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디너 여러분들은 어떤 취미를 가지고 계신가요?
사람에 따라서 여러 취미가 있을 것 같지만 평범한 서민인 저는 카메라나 오디오 같은 비싼 가격의 취미 생활은 엄두도 내질 못하지요.
술,담배를 즐기지도 않고 또 현재 몇년 간 병원비의 압박이 심해서 돈이 들어가는 취미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지요.하지만 예전부터 지금까지 계속하는 취미를 하나면 꼽자면 바로 채 구입 입니다.주로 많이 읽었던 장르 소설을 구입했는데 절판 된 책들은 헌책방을 전전하며 하나씩 구매하는 것이 낙이라면 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다가 요즘 눈이 안 좋아져서 책을 읽기 힘들어 지자 방향을 틀어 고서라고 하긴 그렇고 5~80년대 책들이 헌책방에서 보이면 한 두권씩 사모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헌책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서 이제는 5~80년대 책들이 차츰 없어지는 추세라 개인적으론 사라지는 옛날 책들을 수집하는 심정으로 모우다 보니 어느새 꽤 많이 모우게 되었습니다.모우는 책들이 몇 십만원짜리 고서는 아니지만 오래된 책들이라 일반 헌책들 보다 비싸긴 하지만 병원비 외에는 달리 쓰는 곳이 없으니 술 한잔 먹는다는 생각으로 사게 된 것이죠.
그런데 한권 두권씩 사다보니 어느샌가 좁은 방안에는 책 박스로 가득차게 되었고 몸을 뒤척일 공간조차 없게되서 결국 책을 사는 곳 지하 사무실(지하층 사무실로 쓰던 곳인데 몇년 째 비어있음)에 박스 채 보관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옥상에 보관했는데 아무리 비가 안들이치게 플라스틱 밧스에 책을 집어넣고 비닐을 덮어 놓아도 물이 들어가 책에 곰팡이 슬어서 책을 얼마나 버렸는지 모릅니다.
그래 결국 지하 사무실로 옮겼지만 역시나 지하다 보니 습해서 그런지 책에 곰팡이 슬어 주기적으로 책들을 옥상에 올려 햇볕을 쬐는 중노동을 하곤 했지요(ㅎㅎ 책이 생각보다 무척 많더군요)
아무튼 곰팡이 예방을 위해 박스 위에 물먹는 하마를 올려놓고 물이 가득차면 계속 바꿔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수년 째 안나가던 지하 사물실이 창고로 임대 계약을 맺게 되었다고 하네요.결국 지하 창고에 있던 책 박스를 옮겨야 하는데 어따 보관해야 할지 무척 난감한 상태입니다.본가에 갖다 놓으면 좋겠지만 그 곳 역시 책을 보관할 마땅한 장소가 없고 옥상에 두자니 곧 장마철인데 아무리 방수포(두꺼운 텐트용 방수포는 매우 비쌈,그래 일반적인 파란색 방수포를 사용했었으나 실패함)로 꽁꽁 싸매도 물이 스며드니 문제여서 계단에 올려 놓으면 좋겠지만 이 역시 책 무게가 만만치 않아서 몽땅 올려 놓았다간 계단이 무너질까 하는 두려움 외에도 책과 같은 인화성 제품을 계단에 두는 것 역시 소방법 위반이라 요즘 머리가 지끈 거립니다.
지하 사무실은 8월 말에 입주한다고 하는데 아무튼 그 사이에 책들을 처분해야 되는데 뭐 그냥 갔다 버리는 것이 제일 간단하지만 성격상 물건들을 잘 버리지 못하니 정말 책들을 어디에 두어햐 할지 무척 고민입니다ㅜ.ㅜ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