에 자판기도 없애고 스타벅스가 들어간다잖아요.ㅡ.ㅡ;;;;

짱꿀라 2006-11-29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돈 없으면 놀지도 못하나요. 저 대학다닐때에는 돈없어도 잘만 놀았는데......
요즈음에는 돈되는 놀이만 해서 그런가 봐요.

마노아 2006-11-29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더 위축되고 자신감 잃고 박탈감 느끼고 그럴 것 같아요. 문화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니까요. 안타까운 일이에요. 대학 자체가 고시촌이 되어 있는 사회 현상도 정상은 아니구요ㅡ.ㅜ

마노아 2006-11-30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예요. 게다가 싸고 얼마나 좋았나요..;;;
 



좋은 생각 제1124호 2006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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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11-28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가 나무를 사랑하는 군요. ^*^

마노아 2006-11-28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받는 나무가 되겠습니다. 우리의 사랑도 보태주어요~ ^^

짱꿀라 2006-11-29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나무들 사랑한답니다.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마노아 2006-11-29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를 사랑하는 님도 멋지십니다. 나무같은 사람... 너무 아름다워요. ^^
 

남자들이여, 앉아서 ‘일’ 봅시다
 
[한겨레 2006-11-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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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1-27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옆지기도 최민수처럼 그래요. 냄새나고 지저분해서 제가 싫어하니까 어느날부터 그렇게 하더군요. 절대로 전 시킨 적 없답니다. 하루는 앉아서 그러고 있는 그사람을 보고 제가 놀라 물으니 그렇게 대답했어요. ^^ 근데 독일과 미국에선 벌써 오래전 이런 홍보까지 있었군요. 재미있네요.

마노아 2006-11-27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문화가 자발적으로 정착된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두루두루 윈윈.. ^^

짱꿀라 2006-11-28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재미있게 일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웃음에서 행복을 느껴봅니다. 또한 여유도 묻어 나오는 것 같네요.

마노아 2006-11-28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동참하셔요~ 사려깊은 아버지의 변화에 여은이가 놀라워할 거야요^^

해리포터7 2006-11-28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대부분의 남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편할까요? 그공간이 가장 편해야 하는 공간이잖아요..자기맘대로 하고싶은 공간이고...아이가 어렸을적에 보던 책이 생각나네요. 거기에선 남자와 여자의 또다른 구분으로 여자는 앉아서 남자는 서서 소변을 본다 라고 적혀있었는데....ㅋㅋㅋ

마노아 2006-11-28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익숙해지면 거기도 편해지지 않을까요? 남자 전용 소변기라면 모를까, 대부분의 가정은 공용으로 쓰잖아요. 쿠쿠, 다른 나라에선 많이 일반화 되었다라는 이야기가 신선했어요^^

마노아 2006-11-28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그러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