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5분으로 하루의 피로를 날린다! 집에서 쉽게 하는 셀프 발마사지

저녁이 되면 온몸이 나른하고 여기저기 쑤신다.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근다든지 전신 마사지를 받으면 좋겠지만 날마다 하기는 부담스럽다. 이럴 때 쉽고 간단하게 피로를 푸는 방법은 바로 발마사지.   
하루 종일 갑갑한 구두 속에 갇혀 ‘찬밥’ 취급을 받는 발이지만, 발만 잘 관리해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발은 심장에서 내려오는 혈액을 분배하고 소화하는 제2의 심장이다. 또한 섬세하게 퍼져 있는 신경조직이 온몸의 장기와 연결돼 있어 신체의 축소판이라고도 한다. 때문에 발에 모여 있는 수많은 혈을 자극하는 것만으로 각 기관의 기능을 촉진하고 긴장을 풀 수 있으며, 혈액순환을 돕고, 림프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고대로부터 발마사지는 건강을 지키는 일종의 치료법으로 발전해왔다. 근래에 와서는 뛰어난 미용 효과를 지닌 에스테틱 프로그램으로도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발마사지를 꾸준히 하면 체내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어 노화를 방지하는 안티에이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집에서 하는 발마사지, 이렇게 준비하세요!

하나, 발을 따뜻하게 한다
발을 마사지할 때에는 먼저 따뜻한 물로 발을 씻어 긴장을 풀고 피부를 유연하게 만든다. 이때 물에 소금을 약간 넣으면 소독과 함께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발 전용 샴푸나 발 전용 소독제를 손발에 뿌려 세균을 막는 것도 좋다.

둘, 굳은살을 제거해 부드럽게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후 굳은살을 제거한다. 굳은살이 있으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고 혈을 자극해도 효과가 없다. 크래도라 부르는 일종의 면도칼과 버퍼를 이용해 제거한다. 하지만 날이 있는 크래도는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위험하고 세균 감염의 위험도 있다. 가능하면 버퍼만을 이용하여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단, 발이 젖은 상태에서 굳은살을 제거하다 보면 속살까지 다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셋, 전용 제품을 활용한다
발마사지 전용 마사지크림을 발에 골고루 바른 후 손이나 봉을 이용해 발의 피곤한 부위를 자극하며 마사지한다. 혈을 자극할 때 한 부위에 5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으며 3~4회 정도 반복해 자극한다. 발마사지 도구들은 주로 전용 숍에서 판매한다. 가정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주문하는 것이 편하다.



기초에서 응용까지~ 초보를 위한 Easy Lesson

발마사지 동작, 이렇게 누르세요!
누르기 혈자리를 찾아 호흡에 맞춰 2~3회 손이나 봉으로 지그시 누른다. 건강이 나쁠수록 통증이 심하다. 1분 이상 누르지 말 것. 좁은 면에 사용한다.
회전하기 혈자리를 찾아 양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며 바깥쪽으로 작은 원을 그리듯 둥글게 자극을 준다. 좁은 면에 사용한다.
걷기 봉의 넓적한 면으로 특정 부위를 애벌레가 기어가듯 촘촘하게 누르며 자극하는 것. 넓은 면적에 사용한다.
밀기 손이나 봉의 넓적한 면을 이용하여 특정 부위를 지그시 누르면서 아래에서 위로 천천히 민다. 넓은 면적에 사용한다.




발마사지 실전! 손으로 마사지하기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발바닥의 혈을 자극하면 발등과 복사뼈의 혈액순환도 원활해진다. 부드럽고 자극이 적다. 전용 크림 등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1 편안한 곳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다음 발바닥에서 용천혈을 찾아 양 엄지손가락으로 누른 뒤 천천히 밀어 올린다. 2~3회 반복한다.
2 용천혈에서 복사뼈 아래 성기음도까지 발의 움푹한 골(수뇨관 반사구)을 따라 민 후 성기음도를 누른다. 2~3회 반복한다.
3 양 엄지로 엄지발가락 아래서부터 끝까지 민다. 5회 반복한다.
4 다리를 세운 후 중지, 약지, 새끼손가락 등 세 손가락을 이용해 복사뼈 주변을 부드럽게 쓸듯 마사지한다.
5 엄지로 발등의 중간 부분에서 넷째, 다섯째 발가락 사이의 골 쪽으로 누르며 민다. 2~3회 반복 후 마무리한다. 다른 쪽 발로 바꿔서 ①부터 반복한다.

초보 과정에 익숙해졌다면~ 봉으로 마사지하기
봉을 이용하면 더 정확하고 분명하게 혈을 자극할 수 있어 효과가 빠르다. 초보자는 강도를 조절하기가 힘들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손마사지를 숙지한 뒤 실시하는 것이 좋다.
1 뾰족한 봉 끝으로 용천혈을 지그시 누른다.
2 봉의 넓적한 쪽으로 바꿔 엄지발가락 뿌리부터 발끝까지 촘촘하게 걷는다. 측면도 마찬가지로 누른다. 다른 발가락도 같은 방법으로 지압한다.
3 발가락 아래의 단단한 발바닥을 봉의 넓적한 쪽으로 아래에서 위로 지그시 쓸 듯 마사지한다.
4 양 엄지손가락으로 복강신경총, 태양신경총을 지그시 누르며 둥글게 굴린다. 2~3회 반복한다.
5 뾰족한 봉 끝으로 뒤꿈치의 실면혈을 5~10회 가볍게 두드린 후 손으로 발 전체를 부드럽게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며 마무리한다. 다른 쪽 발로 바꿔서 ①부터 반복한다.

전문가 어드바이스

하루 걸러 한 번! 식사 직후는 금물~

발마사지가 아무리 좋아도 무턱대고 오래, 자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발마사지는 1주일에 3회 정도 하는 게 적당하다. 또한 마사지를 할 때에는 너무 춥거나 더운 곳은 피한다.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마사지 후 발은 수건을 감아 따뜻하게 보호한다. 마사지를 식사 직후에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적어도 식사한 지 1시간 이상 지나 위에 부담이 없을 때 한다. 발에 상처가 있는 경우, 임신부, 환자 등은 셀프 마사지보다는 전문가의 마사지를 받도록 한다. 심하게 피로할 때, 당뇨 환자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델리케이트 부띠끄 한미경 실장)


기획 박윤선|취재 김지예|사진 이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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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09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해봐야지..

해리포터7 2006-10-10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요한 정보 감사히 퍼갈께요.마노아님!

전호인 2006-10-10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인이 직접하는 것도 좋겠지만 옆지기에게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받을 수도 있겠지요?

마노아 2006-10-10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든지 퍼가셔요^^
우리집은 평소에도 울언니의 발맛사지를 제가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술적인 공부가 될 것 같아요. 역으로 날 해주는 사람은 없어요ㅠ.ㅠ
 

과음을 경계하는 잔, 계영배(戒盈杯) [제 507 호/2006-10-06]
“여보~ 잘 잤어요?”
“으응, 그래. 어이쿠~”
“왜요? 머리가 지끈거리면서 아프죠? 뱃속이 막 뒤틀리면서 울컥하죠?”
“어~ 어떻게 알았어?”
“어떻게 알긴. 도대체 당신, 금요일이면 좀 일찍 들어와서 주말에 가족들하고 뭘 할까 계획도 좀 세우고 그러면 좀 좋아요? 주말에 쉰다고 늦게까지 술 마시고 들어와선 몸 안 좋다고 주말 내내 침대에서 뒹구니 너무하는 거 아니에요?”
“사회생활 하다보면 다 그런거지. 그것도 이해를 못하나 그래?”
“이해를 못한다고 누가 그래요? 한두 잔으로 친목도 다지고 스트레스도 풀고, 다 좋다구요. 하지만 그렇게 나중에 힘들 정도로 마시진 말란 말이죠.”
“나도 마시기 전엔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말이야. 마시다 보면 조절이 잘 안돼.”
“당신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요. 그래서 내가 당신을 위해 준비한 게 있어요!”
“날 위해 준비한 거?”
“잠시만 기다려요.”

[실험방법]
1.준비물 : 종이컵, 중간 부분에 주름이 있는 빨대 1개, 고무찰흙, 칼, 고무밴드
2. 빨대의 주름진 부분을 구부리고 컵 길이의 8/10정도로 긴 쪽 빨대를 자른다.
3. 컵의 바닥에 빨대가 들어갈 정도의 십자형 구멍을 칼로 만든다.
연필을 넣어 빨대가 쉽게 들어가도록 구멍을 조금 넓힌다.
4. 종이컵 안의 구멍에 빨대를 꽂는다.
빨대가 벌어지지 않게 살짝 고무줄로 감아준다.
5. 물이 새지 않도록 고무찰흙으로 컵 안쪽의 빨대 부분에 붙인다.
6. 물을 부어본다.


“이게 뭐야?.”
“여기에 물을 부으면 어떻게 될까요?”
“뭐 당연한 거 아냐? 빨대로 구멍을 통해서 물이 쏟아내리겠지.”
“자~ 그럼 부어볼까요?”
“어?? 빨대가 막힌 거 아냐? 어떻게 물이 쏟아지지 않고 그대로 있지?”
“그렇죠? 그럼 빨대 위까지 물이 차도록 한번 부어볼께요.”
“멀쩡하던 게 갑자기 물이 쏟아지네. 이게 도대체 뭐냐니까?”
“어디서 보니까 계영배(戒盈杯)라고 불리는 술잔이 있더군요. 이건 제가 그 원리대로 한번 만들어본 거예요. 어느 정도까지는 물을 담아도 전혀 쏟아지지 않지만 정해진 수준을 넘으면 담겼던 물이 다 쏟아져 나오는 거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이건 압력을 이용한 거예요. 우리가 느끼지 못하지만 존재하는 대기압과 이 컵 속에 있는 수압과의 관계죠.”
“아 참~ 머리 아프네. 좀 자세히 설명 좀 해봐!”
“알았어요. 그럼 이 그림을 좀 봐요. 그림(가)처럼 물이 조금 들어갔을 때는 빨대의 안쪽과 바깥쪽에 모두 공기의 압력이 작용해서 물이 흘러나오지 않아요. 그러나 물이 그림(나)와 같은 높이 이상으로 물이 차면 빨대 속에도 물이 차서 빠져나오기 시작하는 거죠. 그림 (다)를 보세요. A에는 공기의 압력만 작용하지만 같은 컵 안쪽 B에는 ‘공기의 압력 + 수압’이 작용하니까 물은 계속 흘러나오게 되죠.


“그런데 물이 완전히 다 빠지지는 않는 거 같은데?”
“물론 물이 많이 빠져나가면 수압이 점점 작아지니까 물줄기가 약해지겠죠. 언제까지 나올 것 같아요?”
“물이 컵 안쪽에 있는 빨대 끝 부분에 이를 때까지겠지.”
“맞아요.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쏟아지지 않죠.”

“그런데 이 컵이 왜 나를 위한 거야?”
계영배가 다른 말로 뭐라 부르는지 알아요? 과음을 경계하라는 뜻으로 절주배(節酒杯)라고 부른데요.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은 계영배를 늘 옆에 두고 과욕을 부리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렸다고 해요. 당신도 술 마실 때마다 이 컵을 가지고 가요. ‘과불유급(過猶不及)’ 알죠? 뭐든 지나치면 좋지 않다는 거예요. 앞으로 적당히 기분 좋게만 마시기에요!”
“알았어, 알았다고!” (글 : 과학향기 편집부)



계영배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만든 잔.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뜻으로 잔의 70% 이상 술을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린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녀 고대 중국에서 하늘에 정성을 드리며 만들어졌던 ‘의기’(儀器)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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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6-10-06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그 스펀지에서도 나왔던 잔이네요...

마노아 2006-10-06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랬군요^^;;
 

종이비행기도 대통령만 타면 에어포스원? [제 506 호/2006-10-04]
“호출명을 변경합니다. 이제부터 에어포스원입니다. 대통령 각하! 탑승하신 걸 환영합니다.” 에어포스원은 일반적으로 대통령 전용기의 고유명사처럼 쓰인다. 하지만 정확하게는 미국 공군기에 대통령이 탑승했을 때의 무선 콜사인이다. 이처럼 미국 대통령이 탑승하고 있으면 모두 ‘에어포스원’으로 불린다. 물론 헬리콥터처럼 비행체 형태가 바뀌면 이름이 달라지기도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미국 대통령은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에어포스원을 타고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F16 전투기 2대의 호위를 받으며 안전하게 이동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는 1985년에 구입한 보잉737기종으로 ‘코드원’으로 불린다. 하지만 탑승 인원이 40명 정도에 불과할 만큼 작고, 한번에 비행할 수 있는 거리도 3000km 정도여서 중간 급유 없이는 일본과 중국 등 동북아지역을 벗어날 수 없다. 또한 안전이나 통신시설 등이 일반 비행기 수준이어서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할 때 전용기보다는 주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를 전세 내 활용해 왔다.

이에 우리나라도 세계 경제 10위에 걸맞는 대통령 전용기가 필요하다는 문제제기가 있어 왔다. 특히 지난 봄 한명숙 국무총리가 우리도 곧 제대로 된 전용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대통령 전용기 도입이 화제가 됐다.

그렇다면 새로 도입할 대통령 전용기는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할까? 현재까지 세계 최고로 알려진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이 탑재한 기능을 토대로 앞으로 도입하게 될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기를 최고로 만들어보자.

대통령이 전용기에 타면 임시비상체재가 가동돼 특별호위 전투기를 발진시켜 비행 중 안전을 확보한다. 또 미리 배치된 조기경보기와 전략정보기, 군사위성이 지구 전역을 감시하는 CIA 위성감시부서와 연결돼 수상한 비행체 접근, 외부 지상 미사일 발사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지상 또는 공중 요격시스템을 가동한다.

이처럼 대통령 전용기는 안전이 최우선이다. 특히 대통령 전용기는 핵폭발 같은 위기 상황에서 군최고통수권자의 지휘센터로 바뀐다. 따라서 내부는 핵폭발 뒤에 생기는 핵폭풍 및 방사능 노출에도 견딜 수 있는 보호장치로 덮여 있다. 또 공중에서 급유받을 수 있어 실질적으로는 비행시간에 제한이 없다.

대통령 전용기가 움직일 때는 항상 전투기가 호위하며 기체에 장착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가동된다. 일반적으로 비행기는 이륙·착륙 시점에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다. 이때 테러리스트들은 쉽게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는 열추적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로 공격을 시도한다. 따라서 전용기는 이를 막을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지대공 미사일은 지상의 레이더와 전파를 주고받으면서 공격을 하는데, 전용기는 이 레이더의 위치를 파악해 방해전파를 발생시켜 미사일이 비행기를 추적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방해전파를 받은 미사일은 길을 잃어 떨어지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다. 또 도시락같이 생긴 ‘체프 프레어’라는 장치를 비행기 후방으로 발사하면 엔진 열보다 고열의 밝은 빛을 만들어 비행기 엔진을 좇던 열추적미사일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해 폭파시키기도 한다.

또 대통령 전용기는 완벽한 레이더 기술을 갖춰야 한다. 미국의 에어포스원 레이더는 반경 500~600km까지 검색이 가능하다. 즉 전용기가 뜨면 한반도 전체 신호를 탐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자전수행능력, 전파교란, 감청, 전파신호분석 등은 자국내가 아니면 전용기 혼자서 다 수행할 수 없다. 대통령 전용기가 모든 기능을 갖추는 것은 무리이며 보통 군사위성과 조기경보기 등이 함께 연동해 방어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외에 전용기에는 통신보안 기술이 꼭 필요하다. 영화에 나오는 에어포스원처럼 유럽 하늘을 나는 대통령과 한국에 있는 각료가 화상회의를 통해 국사를 논하면 좋을 것 같지만 화상회의는 도청에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다. 아날로그는 주파수만 맞추면 쉽게 도청이 가능해 에어포스원은 일찍부터 ‘해브퀵’을 통해 디지털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1994년에 개발된 해브퀵은 디지털 신호를 잘게 쪼개고 이들을 섞어서 보내, 받는 쪽에서 똑같은 장비를 써야만 해독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미국방성 수출통제 품목으로 일반 비행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처럼 가장 앞선 미국 통신보안시스템은 들여오기도 어렵지만 힘들게 수입하더라도 미국이 쉽게 도청할 수 있다. 우리가 독자적인 통신보안시스템을 개발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방부는 2010년에 1900억 상당의 대통령 전용기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통령 전용기 도입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데,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다. 나라의 크기와 효용성만으로 보면 당분간은 미국과 같은 수준의 대통령 전용기는 무리고 현재와 같이 국적 항공사 비행기를 대여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 최고를 향해 달리고 있다. 즉 과시용이 아니라 우리가 강해질수록 우리 수준에 맞는 전용기 도입이 필요해질 것이다. 전용기 도입이 먼 훗날이라 하더라도 통신보안과 같이 우리만의 기술이 필요한 분야가 있다. 우리의 과학기술로 만들어 완벽한 통신보안을 갖춘 한국식 전용기를 희망한다면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도움: 임수동 KBAS 대표이사, 글 : 박응서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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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04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영화 십년은 된 것 같은데... 에어포스원.... 해리슨 포드가 미대통령으로 나와 거의 수퍼맨을 방불케 한 생존력을 보여주었지. 영화는 재밌었는데 어찌나 미국만만세던지, 불편해서 혼났던 기억이 남...;;;;

마노아 2006-10-04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랬군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니까요. ^^ 바람구두님 영화도 굉장히 많이 보시는 것 같아요. 음악도 그렇고... 공부하고 일하고, 책보고 영화보고 음악 듣고... 24시간을 어찌 쓰시는지 신기해요^^;;;;
 

초고층빌딩 꼭대기는 어지럽다? [제 505 호/2006-10-02]
현재 중동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는 ‘버즈 두바이’라는 건물이 공사 중에 있다. 2008년 12월 완공 예정인 이 건물은 808미터 높이에 162층까지 올라가게 되는데, 준공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건축물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63빌딩, 타워팰리스 등을 비롯해 전 세계의 초고층빌딩 설계를 전문으로 해 왔던 미국의 SOM사가 설계를, 우리나라의 삼성건설이 시공을 맡아 현재 사흘에 한 층씩 올라가고 있다.

초고층건물이라 하면 오늘날엔 통상 30층 이상 높이의 건물을 일컫는 용어이다. 이와 같은 초고층건물의 건축에는 그보다 낮은 건물에 적용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공법이 필요하게 된다. 어떻게 이런 엄청난 규모와 높이의 건물을 어떻게 지을 수 있을까?

버즈 두바이와 같은 초고층 건축의 핵심은 ‘코어월’(Core Wall)을 올리는 것이다. 글자 그대로 핵심이 되는 벽체로서, 사람으로 치면 척추에 해당된다. 건물 중심부에서 이 코어월이 지반 깊숙이 단단하게 박혀서 올라가면 주변 건물공간이나 시설물들의 공사는 상대적으로 수월해진다.

초고층빌딩의 코어월에는 당연히 매우 높은 기준의 구조강도가 요구된다. 건축용 콘크리트의 강도는 단위면적당 지탱할 수 있는 무게로 나타내는데, 버즈 두바이의 코어월에는 800㎏/㎠의 고강도 콘크리트가 사용되고 있다. 즉 가로 세로 1㎝의 좁은 면적 위에 몸무게 70㎏인 남성 11명이 동시에 올라가도 끄떡없는 정도인 것이다. 이런 고강도 콘크리트는 지진 등의 재해를 대비하기도 하지만 건물의 효율성을 높이는데도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강도가 약한 콘크리트를 쓰면 그만큼 벽체나 기둥이 두꺼워져야 하기 때문에 사용 면적이 줄어들어 건물의 가치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장래에 더 높은 초고층빌딩이 세워지려면 궁극적으로는 콘크리트가 아닌 다른 신소재를 쓰게 될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이론적으로는 검증이 끝난 우주 엘리베이터 같은 경우 강철보다 더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탄소 나노섬유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신소재는 높이 1km이상의 초고층건물에도 매우 유용한 자재가 될 수 있다. 물론 엄청난 고비용이 문제가 되겠지만….

초고층건물 건축 시에는 정확한 계측도 필수적이다. 높이 올라가는 만큼 지면과 정확히 수직을 이루지 못하면 최상부의 오차는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버즈 두바이의 예를 들면 인공위성 3대를 이용한 ‘GPS계측시스템’을 사용한다. 건물의 무게로 인해 콘크리트가 압착되어 높이가 미세하게 줄어드는 것까지도 미리 수정하며 건축을 진행하는데, 허용 오차가 2cm정도에 불과하다.

건축물의 자재는 어떻게 상층으로 운반할까? 타워 크레인을 아예 건물 자체에 직접 설치해서 이용한다. 건축이 진행되어 층수가 올라갈 때마다 아래층에 있는 크레인을 떼어서 상층에 다시 설치한다.

벽체를 이루는 주자재인 콘크리트의 경우는 ‘펌핑’(Pumping)기술을 이용해서 고층으로 운반한다. 펌핑이란 고층건물을 세울 때에는 콘크리트를 고층의 작업현장까지 파이프를 통해 대량으로 쏘아 올리는 방법을 말한다. 현재 버즈 두바이를 건설하고 있는 삼성건설에서는 콘크리트를 535m까지 쏘아 올릴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까지의 기록은 세계 최고층 빌딩인 타이베이금융센터101을 지을 때의 450m이었다고 하니 세계 신기록에 도전하는 셈이다.

콘크리트로 건물의 외벽 등을 형성할 때 쓰는 틀인 거푸집도 기존 건축과 다른 방식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는 콘크리트가 굳은 뒤에 거푸집을 해체했다가 다음 위치에서 다시 조립하는 식이지만, 버즈 두바이에서는 처음부터 맞춤 제작된 거푸집을 붙인 뒤 유압잭을 이용해 자동으로 다음 층으로 올라가는 ‘시스템 거푸집’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공사기간과 비용 절감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편 초고층건물에서는 높이 올리는 기술보다 안전을 확보하는 기술이 더욱 중요하다. 초고층건물은 주변에서 홀로 돋보이는 존재로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지진의 위험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그럼 안전을 위한 기술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바람과 태풍에 견딜 수 있도록 ‘댐퍼’라는 기술을 사용한다. 아파트 같은 거주용 고층빌딩의 맨 꼭대기는 펜트하우스라 해서 일반적으로 가장 비싼 ‘로얄 층’으로 여겨지지만, 건물이 너무 높을 경우에는 바람 때문에 건물이 흔들려서 거주자가 현기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때 건물 내부에 거대한 추를 매달아 둔다거나 상층부에 무거운 구조물을 놓고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스프링 등으로 고정해 두면, 웬만한 작은 흔들림은 추의 무게가 상쇄시켜 흡수해 버린다.

가장 널리 알려진 예가 대만 ‘타이페이101’ 건물의 거대한 추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508미터, 101층) 건물인 타이페이101에는 직경 6미터에 660톤짜리 강철공이 92층에서 늘어진 4개의 로프에 매달려 87~88층에 자리 잡고 있는데, 실제로 시계추처럼 흔들리는 것은 아니고 8개의 유압 범퍼로 고정돼 있다. 이 장치는 건물의 최대 진동치를 1/3정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며, 그 자체로서 하나의 관광 상품이 되어 일반인들에게 전시되고 있을 정도다.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면진(免震)공법’이 적용된다. 댐퍼는 일상적인 작은 진동에는 도움이 되지만 지진에는 그다지 효력이 없기 때문이다. 면진공법이란 쉽게 말해서 지진발생시 진동이 일어나는 땅과 건물을 분리시키는 방법이다. 물론 건물을 공중에 띄우는 것은 아니고, 건물과 땅 사이에 진동이 잘 전달되지 않는 물질을 채워 넣는 방식이다. 지진파는 고유의 진동수를 가져 이 진동수가 초고층빌딩과 비슷하면 동조 현상이 일어나 건물도 심하게 흔들리게 된다. 그러나 지반과 건물 사이에 이질적인 물질이 끼어있으면 지진의 진동은 거의 전달되지 않는다. 탄성이 높은 강재(鋼材)를 일종의 스프링처럼 넣는데 상당히 효과적이긴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버즈 두바이가 완공되면 당분간은 세계 최고(最高)의 건물 자리를 지키겠지만, 오래지 않아 다시 새로운 초고층건물이 등장할 것이다. 이미 일본 동경시청은 십 수 년 전부터 높이 1km에 달하는 ‘스카이 시티 1000’이라는 프로젝트를 진지하게 검토해오고 있고, 심지어 4km높이의 800층짜리 건물 건축계획도 나온 바 있다.

이 건물은 후지 산보다도 높아진다는 얘기가 되니, 이쯤 되면 미래의 초고층건물 거주자들은 고산병 예방 대책까지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이런 건물 안에는 사무실과 병원, 학교, 위락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들이 갖추어질 테니, 어쩌면 평생 동안 건물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람도 생길지 모를 일이다. (글 : 박상준 과학 칼럼니스트)

스카이시티 1000 프로젝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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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02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0층이라... 일생동안 건물 밖으로 안 나올 수도 있다고... 끔찍하다...;;;;;
 
 전출처 : 꽃임이네 > 양파 비싼 한약보다 낫다 .

http://www.judong.co.kr/159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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