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있어, 사만다 - 파리에서 온 러브레터
사만다 베랑 지음, 엄연수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핸드폰이 생기고 인터넷을 사용하게 되면서 사랑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집으로 전화를 걸어 바꿔달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언제고 내가 원하는 당사자에게 전화를 걸 수 있게 되었고, 아주 먼 데 있는 사람과도 언제든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었으니, 확실히 오래전에 상상할 수 없었던 사랑을 지금은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에미와 레오는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메일로 사랑을 나눴는데, 이 책, 《사랑하고 있어, 사만다》에서는, 20년전에 24시간동안 함께 지냈던 사람을 그리워하다 다시 만나 사랑하는 게 가능해졌다. 게다가 한 명은 미국에 있고 한 명은 프랑스에 있는데도 말이다. 구글로 검색해서 상대의 이메일 주소를 알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알 수 있게 되어 이메일을 보냈더니 다음날 딩동- 답장이 오는 세상이라니. 사랑이야 워낙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지만, 이 얼마나 독특한가 말이다.




사만다는 서른 아홉살이며 이혼을 앞두고 있다.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서 그녀는 많이도 울었다. 게다가 직장도 읽고 카드빚에 허덕이고 있다. 그녀의 삶은 우울 그 자체이다. 그녀의 우울함을 달래주던 친구 '트레이시'는 그녀에게 20년전의 파리 여행에서 만났던 남자를 언급한다. 사만다는 트레이시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와 집안을 뒤져서 이십년전에 받았던 편지를 오랜만에 다시 읽는다. 열정과 사랑이 가득 담긴 편지를 다시 읽고 사만다는 그 편지를 보낸 남자에게 연락해보기로 한다.

이십년전, 사만다가 열아홉 살일 때, 사만다는 트레이시와 파리에 갔다. 그때 까페에서 장 뤽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눈이 마주친 그 순간부터 사만다와 장 뤽은 서로에게 강하게 끌린다. 그렇게 24시간을 보내고, 가지말라는 장 뤽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사만다는 그 뒤의 계획대로 여행을 계속한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장뤽으로부터 편지가 와있다. 너와의 만남이 정말 특별했다, 너가 너무 좋다, 는 그 절절한 편지에 사만다는 답장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대학생활을 비롯한 삶을 살아야 했고, 게다가 그는 프랑스에 있었으며, 어릴 적 아버지에게 버림 받았던 기억으로 딱히 남자를 믿지도 않았으므로. 그녀는 학교를 다니고, 전공을 바꾸고, 직장에 들어갔고, 결혼을 했고, 백수가 되었고, 이혼을 앞두고 있게 되었다. 그러다 이십년전, 그 불꽃 같았던 시간을 떠올리고 편지를 다시 읽고, 검색창에 그의 이름과 직업을 넣고 그를 찾아낸다. 그리고 블로그에 그 때 당시의 일과 감정을 적어서는 장 뤽에게 링크를 보낸다. 오, 인터넷이란 놀라워서, 다음날 장 뤽은 사만다에게 답장을 보낸다. 이십년만에 장 뤽과 사만다는 '다시' 연락하게 되었다.

장 뤽도 자신의 삶을 살았다. 결혼을 했고 아이를 둘 낳았으며 사별을 했고, 다시 결혼을 했고 지금은 이혼 과정중에 있다.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으며 이제는 여러명의 과학자를 이끄는 팀장이 되었다. 이 둘의 '이십년만의' 연락은 마치 그들이 떨어져지낸 세월을 보상이라도 하듯 자주 이루어졌으며 어느틈에 하루에 두 번이상 이메일을 주고받고 두시간씩 통화를 하는 일상이 만들어졌다. 사랑을 속삭이게 되었으며, 그래서 그들은 이십년만에 재회한다. 사만다는 이십시간을 날아 장 뤽에게로 간다. 그렇게 그들은 이십년만에 만나서 '다시' 사랑하게 되는데, 크- 좋구먼...



이 남자가 너무 좋아 어쩔 줄을 모르겠다.
그래서 죽도록 겁이 났다.
물론 이 여행을 시작했을 때도 장 뤽에게 아주 좋은 감정을 품고 있었지만, 지금처럼 구체적이지는 않았다. 그때는 그저 말만 나눈 남자였다면, 지금 그는 정말이지 진국에 똑똑하고 섹시하며 재미있는 데다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아주 훨씬 나았다. (p.179)


이십년전에 단 하루만 만났던 남자. 그리고 이십년이 지나서는 이메일과 전화로 대화만 나눴던 남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지만, 실제로 만나서 시간을 함께 보내고나니 어쩌지도 못할 정도로 너무 좋은 남자. 크- 소주 생각 나는구먼. 정말 좋지 않은가! 살다보면 진짜 이런 날이 오는데, 이런 날이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또 모두에게 꼭 오는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아주 많이, 내가 사랑했던 남자를 떠올렸다. 내가 딱 이랬었으니까. 아주 오래 좋아했던 남자랑 연인이 되었는데, 되기 전에도 좋아했지만 되고 나니까 완전 더 좋은 거다. 게다가 그와 함께 하지 않았다면 결코 몰랐을 그의 성격들이 하나씩 하나씩 드러나는데, 그 모든 게 너무 좋았다. 이 책에서 사만다도 장 뤽이 불편한 것들을 해결하고 넘어가게 하려는 그 성격을 매우 높이 사며, 그래서 자기도 이제는 불편하다고 피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 역시도 내가 사랑한 남자로부터 그런 면을 보고 깜짝 놀라 되게 좋아했던 거였다. 아마도 내 기억이 맞다면(맞겠지만, 틀릴 리가 없지), 내가 그와 사귀기 시작하면서 '당신에겐 이런 면이 있네요' 하고 짚어준 장점 중에 첫번째가 그것이었을 거다. 피하지 않는다는 것, 정면으로 부딪혀서 풀고 가려 한다는 것. 나는 그를 만나면서 '당신을 이만큼 알기 전에도 당신을 좋아했지만, 당신을 알고 나니 더 좋아진다'는 말을 수없이 많이 했었다. 정말이지 좋아 죽을 뻔했다.


장 뤽은 자신이 노력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었다. 이십년전, 너무나 강렬한 열정을 품게 했던 사만다에게 썼던 편지에서, '나는 파리에 있고 너는 미국에 있지만', 어떻게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누구에게 마음을 연 건 처음이야. 너와 함께했을 때 내 마음의 문은 천 개의 조각으로 무너져 내렸어.
샘, 우리가 진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어려울 거라는 건 알아.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는 말을 믿어 보려고. 너는 참 다정하고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줘. (1989년 7월 28일에 보낸 편지, p.16)


그러 당시의 사만다는 장 뤽에게 답장을 한 통도 보내지 않았다. 그녀는 상처받고 싶지 않았고, 어차피 사랑이란 뻔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20년 전 그때, 나는 장 뤽이 아름다운 파리지앵과 바람이 나서 내 마음을 갈가리 찢어놓기 전에 다시 미국의 일상으로 돌아왔으며, 그 후 아무 소식도 듣지 못했다. 나는 장 뤽을 좋아했기 때문에 답장을 쓰지 않았다. 이것으로 모든 것을 납득할 수 있었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상처 입을 일도 없다. 가슴 아픈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나는 그 어떤 관계도 깊게 맺으려 하지 않았다. 

벌써 20년이나 흘렀다. (p.26)




이십년이 지나 여자는 곧 마흔을 앞두고 있고 남자는 마흔 일곱인 지금, 그 둘은 재회하고 다시 사랑한다. 이 사람을 절대 놓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함께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사만다가 열흘간 파리에 가서 장 뤽과 함께하고, 몇 달 뒤 장 뤽이 미국으로 와서 사만다와 며칠을 함께 하고, 또 몇 달 뒤 사만다가 파리로 가 한 달을 함께 한다. 그 때 장 뤽은 사만다에게 청혼하고, 사만다는 예스를 말하고, 장 뤽의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외국인과 결혼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프랑스의 숱한 서류를 준비하고, 장 뤽의 친구들과 가족들을 소개받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한편 자신의 재정상태에 대해 파산을 신청하고, 전남편에게 결혼 소식을 알리고, 건강검진을 받고, 프랑스어를 배우러 다니고, 그리고 그들은




결혼한다.




장 뤽이 내 목덜미에 키스하며 말했다.

"내 인생을 너와 함께하게 돼서 정말 행복해. 우린 함께 잘 헤쳐 나갈 거야." (p.269)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삶이라 해도 외국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을 것이다. 걱정과 두려움을 가졌지만, 신뢰하고 사랑하는 남자가 함께 잘 해나갈 수 있다고 하니,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녀는 서서히 프랑스에서의 결혼 생활에 적응해간다. 




처음 우리가 만났을 때 너는 10대였고, 나는 어린 남자였어. 그러나 그때 우리는 이미 사랑의 한 페이지를 완성했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만의 역사책은 펼치자마자 닫혀버렸어.

그렇게 20년이 흐른 어느 날, 그 책은 다시 펼쳐졌고, 우리는 사랑의 언어로 빈 페이지들을 채우고, 또 채우기 시작했어. 그때부터 매 분, 매 시간, 매일 내가 쓰고, 네가 쓰고, 우리가 함께 쓰고 있지. (p.293)



이 책에는 사랑의 언어가 가득하다. 장 뤽은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데 전혀 인색한 남자가 아니다.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이 내 옆에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당신과 내가 함께 하기 되어 얼마나 행복한지를 계속 계속 말해준다. 사랑과 관계가 두려웠지만 사만다는, 사랑을 받는다는 걸 알면서 장 뤽과 함께 미래를 설계해간다.


운명적 상대라는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만나야 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말은 진리일지도 모르겠다. 사만다의 이 사랑이야기는 사만다에게 실제 있었던 이야기이며, 그래서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이다. 에필로그는 두번째 결혼기념일을 함께 보내는 이야기로 채워졌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누군가에게는 그 운명적인 사람이 어느날 기적처럼 딱- 하고 나타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일단 맛보기로 보여주기도 한다는 생각. 왜 신이 그런 장난을 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신은 사만다와 장 뤽에게 그랬다. 한창 젊은 시절에 그들을 딱 한 번 만나게 한다. 신은 아마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자, 잘들 보라고. 지금 이 사람이 이십년 후에 너희들의 반려자가 된다고. 후훗.



사만다와 장 뤽은 그런 운명의 흐름을 모른채,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을 지속해간다. 어떤 순간에는 기뻤고 또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기도 했으며 어떤 순간에는 비참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이십년이 지난 후의 어느날, 지금의 내 모습이 상대에게 여전히 괜찮은걸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 마흔살과 마흔일곱살이, 이십년전에 하지 못했던 사랑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엄청엄청 뜨겁게 사랑하고. 장 뤽과 보낸 열흘간 사만다는, 전남편과 일 년 동안 했던 섹스보다 더 많은 섹스를 한다. 어쩌면 신은 장 뤽이 사만다에게 정말 용기와 사랑을 보내줄 사람이라, 사만다가 가장 힘이 든 시기에 자, 이때야, 하고 밀어보내준 걸지도 모르겠다. 



사만다가 파산신고를 하고 직업도 없는 상태에서 다이아반지를 사주고 이미 집을 가지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는 장 뤽을 만난건 사실이지만, 그렇다해도 사만다가 장 뤽을 '백마 탄 왕자'라고 표현한 건 몹시 마음에 들질 않는다. 사만다는 자기 힘으로 해결하려는 사람이고, 어떻게든 미래를 위해 계획을 짜는 사람인데, 굳이 장 뤽을 백마 탄 왕자로 표현해야 했을까. 소녀만 왕자가 필요하지 않은 게 아니라 여자들이 왕자가 필요한 게 아닌데. 생활의 터전을 미국에서 파리로 옮긴 것만으로도 사만다는 큰 결심을 한 셈인데, 물론 자신을 많이 사랑해주는 고마운 사람이지만, 백마 탄 왕자여야 했을까... 좀 찜찜하지만, 또 생각해보니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서 자신의 남자를 '나의 왕자님'이라 부른다한들 또 뭐가 문제인가 싶다. 당신은 나의 왕자님, 나는 당신의 공주님... 뭐 이러면 되는거니까. 





사만다와 장 뤽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지 어떨지는 알 수가 없다. 미래는 예측불허니까. 장 뤽이 처음 결혼했을 때 그리고 두 번째 결혼했을 때, 또 사만다가 크리스와 결혼했을 때, 그들 모두 '우리는 불행해질거야'라고 생각하며 결혼하게 된 게 아니니까. 모두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를 생각하며 결혼했겠지.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나니 여러가지 이유로 헤어지게 된다. 둘인 것 보다는 혼자인 게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고 또 어쩔 수 없이 다시 혼자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이렇게 뜨거운 사랑으로, 이십년의 시간을 지나, 스무 시간의 거리를 지나 다시 만난 이 두사람도, 몇 년 후에는 '우리가 그렇게나 뜨거웠었지' 생각하며 씁쓸한 마음을 달래야 할지도 모른다. 이십년 과 먼 거리, 그 특별한 시작에도 불구하고 평범하고 단조로운 여느 이별과 같은 이별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렇다고 해서 시작의 특별함이 무의미해지는 건 아니다. 사만다와 장 뤽의 사랑이 특별한 것이 나는 무척 좋다. 그들 사이에 이십년이란 시간이 있었던 것도 애틋하다. 그 후에 그들이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결혼까지 이르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복한다. 그 먼 데에 가서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생활해야 하는 것만도 어려운데, 사실 장 뤽의 친구와 가족들이 너무 많아서 어쩐지 벌써부터 좀 벅차기도 하지만, 그건 사만다가 느끼는 게 아니라 사만다의 이야기를 읽는 내가 느끼는 거다. 사실 나는 '아아, 가족이 너무 많다, 사귀어야 할 사람이 너무 많다, 결혼하지 말고 그냥 왔다리갔다리 롱디 연애나 하지..' 하는 생각을 좀 했다. 장 뤽에게 프로포즈 받는 건 너무 좋았고, 장 뤽이 사만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함께 살기를 원하는 건 좋았지만, 아아, 결혼은 너 나 사랑해 나너 사랑해 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으므로 그래서 서로 너무도 다른 세계에 차츰 적응해나가는 일이 아닌가. 아, 어쩐지 생활이 빡셀 것 같아.... 




사만다와 장 뤽의 특별한 사랑의 시작이 좋아서, 특별한 사랑의 진행과 만남이 좋아서, 그리고 그렇게 이어진 그들의 결혼이 너무 좋아서 나는 이 책을 좋아할 자신이 있었다. 게다가 군데군데 내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일은 얼마나 많았던가. 으윽- 하면서 자꾸만 과거로 빨려들어가는 일이 수차례 일어났던 터라, 이 책은 진짜 내가 좋아하며 내 인생의 책이 되기에 손색이 없는 내용을 갖고 있는데, 뭐랄까... 음, 흡족하질 않아. 만족스럽지가 않다. 좀 더 차분하고 좀 더 깊게 .. 아니,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이걸 이렇게 한순간 보고나와 잊혀지는 가벼운 영화처럼 쓰지말고.. 아, 표현이 안되네. 그러니까 에미와 레오의 이야기가 훨씬 더 좋은데, 그거랑 이 책의 차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그래서 너무나 안타깝다. 완전 내 이야기랑 비슷한 이야기인데 뭐랄까, 내게 쑤욱- 스며들지를 못하는 거다. 이것은 문장이 해야하는 역할인 것 같은데... 아쉽다.



그래도 좋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언제나 좋다. 그리워하고 원하고 기다리다 결국은 두 눈을 마주보게 되는 일은, 언제나 짜릿한 일이다. 사랑하고 있어, 사만다, 가 오래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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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6-07-22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가 하는 말 보니 완전 허구소설은 아닌듯. 프랑스 남자애들 입에 발린말 너무 잘함 ㅋㅋㅋㅋ 그게 진실이든 뭐든 암튼 대단한 화술을 가졌어요 여자꼬실땐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나도 태어나서 스윗한 말은 프렌치한테 다 들은듯. ㅠㅠ

다락방 2016-07-22 15:54   좋아요 0 | URL
이거 실화에요. 등장 인물 이름만 바꿨대요. ㅋㅋㅋㅋㅋㅋ 실화야 실화 ㅋㅋㅋㅋㅋ 저런 스윗스윗한 말을 계속 내뱉는 사람이 진짜로 있다!!!! 아 진짜 스윗한 말 들어본 지 너무 오만년되어서 들으면 어떤 기분일지 다 잊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졸 슬프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프렌치 나이스 가이 인가요... 크- 어쩐지 눈물 흘리며 건배 해야할 것 같아요. ㅜㅡ

비연 2016-07-22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화라니!

다락방 2016-07-22 17:40   좋아요 0 | URL
소설이 아닙니다!!!!! ㅎㅎ

transient-guest 2016-07-27 0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efore Sunrise에서 Before Sunset으로 이어진 듯한 느낌이...ㅎㅎ 어릴 때와는 달리 이젠 Before Sunset에 더 공감하게 되네요.ㅎㅎ `사랑하고 있어, 사만다`도 읽고 싶은데 왠지 부럽거나 너무 달달할까봐....지금은 좀 기다려야겠습니다.ㅎ

다락방 2016-07-27 08:06   좋아요 0 | URL
저는 아직 비포선셋을 안봤는데, 이번 휴가때 비포 선셋을 봐야겠네요.
프랑스 남자인 남주가 자신의 사랑과 열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전혀 망설임이 없더라고요. 재거나 밀당을 한다거나 이런 게 전혀 없어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전부인 사람이라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듯이, 이렇게 계속 사랑한다고 말해주니 안정감을 갖게 되고 내가 사랑을 표현하는 것도 망설이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달콤한 남자라니, 먼 얘기네요. ㅋㅋㅋㅋㅋ
 
I Want My Hat Back (Paperback) - 느리게 100권 읽기_2021년 3학기 대상도서 느리게100권읽기_2021년 3학기
존 클라센 지음 / Walker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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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그나마 짧은 영어문장들이 나와서 읽기에 흡족하다. 그래도 약간 더 수준 있는 걸로 골라도 되겠다 싶다. 이정도 까지는 백프로 이해가 가능한데, 약간만, 약간만 수준을 높여서 읽고 싶다. 그렇지만... 대체 그런 작품은 뭐가 있을지... 샬롯의 거미줄 원서 읽는데 오만년 걸렸던 거 생각하면, 이 책과 샬롯의 거미줄 그 사이 어디쯤에 있는 작품이어야 할텐데..


게다가 이 그림책은 재미있다. 마지막에 번쩍, 하고 자신의 모자가 어디있는지, 어디서 모자를 봤는지 생각해내는 장면도 좋았고. 다만... 반전이랄까, 마지막에 이 곰(곰..맞지?)이, 


I haven't seen any rabbits anywhere.

I would not eat a rabbit.

Don't ask me any more questions.



라고 했을 때 좀 충격...이었다. 


Don't ask me any more questions.


라고 답했던 토끼가 모자를 가지고 있었던 걸 생각하면, 저 곰이 하는 말은 그러니까.... 히융


그렇지만 어제도 보쌈을 먹고, 그제는 갈비를 먹은 내가 할 말이 아니지.


어쨌든 그림도 좋고 재미도 있고 읽을 수 있는 문장들로 가득차서 좋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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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7-14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실 수도 있겠지만... <Sarah, plain and tall>을 살포시 추천해봅니다. 분량도 적당하고, 비교적 쉬운 내용인데도 제목처럼 수수한 사라씨의 매력이 대단합니다.ㅎㅎ

다락방 2016-07-14 10:39   좋아요 0 | URL
오옷 처음 들어봤어요. 얼른 검색해서 장바구니에 넣었어요. 가격도 저렴해서 아주 좋네요. 다음번 지름에(아마도 내일이 될듯 ㅠㅠ) 넣어야겠어요. 히힛 추천 감사합니다. 제가 사라.. 다 읽고나면 리뷰 쓸테니까, 제가 그걸 잘 이해했다고 생각하시면 비슷한 수준으로 또 추천해주세요. 일단은..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아하하

단발머리 2016-07-14 10:45   좋아요 0 | URL
ㅎㅎ 매우 기쁩니다^^

psyche 2016-07-15 0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알러지 있던 저는 어쩌다 미국에 살게되서 영어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흑.어린이책,청소년책 겨우 읽는 수준이지만요. 단발머리님께서 책 추천하신거보니 저도 한권 추천드리고싶어서요. 영어가 쉬운면서 어른이 읽을만한책으로 Love That Dog by Sharon Creech 추천드려요. 좋은 어린이책들이 무지 많으니 읽어보시고 맘에 드신다면 또 추천드릴게요.

다락방 2016-07-15 10:18   좋아요 1 | URL
오, 추천 감사드려요. 읽고 어땠는지 말씀드릴게요. 그렇지만 시간이 좀 많이 걸릴거에요. ㅎㅎ 오늘도 또 책을 한 박스를 사느라고... 언제 읽을지 원...
어쩌다 미국에서 살게 되신거에요? 궁금해요. 저도 늘 미국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에는 `사는 것` 보다는 `다녀가는 것`이 제게 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단발머리 2016-07-16 18:07   좋아요 0 | URL
psyche님~~ 안녕하세요~
미국에 살고 싶은 단발머리입니다^^ Love that dog, 모르는 책이라 저도 읽어보려고요. 앞으로도 좋은 책 추천 부탁드려요~
이 방에서 다락방님께 추천하시면 제가 자동으로~~~ ㅎㅎ

psyche 2016-07-16 23:21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반갑습니다. 다락방님 댁에서 이렇게 인사를...ㅎㅎ 제가 좋아하는 책이라 다들 맘에 드시면 좋겠네요.책 읽어보시고 맘에 드신다면 제가 또 추천드릴게요.

단발머리 2016-07-16 23:27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해요^^
제가 다락방님 댁에서 (댁에서 ㅋㅎㅎㅎ) 좋은 분 많이 만났어요.
좋은 책 추천 부탁드려요~~

다락방 2016-07-17 01:03   좋아요 0 | URL
아이고 훈훈해라 ㅋㅋㅋ 사랑합니다!! (술취한 락방 ㅋㅋ)

psyche 2016-07-17 01:08   좋아요 0 | URL
ㅋㅋ 다락방님 덕분에 좋은분 만나서 감사합니다. 저도 술 무척 좋아하는데 아쉬워요. 한국에 있었으면 같이 만나서 한잔했을것을. (다락방님은 밤중이지만 저는 아침부터 술타령이라니. ㅋ)

psyche 2016-07-15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남편직장때문에 그렇게 된거죠. 외국에 산다는건 어디에도 발 붙이지 않고 붕 떠있는 삶 같아요. 여기는 캘리포니아라 동양인도 많고 영어 안써도 살수있는곳이긴하지만 그래도 내땅이 아니고, 이제는 한국에 가도 내나라같지 않은 그런거요.

다락방 2016-07-18 07:58   좋아요 0 | URL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었거든요. 몇 개월이 됐든 몇 년이 됐든 살아보고 싶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그렇지만 외국어로 인한 스트레스를 내가 견딜 수 있을까... 싶어요. 영어 공부하려고 책도 샀는데...그냥 사놨네요. ㅠㅠ
저는 가서 아주 살기 보다는 지금처럼 갔다 돌아오고 갔다 돌아오고.. 이렇게 살아야 할 것 같아요. 하핫.

psyche 2016-07-18 12:48   좋아요 0 | URL
몇개월,몇년 이렇게 살아보는거 좋은거 같아요. 그냥 휙 여행하고 지나가는기 아니라 거기서 생활을 해본다는거 색다른 경험이니까요. 여기에서 내가 꼭 적응하고 살아남아야한다라는 부담감없이 이방인으로 살아보는거 생각만해도 설레네요.
외국어는 못해도 다 살수았더라구요. 저를 보면 압니다. ㅎㅎ 수다떠는거 좋아하는 제가 외국인들한테는 본의아니게 조용하고 말이 없는 사람이 되버렸지만요. ㅎㅎ
 
No, David! (Paperback) - 『안돼, 데이빗』원서
데이빗 섀논 지음 / Scholastic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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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5만원이상 구매하며 마일리지 2천점을 받기 위해서는 국내도서가 아닌 품목을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대체적으로 그냥 무시하고 2천점을 포기하지만, 가끔 눈에 띄는 중고서적이 있으면 그걸 추가하곤 했다. 그러다가 외서를 넣자! 라는 생각을 최근에 하게 됐고, 나는 영어 공부 하고 싶으니까 외서가 넘나 좋은 선택이라고 스스로 기특해했던 거다. 그렇지만 나는 영어 병신이니 소설책 같은 거 사지말고, 그림책으로 시작하자. 지난번에 청소년도서를 샀는데 그것도 못읽겠더라, 그러니까, 그림책을 사자! 그림책은, 내 생각에는, 아마도 중학교 1-2학년 교과서의 영어가 실린 게 아닐까, 그렇게 기초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자, 생각했던 것. 그러면서도 가격은 저렴할 것! 이 책, 《No, David!》는 내가 생각하는 그런 조건에 맞아 보였다. 그림책이고 가격도 5천원이 안됐던 것. 그런데, 


아아, 나는 책을 펼치고 책장을 넘기면서 당황했다.
이 책에 나오는 영어를 내가 죄다 써보겠다. 순서대로.


No, David!
No, David, no!
No! No! No!
Come back here, David!
David! Be Quiet!
Don't play with your food!
That's enough, David!
Go to your room!
Settle Down!
Stop that this instant!
Put your toys away!
Not in the house, David!
I said no, David!
Davey, come here.
Yes, David... I love you.


이게 다예요.
...................

아....
영어로 써있어도 백프로 이해되는 책이다. 그리고..내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멘붕.............................
다음에도 나는 또 외서를 넣고 싶은데, 그림책이면서 저것보다는 '약간' 수준 높은 영어가 적혀 있는 걸로 선택하고 싶다. 

어린 아가들에게 그림을 보여주며 읽어주기에는 맞춤한 책이겠지만, 성인이 영어 공부하기에는 그다지 적절하지 않다.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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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7-13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 책을... 그러니까 저 책 전문을 한 백번은 읽은 것 같아요. 다락방님 7살 조카는 좋아하지 않을 테구요. 3살이던가요. 그 조카는 좋아할 수도 있어요.
저희집 어린이는 아.... 데이빗의 저 장난들... 나도 다 실천해보고 싶다~~ 라는 표정으로 저 책을 읽고 읽고 또 읽었더랬죠^^
다락방님 읽기에는... 넘나 쉽지요잉~~~

다락방 2016-07-13 11:15   좋아요 0 | URL
우리 조카 줘야겠네요 ㅎㅎㅎ 그런데 네살조카는 아직 영어를 모르는데...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뭐 어쨌든 저는 봤으니까요 아하하하하하하하.
아니 그냥 중고로 팔아버릴까... 아하하하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16-07-13 11:17   좋아요 0 | URL
영어 몰라도 다 이해되는... 그 어떤.... 놀라운 그림책^^
네살 조카 장난꾸러기인가요? 가끔 실생활에서 적용하기도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ㅎㅎㅎ

다락방 2016-07-13 11:19   좋아요 0 | URL
네살 조카는 장난꾸러기라기 보다는 애교쟁이에요 ㅋㅋㅋ 얼마나 예쁘게 웃으면서 예쁘게 말하는지, 심장이 다 녹아버리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뻐 미치겠어요. 히히히히히. (결국 기승전조카자랑 ㅋㅋ)

단발머리 2016-07-13 11:23   좋아요 0 | URL
제가 자주 하는 말인데...
막내들은 몸에 애교를 장착하고 태어납니다. 몸 곳곳에 귀여움을 묻히고 얼굴, 특히 이마에 깜찍함을 써붙이고 태어나죠.
역시나 다락방님 4살 조카도 그러하군요.
기승전막내가젤귀여워^^

다락방 2016-07-13 11:25   좋아요 2 | URL
아 이 아이는 지가 사랑받을 거 지가 가지고 태어났구나 싶더라고요. 진짜 쓰러져요 쓰러져 ㅋㅋㅋㅋㅋㅋㅋ
반면 첫째로 태어난 저는....음.............음..............음...........



의젓합니다.
킁킁.

단발머리 2016-07-13 11:34   좋아요 0 | URL
첫째인 다락방님은...
의젓하고 배려심 넘치고...

그리고 이쁘죠~~~~~~*^^*

귀여움은 4살 조카에게 양보하심이~~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6-07-13 11:37   좋아요 0 | URL
음.. 아무래도 그렇죠? 예쁘면서 귀여움까지 가지려고 하면 너무 욕심이 많은거죠? 조카에게 귀여움은 양보해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 잘 듣는 착한 다락방입니다. ㅋㅋ

시이소오 2016-07-13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이 말씀하셨던 나름대로의 영어공부였던‥ ㅋㅋ ㅋ ㅋ

저는 다락방님 글을 읽으면 왜 이리웃긴건지.

고마워요. 웃음을 주셔서 ^^

다락방 2016-07-14 10:04   좋아요 0 | URL
저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영어 그림책 한 권 읽었어요. ㅎㅎㅎ
나름의 공부~
그나저나 스크린회화 책도 사놨는데 저건 통 볼 생각을 않고 있네요. -0-

건조기후 2016-07-14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나중에 여행지에서나 어디에서든 데이빗이라는 사람을 만난다면 이 이야기를 꼭 해봐요 ㅎㅎㅎㅎㅎ 다락방님도 나도 화이팅팅 ㅎ

다락방 2016-07-14 10:40   좋아요 0 | URL
오, 그러게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겠네요. 이젠 여행지에서 데이빗 만나기를 바라야겠어요. ㅋㅋㅋㅋㅋ 공부합시다. 영어도, 페미니즘도 죄다!!
 
토스트 Toast - 완벽하게 모던한 사계절 토스트 50
라켈 펠젤 지음, 나윤희 옮김 / 이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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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갈하게 차려진 밥상을 보는게 즐겁다. 먹음직스런 음식들이 예쁜 그릇에 담겨 있는 걸 보는 것도 너무 좋다. 보기만해도 그 맛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게 하는 푸짐한 음식들을 보는 것은 행복하다. 쉽게 말해 나는, 음식 사진을 보는 게 무척 좋다. 알라딘에도 그렇지만 SNS 에서도 가끔 자신들의 앞에 있는 밥상을 사진 찍어 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그런 사진들을 보는게 참 좋다. 특히나 그 상차림의 주인이 내가 아는 사람이라면 더더 좋다. 내가 좋아하는 건 단순히 음식 사진인걸까, 곰곰 생각해봤는데, 음식 사진을 본다고 내가 또 다 좋아하지도 않고, 음식 사진을 보면서 내 마음대로 이건 누구랑 어디서 이런 얘기 하면서 먹으면 좋겠다, 하고 마음껏 상상을 해대니, 어쩌면 나는 음식 사진을 보며 하는 상상을 즐긴다고 할 수도 있겠다.


몇개월전에 유튭에서 어떤 영상을 검색하려다가 우연히 '먹방'이라고 하는 것을 보게 됐다. 그런 사람들을 뭐라고 하지? 개인 방송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라면 세개(어쩌면 네 개 혹은 다섯 개)와 치킨 두 마리, 튀김까지, 여러명이 함께 모여 먹을 음식을 앞에 두고는 혼자서 다 먹는 걸 보여주더라. 그 밑에는 댓글도 많이 달려있었다. 보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렸다. 그냥.. 그냥 그 많은 음식들을 먹기만 하면서 방송이 진행되는 것 같던데, 그걸 보고 나는 진짜 이런 기분이었다.



?????????????????????????????????????????????????????????????????????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그냥 한 사람이 일인분 이상의 음식을 계속 먹고 또 먹기만 하는 방송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음식 사진 보는 걸 좋아하니, 그 방송을 하고 또 즐겨 보는 사람들도, 내가 음식 사진 보고 좋아하는 것처럼, 타인이 먹는 걸 보는 게 너무나 좋은걸까? 잘 모르겠다. 

나는 나의 조카가 내 앞에서 무언가 먹는 걸 보면 너무 예뻐서 미치겠는데, 어떤 사람들은 타인이 먹는 걸 봐도 예뻐서 미치겠는걸까?? 음.. 잘 모르겠다.



이 책, 《토스트 TOAST》는 제목 그대로 토스트 사진이 가득하다. 그래서 너무 좋다. 토스트가 다 너무 먹음직스럽고 예쁘다. 게다가 만드는 방법까지 나와있다. 진짜 너무너무 내 스타일의 책인 것이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책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만드는 방법이 나와있다한들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재료부터 다 멘붕.... 게다가 식빵 사서 하는데도 오븐이 필요할 때가 숱하게 나오는데, 아아, 간단히 먹는 토스트를 만드는 것이 뭐 이다지 어렵단 말인가! 난 심지어 요리바보이기까지 한데.... 물론 단순히 '보면서' 즐기려고 이 책을 갖고 싶었지만, 그래도 '볼 수밖에'없다는 건 초큼 슬프다... 일단, 이 책이 얼마나 무서운(!!) 책인지 목차를 보자.




어떤가. 정말이지 


'………………………………………………………'


이렇게 되지 않는가. 만체고 치즈와 향신료에 볶은 피칸을 곁들이고 사이더를 발라 구운 스쿼시 토스트 ...는 뭐란 말인가. 데브 페럴먼의 맥주를 넣은 콜리플라워 레어빗 토스트는 또 뭐고... 히융...  목차에 큰 의미를 두지말고, 자, 아름다운 토스트 사진을 보기 위해 책장을 넘기자!



이건 그냥 토스터에 식빵 넣고 구워서 크림을 바르는 간단한 것이렸다? 그렇다면 이건 너무나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겠지. 자, 그 재료와 방법을 보자.



이름하여 <마카다미아 카다멈 버터 토스트>란다. 음.. 이 책의 저자는 글쓰는 솜씨도 뛰어나서, '카다멈은 나의 마음과 상상력을모두 빼앗아버리는 향신료다' 같은 문장으로 이 요리법을 시작한다. 저 문장이 너무 좋아서 들여다보며 으음, 나도 언젠가 이 문장을 꼭 써먹어야지 생각했다. 이를테면, 음, 칠봉이는 나의 마음과 상상력을 모두 빼앗아버리는 남자''다, 같은 걸로 응용 가능하겠다. 소주는 나의 마음과 상상력을 모두 빼앗아버리는 술이다, 같은 걸로도 가능하고. 아, 근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이 빵 위에 바르는 저 버터도 오븐을 예열해서 어쩌고 해가지고 만들어야 한단다. 게다가 재료좀 봐, 카다멈 파우더는 뭐고 굵은 코셔 소금은 뭐야...그나마 이게 가장 간단한 재료에 속한다. 다른 토스트들로 넘어가면 아주 난리가 난다.





크, 여기서도 예의 멋진 문장이 나온다. '나는 당신의 세상을 바꿀 두 단어를 알고 있다.' 이것 역시 너무나 응용하고 싶어진다. '나는 당신의 세상을 바꿀 한 남자를 알고 있다' 같은 걸로...아..근사해..... 마지막에 보면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토마토 소스를 풍성하고 극적인 뉘앙스를 가진 라구 소스로 만들어줄 것이다' 라는데, 아, 또 응용의 욕구가 생기지 않는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여자를 풍성하고 극적인 뉘앙스를 가진 여자로 만들어줄 것이다' 라고. 누가? 당신이. 크- 좋구먼... 이것은 단순 요리책이 아녀....빵 책이 아녀.... 예술인 것이여.....


어쨌든 들어가는 재료는 굉장히 적어보이고 만들어진 토스트도 간단해 보이지만, 스모크 파프리카 파우더와 페드 페퍼 플레이크..같은 것이 필요하단다. 뭔 말이여... 패쓰하자. 





자, 이름도 어려운 <만체고 치즈와 향신료에 볶은 피칸을 곁들이고 사이더를 발라 구운 스쿼시 토스트>의 재료를 보자. 아주 난리가 났다. 아이싱 슈거, 가람 마살라, 카옌 페퍼 파우더, 곱게 다진 신선한 로즈마리, 깍둑 썬 버터넛 스쿼시.... 이거슨 외계어인가... 너무나 낯설다. 아니, 이 재료들을 대한민국에서 구할 수 있는 겁니까? 나는 요리바보라 이런 재료를 아예 처음 들어 보는데, 요리를 좀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흔하게 쓰이는 뭐 그런 재료들인건가? 나는 이 토스트 사진을 보고 너무나 아름다워 한참이나 가만히 들여다보지만, 역시나 고개를 젓는다. 음, 만들 순 없어. 그렇지만 나는 보는 걸로도 충분히 행복해!





아, 이 사진을 좀 봐.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썰어 먹으면서 와인을 혹은 커피를 마시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 위에도 말했지만, 이런 것들의 사진을 보면 나는 단순히 이 사진을 보는 것에 멈추는 게 아니라, 아주 있는 힘껏 상상을 한다. 이건 이렇게 먹으면 좋겠지, 앞에 이 사람을 앉혀두고 같이 먹으면 좋을거야, 먹다가 깔깔대고 웃겠지, 와인 잔을 부딪히며 건배도 하고... 아, 너무나 행복하다. 나는 수시로 맛있다고 좋아하겠지. 음.. 하면서 감탄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 건 진짜 너무 좋잖아! 그래도 체통을 지켜야지. 빵을 다 먹은 다음에 접시 바닥에 남은 소스를 핥진 말아야지. 우아한 모습을 보여줘야지!




이 책에 실린 모든 토스트들의 특징은, 토스트의 기본이 되는 '빵' 없이도 너무나 맛있을 수 있다는 것. 사실 내 입장에선 빵 없이 먹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들이 잘 믿지 못하지만, 나는 빵을 딱히 좋아하진 않거든. 정말이다. 특히나 바로 위의 <봄베이 버블 & 스퀴크 토스트>는, 진짜 빵 없이도 너무나 맛있을 것 같다. (미안하다, 스쿼트 토스트라고 처음에 읽었다, 그것도 여러차례) 토스트란 대체적으로 간단한 아침식사 대용일텐데, 나는 어째 죄다 술안주로 보여...





책에 실린 모든 토스트들이 굉장히 우아해 보이는데, 특히 <스파이시 랍스터 발차오 토스트>는 더하다. 이건 간혹 길에서 내가 사먹곤 하는 토스트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토스트가 아닌가. 무려 랍!스!터! 란다. 아니, 랍스터는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그냥 먹어도 누구랑 나눠먹기 싫은데, 왜 그것을 빵 위에 얹는건가.... 이 책에는 스테이크를 얹은 토스트도 나오는데, 어쨌든 이렇게 우아한 토스트를 잔뜩 준비해서는, 다정한 사람 몇 명을 불러놓고 파티를 하면 좋겠다. 조용한 음악을 틀어놔도 좋을테고. 다정한 사람과 함께 맛있는 걸 먹는 건, 진짜 살면서 그리 어렵지 않게 누릴 수 있는 사치가 아닌가. 이것만큼은 내가 손에서 놓지 않은채로 살고 싶다. 오래오래, 다정한 이들과 맛있는 음식을!





<피클피클한 에그 샐러드 토스트>는 내가 한 번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잠깐 욕심내봤다. 달걀을 삶을 줄 알고, 마뇨에즈 사면 되고, 피클 사면 되고... 셀러리나 장식용 샐러드 같은 건..패쓰해도 되니까. 이건.. 내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이건 내가 언제고 도전해볼 참이다. 나는 요리 블로거니까... (응?)





<장미향을 가미한 리코타 치즈와 구운 딸기를 올린 토스트>는 진짜 너무 예쁜데, 이건 간단해 보이지만 무려 딸기를 오븐에 구우란다. 패쓰. 그렇지만 이 토스트, '라우라 에스키벨'의 《탈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생각나게 한다. 그 책속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을 담아 준 장미꽃잎으로 만든 요리를 먹고(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다), 여자의 언니인 '헤르트루디스'가 사랑의 열정에 휩싸이게 되는 거다. 온 몸이 뜨거워지게 된 것. 결국 그녀는 발가벗고 춤을 추게 되고, 그 장면을 본 한 남자가 그녀를 말에 태워서.....


헤르트루디스는 그가 자신을 향해 오는 것을 보고 달리던 걸음을 멈추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강렬하게 반짝이는 머리카락을 허리춤까지 늘어뜨린 헤르트루디스는 천사와 악마를 반반씩 섞어놓은 모습이었다. 가녀린 얼굴과 순결한 처녀의 육체는 눈과 땀구멍에서 미친 듯이 뿜어져 나오는 열정이나 관능과는 선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오랫동안 산에서 싸우며 억눌러왔던 후안의 욕정과 맞물리면서 크나큰 장관을 이루었다.

후안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말을 멈추지 않은 채로 몸을 숙이더니 헤르트루디스의 허리를 낚아채서 자기 앞에 앉혔다. 하지만 자신과 마주보도록 앉힌 채로 함께 말을 타고 갔다. 겉으로 보기에 말은 주인의 명령에 따르고 있는 듯했다. 후안이 헤르트루디스를 열정적으로 껴안고 키스하느라 말고삐를 놓았지만 말은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확실하게 아는 것처럼 계속 질주했다. 전력 질주하면서 어렵사리 첫 번째 결합을 이루었을 때는 말의 움직임과 그 둘의 움직임이 하나가 되어 구분조차 되지 않았다. 

후안이 너무 빨리 달렸기 때문에 뒤를 따르던 혁명군 부하들은 그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실의에 빠진 대원들은 포기하고 돌아갔다. 나중에 그들은 대장이 전투 중에 갑자기 미쳐서 부대를 이탈했다고 보고했다. -라우라 에스키벨,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中, p.63


내가 이 <장미향을 가미한 리코타 치즈와 구운 딸기를 올린 토스트> 만드는 법을 반드시 익혀서(!!), 마음에 드는 남자가 나타나면 집으로 초대해 반드시 대접해야겠다. 그날의 나는 헤르트루디스가 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꺅 >.<

나는 준비가 되어 있어요, 그대, 말을 타고 달려 내게로 와요!




나는 음식 사진을 보는 게 너무나 즐겁다. 음식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언제나 상상을 하게 되니까. 이건 이럴 때 먹으면 좋겠지, 이건 이렇게 먹으면서 이런 얘기를 하면 좋겠다, 우리는 함께 웃겠지, 우리는 정말 즐거울거야, 같은 것들. 음식 사진은 나를 상상하게 해주기 때문에 너무나 좋다. 그러고보면 내가 음식 사진을 사랑하는 이유도 언제까지나 인간을 사랑하기 때문이란 생각도 든다. 나는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관심이 많고, 인간을 좋아하고, 그리고 나에게 다정하게 대하고 내가 다정하게 대하는 모든 이들을 좋아한다. 그들과 함께 오래오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건 가장 좋은 수단이 되는 것 같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잘 먹는 걸 보는 게 너무 즐겁고, 누군가 먹는 걸 보며 기뻐할 때마다 내 안에 샘솟는 사랑을 느낀다. 나는 당신이 먹는 걸 보는 게 좋아, 그런걸 보면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게 틀림없어.


그래서 만들 순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아름다운 토스트 사진들로 가득한 이 책이 너무나 좋다. 가끔 나는 내가 먼 나라로 이사를 가는 상상을 하는데, 그럴 때 내가 가진 책들의 대부분을 정리하고 가야할거라고 혼자 생각한다. 소중한 몇 권의 책은 내가 어디로 거주지를 옮기든 가져갈텐데, 그때 이 토스트 책은 넣고싶다. 어느 깊고 외로운 밤, 잠도 오지 않는다면, 이 책의 책장을 넘기면서 마음껏 상상할 수 있으니까. 인간에게 상상력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내게는 공감능력도 있지만 상상력도 있다. 내 상상력은 비록 2020년의 지구를 상상할 순 없지만, 더 나은 기술개발을 상상할순 없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떻게 지낼까, 무슨 얘기를 할까, 어떤 관계가 될까 같은 것들을 끊임없이 상상한다. 너무나 좋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즐겁고 위로가 되고 마음껏 상상하게 만들고 또 그런 내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이 책은, 오빠가 선물해줬다.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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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7-08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토스트들은 토스트인데도, 웬지 근사하고, 영양적으로도 우수할 것 같아요. 너무 뽀대나요.
나는 프렌치 토스트를 해 먹어요. 달걀물과 식빵, 버터가 없을 때는 올리브오일로 ㅠㅠ
그래도 맛있다고... 우리집 어린것들은.... 우적우적....

단발머리님, 이거 먹어봐요~ 하면서,
다락방님이 내 접시에 올려줬던 두껍디 두껍던 계란말이가 생각나네요.
맛난 계란말이, 좋은 사람들, 좋은 기억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6-07-08 12:41   좋아요 0 | URL
그치요? 너무나 근사한 토스트이지요? 토스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맛있을 것 같고 와인이나 커피와 함께해도 너무나 좋을것 같아요. 프렌치 토스트, 저도 좋아해요! 식빵 자체를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토스트에 딱히 매력을 느끼지 못하긴하는데, 여기 나온 토스트는 빵을 빼고 다른 재료들이 너무나 고급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아요. 특히나 비쥬얼도 근사한 딸기 토스트, 진짜 한 번 만들어서 남자를 초대해 대접하고 싶어요. 불타는 밤을 보내자꾸나!!! 하면서요. 아하하하핫.

제가 계란말이를 단발머리님 접시에 올려드렸던가요? 오, 그렇다면 저는 단발머리님을 좋아하는가 봅니다!!

라영 2016-07-08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락방님,
저는 그냥 영원한 눈팅족으로 남고 싶었는데에.... ㅎㅎㅎ
희망을 드리자면, 인용하신 대부분의 재료는 심지어 마트에서도 구입이 가능해요. 약간 레벨업된 재료들은 조금의 손품(?)을 팔면 구할 수 있구요. 한 번 시도해 보시면 어떨지.. :)

다락방 2016-07-08 12:42   좋아요 0 | URL
으하하핫 커밍아웃 하셨군요. 반갑습니다, 눈팅족이셨던 여름빛하루님!

아, 저게 다 마트에서 구입이 가능한 것들이군요. 다 어려운 이름들인데... 저도 한두가지쯤은 언젠가 반드시 시도해보리라 마음먹고 있어요. 특히 잘 만드는 토스트가 있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함께 먹어도 좋을테니까요. 히힛.

레와 2016-07-08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의 유일한(??) 옵빠(!!)가 올리는 스테이키 사진이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오늘 불금이니 올리실라나...ㅎㅎ ㅎㅎㅎㅎ


올려준 사진들을 보니 저런 토스트를 만들어 파는 토스트전문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되도록 우리집 가까운 곳에. 와인이나 맥주도 팔고.
아.. 근사하다!!! +_+



다락방 2016-07-08 12:43   좋아요 0 | URL
우리 오빠가 올리는 스테이크 사진은 진짜 최고죠! 제가 따라갈 수가 없어요. 레알 스테이크인 것입니다. ㅎㅎㅎ 그러게요, 오늘 불금인데 올리시려나.. 애피타이저는 뭘 드시려나... 와인은 어떤 걸 드시려나... ㅋㅋ

그러게. 저런 토스트전문점이 있으면 수시로 가서 먹을 것 같아요. 와인도 함께 팔면 진짜 좋겠다. 천국일거야 ㅠㅠ

moonnight 2016-07-08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빠?@_@;;;;;;



어쨌든^^;
토스트나 샌드위치류를 좋아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ㅜㅜ 저역시 만들 수 있는 것과는 별개로 음식사진 가득한 책 보는거 참 좋아하지요^^

다락방 2016-07-08 12:45   좋아요 0 | URL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알라디너가 이 책을 선물주셨는데, 그 분이 책을 사주시며, 고마우면 오빠로 불러도 된다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의 하나뿐인 오빠가 되셨지요.

저는 샌드위치 좋아해요! 햄버거보다는 샌드위치 쪽입니다. 샌드위치 맛있어요 ㅠㅠ
문나잇님도 음식 사진 보는 거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문나잇님이 올리시는 술사진도 진짜 좋아합니다!! >.<

시이소오 2016-07-08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스키벨의 인용하신 문장은 실로 작두탄 문장이 아닐런아닐런지요.읽을때마다 절로 탄성을 내뱉게 되네요. 다락방님이 요리 블로거이신줄은 미처 몰랐어요. 응?에서 뿜고 가요 ㅋ ㅋ ㅋ ㅋ ㅋ ㅋ ㅋ

다락방 2016-07-08 15:13   좋아요 0 | URL
진짜 저 문장 좋지요? 저 이야기가 좋아요. 막 열정에 가득차고 저쪽에서 남자가 말을 타고 달려오고...크- 너무나 관능적이에요. ㅎㅎㅎㅎ 자유로운 영혼과 뜨거운 열정, 관증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문장인 것입니다!!

제가 요리 블로거인것, 아직 모르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ellas 2016-07-09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재료와 제조법을 보니 아 몰랑이 되네요 ㅋㅋㅋㅋ 코셔 소금이라..... 아몰랑. 이렇게요 ㅋㅋ 사진은 너무나 아름다우나 멀고멀어서 전 제가 할수 있는 범위의 음식책이 좋은가봐요:)

다락방 2016-07-11 08:43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실용성은 떨어지지만 정말 아름다운 것입니다! ㅎㅎㅎㅎㅎ 재료와 제조법을 보면 진짜 저도 읭?????????????????하게 되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저는 요리 바보라...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외계어같아요, 외계어.....
 
시사IN 제459호 2016.07.02
시사IN 편집부 엮음 / 참언론(잡지)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이번 호 시사인은 읽을 거리가 아주 많았다. 특히나 과학책 번역가 김명남의 글은 더 좋았다.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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