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진'의 [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 는 전성진이 독일에서 플랫 메이트와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는 동안 월세를 줄이려면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은 필수였고 그렇게 전성진은 자신은 이십대의 한국 여성이면서 오십대의 독일 남성과 한 공간에 살게 된다. 

그는 너무 자주 노크를 하고 청결 상태에 대한 개념이 엉망이라 그 점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어서 수시로 전성진에게 밥을 해주는데, 글쓴이인 전성진도 요식업에 종사하는 만큼 플랫메이트가 해준 요리에 대해 간단하게 레서피를 작성하고 플레이틍을 그림으로 그려 책에 실어두었다.


대부분의 요리가 독일에 있는 재료들이라서-이를테면 독일의 빵, 독일의 양배추 절임- 레서피에 대해서라면 대충 보면서 넘겼는데, 오오, 따라할만한게 있더라. 그건 바로 크림지츠 버섯!!



나는 특히나 음식, 요리에 대한 것이라면 그림보다 사진을 천배쯤 더 좋아하긴 하지만, 오 어쨌든 버섯도 쉽게 구할 수 있고, 크림치즈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이건 뭐 맛없을 수가 없잖아? 재료가 이게 전부라니까? 

자, 만드는 방법은 어떠한가.



아니 어때요 여러분. 이거 너무나 해볼만하지 않나요. 게다가 와인 안주로 굿굿!! 내가, 이걸 한번 해보겠다!! 그래서, 해보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토요일 나의 와인 안주!!



ㅋㅋㅋ 아니 프라이팬에 달궈진 오일이 남아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올리브오일.. 비싸고 맛있고 아까워, 나는 그냥 프라이팬의 오일도 버섯 위로 부어버렸다. 이건 버섯의 맛을 알고 올리브유의 맛을 알고 크림치즈의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테지만, 정말이지, 맛 없을 수가 없는 맛이다. 맛없없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어! 맛있다. 게다가 만들기도 쉽다. 그런데!!


뭐랄까. 

의미가 없다.

굳이 이렇게 해먹는 의미.. 무엇? 이렇게 되어서, 엄마랑 맛있게 먹으면서도 엄마도 나도, "맛있지만 굳이 이걸 또 해먹진 않아도 될 것 같아" 라고 했다. 음 그렇지만 손님 접대용으로 좋을것 같아. 짐에 손님을 초대한다면 간단히 내기에 좋습니다. 하여간 맛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메인 메뉴가 될 수 없다. 세상천지에 어떻게 버섯이 메인이 될 수 있는가! 라고 하면 버섯 애호가들에게 발길질 당하려나.. 하여간 이것만 준비한 건 아니고, 요즘 내가 푹 빠질 루꼴라 부라타치즈 샐러드랑, 간단히 농협한우.. 구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맛있게 먹었다.

맛있게 먹고 마시고, 드라마 한 편 보고!! 하아.. 하품하고 자려고 했다가,

낮에 조립하다 말았던 책장 조립을 마저 하기로 했다. 


그렇다. 

책장을 샀다. 샀는데,

사놓고서도 나는 조립할 시간이 없는거다.

나에 대해 이미 잘 아는 분들 몇몇이서 주말에 달리기하고 낮잠 자고 요리하고 술먹는데 언제 조립하냐... 하셨건만, 정말 그랬다. 토요일에 오랜만에 일자산에 가서 걷다가 뛰고 오는 길에 순대국밥 사먹고 집에 와서 샤워하니 잠을 안 잘 수가 없어. 그렇게 낮잠을 디지게 자버린겁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소고기 사러 나갔다 오고, 여섯시에 먹자, 하고 방에 돌아와 조립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남은 시간 한시간..


난 누구, 여긴 어디.. 일단 유튜브 영상에서 시키는대로 이거랑 이거랑 일케 조립해놓고



그다음이 시키는대로 나사 구멍마다 맞춰서 다른 판때기랑 구멍 맞춰가지고 드라이브로 이케이케 막 돌리고, 또 돌리고... 이게 5단으로 샀더니 ㅠㅠ 계속 맞춰서 돌리고 맞춰서 돌리고 ㅠ 할 게 많아. 그러다가 으응? 이거는 지금 보니 구멍 여덟개인데 나와.. 네 개가 없지? 하다가 뒤돌아보니 이미 맞춰놓은 걸 뒤집어 맞춰가지고 다시 나사 풀고 ㅠㅠ 다시 조립하다가... 엄마랑 아빠가 수시로 괜찮냐고 물어보시고 노 프라블럼, 그런데 저녁 여섯시반!! 이렇게 했지만, 나는 알고 잇었다. 여섯시반까지 다 조립하지 못할 거란 사실을...


결국 여섯시반, 나 때문에 저녁을 하염없이 미룰 수가 없어,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해놓고 저어~~~어기 한쪽이 밀어둔 다음에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고 드라마 보다가 살짝 울고(아빠가 너 왜우냐? 이러면서 깔깔 웃으심. 아니, 오래 일해온 엄마의 솜씨를 믿는다잖아요, 눈물이.. ) 다 보고 하품이 나서 자려고 했지만, 저걸 저렇게 둔 채로 자는건 좀 아닌 것 같아, 그 야밤에 나머지를 조립해서 결국 조립을 다 해두고 잠을 청합니다.



하...고단해.


그런데 내일, 일요일은 내가 책장 정리를 할 수 있을까, 두려워하며 잠들었는데, 왜냐하면 나는 일요일 아침에 달리기랑 요가를 할 계획이었거든. 그런데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까슬하고 머리가 아프고 열이 조금 나는 겁니다. 회사에 독감 환자 수두룩한데, 헉 나 혹시.. 하고 체온 쟀는데 미열이라서 독감은 아닌 것 같다, 하고 운동을 포기했다. 오늘은 무조건 쉬자, 운동하지 말자. 사실 이정도 컨디션이면 달리기.. 할 수 있을것 같았지만, 하고나서 더 아프면 .. 그 다음은? 이래가지고 아아 운동하지 못하는 일요일이여.. 아쉬워하며, 그렇지만 바로 이걸 노려 책장을 정리하자! 하고는 아침을 먹고 정리를 시작한다.


오, 신이시여, 저는 무슨 짓을 하고 있나요?




이게 원래 책장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옮기고난 후에 원형 책장이 들어가야해서 책을 다 빼야했단 말이다. 그 뒤에 원래 책장 옮기고나서 원형 책장 위치 잡고 그러고나서 책을 꽂아야 해. 그러니 다 빼는건 피할 수 없는 일이었고, 빼는 것만으로도 토할 것 같았는데 이제 이걸 꽂아야 하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쌍욕이 나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원래는 서재방에 엉망으로 있는 책들도 이참에 같이 정리하려고 했지만, 침실에 있는 책들만으로 토가 나올 것 같아서 서재방은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하여간 이걸 가지고 다 꽂았습니다.


짠~




세상 깔끔해졌지유?

엄마가 이걸 보시고 훨씬 낫다고 하시면서 근데 그 책들이 저기에 다 들어갔냐 물으셨고 나는 그렇다고 답했지만, 사실.. 이 과정에서 세 박스 처분한 건 비밀.. 두 박스는 알라딘 중고샵에 보내고 한 박사는 굿윌스토어에 보냈다. 이건 기증. 그래서 이렇게 깔끔하게 다 채워넣을 수 있었는데, 문제는, 이제부터 사는 책들은 어떡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에 놓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하면 내가 또, 책을 샀기 때문이다. 껄껄.



다섯권밖에 없는건, 네 권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 그것은 예약판매 걸렸던 잭 리처와.. 또 뭐더라. 존 쿳시 였나. 하여간 그것들은 오지 않았으므로 이번주에는 이렇게 소박하게 다섯권입니다.

















[자급의 삶은 가능한가]를 구매함으로써 나는 국내에 번역된 마리아 미즈의 책을 다 산것일까?

자급의 삶에 대해서라면 궁금하고 한 번 시도해보고 싶긴 하다. 그런데 혼자서는 너무 힘들것 같고 이게 그룹을 지어야만 가능할 것 같은 삶이다.

나는 마리아 미즈와 반다나 시바가 함께 썼던 책 [에코 페미니즘]을 읽고난 후에, 반다나 시바가 공동체를 이루어 자급하며 살고 있다는 곳으로 가 삶의 일정 부분을 보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자본주의에 찌든 내가 과연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자급의 삶은 내가 지향하는 미래이기는 하다. 음, 가능하다면 냉장고 없는 삶까지도 꿈꾸고 있는데, 과연... 하하하하하. 


[오만과 선량]은 트친분께서 국내에서는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일본에서는 오랜기간 높은 판매율을 보유하고 있다는 트윗을 작성하셔서 오, 뭔데 뭔데, 하고 샀다.


[순수박물관]은 사랑하는 사람을 오래, 그런데 배우자는 따로 있는 .. 사람의 이야기라서 궁금해서 샀다. (네?)



'유키 하루오'의 [방주] 를 읽고나서 크게 홍보했던 그 반전에 놀라기보다는 '뭐냐, 윤리 밥 말아먹음?' 했었기 때문에 다른 작품이 나와도 안사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남동생은 방주를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서, 흐음, 그러면 어디 한 번 다시? 이러고 샀다.

이 책의 책 띠지에는 '핵소름', '미친 반전' 이런거 써있는데, 이 단어들이 너무 싫다 ㅋㅋ 어쩐지 별볼일 없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핵소름, 미친 반전.. 이라니. 요즘 일본 추리소설은 반전을 염두에 두고 쓰여진 것 같다. 반전'만' 염두에 두고 쓰여진 것 같은 느낌. 딱히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 그럼에도 도전하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책을 사는 나, 칭찬해... 나는 출판계의... 뭐라고 하더라. 하여간 출판계에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아, 생각났다.

출판계의 빛과 소금!

안녕 얘들아? 나는 출판계의 빛과 소금이야. 후훗.





그러면 출판계의 빛과 소금은 물러납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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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1-20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몸 아픈데 저...걸 쏟다니....대...단......
쏟아놓은 책탑들 보고 제가 다 어질어질....(저도 감기라서 ‘저걸 언제 정리하나?‘에 심하게 몰입한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진짜 정리한 거 보니까 깔끔하긴 하네요?!
다락방 방 본 역사 중 제일 깨끗한 듯 ㅋㅋㅋ

그래놓고 이제 막 지르고 있는 다락방
조만간 원상태 복귀각....ㅋㅋㅋㅋ

감기 얼른 낫자!

다락방 2025-01-20 12:40   좋아요 1 | URL
아니 막 아픈건 아니고.. 초큼 아픈거라서 ㅋㅋ 그리고 지금 해놓지 않으면 조립해둔 책장이 계속 저 상태로 있을거 아닙니까. 그래서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이건 제 성격 문제인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제 친구도 이 사진 보여줬더니 제 방 맞냐고 물어보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습니다. 제 방입니다. 곧, 복귀각.. 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ㅋㅋ

오늘 컨디션 아주 나쁘진 않은데 그래서 갈등중입니다. 퇴근후에 달릴까 말까..... 흠흠. 독감이면 어쩌나 싶어서 필라테스는 취소했는데...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쉴까..... 흐음.....

독서괭 2025-01-20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왓, 결국 책장을 사셨군요! 저거 뒤에까지 다 책이 들어가는 거죠? 책장이 돌아가나요? 돌아가지는 않게 생겼는데.. 뒤에 꽂은 책을 뺄 수 있나요? 궁금 - 아 다시 사진을 보니 맨 아래가 회전할 것처럼 생겼네요! 호오 - 책정리 하느라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차라리 운동하는 게 편하셨을듯?? 저도 지금 사무실에 쌓아뒀던 책들 야금야금 집에 가져가고 있는데 둘 데가 없어서.. ㅠㅠ 큰일입니다.. 전 옷장에 넣는 어머님 처방을 택해야 할 것 같아요 ㅋㅋ
부라타치즈 샐러드 너무 맛있어보여요! 올리브도 듬뿍!! 우왕~~ 다락방님, 더 아프지 말고 컨디션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Forgettable. 2025-01-20 17:02   좋아요 0 | URL
저도 똑같은 생각했어요. 돌아가나요? 안돌아갈 것 같은데 뒤에도 꽂을 수 있는거 맞죠? 등등..

다락방 2025-01-21 08:11   좋아요 0 | URL
네, 저것은 회전식 책장입니다!! 뒤에도, 다시 말하자면 돌아가면서 다 책을 꽂는 것이 가능합니다.
독서괭 님 말씀대로 운동하는게 더 낫습니다. 책 뺐다가 다시 꽂는등의 정리하는 일은 정말 너무나, 너무나 고됩니다. 하기 싫어요. 이럴 때마다 책을 왜 가지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서 이사라도 가게 되면.. 어떡하지요? ㅠㅠ

부라타치즈 샐러드는 강추입니다. 루꼴라+부라타치즈+올리브+방울토마토(저는 이번에 생략했어요) 거기에 소스를 부으면 되는데요, 소스는 올리브오일+레몬즙+꿀+소금+후추 입니다. 소금이나 후추는 취향에 따라서 넣지 않아도 되고요.

명절에 조카들 오는데 아프면 안되기 땜시롱 어제 증상도 사실 별로 없긴한데 병원 가서 약 처방 받아왔습니다. 조카들에게 감기를 옮기지 않겠다는 굳은 의!! 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1-21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아프신데도 책장 정리 감행하신거에요? 엄청 깔끔해져서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지경입니다.
책장이 제 생각보다 훨씬 더 크네요. 전 저거 하나면 일단 밖으로 탈출해서 탁자 위에 방황하는 책들은 넣어둘 수 있을 거 같은데요. 구매의 고민🤔

다락방님, 오늘 저녁 운동... 저는 반대입니다! 오늘은 쉬시면 어때요?

다락방 2025-01-21 08:15   좋아요 1 | URL
아니 제가 막 아픈건 아니고 평소보다 컨디션 저조.. 쯤이라고 할까요. 미열이 있었지만 타이레놀이 잡아버렸고요 네, 괜찮습니다. 하여간 방이 깔끔해졌지만 굳이 멀리서 찍은건 책들을 제대로 정리하진 않고 걍 꽂아두었기 때문에.. 책을 뭔가 체계적으로 정리하려면 그러니까 생각, 생각을 해야하는데 생각하기가 너무 싫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책장, 하나 들이시지요 단발머리 님.
저는 집에 조립할 사람이 저밖에 없기 때문에 조립을 제가 해서 오래 걸렸지만 하하하하하(눈물을 닦고) 단발머리 님 댁에는 도와줄 분들이 세 분이나 계시지 않습니까. 기꺼이 들이시지요! 방황하는 책들의 안식처를 소개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www.coupang.com/vp/products/8129472710?itemId=24152408440&vendorItemId=91171112481&q=회전식책장&itemsCount=36&searchId=1e97a9b918855675&rank=1&searchRank=1&isAddedCart=

단발머리 2025-01-21 09:15   좋아요 0 | URL
저 지금 들어가서 구경하고 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마음에 드네요. 거실 탁자 위에 널브러진 책들 다 넣고도 남을 거 같고요. 근데 여기 저기 숨겨놓은ㅋㅋㅋㅋㅋ 책들까지 다 나오면 금방 꽉 찰거 같기도 합니다.
오크도 예쁘고 화이트도 예뻐요. 아.... 너무 고민되는 것입니다!

다락방 2025-01-21 09:29   좋아요 0 | URL
저는 화이트는 어쩐지 부담스러워서요. 예쁘긴 한데.. 게다가 옆에 책장이 짙은 갈색이라 별 망설임 없이 오크 고르긴 했습니다. 단발머리 님, 구입하셔서 책들을 가지런히 넣어주시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1-21 09:51   좋아요 0 | URL
저희집 책장은 다락방님 책장보다 더 짙은 색이기는 한데... 전 화이트가 맘에 들어요. 청소도 잘 안 하면서 말이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제 책들도 가지런히.... 가지런히의 마법 가능할까요?

비공개 2025-01-20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계의 빛과 소금❤️ 동의합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감기걸려 한달 앓은 사람

다락방 2025-01-21 08:16   좋아요 0 | URL
아이고 감기로 한달이나 고생하셨나요, 비공개 님.
우리는 2월중에 한 번 만나 수다 떨도록 해요, 비공개 님!!

비공개 2025-01-21 16:45   좋아요 0 | URL
네네 2월에 만나요!!

자목련 2025-01-21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정리된 책장을 보니 저도 하나 장만하고 싶습니다.
꽝손이라 조립은 어려울 것 같지만요.
조립과 많은 책정리 고생하셨어요!

다락방 2025-01-21 09:28   좋아요 0 | URL
조립하면서 내가 이걸 왜 샀을까, 진짜 스트레스 엄청 받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땀도 나서 다 조립한 후에 샤워도 해야 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감은빛 2025-01-24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 책장 신기하네요. 다만, 우리집엔 저런 모서리 공간이 없어서 놓을 수는 없겠네요.
저 많은 책들을 진짜 다 정리하셨어요? 에휴! 컨디션도 안 좋은데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요즘 우리 집에 여기저기 쌓여있는 책들을 무시할 수 없는 마음의 한계에 도달한 것 같아요.
책 정리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

다락방 2025-01-24 12:20   좋아요 0 | URL
저 책장은 굳이 모서리에 놓진 않아도 됩니다. 저는 모서리 밖에 자리가 없어서 놓은것 뿐이고요. 회전식 책장이라 책이 여기저기 다 들어가고 회전할 수 있으니 같은 양의 책을 다른 책장에 넣는 것보다 공간 활용도가 더 좋아요. 저는 저걸 사서 다행히 방이 나름 깔끔해졌지만, 이제부터 더 사게 될 책들은 또다시 혼잡하게 만들어버릴 것이기 때문에... 이제 저도 더이상은, 정말이지 더이상은 책장을 사서 둘 곳이 없습니다. 그전에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저게 그나마 공간 덜 차지하는 회전식이라 겨우 하나 더 사둘 수 있었어요. 후훗.
 















신간을 둘러보다 위의 책을 알게됐다. 

국내 작가가 지은건데 제목 그대로 전 세계 사이코패스 살인마들에 대해 다룬 책인 것 같다. 

이 책의 책소개를 읽다보니 얼마전에 보았던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 생각났다. 그 드라마 보면서 계속, 거듭 생각해도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언젠가 한 번 이야기해보고 싶었던 것이긴 하다.



일단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금 거신 전화는>의 어마어마한 스포일러가 포함될 예정이므로 그 드라마를 앞으로 볼 예정이라거나 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페이퍼는 읽지 않기를 권한다. 음.. 그런데 여기 오는 분들 중에 그 드라마 보고싶어하는 사람은 어쩐지 없을 것 같지만...


시작합니다.



백사언은 정치인 집안의 아들이자 손자인데, 그러나 백사언은 백사언이 아니다.

다른 이름을 가지고 다른 장소에서 다른 어른과 함께 살던 소년이었는데, 어느날 백사언의 집에 와서 백사언으로 살게된거다. 

대대로 정치인의 집안이어서 으리으리한 집에 살며 좋은 교육을 제공받고 그 덕에 지금 유명하고 인기 있는 대통령실 대변인이 되었지만, 그러나 그는 자신의 삶에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고 행복한 적도, 웃었던 적도 없다. 그가 백사언으로 살아왔을지언정, 남들이 그 삶을 부러워했을지언정, 그러나 그것은 백사언이 원한 삶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이 어른들과 이런 삶을 살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이곳에 오게 됐을까. 어쩌다 오게 됐을까.


그러려면 '진짜' 백사언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태어나서 받은 이름이 백사언이었던, 이 백씨 집안의 원래 아들이자 원래 손자인 진짜 백사언.

이 백사언은 그러나 자라면서 큰 문제를 가진게 드러났으니, 그가 사이코패스라는 사실이다.

금붕어를 시작으로 고양이를 거쳐 나중에 아이들까지 죽이는 일을 아직 십대의 진짜 백사언이 해왔다. 고작 열네살인데(어쩌면 열다섯) 그런 삶을 살았던거다. 이에 진짜 백사언의 할아버지는 그를 '괴물'이라 부르고 더이상 살려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 아이가 살아있다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킬테고, 그건 비단 이 소년의 범죄 문제뿐만이 아니라 백씨 집안의 명예를 더럽히게 될일이 분명해, 이 할아버지는 어느날 열네살 진짜 백사언을 데리고 낚시를 가서 이 소년을 죽여버리는거다. 물을 잔뜩 먹여서.  그렇게 몇 번이나 할아버지로부터 물을 먹어 축 늘어진 진짜 백사언을, 할아버지는 낚시터지기에게 처리하라 이르고, 낚시터지기가 키우고 있던 소년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백사언으로 대신 키우는 거다. 이제 백사언으로 살 수밖에 없는 소년은 이 할아버지가 진짜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우연히 목격하게 되었고 이 일은 평생 자신에게 남아 지독한 악몽을 꾼다. 그렇게 소년은 가짜 백사언으로 삼십대가 되었고 대통령실 대변인이 되어 집에서 정해준 가문과 정략결혼까지 하고 살고 있는 것. 그러나 그의 마음에는 항상 이 모든걸 버리고 본래의 내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자, 이제부터 내가 하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 진짜 백사언의 시체를 처리하려던 낚시터지기는 그러나 그가 아직 숨이 붙어있음을 알게 된다. 진짜 백사언은 살아있었던거다! 낚시터지기는 차마 이 소년을 '다시' '제대로' 죽일 수가 없어서, 차마 죽일 수가 없어서, 이 소년을 살려둔다. 그렇게 진짜 백사언은 자라서 어른이 된다. 어떤 어른이 되느냐. 사이코패스 어른이 된다. 그는 자신이 마땅히 누려야할 좋은 환경을 누린 가짜 백사언을 괴롭히고 싶다. 그는 사이코패스 아이에서 사이코패스 어른이 되었다. 이걸 알게된 낚시터지기는 '그 때 그 아이를 죽였여야 했는데' 라고 이제와 후회하지만, 그러나 지금의 후회가 결과를 바꾸진 않는다. 사이코패스 아이는 자라서 사이코패스 어른이 되었다.



내가 고민하는 지점, 내가 게속 생각하는 지점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이 아이가 명백하게 사이코패스임이 드러난다면, 그래서 그 아이가 사이코패스 어른이 될 것이 분명해보인다면, 그렇다면 그 아이를 죽이는 것이 마땅한가? 그래도 되는것인가? 하는 지점.


드라마를 통해 나는 이 사이코패스 아이가 할아버지로부터 죽음을 당하는 장면을 보게 됐고, 그 때 나는 고통스럽고 괴로워서, 그리고 마땅히 그러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해서 눈을 질끈 감아야했다. 나는 이 아이가 싸이코패스라고 해서 그 아이를 죽이는 일이 어떤 누군가에게 허락된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안돼, 그건 안돼, 라고 생각하는거다. 그런데, 그 아이가 살아서 어른 싸이코패스가 되어 여전히 사람을 더 잔인하게 죽인다면? 그렇다면 어릴 때 그 아이를 죽이지 못한 것이 잘못인가? 그 때 이 사이코패스 아이를 죽이지 못해서 결국 더 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냈으니, 그 아이를 살려둔게 잘못인가? 



이 사이코패스가 사람들을 죽이고 다닌다면, 잡아서 감옥에 처넣는게 정답이다. 그게 유일한 답이다. 만약 뉴스로 이런 소식을 접한다면 나는 '저런 놈은 사형시켜야지!'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릴 때 죽였어야 했어' 라고 말한다면, 거기에는 내가 '맞아!'라고 할 수가 없다. 그 아이가 사이코패스로 자랄게 분명해서 그래서 미리 죽여버려야 한다, 미리 죽여서 더 큰 피해를 막아야 한다, 라고 하는 것에는 '무슨 말인지 알겠지만', '그래도 안돼' 라는 답을 하게 되는거다. 그런데 나는 나의 이 생각이, 그 아이를 누군가 죽여서는 안된다고 하는 내 생각이, 맞는것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이게 맞나? 만약 사이코패스에게 가까운 사람이 살해당했다면, 나의 '그래도 아이일 때 죽이면 안되지'라는 말은 얼마나 속편한 소리로 들릴까? 그런데 나는 '그건 아닌것 같은데' 하게 되는거다. 아니야, 그래도 그 아이를 그렇게 죽이면 안돼, 이렇게 되는데, 그러다 어른 사이코패스가 늘어나면, 그러면 나는 '그러면 안돼'라는 내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나? 내가 그렇게 말함으로써 지켜지거나 얻어지는건 대체 무엇이지? 어른 사이코패스가 될 아이를 살아있게 하는게, 거기에 의미나 가치가 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는 적극적으로 말렸을 것 같은거다. 안돼, 그러지마, 그러면 안돼! 그리고 얼른 경찰에 신고할 것 같은거다. 그러면서도 자꾸 묻게 된다. 이게 맞나? 내가 맞나? 


아, 너무 어렵다... 어려워.....




<지금 거신 전화는> 이란 드라마는 사실 설정이 말도 안된다. 게다가 노골적 광고가 심하다. 그 광고 보고 '그' 돈까스 먹어보고 싶어져서 연달아 이틀동안 맛있다고 사먹은 시청자가 누구냐, 나다. 하여간 말도 안되는 설정이라서 '저기서 저런다고?' 이러고 한심하게 생각되는 지점이 수두룩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할 지점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바로 위에 썼던 사이코패스에 대한 부분이 그렇고 '수어 통역사'에 대한 부분이 그렇다.


극중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수어 통역사 홍희주가 대통령실 수어통역사로 면접을 볼 때, 그 때 면접관인 백사언이 이런 질문을 한다. 너는 말을 하지 못하는데 그렇다면 여기 다른 직원들과 어떻게 소통을 하려고 하느냐, 고. 이 때 홍희주는 수어로 말한다. 여러분이 수어를 배우시면 되지 않냐, 수어 어렵지 않다. 그리고 백사언 니가 수어를 배운다면, 통역사가 네 말을 제대로 통역하고 있는지, 그 뉘앙스는 맞는지도 확인할 수 있지 않냐, 고 하는거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현명한 답이라고 생각했다. 왜 수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수어를 하는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이쪽처럼 해야 소통하지' 라고 말하는걸까. 내가 너와 소통한다면, 꼭 네가 나에게 맞춰야 할까? 왜? 내가 다수이므로? 내가 너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내가 너의 말을 배우는 방법이 있다. 이걸 지적해준 건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이었다. 다른 건 뻥이 너무 쎄가지고..



조연 중에는 아나운서 '나유리(장규리)' 가 있다. 평소 백사언을 너무나 존경하고 짝사랑하는데 정신의학과 전문의 '지상우(허남준)'과 함께 일하게 되면서 지상우의 어두운 과거를 알게 된다. 보육원에서 자란 지상우는 당시에 함께 보육원에서 자랐던 친구들을 잃었던 것 지상우도 이 사건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으며 해결하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함께 일하게 된 나유리가 옆에 있게 된다. 백사언, 홍희주, 지상우까지 모두 악몽을 반복하는 고통과 상처를 가지고 있는데 나유리는 그런게 없는 캐릭터로 나온다. 지금 일을 열심히 하고 백사언을 짝사랑하는 그런 발랄 캐릭터. 그런데 하루는 지상우가 그녀에게 그런 말을 한다. 


"당신은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밝은 사람이에요. 덕분에 내가 버틸 수 있었어요."


나는 이 대사가 그렇게나 좋더라. 나유리가 밝은 이유는 괴로운 지상우를 버티게 하기 위함이 아니었지만, 그러나 나유리의 밝고 건강함이 지상우를 버티게 했다는 사실이 참 좋았다. 어떤 이의 밝음은 그 자체로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좋았던거다. 저 말이 되게 좋았어서, 나는 내가 저런 말을 들은 적이 있나 생각해보았다. 딱히 떠오르질 않네. 그러다가 내가 '너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이라는 수식어로 들었던 말이 뭐가 있나, 생각해보다가..... 저렇게 막 좋은건 아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 생각하기로 했다.



이제 점심 먹으러 가야지.



아! 꼭 덧붙이고 싶다.

<지금 거신 전화는> 의 마지막회는 진짜 해도해도 너무했다. 어이가 없다. 완전 구렸다.

사랑하는 남자 찾겠다고 내전 있는 지역에 가고, 거기서 인질로 사로잡히고, 그런데 남주가 나타나서 구해주는... 서사 무엇??

그거 찍으면서도 부끄럽지 않았어요?



제목에 드라마를 보다가 '1' 이라고 붙인건, 2가 있다는 걸 암시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편에서는 <나의 완벽한 비서>로 돌아오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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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5-01-17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어려운 문제네요. 그 아이가 자라서 사람을 죽이기 전에 개선할 방법이 정말 없는걸까요?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에서도 결국 실패해서 엄마도 죽고 이모도 죽이고... 세상으로 나가잖아요. 그도 인간이지만 우리와 어울려 살수 있을까요? 딜레마네요. 저도 그책 읽고 진짜 고민했었거든요. 근데 답이 안보이네요!

맛점하세요^^

다락방 2025-01-20 11:46   좋아요 0 | URL
으. 종의 기원이 그런 내용인가요? 저는 정유정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고 너무 고자극이라 다른 책들을 안읽고 있기는 한데 결국 실패해서 가족도 죽이는.. 그런 내용이 나오는군요. 그러고보면 [다윈 영의 악의 기원]도 비슷해요. 그건 참 착한 주인공이었는데 자신의 환경이랄까 그런걸 유지하기 위해 그런 줄 몰랐던 어떤 본성이 튀어나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더랬지요.

저는 이 페이퍼를 쓰기 전에도 답을 내리지 못했는데 이 페이퍼를 쓰고 나서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어려워요. 삶은, 더욱이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은 어려운 게 맞는것 같습니다.

레와 2025-01-17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다락방이 드라마를 보네요?! 이게 무슨일인가요?! ㅎㅎㅎㅎ 반가워서 그만.. ^^

요즘 내가 애정하는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이야기도 해준다니 궁금하다요.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게 웃게 되는 주인공(한지민 이준혁.. 아 이준혁..ㅎㅎㅎㅎㅎ 흐뭇해) 때문에 보는데, 오늘 금요일! 본방사수! ㅋㅋ

다락방 2025-01-20 11:47   좋아요 0 | URL
ㅋㅋㅋ 요즘 퇴근길에는 좀 멍때리느라고 드라마를 봐요. <나의 완벽한 비서>도 넷플릭스로 보다가 어?? 하고 놀란게, 이게 완결난게 아니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아.. 이거 완결이 아니야? 하고보니 레와님도 이렇게 본방.. 얘기를 해주시고. 그래서 저도 본방으로 보았습니다. 아빠랑 같이 봤어요. 토요일 회차에서는 울었다우 ㅠㅠ
나도 그런 비서가 필요하다!!

잠자냥 2025-01-17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어렵다... 어려워.....2222222
어려운 문제네요. 아무리 싸패라해도 어릴 때 죽이는 건 좀;;;

그나저나 락방아...

너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많이 먹어.

주말에도 많이 먹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1-20 11:4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이게 드라마 속에서는 그 아이를 죽이는 장면이 보여지니까 더 안되겠더라고요.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되게 강하게 들어요. 그걸 보았기 때문에 그 아이가 자라서 어른 싸패가 되었어도 그래도 아이일 때 죽인다는 건 안되는거야, 라고 계속 생각하게 되는데, 저는 아무리 다시 생각하고 또 다시 생각해도 안되는것 같은데, 그런데 제 생각이 맞는건지는 확신이 없습니다.

주말에도 많이 먹고 낮잠도 자고 그랬습니다!! 운동은 적게 하는 주말이었어요 ㅠㅠ

단발머리 2025-01-17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부분 읽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딱, 오이디푸스네요. 저주 받은 운명의 남자 아이(드라마에서는 사이코패스라는 사실). 그걸 알게 된 아버지(드라마에서는 할아버지). 죽이려는 시도. 실패. 다른 사람이 키움. 다시 돌아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의 고민을 저도 생각해 보았어요. (고민 같이 하는 스타일ㅋㅋㅋㅋ) 제목이 기억이 안 나는데 정신과 의사가 사이코패스 연구하다가 자기 뇌 찍어 보니 자기가 사이코패스 뇌였대요. 근데 자기는 의사가 되었고, 어떤 사람은 사이코패스 범죄자가 되었구요. 그걸 환경의 영향과 관련해서 설명한 책이었는데, 책제목이 기억 안 나서 모양 빠지네요. 요는 환경의 영향. 그 부모들은 아들의 그런 성향을 알고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런 성향이 발현되지 않도록 더해서 다른 사람에 대해 공감하는 심성을 기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자극을 주었다는.... 제 결론은.... 어릴 때 죽이면 안 된다.

다락방님은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 달리기를 좋아하고 ............ 치아바타를 가장 잘 만들어요^^

은하수 2025-01-17 23:36   좋아요 1 | URL
<사이코패스 뇌과학자>이고 제임스 팰런 박사 이야기 같은데요^^
그 부모님은 아들의 성향을 이미 어릴 때부터 알고 계셨다고...
부모라면 알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제가 읽은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과는 완전히 반대여서 저도 이 책 읽어봤거든요!

단발머리 2025-01-18 07:46   좋아요 1 | URL
제가 이 댓글 쓰면서요 ㅋㅋㅋㅋㅋㅋ 누구든지 이 알라딘 서재에는 이 책의 제목 아시는 분 있으실 거라 생각했거든요.
은하수님이시네요! 박수 짝짝짝! 전 의사라고 기억하는데, 과학자였군요.

저는 정유정 작가님 책은 무서워서.... (죄송합니다, 작가님) 끝까지 읽은 책이 없지만, <사이코패스 뇌과학자>는 꼭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요^^

은하수 2025-01-18 08:36   좋아요 1 | URL
의사이시기도 하답니다.
자신이 사이코패스 뇌란걸 알고 의식적으로 노력을 한다더군요. 감정이 안되면 지식으로~~~! 그분 부모님은 정말정말 현명하신 분이어서 존경심이 절로 우러나더라구요. 긍정적인 부분이 발현되게 얼마나 노력하셨을까 싶어 그때도 감동했거든요. 부모의 역할이란게 정말 대단하구나... 새삼 느꼈지만... 전 자괴감도..ㅠㅠ

다락방 2025-01-20 11:51   좋아요 0 | URL
[사이코패스 뇌과학자]는 저도 보관함에 오래 담아두고 있는 책입니다. 너무 궁금해서 사서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여태 사지는 않고 있네요. (아닌가..샀나??)
저도 단발머리 님과 은하수 님의 댓글을 읽다보니 사이코패스 뇌과학자를 꼭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전 정말 그런 기질이 보인다고 어릴 때 죽인다는 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잖아요. 그런데 그 아이가 자라서 다른 사람을 죽인다, 고 저한테 반박한다면 저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하여간 어렵고 복잡하더라고요.
사이코패스 뇌과학자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저도!!
저는 고자극이라 정유정의 책을 안읽는데, 종의 기원..은 읽어볼까요? 흐음.. 이건 좀 보류!!

독서괭 2025-01-17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앍 드라마 마지막이 그모양이예요?? 뜬금없네요!!
전 싸이코패스 얘기 나오면 항상 “너를 기억해”라는 드라마(장나라, 서인국)가 생각나요. 이 드라마 정말 좋아요.
다락방님은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 가장 투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다락방 2025-01-20 11:53   좋아요 0 | URL
아니 여기서 갑자기 내전 국가 왜 나오고 거기에 찾아가는 것도 그렇지만 거기서 인질로 잡혔는데 그녀를 구해주는게 뜬금없이 백사언... 이럴 확률이 얼마나 되지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ㅠㅠ 너무한 설정 아닙니까. 이거 원작이 웹소설이라는데.. 그래서.. 이런 황당한 설정으로 마무리한걸까요? 내전 국가에서 인질 구해주기... 백사언은 어떻게 그런것도 잘해요? 너무 어이없었어요. -.-

<너를 기억해>라는 드라마는 제목도 처음 들어요. 장나라, 서인국 주연도 처음 듣고요 ㅋㅋ

그나저나 가장 투명한 사람이라니, 음.. 제가 고기를 많이 먹어서 피가 탁한 것 같은데..하여간 투명한 사람이라니, 좋습니다!!
 

알라딘에서 21세기 라는 문구를 보기는 했어도 딱히 관심이 생긴건 아니라 뭔지도 몰랐는데, 어제 잠자냥 님의 페이퍼를 보고서야 오! 했다.


어제의 잠자냥 님 페이퍼는 여기 ☞ 나도 한다 <21세기 최고의 책>


2000년부터 2024년까지 출간된 책이라는데, 자, 나도 잠자냥 님 따라 한 번 해보도록 하겠다.




21세기 최고의 책,

이라는 타이틀을 보자마자 가장 먼저 떠올린 책은 바로 '레이첼 모랜'의 《페이드 포》였다.

나는 이 책을 두 번 읽었고 읽을 때마다 감탄했다.

같은 일을 겪고도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또 그것으로부터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지는 각자에게 다를텐데, 통찰이라는 면에서 봤을 때 레이첼 모랜은 최고의 경지에 이른게 아닌가 싶다.

성매매에 어떻게 들어서게 됐는지, 거기에서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그리고 그 모든 과정에서 레이첼 모랜이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이 이 책에서 굉장히 깊고 넓게 펼쳐진다.

돈을 받고 성을 팔 수밖에 없는 여성과 그녀들에게 성을 구매하는 남성들 모두가 점점 더 타락할 수 밖에 없는 '타락의 상호작용' 부분은 특히나 인상깊었다.






이 책과 같이 읽을 책들이라면 이런 책들이 있다.














두번째 책은 '애나 칭'의 《세계 끝의 버섯》.

도대체 버섯으로 무슨 이야기를 한다는걸까. 세상 어딘가에서 버섯으로 인문학 책을 쓰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했는데, 이 책을 펼치니 와, 놀라운 이야기가 가득했다.

인간의 간섭이 어떤 생명에게 파괴를 가져오지만 또 어떤 생명에게는 탄생을 가져온다는 것에서부터,

자본주의와 가장 멀었던 버섯 채집이 그러나 채집꾼들의 손을 떠나 자본주의 세계로 들어오고, 최종적으로 일본인에게로 가 선물이 될 때 다시 자본주의에서 멀어지는. 세계가 어떻게든 어떤 식으로든 얽힐 수밖에 없는 과정을 보는 것은 내내 흥미진진했다.


이 책도 두 번 읽었다.






사실 가장 먼저 떠올린 한국 소설은 '박경리'의 《토지》였지만, 그 책은 2000년 이전에 쓰여진 작품이라 패쓰. 사람들이 이승우의 소설 중 무얼 먼저 읽을까, 를 내게 물을 때, 나는 이 책, 《일식에 대하여》에 실린 단편 <고산지대>를 추천한다. 일단, 이것만 읽어봐, 라고.


이승우가 쓰는 소설은 다른 소설가들의 그것과는 다르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실 그건 이야기보다는 이승우 고유의 문장이 차지하는게 좀 더 크긴한데, 그 뛰어난 문장들로 숙연한 이야기를 담아낸 게 <고산지대>이다. 고산지대의 마지막을 읽노라면, 소름이 돋는다.


'최고의 책'이라고 해서 <고산지대>가 실린 이 책을 선택하긴 했지만, 사실 나는 이승우의 《사랑이 한 일》을 굉장히,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아브라함과 아들의 이야기, 그리고 하갈의 이야기를 이승우 식으로 다시 쓰기한 것이, 그 안에 담긴 고민과 정서가 그리고 사랑이 너무너무 좋다.







네번째는 '아다니아 쉬블리'의 《사소한 일》.

아, 바로 이 맛에 문학을 읽는거야, 문학은 이런 일을 할 수 있어! 라고 감탄하며 읽었던 책이다.

팔레스타인 작가가 쓴 전쟁과 그 안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그대로인 상황에 대한 이야기. 어떤 지점에서 분명 괴롭지만, 그러나 그 괴로움이 바로 지금 현재 상황의 것과 다르지 않기에, 이 책이야말로


'일독을 권한다'


과거의 일이었으며 현재의 일이다.








다섯번째, '장 지글러' 의 《인간 섬》.

현재를 사는 사람들중 대부분은 난민의 존재를 뉴스에서만 접하고 나랑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텐데, 분명 어딘가에 어려운 삶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 그 삶을 잘 들여다보아야 그 다음으로 갈 수 있는게 아닐까 싶어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사실 계기는 소설이었다.

'카밀라 그레베'의 《애프터 쉬즈 곤》에는 난민에 대한 혐오를 가지고 있던 인물이 그 자신이 난민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장면이 있다.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면 바로 여기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등장인물의 '내가?' 를 보고 난민에 대해 너무 모르고 살지는 말자, 하고 장 지글러를 읽게 되었다.

나는 우리가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섯번째 책은 '게일 다인스'의 《포르노랜드》


2000년에서 2024년까지 가장 크게 발전하고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한 게 포르노가 아닐까.

지금의 포르노는 중장년이 알고 있는 그 포르노가 아니다.

포르노 안에는 우리의 주변인물이, 어쩌면 바로 내가 있을 수도 있고, 그리고 그 안에서 많은 여성들이 학대를 당하며, 그리고 그 안에서 빈번하게 폭력과 여성혐오 인종혐오가 파생된다.

포르노는 낄낄거리며 즐길 수 있는 혹은 섹스에 참고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다.

폭력적 행위이다. 







일곱번째 책은 '린다 티라도'의 《핸드 투 마우스》이다.


이 책을 읽고서야 비로소 내가 그동안 빈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빈곤은 게으른 사람에게 찾아오는 게 아니다. 아침 저녁으로 일을 하고 또 해도 제대로 된 토스터기 하나 살 수 없는게 빈곤이다. 나쁜 소비인줄 뻔히 알지만 나쁜 소비를 할 수밖에 없는게 빈곤이다. 빈곤은 몸을 병들게 하고 빈곤은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한다.

막연히 빈곤이 어떨것이다, 라고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이 책을 통해 실제 빈곤을 마주하는 건 차이가 있다.






같이 읽으면 좋을 책들 몇 권 추려본다.













여덟번째 책은 '도나 해러웨이'의 《해러웨이 선언문》.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관련 팟캐스트를 듣기도 했는데, 와 이 책 역시 놀라운 책이었다.

그러니까 인간이 가장 고등동물로서 저 혼자 잘나서 살고 있는게 아니라는거다. 나라는 이 하나의 인간이 존재하는 건 수많은 비인간 존재들의 엮임과 얽힘으로 가능하다는 것.

이런 식의 생각을 도나 해러웨이로 인해 처음 접하게 됐고 그래서 신선했으며 좋은 의미로 충격이었다. 

언젠가부터 동물 노동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해러웨이 선언문 읽고나니 비인간 존재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 그러나 그들이 직접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그 이야기들마저 인간들로부터 온것일텐데, 그건 과연 비인간 존재 그들의 이야기일까?






아 여섯시다.. 퇴근해야 되는데.. 여기까지만 쓰고 갈까, 잠깐 고민하다가, 마저 쓰고 가는 걸로 하자..




아홉번째 책은 '캐시 박 홍'의 《마이너 필링스》이다.

점점 더 모국이 아닌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이 책은 저자인 캐시 박 홍이 미국에서 아시아인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년 여름 이탈리아에서 잠깐의 인종차별을 당한 후에, 외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이런 식의 인종 차별을 더 오래 당할텐데, 그런 식이라면 성격까지 바뀔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외국에서 아시아인 여성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는 아시아인 여성에게도 그리고 비아시아인에게도 비여성에게도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과 함께 백인 여성인 '로빈 디앤젤로'의 《백인의 취향성》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열번째 책은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이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가벼운 로맨스로 읽지만, 이 책은 그보다 더 크다.

물론 성인 여성과 성인 남성이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고 그리고 감정이 짙어지는 로맨스인건 맞다.


지금은 더이상 특별하지 않지만 이 책이 쓰여졌을 당시에는 '이메일' 자체가 편지를 대신해 쓰이는 수단이었다. 그 수단을 이용해서 설렘을 전하는 것도 좋았고, 그래서 그들이 주고 받는 이메일을 활자로 읽으며 그들이 느꼈을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받는 것도 이 책의 특별한 점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문학이 할 수 있는, 아니지, 문학'만'이 할 수 있는 큰일을 했는데, 그건 바로 


등장인물들이 '활자'를 읽으며 느끼는 감정을 독자 역시 똑같이 '활자'를 읽으며 느낀다는 거다. 그들의 설렘과 실망과 초조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건 주인공들과 독자가 같은 수단으로 감정 교류를 하고 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문학'만'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을 보여준건,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서로의 얼굴을 모른다는 거다. 본 적이 없다는 거다. 독자가 그러는 것처럼.


거의 모든 소설 속의 이야기에서 등장인물들은 서로의 모습을 안다. 대화를 하고 안고 싸우고 이 모든 과정에서 그 사람들은 서로에게 실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에미가 레오에게 실체이지 않고, 그리고 에미가 독자에게 실체이지 않다. 그 실체를 궁금해하는 게 독자만의 몫이 아니라는거다. 내가 에미가 궁금하듯, 레오도 에미가 궁금하고 에미가 레오를 궁금해하듯 독자도 레오를 궁금해한다. 후버까페에서 그들이 만나기로 했을 때, 이 사람이 그 사람일까, 저 사람이 그녀일까, 라는 초조함을, 책을 읽는 내내 독자가 똑같이 가져가는거다. 이 책에서만큼은 등장인물들과 독자가 동등한 위치에 서있다. 우리는 그(녀)의 모습을 모른다는 것. 그런데 그들 사이에 오고가는 이메일은 함께 읽고 있다는 것. 


문학만이 줄 수 있는 참 묘미가 이 책에 있다.



자, 다 썼다. 이제 퇴근해야지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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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1-15 1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5권이요~~ 잠자냥님 20권 중에 7권이었으니 락방님과 더 많이 겹치네요 ㅋㅋㅋㅋㅋ
일단 댓글 달고 이따 다시 올게요! 😎

다락방 2025-01-16 07:49   좋아요 2 | URL
그동안 제 서재를 방문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리스트가 그다지 특별할 것 같진 않습니다. 좋다고 늘 노래를 부르던 책들이라서.. ㅎㅎ
단발머리 님도 해주세요! 저도 단발머리 님과 몇 권이나 겹치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쩐지 매우, 매우 적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여기에 넣진 않았지만 2000년~2024년 이라는 조건이 없었다면, 단발머리 님, 저는 마리아 미즈 넣으려고 했었습니다!! 마리아 미즈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인물입니다!!

Falstaff 2025-01-15 1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심각해집니다. 새벽 세 시가 떴습니다. 흠...

다락방 2025-01-16 07:50   좋아요 1 | URL
장담하건데 이 리스트를 작성하는 사람이 그 누구든 새벽 세시 넣는 사람은 저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하.
그걸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플스타프 님이 새벽 세시를 읽는다면 저처럼 좋아하진 않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도 팔랑팔랑 책장이 아주 잘도 넘어가니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후훗.

잠자냥 2025-01-16 08:56   좋아요 0 | URL
폴스타프 님 그냥 멈춰요! 🤣🤣

다락방 2025-01-17 08:08   좋아요 0 | URL
왜요, 어디 한 번 폴스타프 님의 감상 들어봅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폴스타프 님의 별 둘이나 셋 예상합니다. 많이 주신다면 셋..

독서괭 2025-01-15 1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권 읽고 1권 가지고 있네요 ㅎㅎ 새벽 세시가 나올 줄이야!! 역시 읽어봐야 하나요!

다락방 2025-01-16 07:51   좋아요 1 | URL
독서괭 님이 새벽 세시 좋아한다에 오백원 겁니다!!

잠자냥 2025-01-16 08:57   좋아요 1 | URL
괭은 좋아한다에 700원

다락방 2025-01-17 08:09   좋아요 1 | URL
어, 이런다고요?
700원 받고! 독서괭 님이 좋아한다에 850원 겁니다!

독서괭 2025-01-17 08:26   좋아요 1 | URL
응?? 그 판돈은 어디로 가는 거지요..?

다락방 2025-01-17 08:4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저한테 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가됐든 다 저한테 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1-17 08:51   좋아요 1 | URL
독서괭 님, 그런데 내가 이 책 안사줬나요?

독서괭 2025-01-17 10:13   좋아요 0 | URL
😍😍😍

잠자냥 2025-01-17 10:39   좋아요 0 | URL
뭐야.. 사줬다는 거야 안 사줬다는 거야 사달라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1-17 10:47   좋아요 0 | URL
비밀이지롱😛😛😛

다락방 2025-01-17 11:38   좋아요 2 | URL
어디 한 번 궁금해해봐라 잠자냥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1-17 11:41   좋아요 1 | URL
흥! 사줬네 사줬어!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1-17 12:3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5-01-15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4권을 읽었는데 다 다락방님과 함께 읽었어요 :)
새벽 세시는 락방님 책에서 보고 처음 알았는데, 다시 기억해둬야겠어요.

다락방 2025-01-16 07:52   좋아요 0 | URL
건조한 수하 님은 과연 새벽 세시를 어떻게 읽고 어떤 느낌을 받으실지 너무나 궁금하네요.
저는 이 책 너무 좋아해서 이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만나 새벽 세시 얘기하고 그랬어요. 하하하하하.

유수 2025-01-16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인의 취약성 저도 잘 읽었어요. 그때도 다른 책들처럼 다락방님 리뷰 있어서 좋았고요. 여러 책들과 처음 들어보는 핸드 투 마우스도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5-01-16 07:53   좋아요 1 | URL
핸드 투 마우스는 가난에 대한 전시가 아닌 가난에 대한 고발이라고 보면 적절할 것 같고요,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비로소 가난에 대한 이해를 하게 합니다.

유수 님도 이거 해주세요!!!!!

단발머리 2025-01-16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저의 예상 ㅋㅋㅋㅋㅋ 제가 생각하기에 다락방님이 리스트에 넣었을 거라고 생각한 책 3권이 있었습니다. 페이드 포, 포르노랜드, 새벽3시 바람이 부나요~ 해러웨이를 많이 좋아하시는 줄은 몰랐구요. 저도 해러웨이 좋아하지만, 저는 이 책보다는 [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에요.

이 리스트가 2000년에서 2024년까지 출판된 책인거죠? 그럼 제가 사랑하는 거다 러너의 책, 필리스 체슬러의 책은.... 한국에서 그 사이에 나왔더라도 원저가 2000년 이전이면 포함되지 않는 걸까요? 그럴 거 같아요. 그래서 마리아 미즈 책은 빼신듯 합니다. 저도 하고 싶기는 한데, 아.....
나의 게으름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1-16 08:38   좋아요 2 | URL
마리아 미즈랑 박경리가 2000년 이전이라 뺐어요. 마리아 미즈 책은 국내에는 2000년 이후에 출간되긴 했지만 원서 검색해보니 이전이더라고요. 아쉽.. 저는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를 꼭 넣고 싶었습니다!!
저는 도나 해러웨이가 참 신선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좋고요, [영장류~] 책이 너무 어려웠어요 ㅠㅠ 그래서 여기에 넣질 못했어요.

단발머리 님 해주세요, 해주세요, 해주세요!! 저는 꼭 단발머리 님의 리스트를 보고 싶습니다!!

독서괭 2025-01-16 08:55   좋아요 1 | URL
저도요!!

잠자냥 2025-01-16 08:58   좋아요 0 | URL
단발은 그만 축하하고 어서 페이퍼를 쓰시오!

단발머리 2025-01-16 09:17   좋아요 0 | URL
😜🫣🙄🤪😎

새파랑 2025-01-16 08: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기있는 책도 다 얻어가야 되겠습니다. 새벽 세시만 읽어봤네요~!!
알라딘에 뜬 목록보다 잠자냥 이작가님 목록이 더 땡깁니다 ㅋ

근데 명저 <독서공감, 사람을 읽다>가 없네요?

다락방 2025-01-16 08:41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안그래도 마지막에 엄청 갈등을 했습니다. 독서공감... 을 넣느냐, 마느냐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지만 저의 잘난척보다 저의 양심이 초큼 더 컸던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1-16 08:59   좋아요 1 | URL
다락방 시대의 참양심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1-17 08:0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양심 다락방으로 불러주세요. 흠흠.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1-16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칼퇴를 안 했다니!! 실망이다-!!
그나저나 저 다락방 님 리스트에서 세 권 맞혔다요! ㅋㅋㅋ 이 인간 페이드 포, 버섯, 새벽 세시는 꼭 들어가겠구먼 했다능🤣

다락방 2025-01-17 08:10   좋아요 0 | URL
ㅋㅋ 저는 리스트 고르면서 생각한건데 뭔가 읽고나서 ‘아?!‘ 이렇게 되는 책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런 책들을 골라놓았습니다. ㅎㅎ
 

아 진짜 너무 피곤하다.

어제 인천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온 시간은 밤 열두시가 넘어 있었다. 아아 그 시간에 지하철이 다녀서 정말 너무나 다행. 집에 올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 하여간 그 시간에 집에 와서 짐 풀고 씻고 자다보니 몇 시간 자지도 못하고 출근을 하고야 말았어.

그렇다. 주말에 호치민에 다녀왔다.

이번에는 나와 여동생, 남동생 이렇게 딱 삼남매만 다녀왔다.

아아 얼마나 간절히 바랐던 여행인가. 여동생도 결혼하고 출산과 육아를 거치며 좀처럼 아이들을 두고 여행을 하기 힘들었고 남동생 역시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지금까지 육아에 힘을 쓰며 역시나 혼자 어딘가를 다녀오기 어려웠던 터. 이번에 어렵게 기회를 만들어 짧게 2박3일로 호치민에 다녀올 수 있었다. 가기전부터 동생들도 그렇지만 나 역시 너무나 설레고 기대가 컸다. 생각한 대로 너무나 편하고 행복했다. 함께 걷는 것도 좋았고 함께 먹고 마시는 것도 좋았다. 첫날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하고 바로 점식 시사를 하러 나와 함께 분짜를 먹고 열심히 걷고나서는 갑자기 한식에 소주를 먹자고 단결하여 호치민에서 갈비살, 김치찌개에 소주 먹기.. ㅋㅋ 그리고 편의점에 들러 실컷 장봐가지고 숙소로 돌아와 술상을 차렸다. 다들 샤워한 후에 둘러앉아 우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옛날 노래들을 틀어놓고 먹고 마시는데 진짜 극강의 행복이 ㅠㅠ 나는 계속해서 흑 너무 좋아 너무 좋아 했다. 동생들하고 오니까 너무 좋다!! 최고다!!


다음날은 삼남매가 달리기를 하기로 했고 다들 달리기 옷이며 신발 다 챙겨왔는데, 남동생은 좀 더 쉬고 싶다고 해 여동생과 둘이서 호텔 밖으로 나 강을 옆에 두고 달렸다.  ㅋ ㅑ ~





ㅋㅋ 위의 그림자 내 그림자인데 뛰면서 찍어가지고 그림자가 엉거주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하하하

호치민에서 상큼하게 5km 달려주기!!


그리고 숙소 와서 씻고 호텔 조식 먹고 또 나가서 엄청 걷기 ㅋㅋ 남동생은 하도 걸어서 안뛰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ㅋㅋㅋ 하여간 나는 뛰었네 ㅋㅋㅋㅋㅋ 좋은 시간이었다. 실컷 먹고 마신 것도 너무 좋았고 뛰어서 너무 좋았고 날이 따뜻해서 너무 좋았다.


안그래도 27일이 임시공휴일이라길래 갑자기 코타키나발루 가서 뛰고 올까..하는 생각 했지만, 이번 호치민 다녀오고 여행경비 정산하고나니, 내가 이렇게 다니다가 통장이 완전 비어버리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번 여행으로 통장이 비어버려서 코타키나발루 갈 돈이 없어.. ㅠㅠ 날 따뜻한 데 가서 뛰고 싶은데.. ㅠㅠ


어쩌죠. 그래서 지금 생각중이다.

국내로 가자, 국내로. 국내 어디가 그나마 따뜻하려나.  그리고 돈 별로 안드는 곳.. 이 어디려나.

대전은 어떨까요. 대전.. 날씨 어떤가. 거기 호텔 잡고 뛰고 올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남동생은 그곳에서도 유튭으로 계속 한국의 상황을 체크했다. 남동생은 폰에서 네이버 앱도 지워버렸다. 자꾸 보고 스트레스 받는게 너무 싫어서 그거 안할라고 네이버 삭제했는데 그러니까 걍 인터넷으로 들어가서 찾아보고 있더라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미치려고 했음. 아 진짜 전국민 스트레스다. 남동생은 "(한국 가는) 비행기 에서 딱 내렸는데 체포했다는 뉴스를 보게 됐으면 좋겠다" 고 했다. 그렇게 되지 않았지만.. ㅠㅠ



아무튼 좋은 여행이었다. 아주 행복함이 물씬물씬했어. 최고였다. 

내 동생들 너무 좋아 ㅠㅠ



책을 샀다.

















[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는 신간에서 보고도 딱히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최근에 달자 님의 서재에서 보고 오호라~ 하고 질러버렸다.


[기억의 몫]은 아예 존재를 모르던 책이었는데 드물게 나타나시는 syo 님의 리뷰를 보고 질렀다.


[군주론]은 얼마전에 남동생이 누나도 군주론 읽어봤냐, 물어서 그렇다고 하니 자기도 한 번 볼까 싶다길래, 후다닥 내가 샀다. 다시 읽어보려고. 남동생이 안그래도 "그런데 누나 취향 아니지 않냐?" 물었고 나는 "응 읽으면서 이런다고?? 했었어." 했다.  내가 읽은게 한 십오년 전이었나, 하여간 다시 한 번 읽어보도록 하겠다. 
















[점성술 살인사건]도 나왔을 때 바로 읽었던 책인데 사실 그 당시에 그렇게 인상 깊게 읽진 않았더랬다. 어렴풋하게 이런 사건이었지, 기억이 나는 정도. 그런데 얼마 전에 읽었던 일본 추리소설 [유리탑의 살인]에서 이 책을 되게 극찬하는거다. 흐음, 이게 그렇게 대단한 책이었나? 싶어서 다시 한 번 읽어보자 하고 다시 샀다. 다시 사는만큼 살짝 돈 아까워서 ㅋㅋ 중고로 샀다. ㅋㅋㅋㅋㅋ 나름 계획적이지 않나요?


[덧업는 양들의  축연]도 어딘가에서 칭찬하는 거 보고 산 것  같은데 같은 책에서였나? 그건 기억이 안난다. 



아.. 너무나 피곤하다. 너무 피곤해..

아직 이번달 여성주의 책을 시작도 못했다. 큰일이네.


듀오링고는 외국어를 학습하노라면 그 외국어에 대해 점수를 매겨준다. 그게 점수라기 보다 음 뭐랄까 grade? 등급 같은 거라고 해야 하나, 하여간 내 영어 점수는 24 점인데 듀오링고가 내게 말하기를, 이 점수면 마음 먹으면 천천히 쉬운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해주더라. 그런데 나보다 며칠 먼저 학습을 시작한 친구는 영어 점수가 64점인게 아닌가! 오오.. 64점이면 도대체 어떤 경지인걸까? 그리고 얼마전에 시작한 친구도 60점 인거다. 아니, 대체 나는 무슨 학습을 하고 있는 것이며 왜 진도가 이모양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 너무 열심히 하시는데 나만 아닌가봐요..


이번에 호치민 가기 전에 또 듀오링고 베트남어 속성 처음부터 시작했다.

지난달 하노이에서 아주 기초적인 내 베트남어가 통하지 않았던 관계로 ㅋㅋ(상대가 못 알아들음) 이번에 처음부터 다시 한건데, 이번에는 가서 

브이 롱 초 못 데 까페 쓰어다... 해줬다. ㅋㅋㅋㅋ 브이 롱 초, 씬 로이, 토이 모운.. 같은거 좀 써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베트남어 넘나 어려운 것 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하다 보니까 아메리카노 주문하는데 이게 베트남어로 차가운 거면 뒤에 '다da' 를 붙여줘야 한단 말이야? 그런데 주문하다 보니 브이 롱 초 못 아이스 아메리카노.. 이런 혼란의 대구렁텅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아주아주 기본적인 단어를 아니까 좋았다. 둘째날 밤 펍에서 술 마시는데 이거 재료 뭔지 궁금하다고 직원에게 물었는데 직원의 영어도 짧아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거다. 옆에서 여동생이 밀크? 밀크? 이렇게 되물었는데 직원도 밀크라고 하는 것 같은데 맞는겨 아닌겨, 그자리에서 내가 


쓰어sua? 


라고 물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직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ㅋㅋㅋㅋㅋㅋㅋsua 는 우유거든, 이라고 동생들 앞에서 어깨 힘 뽝 주고 말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쉬바 나 너무나 대천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학연수 가야지, 꼭 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베트남 다녀오면서, 그걸 뭐하러 가나, 듀오링고만 하면 되는데.. 싶어졌다. 이 정도 대화만 되면 됐지, 어학연수는 뭐하러 돈 들여서 가나. 가지 말아야겠네? 막 이렇게 됐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피곤해서 비타민 씨 하나 먹었다.


책 사야겠는데 책장도 사야겠다.


어제 비행기 안에서 <공산당 선언>을 다 읽었다.




이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읽다보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영어랑 같이 적혀있는데 이 영어가 이런다고? 뭔가 좀 축약한 거 같아서 다른 책으로 다시 사서 읽어보려고 생각중이다.











어떤걸로 사야할까? 일단 원숭이 공산당은 무조건 살까?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아, 방금 태그에 #월요일책탑 썼는데 오늘 화요일이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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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1-14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동생들과의 여행이라니 진짜 힐링여행이었겠어요. 뭐랄까… 부모님과 함께하면 좋긴 좋은데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효도여행이다보니 한계가….
같이 먹고 달리고 이야기하는 거 넘 좋을 거 같은데, 함께 즐기는 옛날 노래들… 여기가 최고 행복 포인트!

전 원숭이~로 공산당선언 읽었어요. 그나마 대중적으로 쉽게 쓰인듯 합니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1-15 09:14   좋아요 1 | URL
네, 정말 몸은 힘들지만(!) 힐링 여행이었어요.
우리 삼남매만 있다니 어찌나 좋은지요. 같이 먹고 마시고 이야기 나누고 무엇보다 언급하신 것처럼 함께 즐기는 노래가 있다는 거!! 너무나 좋지요. 제가 이 여행 때문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새로 장만했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동생들에겐 각자의 가족이 있으니 여행 내내 가족들과 연락을 하는데 말이죠,
저는 제 가족들인 동생들과 있으니 핸드폰 볼 일이 없더라고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다락방 2025-01-15 09:16   좋아요 1 | URL
아 맞다 ㅋㅋ 원숭이 공산당 사려고 했는데 결제하려고 하니 제가 이미 샀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억나지 않네요? 집에 가서 찾아봐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1-15 09:25   좋아요 0 | URL
저는 남동생 하나 있어요. 우리도 사이가 좋구요 ㅋㅋㅋ 밤새 이야기 나누지만 셋이 더 재미있을 거 같아요. (부럽부럽)
보물찾기 성공하시기 바래요~~~~!! 😎

잠자냥 2025-01-14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인간, 조용한 걸 보니 또 어디 갔구만...했더니 역쉬...
동생들하고만 간 여행이라니 진짜 좋았을 거 같아요! ㅎㅎ
그 와중에도 달리고 책은 산다락방.
어학 연수 듀오링고로 가는 거 넘 웃겨요.
그나저나 저는 공산당선언 책세상에서 나온 저 책으로 읽었어요.
(<강유원의 고전강의 공산당 선언 - 젊은 세대를 위한 마르크스 입문서>도 재미난데, 이건 절판이네요...)

다락방 2025-01-15 09:15   좋아요 0 | URL
동생들하고만 즐긴 여행 진짜 여행중의 최고였어요. 제일 마음 편하고 신경 쓰이는 것도 없고 진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시간을 또 갖고 싶은데, 동생들에겐 각자의 가족들이 있으니 쉽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하하하하하. 정말 좋았어요. 행복하다가 계속 입밖으로 냈습니다.

저 책세상으로 구입했어요. 원숭이도 구입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미 샀다고 나오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니 2025-01-14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덧없는 양들의 축연 - 이거 좋다고 별 다섯 개 준 사람 저에요! (물론 다른 분도 칭찬하셨을 게 틀림없는 책입니다만 ㅎㅎ)

다락방 2025-01-15 09:17   좋아요 0 | URL
치니 님, 덧업는 양들의 축연은 평이 다 좋더라고요! 제가 일본 추리소설 좀 읽어도 크게 만족하는 편은 아니어서 이것도 좀 걱정되지만 ㅋㅋ 읽어보겠습니다. 빠샤!!

blanca 2025-01-14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즐거우셨겠어요. 우리 삼남매도 그런 기회가 올까, 생각해 보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시간을 맞출 수가... 오, 그리고 좋아하는 여행지 현지 언어는 아주 기초라도 하는 것과 안하는 거 천지 차이더라고요. 베트남어가 엄청 어렵다던데 궁금하네요. 저는 연초부터 A형 독감 걸려서 해가 바뀌는지도 몰랐네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아요.

다락방 2025-01-15 09:19   좋아요 0 | URL
너무너무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으하하하하.
베트남어 너무 어려워서 아주아주 간단한 단어를 익히는 것도 힘들었어요 ㅠㅠ 그래서 사실 여행에서 써먹은 것도 기억하는 것도 몇 개 안됩니다. ㅠㅠ 외국어 공부는 어려운데 특히 베트남어는 더 어려운 것 같아요. ㅠㅠㅠ 히융 ㅠㅠㅠㅠ

블랑카 님도 독감을 앓으셨군요. 회사에도 독감 걸린 사람이 엄청 많아요! 요즘 독감 너무 오래 가고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좀 나아지셨을까요? 블랑카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갱지 2025-01-14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들이 좋다는 얘기를 읽으니 그 동생들은 큰 누나이자 큰언니가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부럽습니다.❤️

다락방 2025-01-15 09:19   좋아요 1 | URL
제가 행복하다고 말하니까 여동생이 ‘언니 계획대로 다 된 여행이 아닌데도 행복하다고 해서 너무 좋아!‘ 라고 했어요. 동생들도 모두 좋아했던 여행이었습니다. 후훗.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5-01-14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저도 지금 보니 듀오링고 61점인데요. 아마 다락방님이 레벨을 낮게 잡아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저는 쉬운 레벨 했다가 얼마전에 어려운 걸로 바꿨거든요. 그 전에는 저런 점수는 없었던 것 같아서 그래서 높아진 건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게 좀 쉽다 싶으심 바꿔보셔요.
호치민 다녀 오셨군요! 거기서도 달리다니 넘나 멋져😍😍😍 베트남 못 가봤는데 가보고 싶어요. 남매들끼리 여행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오늘은 푹 쉬세요 다락방님!!

다락방 2025-01-15 09:21   좋아요 1 | URL
제가 스페인어를 하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거든요? 그러니까 중간에 답하다보면 ‘너 이거 쉽니? 조금 더 어렵게 할래?‘ 물어보더라고요. 그러면 제가 ‘아니‘를 선택하는데요,
영어는 독서괭 님 말씀처럼 아주 처음부터로 시작한게 맞긴한데,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회화 수준인데, 한 번도 저런 질문이 나온 적이 없어요. ‘너 이거 쉽니? 조금 더 어려운 걸로 건너뛸까?‘ 하는 질문이요. 네, 저는 정답률도 90프로 조금 넘길 뿐이며 ㅋㅋ 오답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이 단계를 소화해내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호치민과 하노이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는 좋은 곳은 아닌 것 같고요(길을 건널 때마다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멈춰 서지도 않으므로 쫄립니다 ㅎㅎ) 아이들과 함께 라면 다낭이나 푸꾸옥이 낫지 않을까 싶네요. 여하튼 어딜 가든 뛰는 삶을 살겠습니다. 정작 서울에 살면서 추워가지고 서울에서는 잘 못뛰고 있지만.. 흠흠..

감은빛 2025-01-14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동생이랑 친하게 지낸 적이 거의 없어서 세 분이 그렇게 평소에도 잘 지내고, 게다가 이렇게 여행도 다녀오는 모습 보면 많이 부럽습니다.

공산당 선언 책이 집에 있을텐데, 여기 있는지, 부산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책장 상태가 도저히 책을 찾을 수 없는 상태라. 에휴! 언제쯤 책 정리를 할 지 모르겠네요.

저는 원숭이는 권하지 않습니다.

다락방 2025-01-15 09:22   좋아요 0 | URL
저는 동생들이 제 인생의 큰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이런 동생들을 주셨다, 고 생각하고 있고요, 가끔 엄마에게도 말합니다. 엄마, 이런 동생들을 낳아줘서 고마워, 라고요. 후훗. 너무 즐거웠어요.

저도 집에서 책 찾기가 너무 어려운데, 원숭이 공산당 사려고 했더니 2019년에 이미 산 책이라고 나오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집에 가서 찾아봐야겠어요. 아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주말엔 아가 조카의 생일이어서 식구들이 함께 모였다. 아가조카는 이제 다섯살이 된다. 아아, 다섯살이니 이제 아가 조카라고 부르면 안되는데.. 지난번에도 아가 조카에게 아가야, 불렀다가 아가가 "나 아가 아닌데. 네 살이야!" 하지 않았던가. 더이상 아가 조카라고 부르면 안되는데, 아가.. 라고 부르고싶은 나의 마음 무슨 마음? 아가가 무럭 무럭 자라나는 것을 보는 건 행복인데 불쑥불쑥 또 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동생들에게 "이제 아가 한 명 더 나아줄 때 되지 않았니?" 하고 말하면, "언니(누나)가 나아!" 라고 말하는 바람에 더이상 말할 수가 없... 그런데 아가, 정말 예쁘고 소중하지 않나요.


지난번에도 언급한 적 있지만, 나는 싱글 여성이고 명절 연휴면 씬나서 들로 산으로 놀러 다녔던 사람이다. 달력 보고 연휴다 싶으면 비행기표 예약하고 호텔 예약해서 훅- 떠나고 그걸로 큰 재미 느꼈던 사람인데, 아아, 어느 순간 명절에 가족들이 다 모이는게 너무 좋은거다. 사실 좁은 집에 모두 모여 왁자지껄한거, 피곤하기도 한데, 그런데 내 조카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함께 노는 모습을 보면 왜이렇게 눈물날만큼 감사하고 아름다운지. 언젠가부터  그 시간에 내가 계속 함께하고 싶어지고 '충족된다', '충만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명절에 집에 있기를 선택하게 되는거다. 여행은 다른 때 가도 된다, 나는 아이들이 다 모이는  때에 함께 있겠다, 이렇게 되어버리는 거다. 바로 이런게 나이들어가는 것인가 싶다. 이렇게 나이들어가는구나.


이번 주말에도 다섯살 조카는  둘째조카인 초등 오빠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오빠! 오빠!" 불러대는데, 어찌나 이쁘던지! 초등 조카는 다섯살 조카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대다가 이제 만나게 되면서 다섯살 조카에게 줄 선물도 제 돈으로 마련해왔다. 머랭핑과 피카츄 인형인데, 내심 머랭핑을 더 좋아하겠지, 생각했다가 뜻밖에 다섯살 조카가 피카츄 인형을 내려놓지 않아 어라? 했다. 그리고는 같이 노는데 다섯살 조카 방에서 다섯살 조카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소리내서 계속 웃는 바람에 내가 "쟤 저렇게 계속 웃어도 괜찮은건가?" 물을 정도였다. 그 웃음소리가 너무 좋아서 '녹음할까?' 생각도 몇차례 했고. 한참 웃다가 나와서 제 엄마에게 코 나왔다고 코 닦아달라더니


"너무 웃다가 코나왔어"


하는게 아닌가. 오빠가 아주 제대로 웃겨주는 모양이었다. 다섯살 조카랑 놀고싶었던 초등 조카도 제대로 소원을 성취한 것 같았다.


다음날은 일어나니 눈이 내려서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베란다 창문을 열고 밖의 눈을 보게된 다섯살 조카는 "메리 크리스마스네!" 라고 말했고, 오리 눈사람 만들 생각에 들떴더랬다. 다같이 아침을 먹고 나가서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들고, 오리도 만들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초등 조카는 벌써 다섯살 조카가 보고 싶다고 했다. 오빠가 돌아가고난 후 다섯살 조카는 오빠랑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단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서도 내내 조카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아, 내 조카들 진짜 너무 예뻐,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이렇게 한없이 예쁜 존재가 있다는 거 너무 좋아..



책을 샀다.


전날 내린 누으로 아직도 베란다 난간이 젖어서 신문 깔고 그 위에 책 올렸다.
















[인체 시장]은 사실 존재도 몰랐던 책인데, 아마도 마리아 미즈의 책을 읽다가 생명과학 부분에서 '로리 앤드루스'란 이름을 만났던 것 같다. 생명과학과 윤리에 대해 마리아 미즈가 더 말해주기를 바랐는데 아쉬운 마음에 언급한 작가의 책을 읽어볼까, 하고 로리 앤드루스 검색했지만 번역된 책은 [인체 시장]이 유일했고 그렇지만 아아, 품절이었다. 하는수없이 중고로 샀다.


덕분에 이번 책들은 죄다 중고로 사게 됐는데, [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도 마찬가지. 이 책을 받아들고 그런데 나는 흐음, 어쩐지 집에 있을 것 같아..라는 생각을 했지만, 찾을 자신이 없으므로 그냥 두기로 한다.
















[내 인생의 거품을 위하여]는 '네덜란드와 함께한 730일' 이란 부제에 끌려 사게되었고, [레몬과 살인귀] 완전 내가 안사게 생긴 제목과 표지인데 중고 무료배송하려고 한 권 더 고르다보니....



어젯밤에  [장미의 이름]을  꺼내야 할 일이 있었다. 열린책들 단테의 [신곡]과 비교샷을 찍어서 e 에게 보여주기로 했던 거다. 

그런데 책장 앞에 섰는데 장미의 이름이 보이질 않아.. 여기에도 안보이고 저기에도 안보이고 이중으로 쌓은 책들을 뒤적여가면서 이걸 언제 다 뒤적여, 이러고 결국 찾지 못하고 포기하면서 스트레스.. 하아 책장 정리 시급하다. 그러다가,

어쩌면 나는 그 책을 산 게 아니라 샀다고 착각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전에 어렵게 읽고 다시 읽으려고 생각만 하다가 교보문고 에디션 이뻐서 사야지, 하고 산 걸로 기억하는데, 산건 아니었나.. 싶어서 오늘 아침 알라딘에서 검색했더니, 내가 2022년에 샀다고 쓴 페이퍼가 나왔다. 그러니까, 내가 산 게 맞았다. 그렇다면, 집에 있는 것도 맞았다. 하아. 제기랄..


어제 책장 앞에서 장미의 이름을 못찾기도 했지만, 보이는 책들이 죄다 낯설어서 너무 놀랐다. 아니, 이런 것도 샀어? 이건 또 뭐야? 이렇게 죄다 낯선책들 투성이라, 아 진짜 이것들 먼저 읽자, 책 그만 사자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방바닥에도 책이 널려버렸으니, 책장 딱 하나만 더 사고..


그렇다, 나는 이 책장의 존재를 알게된거다.



이 책장이 회전이라서 200권 가량의 책이 들어가는 것 같다.

그러면 방바닥 책.. 정리될 수 있지 않을까.

문제는 이걸 둘 공간인데, 도무지 공간이 나오질 않아.

집에 가서 내 방에 책상 옆을 보니, 거기에 두면 문이 활짝 열리질 않을 것 같고, 침대 옆에 두면 옷장이 열리지 않을 것 같고.. 하다 보니 책장 두 개 나란히 있는 곳에 약간 공간이 있어, 책장 이 두 개를 옆으로 살짝 밀면 이 책장 하나 들어갈 공간.. 이 나오겠는데? 하고 고심하노라니, 엄마가 와서 너 뭐하냐 물으셨고 나는 이 상황을 얘기했다. 이 책장까지 보여드리면서, 여기 이렇게 하면 공간 나오겠지? 했더니 엄마는 말씀하셨다.


"이거 하나 놓는다고 이 책들 다 들어가겠냐?"



.... 엄마? ......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그러지말고 옷장에 있는 옷들 중에 버릴 거 다 정리해서 옷장에 책 넣어."


흐음.. 나쁘지 않은 방법이네?



아직 저 책장을 주문하지 않았는데 내가 나사 박고 조립해야 해서 약간 마음 가짐이 필요할 것 같기 때문이기도하고, 무엇보다 자꾸 미루는 이유는 저 책장이 쿠팡에서 주문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름 불매를 이어가는 기업들이 있는데 쿠팡도 그 중 하나란 말야? 멤버십도 아니었다가 얼마전에 피치 못하게 멤버십 또 해버릴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쿠팡.. 에서 물건 주문하기 싫어서 네이버 검색했는데, 네이버에서 검색해도 쿠팡에서 판다고 나오는 겁니다. 쩝... 나는 쿠팡 불매를 하고싶다!! 멤버십도 해지할거라고!!
















하여튼 2025년엔 책 진짜 덜 사는 걸로 마음먹는다,

고 책탑 페이퍼 쓸 때마다 얘기하고 있네. -.-



위의 [마지막 일터, 쿠팡을 해지합니다]를 사고 싶은데 종이책은 품절이다. 흐음. 전자책으로 읽어야 하나.



이 책 신간 알림이  떳길래 나는 조카용인줄 알았다. 얼마전에 에그박사 똥 이야기 사준 적이 있으므로 그래서 연관되어 나온 책인줄 알았더니, 아니었네, 성인용 과학책이었어. 똥.. 

궁금하지 않나요.

그런데 정가 44,000 원이다. 일단 보류.. 집에 벽돌책도 안읽고 쌓아둔 게 너무 많으므로.. 벽돌책 하나 읽으면 벽돌책 하나 사는 걸로 해보자.










이런 책 사고 싶어져서 어떡하냐 진짜.

정가 72,000원 1,152 페이지.












아.. 집 안에서는 책 정리가 안되어서 스트레스

집 밖에서는 범죄자가 체포되지 않고 있어서 스트레스.. 전국민 스트레스..  일하면서 뉴스 소리없이 영상 보느라 스트레스다. 휴우-


월요일의 반나절이 지나고있다. 남은 반나절 동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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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5-01-06 12: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
여전히 건재하신 다락방 님.
아가 조카들은 도파민 그 자체인 것 같아요.
저도 작년 쌍둥이 조카가 생겨 작년에 이어 올 한 해도 아가들 사진 보면서 힐링할 듯 합니다.
전 조카가 왜 이렇게 이쁠까? 곰곰 생각해 봤는데 나의 노화로 인해 조카를 조카로 보는 게 아니라 혹시 손주로 착각하고 바라봐서 더 이쁜가? 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초딩 조카는 조카로 보이는데 아가 조카는 조카로 안봐지더라구요. 신비로운 존재 그 자체랄까요. 어린 조카들 바라보며 도파민 줄줄 쏟아낼 수 있는 것도 그나마 장녀라서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구요. 주변 지인들이나 친구들은 막내들이 많아 조카들이 모두 대성했더라구요. 대신 조카가 결혼하여 조카의 아가들을 보고 왔다는 소린 종종 듣긴 했습니다만. 그럼 그게 또 똑같은 거겠군요?ㅋㅋㅋ

암튼 저 회전 책장.
실은 저것 때문에 못 참고 댓글을 쓰고 있어요.
저 얼마 전 공쟝 님 유튭 보고 못 참고 저 책장 샀잖아요. 쿠팡에서…🫢😥
전 삼단으로 사서 꽂았는데 책장 두 개? 세 개?정도는 비웠어요. 책장 두 개라고 해도 이중 삼중으로 막 꽂아둔 터라…
암튼 책장이 회전이 되니 뒤쪽의 책도 다 살펴볼 수 있어 참 좋더군요. 대신 저것도 책장! 공간도 살짝 차지하고 책장 돌릴 때 살짝 드르륵? 소리가 좀 나긴 합니다만.^^

암튼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 내내 좋은 소식 반가운 소식 계속 들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건강하시구요.^^

다락방 2025-01-06 12:39   좋아요 1 | URL
세상에는 내 스스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상상하지조차 못했던 감정이란 것들이 존재하더라고요. 살면서 그걸 깨닫고 있습니다. 젊은시절의 저는 아이들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안중에도 없었거든요. 아가들이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그건 그 사람의 개인 취향이구나, 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조카의 탄생과 더불어 저에게도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생겼는데, 거기에서 또 더 나이가드니 그 아이들이 복작거리는 걸 눈 앞에서 보는게 그렇게나 좋더라고요. 막 충족이 돼요. 충만함과 감사가 가슴 가득 쌓여서, 와 이건 또 내가 살면서 몰랐던 감정이구나 싶습니다. 이 어린 아이들이 사이좋고 즐겁게 노는걸 보니 눈물날 정도로 기쁨이 ㅠㅠ 이렇게 늙어가는가봅니다. 저에게 조카의 존재는 뜻밖의 기쁨이며 큰 복이에요. 나라는 존재에게 내려진 복이구나, 내 복은 이것이로구나, 합니다.

저 회전 책장을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알게 되었어요. 아마도 제가 책장 얘기를 자주 하다보니 인스타가 자동 추천을 해준것 같은데, 얼라리여~ 저는 보기좋게 유혹에 넘어가 지금 고민중이네요. 이미 책 좋아하시는 분들은 구매완료한 아이템이군요. 그나저나, 조립이 어렵지는 않은가요? 조립 생각하니까 살짝 스트레스가 오긴 하는데 말입니다. 나중에 저 책장 풍경 인증도 해주세요, 책나무 님!! 보고싶습니다!!

책나무 님, 오랜만에 봬서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책읽는나무 2025-01-06 13:10   좋아요 0 | URL
책장은 나사를 따로 조이거나 하지 않고 조립식이란 구매 후기를 읽고 구입했었는데 정말 쉽게 조립이 되었어요. 저는 공구를 이용한 설치 이런 거 잘 못하거든요. 사용 설명서도 좀 복잡하면 도저히 시작할 엄두도 못 내는…ㅜ.ㅜ
근데 저 책장은 퍼즐 끼우듯 좀 편리했어요.
이런 제가 쉽게 조립했으니…아시겠죠?ㅋㅋ
근데 플라스틱 제품이라 그런지 조금 흔들거려 나무 책장만큼 효율성이 클까? 조금 의심이 듭니다만…어쨌거나 책을 좀 정리해야겠단 생각에 일단 구입부터 했죠.ㅋㅋ
하나 더 사서 시리즈만 꽂아둘까? 싶었지만 역시나 공간이 부족하여 참았어요.
장기간 무기력증에 빠져 있어 헤어나야지! 늘 생각 중이긴 합니다. 해가 바뀌기도 했고 다시 책을 읽으려고 노력 중이고 그러다 보면 조만간 페이퍼도 쓰고 싶단 생각도 들테고…그때가 되면 회전 책장 인증샷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덕분에 희망찬 에너지 많이 받아갑니다.
감사해요.❤️

다락방 2025-01-07 07:45   좋아요 1 | URL
음.. 아마 책나무 님이 구입하신 회전책장은 제가 링크한 것과 다른게 아닐까 싶어요. 저는 조립식이 좀 약하다고 해서 찾아본게 지금 사진 올린거거든요. 이거 나사 돌리는 거라고 후기에 되어 있더라고요. 원목 재질이고요. 플라스틱이 약해서 책을 많이 꽂았을 경우 잘못 건드리면 쓰러질 것 같다는 후기를 봤어요. 아이 있는 집이라 위험하다고. 저는 아가 조카가 자주 놀러오기 때문에 그래서 원목으로알아본 거랍니다. 이것도 후기를 전체적으로 다 살펴본 건 아니지만 플라스틱 보다는 더 튼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는게 맞는건지. 책을 줄여야 하는데 책장을 늘이는 건.. 안되는건 아닌지.. 사실 결론은 사게될 것 같은데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민은 구매를 늦추기만 할 뿐인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기운 차리시고요 얼른 읽고 맛깔나는 글 써주세요, 책나무 님! 저도 만약에, 혹, 책장을 사게 된다면 조립후 인증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제발 사지마!!)

거리의화가 2025-01-06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 페이퍼는 늘 읽으면 순삭으로 읽게 되는 마법이 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언제나 유쾌함이 넘쳐서 읽고 나면 저도 모르게 따라 웃게 됩니다!ㅎㅎ
조카는 정말 금방 자라더라구요. 어제 눈 내리고 나서 산책한다고 나갔다가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나와서 눈사람 만들고 있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눈썰매까지 만들 정도의 눈이 아니어서 아쉬워들 하기도 하더라구요.
어머님의 제안 솔깃한걸요?
마지막 저 책은 저도 찜해놓고 있습니다. 이번 달 이미 많이 샀는데 조만간...ㅎㅎㅎ

다락방 2025-01-07 07:47   좋아요 0 | URL
저는 이제 우연히 마주치는 모르는 아가들도 너무 예쁜데, 그리고 아가 특유의 그 사랑스러움과 소중함이 있잖아요? 그게 너무 느껴지는데, 아, 이렇게 늙어가는거구나, 싶어요. 젊은 시절의 저는 아가 진짜 완전 노관심이었는데요. 제가 이렇게 아가가 소중해질줄은 젊은 시절엔 미처 몰랐습니다. 제가 제 조카들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게 될 줄도 몰랐고요. 살아보지 않은 삶에 대해서는 역시 상상과 추측만으로 다 해낼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겨울에 눈 오는거 저는 정말 싫어하는데 ㅋㅋ 출근길이 험난하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그런데 눈이 와서 아이들이 좋아하고 같이 눈으로 장난치는 거 보니까 또 어찌나 마음이 훈훈해지던지.. 하하하하하.

마지막 책 너무 비싸서 저는 사고 싶은데 망설이게 되고 또 설사 산다고 해도 읽을지는 과연.. ㅋㅋㅋ 저것도 같이 읽기 한 번 해볼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1-06 14: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아니 옷장에 넣으라는 말씀 너무 재미난데.... 그럼 안 될 거 같아요. 옷장에 책 넣어두면 무슨 책 샀는지 다락방은 영영 못 찾는다에 만 원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자, 올해는 아가를 직접 낳아봅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자 2025-01-07 00:12   좋아요 1 | URL
어머님 발상의 전환 ㅋㅋㅋㅋ 옷장에 ..책을!! 먼지도 안쌓이고 좋을 거 같은데요 ㅋㅋㅋ

다락방 2025-01-07 07:4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찾고 못찾고를 떠나서 옷장에 책 넣는 순간 어쩐지 그냥 다 끝나버릴 것 같지 않나요? 돌이킬 수 없는 상황,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버리게 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제가 아가를 낳을 수는 잇지만 지금 낳으면 도대체 언제까지 그 아이를 키워야 하나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음.. 젊은 애아빠를 구해 체력적인 걸 모두 맡기면 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5-01-07 09:06   좋아요 1 | URL
제가 옷장은 아니지만 붙박이장? 수납장? 암튼 그곳에 시리즈 책들 넣으면서 책장 한 칸을 비운 사람입니다.ㅋㅋㅋ
며칠 전 선풍기 넣을 곳이 없어 그 붙박이장 열었다가 깜놀!
내가 언제 이 책들을 넣었었지?했다는….1년은 넘은 것 같긴한데…🥲

다락방 2025-01-07 09:4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바로 그것을 걱정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5-01-06 1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분홍신과 분홍장갑 분홍패딩의 분홍등짝 ㅎㅎ 너무 귀여워요. 한창 분홍사랑에 빠진 때.

다락방 2025-01-07 07:49   좋아요 1 | URL
전날 집에서는 엘사 드레스를 입고 있었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이들 진짜 귀염뽀짝 손도 발도 귀엽고 옷입은 것도 귀엽고 너무나 귀여워요 흑흑 ㅠㅠ

하나의책장 2025-01-06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저 책장 쿠팡에서 봤었는데 >.<
책장이 포화상태인 건 이미 예전부터인지라... 창고까지 갖다놓고 정리해도...
더 책을 들이는 것도 무리라 이북을 조금씩 이용해보고 있긴 한데 역시 종이책의 맛을 따라갈 순 없더라고요ㅠ
200권 이상 들어간다는 말에 진심 고민하고 있어요...

다락방 2025-01-07 07:50   좋아요 1 | URL
저거 말고 아크릴 소재였나, 그건 좀 약해서 책 다 꽂으면 휘청인다고도 하던데, 거기에 어떤 사람이 300 권 꽂았다고 쓰긴 했더라고요. 물론 그건 책 나름이겠지만 말입니다. 저도 심하게 갈등중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책장 더 사기가 아니라 책을 덜 사기... 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1-09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오면 어른들은 싫어하는데 아이들이 고개 숙인 모습에서도 느껴지는 신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기오리 제조기구 준비가 안 되서 저희집엔 아직 아기 오리가 없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안 들어갈 것 같은데, 200권이라니... 저도 저 책장 솔깃합니다! 혹 사게 되시면 구입 전 vs 구입 후 비교샷 부탁드립니다.

다락방 2025-01-10 08:00   좋아요 1 | URL
다섯살 조카집에 오리 제조기구가 있더라고요? ㅋㅋ 아가 .. 라고 하면 안되지만, 아가 조카 막 콧물 흘리면서 놀았어요. 아 너무 예뻐요. 어린 존재들 정말이지 너무나 소중합니다!! ㅠㅠ
책장은, 사게 되면 비교삿을 찍기는 하겠지만, 아직 구입을 미루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책장을 들이는게 아니라 책을 줄여야한다!! 이기 때문에... 라지만 이번주에 나는 또 몇 권의 책을 샀는가.. 이대로 괜찮은가..... 하아

꼬마요정 2025-01-13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저 책장 저도 탐나는군요ㅠㅠ 근데 저 쿠팡 가입한 적도 없어서 살 수가... ㅠㅠ

조카에게 에그박사 똥을 사줬군요!! 역시 애기들에게 에그박사 인기로군요 ㅎㅎㅎ 에그박사 저랑 같은 주짓수 도장 다닌답니다. 진짜 재밌는 분이에요. 요즘 뮤지컬 한다고 바쁘던데... ㅎㅎㅎ 다락방 님 조카분 이름(오빠 조카, 아가 조카) 알려주시면 사인 받아드릴게요^^

다락방 2025-01-14 12:24   좋아요 1 | URL
오옷 꼬마요정 님, 에그박사랑 같은 주싯수 도장을 다니신다고요? ㅋㅋㅋ
근데 조카 이제 막 다섯살 돼서 똥책 좀 어려워해요. 글이 너무 많아서요. ㅋㅋ 조카 조금 더 자라면 그 때 부탁드릴게요. ㅋㅋ
와 이런 우연이 있나요? 대단합니다! 글이 너무 많아서, 제 엄마가 읽어주는 거지만 한번에 끝까지 다 읽지는 못하고요 그런데 자주 보기는 하는 것 같아요. 똥에 한창 관심이 많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는 책장을 사는 쪽으로 마음이 조금 더 기울었습니다.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