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에 너의 손길이 필요해 너의 손길이 필요해
예영 지음, 황유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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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아이티 지진 참사를 보면서 깜짞 놀란 것중의 하나가 지진 참사가 나기 이전에도 아이티의 가난한 아이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이른비 진흙빵-진흙을 잘 개서 빵처럼 만들어 먹는 것-을 먹는다는 것이었다.
흔히 몇 십년전 아프리카의 내전 당시 참상을 찍은 라이프지등의 사진을 보면 먹을 것이 없어 물만 먹어 배만 톡 튀어나고 팔 다리는 뿌러질 듯 가는 아프리카 어린이들 사진을 보면서 충격을 받은적이 있었는데 20세기를 지나 21세기인 현재에도 그런 아이들이 있다니 참으로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우리 역시 6.25전쟁을 겪으면서 무수한 난민과 고아들이 발생하고 이들이 하루 하루를 연명하기 위해 미군부대에서 나온 먹다남은 찌꺼기를 끓여 만든 이른바 꿀꿀이 죽을 사먹었기에 이들의 참상이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 않는다.

지구촌 곳곳에 너의 손길이 필요해는 우리가 알지 못하거나 외면하고 있는 전 세계의 참상이 담겨있는데 이 책에는 7편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 소개가 된다.

첫번째는 "초코릿 속에 숨겨진 쓰디쓴 진실을 아시나요?"
코티드부아르의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는 마리암의 이야기로 이 농장에선 6살부터 많게는 13살까지 어린이들이 하루 12시간이상의 노동을 하면서돈 한푼 제대로 받지 못하면 카카오 열매를 따고 있지만 정작 정작 이 아이들은 초코렛한번 먹어보지 못한다.
우리 나라 어린이들이 너무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초코렛이 가엾은 아이들의 힘든 노동으로 얻어 졌다니 몰랐던 일이다.
제 3세계의 가난한 아이들의 노동력을 위해 신발이나 의류 초콜렛등을 만드는 서구의 대기업들이 많다.우리가 흔히 값싸게 먹고 사는 것들이 모두 이런 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해서 만들었다는 것을 안다면 과연 이들 제품을 살까? 공정 무역,윤리적 기업의 제품사용등에 대한 이슈가 많은데 왜 비싸게 이런 제품을 사는 하는 이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두번째는 "사라지는 투발루를 구해 주세요." 다.환경오염과 관련되어 이슈가 많이 되어 버린 투발로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섬이 바닷속에 잠긴다고 한다.몰디브만 그런줄 알았는데 투발로 섬 이야기는 다큐먼터리에서 본 기억이 난다.지구 온난화의 위협이 실제로 일어나는 현실에서 우리가 탄소배출을 줄이는 기업의 제품을 사고 행동을 벌인다면 제 2,제3의 투발루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해준다.

세번째는 " 전통이라는 이름의 끔찍한 폭략, 할례"다.아프리카에서 자행되는 여자 아에 대한 끔찍한 할례에 관한 이야기로 이 역시 TV뉴스에 많이 나왔는데 책으로 보니 역시 소름이 끼친다. 남성 위주의 전통에 대한 부분으로 세계인의 눈으로 보면 야만이지만 자신들의 눈에는 전통이므로 일종의 국가 문화에 관련된 문제여서 제일 접근하기 힘든 부분이다.

네번째는 "재앙의 물을 마시는 아이들"이다. 아프리카 케냐에 사는 사무엘은 3시간이나 걸어가서 강의 물을 길어 오는데 그 물의 위생이 말도 아니다.하지만 깨끗한 물이 없기에 그런 물조차 먹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기에 설사 그 물을 먹고 죽을 수 밖에 없을지라도 당장은 먹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단비인가 하는 국내 TV프로에서도 이들을 위해 우물 파주기를 해준적이 있는데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다섯번째는 "전쟁이 빼앗아 간 것들"이다. 루완다의 후투족과 투치족의 내전으로 순식간에 고아된 샘의 이야기이다.며칠 전까지만해도 행복한 가정의 아들이었던 샘은 내전을 피해 도망가다가 에 임신한 엄마와 동생 그리고 아빠도 잃게 되지만 다행히 국경없는 의사회의 도움으로 목숨은 건진다.

여섯번째는 " 열세 살의 사형수 "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년병이 되고살기위해 사람을 죽인 살인기계가 되었다가 사형을 언도받은 수단에 사는 라엘의 이야기이다.

마지막은 "콜레라를 이겨 낼 방법은 없나요?"로 콜레라로 친구와 가족을 잃은 움추미의 이야기 이다.간단한 예방주사면 예방할 수 있는 콜레라지만 결국 돈이 없어 죽게 되는 가슴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책은 이처럼 우리도 이미 겪었지만 어느새 잊어버린 고통에 대해서 들려주고 있는데 우리는 이미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우리 주변의 지구촌 사람들의 믿기 어려운 어두운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 너의 손길이 필요해는 이처럼 현재 행복하게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달리 힘들고 어려운 삶은 사는 세계 곳곳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현재의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지를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으며 그리고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단체인 세이브칠드런, 그린피스, 국제연합, 월드비전, 국경없는 의사회, 국제엠네스티, 세계보건기구를 소개하면서 우리가 이들을 어떻게 도울수 있는지 알려준다.

솔직히 이런 내용들은 TV에서 다큐멘터리로 자주 보게 되지만 너무나 금세 잊어버리고 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제 3 세계 어린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제품들이 우리 주변에 널려있지만 우리는 그런 사실에 대해 전혀 알려고 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싼 가격의 제품이 어디 더 없나 찾게 된다.그럴 때 마다 그들이 받는 고통이 더 심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애써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아름다운 가게등 시민 단체에서 하는 공정 무역,제값 주기 운동에 대해 나도 어려운데 다른 나라 사람을 어떻게 도와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보는 것 같아 책을 보면서 부끄러운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외에도 우리가 흔히 지구 온난화,온난화하는 사실이 실제 어느 섬나라에서는 나라가 사라지고 만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무차별적으로 난 개발을 한 우리 자신의 무지를 일깨워 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 TV방송에서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에서 오염된 식수를 먹는 사람들을 위해 지하수를 파서 우물을 만들어 주는 단비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이 우물은 그야말로 그곳 사람들에게는 생명의 단비일수 있는데 우리는 직접 그들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재미없다고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려 시청률이 떨어진 방송국에서 이처럼 남을 돕는 유익한 프로그램을 폐지하게끔 스스로 만들어 버린다.이 프로그램이 계속되었다면 얼마나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재미없다고 채널을 돌려버린 내 자신이 무척 부끄럽게 생각된다.

전 세계 곳곳에 이들 어려운 사람을 우리가 모두 도울수는 없을 것이다.하지만 이들의 어려운 사연에 귀를 막고 모른체 하는 것보다 어떻게 이들을 도울수 있을까 생각하는 순간부터 이들을 도와줄수 있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단 몇 만원이지만 매월 이런 어린이들을 돕는 단체에 기부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다 많은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이런 단체에 좀더 기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단번에 이들 어려운 어린이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사실 그것은 불가능하기에 어려운 이들을 위해 그들을 돕고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조금씩 실천 할수만 있다면 작게 나마 조금씩 개선되어 갈수 있다고 생각되고 풍요속에 빠진 우리 아이들의 정신적으로 빈곤한 심성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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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티움 - 어느 중세 제국의 경이로운 이야기
주디스 헤린 지음, 이순호 옮김 / 글항아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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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비잔틴 제국은 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것이 다 인데 아마 로마가 동서 제국으로 나뉘면서 동로마 제국이 서 로마 멸망이후 대략 천년간을 더 유지하다가 십자군 전쟁이후 이슬람에 의의 멸망한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이후 SF소설인 대체 역사 소설 비잔티움의 첩자를 읽으면서 비잔틴 제국이라고 불리우는 동로마 제국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게 된다.그러다가 우연찮에 서점에서 본 책이 바로 비잔티움이다.책을 보니 화려한 사진과 더불어 흥미 진진하게 기술된 내용이 상당히 마음에 들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이 역시 부담이 되는 책이다.

알라딘 책소개를 보니 이 책은 그간 서구의 여러 학자들에 의해 오도되어 왔던 비잔티움의 역사를 지난 40여 년 킹스칼리지, 프린스턴대 등에 적을 두고 발굴 현장과 연구실을 오가며 오로지 비잔티움의 역사 연구에 천착해온 주디스 헤린은 교직에서 퇴임한 후 자신의 비잔티움사 연구를 총괄적으로 담아냈는데 비잔티움은 숙련된 관료제와 조세제도 위에 세워진 황제 정부, 로마법에 기초한 법률조직, 그리스 교회에 보존된 예술과 영적 전통, 많은 나라들이 앞 다투어 모방한 대관식과 궁정 의례 등을 후대에 유산으로 남겼다고 말한다. 비잔티움은 전혀 수동적이지 않았으며 소중한 전통과 유산을 화려하게 되살려낸 능동적이고 창의력 넘치는 나라였다는 게 이 책의 결론이라고 한다.

비잔티움은 근 7백 페이지에 28개 테마로 비잔티움의 거의 모든것에 대해 서술하고 있어서 이 모든 것을 단번에 리뷰하기는 무척 어렵지만 흥미롭게 읽은것중에 약간 리뷰를 해보겠다.

-1부 4장 그리스 정교회-
일반적을 기독교의 가장 큰 3가지 유파는 카톨릭,개신교,그리스 정교인데 캐롤릭과 개신교가 서로마 제국을 기반으로한 기독교에서 파생되었다면 그리스 정교는 동로마 제국을 기본으로 파생된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반적으로 그리스 정교를 흔히 동로마 제국의 국교로 알고 있지만 제국 초기였던 5세기의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였던 네스토리우스가 보급한 네스토리우스주의는 제국 교회를 분열시켜 6세기에 교회의 대분열 당시 오리엔탈 정교회가 칼케돈 공의회의 선언에 반대하여 제국 교회에서 떨어져나갔다. 이후 동로마 제국이 후기로 접어들면서 동방 정교회는 제국에 남은 그리스도교도 대부분을 대표하게 되었고 이후 이들은 활발한 선교 활동을 벌이게 된다.비잔틴 제국은 대부분 동유럽권(세르비아, 불가리아, 러시아 등 슬라브 민족)에서 활발히 선교 활동을 벌이는데 이들의 노력으로 이곳에 기독교 문화가 형성되었고 슬라브족은 성자 키릴루스와 메토디우스(슬라브어론 키릴과 메포지)에 의해 그리스 정교와 함께 현재 이들 사이에서 쓰이는 키릴 문자와 동방 정교회의 교회 헌법을 수용함으로써 비잔티움 제국은 자연스레 정교회의 본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비잔티움 사회에서는 그리스 정교는 매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데 세례, 결혼, 장례 등 개개인 생활의 중요한 순간에 종교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고 신학, 예술, 경제, 정치, 외교 등 국가와 사회의 모든 부문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2부 9장,10장 성상/성상 숭배와 성상파괴-
성상은 흔히 이콘(Icon)이라고 불리우는데 성모 마리아나 아기 그리스도 또는 성인들을 그린 그림을 말하는데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의 성화는 기원후 1세기에 처음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8세기경 그리스 정교회인 동방교회의 기독교인들은 성화 문제에 대하여 우상숭배냐, 아니냐라는 신학논쟁이 벌였다.
레온 3세는 구약의 모세의 십계명에 열거되어 있는 "우상을 짓지 말라"가 근거로서 원용하여 이콘을 금지했으나, 고대 그리스 문화의 전통이 남아 있는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와 제국의 유럽 부분등 제국 전역에서 이코노둘레스(성상 옹호자)의 반란이 일어났고 콘스탄티누스 5세의 아들 레오 4세의 황후인 에이레네의 노력으로 787년 제2차 니카이아 공의회가 소집되어 이콘을 받들되 숭배하지는 않도록 정했지만 교회가 동방 정교회와 로마 가톨릭으로 분리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성상을 게르만족에 대한 포교에 이용한 서로마 교회는 성상 파괴 결정을 비난함과 동시에 그때까지 콘스탄티노폴리스에 보내던 세금의 납부를 중지했고, 이로 인해 동서교회의 대립이 심화되었는데 서로마교회는 베드로가 로마에서 순교한 이래 기독교의 정통은 로마에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지만 서로마 멸망이후 비잔티움 제국은 게르만족에게 유린당한 로마보다 정치적으로 우위에 있었으며, 그들의 보호를 자처하면서 로마를 게르만족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간섭하고 규제하고 있었기에 서로마교회는 이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벗어날 특별한 명분과 실질적으로 자신들을 후원해줄 후원자가 없어서 참고 있었지만 성상파괴령은 서로마 교회에게 명분을 제공해주었고 프랑크 왕국의 피핀 3세가 프랑크 왕국의 왕위를 보장받는 조건으로 새로운 후원자가 되면서 서로마의 카토릭과 동로마의 그리스 정교는 마참내 분리되고 만다.

-3부 13장 그리스 불-
그리스의 불은 비잔티움 제국의 군대에서 사용하던 화기를 말하는데 물로 잘 꺼지지 않았고 수면 위에서도 계속 불이 타오르는 특성 때문에 비잔티움 해군에 의해 주로 해전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비잔티움 제국이 수많은 외침을 받으면서도 약 1,000년 동안 굿굿히 버틴 이유 중에는 바로 이 그리스의 불이라는 훌륭한 병기에 힘은 바가 크다고 하는데 670년경 유대의 헬리오폴리스 출신의 건축가이자 화학자 기술자인 칼리키누스라고 발명한 이 화기를 만드는 비법은 비잔티움 제국에서 일급비밀로 간주되었고 워낙에 비밀이 철통같이 잘 유지되었던 탓에 현재까지도 그 정확한 성분을 알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이 신무기가 처음 사용된 것은 콘스탄티누스 4세의 치세인 674년 이슬람 세력이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침공했을 때로 욱일 승천하던 이슬람 세력을 그리스 불로 물리침으로써 그들이 유럽으로 진격하는 것을 막았을 정도로 그리스 화약은 중세 시대의 가장 강력한 비밀무기였으며 비잔티움의 적들은 항상 이 무기를 두려워했다고 한다.

-3부 14장 비잔티움의 경제-
비잔티움 제국의 경제는 수백년간 지중해와 유럽에서 가장 선진적이는데 당시 유럽은 중세 후기 까지 비잔티움의 경제력을 따라가지 못했을 정도였다.비잔티움 제국에서는 서유럽과 달리 화폐 경제 제도가 발달하여 제국 정부에서 발행한 금화 노미스마는 11세기 전반까지 높은 순도를 유지하여 후세에 ‘중세의 달러’라고 불릴 정도로 국제적 화폐로 유통되었다. 특히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에 서는 업종마다 길드를 통한 국가에 의한 보호와 통제가 두루 미치고 있었기 때문에, 국영 공장에서 독점적으로 제조된 견직물이나 귀금속 공예품, 다른 나라와의 무역 등이 제국에 많은 부를 가져와, 콘스탄티노폴리스는 ‘세계의 부의 3분의 2가 모이는 곳’이라고 칭해질 만큼 크게 번영하였다.
하지만 이슬람 세력의 진출로 인해 비잔티움 제국은 한동안 쇠퇴가 침체기를 맡았지만 콘스탄티노스 5세의 개혁(765년경)으로 제국은 다시 부흥하여 1204년까지 발전하였다.하지만 십자군 전쟁이후 제국 경제는 황폐화 되기 시작했고 12세기 이후로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의 상공업의 발전에 밀려나 제국의 국내 산업은 쇠퇴하여 해군력 제공을 담보로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에 대한 무역 특권 부여로 무역의 이익도 잃은 제국은 쇠퇴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처럼 비잔티움을 읽어보면 우리가 흔히 잘못 알고 있던 비잔티움에 대한 선입견을 타파할 수 있는데 비잔티움 제국은 서구의 학자들이 생각하듯 복잡한 관료체제를 갖추면서 사제, 환관, 여자, 독살, 음모, 배은망덕함으로 점철된 단조로운 이야기의 연속인 낙후된 국가가 아니라 끊임없이 이민족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이를 물리쳤기에 서유럽은 페르시아, 아랍, 셀주크 투르크,오스만 제국과 거리를 둘 수 있어서 나름대로 발전을 이룰수가 있어 오늘날의 서구 문명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속의 비잔티움은 천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문화와 예술이 발전한 대 제국이었다.하지만 멸망이후 제국을 승계받은 나라와 민족이 없었기에 현재에는 그 역사가 처절하게 잊혀져 갔다는 생각이 든다.결론적으로 위해한 문명을 이룩했던 제국도 그 뒤를 이을 후계자가 없다면 후세에는 잊혀질거란 생각이 드니 한편으로 안타깝기도 하면서 왜 국가와 민족의 전통이 계속 이어져야만 되는지에 대한 생각도 다시 들었다.

이 책은 비싸고 크고 페이지수가 많아서 선뜩 손을 대기 쉽지 않은 책이지만 많은 사진과 삽화와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등이 있어 한번 읽으면 쉽게 손을 떼지 못한는 책이다.단 한권으로 천년의 역사를 쉬이 알게 해주는 책을 한권정도 읽어 보면 어떨까 생각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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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10-12-20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스피님 잘 지내시죠? 요즘은 SF나 미스터리 말고도 다양하게 읽으십니다. ^^

카스피 2010-12-20 11:39   좋아요 0 | URL
ㅎㅎ 야클님 잘 지내시죠^^ 예전에는 인문서적을 많이 읽고 모았었는데 한동안 뜸했었지요.요즘도 보기 보는데 게을러서 예전보단 못한것 같아요ㅡ.ㅜ
 
안데르센 동화집 1 안데르센 동화집 1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빌헬름 페데르센 외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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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동화는 아마도 어릴적에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아니 책읽기싫어서 밖으로만 나돌았던 이들도 읽지 않았지만 적어도 그 이름만은 다 들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어렸을적에 집이 그닥 넉넉치 못하여 책을 많이 구입하지 못했던 편이다.그래서 가끔 잘 살던 이모네 집에 가면 사촌들의 책장에 있던 그 많은 책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그래서 이모네 집에만 가면 닥치는 대로 책들을 읽었던 기억이 나느데 그중에서도 제일 재미있게 읽었던 책중의 하나가 바로 안데르센 동화집이다.

상당히 내용이 축약되었겠지만 그림과 더불어 그안에 있던 내용들은 당시 어린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 흥미 진진한 내용들이 아닐수 없었다.인어 공주나 벌거벗은 임금님,미운 오리 새끼등등..그 중에서도 가장 스펙타클하고 조마 조마하게 읽은 내용은 아마도 눈의 여왕이 아니었나 싶다.

어릴 때 아주 재미있게 읽은 책이기에 다 커서도 안데르센 동화집을 다시 읽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대부분이 아동용으로 나와선지 축약되고 권당 몇 편밖에 없는 동화집이어서 안타까왔는데 몇년전에 지금은 알라딘에서 절판된 현대 지성사의 어른들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집 3권을 구입하게 되었다.
읽어보니 어렸을 때 읽었던 내용들이 다 들어있고 당시에 못 읽었던 내용들도 있고 내용도 축약되지 않은 원전 그대로라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난다.아마 어른들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란 제목은 축약되지 않은 원본 그대로를 번역했다는 의미였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몇 번의 이사끝에 결국 이 책들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다음에 사야지 사야지 하면서 지내다가 보니 결국 절판되게 된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본 것이 바로 시공 주니어에서 나온 안데르센 동화다.이 책은 안데르센이 남긴 200편의 동화중 직접 자신이 발표한 작품을 선별해 수록한 단편 모음집()의 156편을 완역하여 선보인다.
이 책이 어른들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와 다른점은 초등학생을 위해서인지 아름다운 삽화가 들어있고 각 작품마다 작품의 출처, 의의와 배경 등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여 아이들이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원문을 그대로 번역한 안데르센 동화집은 각 단편마다 이처럼 삽화를 한 커씩 삽입하여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어렸을 때 축약된 안데르센 동화집을 읽어본 어른들이라면 비록 아동용으로 출간되었지만 완역된 이 책을 읽으면 어렸을 때의 추억과 더불어 이젠 어른이 된 눈으로 어렸을 때와는 다른 시각으로 안데르센 동화집을 볼 수 있을 것이다.자세히 들여다 보면 동화라고 하기에 잔인하고 비정한 내용들도 다수 있음을 새삼 깨닳게 될터인데 아마도 그림 동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전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유럽의 동화들은 아무래도 어린이가 보기에 잔혹한 내용들이 다수 있기에-중세 시대에 어린이는 아이가 아니라 작은 어른으로 취급했다고 한다-아무리 안데르센이 순화시켜도 그 본바탕이 사라질 수는 없는 모양이다.

그런 면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156편의 완역된 안데르센 동화를 직접 볼 수 있다니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거란 생각이 들지만 이 책을 보면서 새삼 느끼는 것이 바로 가격이다.
비록 어른들은 위한 안데르센 동화1~3이 12~3년 전에 출간되었지만 권당 8천원인데 반해 시공주니어의 안데르센 동화는 8권에 권당 12000원이서서 아무래도 구매 가격이 상당히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야 교육비 명목으로 과감히 투자가 가능하겠지만 어른들의 경우 아무리 읽고 싶어도 동화책을 근 10만원 가까이 지출하고 살지 약간 의문이 든다.좀더 가격이 저렴했더라면 이 책을 읽고 싶은 어른들도 좀더 쉽게 지갑을 열었을 텐데 하는 한가닥 아쉬움이 남는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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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살리는 자연식 밥상 365 - 송학운 김옥경의
김옥경 지음 / 백년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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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건강을 위해서 최소한 이틀에 한번은 5킬로 정도를 달리고 있다.하지만 그간의 과도한 음주에 찌든 생활과 그에 따른 불규칙한 식생활로 내 스스로 느끼기에도 상당히 몸이 안 좋아 졌음을 느끼게 된다.

병원에 갈 정도로 특별하게 몸이 아픈 것은 아니지만 제 때 식사를 하지 못하는 불규칙한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어딘가 고장이 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과 더불어 그러다 큰 병이 생기면 어쩌지 하는 불안을 가지게 된다.몇 년전에 혼자 옥탑방에서 생활을 할 때 갑자기 심한 복통을 일으켜 먹은 것이 잘못됬나 해서 화장실 문고리를 잡길 한 시간….복통은 계속되기에 혹 맹장이 아닐까 싶어 아픈 배를 부여 잡고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면 종합 병원 응급실을 찾아 갔었다.
진통제를 맞아도 아픈 것은 낳질 않고 검사 결과 요로 결석이었고 결국 초음파로 제거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그런 기억을 갖고 있기에 항상 몸 조심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제몸 하나 간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걱정이 앞서기에 올바르게 먹기라도 해야 좋지 않을까 싶어 이책 저책 뒤지다 발견한 것이 바로 몸을 살리는 자연식 밥상 365이다.
근데 이 책의 저자들은 상당히 특이한 내력을 갖고 있다.저자의 남편은 18년전 고등학교 교사였는데 직장암에 걸려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다.수술과 화학적 치료르 반복했지만 효과는 없었고 죽을 날만 기다리던 부부는 집을 산 속으로 옮기고 철저한 자연식을 하며 살았고 시한부 생명의 남편은 저자인 부인이 해주는 자연식 음식만 먹고 병이 나아 학교에 복직하고 지금까지 건강히 살고 있다고 한다. 부부의 이야기는 MBC 스페셜 ‘목숨 걸고 편식하다’에 소개되며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고 지금도 많은 병자들이 부부를 찾아 온다고 한다.

이 책 몸을 살리는 자연식 밥상 365는 자신들을 찾아오는 환자들을 위해 지은 책인데 이 책은 우선 자연식에 이해를 돕기 위해 책 도입부에는 자연식 조리법,자연식 재료,자연식 조미료의 효능등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아침 점심 저녁을 4계절로 나누어 제철 음식으로 만드는 레시피를 적어놓고 있다.
알라딘에서 소개한 이 책의 특성을 간략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끼니 별로 보여주고 그 조리법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둘째, 자연식 밥상의 일 년 계획을 모두 담았다.
셋째, 활용할 수 있는 자연식 레시피가 풍부하다.
넷째, 정보와 원칙들을 꼼꼼하게 채웠다.
마지막으로, 도시락 파트를 따로 구성했다.


이 책속의 레시피에 등장하는 식단중에 우리가 구하기 힘든 것은 없다.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능한 식단이므로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며 이 책 한권을 구입해서 식구들의 건강을 챙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어보면 옛 어른들이 하신 말씀인 밥이 보약이다,제철에 나는 음식을 먹어야 몸에 좋다는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이 책은 말 그대로 의식동원(醫食同源)인 책이다.의식 동원이란 의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의미로 동양에서 음식과 약은 치료라는 같은 목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음식이 약이 되고 약은 곧 음식이 된다고 했으며 서양에서도 의성이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은 곧 약’이라 하면서 먹는 음식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한바 있다.

우리는 흔히 매일 매일 먹는 음식이 사람의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너무나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많다.일단 병에 걸리면 보통 사람들은 약부터 찾게 되는데 약 보다도 음식을 조절하거나 생활습관을 바꿔보는 것이 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음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6명이 고혈압과 비만 당뇨 암 등의 생활습관병으로 병원을 찾았을 정도로 생활습관병 환자는 급증하고 있고,우리나라 전체 청소년의 17%가 비만증에 걸려있고 이들의 80%는 간 기능 이상과 고지혈증, 고요산혈증, 고혈당, 고혈압 등, 한 가지 이상의 합병증을 앓고 있으며 체격만 커졌을 뿐 10대 청소년이 체력이 40대 후반의 체력보다 더 못 한 것이 오늘날의 엄연한 현실이다.
이처럼 오늘날 상당수의 질병은 패스트 푸드와 같은 인스턴트 음식으로 생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에 약 보다는 생활습관과 음식을 조절하면 치료될 수 있는 게 많다.옛말에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면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으니 약을 먹고 주사를 맞아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잘못된 식습관을 바꿔서 잘못된 몸을 바로 잡아줘야 할것이다.

몸을 살리는 자연식 밥상 365은 바쁜 사회 생활로 인해 인스턴트식품을 비롯한 각종 자극적인 음식으로 인해 체질이 점점 약화되고 있는 현대인에게 경종을 울리며 제철에 나는 몸에 좋은 음식을 먹음으로써 각종 질병을 예방할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직장 생활과 학교 생활에 지친 남편과 자식들을 가지신 가정의 주부들이 꼭 한권씩은 가져여 할 책으로 여겨진다. 음식에 의해 건강한 몸이 유지되고 질병이 치유되기에 이제 아내이자 엄마인 주부들은 주방의 의사가 되야할 것 같다.

그런데 나 역시 인스턴트 음식은 이제 그만 먹고 자연식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내가 한 요리가 과연 맛이 있을까 하는 점이다 ㅜ.ㅜ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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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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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권위 권위가 땅에 떨어져 있다.인권위는 '62주년 세계인권선언 기념식'에서 여고생 김은총 양 등에게 인권상을 수여할 예정이었지만 김은총양은 “현 위원장은 고등학생인 나도 느낄만한 인권감수성도 가지지 못한 것 처럼 보인다"며 "여러위원들이 사퇴를 촉구하는데 목소리에 한번도 귀기울이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상을 줄 자격이나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수상을 거부했고 이에 다른 상 수상자들 역시 현 위원장이 있는 인권위는 수상할 자격이 없다면 도미노 처럼 수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뉴스에 나온 바 있다.

MB정부 들어 인권에 대한 인식이 약해지면 인권 문제가 뒤로 후퇴하고 있다는 평이 대다수 인 것 같다.그런데 사람들에게 인권이 무어냐고 물으면,그리고 어떤 면에서 인권이 후퇴했냐고 물으면 자신있게 대답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싶다.나 역시도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대답할 자신이 없는데 왜냐하면 그것에 대한 생각을 전혀 안하고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권이라면 주로 진보진영에서 말하는 단어로 추상적이고 전투적(?)인 느낌-정부의 인권정책에 대해 강하고 항의하고 비판을 하다보니 마찰을 자주 빚어서 그런 것 같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광 김두식 교수가 쓴 인권에 관한 책 불편해도 괜찮아
는 “또 인권이야?” 혹은 “인권은 늘 뻔한 소리”라는 섣부른 판단을 불식시키고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영화광인 김교수는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약 80여편에 이르는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인용하며 촌철살인의 말솜씨로 인권을 맛깔스럽게 풀어내고 있어 나 처럼 인권에 대해서는 정말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상식과 관심을 갖고 있다고 여겨지는 무 개념이 사람에게도 이런 책도 있구나라는 깨달음과 함께 인권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해주는 책이다.

불편해도 괜찮아는 총 9장으로 청소년,성소수자,여성 폭력,장애인,노동자 차별,양심적 병역거부,표현의 자유,인종 차별,인종 학살에 대해 말하는데 사실 어찌보면 상당히 불편할 수 있는 내용을 상당히 안불편하게 재미있게 풀어 내고 있는데 이 책을 다 읽게 되면 인권에 대한 생각이 사뭇 달라짐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대로 이 책은 작가의 취미인 영화를 빗대어 많은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용감한 그리스 인들에 대한 장대한 서사시였던 300-스파르타의 용사 300명이 페르시아의 10만 대군을 맞아 조국을 지키고자 혈투를 벌인 영화-에 대해서도 저자는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영화의 흐름에 몸을 싣고 괴물들을 마구 무찌르는 ‘팬티만 입은 근육맨’들에 열광하는 동안,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위험한 조류에 동조하게 됩니다. 예쁜 여성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라가 강해져야 하고, 나라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강한 군대를 가져야 하고, 강한 군대를 갖기 위해서는 강한 아이들만 낳아서 키워야 합니다. 나라를 강하게 만드는 데 불필요한 약자들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버리면 됩니다. 강한 군인이 될 자질이 없는 자는 살 가치도 없으니까요. 이런 선택을 보고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인권감수성의 출발점입니다. ‘불편의 세계’에 눈을 뜨면,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본문중에서..책 뒤표지에 있는 글)

결국 우리가 열광하면선 봤던 영화 300은 화려한 영상 뒤에 “인종주의, 여성과 장애인 차별”이 도사리고 있으며, “영화의 흐름에 몸을 싣고 ‘팬티만 입은 근육맨’들에 열광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위험한 조류에 동조하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반 관람객에게 울퉁 불퉁한 근육과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 300이란 영화가 사실 인종주의,여성차별,장애인 차별이 있다는 사실을 책에서 지적 받고 영화의 내용을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면이 없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영화에서 악을 상징하는 페르시아측 인물들 중에는 상당히 그로테스크한 장애인들이 많으며 스파르타측에서는 불구로 태어나 스파르타 법을 어기고 자식을 살리고자 타국으로 망명한 부모님의 한을 풀어드리고자 스파르타 왕에게 전투 참여를 요청하지만 거부당하는 장애인 에피알테스 역시 마지막에는 비겁하게 조국을 배반하는 인물로 그려져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은연중에 조장하고 있었더 것이다.그리고 여성은 스파르타 왕비인데 왕의 출정을 도우고자 원로원 의원과 자는데 이거 역시 아름답게 포장했지만 여성을 비하하는 장면이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여러 영화중에 오아시스,똥파리,색 계,호텔 르완다드을 이미 본적이 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장애인 인권, 맞고 사는 여성의 인권,검열 문제, 국가의 폭력(제노사이드)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하 내가 나도 모르게 이런 차별에 은연중에 익숙해 져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는 이야기는 나도 모르게 공감하면서 읽게 되고 몰랐던 이야기는 아하 이런 뜻이 있구나 하면서 새삼 얼굴이 붉어졌다.

불편해도 괜찮아라는 제목은 참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다.장애가 있어 살아가기에 불편하기는 하지만 괜찮다는 의미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그간 알게 모르게 장애가 있는 이들에 대한 편견을 깨닫고 마음이 불편해진것에 대해 자책하지 말라고 역설하는 것 같기도 하다.
장애란 정상과 다른 비정상적인 것이란 의미가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성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남들과 약간 다른 특징을 가진 것을 의미할 뿐인데 일반인들이 자신들의 선입관으로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기에 많은 장애인들이 그런점에 불편함을 가지게 된다.

개인적으로 인권은 아마 역지사지가 아닌가 싶다.역지사지는 상대방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이해하라'는 뜻으로 불교의 자비, 기독교의 황금률, 유교의 恕(서) 사상과도 상통하는 의미인데 한마디로 말하면 요즘 흔히하는 상생이란 말이다.
과연 우리는 상대방과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사회 전반적으로 갈등과 반목이 깊어지고 있고 갈등과 증오, 차별이 횡횡하는 현재의 우리 모습은 나 혼자 살기에도 급급해 남에 대한 배려와 이해-특히 보통 사람과 다른 소수 약자-가 없었다고 생각된다.
나 살기도 힘든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뭐 필요하냐는 생각이 이런 차별에 대한 의식을 알게 모르게 조장하지 않았나 싶다.
학교에서 학생이나 성소수자,장애인,다른 인종의 사람등도 우리와 똑같은 권리를 가진 인간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나와 다르다고 해서 그들이 결코 이상한 것은 아니다.말 그대로 '다름'이 결코 '틀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까.

불편해도 괜찮아는 인권이란 다소 묵직한 주제를 영화를 통해 아주 재미있게 말하고 있어 이런 주제를 싫어하는 사람도 아주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특히 자신의 경험담이 녹아있는 1부 네멋대로 해라는 이 책중에서 제일 재미있는데 중간 중간에 나오는 저자의 박학한 지식을 자랑하는 듯한 역사 관련 이야기는 책에 대한 몰입도를 다소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어 좀 아쉽다.

이 책은 자신은 남에 대해 절대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자부하는 모든 이들이 읽어야 될 만한 책이다.그리고 그중에서도 동성애자 차별 반대하는 학부모 단체의 주요 간부님들이나 특정 종교와 연관되어 양심적 병역 거부자의 처벌을 주장하는 기독교의 목사님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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