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경제학을 위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학교

 - 학교는 학년당 100명을 넘지 않는 소규모 학교가 기본이다.

 - 따라서 전교생은 300명 보다 작아야 한다.

    (초등학교는 초등1-3, 4-6학년이 다니는 학교로 분리한다.)

 - 학급에 인원은 모두 20명을 넘지 않도록 구성한다. 당연히 남/녀 합반이다.

    (여기엔 장애인과 일반 학생을 통합한 학급을 구성한다.)

 - 학교 담장은 나무를 둘러 심고 학생들의 쉼터를 여러 곳 만든다.

 - 학교의 건물은 학년별로 분리되어 있고, 통로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 운동장은 잔디를 심어서 자유롭고 창의롭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 교사회, 학부모회, 학생회를 구성하고 학교 운영에 관한 사항을 논의한다.


교육과정

 - 수업은 기본 6교시로 되어 있고, 학생은 3-4시간 수업을 선택해서 듣는다.

 - 수업이 없는 시간은 학생이 운동, 휴식, 과제, 독서를 할 수 있다.

 - 6교시 이후에는 학생이 희망할 경우에 특별활동을 할 수 있다.

  = 특별활동은 예체능 중심이지만, 희망에 따라 프로젝트형 수업을 할 수 있다.

 - 수업은 교과 교실에서 참여하고 별도의 학급 교실은 없다.

 - 과목별 유급제도와 월반제를 실시한다.

 - 필수 과목은 국어 / 수학 / 외국어(선택함)

 -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습 수준을 현저히 낮춘다.(지금의 고 1 정도로 마친다.)

 - 사회/과학은 고등학교부터 선택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 학습 평가는 1년에 두 번이며, 모든 평가는 서술형이거나 프로젝트형이다.

  = 당연히 지금과 같은 줄세우기식 일제고사는 없다.(일제고사를 소극적으로 거부했다고 파면, 해임이라니 이건 미친 짓이다.)

교칙

 -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하지 말 것!

 - 정해진 교육과정을 2/3이상 이수할 것!

  = 이 이외의 교칙은 없으며, 문제가 생길 경우 학생자치위원회를 통해 의결한다.

 - 과도한 학습 노동은 금지한다. 


교사

 - 교과 교사는 한 번 맡은 학년을 계속 담당해야 한다.(초등 6년, 중고등 6년)

  = 초등학교 3년간은 담임교사를 배정한다.

 - 교사의 체벌은 금지되며, 학생지도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상담교사의 도움을 받는다.

 - 교사는 학생의 전인격적 성장을 돕는 조력자의 자세를 갖추도록 한다.

학생

 - 학생은 열심히 공부한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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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08-12-12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은 촌놈들의 제국주의를 읽고 우리 모임에서 발표했던 개별 과제였습니다. 30년 후의 평화를 위해, 내가 꿈꾸고 있는 학교 설계하기^^ 서둘러 만드느라 엉성하기 짝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만들고나니 흐뭇하네요. 이런 학교, 빨리 만들어야죠!!
 

* 이 글은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고 나눈 독후과제 발표문입니다. 동아리 모임에서 '나의... 아름다운... 정원'에 나온 갈등처럼 자신이 겪은 갈등을 소개하고, 해결 방법을 고민해서 정리해 온 글을 발표했습니다.

나의 갈등 상황과 문제 해결

   나의 아름다운 정원에 나타난 할머니와 엄마의 갈등처럼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누구나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인 가족, 친구, 동료들과 갈등이 더 많을 수 있다. 남들이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나는 나름대로 무던히 살려고 애쓰지만 그래도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은 피할 수 없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한동안 내 마음을 괴롭혔던  아버지와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자라면서 어느 순간부터 엄마와도 잘 이야기가 안 된다고 느꼈을 때부터 집에서는 별로 말없이 지냈다. 부모님과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면 원래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보다 조금 더 극단적인 말이 나와서 서로가 가진 생각의 간극만 커지고 갈등이 표면화되니까 그런 상황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나만의 전략이다.

   그래도 가끔 결정적인 순간에 서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으니까 결국 부딪히게 되는 것이다. 주로 엄마와 이야기를 할 경우가 많지만, 분명히 그 뒤에는 아버지가 있을 것이다. 아버지는 당신의 생각을 직접 말씀하시지 않고, 항상 엄마를 윽박지르거나 구슬려서 나에게 당신의 생각을 전하신다. 그러니까 내가 엄마와 이야기를 하고 있어도 사실은 아버지의 생각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셈이다.

  1. 대학 진학 문제를 두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학했던 대학을 그만둘 때 이번에 어디 가려느냐고 아버지께서 슬쩍 물었던 기억이 난다. 하기야, 아버지는 고3 때도 내가 경찰대학에 갔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추기도 하셨다. 아니면 육군사관학교!!ㅠ 아버지는 그런 잘난 아들의 아버지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 물론, 나는 조금도 그런 폐쇄적인 틀에 나를 집어넣을 생각이 없었다. 아버지는 당신의 아들이 권력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원하셨던 거다. 늘 내가 경찰대학에 들어가기만 하면 파출소 소장이 집으로 인사온다는 약간은 어이없는 말씀을 하시곤 했다. 실제로 인사를 오는지 어떤지는 몰라도,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냐는 의식은 갖게 될 만큼 나는 더이상 어린애가 아니었다. 지금은 그 속을 알 수 없지만, 한때 아버지는 사범대에 진학하겠다는 아들이 못내 서운하셨을 거다.

 2. 나의 결혼 문제를 두고

   내가 서른을 넘기고도 2-3년이 지나자 아버지는 조금도 결혼할 마음이 없어 보이던 내가 영 못 마땅한지 엄마를 통해 나의 장래 계획을 끊임없이 물었다. 그때마다 나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 이대로가 어때서?'라는 시큰둥한 대답을 날리고, 그럼 엄마는 사귀는 사람은 있나,라고 하시면, 나는 아니,라고 한 마디! 그러면 엄마는, 그럼 선이라도 봐라. 나는, 그런 건 왜 보노, 쓸데없이. 그러자 마치 각본에 있었던 것처럼 이어지는 엄마의 푸념. '사귀는 사람도 없다, 선도 안 본다, 장래에 대한 계획이 없다니 그럼 어쩌자는 것이고?' 나는, 내가 알아서 한다는 단 한 마디로 단호하게 잘라 말한다. 그렇게 서늘한 분위기로 이야기는 끝났다가 한 사나흘 지나면 아버지의 닥달을 받은 엄마의 이야기가 처음처럼 시작된다.

   집안에서 큰소리 날 얘기는 거의 이 주제 밖에 없었다. 내가 결혼하겠다고 선언하기 전 약 2년 동안은 계속 사나흘에 한 번씩은 늘 이런 저녁 상황이 반복되었다. 지금은 꽤 오래전 옛날 얘기가 되었지만 말이다. 왜 부모님은 그러셨을까? 나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고, 내 인생의 문제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게 결혼이 되었든, 아니면 독신이든! 부모님을 이해하기엔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한가?

 3. 정치적인 입장과 세계관의 차이

   모든 아버지들이 그렇기는 하지만, 가족들의 얘기를 잘 듣지 않는 게 나는 특히 답답했다. 아버지 주변의 사람들의 -내가 보기엔- 허무맹랑한 얘기는 늘 옳다고 여기시고, 세상은 원래 그렇게 돌아간다거나, 사람은 출세(?)-예컨대 교장이 된다는 것-를 해야 한다거나, 너만 옳은 일 한다고 세상이 바뀌는 건 아니라는 얘기를 지금도 가끔 하시거나 엄마를 통해 전하신다. 내 나이가 서른을 훌쩍 넘어 마흔이 가까운데도 말이다.(사실 지난 주에만 해도 그런 일이 있었다.) 그 분들이 살아온 삶이 힘들고 고달팠으니 그렇게 생각이 든 것을 이해하다가도, 어느 순간엔 이젠 그만 하실 때도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어느 순간 불꽃처럼 튄다.

   예컨대, 우리 부모님은 아직도 내가 부모님이 세계에 의존하며 지내고, 그들의 세계관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거나, 아니면 적어도 그렇게 해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고 계신 듯한데, 나는 오래전에 이미 부모님의 세계에서 독립해서 내 나름의 세계를 세운 셈이다. 그런데 부모님은 아직 그것을 인정하기 싫으신 것 같다. 부모님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부모님께서 나를 자신과 동등한 독립 개체로 인정해야만 불안정한 갈등 관계를 청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갈등과 긴장 관계는 모든 부모-자식 세대 간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물론 우리 부모님도 그 과정을 거친 것이다. 이젠 내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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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8-12-09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지무지 공감이 갑니다.
 

BAACB
자상한 부모님 타입
▷ 성격
대부분의 주위 사람들로부터 '저 사람은 호인이야'라는 평가를 받을 타입입니다. 평가가 좋은 사람에게는 자칫하면 주위로부터의 질투와 시샘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됨됨이가 좋은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그에 대해 트집을 잡는 녀석들이 나타나는 게 세상이죠. 그러나 이 타입의 경우 사회인으로서 잘못을 물을 일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사람을 트집잡는다는 것은 바로 '괜히 시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러니 어떤 일이든 이의를 제기할 일이 없습니다. 그만큼 균형이 잘 잡힌 타입인데 여기에 욕심을 부리자면 좀 지나치게 소박하여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취미나 오락에서 멀어져 타인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자신은 조금도 즐겁지 않겠죠. 남을 위해 자신은 손해를 보게 되는 역할입니다
▷ 대인관계 (상대방이 이 타입일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연인, 배우자 - '끈기'를 가지고 찾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상대를 만났으니 당신은 부러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것입니다.

거래처고객 - 당연히 해야 할 일들만 하면 틀림없이 그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상대입니다.

상사 - 이런 타입이 당신의 상사라면 지나치게 좋아 곤란할 정도입니다. 그저 충분히 힘을 발휘할 수 있기만을 바랄뿐입니다.

동료, 부하직원 - 행실이 바르고 도덕심이 넘치는 타입이라 그만큼 편한 상대입니다. 일에 있어서는 끝까지 파고드는 면이 부족하기 쉬우니 그 점만 잘 지도해주면 충분합니다.

 

http://byule.com/board/?mid=ego_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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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08-08-31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나를 너무 좋게 평가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ㅋ
 

망자(亡者),

지금은 대학 1학년인 아들 상주(喪主)가 초등학교 때 뇌출혈로 쓰러짐.

이후 집에서 투병생활 지속함.

아내가 생계와 약값을 위해 식당 주방 보조로 취업.

아들과 딸은 학비지원금으로 학교 다님.

유족으로 아내와 아들 하나, 고등학교 2학년 딸 하나 남기고.

어제 오후 아무도 없는 빈 집에서

뇌출혈이 재발하여 사망.

 

무척이나 얌전하고 순종적인 녀석이었다.

선생님이 시키는 건 뭐든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이

늘 말없이 교실에 앉아서 가끔은 넋을 놓고 앉았던 아이.

하얀 얼굴이 창백하게 느껴질만큼 그늘이 짙은 녀석이었다.

가끔은 그런 녀석이 안쓰러워

어쩌면 지금껏 녀석의 학생 생활 중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을지도 모를

우리반 녀석들의 주목을 한껏 받도록 농담도 했었다.

 

오늘 밤 그 상가(喪家)엔

늘 잔치집처럼 시끌벅적함 대신

안타까운 소식 듣고 달려온 지난해 우리반 녀석들만 열 댓 뿐이었다.

누군가에게 이토록 잔인한, 삶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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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이의 두 번째 생일!!

아침 7시, 신나게 방과 거실을 뛰어다니는 녀석을 붙잡아다가 노래를 불러줬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진복이, 생일 축하합니다."

- 짝짝짝!

녀석, 뭘 알아서 그러는지 내가 노래 부르는 동안에는 씩 웃으면서 가만히 있었다.

지금도 녀석이 태어나던 그 순간을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해지는데,

이젠 우리의 말을 대충이나마 알아듣고 반응하기도 한다.

제대로 크지 못할까봐 속이 타들어가던 시기도 있었는데,

그 힘든 순간을 다 넘기고

여느 아이처럼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어서 여간 다행스러운 게 아니다.

친가 외가 할머니 두 분께서 지극 정성으로 돌봐주시긴 하지만,

나는 녀석에게 늘 마음의 빚을 지고 산다.

집에 가서는 다른 생각 안 하고 이 녀석이랑 노는데 집중해야지.

지금까지 무럭무럭 잘 커 준 진복이가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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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8-29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복이의 생일을 축하해요!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이 진복이가 주는 최고의 선물이네요. 따뜻한 아빠의 마음씀이 늘 진하게 느껴져요!

느티나무 2008-08-29 23:31   좋아요 0 | URL
네, 저녁엔 근처에 있는 운동장에 갔었어요. 산책로 따라 같이 걷고 집에 와서 친가 식구들이랑 저녁을 먹으면서 조촐한 생일잔치를 했습니다. 녀석, 집에 손님이 오는 걸 좋아해서 아주 기분이 좋더군요. 9시 반쯤에 안방에 들어가서 10시쯤에 잠들었습니다. 녀석이 잠드니까 집안에 평화가 찾아오네요.ㅠㅠ

kimji 2008-08-31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생일 축하 인사가 늦었어요. 잘 자라고 있다니, 제 마음이 다 좋습니다.
아이들은 잘 놀때, 잘 먹을 때, 그리고 잘 잘 때가 가장 사랑스럽죠^^
진복이가, 정말 무럭무럭 자라 건강한 청년이 되길 바랄게요. 두돌 생일 축하해요!
님도, 님의 가족 모두, 애쓰셨어요-

느티나무 2008-08-31 14:03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이제 두 돌이네요. 하~ 진짜 이런 시절이 오긴 오네요. 처음 엔 진짜 손바닥만 했던 녀석이 이젠 운동장에서 뛰기도 하니까요. 함께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여기까진 무사히 왔습니다. 앞으로 건강한 청년으로 자라도록 열심히 도와야죠! 거듭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