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9. 29

SBS 무비월드에서 [효자동 이발사]를 볼려다가 잘못 눌러 보게됐다. '스트리밍'이란게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예고편이나 맛보기가 아니란 걸 2천원 날려가며 배웠다..ㅠ.ㅠ. 2천원이 아깝기도 하고, 하리수가 어찌 나오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봤는데, 1편보다는 주제의식이 명확한 것 같다. 2천원은 안 아까웠지만, 80여분의 시간은 쬐끔 아까웠다. 트랜스젠더, 스타를 꿈꾸는 편의점 알바생, 데뷰하지 못한 다큐멘터리 감독 이야기가 나오는데, 쪼끔만 더 그들의 삶을 잘 들여다보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랬다면 훨씬 더 나은 작품이 나왔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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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달력. 조각가 구본주 1주기 추모 달력이랍니다. 3천원. 사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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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9-29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좀 해 보구요

찬타 2004-09-30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걍 사시지...^^
 

2004. 9. 24

 

[북월드]1인 출판사 시대
[세계일보 2004-07-03 07:36]



창업자 한 명이 책의 기획·편집에서 영업까지 도맡는‘1인 출판사’가 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출판계의 벤처기업이라 할 이들 회사는 분명한 색깔을 지닌 책으로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작지만 강한 출판사를 꿈꾸는 그들을 만나보자.


단 한 사람이 꾸려가는 출판사. 출판계에도 벤처 기업이 있다면, 1인 출판사가 그것이다. 1인 출판이라고 해서 단 한 사람이 책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사무실에 상주하는 사람은 한 명이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외주 인력들이 존재한다. 보통 창업자 한 명이 기획과 편집, 경영과 영업을 맡는다. 책 디자인이나 조판, 배본과 같은 영역은 외주 시스템을 가동한다. 작은 규모라고 만만하게 보지는 말 것. 이들이 내놓은 책들은 색깔을 가진 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작지만 알차게’. 1인 출판사가 지향하는 목표다.


출판사를 차린 이들 중에는 기존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던 사람들이 많다. ‘산처럼’ 윤양미 사장, ‘지오북’ 황영심 사장, ‘교양인’ 한예원 사장 등은 큰 규모의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편집자 생활을 했다. 다른 경우도 있다. ‘하이파이브’ 김현종 사장은 기존 출판사에서 6년간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했다. ‘뜰’의 이현주 사장은 ‘출판저널’ 기자로 일했다.

윤양미 사장은 한길사와 역사비평사에서 8년 동안 편집자 생활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2년 전 독립했다. ‘산처럼’이 지금까지 발간한 책은 모두 11권. ‘매혹의 질주, 근대의 횡단’ ‘테이레시아스의 역사’ ‘만철’ 등으로 탄탄한 기획력을 보여줬다. 그는 주로 인문·역사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오북’ 황영심 사장은 문예출판사 현암사 등에서 16년 동안 편집자 생활을 했다. 지난해 말 창업한 후 첫 책 ‘광릉 숲에서 보내는 편지’를 내놓아 주목받았다. 자연과학서는 사진이나 편집 등 신경 쓸 일이 많기에 회사에서는 쫓기듯 책을 낼 수밖에 없었다. “여유를 가지고 자연과학서를 내고 싶어 독립했다”는 설명.

한예원 사장의 ‘교양인’은 ‘헌법의 풍경’과 ‘미국을 파국으로 이끄는 세력에 대한 보고서’로 호평받았다. 지난 4월 한 명으로 시작했지만 7월부터 2인 출판사가 됐다. 한 사장은 9년간 푸른숲 편집장을 했다.

‘뜰’ 이현주 사장은 육아를 위해 4년간의 직장 생활을 접었다가 지난해 4월 창업을 통해 사회에 복귀했다. “아이 가진 아줌마를 사회가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시작했다”는 농반 진반의 얘기를 한다. 그가 찾은 틈새시장은 여성·가족·가정 분야. ‘남자의 아름다운 폐경기’ ‘가족이 있는 풍경’으로 눈길을 끌었다.

올 2월 문을 연 ‘하이파이브’는 실용서로 시작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인문 분야 책도 내놓을 계획이다. 김현종 사장은 기존 출판사들이 놓치고 있는 틈새를 파고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예전이라고 1인 출판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요즘처럼 주목받지는 못했다. 안목과 기획력을 가진 편집자들이 독립해 나오면서 1인 출판은 활기를 띠게 됐다. 출판 등록이 간편해지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편집자의 독립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이들이 첫 번째로 꼽는 이유는 “내가 내고 싶은 책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 가능하면 이윤을 빨리 뽑으려는 회사와 의미 있는 책을 내겠다는 편집장들의 입장이 늘 맞아떨어질 수는 없는 것이다.

조직 내에서 편집자로서의 비전이 한계에 부닥쳤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예원 사장은 “편집장 생활을 계속하길 원했는데 회사에서는 관리자 역할을 원하더라”고 밝힌다. 윤양미 사장은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의 편집 경력자들이 다수 형성돼 있는데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출판사가 없다”고 말한다.

사무실에 단 한 사람만 상주하더라도 책을 내는 것이 가능한 것은 외주 시스템 덕분이다. PC의 발달로 손쉽게 교정·교열을 볼 수 있게 되면서 편집자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졌다.

출판 유통이 투명해진 것도 큰 몫을 했다. 인터넷 서점이 보편화되면서 별다른 영업 활동을 하지 않아도 책과 독자가 만날 수 있는 창구가 넓어졌다. 아직도 대형 서점이나 도매상과의 거래에서는 ‘안면 영업’이 남아 있긴 하지만, 많이 합리화됐다는 평가다. 현금 결제도 자본력이 취약한 작은 출판사의 숨통을 틔웠다.

1인 출판은 책에 다양한 색깔을 입힌다. 큰 규모의 회사에서는 나오기 힘들었던 책들이 작은 출판사의 손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내고 싶은 책을 내면서도 그동안 갈고 닦은 안목으로 시장의 틈새를 파고든다.

1인 출판사는 이것저것 손대거나 다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편집자가 자신 있는 분야를 특화한다. 분명한 색깔은 곧 작은 출판사의 생존 비결이기도 하다. 일본 작은 출판사들의 사례는 참고할 만하다. 이들은 버스만을 다루거나, 금기만을 소재로 하는 등 고유한 분야를 다짐으로써 살아 남았다.

혼자서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고정비가 적게 든다는 것도 1인 출판의 장점이다. ‘대박’이 나지는 않더라도 고정 독자를 확보한다면 저비용 구조를 바탕으로 회사를 유지할 수 있다.

김현종 사장은 “1인 출판을 생각한 것도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황영심 사장은 “자연과학서는 사진이나 편집 등에서 일반 책보다 품이 다섯 배는 더 들지만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이유로 노동력 소모를 비용에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렇다고 1인 출판의 미래가 마냥 장밋빛인 건 아니다. 책 하나를 낼 때 비용을 생각한다면 ‘목숨을 걸고’ 출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책이 그만한 가치를 지닐 수도 있지만, 단기간의 수익을 위해 시류에 영합하는 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출판사가 내놓은 책의 종류가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춰야 하는데, 혼자 해서는 꾸준히 책을 내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한다.

열림원 김이금 편집주간은 “기획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또한 중요한 부분이 영업”이라며 “1인 출판이 대안은 될 수 있어도 최선은 아니다”고 밝혔다. “앞으로 수익구조를 갖춘다면 이들도 혼자서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

1인 출판이 앞으로도 계속 1인 출판사로 남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인원 2∼3명 정도의 작은 출판사를 넓은 의미의 ‘1인 출판’에 포함시킨다면 1인 출판 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트렌드다.

마음산책 정은숙 사장은 “1인 출판은 재미있고 혁명적인 것”이라며 “산업적인 차원이 아니라 문화적인 차원에서 바라보자”고 말한다. 그는 “일본처럼 한국에서도 ‘1인 출판 시대’가 시작된 것 같다”며 “중간 크기의 회사는 사라지고, 아주 크거나 아주 작은 출판사로 출판계가 양분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제 막 발걸음을 내디딘 작은 출판사들. 아직 미흡하지만 출판계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보연기자

/
bya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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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미 ''산처럼''사장 "창업한 지 3년째… 책 11권 펴냈죠"
[세계일보 2004-07-03 07:36]

“반드시 필요한 책을 펴내고, 적더라도 그 책을 보는 고정 독자를 확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인 출판사 ‘산처럼’의 윤양미(40·사진) 사장이 일확천금을 꿈꾸며 출판사를 차린 것은 아니다. 자신이 내고 있는 인문·역사서가 베스트셀러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편집자로 8년을 일한 윤 사장은 “예전에 있던 출판사에서 편집자로서의 비전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독립 이유를 설명한다.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02년 초에 창업한 지 3년째. 제일 잘할 수 있으면서, 재미있는 일은 출판밖에 없었다. “독서를 통해 즐거움과 지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며 “ 성실하고 꼼꼼한 성격과도 잘 맞는다”고 말한다.

그가 세상에 내놓은 책이 어느덧 11권이다. 1년에 4권 꼴로 낸 셈. 원고가 들어오면 한달 내로 교정·교열을 끝낼 수 있는데, 원고가 늦어지는 바람에 노는 시간도 많다고 말한다.

특별한 일정이 없을 때는 사람을 만나거나, 서점에 나가서 책을 보고, 인터넷을 검색하며 기획 아이디어를 구한다. “올해부터는 바빠질 겁니다. 이제 두 달에 한 권씩 책을 낼 거고, 출간 이후에도 책은 끊임없이 관리해야 하니까요.”

그가 창업을 위해 마련한 돈은 5000만원. 요즘엔 그 정도로 부족하단다. 이제는 회사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지만 처음 독립할 때는 두려움도 있었다. 달마다 수익의 기복이 크기 때문이다.

혼자 일해서 좋은 점. 의사 결정이나 일의 집행에서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인간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없다. “하지만 한꺼번에 일이 몰릴 때나 아플 때는 일을 나눠서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중요한 사안을 단독 결정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자금 사정이 나아지면 편집자를 한 명 구할 생각이에요. 기존 출판사보다 좀더 합리적이고 자유로운 시스템을 갖춘 출판사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보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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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혈단신 출판’ 불황늪 자맥질
[한겨레 2004-08-01 21:38]

[한겨레] ■ ‘산처럼’ 데펴 윤양미씨
몸집 가볍지만 모든일 감당 벅차
윤양미씨는 소금쟁이처럼 가벼운 몸으로 출판 불황의 늪을 헤쳐나가고 있는 1인출판사 ‘산처럼’ 대표다. 1988년 출판계에 입문해 몇몇 유력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기량을 닦은 윤 대표는 2002년 산처럼을 세워 지금까지 2년 반 동안 12권의 단행본을 펴냈다.
10평짜리 조그만 공간에 컴퓨터 한 대, 전화 한 대, 팩스 한 대를 놓고 그 12권의 책을 혼자서 만들어왔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기획에서부터 교정·편집·영업까지를 모두 감당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런 만큼 성취감도 크고 회사를 운영하는 데 대한 부담감도 크지 않다.

“인문 교양서는 실용서처럼 판매 규모가 크지 않고 영업도 큰 힘이 들지 않기 때문에 혼자서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출판사 규모가 커지면 거기에 맞게 매출액에 대한 압박감도 커지게 됩니다. 1인 출판은 그런 걱정을 덜해도 돼죠. 내가 내고 싶은, 내 사이즈에 맞는 책을 펴내는 것이 즐겁습니다.” 이 ‘1인 출판사’는 빚에 쪼들리고 허덕이는 다른 인문사회과학 출판사들에 비하면 제법 큰 수익을 내는 등 사정이 한결 나은 편이다. 그가 낸 책 중에서 <테이레시아스의 역사>는 9000부가 넘게 나갔고, 이오덕 에세이집 <나무처럼 산처럼>도 8000부 남짓 팔렸다. 책이 나가는 데는 ‘행운’도 따랐다. <테이레시아스의 역사>는 텔레비전의 책소개 프로그램 <티브이, 책을 말하다>에서 ‘올해의 책’으로 뽑혔고, <근대의 횡단, 매혹의 질주>도 같은 프로에서 소개됐다. 또 <테이레시아스의 역사>와 <나무처럼 산처럼>은 문화관광부 추천도서로 뽑히기도 했다.

1인 출판이 몸집이 가볍다는 장점도 있지만, 어려운 점도 있다. 윤 대표는 어떤 책을 펴낼 것인지와 같은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상의할 사람이 마땅치 않다는 게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했다. 도매상에서 대금 결제를 미룰 때, 제작사와 마찰이 생길 때 혼자 풀어야 한다는 것도 고생거리다. 글 고명섭 기자
michael@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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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편집인클럽 9월 정기모임 공지]


“윤양미 회원의 1인 출판 성공기”
: 편집자 출신의 1인 출판경영, A to Z


강사: 윤양미 회원 (산처럼 출판사 대표)
일시: 2004년 9월 16일 (목) 오후 7시 ∼
장소: 더난출판사 세미나실
참가회비: 1만원
참가자격: 회원 및 비회원

출판사 2만개,
그 중에서 1년에 1권이라도 책을 내는 곳은 1500여 곳,
그 중에서 독자들이 기억해주는 출판사는 또 몇 개일까?
누구나 좋은 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출판사를 시작하긴 하지만
통계가 말해주는 대로 ‘펼치기는 쉬워도 계속하기는 어려운 일’이 출판이다.
'지식인 지도‘를 시작으로 인문역사 분야에서 굵직굵직한 책들을 꾸준히 내고 있는
’산처럼‘의 윤양미 대표.
1당100이란 말처럼 기획, 편집, 홍보, 영업, 마케팅, 회계와 같은,
출판사가 굴러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혼자서 척척 해나가는 비결은 무엇일까.
1인 출판의 특징과 전개방법, 발전 가능성 등 그동안 궁금했던 것을 들어보자!

윤양미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한길사, 역사비평사의 편집장을 거쳐 2001년 도서출판 산처럼 설립했다. <세계 지식인 지도> <테이레시아스의 역사>를 시작으로 <역사는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등 벌써 12권의 책을 펴낸 1인출판가. 출판계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그녀에 의해 앞으로 달라질 출판계의 지도가 궁금하다.

우리가 그에게 궁금한 것들.

<창업준비 과정>
1. 창업 자금은 얼마나, 어떻게 마련했나?
2. 창업준비는 과연, 언제부터 시작했는지?(권하고 싶은 방법은)
3. 투자금이 회수되기까지는 얼마나 걸리는지?
4. 출판등록에서 이익 창출의 시기까지는 어떤 일을 하면서 출판사를 운영해왔는지?
5. 분야와 비전 구상은

<기획, 편집>
5. 원고는 언제부터, 몇 종을 준비했나?
6. 출간 순서는 어떻게 정하는가?
7. 필자관리는 어떻게?

<홍보, 영업, 마케팅>
7. 영업은 어떻게 하는가?(활용 가능한 출판계의 시스템은)
9. 홍보, 마케팅의 계획과 실행은?

<인사, 관리>
10. 출판계 내의 협력업체(유통회사, 인쇄소 등등)와의 좋은 관계의 비결은?
11. 관리, 회계의 처리?
12. 직원채용은 시점은?

*윤사장님, 강의 1시간, 질문 30분 정도의 시간배분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위 사항을 참고로 하시어 자유롭게 준비하시면 됩니다. 이 이외에도 궁금한 사항은 질문시간을 활용하겠습니다.

- 지하철 이용시 :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하차 : 홍대방향 3번 출구 500M 지점
- 버스 이용시 : 131번, 588번, 129번
- 자가용 이용시 : 양화대교에서 홍대방향 직진 -> 보보호텔에서 우회전 -> 80M 직진 후 우회전 ->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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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9. 22

"제가 바빠진 걸 보니 북아트 인기 실감" [04/09/21]


“제가 이렇게 바빠진 걸 보면 북아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맞는 거 같아요.”

북아트 강사로 활동 중인 김나래(33)씨는 강의뿐 아니라 최근에는 전시회 준비로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린 ‘제1회 서울국제북아트페어’를 끝내고 나자 10월에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굵직한 행사를 준비할 때뿐 아니라 올해 들어 문의 전화가 유독 많아졌다는 점에서도 북아트의 성장을 실감할 수 있다. “전에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아내에게 주고 싶다는 남편의 부탁을 받고 그동안 이 부부가 주고받은 편지들을 북아트로 만들어 드린 적이 있어요. 요즘에는 아예 직접 배워서 응용하겠다는 분들이 많아요.”

북아트의 가장 기본 단계인 책의 형태를 만드는 제본은 생활에서 다양한 쓰임이 가능하다. 손으로 직접 만든 책으로 육아일기를 쓰기도 하고 제본 형태를 응용해 앨범을 만들기도 한다. 이미 외국에서는 북아트가 대중화돼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젊은 사람뿐 아니라 노인 분들도 많이 해요. 소일거리로도 좋고 책을 만든다는 기쁨까지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노인 프로그램으로 따로 운영하는 곳이 많아요.”

북아트가 국내에서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자 작품에 대한 고민도 이전보다 커졌다. 특히 북아트의 경우 텍스트도 함께 담아내야 하기에 만만찮은 작업이다. 그의 경우 대가족으로 살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이야기를 만드는 바탕이다. 가장 애착이 가는 것도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화투’라는 작품이다. 북아트를 시작한 뒤 그에게 글쓰기는 빠뜨릴 수 없는 작업이다.

“글에 대한 고민은 오히려 북아트의 영역을 넓혀 놨어요. 글 쓰는 작가들이 북아트를 배우려고 하는 경우도 많고, 특히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를 함께 전하기 때문에 표현의 폭이 훨씬 다양하죠.”

작품이 저렴하다는 것도 북아트의 장점이다. 일반인들이 실제로 예술 작품을 구입하기란 쉽지 않지만, 북아트는 1만원에서부터 가장 비싼 작품이라 하더라도 100만원 안팎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훨씬 쉽게 대중들이 접할 수 있다.

국내에서 북아티스트로 활동하기 위해 강의를 맡겨 달라고 이곳저곳 발품을 팔았던 6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면, 몇년 전부터 일기 시작한 북아트에 대한 관심은 그에게 절반의 성공을 안겨준 셈이다.

“조금씩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니까 기분이야 좋죠. 대신 그만큼 책임도 강해져요. 다른 것은 다 제쳐두고라도 북아트에서 느껴지는 촉감을 사람들이 간직할 수 있었으면 해요. 디지털이 전부인 것 같지만, 결국 아날로그도 삶을 이루는 일부분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은 것이죠.”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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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9.6

영국의 그림책 작가 배빗 콜과 아동문학가 김세희

<따로따로 행복하게>라는 이혼을 유쾌하게 풀어쓴 그림책을 읽다가 알게 된 두 사람.

배빗 콜(Babette Cole)
영국의 그림책 작가이다.
매우 현대적이며 고정관념을 깨는 독창적인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생활 습관, 옛이야기, 성교육, 이혼, 죽음 등 다양한 소재를 어린이의 시각으로 정면 도전하여, 역설과 웃음으로 사물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사물을 보는 건강한 시각과 능청스러운 이야기꾼으로서의 역량이 돋보이는 작가이다. 작품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엄마가 알을 낳았대><말썽꾸러기를 위한 바른생활 그림책><멍멍 의사 선생님> 등이 있다.

이이의 책을 읽으며 죽음에 대해 쓴 책을 보고 싶어졌다. 이 사람이라면 세모네모가 유쾌하게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겠다 싶다.

아동문학가 김세희
책 끝머리에서 이혼 문제를 다룬 어린이 문학이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을 너무도 구체적으로 적어 놓았다. 이렇게 명확한 관점에서 책을 기획하고 만든다면.... 이 세상은 정말 훌륭해질 거라 생각했다.
언젠가 꼭 이 사람을 만나봐야지.

이혼을 주제로 한 어린이 문학 작품을 기획하거나 선택할 때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할 점.
1. 이혼을 격하하거나 나쁘게 말해서는 안 된다.
2. 어린이가 부모의 이혼에 대해 죄책감을 갖도록 해서는 안 된다.
3. 어린이가 이혼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잘 표현되어야 하며, 그런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하여야 한다.
4. 어린이의 감정이 긍정적으로 수용되어야 한다.
5. 어린이의 행동에 의해 부모가 재결합하는 식의 상투적인 '행복한 결말'은 피해야 한다.
6. 이혼과 관련된 사람들 모두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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