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무협지를 읽지 않으신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중국 무협소설의 거장인 김용이 지난 10월 30일 94세로 타계하셨다고 하네요.저도 시골 갔다가 인터넷을 보던중 알게되었는데 50년대부터 작품 활동을 하셨던 분이라 예전에 타계(사실 무협소설을 쓰신지도 꽤 오래전 일이라..)하신줄 알았는데 94세까지 사셨다니 상당히 장수하셨습니다.

우리는 무협지를 매우 하찮은 3류 소설쯤으로 여기고 있는데 반해서 중국에서는 무협 소설을 상당히 높이 평가하고 있느것 같습니다.실제 김용은 대중소설에 불과하다는 무협소설이라는 장르를 작품성 만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도록 크게 기여한 중국 무협소설의 대가이자 일인자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의 무협소설은 천편일률적인 다른 작가들과 달리 어문학,철학,사학 종교학등 중국 인문학 전반에 걸친 광대한 지식이 스며들어 있어 신필이라고 불리울 정도며 중국어권에선 김용의 무협을 김학 혹은 용학이라고 부르면서 연구하고 있다. 김학 연구로 학위를 받은 대학교수들도 수두룩하다고 합니다.

 

그래선지 그의 작품은 중국의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수록될 정도라고 하는데 김용의 무협소설들은 동서양의 수십개국에 번역되었으며, 중국에서 1억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소설은 한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어 90년대 이후 15부작 전부가 여러 출판사를 통해 번역 출간되었을 정도 입니다.

 

김용은 절필이후 무협 소설 작가라기 보다  언론가, 평론가 쪽으로 불리길 원한다는 말도 있다고 하는데 그가 홍콩의 유명 신문인 명보의 창간자이자 주필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30일에 타계한 김용의 장례식은 12일에 거행되었는데 환구시보에 따르면 김용의 장례식에는 마윈을 포함해 홍콩의 톱스타 유덕화 유명 배우 황효명, 중국의 대표 감독 쉬안화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찾았다고 합니다.

<김용의 장례식장 모습>

 

<김용을 참배하는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무협소설작가로 김용의 위상을 알수 있는 장례식장 모습인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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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니코틴을 이용한 살해 방법에 이야기 하면서 애거서 크리스티가 자신의 책에서 살해 방법으로 많은 독극물을 이용했다고 글을 올렸죠.

실제 애거서 크리스티 역시 3막의 비극이란 작품에서 니코틴을 사용합니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다른 추리작가들 보다 독극물을 더 많이 소설속에서 사용한 이유는 그녀 자신이 제1차 세계 대전 동안 병원의 약국에서 일을 한 이후 화학 및 약학의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자격시험을 거쳐 마침내 정식 조제사가 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런던 대학 병원에서 조제사로 근무했다고 하는군요. 그래선지 애거서 크리스티의 첫 작품인 스타일장의 괴사건에서도 스크리크닌이라는 전문적인 독극물이 등장하고 이후 작품속에 시안화물, 라이신, 탈륨 등의 독극물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이 시기의 경험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처럼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속에는 수많은 독극물이 등장하는데 그래선지 애거서 크리스트의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독극물에 대해 자세히 분석한 책도 있더군요.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과 14가지 독약 이야기란 부제가 붙은  죽이는 화학이란 책입니다.


화학하면 고등학교시절 굉장히 학생들의 머리를 아프게한 과목중의 하나이지만 이 책은 추리소설과 더불어 화학(독극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화학을 좀더 재미있게 접근하게 하고 있습니다.

A 비소 : 살인은 쉽다
B 벨라도나 : 헤라클레스의 모험
C 청산가리 : 빛나는 청산가리
D 디기탈리스 : 죽음과의 약속
E 에세린 : 비뚤어진 집
H 독미나리 : 다섯 마리 아기 돼지
M 바꽃 : 패딩턴발 450
N 니코틴 : 3막의 비극
O 아편 : 슬픈 사이프러스
P : 벙어리 목격자
R 리신 : 부부 탐정
S 스트리크닌 :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T 탈륨 : 창백한 말
V 베로날 : 에지웨어 경의 죽음

 

추리소설 특히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일독을 할 필요가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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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읽다보면 살인의 가장 큰 방법중의 하나가 독살이란 사실을 알수 있죠.독살에 사용하는 독중에 현실에서 쉽게 발견되는 청산가리나 비소 혹은 국내에선 농약을 제외하면 사실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독들은 평범한 일반인들이면 구입하기 어렵죠(청산가리나 비소등도 일반이 구입하기는 어렵지만 구입하는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하죠)


예를 들면 추리소설이나 추리만화등에 자주하는 남미 원주민이 사용하는 쿠라레같은 맹독은 사실 소설속에만 등장하지 일반인들이 구입하긴 거의 불가능하지요.특히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속에 독극물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건 저자가 약학 지식이 있어서 자주 애용한것이지 약사가 아닌한 일반인들은 이름조차 모르는 맹독이죠.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속에 등장한 독중에서 현살에서 사용된 것을 꼽자면 아마도 니코틴이 아닐까 싶습니다.니코틴은 앨러리 퀸의 그 유명한 4대비극중의 하나인 X의 비극에 등장하는 살인도구죠.


그런데 니코틴이 독살에 사용되는 것은 국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이용되는데 2016년에 재신을 노리고 내연남과 부인이 니코틴을 이용해 50대 남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죠.니코틴 원액이 살해 도구로 이용되자 당국은 부랴부랴 원액구매에 대한 규제를 했는데 이후 다시 풀어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작년에 신혼 여행지에서 남편이 보험금을 노리고 니코틴을 이용해 부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또 발생하게 되죠.

신혼여행 중 니코틴 원액 주입 아내 살해 20대 항소심 첫 공판


범인들이 니코틴 원액을 이용해서 살인을 하는 방버을 어디서 알았는지는 모르지만 실제 X의 비극을 쓴 앨러리 퀸도 니코인을 이용해서 살인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알면 깜놀했듯 싶네요.읽은지 오래되서 그런데 소설속에서는 범인이 담배에서 니코틴 원액을 추출하기 위해서 넘 고생한 이야기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이처럼 소설속에 사용된 독극물들이 현실에서 사용된다면 살인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 언제간 추리소설도 금서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ㅜ.ㅜ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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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게 80년대 일본 만화인 가이버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인테넷을 보다보니 역시 80년대 일본의 대표만화중의 하나인 북두의 권에 대한 것이 나와서 글을 올려 봅니다.

 

북두의 권은 국내에선 흔히 북두신권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론손의 원작으로 하라 데쓰오가 그렸으며, 소년점프에 1983년부터 1988년까지에 걸쳐 연재되었던 만화로  , 단행본 총 27권과 함께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는데 그림체나 내용이 상당히 잔혹하지만 호쾌한 액션을 다루고 있어 90년대 남자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만화이지요.즉 이말은 알라딘 서재에 계신 많은 여성분들은 거의 모르는 작품이란 이야기죠.사실 워낙 폭력적이라 처음 보는 분들이라면 깜놀하실 만한 만화인데 예전에 흔히 말하던 이른바 불량 만화의 표본같은 작품입니다.

 

90년대는 주로 해적판으로 나왔던것으로 알고 있고 국내에선 2001년도에 정식으로 발행되었지만 워낙 오래된 작품이라 현재는 거의 절판상태입니다.그래선지 북두의 권은 만화대여점에서 보지 않는한(ㅎㅎ 만화 대여점도 이제는 거의 사라진것 같아요)청소년들은 아마 거의 모르는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2001년에 학산에서 간행되었는데 다른 책들은 다 절판되고 특이하게 1권만 현재도 구입이 가능하네요^^

 

뭐 한국에선 거의 잊혀진 만화이지만 아직도 일본에선 인기가 있는지 첫 연재 35년을 기념해서 일본 기념일 협회(ㅎㅎ 참 특이한 단체도 있네요)가 9월 13일을 북두의 권날로 인증햇다고 합니다.그리고 그걸 기념하기 위해서 북두의 권 1권의 처음부터 48페이지를 석판으로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맨 끝의 피규어가 주인공 켄시로죠.북두신권의 유일 계승자입니다>

 

<석판에 어떻게 만화 그림을 새겼는지 좀 신기하내요>

 

ㅎㅎ 그런데 저 석판의 총 무게가 약 1톤이라고 하니 정말 놀라지 않을수 없네요.만화 내용처럼 인류의 멸망에 대비해 후세인들에게 일종의 교과서 역활을 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하는데 넘 웃기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아무튼 일본인들은 돌에 새겼으니 관리만 잘하면 1마년도 보존할수 있을거라고 자뻑하네요^^

 

하지만 일본인들의 만화에 대한 사랑과 또 그걸 보존하려는 의지는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과연 우리나라에서 후대에 까지 남길수 있는 만화는 무엇이 있을까 자못 궁금해 집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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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신문기사를 보니 프랑스 정부가 프랑스의 중요 국가 문화유산이라는 이유로 사드 후작의 소돔에서의 120의 육필원고 경매를 중단시켰다고 하네요. 

<사드 후작>

외설문학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이 작품은 루이 14세 치세 말엽을 배경으로 4명의 권력자가 46명의 미소년, 소녀들을 고성으로 납치해놓고 극단적인 성행위와 살인 등을 저지른다는 내용으로 솔직히 읽어본 느낌으로 성애(혹은 에로)소설이라기 보다는 사디즘의 극단을 보여주는 책으로 읽으면 구토가 나올 정도의 소설이죠.

 

 

 

 

 

<프랑스에서 나온 소돔 120일 책들인데 내용이 내용인지라 책 표지 역시 에로틱 합니다>

 

사드는 '과도한 성적 방종'이라는 죄목으로 벵센 지하감옥에 투옥되었는데 바스티유 감옥에서 약 10년간 수감 생활을 하면서  지루함과 분노를 극복하고자 여러권의 저작을 남기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소돔 120일이란 책입니다.워낙 외설적인 내용이다 보니 사드 역시 이 책을 쓰면서 간수등에게 압수될것을 우려하여 작은 종이들을 연결해가면서(그래선지 일반적인 책 형태가 아니라  11. 5cm , 길이 12m의 두루마리 형태) 깨알만한 작은 글씨로 앞뒤 면에 빽빽히 글을 써내려갔고고 합니다.사드는 이 원고를 빼앗길까봐 돌돌 말아 감방 벽 돌 틈에 숨겼지만 프랑스 혁명당시 이 원고는 사려졌고 사드는 죽을때까지 안타까워 했다고  합니다.

<소돔 120일의 육필원고.저 깨알같은 글씨가 보이시나요?>

<작은 종이를 연결해서 썼다고 하는데 그래선지 일반적인 책 형태가 아니라 두루마리 형태로 길이가 12m라고 합니다>

<소돔 120일 육필원고>

 

문제의 원고인 소돔 120일은 프랑스 대혁명중에 바스티유 감옥에서 사라진뒤 20세기 초에 나 되서 발견됩니다.1904년 이완 블로흐라는 독일 베를린의 정신과 의사가 자신이 가지고있던 소돔 120일 원고를 책으로 펴낸 뒤 1929년 샤를 드 노에이유 자작이 사들이면서 프랑스로 돌아왔지만 1982년 도난당했다가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워낙 상상를 불허하는 충격적인 내용이라 서구에서 그 평가가 극과 글을 달리는데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소설이라는 비난부터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디까지 타락하고 부패하며 위선적일 수 있는지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작품이란 평가가 있습니다.

 

소돔 120일은 성애보다는 가학적 내용이 주를 이르다 보니 국내에서도 절판과 복간을 반복하게 됩니다.

<90년대 초반 새터에서 나온 소돔 120일.하지만 곧 출간 정지가 됩니다>

<2천년도에 나온 고도판 소돔 120일,근데 번역자 이름도 없고 새터판과 토씨하나 틀리지 않아 예전책을 그대로 베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그후 2012년에 동서에서 다시 소돔 120일을 출간하는데 이때 정부에서 외설문학으로 강제로 출간정지를 시켰다가 19금 판매로 바뀌 판매가 됩니다.

 

이처럼 소돔 120일으 그 파격적인 내용때문에 국내에서 상당히 굴곡진 출판의 역사를 갖고 있는 책이죠.개인적으로 소돔 120일은 90년도에 나온 새터판과 2천년대에 나온 고도판을 갖고 있습니다.동서본도 구입할까 했는데 책들 장소가 없어 포기했지요ㅜ.ㅜ

소돔 120일은 일반적인 의미의 성애 소설이 아닙니다.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성애 소설이 거이 나오지 않아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정도를 생각하심 절대 안됩니다.

소돔 120일은 그 내용이 워낙 추악해서 웬만큼 비위가 강한 분이 아니시면 절대 읽으시면 안되는 책이지요.하지만 인간의 마음속 어두운 밑바닥을 알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야 될 책들중의 하나란 생각이 듭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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