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서재글을 읽다보면 심심치 않게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에 대한 리뷰를 종종 보게 됩니다.일본에서 한참 극우 세력들의 혐한 분위기가 일본 서점가를 뒤 덮을 적에도 한국에서는 일본을 혐오하는 책들이 발간되거나 일본 문학 작품을 읽지 말자는 반일 감정이 적어도 독서인들 사이에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일본 작가 미사마 유키오가 한국의 독서인(알리디너 포함)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것이 하등 이상할 필요가 없지요.실제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두명인지 세명을 배출한 일본이고 활자 중독증이라고 할 만큼 책을 많이 읽는 민족이기에 뛰어난 문학 작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미시마 유키오는 그의 뛰어난 문학성과는 별개로 극우적인 천황주의 중심의 군국주의자로 해도 무방할 극우적 인물입니다.미시마는 전쟁 당시의 상황을 아름답게 추억하고 있었으며, 또 하가쿠레 같은 옛 사무라이의 규범을 미덕으로 여겼기 때문에 60년대 소시민적인 행복을 추구하던 일본 분위기에 대해 불만을 품고 천황을 위해 명예롭게 죽을 수 있던 일본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기에 당시 일본을 지배하던 자민당조차 유약하다며 타도할 대상으로 여겼을 정도니까요.
미시마 유키오는 1970년 11월 25일에 일본의 전쟁이 가능한 헌법 개정과 자위대 궐기를 주장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자위대 병사들이 이를 받아 들이지 않자 할복 자살했습니다.당시는 일본 패전이후 25년 밖에 되지 않아서 전쟁의 참상은 물론 제국주의 시기 일본군의 폐해를 직접 경험한 세대들이 많이 살아있었고 지위대 역시 군대라기 보다는 공무원에 가까운 경찰집단 같은 느낌이었기고 오키나와에 미군이 주둔하던 시기라 미시마 유카오의 터무니 없는 주장이는 일본에서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던 시절이었죠.

<미사마 유키오>
지금 생각해 보면 미시마 유키오는 돈키호테 같은 일종의 망상꾼 바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70년 당시 자위대원의 절반이상이 미사마의 생각에 동조했으며 그의 바람대로 현재 일본은 자민당의 대승으로 전쟁 가능한 나라로 한발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일본 제국주의에 침탈을 받았던 우리의 입장에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했던 일본의 문학작가들이 많음에도 굳이 군국주의,제국주의,천황통치를 주장했던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을 번역하고 또 굳이 이를 찾아서 읽을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미시마 유키오는 일본 문학사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질 정도로 유명하며 일본에서 한 손에 꼽을 정도의 대문호이며 일본뿐만이 아니라 노벨 문학상 후보에 5차례나 오를 정도로 한국을 포함한 해외 문학계에서도 많이 언급될 만큼 주목받는 엄청난 작품들을 쓴 사람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한국은 1960년대부터 일본 문학 번역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미시마 유키오는 그 시절부터 한국 지식인 사회에서 '읽어야 할 작가' 중 하나로 인식되어 왔고 2025년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에 대한 학술회, 전시회가 열리고, 국내 최초로 미시마의 단편선집이나 기존 작품의 새 번역본이 잇달아 출간되면서 접근성이 높아졌기에 많은 분들이 책을 읽는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고 할복자살 55년이 되는 해로써 일본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미시마 관련 기념행사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미시마가 남긴 수많은 작품들도 서점가 베스트셀러로 재등장 했는데 우연찮게도 일본은 얼마전에 다카이치의 자민당이 대승을 함으로써 평화헌법을 개정할 수 있게 되었지요.한국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천황만세를 외치는 일본인읜 대략 80%정도이고 독자적 군사력 강화를 주장하면서 과거 식민지 역사를 두둔하는 일본인까지 합치면 일본인 95%가 우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보여지기에 과거에 대한 반성이 일절없는 현 일본의 우경화는 매우 심각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아무리 문학적으로 뛰어난 작가라고 해도 굳이 한국인이 우리까지 미사마 유키오의 열풍에 휩싸여서 대한민국 출판계가 그의 책을 굳이 번역 출간까지 할 필요가 있고 또 알리딘과 같은 대형 서점들이 이를 유통시키고 독자들이 굳이 이를 찾아서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일 독일에서 매우 뛰어난 문학가이지만 과거 나치 독일을 찬양하는 작가가 있다면 당시 나치 독일의 피해를 입은 인접 유럽국가와 이스라엘등이 문학성의 뛰어나다는 이유 하나로 그 작가의 책을 과연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