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책, 《파묻힌 여성》은 다들 잘 읽고 계십니까? 완독한 분들도 계시고 아직 완독하지 못한 분들도 계신데, 아무쪼록 힘내시기 바랍니다. 책 읽는 삶을 살다보면 간혹-그보다 자주- 지루한 책을 만나기도 하고, 뭐 그러는 거 아닙니까? 화이팅!!


자, 12월의 도서 안내합니다. 

샌드라 길버트와 수전 구바의 《여전히 미쳐있는》 입니다.

이 책은 재미있고 잘 읽힐것 같은데, 또 읽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이지요. 여러분 화이팅 입니다. 우린 Hal Su It Da!!

이 책 펀딩하고 받아보신 분, 그러나 아직 읽지 않은 그 모든 분들, 모여모여!!!


















자, 그 후의 도서 안내입니다.

2024년 1월,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공포의 권력》















2월, 스테이시 앨러이모 《말, 살, 흙》














3월, 도나 해러웨이 《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















4월, 크리스틴 델피, 《가부장제의 정치경제학》시리즈 전 네권



















그리고 이 책이 다시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대체 언제쯤 나오는지 아는 분 계실까요? 이 책은 재출간 되는대로 리스트에 올립니다.















그 후의 책들에 대해서는 열심히 생각하고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일단 12월 힘차게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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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3-11-29 09: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미 절반 읽은 수하님의 건조한 답변 기다립니다. 재..재밌죠?

건수하 2023-11-29 11:05   좋아요 1 | URL
재미있습니다! 😊

다락방 2023-11-29 11:31   좋아요 3 | URL
만세!!
저 코스모스+파묻힌 여성에 지쳐서 지금 소설 한 권 읽고있는데 진짜 꿀잼이네요 흑흑 ㅠㅠ

잠자냥 2023-11-29 09: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미쳐 있는>은 동시대 이야기라 쭉쭉 잘 읽히고 재미있습니다. 페미니즘 열심히 공부해 온 여러분들이 한번 복습(?)하는 분위기로 읽기도 좋을 듯하고요. 화이팅!

햇살과함께 2023-11-29 09:33   좋아요 2 | URL
아 맞다 다 읽은 자냥님도 있었다 ㅎㅎ

잠자냥 2023-11-29 09:45   좋아요 4 | URL
재밌어요! 특히.... <파묻힌 여성> 읽느라 지친 분들에겐 더 그렇게 느껴질 듯.
그리고 희진쌤이 말씀하시기를 여미쳐는 ˝여성학 교과서˝나 마찬가지라고(교과서라고 재미없는 건 아니고 아무튼 정리하기 좋습니다)-

다락방 2023-11-29 11:31   좋아요 3 | URL
저는 파묻힌 여성 읽은 다음이라 뭘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지만, 동시대 여성이라니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만세!!
 

지난주 수요일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새벽 세시를 좀 넘긴 시각에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엄마로부터 받았다.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우리 엄마의 품에서 죽는 것이었는데, 할머니는 그 소원을 이루셨다. 친할머니가 돌아가실 적에 임종을 우리 엄마가 보았었는데, 외할머니는 그 일을 기억하시고 더러 얘기하셨다. 그게 부럽노라고, 나도 그렇게 네 품에서 죽고 싶노라고. 그리고 그렇게 되었다. 그래서, 비록 엄마를 잃은 슬픔에 잠겨 쓰러질 듯 울다가도, 엄마는 그래도 평안히 가셨다고, 고통스러운 시간도 길지 않았노라고, 정말 다행이라고 말씀하셨다. 


외할머니의 죽음에 대해 친구들에게 따로 알리지는 않았다. 개인 블로그에 간혹 할머니가 응급실 실려가시는 얘기를 쓰곤 했던 터라 블로그엔 알려두고, 장례식 참석을 위해 보쓰에게 말해두었다. 업무가 겹치는 직원에게도 말해두고 나는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있던 자리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블로그를 통해 소식을 본 친구들이 위로의 말을 건네왔고, 회사에서는 게시판에 알림으로 작성되어 회사의 모든 직원과 임원들이 조의를 표해주었다. 게다가 회사 직원들이 첫날 저녁에 와주어서 즐겁게 있다 갔다. 다음날엔 대표님까지 와주셨다. 나중에 '우리가 너무 웃었던 게 아닌가 싶어 내내 걸리더라고요' 하는 직원에게 괜찮았노라 얘기해주었다. 장례식의 분위기는 전혀 슬프지 않았다. 할머니는 오래 사셨고, 원하는 죽음을 맞이하셨기에 가족들도 모두 이 장례식을 비통하게 보내진 않고 있었다. 그렇지만,


입관할 때는 달랐다. 


엄마는 쓰러졌고 나와 동생들과 이모부는 엄마를 부축해야 했다. 엄마를 잃은 슬픔이, 그래, 잊힐 리 없었다. 그렇게 장례를 치러냈다.



장례식장에서 상복을 입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검정색 상복을 입고 조문객들을 맞이하는 일이 내게는 처음이었다. 아마, 마지막은 아닐것이다.



가까운 이의 죽음을 맞이해본 사람들이라면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인간의 삶에 대해서 수많은 생각들을 하게 될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 죽음 직전, 응급실에 실려가기 전의 할머니를 내내 보고 손을 만져주었던 터라 '도대체 이렇게 고통스러워 하는데 도대체 인간은 왜 태어나고 죽는것일까'에 대해 수만번 생각했다. 인간의 탄생과 존재의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 한편, 힘들다고 일어나지도 못하는 할머니를 보면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너무도 무력했다. 저리다면 주물러주면 되고 아프다면 약을 주면 되지만, 지금의 할머니에겐 그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그저 보기만 해야한다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 진정제라도 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119를 불러 응급실로 옮겼는데, 심장의 기능이 거의 정지된 상태라고 했다. 그렇게 임종하신 거다. 훗날, 내 모습도 이렇겠지?


장례식장에 찾아든 손님들을 보면서도 생각이 많아졌다. 회사 사람들이 오리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찾아주었고, 내내 괜찮다가 장례식장으로 들어서는 회사 사람들을 보는 순간 왈칵 눈물이 차올랐다. 그건 나를 본 동료들도 마찬가지. 동료들도 갑자기 나를 보자 눈물이 난다고 울음을 참고 있었다. 나랑 오래 같이 근무한 사람들이, 여기 이렇게 나의 슬픔을 위로한다고 와주었다. 내가 부러 와달라 청한 것도 아니고 부러 슬픔을 위로해달라 요청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와주었다. 게다가 나랑 잘 알지도 못하는 공장 직원들까지 조의금을 보내왔다. 어느 조직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은, 그것이 비록 형식적이라 할지라도 슬플 때 많은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어쩌면 회사를 조금 더 다니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회사 다니는 거 언제나 스트레스 한가득이었는데, 가끔 이렇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지난 주에는 책을 '조금' 샀다. 


















《몸은 기억한다》, 《아우스터리츠》는 사실 내 장바구니에 들어있던 책들은 아니다. 보관함에 들어있을지도 모르는 책들이긴 하지만, 이 책들을 산 건, 세상에, 다이어리 때문이다. 


아주 오랜 시간동안, 매해 다이어리를 쓰고 있었다. 매일 쓰는 건 아니라도, 온라인에 쓰지 못할 말들을 종이 다이어리에 빼곡하게 적곤 했던 날들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그렇게 쓰는 일이 현저히 적어졌고, 아니 거의 없다시피 했고, 그래서 이제 더이상 다이어리를 받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11월부터 새 다이어리에 대한 욕망으로 언제나 흥분했더랬다. 오죽하면 영국에 갔을 때 다이어리를 사오기도 했을까. 알라딘에서 받기도 했고 스타벅스나 커피빈에서 받기도 했으며, 때로는 구매하기도 하면서 미리미리 다음해의 다이어리를 준비해왔더랬다. 그렇지만, 이젠 그러지 않겠어. 다이어리 필요없다!! 


그렇지만 나는 어디갈 때 뭔가 노트와 펜이 없으면 불안한 사람. 작고 가벼운 노트나 하나 가지고 다니자, 하고 집에 굴러다니는 작은 사이즈의 옥스퍼드 리갈패드를 가지고 다녀야지. 그런데!!


을유문화사에서 책 3만원 이상 사면 다이어리를 준다는 거다. 정확히는 '위클리 플래너'라고 했다. 오오, 위클리 플래너면 작고 가벼울 것 같은데? 하고 책을 고른거다.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받아낸 다이어리가 바로 이것!!



알라딘에 있는 사진을 가져와보겠다.



《에이스》는 현암사 78페이지 이벤트에 당첨되어 고른 책이다. 솔직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심이 1도 없는 책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러니까 세상을 알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의 경우엔 딱히 그렇게 관심이 가진 않는단 말야? 난 지독한 유성애자.. (요즘은 기력 딸리지만..)읽고나면 또 사고의 확장이 올 것이라는 다른 분들의 평을 보고 그래, 확장시켜보자, 하고 이 책을 선택했다. 지금도 여전히 핫하게 읽히는 책이지만, 받고나서도 아, 너무 안읽고 싶네요? 동물성애자 보다는 그래도 거부반응이 덜하긴 하지만..



내가 지난주에 산 책들 혹은 선물 받은 책은 이정도이지만, 아니, 얘들아, 내가 어제 이메일에 들어갔다가 뭘 봤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쨔잔-



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




다들 출간되기가 무섭게 주문 넣고 있는 책을, 나는 이벤트 당첨되어 받아버림. 아직 내 손에 들어오진 않았지만, 나는 이 책을 이벤트 당첨되어 받는다니까? 나 역시도 사고 싶었던 책이고 그래서 어제 주문을 넣으려고 했단 말이다. 오전에 8만원 맞춰 요케죠케 장바구니 맟춰보다가, 어휴 점심 먹고 다시 하자, 이러고 일단 점심 먹으러 갔는데, 다녀와서 이메일 확인하니 갑자기 저게 똭-



아니 그리고 내가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를 미루던 책들 중에는 《나는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경비원 입니다》도 있었거든? 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다녀왔었고, 이 이야기 궁금했다 말이지. 그런데 어제 내가 선물을 받았는데 말야,


쨔잔-


그렇게 사려던 책들을 선물 받게 되는 바람에 장바구니에서 빼버렸다. 그렇지만, 물론 다른 책들을 넣어서 다시 8만원어치를 어제 결제했지. 하하하하하. 왜 원하던 책을 갖게 되었는데도 구매금액은 줄어들지 않는거죠? 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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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8 0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8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8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8 1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3-11-28 1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태그 웃기다 ㅋㅋㅋㅋ
목요일 오후부터 날씨가 막 추워졌잖아요? 전 장례식장에서 날씨 추워지면 그렇게 춥더라고요. 상주들 옷이 따뜻하지도 않고... 그래서 날씨는 왜이렇게 춥냐 락방이 춥겠다... 뭐 그런 생각 좀 했습니다... 어머님이 아마 가장 상실감이 크실 것 같습니다....

아니 교양인에서 저런 이벤트했어요? 오잉.... 전 저 책 분명히 누군가가 다락방 님한테 선물할 거 같아서 패스했다는 ㅋㅋㅋㅋ
을유 다이어리 저도 저 사이즈땜에 탐나서 받은 적 있는데요, 첫장만 쓰고 안 쓰게 되더라능 ㅋㅋㅋㅋ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은 저도 궁금한 책인데 다락방 님 먼저 읽어보셈...ㅋㅋㅋ

그나저나 ˝지독한 유성애자˝는 저기 분류에 없던데.....*먼산*

다락방 2023-11-28 10:20   좋아요 2 | URL
트윗 들어갔더니 교양인 이벤트 하는데 페미니즘의 도전 읽고 뭔가 쓴 다음에 링크 걸어야 되더라고요? 저는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지만 뭔가 쓸 의욕은 없어서, 기존에 써뒀던 글 링크 제출했거든요. 그랬는데 이렇게 덜컥, 당첨되어버렸네요. 하하하하하.

근데 저도 을유 다이어리, 받긴 받았지만 또 어쩐지 안쓸 것 같아요. 괜히 3만원 이상 책 샀나... 3만원주고 다이어리 샀네요, 저.. 쩝...

지독한 인간 유성애자는 에이스에 아무 관심이가 없지만, 세상을 이해해보기 위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에 왜이렇게 읽어야할 거, 알아야할 게 많은가요. 흑 ㅠㅠ

걱정해주셔서 그리고 위로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잠자냥 님.
따뜻한 분.. ♡.♡

건수하 2023-11-28 1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락방님 요즘 뜸하셔서 바쁘신가, 아니면 아프신가 했었어요..

다락방 2023-11-28 10:21   좋아요 2 | URL
글도 안쓰다 보니 안쓰는 것에 탄력 받는가 봐요. 다시 페이퍼 쓰기까지 엄청 에너지를 끌어 모아야 했어요. 쓰기를 게을리 하면 안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면 쓰기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건수하 님.

syo 2023-11-28 1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알아요. 첫번째 문장과 마지막 사진 사이의 괴리는 무엇보다도 건강한 애도의 증거입니다!

다락방 2023-11-28 10:2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안그래도 이거 올리고서 뭐야, 이거 생또라이 글인가 했어요. 장례식 얘기 해놓고 신돈 웃음 무슨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하수 2023-11-28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할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아주 추워지기 전이어서 ... 할머니 좋으셨겠어요 분명 그러실 겁니다!
전 아빠와 남동생을 병으로 보냈는데...
사람이 얼마나 고통을 겪어야 죽음에 이르는지 보면서 너무 안타깝고 힘들었거든요.
조금만 더 힘내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산 자들의 욕심 같아서요.

근데 요즘 다락방님 글을 안쓰셨구나...전 안보이셔서 제가 못본건가 했거든요.
다행~~~^^

다락방 2023-11-28 12:52   좋아요 1 | URL
저도 할머니가 좋아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소원대로 엄마 옆에서 눈을 감을 수 있어서 말이지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임종 전에 힘들어하시는데 정말 아무것도 해줄 수 없고 그걸 지켜보기만 하는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엄마는 할머니 손 붙잡고 계속 기도하시고요.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인간은 정말 왜 태어나 살아야 하나 싶고요. 너무 안타까웠어요.

은하수 님은 아빠와 남동생을 먼저 보내셨군요. 늦었지만, 두 분의 명복도 빕니다.

페넬로페 2023-11-28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할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장례식장에 가면 상주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다가 밥을 먹으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웃곤 하죠.
그렇게 사흘을 보내고 집에 오거나 거리를 걷다보면 생각나서 슬프고~~
어머님께도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다락방 2023-11-28 12:53   좋아요 1 | URL
맞아요, 페넬로페 님. 유족들끼리도 그리고 조문객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다 보면 웃기도 하지요. 그렇게 삶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다가 그리워하고 그러다가 잠시 잊고 일상을 살고 말이지요.

위로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님.

새파랑 2023-11-28 12: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힘든 일이 있으셨군요 ㅜ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경험해보지 않고는 알기 힘들거 같아요~


책탑이 이부장님의 품격과는 약간 안맞아 보이긴 합니다~!!

다락방 2023-11-28 12:55   좋아요 2 | URL
네, 입관 때 엄마가 오열하며 쓰러지셨는데, 그런 엄마를 달래고 부축하다가도 아, 지금 엄마처럼 나도 언젠가 돌아가신 엄마를 보며 쓰러지겠지,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인간은 모두 죽으니까요.

책탑은 다음주를 기대하세요.
제가 어제도 구매하고 오늘도 구매하고 아주 지금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28 13:02   좋아요 2 | URL
품격 ㅋㅋㅋㅋㅋ 곧 되찾을 예정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28 14:25   좋아요 0 | URL
품격은 본디 내것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23-11-28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책탑이 안 올라와서 궁금했는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외할머니 이제 아프지 않은 곳에서 평안한 안식을 찾으시기를...

그리고 회사...저 친구 아버지 돌아가셔서 조문 갔었는데 친구 회사 사람들이 말도 못하게 큰 위로를 주고 조문하는 모습 보니 회사 다니는 게 또 다른 의미로 와닿더라고요. 물론 그러려고 다니는 건 아니겠지만, 어떤 목적 하에 모여 공동집단을 형성해서 그 사람이 힘든 일을 당할 때 부조의 역할을 하는 게 현대 사회는 회사 말고는 진짜 어렵겠구나 싶더라고요.

죽음이 있는데 특히 그 고통이 있는데 삶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저도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왜 그렇게 힘들게 죽음으로 가야 하나 저도 의문입니다. 아무리 행복하고 알찬 삶을 살아도 내가 소멸하는 데 그런 큰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면...

다락방 2023-11-28 14:59   좋아요 0 | URL
네, 저는 제가 회사로부터 이렇게 큰 위로를 받게 될 줄은 몰랐어요. 사람들이 찾아와준 것도 모두들 조의금을 내준 것도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거든요. 회사란 언제나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주는 곳이고 저는 그걸 참으며 다니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틈에 이렇게 이 조직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있었습니다. 회사를 다니지 않았다면 이 사람들이 다 여기에 있지 않을 것이고 조의를 표한다는 말도 듣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하면, 회사를 다니는 것이 무척 다행한 일이구나, 스트레스를 참았더니 위로로 돌아오는구나 싶더라고요. 하루만 더, 일년만 더, 했더니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굳이 알리지 않으려 했던 건 위로가 제게 이렇게 크게 다가올 줄을 몰라서였는데, 뜻밖의 위로였습니다. 조직생활이 이럴 때 참 좋네요, 블랑카 님. 집단에 속해있다는 게 이럴 때 좋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어요.


할머니는 팔도 아프셨거든요. 나이 드셔 팔의 뼈가 다 삭았다고, 그런데 수술을 할 순 없다고 병원에서 그러더라고요. 이도 없고 귀도 안들리고 소화기능도 떨어지고 뼈의 기능도 떨어지고, 마지막엔 온 몸에서 힘도 빠져나갔어요. 몸의 기능이 쇠약해지는 걸 보는 것도 안타까웠지만, 마지막에 힘이 하나도 없다고 계속 신음하시는데, 그 때 해드릴 게 없는게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워요. 지금도 그 모습이 생각나면 너무 고통스러워요. 인간이 아무리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해도, 혹은 다른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해도, 그것만으로 안되기도 한다는 걸, 한없이 무력하기만 하다는 걸 이렇게 또 깨닫습니다. 그래서 정말 계속 되물었어요. 그렇다면, 왜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거지? 저는 그 답을 모르겠어요.

블랑카 님, 명복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11-28 1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8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8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9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난티나무 2023-11-28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눈물이 나서 조금 울었고요. (상복이 마지막이 아니겠지 에서 터지고…)
글 속에 웃음이 있어 눈물 닦으면서 웃어요.
애쓰셨어요. 맛난 거 두 배로 드세요!!!!

다락방 2023-11-29 09:58   좋아요 0 | URL
죽음 앞에서 우리는 자꾸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난티나무 님, 감사합니다.

로제트50 2023-11-28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외할머니께선 제가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못 갔어요.
늦게까지(응?) 외할머니와 함께 있어서 다락방님이 좋아요^^*

약 7개월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정말 조문이 참 위로가 됐어요, 심약한 엄마를 대신해서 장녀인 제가
사람들 챙기느라 움직이고, 성격에 맞지 않아 살짝 피로하기도 했지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락방 2023-11-29 10:00   좋아요 0 | URL
돌아가시기 직전 할머니의 차가운 손을 계속 문질러드렸다는 사실이 스스로에게도 위로가 됩니다. 잘했어, 나 잘했다 생각할 수 있어요. 저에게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제트50 님, 이제라도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호시우행 2023-11-28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상이었나 봅니다. 나도 이젠 칠십대 중반이라 잠을 자다가 이승을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됩니다. 할머니 명복을 빕니다.

다락방 2023-11-29 10:00   좋아요 0 | URL
오래 고생하지 않고 돌아가셨어요. 호시우행 님,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2023-11-28 1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젯밤 꿈에 다락방님이 나왔어요. 전 일년에 2-3번 꿈꾸고 그것도 기억은 거의 안 나는데....
락방님이랑 둘이 같이 여기저기 헤매면서 어디론가 가는데 우리 교회 성가대랑 수석 목사님도 나오시고....
갑자기 앞치마가 필요한 거에요. 하늘색 앞치마... 난 그냥 없어도 그만 했는데, 락방님이 저거 필요하다 그래서 제가 여기저기 물으러 다니면서 하나 달라고.... 성가대원들에게 물으면서 돌아다녔어요. 무슨 굴다리도 나오고요.

언제나 책탑 올라오나, 언제나 락방님 돌아오나 궁금해하다가 어제는 바쁘셨을거 알지만 그래도 월요일이라 계속 기다려서...
그래서 꿈을 꾼 듯 합니다.

꿈같은 우리네 인생. 장례식장에서는 항상 겸손해져요. 그럴 수 밖에 없겠죠. 너도, 나도... 아무도 제외되는 사람 없겠죠.
큰 일 치뤘어요. 고생 많았어요, 락방님... 할머님 이제 편안히 쉬실거예요. 온 가족, 특히 어머님에게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특별한 위로가 있으시길....

다락방 2023-11-29 10:02   좋아요 0 | URL
앞치마 인상깊네요. 사실 앞치마는 제가 사랑하는 아이템이거든요. 엄마는 앞치마 사용을 안하신 분이었는데, 저는 달걀 프라이만 해도 앞치마가 필요해요. 부엌에 들어서서 일단 설거지든 요리든 하게 되면, 저에겐 앞치마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궁극의 앞치마가 필요한데 아직 그런걸 구하지 못해 아쉬운대로 집에 있는 걸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단발머리 님의 꿈에서 앞치마라, 그건 뭔가 의미하는 바가 있을 것 같은데, 뭘까요?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님. 그리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저에게는 단발머리 님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고마워요. 단발머리 님과 친구라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저에겐 위로가 되고 힘이 됩니다.

독서괭 2023-11-28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궁.. 다락방님 할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몇 년 사이에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차례로 돌아가셨는데, 장수하셨고 편안히 가신 편이라 다들 호상이라며 장례식 분위기도 가벼웠지만(애들은 신나서 뛰어댕기고) 화장터 들어갈 때는 엄마와 이모들이 많이 우셨어요. ‘떠나기 적당한 때‘라는 건 없나 봐요.

그나저나 와우, 정희진님 신간 이벤트 당첨! 축하드립니다. 이거보세요, 결제를 늦추니 선물이 오지 않습니까? ㅋㅋㅋ 앞으로 한템포씩 지연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다락방 2023-11-29 10:08   좋아요 1 | URL
외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셔서 잘 모르고요,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는 제가 어릴 때 돌아가셔서 죽음을 크게 실감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외할머니라면 지금까지 계속 옆에 있었고 또 어릴 적에 우리를 봐주시던 기억도 남아 있어 상실감이 큽니다. 무엇보다, 엄마를 잃은 엄마에 대해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고요. 엄마와 이모 모두 고생않고 돌아가셨다, 소원 이루고 돌아가셨다 다행이다 하셨지만, 입관할 때는 그 떠나감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셨고요. 저는 오열하는 엄마를 보면서 ‘저게 훗날 내 모습이겠지‘ 했습니다. 엄마를 잃는다는 건 정말이지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려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이벤트 당첨 메일 보고 지르기를 일단 한 번 참았던 게 얼마나 다행인가 하고 있어요. 아하하하하. 고맙습니다!!

잠자냥 2023-11-29 10:13   좋아요 1 | URL
˝결제를 늦추니 선물이 오지 않습니까˝ 오늘의 키포인트.

2023-11-28 1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9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오 2023-11-28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게 제일 힘들더라고요. 다 늙고 죽는다는 게... 생각하면 힘드니까 평소엔 생각 안 하려고 하다가도 결국 그건 태어난 이상 몇 번씩 마주해야 하는 현실이라는 게 참....
다락방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할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왜 8만원인지 좀 궁금하네요?! 다락방님도 금액 정해놓고 구입하시나요? 그냥 다 사시는 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29 10:15   좋아요 1 | URL
은오야 넌 이제 방법이 생겼어. 돈 많이 벌어서 다 얼려.

8만원 넘긴 건 8만원 넘었을 때 쓸 수 있는 쿠폰 하나 남았던 게 아닐까 싶은데...

다락방 2023-11-29 10:34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 딩동댕~ 제가 안쓴 쿠폰 하나가 남았는데 그게 8만원 결제 3천원 할인쿠폰 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다른 계정에 4만원, 6만원 쿠폰까지 다 털면 끝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이래!!)

은오 님, 저는 항상 영생하고 싶다, 영원히 살고 싶다, 죽고 싶지 않다 생각했고요, 거기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더 솔직해지자면 내 자신이 이 세상에서 소멸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지구도 소멸하고 태양도 소멸한다니 제 두려움은 더 커졌고요, 그런 상황에서 쇠약해지고 고통스러워하다 죽음을 맞이하는 할머니를 보니 도대체 소멸할건데 왜 태어나 사는건가 정말이지 궁금하고요. 인생은 뭐고 세상은 뭐고 우주는 뭔지... 탄생과 존재는 어떤 의미를 가진건지 모르겠어요.

명복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오 님.

꼬마요정 2023-11-29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예전에 외할머니 응급실 가신 글도 있었죠… 고생 많으셨어요. 인간 세상에 살면 여러가지 의식들을 치르는데 특히 장례가 맘이 이상해지더라구요. 슬픔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감정들도 느끼고, 죄책감도 느끼고… 그래서인지 완벽한 애도는 없는 것 같아요.

원하시던 책 당첨되신 거 축하드려요!! 부럽네요 ㅎㅎㅎㅎ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고 쓴 서평으로 또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받다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순환인가요 ㅎㅎㅎ

저는 요즘 손 떨려서 8만원어치 못 사고 있어요. ㅋㅋㅋ 근데 기대별적립금 쓴다고 야금야금 써서 8만원 넘은… ㅠㅠ 적립금 할인 받았으니 쿠폰이랑 2천점 받은 거보다 싸게 산 게 맞겠죠? 하아… 아니 그보다 언제 다 읽을지…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29 10:37   좋아요 1 | URL
맞아요, 꼬마요정 님. 외할머니도 응급실 몇차례 가셨고 아빠도 몇차례 가셨어요. 저 혼자 나이드는 게 아니라 할머니도 엄마도 아빠도 다 나이드셔서 응급실 신세를 자주 지게 됩니다. 이제 상복을 처음 입었으니 앞으로 또 입게될 것이고요. 언젠가 제가 엄마도 아빠도 다 잃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안다고 해서 받아들임이 쉬워지는 건 결코 아닐 것 같습니다. 완벽한 애도는 없다, 그런 것 같네요, 꼬마요정 님.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위로의 말도 힘이 됩니다.


저는 8만원 구매하면 3천원 쿠폰 있어서 기대별적립금 한꺼번에 싹 받고 쿠폰 쓰고 해서 결제했어요. 껄껄. 지금 책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다음주 책탑을 기대해주세요!

책읽는나무 2023-11-30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일을 치루셨군요.
장례식장에서 오랜시간 알고 지낸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괜스레 눈물이 나기도 하단 말씀에 공감되어 저도 눈물이 나네요.
모쪼록 어머님의 공허한 마음 다락방 님과 가족들이 잘 채워드리리라 믿습니다.
다락방 님도 애도기간을 잘 견디시길 바랍니다.
외할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파묻힌 여성 - 여성의 눈으로 본 선사시대, 젠더 고고학의 발견
마릴렌 파투-마티스 지음, 공수진 옮김 / 프시케의숲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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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대한 선사시대 여성과 고고학에 대한 이야기는 3장에 펼쳐지고 그 앞과 뒤로는 여성혐오의 역사와 그에 대한 예시가 수두룩하다. 지겹고 지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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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11-27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루하단 소문이 자자하던데..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다락방 2023-11-28 08:58   좋아요 0 | URL
여태 읽었던 여성주의 책들 중에 지루함에서 1등 먹었습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3-11-27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많으셨어요! 조금 지루하긴 해요 ㅎㅎ
👏👏👏👏👏

다락방 2023-11-28 08:58   좋아요 0 | URL
어휴 그래도 다 읽어서 속이 다 시원합니다!!
 
코스모스 - 보급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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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 죽어 사라지지만
태양도 지구도 결국 사라질 것이라니 너무 슬픔 ㅠㅠ
우린 왜 태어나서 왜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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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11-27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립니다!

다락방 2023-11-27 11:37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오늘 내로 파묻힌 여성 완독하기가 목표입니다. 빠샤!

단발머리 2023-11-27 1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스모스> 완독에 <파묻힌 여성> 완독이면 너무 과하신 거에요, 목표가 ㅎㅎㅎ

오래오래 자랑할 만한 과학 교양서 완독을 축하드려요!!

다락방 2023-11-27 13:44   좋아요 1 | URL
어제 파묻힌 여성 완독하고 자려고 했는데 그 책만 펼치면 왜이렇게 졸음이 쏟아지는지 말입니다 ㅠㅠ

축하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님. 으하하하

미미 2023-11-27 1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스모스>완독하신 다락방님 👍👍👍👍

다락방 2023-11-27 13:43   좋아요 2 | URL
아 근데 막 졸면서 읽기도 했고 중간에 막 수학공식 같은 거 나오기도 해서 ㅋㅋ 제가 뭘 읽은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태양도 지구도 소멸할거라는 것만 기억에 남아요. 슬픕니다 흑흑 ㅠㅠ

잠자냥 2023-11-27 1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스모스에 파묻힌 여성... 메일 확인 요망 자냥

다락방 2023-11-27 13:43   좋아요 2 | URL
헉 잠자냥 님 ㅠㅠ 고마워요 ㅠㅠ 잠자냥 님의 선물은 언제나 홈런이네요 ㅠㅠㅠ

은오 2023-11-27 13: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다!!!!!!!!!!! 🤭😍💕

다락방 2023-11-27 14:15   좋아요 2 | URL
아이궁 우리 이쁜 은오 님 ♡

잠자냥 2023-11-27 14:21   좋아요 1 | URL
다락방 너무 순해져셔 돌아왔는데...?!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27 14:32   좋아요 3 | URL
ㅋㅋㅋ 조금 시간 걸릴겁니다. 아직 힘이 안남요 ㅎㅎ

독서괭 2023-11-27 16:46   좋아요 0 | URL
제가 최근 북플을 잘 못봤는데,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ㅠㅠ

잠자냥 2023-11-27 16:54   좋아요 0 | URL
괭 북플에선 어차피 몰라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27 18:47   좋아요 0 | URL
독서괭 님, 외할머니 돌아가셔서 상 치르고 왔어요!!

독서괭 2023-11-27 19:04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고생하셨어요..ㅠㅠ

햇살과함께 2023-11-27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도 아프셨나요??...
코스모스 완독 축하드립니다!
파묻힌 여성도 화이팅입니다!

다락방 2023-11-27 18:47   좋아요 1 | URL
지난주에 외할머니 돌아가셔서 장례 치르고 왔습니다. 아프지 않아요, 햇살과함께 님.
파묻힌 여성 다 읽었어요. 어휴 지겨워서 혼났네요.

햇살과함께 2023-11-27 18:52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어쩐지 며칠 안보이신다 했어요...
그 와중에도 코스모스와 파묻힌 여성 다 읽어내시다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꿈에 남극엘 갔다.

남극에 대해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한 것도 아니었는데 참 이상하네, 남극엘 갔다. 그런데 남극에 간 것도 일요일 오후에 갔다. 헬리콥터를 타고 혼자 갔는데 금세 도착했다. 후딱 다녀오자, 하고는 도착했는데 아는 사람 하나 없고 그냥 남극 바다에 떠 있는 수많은 배들과 어떤 기지 같은 것을 보고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와- 일요일에 남극 가서 남극 바다위 사진을 찍다니, 대단한데? 해가 지고 있어 붉은 빛을 배경으로 정말 아름다운 사진이 나온 거다. 


내가 보고 있는 바다 앞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내 꿈 속의 남극 바다는 말 그대로 해변가였다.

나는 이제 집에 가야했다. 집에 가서 자야 다음날인 월요일 출근을 할 수 있을 터였다.

그런데 어디에 가서 헬리콥터를 다시 타야 하는지 몰랐다. 집까지 가는 길은 멀지 않은데 그런데 어디에서 헬리콥터를 타야 하지? 아주 큰 빌딩이 있길래 거기에서 누군가는 그걸 알겠지 싶어 들어갔다. 들어갔는데 그 자기계발 강의로 유명한 김미경 강사가 있는 게 아닌가. 남편이 남극에서 일한다고 했다. 나는 그분께 한국으로 갈 헬리콥터를 타야 하는데 어디에서 몇 시에 탈 수 있나요, 했더니 지금 당장은 없고 앞으로 두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 어디서 타는데요? 했더니, 그건 올드타운 에서 탈 수 있으니 올드타운으로 가서 물어보라고 했다. 올드타운은 어떻게 가는데요? 그건 모르겠으니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서 가라고 좀 짜증을 냈다. 하는수없이 일단 나는 그 큰 빌딩을 나왔다.


나와서 돌아다니다보니 사람이 보여 올드타운이 어디냐고 물어보았다. 저기 저 밑으로 내려가면 된다고 했다. 감사하다고 거기 가면 한국 가는 헬리콥터를 탈 수 있냐고 물어보니 그럴 수 있을거라고 그런데 오늘도 가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국에 가야 한다는 내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들렸는지 한 명 두 명 내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한국에서 온 운동선수도 있었고 직장인도 있었다. 혹시 여기 한국 가는 분 또 안계시나요? 물었지만 아무도 한국으로 가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그들이 알려준대로 올드타운으로 갔다. 올드타운은 각 나라별로 길거리 음식을 팔고 있었다. 맞다, 남극이었다. 그리고 기업은행도 있었다. 나는 거기 익숙한 한국 길거리 음식과 은행이 있는 곳으로 가서 나는 헬리콥터를 타고 한국에 가야한다고, 여기서 기다리면 되는거냐고 물었는데 정확한 답을 듣지 못했고 그래서 초조했다. 저 갈 수 있는걸까요? 저는 왜 일요일에 갑자기 남극엘 오고 싶었을까요? 한 사람은 '좀 미친 것 같은데요?' 했다. 그쵸? 하아- 그냥 집을 나서서 잠깐 남극에 다녀와야겠다, 생각하고 나왔어요. 오긴 잘왔는데 이제 돌아가는 게 문제네요..


나는 왜 남극에 갔을까?


잠에서 깬 후, 


1. 월요일 회사 가는데 지장 없으니 꿈이라 다행이다

2. 남극에서 멋진 풍경을 본 것이 꿈이라니 안타깝다


두 가지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출근하는 길에 네이버로 남극 바다를 찾아보았다. 남극 바다는 너무너무 춥다고 했다. 바다 위로는 얼음들이 보였고 빙하들이 떠있었다. 내가 꿈에서 보았던 그 남극이 아니었다. 어휴, 안가길 잘했다. 갔다가 너무 추울 뻔했어. 그렇다면 남극에 간 꿈은 왜 꾸었나 꿈해몽을 찾아보았다. 일상으로부터 떠나고 싶은 거란다. 낯선 곳으로 ㅋㅋ 아니 이게 근데 꼭 남극일 필요가 있는거냐고. 꿈해몽 좀 이상한듯 ㅋㅋㅋㅋㅋ 아무튼 남극에 다녀왔다 출근했다.




책을 샀다.




그간 인스타에 책탑 사진을 올리면서 '한주간 도착한 책들' 이라고 올렸었는데, 어제는 문득 이 '도착'이라는 단어가 거슬렸다. 도착하려면 책들이 자기 의지를 가졌어야 하는 게 아닌가. 내 책들은 저들의 의지로 내게 온 게 아니라, 나의 경제력으로 내게 온 것인데. 그래서 어제 인스타에는 '소소한 책구매' 라고 올렸다. 왜냐하면, 소소했잖아, 지난 주는.


















《독사를 죽였어야 했는데》는 터키의 국민 작가, 야샤르 케말의 작품. 아마도 기억이 맞다면, 나는 시사인에서 장정일의 독서일기를 읽다가 이 책을 장바구니에 넣었던 것 같다. 표제작 <독사를 죽였어야 했는데>는 납치혼과 명예살인에 희생되는 여성의 삶을 아이의 시선을 통해 보여준다고 한다. 아이의 시선이라니, 그 점이 감당 힘들것 같지만, 여성의 부당한 삶에 대한 터키 국민 작가의 책이라니 읽어봐야겠다.


《사라진 소녀들의 숲》은 허주은 작가의 작품. 얼마전에 작가의 《붉은 궁》을 재미있게 읽고 작가의 다른 책도 읽고 싶어져서 구매했다. 


《프랭키스슈타인》을 이 페이퍼에 넣기 위해 검색하는데 프랭키슈스타인으로 넣고 검색이 안돼서 뭐야 왜 안돼, 하고 내 구매이력을 보니 프랭키스슈타인 이었다. 지금 쓰면서도 또 헷갈려. 이렇게 지독하게 외워지지 않는 것들이 몇 개 있다.


오래전에는 '스튜어디스' 와 '스튜디어스'가 너무 헷갈렸는데, 이에 대해 알라딘에 언급하니 한 알라디너가 '남자는 스튜어드' 이니 남자를 외워두면 스튜어디스는 외워질 것이다, 라는 댓글을 달아주셨더랬다. 그러자 정말로 이제 안헷갈리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이 헷갈려 하면 그렇게 똑같이 말해줄 수 있었다.


아직도 '디아스포라'와 '디스포리아'는 헷갈린다. 아 정말 너무 헷갈려.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 외워지질 않으니 대환장인데, 프랭키스슈타인은 직접 샀는데도 자꾸 프랭키슈스타인 이라고 머릿속에 기억된다. 어쩌쥬 ㅠㅠ


단어들만 헷갈리는 게 아니다. 나는 아직도 틸다 스윈튼과 케이트 블란쳇이 잘 구별이 안된다 ㅠㅠ 일전에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간다> 보고 나와서 친구에게 '틸다 스윈튼은 1인 2역을 했네' 라고 해서 친구를 뜨악하게 만들었다. 조쉬 하트넷과 에던 호크도 구별을 못해서, 향수 사러 갔다가 남자 향수 모델 보고 '오 에던 호크 오랜만이네요' 했더니 직원이 '조쉬 하트넷' 이에요 한 일도 있다. 아, 어쩐지. 에던 호크가 남자 향수라니 이 시점에 갸웃하긴 했었다만. 이게 지독하게 헷갈리는 게 있다니까?


그리고 나 브리 라슨 볼 때마다 존 시나 생각난다.. 하아-


아래는 영화배우 브리 라슨




아래는 WWE 레슬링 선수 존 시나



그래서 브리 라슨에게 잘 몰입이 안됩니다. 미안합니다 ㅠㅠ



어쨌든 프랭키스슈타인은 알라딘의 폴스타프 님 리뷰 보고 샀다.



《그리움의 정원에서》는 크리스티앙 보뱅의 작품. 사실 크리스티앙 보뱅 책 몇 권 읽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아닌데, 그래서 이제 그만 읽어도 되겠다고 생각햇는데, 얼마전의 잠자냥 님의 글에서 이 책이 보뱅이 사랑하는 여성에 대한 글이라고 해서 오오 뭐라고? 해서 부러 급박하게 읽었다.


얼마전에 페이퍼에도 언급했지만, 어떤 작가들은 천착하는 주제가 있고, 천착하는 주제를 가진 작가들이 좋은 소설을 써낸다고 나는 생각한다. 천착하는 주제가 아닌, 보편적인 주제를 가진 작가들은 베스트셀러를 쓰고. 여기서 베스트 셀러 앞에 '내가 좋아하지 않는'을 수식하면 그 말이 참이다. 그러나, 천착하는 주제를 가진 게 어디 작가뿐인가. 나는 독자도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좋아하는 작가 취향이라는 것도 생기는 것 아니겠는가.


내가 천착하는 주제라고 한다면, 전완근과 등근육... 이 아니라,

한결같음, 기다림, 그리움 인것 같다. 내가 천착하는 주제가 딱히 둘이 만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는 아닌 것 같고. 보뱅의 《그리움의 정원에서》는 내가 천착하는 주제를 담은 그런 책이어서, 보뱅의 그간 책들보다 내게는 더 잘 맞았고 좋았다. 그렇지만,


같은 주제라고 해도 나라면 보뱅처럼 쓸 수 없었을 것이다. 역시나, 너무 좋기는 했지만 뭐랄까..


오래전에 건대 호수에 데이트 하며 갔던 일이 있었다. 밤이었고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는데, 호수 옆의 건물이 물 위에 유화처럼 보이고 있었고, 그게 너무 아름다워 감탄했더랬다. 그러자 이 호수로 나를 데려온 남자는 이걸 보여주고 싶어 데려온 거라고 했다(그 남자 건대 졸업했던가? 모르겠네?). 오, 여기는 데이트 하기에 좋은 장소구나. 그리고 몇 달이 지났을까. 나는 다른 남자를 데리고 그 호수를 찾아갔다,

는 얘기를 하려던 게 아니라, 보뱅의 글은 그 때 건대 호수에 비친 유화의 느낌이다. 너무 아름다워 감탄이 나오지만 손에 잡히지는 않는, 뚜렷하지는 않은 그런 상이랄까. 내가 쓰는 글, 내가 좀 더 좋아하는 글은 분명하고 뚜렷한 글이다. 


좋은 건 나누고 살자. 

건대 호수 얘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페이퍼를 쓰면서 생각했다.

책은 앞으로 한 주간 네 권만 사자.

페이퍼에 딱 맞춤하게 들어가고 책 산 이유 쓸 때 짜증도 안나네. 네 권만 사자!!



헉.

보쓰 오늘 오후에 자리 비울 예정이었는데 계획이 취소됐대.

이 말 들으려고 남극 갔다왔니? 흑흑 ㅠㅠ


릴렉스, 좋은 걸 생각해보자. 좋은 걸.. 좋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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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1-20 1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극의 기업은행에서 빵 터집니다….
틸다 스윈튼, 케이트 블란쳇 헷갈리는 건 이해가 가는데….(저도 좀 그랬는데 요즘은 마른 언니 틸다, 떡대 언니 케이트-캐롤에서 좀 덩치 있어 보였음;- 이런 식으로 구별하거든요. 근데 브리 라슨하고 저 레슬링 선수는 헷갈리기 어려워 보여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보뱅 글이 아름답고 투명하지만 뚜렷하지 않아서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20 09:28   좋아요 3 | URL
아 저는 브리 라슨 볼 때마다 존 시나 생각나는 바람에 아주 미치겠어요. 존 시나 머리 길면 브리 라슨 될 것 같아요.. ㅠㅠ

저는 그 뚜렷하지 않음 때문에 보뱅을 좋아하는 작가에 넣지 않는데 잠자냥 님은 그 점 때문에 좋아하는 작가에 넣고 계시는군요!! 이것이 잠자냥 님과 저의 다른 점. 두둥-

dollC 2023-11-20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스틴 버틀러 볼때마다 코쿤 생각나는 그런 느낌인 건가요ㅎㅎ 앞으로 브리 라슨 - 존 시나도 추가되겠어요.
남극에 갔다 바로 출근(!)이라니 정말 멋진 하루가 될 것 같아요😀

다락방 2023-11-20 09:29   좋아요 2 | URL
안녕하세요? 남극에 갔다가 바로 출근한 다락방 입니다. ㅎㅎ 좋은 하루가 될 줄 알았더니 보쓰가 슬픈 소식을 전해주네요. 그래도 힘을 내봐야겠습니다. 빠샤!!

저는 오스틴 버틀러 몰라서 방금 검색해봤네요. ㅋㅋㅋㅋㅋ 코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23-11-20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극의 기업은행에 ㅋㅋ 저는 건대 호수에 못 가봤는데 건대 호수에 모 학교 캠퍼스가 빠질 정도로 크다던데 맞나요? 그리고 보쓰! 대체 뭡니까..일정을 지키셔야죠. ^^;;; 갑자기 정말 좋은 팀장님이었는데 일주일 출장으로 자리 비우니 과장님이 계속 아무리 좋은 팀장이라도 없으니 훨씬 좋다며 흥분하시던 생각 나네요. ㅋㅋ

다락방 2023-11-20 09:30   좋아요 0 | URL
건대 호수가 그렇게 컸었나.. 잘 생각이 안나네요? ㅋㅋ 너무 오래전의 일이라. 건대 호수가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긴 하더라고요!

상사는 무조건 자리를 비우는 게 답입니다. 좋은 상사든, 그리고 나쁜 상사라면 반드시!! 자리를 비워야 하는 것입니다. 비우기로 해놓고 안비우기 있긔없긔 ㅠㅠ 그런 슬픈일을 내게 주지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새파랑 2023-11-20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혹시 남극에


순대국밥집은 없었나요?

역시 꿈의 스케일도 부장님급 이십니다~!!

<그리움의 정원에서> 완전 사랑합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3-11-20 09:37   좋아요 1 | URL
더 머물면서 찾아봤다면 아마도 순대국밥집도 있지 않았을까요? ㅋㅋ

새파랑 님과 제가 공통적으로 사랑하는 게 하나 더 겹치네요. 술이 그 첫번째요 두번째는 그리움의 정원에서.. ㅎㅎㅎㅎㅎ 그래도 저는 팔아버릴 거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3-11-20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의 <그리움의 정원에서> 리뷰가 궁금해집니다. 그나저나 꿈에서 남극이라니, 저는 꿈에 서울도 안 나오는데 ㅋㅋ
맛난 점심 드시고요!

다락방 2023-11-20 11:51   좋아요 0 | URL
자목련 님, 저 그리움의 정원에서 구매자평은 썼는데요, 리뷰는 도저히 못쓰겠어요. 보뱅의 책은 저를 리뷰 못쓰게 합니다. 하다못해 페이퍼도 못쓰겠어요. ㅎㅎ

자목련 님도 맛난 점심 드세요. 많이 드세요!!

자목련 2023-11-21 17:22   좋아요 0 | URL
리뷰는 도저히 못쓰겠다는 말씀 왠지 알 것 같아요. 보뱅의 산문은 백자평도 어렵습니다. ㅎ

다락방 2023-11-21 17:36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아름답다는 말 말고는 뭐 더 생각나는 문장이 없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3-11-20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대 호수 가본 적 없는데도 묘사하신 그 지점이 보뱅 글의 느낌과 일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그런 면에서 보뱅 글을 좋아하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ㅋㅋㅋ
보쓰의 일정이 취소되는 그 예언적 꿈이 남극 꿈! 보쓰도 남극 같은 그 곳에 가고 싶지 않아 취소??!!!! 문득 상상했어요.ㅋㅋㅋ
여기 저기 두 곳에서 꿈 이야기를 읽는데 이건 소설로 각색해도 될만한 스토리 전개가 영화같단 생각이 드네요.^^

다락방 2023-11-20 12:58   좋아요 1 | URL
아오~ 일정 취소되는 바람에 모든게 다 꼬여버려서 제가 일에서 실수를 해버리고 말았네요. 보쓰한테 들어가서 죄를 고백해야 합니다. 아오. 점심도 못먹고 있어요. 고백하고 먹을라고 ㅠㅠ 아오 ㅠㅠ 남극에 안갔어야 되는건데!! ㅠㅠ

히융~ 이제 오후를 잘 보내야겠습니다.

책나무 님도 오후 잘 보내세요!!

미미 2023-11-20 1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꿈 이야기 너무 재밌어요!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마지막에 말한 그 한 사람 혹시 잠자냥님 아닙니까? 느낌이ㅋㅋㅋ

저도 브리 라슨과 존 시나 이런 조합으로
자꾸 겹쳐지는 배우가 있었는데 당장은 생각나지 않네요.
‘자꾸 왜 이러지?‘ㅋㅋㅋ했었기 때문에 공감합니다. 떠오르면 꼭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자냥 2023-11-20 12:22   좋아요 2 | URL
어쩐지 제가 어젯밤 바쁘더라고요.
다락방 꿈에도 나와야 하고 은오 꿈에도 나와야 하고.... 바쁘다 바빠=33

다락방 2023-11-20 12:5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좀 미친 것 같은데요? 이 말 말이죠? ㅋㅋㅋ 그렇지만 저 꿈에 잠자냥 님은 나오지 않으셨습니다. 아마도 은오 님 꿈에 가시느라 바쁘셨던듯요. ㅎㅎ

네네, 미미 님. 저마다 약간 구별 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존 시나 와 브리 라슨 말고 또 있는데 지금 당장은 생각 안나네요. ㅋㅋ 미미 님, 꼭 글 써주세요!!

느긋느긋 2023-11-20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 시나 무척 좋아하는데,
다락방님 덕분에 이제 존 시나 볼때마다 브리 라슨이 떠오를 것 같아요,
이걸 좋아해야하나 슬퍼해야 하나 ㅎㅎㅎ
건대호수에서 빵 터지면서 보뱅 책 장바구니에 담고 감사히 떠나갑니다,
전 다락방님의 네권 결심이 한 주 지나 무너진다는데 500원을! ㅎㅎ

다락방 2023-11-20 13:01   좋아요 0 | URL
오, 느긋느긋 님 안녕? 오랜만입니다!!
존 시나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숀 마이클스 좋아했어요! 자서전 영어책 사서 남동생 줬는데 지난번에 남동생 집에 가니까 읽을 생각 안(못)하고 책은 방바닥에 굴러다니더군요. 하하하하하.

보뱅 책, 느긋느긋 님은 저보다 더 좋아하실 것 같아요. 특히나 <그리움의 정원에서>는 꼭 읽어보세요!

두둥- 다락방은 과연 이번주에 몇 권의 책을 살것인가! (일단 오늘 두 권 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20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꾸 저 레슬링 선수한테 가발 씌워 보고 있음.....-_-

다락방 2023-11-20 14:4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브리 라슨의 머리카락을 잘라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20 15:04   좋아요 0 | URL
아..!

햇살과함께 2023-11-20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대 호수. 저도 친구 따라 한 번 가본 적 있어요~
학교에 호수가 있다고? 하며 놀란 기억이 ㅋㅋㅋ

다락방 2023-11-20 14:53   좋아요 0 | URL
건대 호수가 유명하더라고요! 역시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며 살아야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건대 호수를 모르고 살았겠죠. 물론 모르고 살아도 삶에 아무 지장 없지만, 건대호수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중에 선택하라면 저는 아는 것을 선택할 것입니다. ㅎㅎ

잠자냥 2023-11-20 20:59   좋아요 1 | URL
학교에 소도 있다고….

햇살과함께 2023-11-20 21:37   좋아요 0 | URL
맞아요 건국우유 ㅋㅋㅋㅋ

독서괭 2023-11-27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다락방님은 어떻게 꿈 내용을 이렇게 상세히 기억하세요? 전 꿈 디게 많이 꾸지만 디테일은 금방 휘발되어 기억이 안 나던데.. 신기해요! 그나저나 꿈속에서도 월요일 출근 걱정인 ..슬프다..ㅠㅠ
책을 네권밖에 안 사시다니 다락방님.. 대단하다!! 이제 한주에 4권씩!!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