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무척 진귀해보이는 글자를 발견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라고 주장했고 그들이 여당을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그 주장이 좀처럼 맞지 않자 또 많은 사람들은 그 글자가 분명 “야”라고 주장해 또 다시 “야당”을 만들었다.

그것도 신통치 않았다.
그래도 사람들은 여니 야니 하면서 맨날 싸웠다.

이 때 지리산에서 30년 넘에 도를 닦은 도인이 나타나 그 글자의 뜻을 밝혀줬다.
그것은 바로 “ㅠ”라고 읽거나 “ㅠㅠ”라고 읽어야 한다는 거다.

과연 이 귀중한 글자를 가지고 다투는 사이에 많은 사람들의 눈에서 “ㅠㅠ”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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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농부 송헌수 님이 키운 "제멋대로 유정란"입니다. 알을 낳은 곳은 가장 은밀하게
그리고 편안한 닭호텔로 꾸며줘야 암 탉들이 좋아합니다. 송헌수 님은 자신이 '닭의 심부름꾼'일 뿐이라고 말씀하셨죠. 카이스트는 학생들의 주인 행세를 하고, 학생들이 알을 낳는 곳을 가장 드러나고 불편하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이런 유정란이 절대로 나오지 않을 겁니다.

 

서남표 총장님,

지리산 끝자락에서 제멋대로 키워진 닭이 낳은 달걀(제멋대로 유정란)을 선물합니다.

가운데는 큼지막하지만 양쪽 4개는 몹시 작습니다.

그 4개를 '초란'이라고 합니다. 닭이 처음으로 낳은 달걀이라는 뜻입니다.

카이스트에서는 4명의 학생이 안타깝게도 자살하고 말았죠.

 

알이 작다 해도 그 알에서 태어나는 닭이 작지는 않습니다.

초란에서 태어난 닭이 더 많은 알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크든 작든 한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서남표 총장님과 카이스트가 학생들에게 한 정책을 이 달걀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양쪽의 4개는 상품성이 없다며 당장 깨뜨려 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운데 있는 큼지막한 달걀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달걀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겠죠.

그래서 결국 10개의 무궁무진한 잠재력 중에서 9개는 버려지고 기껏해야 1개 정도만 빛을 보겠죠.

학교에게 영광을 줄 수 있는 확률이 1/10로 줄어드는 어리석은 방법입니다.

 

카이스트와 서남표 총장님이 고민하셔야 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이 10개의 잠재력을 잘 키워서 사회에 공헌하게 만들까 아닐까요?

애초에 4개의 작은 달걀을 깨뜨리는 게 목표는 아니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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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1-04-12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아무리 천재이고 수재일지라도 사상의 자유가 없다면..그건 평범한 인간일 뿐일 꺼에요.
천재들을 모아 놓아 바보로 만드는 학교는 멀리 있지 않더군요.

승주나무 2011-04-13 00:33   좋아요 0 | URL
"천재들을 모아 놓아 바보로 만드는 학교" 우리나라 학교들을 잘 설명해주는 말 같아요^^

하이드 2011-04-12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란이 몸에 좋다고 더 비싸지 않나요?

초란에서 나온 닭이 보통 닭과 같나요? 아무래도 다를 것 같은데

무슨 이야기하시려는지는 알겠는데, 예로 든 이야기에 공감이 안 가니, 그 쪽으로만 눈이 가네요.

승주나무 2011-04-13 00:41   좋아요 0 | URL
우리가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 초란은 작고 보잘것 없는 알에 불과했습니다.
128개의 RT와 73개의 "좋아요"를 누른 네티즌과 하이드님은 다르니까요.
http://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32574

탈옥수 2011-06-03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양함이 존재하지요, 속내를 열고 들어가보면 자신보다 더 못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평범한 진실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자신이 아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요,,,,자신이 귀하듯 귀하지 않은 무엇도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트위터 본좌 이외수 "청소노동자 후원 바자회" 응원글 트윗



트위터 본좌 이외수(팔로어 639,872(2.25현재) 작가가 3월1일 홍대앞 놀이터에서 열리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후원금 마련 "후끈한 시민들의 화끈한 바자회"에 "이외수도 응원합니다 @buy_andjoy"라는 응원 트윗을 날렸다. 이를 보자 한 트위터리안들은 "외수님 오셨다. 대박나겠네 ㅎㅎ" 같은 트윗을 날리고 있다. 이외수 작가는 최근 펴낸 <코끼리에게 날개달아주기>(해냄출판사) 50권을 바자회에 써달라며 쾌척하기도 했다. 이외수 작가의 신작 <코끼리>는 4차원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소문이 나 있다.

청소노동자 돕기 홍대앞 바자회는 이외수 작가의 신작뿐만 아니라 장하준 교수의 베스트셀러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비롯해 조정래 작가의 <허수아비춤> 등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등 상품 목록에 빠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막강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홍대앞 3.1절 바자회의 책들

호우 때문에 2.27→3.1절로 시간 옮겨

한편 이번 주말부터 서울 전역에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는 보도에 따라 바자회 주최측은 바자회를 3.1절로 연기했다.




▲ 행사 주관을 맡은 사회적 기업 바이엔조이가 트위터(@buy_andjoy)를 통해 남긴 일정공지 이미지

행사를 주관한 사회적 기업 바이엔조이는 트위터를 통해 "
2월 27일 예정되었던 후끈한 시민들의 화끈한 바자회는 호우 예보에 따라 3.1절로 연기합니다. 천재지변의 위대함을 깨닫는 하루였습니다"라고 남겼다. 홍대앞 놀이터의 사용허가를 2월27일로 받았는데 3월1일로 바꾸기 위해서 다시 허가를 받는 등 그간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다.

바이엔조이와 여성주부광장이 이번 행사를 준비한 것은 설 전인 2월 초. 행사의 취지에 공감한 29개 출판사가 책을 기증했지만, 궂은 날씨 등으로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바이엔조이는 행사가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리트윗을 통해서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1,000만원, 1만명 참여가 목표

바이엔조이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매일 참여자 현황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현재 바자회에 참여한 인원은 총 286명(또는 단체)라고 바이엔조이는 밝혔다.
책을 기증한 출판사 출판사 29개와 온라인을 통해 구매기부에 참여한 네티즌 12명(바이엔조이 사이트(링크)에서 읽고 싶은 책을 사면 구매액의 10% 기부와 동시에 명단 반영), 트위터에서 리트윗 캠페인에 참여해준 트위터리안 246명이다. (전체명단 보기)

바이엔조이는 "책을 기증해주신 분, 일꾼들, 온/오프라인으로 구매기부를 해주신 분들,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신 분들, 기타 협찬과 후원을 해주신 분들, RT를 걸어주신 분들, 후끈한 리뷰대회에 글을 보내 참여출판사를 북돋아주신 분들"을 합해서 1만명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1만명은 현재 대한민국의 비정규직 1,000만명의 0.1%에 해당하는 수치다. 앞으로 홍대앞 3.1절 바자회에서 구매기부한 시민과 일꾼들, 트위터리안, 페이스북 사용자 등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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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습니다! 이제 발뻗고 누울 수 있나요


홍대 청소 엄마 경비 아빠가 해고당한 지 49일만에

홍익대가 홍대 청소 노동자 전원을 고용승계하기로 했습니다.

어머니들과 트위터리안, 네티즌, 시민들이 승리한 것입니다.

축하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거리에는 고용승계를 받지 못해

싸우고 있거나, 싸움마저도 하지 못하는 청소노동자가 너무 많습니다



사진출처
페이스북 한성우 님

이제 한국교원대학교 청소노동자로 눈을 돌리고,
홍익대 청소엄마들처럼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분들을 챙겨야겠습니다.
교원대 청소노동자들은 상습적 임금체불 개선을 위해 노조를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학교에서 나가라합니다.10년이상 일한 내직장에서 나가라합니다.

청소엄마들이 모두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홍익대처럼 한다면,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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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정치의 발견> 읽으신 서재지기님들 있으신가요?

후마니타스 출판사(폴리테이아 브랜드의 주인)과 협의해서 저자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공개질의서는 소셜북스라는 페이스북 커뮤니티(http://www.facebook.com/socialbooks)이벤트 게시판에 있는 게시글과 댓글을 1차로 활용하여 작성하고,책 읽으면서 느끼거나 비판하고 싶은 점, 궁금한 점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정리해서 출판사로 보내겠습니다. 알라딘 서재지기 님들의 많은 참여 기대합니다.

 

1. 이 책의 가장 큰 덕목은 "정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려준다는 점이지만, 가장 큰 아쉬움은 역시 "현장성의 결여"입니다. 촛불에 대한 견해가 대표적입니다. 현장성은 의도적으로 배제하신 건가요, 아니면 학자로서 역할에 충실하다 보니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던 건가요? (소셜북스)

 

2. (저 자의 주장은 충격적이지만 상식적 수준이다. 정말 충격적인 것은 우리가 이 책을 읽고 충격을 받을 만큼 이런 이야기를 한번도 듣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런 이야기는 왜 TV에서 볼 수 없었을까? 이것도 이유가 있나? (성동식 님)

 

3. < 정치의 발견>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해서 굉장히 강하게 비판했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문제삼았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에 대해서 조국 교수는 <진보집권플랜>에서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즉 원희룡 의원이 "한나라당을 '수구·꼴통'이 아니라 '개혁적 보수'로 바꿀 수 있다면 그 자신을 위해서나 한국 정치를 위해서나 좋은 일일 것"(<진보집권플랜> 290쪽)이라는 것이다. (원희룡 의원 역시 대학 시절 교내 시위로 유기정학 처분을 받 았고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가 보수당에 입당한 정치인이다.) 김문수 도지사에 대해서도 이런 평가가 가능하지 않을까? (소셜북스)

 

4. 대의제 민주주의가 옳은 방향이며 직접 민주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는 비교적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득이 잘 안 된다. 좀더 구체적인 자료가 요청된다. 예컨대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과 인근 국가들의 개혁은 "사회민주주의"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대의제 민주주의가 ...전부가 아닌 직접 민주주의 형태의 정책들이 제법 많이 실시된 걸로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빈민중심의 정당 이외의 정치적 조직과 활동들이 매우 활발히 전개되어 부패한 기존 정당조직을 무너뜨린 사례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원론적인 차원보다는 구체적이고 대한민국의 실정에 맞는 부연 설명을 요청한다. (대한민국에서 촛불이 정치적 메인스트림이었던 부분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깔아논멍석/오일수, 허남진)

 

5. 제 3섹터, 거버넌스..., 협치같은 요즘 유행한 단어에서 풍기는 정부, 정당, ngo, 풀뿌리 조직간의 대등한 관계 설정보다는 정당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있는 형태의 주장이 조금 빈약해 보인다. 최근 6.2지방선거로 당선된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단일화를 했던 야당의 지역 정치인/시민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하는 실험형태 등을 선보였다. (김두관 경남도의 경우) 이런 정당 이외의 시도와 연합정치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서정호 님의 의견을 소셜북스가 덧붙임)

 

6. 한 가지 이 책에서 아쉬운점은 언론과 관계된 내용이 없었다는 점이다. 생각건대 대중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때 언론이나 미디어의 역할을 뗄수 없을 듯하다. 정치가로써 언론을 대하는 방법이나 바람직한 태도 등을 언급해주었다면 좋겠다.(Youngsik Kim 님)

 

7. <정치의 발견>은 정치의 교과서를 표방하면서도 현실 정치에 대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소통하고 있다. 인상적이다. 하지만 김문수, 박근혜 비판 등 현실정치에 개입하려 하는 초조함이 불편하게 보인다. 정치교과서를 표방하면서 현직 정치인에 대한 실명비판을 하는 게 모순돼 보인다. 실명비판을 했어야 했나? (소셜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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