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만화 교과서 시리즈
고성욱 외 지음, 우지현 외 그림
대교베텔스만, 2005년 첫 출간
지난해 말 속담.고사성어.명언을 비롯해 최근 시리즈 네번 째인 탈무드가 나온 '똑똑한 만화 교과서 시리즈'. 출간된 지 넉 달 남짓 됐는데 총 8만부 가량 팔리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초등학생 대상인 이 시리즈의 강점은 지나치게 심각하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얄팍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수준의 구성이다. 예컨대 속담편은 한 아이템마다 두 쪽씩 할애하는데, 한 쪽은 만화로 내용을 설명한다. 다른 한 쪽에는 이야기를 통한 해설과 각종 정보를 넣는다. '가는 날이 장날'에 비슷한 속담으로 '술 익자 체 장수 지나간다'를 알려주고, 'It never rains but pours(비가 왔다 하면 장대비)'라는 영어 속담을 곁들이는 식이다.
소파에 편하게 누워 책장을 넘기면서도 교양을 쌓을 수 있다는 편안한 인상을 준 점, 논술이 강조되는 시점에 기초 어휘력 향상과 상식 습득에 필요한 속담.명언.고사성어 등의 분야로 접근한 점 등이 독자들에게 먹혀든 것으로 보인다. 속담 500여개, 고사성어 200여개, 명언 300여개, 탈무드 이야기 100여개 등 수록된 정보량도 무시할 수 없다.
기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